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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LG CNS…'AX 승부수' 통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올초 인공지능 전환(AX)을 전담하는 사업단에 특명을 하나 내렸다. “어떤 업종이든 적용 가능한 100가지 사례를 100일 안에 구축하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100 인(in) 100’ 프로젝트는 AX를 단행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던 고객사들을 사로잡았다. 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LG CNS는 올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클라우드·AI 매출 비중 59%LG CNS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2114억원, 영업이익은 78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44.3% 늘어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호실적에 힘입어 이날 주가도 전일 대비 3.8% 오른 5만4700원에 마감했다.이번 실적은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출발한 LG CNS의 비상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클라우드와 이에 기반한 AX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다. 1분기에 클라우드·인공지능(AI) 사업에서 거둔 매출은 717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1%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9%에 달했다.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에는 국내 오픈 사업(비그룹사)에서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다”며 “카카오, 넥슨, 대한항공 등 핵심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과 유지 보수 부문에서 성장했다”고 말했다.금융과 제조 분야에서 AX 고객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신한은행, KB금융그룹 등 금융기업 AX 사업을 수주했으며 에쓰오일을 비롯한 제조기업 공장을 AI 기반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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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IPO 시장 회복세, "지정학적 리스크 및 AI 변수"
1분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인공지능(AI) 기술의 급부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EY한영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EY Global IPO Trends Q1 2025)’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IPO 시장에서는 총 291건의 IPO가 이뤄져 약 29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조달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IPO 건수는 3%, 조달 금액은 약 20% 증가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IPO 건수와 조달 금액에서 모두 최대 지역이 됐다. 총 116건의 신규 상장을 통해 109억 달러가 조달됐다. 건수는 2% 감소했으나 조달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한국은 1분기에 23건의 IPO가 이뤄져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2021년 1분기(24건)에 이어 약 20년 만에 최대치다. 조달 금액은 12억65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9% 급증했다. 1분기 전체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 기준 3위, 조달 금액 기준 9위를 차지했다.올해 국내 IPO 최대어였던 LG CN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IPO 중 조달 금액 기준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IPO 시장 전체에서도 7위에 올랐다.미주 지역은 62건의 IPO를 통해 89억 달러가 모였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51%, 조달금액은 2% 늘었다.EY한영은 “미국은 새로운 행정부 출범과 함께 IPO 시장 주도권이 더욱 강해졌다”며 “특히 미국에 상장한 기업 중 58%가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IPO일 만큼 글로벌 자본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EMEIA) 지역은 총 113건의 IPO로 95억 달러를 조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9%, 조달금액은 4% 감소했다.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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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솔루션즈, 해외 기관 영업 시작...얼어붙은 투심 녹일지 주목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DN솔루션즈가 본격적인 기관투자가 대상 세일즈에 나선다. 앞선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꽁꽁 얼어붙은 투심을 마주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4월부터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로드쇼를 시작한다.DN솔루션즈는 희망 공모가로 6만5000원~8만97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1039억~5조6634억원이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상장 시총 70조2000억원) 이후 LG CNS(5조997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LG CNS와 함께 DN솔루션즈 공모 흥행 성적에 따라 올해 IPO 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왔던 이유다. LG CNS는 희망 가격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해외 투자자 관심은 낮았던 데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반쪽짜리 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DN솔루션즈 입장에선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공모주 시장을 찾는 해외 투자자의 발길은 끊겼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앞서 조단위 IPO를 진행한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투자가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환율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는 보수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IB 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IPO 대어의 경우 해외 투자자의 평가가 국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DN솔루션즈는 해외에서 매출을 대부분 내는 수출 기업인 만큼 그 여파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DN솔루션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80.3%를 수출을 통해 올렸다. 공작 기계 시장에서 국내 1위, 금속 절삭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3위권 시장 지위를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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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업 자금조달 28.5% 증가…LG CNS 상장 효과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지난해 12월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LG CNS 상장과 회사채 시장의 연초 효과 영향이 컸다.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4조299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3315억원(28.5%) 늘었다.주식 발행 규모는 7394억원으로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52.0% 증가했다. LG CNS 등 기업공개(IPO)를 통한 조달(7289억원)이 대부분이었다. 유상증자는 대규모 거래 부재로 전월 대비 96.4% 줄어든 105억 원을 기록했다.회사채 발행 규모는 23조2905억원으로 전월 대비 27.9% 증가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연초에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시작되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늘었다.