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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부진, 식품 둔화…올리브영은 펄펄
CJ그룹이 글로벌 1위이자 알짜 사업부로 평가되는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을 매각하기로 하자 투자은행(IB)업계에선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CJ는 본업인 식품과 물류가 탄탄하게 뒤에서 밀고 앞에서 끌며 성장해왔다. 여기에 CJ올리브영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그룹의 핵심 사업부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그룹의 3각축 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부진한 게 문제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2022년 초 인수한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트)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85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티빙도 지난 3분기에 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고스란히 CJ ENM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CJ ENM은 3분기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가 컨센서스(468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CJ그룹의 핵심인 식품 사업도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1613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2341억원) 대비 31% 급감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선 선방했지만 내수 시장에서 성장이 둔화했다. 이 부진을 CJ올리브영이 만회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4%, 21.6% 증가했다.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 코스로 떠올라 외국인 소비자 매출이 늘어난 게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다만 CJ그룹 전체 매출에서 CJ올리브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한 만큼 본업의 부진을 CJ올리브영으로 만회하기엔 한계가 있다.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 등 비상장 계열사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결국 그룹이 살아나기 위해선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식품 사업 등 본업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야 한다는 게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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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넷마블 지분 5% 2500억원에 매각한다
CJ ENM이 넷마블 지분 5%(429만7674주)를 2500억원에 매각한다.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데다 넷마블 실적도 좋지 않아 지분법손실이 쌓이자 내린 결정이다.CJ ENM은 넷마블 지분 5%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인 주당 5만8200원이다. 매각 예정일은 12일이다. 넷마블 지분을 누구에게 매각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지분 매각 예정일은 12일이다. CJ ENM은 인수 측과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었다.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날 주가가 기준 가격인 5만8200원보다 높으면 인수 측이 CJ ENM에 차액을 지급하고, 낮으면 CJ ENM이 그만큼 금액을 보전해준다.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지분율 24.12%)에 이은 넷마블 2대주주였던 CJ ENM(기존 지분율 21.78%)은 이번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 지분율이 16.78%로 떨어져 텐센트(17.52%)에 이은 3대 주주로 내려간다.CJ ENM이 넷마블 지분 일부 매각을 선택한 건 M&A 후유증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J ENM의 지난 1분기 부채비율은 146.41%에 달한다. 2022년 1월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트)를 인수한 여파다. 넷마블의 실적 악화로 CJ ENM에 지분법손실이 반영된다는 점도 매각을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넷마블에서 발생한 CJ ENM의 지분법손실은 567억원에 달한다. 넷마블 지분을 매각해 차입금을 일부 상환하고, 지분법손실도 줄이면 CJ ENM의 재무 건전성은 개선될 전망이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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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부진에 흔들리는 대기업 재무구조”…신용평가사의 경고
SK·LG·롯데 등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핵심사업 부문 실적이 나빠진데다 배터리 등 신사업을 위해 조달한 차입금 부담도 불어난 결과다. 내수 비중이 높은 신세계·CJ그룹 신용도 역시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등 '캐시카우' 부문 위축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크레딧 세미나'에서 그룹별 신용 리스크를 분석했다. SK그룹의 차입금이 120조원에 육박하는 등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의 합산 차입금 규모는 2019년 61조원대에서 2023년 117조원대로 급증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같은 기간 44조원대에서 81조원대로 뛰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눈덩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배터리·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쌓이면서 차입금이 불었다”며 “자산매각과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유상증자 등으로 차입금 증가속도는 다소 더뎌졌다”고 말했다.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SKC을 비롯해 석유화학 부문이 나빠진 시장분위기에 따라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며 "배터리를 비롯한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온 등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전기차 수요와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설을 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LG그룹의 합산 순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18조4000억원에서 36조9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다. 석유화학(LG화학)과 디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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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영업이익 780% 급증…"티빙 폭풍성장" 목표주가 상향
