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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7000억원 규모 서브원 인수금융 리캡 추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서브원에 대한 2차 리캡(Recapitalization·자본재조정)을 진행 중이다. 기존 인수금융 대출을 차환하고 7000억원 규모의 신규 인수금융을 조달하는 내용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서브원 인수금융에 대한 리캡을 진행하고 있다. 7000억원 규모 신규 인수금융 차입을 조달해 1차 리캡으로 차입한 4400억원을 차환하고 나머지 자금은 배당 및 유상감자에 쓸 계획으로 알려졌다. 금리는 4% 후반대로 알려졌다.이번 2차 리캡은 KB증권이 대표 주선을 맡아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주선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어피니티의 락앤락 인수, 현대카드 지분 투자, 유베이스 인수, 잡코리아 인수 등의 거래에서도 인수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어피니티의 서브원에 대한 리캡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어피니티는 2019년 2월 서브원의 경영권 지분 60.1%를 6042억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신속한 거래 종결을 위해 금융권에서 차입을 조달하지 않고 펀드 자금만으로 잔금을 납입했다. 그해 7월 KDB산업은행으로부터 3% 중반 금리로 2850억원 규모 인수금융 차입을 조달하는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어피니티는 이후 2020년 10월 인수금융 규모를 4400억원으로 늘리는 1차 리캡을 완료했다. 당시에도 KB증권이 단독 주선사를 맡았으며, 금리는 직전 인수금융과 비슷한 3% 중반 수준이었다. 이번에 책정된 금리가 4% 후반대로 올라간 건 기준금리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도 대규모 리캡을 결정한 건 서브원의 견조한 실적 덕분이다. 높은 내부수익률(IRR)로 투자금을 조기 회수해 기관출자가(LP)에 돌려줄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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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재편으로 플랜트 안정화 나선 GS건설…신용도 '껑충'
GS건설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한국신용평가는 20일 GS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다. 주택 부문의 사업 경쟁력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사업구조 재편 성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GS건설은 해외 현장의 추가 원가 반영과 일회성 손실 인식으로 플랜트·인프라 부문에서 영업적자가 반복됐다. 하지만 건축·주택 부문은 우수한 분양 실적과 시행 이익 공유로 연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업체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탁월한 브랜드 인지도로 사업안정성이 인정된다"며 "높은 정비 사업 비중과 수도권 중심의 공급 계획을 봤을 때 부동산 경기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내년 1분기 에스앤아이건설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LG그룹 공사가 사업 포트폴리오에 편입돼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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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LG 인사를 주목하는 이유
올해 LG그룹의 인사 폭은 크지 않다. 지주사인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구광모 회장을 오랫동안 보좌해온 권영수 부회장 자리를 권봉석 신임 부회장이 대체한 것 외엔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없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독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로는 실천이 어려운 인사 원칙들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이다.구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오랜 측근들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취임 직후 주요 계열사의 사업을 챙겨온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보낸 게 시작이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구 회장이 LG그룹에 ‘문고리 권력’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그룹 대소사를 처리해 온 수뇌부를 교체하지 못하는 다른 그룹사들과 구분되는 행보”라고 평가했다.CEO 인사의 원칙은 ‘철저한 성과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1953년생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1959년생인 김영섭 LG CNS 사장 등 이른바 ‘60대 CEO’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사로 증명한 것이다. 사장 60세, 부회장 65세 등의 보이지 않는 ‘연령 상한선’을 두는 다른 그룹사와 대비되는 행보다.사업본부장급 인사에서도 같은 원칙을 읽을 수 있다.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TV(HE), 가전(H&A) 사업본부장들도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CEO가 되려면 사업본부장을 거쳐야 한다”와 같은 관례도 깨뜨렸다. 권봉석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전자를 이끌게 된 조주완 신임 사장은 사업본부장 경력이 아예 없다.MZ(1980년대 이후)세대 직원들의 마음을 잡는 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자신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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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칼' CSO 조직에 관심 집중
올해 LG그룹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조주완 신임 LG전자 사장이다. 사업본부장을 거치지 않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례적인 인사다. 지난해와 올해 CSO(최고전략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MC(스마트폰) 사업본부를 정리하는 등 LG전자의 사업구조 재편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CSO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후 출범한 ‘별동대’와 같은 조직이다. 지난해 LG전자를 시작으로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 CNS 등에 CSO 조직이 생겼다. 역할은 동일하다. 키워야 하는 사업과 버려야 하는 사업을 발라내는 것이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글로벌 기업을 물색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도 한다.LG전자의 MC사업본부 철수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롤러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던 지난 4월 과감히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3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진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함으로써 실적 부담을 털어내고 사업을 재빨리 재편할 수 있었던 계기로 평가받는다. 이후 LG전자 CSO 조직은 분리막 사업을 LG화학으로 넘기고, 세계 4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구조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전장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을 인수하고, 미국의 전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소나투스에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CSO 조직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도 발굴 중이다. 조직 산하에 인큐베이션 센터를 두고 사내독립기업(CIC)을 육성해 사업으로 키워내고 있다.업계에서는 CSO 조직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회사인 ㈜LG에 홍범식 경영전략팀장이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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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젊어진 LG