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8조401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39.0% 증가했다. 매년 초에 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연초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채무상환 자금 용도의 발행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연초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신용등급이 ‘A등급’ 및 ‘BBB등급’ 이하 회사채의 발행도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다.금융채는 13조825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2.4% 감소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는 1조645억 원으로 전월 대비 21.9% 늘었다.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127조2318억원으로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 CP 발행금액은 43조9930억원으로 전월 대비 44.3%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83조2388억원으로 같은 기간 10.1% 감소했다. CP와 단기사채 잔액은 각각 213조7241억원, 70조7000억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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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연초부터 회사채·IPO 통해 4조원 조달
LG그룹의 계열사가 국내 회사채와 주식 시장에서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빅 이슈어(발행사)’는 국내 회사채 시장에 ‘조 단위’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LG CNS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 2차전지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금 마련을 위해 LG그룹이 전방위로 조달 채널을 뚫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채·증시 활용한 대규모 자금조달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2조9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그룹사 중 가장 많은 물량으로 1월 회사채 전체 발행물량 12조300억원의 약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조6000억원을 조달한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LG헬로비전(1600억원), LG유플러스(6000억원), LG화학(6000억원) 등 계열사에서 총 1조3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했다.LG그룹은 연초효과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전략을 펼쳤다. 통상 연초에 기관 투자가들이 신규 자금 집행을 개시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를 보이는 것을 활용했다. 당초 8000억원 규모였던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3조74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발행 규모가 1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LG화학 수요예측에는 1조6750억원이 몰렸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에는 각각 3조500억원, 1조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LG그룹은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자본시장(ECM)도 적극 활용했다. IT계열사인 LG CNS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에서 1조199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 2대주주인 맥쿼리PE(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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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상장 문턱…기업들도 증시 입성에 ‘신중모드’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장을 검토하던 기업들이 한층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LG CNS가 상장 첫날 급락한 여파로 이러한 분위기는 더 심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보수적인 심사 기조도 기업들의 상장 결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씨엔에스(LG CNS)를 포함해 올해 신규 상장한 8개 종목 중 아스테라시스를 제외한 7개 종목이 상장 당일 공모가를 밑돌았다.지난 5일 상장한 LG CNS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첫날 9.85%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 증권사 IPO 본부장은 “최소 20~3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고 했다.현재 증시가 LG CNS처럼 조(兆) 단위 규모의 대형 IPO를 소화할 만한 체력을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한국거래소의 까다로운 심사 기준 역시 기업들의 상장 결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소는 올해 초 코스닥시장본부의 상무급 인사를 단행하며 두 본부장보의 보직을 맞바꿨다. 이에 따라 이미현 본부장보가 코스닥시장부·상장부·기술기업상장부를, 이충연 본부장보가 공시부·상장관리부·코넥스시장부·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를 관할하게 됐다.업계에서는 이러한 인사 조치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IPO 심사 강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작년 취임 때부터 "부실한 기업들의 상장으로 코스닥시장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며 상장 기업 수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최근 금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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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작년 사상 최대 실적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 전환(AX) 전문 기업 LG CNS가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LG CNS는 6일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이 5조9826억원, 영업이익은 51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보다 6.7%, 10.5% 증가했다.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두 부문 매출은 전체의 56%인 3조3518억원에 달했다. LG CN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자(CSP)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를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받았다. 같은 해 10월 아시아 처음으로 구글 클라우드에서 생성 AI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고객이 원하는 생성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DAP 젠AI 플랫폼’과 멀티모달 기반 이미지 생성 AI ‘드래그’ 등 독자 개발 솔루션으로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조업의 마케팅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 카드사와 은행의 생성 AI 플랫폼 및 챗봇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AI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사업도 늘릴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의 필수 기술인 액침냉각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이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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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역대 최대 매출 약 6조원 달성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 전환(AX) 전문 기업 LG CNS가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 CNS는 6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5조9826억원, 영업이익은 5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10.5% 증가했다.