‘K콘텐츠’ 대장주로 꼽히는 CJ ENM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이후 주요 증권사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 잡으면서다. 영화·드라마, 음악 등 사업 부문 모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NM은 3.36% 오른 8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1.95% 급등한 데 이어 사흘 연속 상승세다. 작년 10월까지만 하더라도 방송, 영화, 음악 등을 모두 아우른 ‘엔터 종합백화점’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5만원대까지 내려앉았으나 최근 본격 상승세에 진입한 것이다.지지부진하던 CJ ENM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이날에만 주요 증권사 13곳(교보, 현대차, 신한, NH, 메리츠, 삼성 등)이 CJ ENM의 목표주가를 끌어올리는 등 올해 실적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CJ ENM은 전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307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1조2596억원으로 같은 기간 14% 감소했다.증권사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유료 가입자 4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데 주목했다. 티빙은 작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가입자 정체가 주가 하락 원인으로 꼽혔으나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효자로 거듭났다.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들은 광고형 요금제 도입, 무광고 요금제 가격 인상, 계정공유 단속 등을 도입하자 예상 밖으로 신규 구독자 수가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며 “티빙도 이런 성공 방식을 따라가는 중”이라고 했다.CJ ENM은 프로야구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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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채권도 잘 팔리는데"…CJ ENM, 안간힘 끝에 완판
CJ ENM이 공모채 미매각 사태에 직면했다. 올해 공모채 발행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수요예측 이후 추가 청약을 진행해 간신히 완판에는 성공했다.현대트랜시스, E1 등은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시장 금리보다 낮게 모집액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올해 첫 비우량등급(BBB급) 발행사인 SLL중앙도 수요예측에 흥행했다.CJENM, 3년물 50억원어치 미매각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이날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등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받았다. 2년물에는 1550억원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하지만 3년물이 1250억원어치 주문만 이뤄지면서 미매각 사태를 맞았다.CJ ENM의 신용등급은 'AA-'다. CJ ENM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4곳의 AA-등급 평균 민평 금리 기준 ±30bp(1bp=0.01%포인트)를 공모 희망 금리로 제시했다. 2년물은 가산금리 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지만, 3년물은 목표액에 50억원 부족했다.흥행에 실패한 것은 이 회사 실적이 나빠진 결과다. CJ ENM은 작년 1~3분기 누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3조1087억원, 영업손실 7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자회사인 티빙, 피프스시즌이 각각 제작비 부담 증가와 작품 제작 지연 등으로 부진한 영향이 컸다. 현대트랜시스 등 흥행…예상금리보다 낮게 발행이날 나란히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다른 AA급 기업은 1조원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현대트랜시스(AA-)는 이날 수요예측에 2000억원 모집에 5배가 넘는 1조25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36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890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E1(A+)은 만기를 2년, 3년으로 나눠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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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저점' 이마트 오를 일만 남았나…"자회사가 문제"
이마트가 '본업'보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연달아 낮추고 있다.22일 IBK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적자 전환 가능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IBK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이마트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6114억원, 영업손실은 310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남 연구원은 "온라인 점유율 확대 전략에 따른 쓱닷컴의 적자 폭 확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영업실적 개선 지연, 신세계건설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 따른 충당금 설정이 예상된다"고 부정적 실적 예상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세계건설의 PF 충당금 설정이 이마트 본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연결부채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금융비용 증가뿐만 아니라 할인점 오프라인 출점 재개하겠다는 전략이 지연되면서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가 보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209억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53.6%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과 온라인 사업의 적자 지속으로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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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세진 K콘텐츠...日에서도 투자하러 왔다
CJ ENM이 거느린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가 일본 대표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2대 주주로 영입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보유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CJ ENM은 이번 투자유치로 미국 자회사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츠)의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세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J(일본) 콘텐츠'도 손에 넣게 됐다. ◆CJ 손에서 다시 태어나는 日 콘텐츠CJ ENM은 피프스시즌이 도호 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2억2500만 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도호 인터내셔널은 도호의 미국 법인이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도호 인터내셔널은 CJ ENM에 이어 피프스시즌의 2대 주주(25%)로 올라선다. 도호는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일본의 거대 엔터테인먼트사다. '고질라', '라돈' 등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연극 지적재산권(IP)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배급도 맡고 있다. CJ ENM은 이번 투자 유치로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피프스시즌이 다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 CJ ENM은 피프스시즌의 지분 80%를 약 9200억원에 사들였다. '라라랜드', '콜미바이유어네임' 등 글로벌 히트작의 IP를 확보하는 동시에, 피프스시즌이 갖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K콘텐츠를 할리우드에 본격 공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 제작 일정이 줄줄이 밀리면서 피프스시즌은 매해 수백억원대 적자를 냈다. 여기에 할리우드 작가 파업까지 겹치면서 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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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자회사 다다엠앤씨 미래에셋 보유지분 260억에 되사와
