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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명품오디오 B&W 인수…8년만에 대형 M&A 시동
삼성전자가 전장·오디오 사업을 벌이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바워스앤윌킨스(B&W) 브랜드 등을 거느린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2016년 한 식구가 된 하만(9조3000억원) 이후 삼성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하만카돈, JBL, 뱅앤올룹슨에 이어 B&W도 거느리게 된 만큼 삼성의 개인용·차량용 오디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6일 하만을 통해 마시모그룹 오디오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마시모그룹은 환자 모니터링 및 각종 측정 센서 등을 개발하는 의료기술 회사로, 2022년 B&W와 데논, 마란츠, 폴크오디오 등을 보유한 사운드유나이티드를 인수했으나 경영 악화로 매물로 내놨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 고품질 사운드를 두루 갖춘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하만의 ‘글로벌 1위 오디오 기업’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에 인수한 B&W, 데논, 마란츠 등이 보유한 오디오 기술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은 글로벌 오디오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 그만큼 크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컨슈머 오디오 시장 규모가 올해 608억달러(84조3000억원)에서 2029년 700억달러(97조900억원)로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런 예측에 근거해 오디오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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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수익·시세 차익 동시에…자산가들 '메자닌 펀드'에 꽂혔다
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메자닌) 발행도 늘고 있다. 이자 수익에 더해 발행사의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고액 자산가를 위한 사모 메자닌 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주가 상승’ 투자자 몰리는 CB·BW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월 CB 발행 규모는 5319억9000만원이다. 전달(3159억4500만원) 발행액을 2000억원 이상 넘어섰다. BW 발행액도 2월 259억원에서 3월 현재 34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BW 발행이 아예 없었다.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BW는 발행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의미한다. 보유 만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상승하면 그에 따른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현재 주가가 7만8000원인 A사가 CB로 전환가액 8만원, 이자 연 1%를 발행했다고 치자. 약속된 주식 전환 시점의 주가가 8만원보다 높으면 주식으로 바꿔서 매도하고, 반대로 낮으면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받는 식이다.CB나 BW는 자금 조달을 위해 중소 상장사가 주로 발행한다. 주식 전환 옵션이 있는 만큼 주가가 오르면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주식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 랠리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망이 커지면서 메자닌 시장에 투자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자산가는 공모주 더한 ‘메자닌펀드’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메자닌 펀드가 인기다.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모두 지닌 CB, BW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마찬가지로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린다. 투자한 회사가 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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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수익률 9%…메자닌에 돈 넣는 자산가들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메자닌)의 발행이 늘고 있다.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발행사의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을 얻는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CB 발행 규모는 4507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전달(3159억4500만원) 전체 발행액을 1000억원 이상 넘어섰다. BW 발행액도 2월 259억원에서 이달 31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BW 발행이 아예 없었다.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BW는 발행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의미한다. 보유하면서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상승하면 그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CB, BW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형 메자닌 펀드는 총 16개로 설정액은 1927억원 규모다.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7.96%, 9.38%로 집계됐다. 3년 수익률을 놓고 보면 해외 주식형 펀드(7.24%)보다 성과가 좋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멀티에셋글로벌4차산업전환사채증권자투자신탁UH[채권]Cs’의 1년 수익률(15.95%)이 가장 높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이 발행한 CB에 주로 투자한다.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열풍인 공모주와 메자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펀드를 이용할 경우 기관투자가 자격으로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올해 초 투자자를 모집한 ‘IPM공모주재간접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는 초기 설정액이 230억원 수준이었지만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에서의 모집 금액만 250억원에 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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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자…'슈퍼리치' 뭉칫돈 요즘 여기에 몰린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돌면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주식연계채권) 발행이 늘고 있다. 