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구본준 '승부사 본능'…LX, 4년새 자산·이익 2배 불렸다

    구본준 '승부사 본능'…LX, 4년새 자산·이익 2배 불렸다

    구본준 LX그룹 회장(73)이 LG그룹에 몸담았던 시절, 그의 이름 앞에는 ‘승부사’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다. 플라스마디스플레이(PDP)와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도권 싸움을 벌인 2004년 과감하게 LCD 라인 증설을 결정해 LG디스플레이를 ‘LCD 시대의 리더’로 만든 이가 바로 그였다. 2010년에는 스마트폰 부진으로 위기에 빠진 LG전자의 구원투수로 투입돼 전장(자동차 전기장치)을 미래 먹거리로 키웠다.하지만 2021년 5월 LX로 ‘홀로서기’에 나선 구 회장을 바라보는 재계의 시선엔 우려가 한가득이었다. 규모도 작고 성장성도 떨어지는 계열사를 들고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구 회장은 독립 경영 4년 만에 이런 우려를 완전히 뒤집었다.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계열분리 전보다 덩치(자산 규모)와 내실(영업이익)을 두 배 가까이 불렸다. ◇공격적 M&A로 자산 5조원 껑충1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X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12조6731억원으로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되기 전인 2020년(7조1799억원)에 비해 76.5%(5조4932억원) 늘었다. 계열분리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집단’(자산 10조원 이상) 기준에도 들지 못했던 LX는 4년 만에 재계 순위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계열사도 11개에서 17개로 늘었다. 지난해 그룹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9396억원, 8883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43.1%와 120.7% 급증했다.빠른 성장의 비결은 M&A였다. 구 회장은 기존 주력사업인 상사(LX인터내셔널), 물류(LX판토스), 건자재(LX하우시스)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LG 시절 보여준 승부사 기질을 소환했다. 그렇게 포승그린파워(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한

  • LG그룹, 연초부터 회사채·IPO 통해 4조원 조달

    LG그룹, 연초부터 회사채·IPO 통해 4조원 조달

    LG그룹의 계열사가 국내 회사채와 주식 시장에서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빅 이슈어(발행사)’는 국내 회사채 시장에 ‘조 단위’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LG CNS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 2차전지를 비롯한 신사업 투자금 마련을 위해 LG그룹이 전방위로 조달 채널을 뚫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채·증시 활용한 대규모 자금조달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2조9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그룹사 중 가장 많은 물량으로 1월 회사채 전체 발행물량 12조300억원의 약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조6000억원을 조달한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LG헬로비전(1600억원), LG유플러스(6000억원), LG화학(6000억원) 등 계열사에서 총 1조3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했다.LG그룹은 연초효과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전략을 펼쳤다. 통상 연초에 기관 투자가들이 신규 자금 집행을 개시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를 보이는 것을 활용했다. 당초 8000억원 규모였던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3조74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발행 규모가 1조6000억원까지 늘었다. LG화학 수요예측에는 1조6750억원이 몰렸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에는 각각 3조500억원, 1조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LG그룹은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자본시장(ECM)도 적극 활용했다. IT계열사인 LG CNS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에서 1조199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 2대주주인 맥쿼리PE(프라

  • 설비자금 회사채 발행 5년래 최악…'유동성 함정'에 빠진 기업

    설비자금 회사채 발행 5년래 최악…'유동성 함정'에 빠진 기업

    올해 설비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이 최근 5년래 최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일찌감치 하락하는 등 시장 유동성 여건은 괄목할 만큼 좋아졌다. 하지만 넉넉한 유동성이 기업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시설투자용 회사채 28.3% 감소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은 2조898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168억원)에 비해 28.3% 줄었다. 금감원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9년 이후 5년래 최저치다. 올해 8~9월의 경우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액이 '0'이었다.올해 1~9월 전체 회사채(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 제외) 발행액은 41조166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82% 늘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올들어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보인 결과다. 하지만 시설자금 마련을 위한 회사채 발행은 되레 줄었다. 기업들은 발행한 회사채 상당액을 기존 빚을 갚는 데 썼다.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전체 회사채에서 시설투자용 회사채 발행비중은 올해 1~9월 7.0%로 작년 동기(9.6%)보다 2.6%포인트 감소했다. 역대 최대인 2022년(19.3%)과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기업이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보다 주식발행 자금을 늘린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 발행 규모는 올 1~9월 7조81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6% 늘었다. 금감원은 주식발행 자금의 용도를 따로 기재하지 않고 있다.올해 부진한 설비투자 영향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시설투자 투자금 조달이 줄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종전