CJ ENM이 자회사 다다엠앤씨의 2대 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이 보유한 우선주 91만주(지분율 41.18%)를 전량 인수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번 인수로 CJ ENM의 다담엠앤씨 지분율은 기존 58.82%에서 100%로 늘었다. 인수 가격은 주당 2만8633원으로 총 260억원이다. 다담엠앤씨는 2017년 당시 CJ오쇼핑 신사업개발팀이 전신인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이다. 2018년 CJ오쇼핑과 CJ ENM이 합병하면서 CJ ENM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상품 마케팅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이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 노출시켜 구매를 유도하는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디지털 가전 브랜드 트리플 블랙, 건강기능식품 서플리에이드, 프리미엄 언더웨어 나른, 의류 브랜드 디어 디어 등과 같은 자체 브랜드 상품을 두고 홍보 및 판매를 연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1년 이 회사에 210억원을 투자해 우선주 91만주를 확보했다. 2년여만에 약 50억원의 차익을 거두며 약 23%의 수익률을 올렸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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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13%↑…"콘텐츠株, 바닥 근접"
미디어·콘텐츠 관련 종목들이 8일 일제히 올랐다. CJ ENM은 이날 12.98% 오른 6만5300원에 마감했다. 드라마 콘텐츠 제작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도 4.75% 오른 5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지윅스튜디오(5.93%), 콘텐트리중앙(4.98%) 등 다른 콘텐츠 제작 업체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기관은 CJ ENM을 1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56억원어치 사들였다. 호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CJ ENM은 3분기 매출 1조110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영업손실 164억원)를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공매도 금지 조치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초 공매도 잔액은 60억~70억원 정도였지만 이달 초 들어선 254억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 주가도 8만5000원 선에서 5만원대로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콘텐츠·미디어주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로 위축된 방송광고 시장이 차차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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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호실적에 13% 급등…스튜디오드래곤도 강세
미디어·콘텐츠 관련주가 8일 일제히 급등했다. 주요 미디어 기업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응했다. CJ ENM은 이날 12.98% 오른 6만5300원에 마감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4.75% 올랐다. 위지윅스튜디오(5.93%), 콘텐트리중앙(4.98%) 등 콘텐츠 제작 업체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기관 투자자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기관은 CJ ENM을 1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56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이들 종목을 각각 109억원, 88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호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CJ ENM은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액 1조110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영업손실 164억원)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매출 2174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외 판매 매출액은 18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공매도 금지 조치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초 공매도 잔고는 60~70억원 정도였지만 이달 초 254억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 주가도 8만5000원선에서 5만원대까지 크게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콘텐츠·미디어주가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분석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로 위축된 방송광고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 효과는 내년에 보다 유의미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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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폭풍 매수株' 연말에 강하다?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하는 종목이 연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 들어 개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이 급등하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30일 하나증권 주식전략팀은 최근 6개년 흐름을 분석했을 때 9~12월에는 개인 순매수 많은 종목, 거래대금 상위 종목, 공매도 상위 종목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기간 외국인·기관의 순매수가 많거나 저평가 및 고배당 관련 종목은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이 같은 경향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 POSCO홀딩스 등 개인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이 폭등하는 등 응집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GS건설, 스튜디오드래곤, 후성, 천보, CJ ENM, LG화학, 하이트진로, 성일하이텍,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엘앤에프, LG생활건강, LG이노텍, 한화솔루션, 카카오, SK이노베이션, 덴티움, 한솔케미칼, 대웅제약, 이마트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이들 종목은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져 있고, 개인들이 사들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LG화학은 2차전지 종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4.64% 떨어졌다. 개인들은 올해 LG화학을 1조337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차전지 소외주로 꼽히는 엘앤에프도 71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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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쏟아붓고도 매년 수백억 적자…CJ '골칫거리' 된 회사