발행사의 주가 상승으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물론 고액 자산가를 위한 사모 메자닌 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주가 상승' 투자자 몰리는 CB·BW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월 들어 이날까지 CB 발행 규모는 4507억1000만원이다. 한 달도 안돼서 전달(3159억4500만원) 발행액을 1000억원 이상 넘어섰다. BW 발행액도 2월 259억원에서 26일 현재 31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BW 발행이 없었다.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BW는 발행한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의미한다. 보유 만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데다 투자자는 주가가 상승하면 그에 따른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현재 주가가 7만8000원인 A사가 CB로 전환가액 8만원, 이자 연 1%를 발행했다고 치자. 약속된 주식 전환 시점의 주가가 8만원보다 높으면 주식으로 바꿔서 매도하고, 반대로 낮으면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받는 식이다. CB나 BW는 자금 조달을 위해 중소 상장사가 주로 발행한다. 주식 전환 옵션이 있는 만큼 주가가 오르면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주식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 랠리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망이 커지면서 메자닌 시장에 투자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가는 공모주 더한 '메자닌펀드'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메자닌 펀드가 인기다. 메자닌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의 중간층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의 건축 용어다.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모두 지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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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유상증자 26% 늘었다…상장사 '매물 주의보'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시장금리가 높아지면서 자본시장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지난 3분기 공시한 유상증자 금액은 6조9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5036억원보다 26.2% 늘었다. 같은 기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액도 1조77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유상증자 규모와 CB, BW 발행액을 합친 금액은 △1분기 2조2354억원 △2분기 6조8299억원 △3분기 8조7152억원 등으로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 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이 많아졌다”며 “최근엔 크레디트 위험(리스크)이 높아지고 주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생각해 CB, BW 등 메자닌 채권을 택하는 기업도 많다”고 말했다.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신규 사업이나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하면 주가에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상당액이 채무 상환이나 운영 자금 등에 쓰이고 있다. 이런 경우엔 주가에 부정적이다. 이수그룹 계열 바이오업체인 이수앱지스는 500억원 규모 CB 발행과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지난 12일 공시했다. 공시 직전 시가총액(2359억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는 셈인데, 용도는 전액 채무 상환용이다. 이날 이수앱지스 주가는 9.99% 하락했다.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부담도 주가엔 부담이다. 통상 유상증자 시 신주의 보호예수(매도 제한) 기간은 1년이다. CB의 주식 전환 가능 기간은 대개 발행 1년 뒤, 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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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유상증자·메자닌 발행' 급증…내년 주가 회복 짓누르나
이수앱지스가 13일 오후 2시 현재 약 11% 급락 중이다. 전날 장 마감 뒤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공시 직전 이 종목의 시가총액의 2359억원으로, 자기 몸집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용도는 전액 채무상환자금이다. 한 개인 투자자는 "주식 수만 계속 늘리면서 기존 채무를 새 채무로 상환하는 '빚 돌려막기'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급증하는 상장사 유상증자·메자닌상장 기업의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하겠다고 공시한 금액은 지난 3분기 초부터 전날(12일)까지 7조1386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5조6794억원) 대비 25.7% 늘어난 규모다. 올해 같은 기간 공시된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액은 1조9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355억원)에 비해 12.6% 증가했다.올 초 이후로 봐도 연말로 갈수록 점점 발행금액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상장 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과 CB·BW 발행액 합계는 올1분기 2조2354억원에서 2분기 6조8299억원으로 늘었고, 3분기에는 8조7152억원으로 늘었다. 4분기 들어서는 이달 12일까지 3887억원을 기록했다.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싶어하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는 그 돈으로 채권을 발행하면 높은 시장금리를 취할 수 있겠지만, 최근 크레딧 위험(리스크)가 급증해 채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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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플러스 'BW 미스터리'…회생신청 두달 전 300억 조달해놓고 '뒤통수'