클라우드와 AI 사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이 두 사업 매출은 전체의 56%인 3조3518억원에 달했다. LG CN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자(CSP)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AWS의 생성형AI 컴피턴시 인증을 받았다. 같은해 10월 아시아 처음으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AI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객이 원하는 생성형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DAP 젠AI 플랫폼과 멀티모달 기반 이미지 생성형AI 드래그 등 자체 솔루션으로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제조기업의 마케팅 이미지 생성형AI 서비스, 카드사 생성형AI 플랫폼 구축, 은행의 생성형 AI플랫폼 및 고객 상담 챗봇 구축, 정부 전용 행정지원 생성형AI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해 왔다.AI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사업도 확대한다. AI데이터센터의 필수 기술인 액침냉각 기술을 정부 과제로 개발 중이다.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스마트물류, 스마트공장 등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1조2370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통합(SI), 시스템운영(SM) 등 전통적 IT서비스 사업에서는 1조39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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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상장 첫날 9% 하락…6조원 대어도 못넘은 'IPO 한파'
LG CNS가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 대비 11% 넘게 하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6조원’ 초대어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자 당분간 기업공개(IPO)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 주가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떨어진 5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도 6만500원으로 공모가보다 2.26% 낮았다. 이후 장중 5만4900원까지 낙폭을 키우다 마감 전 일부 회복했다. LG CNS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60%인 3만7140원에서 400%인 24만7600원까지 움직일 수 있다.상장 당일 차익 실현을 기대한 청약자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LG CNS는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 흥행에 성공해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선 공모가를 희망 범위(5만3700~6만1900원) 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했고,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는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높은 구주 매출 비중이 흥행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LG CNS는 이번 IPO를 통해 1937만7190주를 공모했는데, 이 중 절반이 구주 매출이다. 구주 매출은 회사에 신규 자금 유입 없이 기존 주주에게 자금이 돌아가기 때문에 비중이 클수록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구주 매출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 크리스탈코리아가 보유한 물량이다.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 비중이 낮은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2059곳 가운데 의무보유 미확약 기관은 1741곳(85%)에 달한다. 반면 6개월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52곳에 불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의무보유 확약을 하지 않은 곳이 상장 직후 물량을 던져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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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엔씨켐, 첫날부터 하락…새해에도 공모주 부진 여전
삼양엔씨켐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3일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일반공모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1만8000원으로 입성했지만 투자자 반응은 싸늘했다.이날 삼양엔씨켐 주가는 장 초반 공모가보다 48.8% 높은 2만6800원까지 뛰었지만 0.22% 내린 1만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엔씨켐은 2008년 설립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 전문 기업이다. 2021년 삼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 회사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PR용 폴리머와 광산발산제(PAG)를 최초로 국산화했다.삼양엔씨켐은 수요예측과 일반공모 청약에선 흥행했다.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1282 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3조1000억원에 달했다.공모주는 새해 들어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트박스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를 25% 밑돌았고 갈수록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 등 신규 공모주도 마찬가지다.시장에선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LG CNS가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LG CNS는 청약 증거금이 21조원에 달한 대형주”라며 “이 회사의 상장 첫날 종가에 따라 상반기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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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청약에 20억 이상 고액자산가 1300여명 몰려
청약증거금 약 21조원이 몰렸던 LG CNS 일반청약에 수십억원 이상을 보유한 현금 부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진행한 LG CNS 일반청약에 20억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낸 청약자는 1306명으로 집계됐다.증권사별로 20억원 이상 증거금을 낸 사람은 KB증권 401명, 미래에셋증권 123명, 신한투자증권 70명, 대신증권 65명, 하나증권 524명, NH투자증권 123명 등으로 집계됐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는 30억원 이상 납입한 청약자도 211명에 달했다. 이중 가장 많은 증거금을 낸 52명은 최고 청약 한도인 55억7100만원을 납입했다. 111억원어치를 받겠다고 주문했다는 의미다. KB증권에서 일반등급 고객의 3배를 청약할 수 있는 최고 우대 고객일 경우 가능한 주문이다.이들은 18만주를 신청해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을 합쳐 최대 3만8515주를 받게 됐다. 공모가 6만1900원 기준 23억8400만원어치다.청약에 참여한 일반투자자 80만여명 중 복수의 증권사에 중복 청약한 투자자도 약 7000명에 달했다. 청약자가 중복청약을 하는 경우 가장 먼저 접수한 청약 주문만이 인정된다.LG CNS의 상장일 최종 유통 가능 주식 수는 2653만9950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7.4%로 집계됐다. 공모가 기준 1조6428억원어치다.회사 측은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물량의 약 21.3%를 상장 직후 팔지 않겠다고 의무 보유 확약을 건 기관에 배정했다. LG CNS는 기관투자가와 개인을 대상으로 공모주를 배정하고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증거금을 환불했다. 일반청약자들이 납입한 증거금 약 21조원 중 최종 청약분 약 3400억원을 제외한 약 20조7000억원이 환불 대상으로 추산됐다.LG CNS는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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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조 몰린 LG CNS, 공모주 한파 녹였다