CJ ENM이 창사 이래 최대 '빅딜'이었던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컨텐츠) 인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재작년 1조원을 투입해 헐리우드 콘텐츠 제작사를 인수하면서 미국에 'K컬처' 교두보를 놓았다고 평가 받았지만 현실은 냉엄했다. 부실 실사 후유증이 불거진 데다 컨텐츠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까지 급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피프스시즌 M&A 이후 손실 부메랑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 5월부터 진행한 피프스시즌의 자금유치 협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CJ ENM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억달러 규모 신주 발행을 추진해왔지만 인수 측과 눈높이 차이로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CJ ENM은 피프스시즌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CJ ENM은 피프스시즌을 포함한 자회사들의 적자로 창사 이후 최대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피프스시즌은 연간 692억원 적자를 본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93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CJ ENM은 인수 과정에서 1조원에 달하는 현금이 투입하면서 재무부담이 대폭 늘어 신용등급 하향 위기에 처했다. 상반기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과 LG헬로비전을 매각하고, 최근 하이브와 세운 합작법인 빌리프랩 지분을 하이브에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CJ ENM 내부에선 피프스시즌의 손실을 일회성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작 일정이 밀리며 나타난 손실로 본 것이다. 하지만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 회사에 대한 상세 실사를 진행하면서 올해 이후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을 바꿨다. 올해부터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과 미국작가조합(WGA)이 동시에 파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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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빌리프랩 지분 51.5% 1500억원에 하이브에 넘긴다
CJ ENM이 빌리프랩 지분 51.5%를 하이브에 넘긴다. 빌리프랩은 2018년 CJ ENM과 하이브가 '제2의 BTS'를 발굴하기 위해 만든 합작 기획사다. CJ ENM은 10일 빌리프랩 주식 72만8000주(51.5%)를 하이브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각가는 1471억원이다. 빌리프랩은 CJ ENM과 하이브가 2018년 총 70억원을 출자해 만든 합작사다. 설립 당시 CJ ENM이 51%, 하이브가 49%의 지분을 가져가는 구조를 짰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CJ ENM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모두 넘기면 빌리프랩은 하이브의 자회사가 된다. 빌리프랩은 지난해 59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344억원) 대비 7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67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빌리프랩 소속 대표 가수는 보이그룹 엔하이픈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하이브 측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CJ ENM이 빌리프랩의 경영권을 갖고 있지만 하이브가 운영 및 제작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회사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하이브가 지분을 모두 사들이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정리하기로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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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공유 막은 넷플릭스, 주가 164% 껑충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전략이 미국에서 효과를 발휘하며 저점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일각에서는 “이 전략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440.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 11일 저점(166.37달러) 대비 상승률이 164.77%에 달한다. 연초 이후로도 49.38% 올라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31.73%)을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2021년 11월 17일 691.69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을 거듭했다. 가입자 수 증가세가 꺾이며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 남미에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처음 도입했고, 지난 5월 23일에는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확대했다. 지난 5월 23~28일 미국에서 넷플릭스의 하루 평균 가입자는 7만3000명으로 이전 60일 평균 대비 102% 증가했다. 나연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다른 곳은 그렇지 않아 이용자가 반발 심리를 갖기 쉽다”며 “남미에선 올 1분기에만 가입자 45만 명이 순감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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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두박질'쳤던 넷플릭스 주가…1년 새 2.6배 올라, 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주가가 곤두박질쳤던 넷플릭스가 최근 저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1년 이상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계정 공유 금지' 전략이 미국에서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이 전략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440.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 11일 저점(166.37달러) 대비 상승률이 164.77%에 달한다. 연초 이후로도 49.38% 올라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31.73%)를 한참 웃돌았다. 넷플릭스의 주가 흐름은 여러 OTT 업체 가운데 독보적이다. OTT 경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운영하는 월트디즈니는 연초 대비 2.76% 상승하는데 그쳐 나스닥지수 상승률에 한참 못미쳤다. 국내 OTT 티빙을 운영하는 CJ ENM은 상반기에 40.11% 급락했다. 넷플릭스 역시 코로나19 사태 직후에는 주가가 떨어졌다. 이 종목은 2021년 11월 17일 691.69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을 거듭했다. 가입자 수 증가세가 꺾였고, 수익성 악화 우려까지 불거졌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주가가 상승 반전한 건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된 '계정 공유 금지' 정책 덕분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 남미에서 이 정책을 첫 도입했고 지난 5월 23일에는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확대했다. 시장조사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도입 직후인 23~28일 넷플릭스의 하루 평균 가입자 수는 7만3000명으로 이전 60일 평균 대비 102% 증가했다. 그러나 향후 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개정 공유 금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게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