대유위니아그룹의 중간지주사격인 대유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들어간 과정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대유플러스가 채무를 상환하겠다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지 두 달여 만에 빚을 갚지 않고 돌연 기업회생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에선 대유위니아그룹이 신뢰를 저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유플러스는 지난달 25일 서울회생법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대유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들어간 건 지난해 3월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12회차 BW 조기상환청구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당초 대유플러스는 BW를 추가 발행해 12회차 BW 조기상환청구에 대응할 계획이었다. 대유플러스는 지난 7월 300억원 규모의 14회차 BW를 추가 발행하면서 200억원의 사용 목적을 '채무상환자금'으로 분류했다. 대유플러스는 지난 19일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대유에이피 지분 16.2%(207만주)를 대유에이텍에 넘기고 현금 87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대유플러스가 BW 발행과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12회차 BW 조기상환청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대유플러스는 사채원리금을 지급하지 않고 기업회생을 택했다.대유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에 따른 피해는 대유플러스가 발행한 BW를 인수한 이들이 뒤집어썼다. 지난 7월 대유플러스의 14회차 BW는 공모 흥행에 참패했다.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내겠다는 대유플러스의 계획을 반기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일반공모 청약엔 전체 공모 규모의 8%인 24억원 밖에 몰리지 않았다.276억원 규모의 실권주는 SK증권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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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박상우 대표에 75억원 규모 BW 발행
엔케이맥스는 박상우 대표를 대상으로 75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조달자금 중 25억원은 운영자금으로, 50억원은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지분 취득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이번 BW에는 최대주주인 박상우 대표이사가 전액 참여한다. 또한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이 없어 회사의 자금 상환 부담도 최소화했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미국 그라프애퀴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은 그라프 주주들의 합병승인만 남은 상황이었지만 엔케이젠바이오텍의 투자유치로 주주총회 일정이 연기됐다.엔케이젠바이오텍의 상장 절차는 이번 투자 유치를 거쳐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엔케이맥스는 이번 조달자금 및 지난 8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85억원까지 총 135억원을 엔케이젠바이오텍 투자금으로 마련했다.박상우 대표는 “미국법인의 상장은 앞으로의 글로벌 임상을 통한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중요한 절차”라며 “그라프애퀴지션 주총에서 승인을 거쳐 곧 상장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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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난 노랑풍선, 이젠 날까
‘슈퍼 엔저’에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나자 중소형 여행업체인 노랑풍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관광에 경쟁력을 갖춘 데다 올 들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 등으로 주가가 선조정받아서다.10일 노랑풍선 주가는 4.33% 오른 7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2.44%), 모두투어(1.20%) 등 다른 여행주들보다 상승폭이 컸다. 실적도 호조세다. 노랑풍선의 올 1분기 매출은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7억원) 대비 34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39억원 적자에서 올 1분기 1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주가 흐름은 이런 실적과 따로 놀고 있다. 노랑풍선 주가는 올 들어 약 4% 하락했다. 코로나 확산 직전인 2019년 말 주가(1만5450원)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증권가에선 이런 주가 흐름이 코로나19 사태 당시 발행했던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오를 때마다 CB와 BW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던지면서 투심을 끌어내린다는 것이다. 3월 주주총회에서 노랑풍선이 CB 발행한도를 기존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CB를 추가로 발행하면 오버행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전문가들의 해석은 달랐다. 여행시장의 회복이 가시화되자 공격적인 투자를 위해 CB 발행한도를 늘렸다고 판단했다. 노랑풍선이 CB 발행 목적을 긴급 자금조달 등에서 연구개발, 자본제휴, 시설투자, 인수합병 등으로 넓힌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추가 투자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일본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도 노랑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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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공모 증자 '러쉬'…SCM생명과학도 310억원 주주배정 추진