권봉석 LG전자 사장(58)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지주사인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한 권영수 부회장의 후임 인사다. 내년 취임 4주년을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960년대생인 권봉석 부회장을 전면에 배치해 조직 쇄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LG를 비롯한 주요 LG 계열사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말 임원인사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권봉석 부회장은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LG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LG의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COO 산하에 미래 산업 발굴을 전담하는 경영전략부문과 경영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했다. 경영전략부문은 ㈜LG에서 경영전략팀장을 맡아온 홍범식 사장이 담당한다. 경영지원부문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하범종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끈다.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계열사는 세 곳이다. LG전자에서는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아온 조주완 부사장(59)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S&I코퍼레이션은 이동언 부사장을, LG스포츠는 김인석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나머지 계열사의 CEO는 전원 유임됐다.올해 LG그룹의 임원 승진자는 179명에 달한다. 임원에 신규 선임된 인원도 132명이다. 둘 다 구 회장 취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LG그룹 관계자는 “CEO에 대한 ‘핀셋 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구현하고, 임원인사에서는 미래 준비를 위해 젊은 리더를 대거 발탁했다”고 말했다.송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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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먹거리 준비' LG의 선택…젊은 임원 발탁·전략조직 신설
25일 단행된 LG그룹의 ‘2022년 임원 인사’는 구광모 LG 회장의 혁신 의지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젊은 임원들을 대거 기용했을 뿐 아니라 지주사 ㈜LG를 미래전략과 투자처 발굴에 주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구 회장이 2018년 취임한 뒤 지금까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해온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다. 투자회사로 거듭나는 ㈜LG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LG가 투자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 확연해졌다. 지주회사와 사업 자회사의 역할분담을 명확하게 했다는 평가다. 지주회사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자회사는 현재의 캐시카우를 성장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구 회장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이 붕괴되고 이에 대한 즉각적이고 유연한 대처를 하기 위해선 과감한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지주사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과 투자처 발굴 등에 나서야 한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LG 부회장으로 승진한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으며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서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해 왔다”며 “향후 지주사의 COO로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권 부회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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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S&I 빌딩관리 FM사업부 인수 예비후보, 어피너티·맥쿼리 등 4곳 선정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7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그룹의 자회사 S&I코퍼레이션의 빌딩관리(FM)사업부 인수전이 국내외 사모펀드(PEF)간 대결로 치러진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I코퍼레이션은 FM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맥쿼리PE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을 선정해 지난주 통보했다. 지난달 말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이들 외에도 JKL파트너스 등 6~7곳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앞으로 한 달여간의 상세 실사를 거친 뒤 내달 중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각주관사는 모건스탠리다.S&I코퍼레이션은 2018년 12월 서브원 내 소모성자재구매(MRO) 사업부를 분할하면서 설립됐다. 이번 매각 대상인 S&I코퍼레이션 내 FM사업부는 LG그룹 계열사 공장 및 빌딩 등을 보수 관리하는 업체다. FM부문은 S&I코퍼레이션 전체 매출의 약 30%가량을 차지한다. FM부문의 연평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매각 성사의 최대 관건은 몸값이다. 매각 측에서는 연평균 EBITDA의 10배 수준인 약 4000억원 안팎 수준을 기대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다소 비싸다고 판단하고 있다. FM부문이 현금흐름 창출력을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성은 낮다는 측면에서다. 인수 후보 측은 FM부문을 키우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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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조 대어' 한온시스템 매각 시동