  • '미다스 손' 범LG家 구본호…LX판토스 지분 5% 매각

    '미다스 손' 범LG家 구본호…LX판토스 지분 5% 매각

    범LG가 구본호 케이케이홀딩스·판토스홀딩스 회장(사진)은 한 때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기도 했다. 더존비즈온, 미디어솔루션, 동일철강 등 손대는 주식마다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하지만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해 165억원을 챙긴 혐의로 2008년 구속됐고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모처럼 자본시장에 등장했다. 보유한 LX판토스 지분 5%를 처분했다. LX판토스의 기업공개(IPO) 추진 작업이 더뎌지면서 보유한 지분을 일부 처분해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 회장은 12일 LX판토스 지분 5%(10만주)를 LX인터내셔널에 490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49만원으로 산출됐다. 구 회장은 이번 매각으로 LX판토스 지분이 14.9%에서 9.9%로 쪼그라들었다. LX인터내셔널의 지분은 51%에서 56%로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사모펀드(PE·지분 19.9%) 등도 LX판토스 주주다.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매입 목적에 대해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이 지분을 처분한 것은 LX판토스 IPO 작업이 더뎌진 것과 맞물린다.LX판토스는 1977년 출범한 물류업체로 범LG그룹의 물류 일감을 바탕으로 실적을 키웠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8793억원, 156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35.5%, 58.3% 줄었다. 해상운송료 운임 등이 떨어지면서 매출이 큰 폭 줄었다. 실적이 나빠지면서 IPO 작업도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구본호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동생인 고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다.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6촌 동생이기도 하다. LX판토스 부사장을 지낸 그는 현재 여행사 레드캡

  • ㈜LG, 화학·전자 주식 5000억 산다

    LG그룹 지주사 ㈜LG가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총 5000억원어치 매수한다. 올해 4분기엔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한다.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지주사의 수익 구조를 향상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산업계에선 LG그룹이 밸류업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도 나온다.㈜LG는 29일 공시를 통해 LG화학과 LG전자 주식을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어치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2회에 걸쳐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한 뒤 30일 이내에 장내에서 각 계열사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LG는 이날 이사회에서 계열사 주식 매수 계획을 의결했다.㈜LG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 지분 매수에 나선 건 2020년 4월 LG유플러스 주식 900억원어치를 산 이후 두 번째다. 취득 목적은 자회사 지분 확대를 통한 안정적 경영이었다.지분 매수가 완료되면 ㈜LG의 LG전자와 LG화학 지분율은 각각 31.59%, 31.29%가 된다. ㈜LG는 지분 취득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안정적 경영권 유지 및 수익 구조 제고 차원”이라고 밝혔다.㈜LG는 올해 4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엔 국내외 증권사 주최 기관투자가 대상 기업설명회(IR) 행사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활동에 나선다. LG전자도 지난 21일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예고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이 밸류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황정수 기자

  • LG그룹주, 한달새 시총 7조 불었다

    LG그룹주, 한달새 시총 7조 불었다

    올 들어 주춤하던 LG그룹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이 최근 한 달 새 10~20%대 오름세를 보였다. LG그룹주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7조원가량 불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5일~7월 5일)간 LG디스플레이(주가 상승률 24.51%) LG이노텍(10.04%) LG전자(10.03%) 등의 주가가 10~25%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LG그룹주(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화학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은 7조원 늘었다.이들 종목 주가는 올 들어 6월 초까지 박스권을 맴돌거나 내림세를 보이다가 ‘깜짝 실적’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전환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으로 1조1961억원을 올렸다. 2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폭염이 이어진 데다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면서 냉난방공조(HVAC) 출하량이 대폭 늘었다”며 “올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LG이노텍도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74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33.08% 불었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중국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2022~2023년 누적으로 4조600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김 센터장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8%, 41% 늘어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말했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내림