SCM생명과학(에스씨엠생명과학)이 31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보통주 1주당 0.2주의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자금난이 심화한 바이오기업이 기존 자금 조달 창구였던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발행이 여의찮아지자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SCM생명과학은 31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보통주 480만주를 주당 6580원에 발행한다. 한양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주주 배정 후 발생하는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조달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8일이며 납입일은 오는 8월 11일이다.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253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채무상환 및 기타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 보통주 1주당 0.2주가 배정된다. 무상증자의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8월 16일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주주도 무상증자에 자동으로 참여하는 구조다.SCM생명과학을 비롯해 바이오 기업의 유상증자가 연달아 진행되고 있다. 5월 이후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이오 기업은 진원생명과학(유상증자 예정 금액 818억원), CJ바이오사이언스(650억원), 클리노믹스(446억원), 엘앤케이바이오메드(366억원), 피씨엘(360억원) 등이다.증자 목적은 대부분 운영자금 조달 및 채무 상환 등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작년 영업손실을 냈다. 신약 개발 등을 성과가 지연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외부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기존 주주로부터 자금 마련에 나섰다.바이오 기업이 주된 조달 창구로 삼던 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점도 유상증자가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이번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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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맞은 상장 리츠, 자금조달 창구로 주식관련사채 '발길'
상장 리츠들이 잇달아 메자닌(주식관련사채)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들고 유상증자는 주식 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주주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다.다만 과도하게 발행된 메자닌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주식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작년 SK리츠 '물꼬', 다른 리츠도 '채비'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동시에 추진한다. 6월 만기가 다가오는 단기차입금 57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서다.오는 6월 약 400억원 안팎의 CB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K디앤디를 대상으로 하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디앤디는 디앤디플랫폼리츠의 스폰서이자 리츠 운용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단기차입금을 모두 CB 자금으로 상환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스폰서로부터 일부 자금을 지원받는 구조다.디앤디플랫폼이 CB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2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CB 및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메자닌 발행 근거를 추가한 지 5개 월만이다.상장 리츠 중 가장 먼저 메자닌을 발행한 곳은 SK리츠다. 작년 10월 첫 발행을 시작해 올해 3월까지 세 차례 발행해 총 1611억원을 CB로 조달했다.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 등도 5월 주주총회에서 각각 CB 및 BW 등 메자닌 발행 근거를 마련한다. SK리츠의 CB 발행을 지켜본 뒤 작년 말부터 신한알파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디앤디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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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이디, 'CB 폭탄'에 오버행 '경고등'...추가 물량 대기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이아이디의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가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대거 보통주로 전환하면서다. 이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이아이디의 보통주 약 237만주가 추가로 시장에 풀린다. 기존에 발행했던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바뀌면서 나오는 물량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 달 새 상장 주식 수가 48% 증가했다. 지난 5일 주식 수는 1억1572만주에서 지난 19일 1억6932만주로 5000만여주가 늘었다. 이날 종가 기준 약 1700억원 규모다.아이디는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면서 최근 두 달 간 주가가 4배 이상 올랐다. 유류 도매를 비롯해 화장품, 콘텐츠, 부동산, NFT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이 회사는 지난달 말 2차전지 장비 자회사인 이큐셀, 케이아이티와 함께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엔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캐나다 노람리튬과 리튬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2월 말 850원 안팎이던 주가는 지난 4월 20일 최고 3410원까지 올랐다.주가가 오르자 투자자들은 CB와 BW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최근 3년간 적자를 이어온 이아이디는 신사업 진출 과정에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CB와 BW로 조달했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이아이디가 주식 관련 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금액은 약 2100억원이다.이아이디의 모회사인 이화전기와 메리츠증권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이 CB와 BW는 몇 차례 손바뀜을 통해 투자조합과 개인투자자들에게 넘어갔다. 이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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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목적 달성 입증 못하면, 대표 남편에게도 BW 발행 못해"
