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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회사채에 9000억 ‘뭉칫돈’
≪이 기사는 04월05일(09: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LG CNS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9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LG 계열사들을 핵심고객으로 두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눈여겨본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총 9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800억원어치로 발행 예정인 3년물에는 4900억원, 700억원 규모로 모집한 5년물에는 4100억원이 들어왔다.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LG CN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 증가했다. 2015년(1665억원)을 제외하곤 최근 5년간 매년 2000억원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냈을 만큼 꾸준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지난해 3조32억원)도 2011년부터 매년 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LG 계열사들을 주축고객으로 두고 있어 수익기반이 안정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입 부담도 작은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LG CNS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971억원으로 EBITDA의 30% 수준이다. 이같은 재무상태를 반영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LG CNS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