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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J그룹 '이커머스·콘텐츠·플랫폼' 피 섞는다…"M&A보다 1위간 동맹"
네이버와 CJ그룹이 이커머스·컨텐츠 사업 협력을 위해 전격적으로 손을 잡는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분야에서 압도적 선두업체인 네이버와 물류,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이끄는 CJ그룹이 협력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이커머스와 컨텐츠 시장 선점을 위해 내부적으로 자체 투자·대형 M&A 등을 검토해 온 두 회사는 최종적으로 상호 동맹을 통해 전략적 시너지를 추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14일 유통 및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그룹은 물류·이커머스·콘텐츠 분야에서 상호 지분 투자 및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하고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다. CJ그룹 내에선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양 사는 별도의 투자은행(IB) 등 자문사 선임 없이 지난해말 부터 상호 협력을 물밑에서 추진해왔다. 업계에선 네이버와 CJ그룹 양 사가 최적의 짝을 찾았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기존 수익원인 광고 외 이커머스와 엔터테인먼트 등 미래 먹거리 분야 확장 방법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이어왔다. 결국 CJ그룹을 포함한 국내 선두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영향력을 확보하고 추후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짰다. 우선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지분 약 10% 초중반 수준을 확보해 2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현재 쿠팡과 양분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유통업계에선 네이버 플랫폼을 통한 쇼핑과 검색쇼핑 물동량을 합할 경우 총량 기준으로 네이버가 쿠팡을 압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쿠팡이 '로켓 배송'으로 대표되는 자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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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북유럽 최대 방송배급사 에코라이츠 인수
CJ ENM이 북유럽 최대 방송배급사인 에코라이츠를 인수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대표들을 소집해 "필사의 각오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달라"고 주문한지 엿새 만에 나온 인수합병(M&A)이다.19일 투자은행(IB) 및 외신에 따르면 CJ ENM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에코라이츠의 경영권과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다. 정확한 지분과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에코라이츠는 전세계적으로 1만5000시간 분량 이상의 방송배급권을 보유한 북유럽 최대 배급사다. 스웨덴 스톡홀름과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마드리드, 필리핀 마닐라 등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부터 러시아와 인도 등 이머징마켓에까지 전세계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에코라이츠가 탄탄한 배급망을 갖고 있는 유럽과 터키에 한류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탄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CJ ENM은 당분간 에코라이츠를 별도로 운영하며 유럽과 중동, 남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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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빅히트, 합작사 설립… '제2 방탄' 키운다
▶마켓인사이트 7월31일 오후 4시20분국내 최대 종합미디어기업 CJ ENM이 대형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엔터테인먼트회사를 설립한다. ‘프로듀스101’ ‘슈퍼스타K’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CJ ENM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빅히트의 스타 육성 시스템을 결합해 차세대 한류를 이끌 글로벌 아이돌그룹을 키우기 위해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빅히트는 각각 지분 51%와 49%를 보유한 합작 엔터테인먼트사(가칭 빌리프·Belief)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매출 3000억원이 넘는 회사가 합작사 대주주가 될 경우 이를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합작사는 8월 출범한다.이번 합작은 CJ오쇼핑이 CJ E&M을 흡수·합병해 7월 새롭게 출범한 CJ ENM이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빅히트는 CJ와 협업을 통해 SM, JYP, YG로 형성된 엔터테인먼트업계 ‘빅3’ 구도의 지각 변동을 노리고 있다. 합작사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에서 진행될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해 글로벌 아이돌그룹 발굴 및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이 합작사 설립은 ‘글로벌 콘텐츠 1위 기업’을 목표로 내세운 CJ그룹이 “아이돌그룹을 직접 육성하자”는 판단에 따라 긴 시간 공들인 사업이다. 작곡, 안무, 뮤직비디오 등 앨범 제작 전 분야를 자체 시스템으로 소화해내는 빅히트가 파트너가 되면서 합작사 설립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미디어업계 관계자는 “CJ그룹에 빅히트와의 협업은 도약의 새로운 발판이 될 것”이라며 “엔터업계의 지각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