▶마켓인사이트 3월 19일 오후 4시30분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한온시스템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조원 이상의 가격이 예상되는 초대형 거래여서 M&A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임하고 한온시스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2014년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69.99%를 약 3조8000억원에 미국 비스테온그룹에서 인수한 지 7년여 만이다.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에어컨 등 공조기(열관리)를 제조하는 회사다. 국내 시장 점유율 45%(2019년 기준)로 1위이며 글로벌 공조시장에서도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약 3160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M&A 전문가들은 한앤컴퍼니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최소 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으로 차량용 열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PEF와 차량용 전장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내 일부 대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LG그룹·한국타이어 등 인수전 뛰어드나폭스바겐·테슬라도 후보군 거론한앤컴퍼니는 2018년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 사업부문을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해 한온시스템에 합치는 등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높였다. 인수 이후 1조5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등 친환경 기술 개발도 중시했다. 최근엔 전체 매출 중 친환경 분야 매출을 40% 이상 확보하고, 친환경차 연구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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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딜 놓치면 한국서 짐싸야"…LG화학 앞에 줄선 IB들
≪이 기사는 09월22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 배터리사업부 분사가 공식적으로 확정되면서 향후 상장(IPO) 등 주관업무를 따기 위한 IB들의 움직임도 벌써부터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IPO시장 최대어일 뿐 아니라 수년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이슈가 확정적이다보니 IB업계에선 "이번 딜에서 빠지면 서울사무소 짐 쌀 각오를 해야한다"는 농담섞인 걱정도 나오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무소를 둔 탑티어(Top-tier)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배터리사업부의 예상 기업가치와 향후 성장 방향 등을 준비해 회사와 접촉하며 주관사 지위를 따낼 준비에 나서고 있다.LG화학이 신규 배터리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분할 기일을 올해 12월로 정한만큼 공식적인 상장 절차는 내년 말이 돼야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IB업계에선 글로벌 1위 배터리회사의 본격적인 자본시장 '데뷔'다보니 지금부터 자문사를 선임해 준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각 IB 대표급 인사들도 연 초부터 LG그룹 임원진 접촉에 힘을 쏟고 있다.한 글로벌 IB 관계자는 “큰 규모 IPO의 경우 본격적인 시작 1년 전부터 주관사를 선임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라며 "준비 시작 전부터 조언도 필요하고 글로벌 기관들과 접촉도 필요하다보니 벌써부터 IB들의 움직임이 바쁘다"고 말했다.그룹 내외에서 분사 가능성이 언급되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 들어 LG그룹 딜에 모습을 드러낸 글로벌 IB 두 곳은 LG화학 배터리 신설회사의 기업가치를 약 27조~30조원으로 책정해 회사에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LG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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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LG CNS 지분 인수전 우협에 맥쿼리 PE 선정
≪이 기사는 11월06일(09: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PE가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인수전에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을 누르고 최종 승자가 됐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LG그룹과 매각주관사인 JP모건은 이날 LG CNS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 PE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주)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 중 약 35%다. 거래 금액은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맥쿼리 PE는 LG 그룹과의 다양한 시너지 방안 등 비가격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후보였던 KKR과 가격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었지만 계약조건, 신사업 전략 등에서 우위에 있었다는 평가다. 호주에 본사를 둔 맥쿼리 PE는 인프라, 부동산 투자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다.LG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을 끝으로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문제를 모두 해소하게 됐다. LG그룹은 앞서 구광모 회장 체제 들어 자회사 보유지분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 등을 벌이는 서브원과 물류회사 판토스 지분을 정리했다.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인수전이 글로벌 사모펀드(PEF)간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맥쿼리 PE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초 경영권이 없는 매물이라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다수의 PEF들이 적극 관심을 보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LG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기대한 수준에 가까운 약 1조 원의 자금을 수혈받게 되면서 향후 신사업 진출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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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깨끗한나라 매물로 나온다…PEF들 '눈독'
▶마켓인사이트 9월 10일 오후 4시15분LG가(家)의 사돈기업인 깨끗한나라가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2017년 ‘생리대 릴리안 파동’ 이후 극심해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내려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티슈 화장지 기저귀 등 생활용품 시장에서 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사모펀드(PEF)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 등 이 회사 최대주주 일가는 보유 지분을 팔기 위해 삼일PwC 등 국내 회계법인들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최 대표와 어머니인 구미정 씨, 여동생인 최윤수 나라손 대표, 남동생인 최정규 씨 등 최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지분(보통주 기준) 35.8%로 다소 유동적이다. 깨끗한나라의 사돈기업인 희성그룹도 희성전자를 통해 이 회사 지분 28.3%를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자가 깨끗한나라 오너 일가와 희성전자 보유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사들여 단일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생리대 파동' 후 위기돌파 위해 최대주주 결단안전성 입증에도 점유율·매출 '뚝'새 최대주주 영입해 경영쇄신 포석깨끗한나라의 매각 추진 배경엔 ‘생리대 파동’이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불거진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 환경단체가 그해 8월 유통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이 중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같은해 12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깨끗한나라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이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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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구본능 회장의 희성전자, 영업이익 589억…두배로 성장