  • AI 열풍에 이혼 테마까지…SK그룹 시총 올 47조 증가

    AI 열풍에 이혼 테마까지…SK그룹 시총 올 47조 증가

    국내 4대 그룹 중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증가한 반면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인공지능(AI) 열풍, 현대차는 실적 호조와 밸류업 정책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시총 증가로 이어졌다. 반면 삼성과 LG그룹은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시총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장 마감 기준 178조9270억원이던 SK그룹주 시가총액 합은 이날 225조6300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년도 되지 않아 시총이 26.1% 증가한 것이다. SK그룹주를 구성하는 주요 종목은 SK㈜, SK하이닉스,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다.SK하이닉스의 질주를 빼놓고는 그룹 전체 시총 증가를 설명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103조123억원이던 이 회사의 시총은 151조605억원으로 46.6% 늘었다. AI 시대의 주도 기업인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부분 납품하면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7.12% 급등한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SK그룹 지주사인 SK㈜도 이날 자회사 호실적, 재산분할 소송 결과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기대 등으로 10.98% 급등했다.현대차그룹주 시총은 같은 기간 133조2081억원에서 150조5244억원으로 13% 늘었다. 현대차는 시총이 43조467억원에서 55조4953억원으로 증가했고, 기아는 40조2044억원에서 48조422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두 회사는 올 1분기에도 작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면서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였다. 외국인은 올 들어 현대차를 3조2196억원, 기아를 81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반면 삼성그룹은 657조4043억원에서 651조3707억원으로 시총이 0.92% 줄었다. 연초 468조6279

  • "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SK·LG·롯데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핵심사업 부문 실적이 나빠진데다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위해 조달한 차입금 부담도 불어난 결과다. 내수 비중이 높은 신세계·CJ그룹 신용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등 '캐시카우' 부문 위축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크레딧 세미나'에서 그룹별 신용 리스크를 분석했다. SK그룹의 차입금이 120조원에 육박하는 등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의 합산 차입금 규모는 2019년 61조원대에서 2023년 117조원대로 급증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같은 기간 44조원대에서 81조원대로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눈덩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배터리·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쌓이면서 차입금이 불었다”며 “자산매각과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유상증자 등으로 차입금 증가속도는 다소 더뎌졌다”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SKC을 비롯해 석유화학 부문이 나빠진 시장분위기에 따라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며 "배터리를 비롯한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온 등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전기차 수요와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설을 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LG그룹의 합산 순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18조4000억원에서 36조9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다. 석유화학(LG화학)과 디스플

  • 희비 갈린 대기업 그룹주 ETF…SK·삼성 웃고 LG·포스코 울고

    올해 주요 대기업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SK·삼성그룹을 담은 ETF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2차전지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진 LG·포스코그룹 ETF는 부진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대기업 그룹주 ETF 11개 중 올 들어 상승률 1위는 9.26% 오른 ‘KOSEF SK그룹대표주’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69%)의 2.5배 수준이다.삼성그룹 ETF도 상위권 다수를 차지했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연초 이후 8.05% 올라 2위를 차지했다. 이어 ‘ACE삼성그룹동일가중’(7.49%), ‘KODEX 삼성그룹’(6.79%),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6.29%) 순이었다.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진 데다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SK·삼성그룹 ETF도 덩달아 뛰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31.6% 뛰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19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HBM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주가가 16.7%가량 올랐다.SK그룹주 ETF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데는 SK스퀘어의 주주환원 기대가 커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 ETF의 종목별 편입 비중을 보면 SK하이닉스가 24.3%로 1위, SK스퀘어가 14.4%로 2위다. SK스퀘어는 작년보다 두 배 늘어난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주가는 올 들어46.7% 뛰었다.반면 LG·포스코그룹 ETF는 비중이 큰 2차전지 종목 주가가 떨어지면서 약세였다. ‘TIGER LG그룹+펀더멘털’은 연초 이후 5.19% 하락했고,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23.19% 떨어져 그룹주 ETF 중 가장 낙폭이 컸다.TIGER LG그룹+펀더멘털은 LG

  • 엇갈린 운명…AI 반도체 덕분에 '방긋'·2차전지 둔화에 '울상'

    엇갈린 운명…AI 반도체 덕분에 '방긋'·2차전지 둔화에 '울상'