LG CNS 공모주 청약에 청약증거금으로 21조원이 모였다.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탄탄한 기업에 대한 공모주 투자 수요가 있는 걸 확인한 만큼 상장 시기를 고민하던 대형 기업공개(IPO) 기업도 속속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주 한파 속 '선방'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접수한 LG CNS 공모주 청약에 약 21조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청약 참여 건수는 약 80만건으로 집계됐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3대 1로 집계됐다. 각 증권사에 최소 청약 수량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는 NH투자증권을 제외하고 균등 배정 물량으로 3~4주를 받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을 통해 1주를 받거나 못 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에 고액자산가 고객이 많은 반면 청약 배정 물량이 적은 영향이다.과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IPO 대어와 비교하면 청약증거금 규모는 적었다. 2023년 두산로보틱스에는 33조원,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에는 25조원이 모였다. 이들 기업은 청약 건수가 100만건을 넘었다.전날 LG CNS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청약률 81.6%로 마감된 영향도 있었다. 회사 측은 사전 수요 조사 당시 청약율이 90%를 넘었지만, 실제 수요는 소폭 적었다.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진행된 대형 IPO란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CNS는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공모금액 1조원이 넘는 IPO다.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대형 공모주에 투자심리가 몰렸다는 평가다. LG CNS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매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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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일반청약 오후 2시반 경쟁률 71대 1...증거금 12兆 돌파
LG CNS가 일반청약 둘째날 오후 2시30분 기준 12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모았다.22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오후 2시반 기준 LG CNS 일반청약에 청약증거금이 12조원가량 몰렸다. 통합 경쟁률은 약 71대 1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4시에 청약을 마감한다.청약 첫날이었던 전날 25만건이었던 청약건수는 약 61만건으로 증가했다. 오후에 균등 배정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눈치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전날 LG CNS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청약률 81.6%로 마감됐다. 배정 주식 387만5438주 가운데 316만2322주 주문이 들어왔다. 실권주 약 70만주가 일반투자자에 배정되면서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484만4298주에서 555만7413주로 늘었다.LG CNS가 이번 공모를 앞두고 수요조사했을 때 사전 청약률은 92%였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6만1900원에 결정되자 일부 직원이 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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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IPO 시장...LG CNS·DN솔루션즈 흥행 여부에 달렸다[마켓인사이트 출범 13주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 기대어는 LG CNS로 조사됐다. LG CNS의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공모주 시장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IPO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시장 규모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1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투자은행(IB)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복수 응답 가능)의 35%가 올해 IPO 시장에서 주목받을 기업으로 LG 그룹의 시스템통합(SI)계열사 LG CNS를 꼽았다.LG CNS는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으로 결정하면서 기업가치 5조9972원으로 정해졌다. 이 기업의 흥행 여부에 따라 상반기 IPO 시장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DN솔루션즈와 케이뱅크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는 공모주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오는 5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8일 IPO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다시 상장을 준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재무적투자자(FI)와의 계약으로 내년 6월까지는 상장을 마쳐야 한다. 올해 초 상장을 준비하는 SGI서울보증보험에도 관심이 몰렸다. 이밖에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드와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가 등을 주목하고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올해 IPO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것이란 답변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의 39%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5~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21%로 조사됐고, 5~10% 감소할 것으로 대답한 응답자는 20%로 집계됐다. ‘10% 이상 감소할 것이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1%,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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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최대어' LG CNS 수요예측 대흥행...공모주 시장 훈풍 기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연초 증시 회복세와 맞물려 공모주 시장에 훈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2000여곳의 기관투자가가 주문을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대다수가 공모가 희망 가격(5만3700~6만1900원) 상단인 6만19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관은 물론 해외 기관의 참여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공모 규모를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번 IPO 공모금액은 희망 가격 기준 1조406억~1조1994억원, 예상 시가총액 5조2027억~5조9972억원이다.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의 IPO 최대어다.㈜LG가 지분 49.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IPO에서 약 1938만주를 공모한다. 절반인 969만주는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PE본부가 보유한 구주다.LG CNS가 비교적 보수적인 기업가치를 제시했다는 점이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됐다. LG CNS 기업가치는 당초 7조원 이상으로 거론됐던 곳이다. 지난해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는 등 시장이 침체하자 기업가치를 최대 6조원 수준으로 낮췄다.국내 증시가 작년 말부터 부진을 이어가면서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영향을 끼쳤다. LG CNS가 매년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기업인 만큼 향후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LG CNS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 19%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G CNS의 LG그룹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