≪이 기사는 04월10일(15: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그룹 계열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희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두 배로 불어났다.희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5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0일 공시했다. 1년 전 297억원 대비 98% 증가했다.매출액도 2조3422억원으로 전년의 2조158억원에서 16% 늘어났다.희성전자의 최대주주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회장으로 지난해 말 현재 42.1%를 보유하고 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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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家 판토스 지분, 미래에셋대우에 판다
▶마켓인사이트 10월4일 오후 4시15분LG그룹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사업을 하는 서브원에 이어 물류 계열사 판토스 지분 매각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4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구광모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판토스 지분 전량(19.9%·39만8000주)을 미래에셋대우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래에셋대우PE에 팔기로 합의하고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구 회장이 7.5%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12.4%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장녀인 구연경 씨 등 LG가(家) 4세들이 쥐고 있다. LG상사가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IB업계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LG그룹이 ‘정공법’을 택했다”고 말했다.LG그룹은 (주)LG가 보유한 LG CNS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일부를 팔거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공정위가 지난 8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총수 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상장·비상장사뿐 아니라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넣기로 해서다.구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주)LG 지분 46.6%를, (주)LG는 LG CNS 지분을 85%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은 서브원의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사업부를 분할한 뒤 지분 상당 부분을 PEF 등에 매각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정영효/오상헌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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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 회사채에 7600억 ‘사자’ 주문
≪이 기사는 04월25일(17: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그룹 소모성물품구매대행(MRO) 계열사인 서브원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7000억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탄탄한 수익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브원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7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씩 모집했던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4600억원, 3000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안정적인 성장세를 높게 평가받은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서브원은 국내 1위 MRO업체로 600여곳의 고객사들을 상대로 물품구매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LG그룹 계열사들을 핵심고객으로 두고 있다. 건물관리 사업과 리조트(곤지암리조트) 운영 등의 사업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조8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영업이익은 2110억원으로 12.8% 증가했다.서브원은 풍부한 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2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출 전망이다. 24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서브원의 3년물 금리는 연 2.658%, 5년물 금리는 연 2.989%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서브원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물품구매 및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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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회사채에 9000억 ‘뭉칫돈’
≪이 기사는 04월05일(09: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LG CNS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9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LG 계열사들을 핵심고객으로 두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눈여겨본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 총 9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800억원어치로 발행 예정인 3년물에는 4900억원, 700억원 규모로 모집한 5년물에는 4100억원이 들어왔다.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LG CN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 증가했다. 2015년(1665억원)을 제외하곤 최근 5년간 매년 2000억원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냈을 만큼 꾸준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지난해 3조32억원)도 2011년부터 매년 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LG 계열사들을 주축고객으로 두고 있어 수익기반이 안정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입 부담도 작은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LG CNS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971억원으로 EBITDA의 30% 수준이다. 이같은 재무상태를 반영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LG CNS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