    올해 주요 대기업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SK그룹·삼성그룹을 담은 ETF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2차전지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진 LG·포스코그룹 ETF는 부진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대기업 그룹주 ETF 11개 가운데 연초 이후 이날까지 상승률 1위는 9.26% 오른 'KOSEF SK그룹대표주'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69%)의 2.5배 수준이다.삼성그룹 ETF도 상위권 다수를 차지했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연초 이후 8.05% 올라 2위를 차지했다. 이어 'ACE삼성그룹동일가중'(7.49%), 'KODEX 삼성그룹'(6.79%),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6.29%) 순서였다.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진데다 AI 반도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SK그룹, 삼성그룹 ETF도 덩달아 뛰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31.6% 뛰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19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메모리(HBM) 도입에 대해 "현재 검증 중이고 기대가 크다"고 언급한 이후 주가가 16.7% 가량 올랐다.SK그룹주 ETF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데는 AI반도체 수혜 뿐만 아니라 SK스퀘어의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 ETF의 종목별 편입 비중을 보면 SK하이닉스가 24.3%로 1위, SK스퀘어가 14.4%로 2위다. SK스퀘어는 10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 계획을 발표했따.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SK스퀘어 주가는 연초 이후 46.7% 뛰었다.반면 LG그룹, 포스코그룹 ETF는 비중이 큰 2차전지 종목 주가가 떨어지

  • "하이닉스 고맙다"…'70조 껑충' 시총 증가율 1위 등극한 회사

    "하이닉스 고맙다"…'70조 껑충' 시총 증가율 1위 등극한 회사

    코스피지수가 2700선에 안착한 가운데 5대 그룹 시가총액이 지난 1년간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시총 2위에 오른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약진으로 3위 LG그룹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대 그룹 산하 66개 상장사 시총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1297조202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081조4359억원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3%)을 웃돌았다.삼성그룹 14개 상장사 시총은 554조4724억원에서 21일 684조15억원으로 23.4% 늘었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31.5% 올라 그룹주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시총은 113조원 불어났다. 삼성중공업 주가도 조선업황 회복에 힘입어 1년간 76.3% 급등했다.SK그룹의 시총은 129조6577억원에서 202조9880억원으로 56.6% 늘어 5대 그룹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증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불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03.4% 급등한 영향이다.SK그룹은 지난해 핵심인 반도체사업이 적자를 내고, 조 단위 투자를 이어온 배터리사업의 흑자 전환이 지연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말 그룹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고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SK하이닉스 외에 SK스퀘어(104.5%) SK바이오팜(57.4%) SK디스커버리(47.2%) SK네트웍스(33.3%) 등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LG그룹은 그룹의 양대 날개인 LG에너지솔루션(-24.3%)과 LG전자(-12.4%)가 동반 부진하면서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시총이 감소했다. LG그룹 시총은 233조5129억원에서 179조5155억원으로 23.1% 줄었다.LG그룹의 시총은 1년 전 SK그룹의 약 두 배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역전을 허용한 뒤 시총 격차가 23조원까지 벌어졌다. 2차전

  • 하이닉스 사상 최고가에…SK 5대그룹 시총 증가율 1위

    하이닉스 사상 최고가에…SK 5대그룹 시총 증가율 1위

    코스피지수가 2700선에 안착한 가운데 5대 그룹의 시가총액도 지난 1년간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2위자리를 놓고 SK그룹과 LG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약진에 힘입어 SK그룹이 점점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5대 그룹 산하 66개 상장사 시총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1297조202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 1081조4359억원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3%)을 웃돌았다.삼성그룹 14개 상장사 시총은 554조4742억원에서 21일 684조15억원으로 23.4% 늘었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31.5% 올라 그룹주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113조원 불어났다. 삼성중공업 주가도 조선업황 회복에 힘입어 1년간 76.3% 급등했다.SK그룹의 시총은 129조6577억원에서 202조9880억원으로 56.6% 늘어 5대 그룹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SK그룹은 지난 1월 LG그룹을 밀어내고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한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03.4% 급등해 2위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SK그룹은 최근 몇년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지난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탓에 재무위기에 빠졌다. 핵심인 반도체 사업이 적자를 내고, 조단위 투자를 이어온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이 지연되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말 그룹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고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외에도 SK스퀘어(104.5%), SK바이오팜(57.4%), SK디스커버리(47.2%), SK네트웍스(33.3%) 등이 코스피 상승률을 앞질렀다.LG그룹은 그룹