기업이 경영상 꼭 필요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임을 입증하지 못하면 대표의 남편에게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확정됐다. BW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의 신주를 사들일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반려견과의 소통을 돕는 스마트기기 제조업체 A사는 BW 발행을 무효로 한다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 앞서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민사2부는 지난해 11월 A사 주주인 B씨가 제기한 BW 발행 무효 확인 소송에서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를 위해 BW를 발행했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이번 사건은 A사가 2021년 5월 대표이자 대주주인 C씨의 남편 D씨를 상대로 1억원 규모 BW를 발행하면서 비롯됐다. D씨는 이전까지 A사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A사는 BW 발행을 결정했던 주주총회 의사록에 “사업 확장과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라고 발행 이유를 적었다.이에 B씨는 “이번 BW 발행은 상법 위반이기 때문에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 상법 418조는 기업이 신기술 도입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한 경우에만 정관에 정해진 바에 따라 제3자를 상대로 신주를 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B씨는 “A사가 내 주식 가치를 희석하면서 C씨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D씨에게 BW를 발행했다”고 주장했다.D씨가 BW에 붙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A사 신주 20만 주를 손에 쥔다. 그러면 이 회사 주식 4만4000주를 보유 중인 B씨의 지분율은 19.3%에서 10.2%로 떨어진다. 반면 C씨와 D씨의 합산 지분율은 80.9%에 달한다. 현재 C씨의 지분율은 64.2%(14만6000주)다.A사는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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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걸림돌 치우나…정부 'CB 처리방안' 검토 나서
정부가 그간 HMM 매각의 ‘걸림돌’로 여겨온 이 회사 영구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처리 방안 마련에 나섰다.정부는 올해 상반기 추진 예정인 HMM 민영화를 위한 컨설팅 자문 내역에 정부 측이 보유한 CB·BW의 조기상환, 매각에 따른 시나리오 검토를 포함한 것으로 31일 파악됐다.주식 전환 시 전체 지분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큰 CB·BW의 조기 상환, 매각에 따른 손익과 시장 영향을 검토해 전체 경영권 매각 작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CB 및 BW 미상환 물량은 HMM의 매각을 어렵게 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혀왔다. HMM은 산업은행(20.69%)과 해양진흥공사(19.96%), 신용보증기금(5.02%) 등 공공부문이 45.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HMM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를 상대로 발행한 CB 및 BW 미상환물량은 2조6800억원 규모다. 양 기관이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공공 지분 비율은 74.08%까지 높아진다.인수자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지분 40.65%를 모두 인수한다고 해도 CB·BW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지분율이 19.39%로 내려가게 된다. 이 때문에 HMM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선 CB·BW를 조기 상환해 인수자 측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정부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매각 가능성은 높이면서도 적절한 수익을 확보하는 지점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HMM CB·BW의 주식 전환가액은 각각 5000원이다. HMM 주가가 2021년 5만원대에서 현재 2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환가액은 주가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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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룰' 위반한 상장사, 과징금 한도 10배 상향
국내 상장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는 분할 이전 주가로 주식을 팔 수 있게 된다. 정부가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금융위원회는 20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금융당국이 지난 9월 발표한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관련 일반주주 권익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다. 당국은 △주식매수청구권 도입 △공시 강화 △상장심사 강화 등 3중 보호장치를 통해 일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연내 공포 후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를 강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자본시장법상 투자자는 상장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거나 이후 1% 이상 지분 변동이 생기면 해당 사실을 5일 이내 공시해야 한다. ‘5% 지분 보고’는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공시 유형이지만, 이를 위반해도 과징금이 평균 35만원에 불과했다.금융위는 과징금 부과 한도를 시가총액 10만분의 1에서 1만분의 1로 10배 높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평균 35만원이던 과징금이 1500만원 수준으로 인상돼 실효성 있는 제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개정안에는 법인이 사모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경우 납입기일 1주일 전까지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개정안은 신규 상장법인의 직전 분·반기 보고서 제출도 의무화했다. 소규모 상장법인이 공시 의무를 위반할 경우 부과하는 과징금도 최소 10억원 이상으로 높였다.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