  • OB의 귀환…기술 경영인에겐 정년이 없다

    OB의 귀환…기술 경영인에겐 정년이 없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관가에서 인사철에 회자되는 말이다. 퇴임한 관료가 정권 교체 이후 장·차관, 대통령실 수석 등 실세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사례가 잦기 때문이다. 최근 산업계에서도 이 격언이 통용되고 있다. 올드보이(OB)들이 퇴임 2~3년 만에 주요 그룹 경영 전면에 다시 등판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영 경험을 겸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위기 돌파, 미래 사업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기업인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OB 기업인 잇단 등판8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LX 등 최근 연말 정기인사를 마무리한 주요 그룹에서 OB 기업인이 핵심 계열사 부회장, 대표 등에 다시 임명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부 OB에게는 ‘불사조’란 수식어까지 등장했다.대표적인 사례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꼽힌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삼성SDI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마치고 경영 2선으로 물러났다. 지난달 27일 단행된 삼성전자의 ‘2024년 사장단 인사’에서 신사업 개발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 수장으로 임명됐다. 미래사업기획단은 2009년 이건희 당시 삼성 회장의 지시로 신설돼 5대 신수종사업을 발표한 ‘신사업추진단’에 비견될 정도로 핵심적인 조직으로 꼽힌다.지난 7일 SK그룹의 2차전지 계열사 SK온의 신임 CEO에 임명된 이석희 사장도 약 1년2개월 만에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SK하이닉스 CEO를 맡은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한 뒤 퇴임했다.LX그룹 소속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로 세계 3위권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개발사인 LX세

  • LG AI가 설계한 ETF, 美 나스닥 상장한다

    LG그룹이 설계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다. ㈜LG 산하의 LG 인공지능(AI)연구원의 기술로 유망 종목을 선별한 금융상품이다. LG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설계한 첫 번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과 한국 핀테크 업체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손잡고 설계한 ETF ‘LG 크래프트 AI-파워드 US 라지캡 코어(LQAI)’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크래프트테크놀로지는 미국 증시에서 AI를 통해 설계한 ETF 네 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2600만달러(약 340억원)다. 서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4600만달러(약 1920억원)를 투자받았다.LG AI연구원과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설계한 AI 모델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해 ETF 상품에 담았다. ETF는 자산의 80% 이상을 시가총액 100억달러를 웃도는 미국 대형주에 투자한다.투자 종목은 100개다. AI 모델이 4주마다 ETF에 담을 주식과 비중을 바꾼다.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을 넘어서는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AI 모델은 각 기업의 실적·재무 자료와 주식시장을 분석해 종목을 선별한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매체의 데이터도 활용한다.LG는 이번 투자로 AI 사업 영역을 대폭 넓힐 전망이다. LG AI연구원은 올 들어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 2.0’을 개발해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엑사원 2.0은 글과 이미지, 음성으로 질문하면 맞는 결과를 문자로 보여주고 관련 근거 논문도 소개하는 AI 프로그램이다. LG는 엑사원 2.0을 신소재·신약 사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LG가 이번 ETF 성과를 바탕으로 금융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

  • '서학개미' 모을까…LG그룹, 美 펀드 전격 출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서학개미' 모을까…LG그룹, 美 펀드 전격 출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G그룹은 2002~2004년 불거진 카드 사태로 홍역을 치렀다. 카드업계 1위에 오른 LG카드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몸집불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카드 빚을 갚지 못하는 연체자들이 속출하면서 LG카드 부실이 깊어졌다. 2004년 1월 LG카드는 채권단 관리 절차를 밟았고, 2006년 결국 신한금융지주에 매각된다. 이후 LG는 금융업에 눈길도 주지않았다. 금융시장을 등진 LG가 17년 만에 금융사업을 매만지고 있다.  LG그룹이 설계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이 한국 핀테크 업체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설계한 ETF인 ‘LG 크래프트 AI-파워드 US 라지캡 코어(LG QRAFT AI-Powered U.S Large Cap Core·LQAI)’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는 미국 증시에서 AI를 통해 설계한 ETF 4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2600만달러(약 340억원)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4600만달러(약 1920억원)를 투자받았다.  LG AI연구원과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설계한 AI 모델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해 ETF 상품에 담았다. ETF는 자산의 80% 이상을 시가총액 100억달러를 웃도는 미국 대형주에 투자한다. 투자 종목은 100개다. AI 모델이 4주마다 ETF에 다음&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