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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는 왔다"…확장 전략 재가동한 호텔롯데

    "때는 왔다"…확장 전략 재가동한 호텔롯데

    코로나19로 확장 전략을 보류했던 호텔롯데가 올해 들어 다시 공격적인 출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호텔 부지와 건물을 직접 취득하기보다 객실·인력 관리를 맡는 ‘위탁 운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텔롯데가 2014년 선언한 ‘글로벌 호텔 체인 도약’ 전략을 재가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현재 국내외 호텔 출점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국내에선 서울 동대문에 프리미엄 부티크 호텔 브랜드 ‘L7’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대문은 서울 청량리역과 부산을 잇는 KTX,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이 예정돼 교통 측면에선 유리하지만 호텔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호남 지역에선 기존 호텔 두 곳의 위탁 운영을 맡아 롯데 브랜드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해외에선 베트남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작년 문을 연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가 현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호찌민, 다낭 등 다른 도시를 신규 출점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롯데호텔의 확장 전략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시카고의 ‘킴튼 호텔 모나코’를 ‘L7 시카고 바이 롯데’로 바꿔 재개관했다. 오는 6월엔 부산 해운대 우동에 ‘L7 해운대’를 연다.업계에서는 호텔롯데가 10년 만에 공격적인 출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4년 호텔롯데는 ‘아시아 최고 호텔’이 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2019년 국내외 호텔 40개, 2030년 200개’라는 구체적 수치도 제시했다. 하지만 2016년 중국의 사드(고고도

  • 美 금리인하 기대·배당규제 완화…'리츠의 봄' 다시 온다

    美 금리인하 기대·배당규제 완화…'리츠의 봄' 다시 온다

    고금리 기조 속에 외면받았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금리 인하가 기대되며 리츠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금리가 떨어지면 리츠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신규 자산 편입도 쏠쏠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지금이 리츠를 살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일 리츠 배당기준을 개선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국내 리츠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리츠, 공실률 낮고 덜 올라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몇 년간 하락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리츠 시장은 지난해 4분기 본격적으로 반등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오피스빌딩 불황도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일부 리츠는 저점 대비 20% 이상의 주가 반등을 보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되면서 오피스 불황도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올해 들어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늦춰지며 실망감에 리츠 주가가 하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리츠 평균 주가는 연초 대비 지난달 26일까지 4.1% 하락했다. 이 기간 유럽, 싱가포르, 일본 리츠 등은 6% 이상 하락했지만 한국 리츠는 1.7%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한국 리츠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리츠 중 한국 리츠가 선전하는 이유로는 안정적 보유 자산과 대출금리 부담 감소 등이 꼽히고 있다. 국내 리츠는 주로 오피스빌딩과 물류센터, 리테일 자산을 담고 있다. 국내 오피스빌딩은 실질 공실률이 3% 미만일 정도로 수요가 많고, 리테일

  • '콘래드 호텔' 새주인 2월에 윤곽…"'실탄조달 매력' 뽐내야"

    '콘래드 호텔' 새주인 2월에 윤곽…"'실탄조달 매력' 뽐내야"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 새 주인이 다음 달 결정된다. 이 건물을 매각하는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자금 조달력을 입증할 수 있는 투자자를 우선 순위에 올릴 계획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콘래드 서울을 보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매각자문사 존스랑라살(JLL)과 다음달 2일에 2차 입찰을 실시한다. 2차 입찰을 다음달 중하순에 마무리짓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브룩필드와 JLL은 당초 이달 2차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시점을 미뤘다. 인수 후보는 지난해 12월 1차 입찰 이후 ARA코리아, 그래비티자산운용, 블랙스톤, 케펠자산운용 등으로 좁혀졌다.브룩필드는 콘래드 서울을 비롯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보유하고 있다. IFC 전체 자산 가운데 콘래드 서울만 따로 떼어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브룩필드는 2조2800억원에 달하는 IFC 담보대출 만기가 올해로 다가온다. 매각으로 일부 투자금을 회수해 대출을 갚는 것 등에 쓸 계획이다.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우선협상자 조건의 우선 순위가 될 전망이다. 2차 입찰 때 매도인 측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하도록 했다. 지난달 열린 1차 입찰 때 제시한 투자의향서(LOI)보다 인수 의지를 보여달란 것이다. LOC를 가져올 수 있으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입찰에 참여할 인수 후보들은 LOC를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구속력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콘래드 서울 거래는 통상적인 부동산 매물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는 한 차례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양해각서(MOU)를 맺고 LOC를 낸다. MOU를 통해 실사 기회를 얻은 다음에 LOC를 내는 방

  • 바닥 찍고 '꿈틀'했지만…호텔株, 中 영향에 다시 '먹구름'

    바닥 찍고 '꿈틀'했지만…호텔株, 中 영향에 다시 '먹구름'

    호텔·관광 관련주의 하락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해 저조한 실적과 함께, 중국 단체 관광객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난 영향이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대형주를 중심으론 무더기 목표주가 하향도 이어지고 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관광 ‘대장주’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한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3.29%), 파라다이스(-1.85%), GKL(-1.14%) 주가도 나란히 내렸다. 2주 전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던 이들 종목은 당시부터 전거래일까지 잠시 3~6% 반등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로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호텔신라의 ‘어닝 쇼크’가 있었던 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는 이날까지 20~40%가 빠졌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376억원, 영업손실 18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줄었고, 영업손실은 확대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과 호텔·레저 부문에서 수익을 내는데, 해외 면세사업 악화와 제주 호텔의 매출액 감소가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주요 원인이다. 같은 이유로 GKL은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6억원)돼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고, 롯데관광개발도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목표주가는 낮아지고 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실적 추정치가 꺾이면서다. 증권가에선 이날에만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을 포함해 10개 사가 최저 7만원까지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고병국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 7월부터 2019년의 40~5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관광객 수 증가에 따른 매출 회

  • 호텔신라, 매출 30% 빠졌지만 영업이익은 17% 늘어

    호텔신라, 매출 30% 빠졌지만 영업이익은 17% 늘어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3조5685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7.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5% 늘었다.매출이 30% 가까이 빠진 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은 탓이다. 4분기 면세점 부문 매출은 7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영업손실은 297억원으로 1년 전(196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다만 인천공항점 등 일부 면세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4분기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1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레저 부문의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호텔신라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각각 0.3%, 0.5%으로 배당금 총액은 76억원이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 호텔·화장품·화학株 추락…'차이나 리스크' 언제까지

    호텔·화장품·화학株 추락…'차이나 리스크' 언제까지

    중국 경기가 연초 국내 증시의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 중인 미국, 일본 증시 대신 급락세를 이어가는 중국 증시와 동조화하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가 더 떨어지는 양상이다. 화학·화장품·호텔 업종 등이 대표적이다. 23일 중국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428조원을 증시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시장 안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국내 중국 관련주에도 온기가 전달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과 관련되면 죄다 ‘우수수’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6.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S&P500지수가 각각 9.1%, 1.6% 오른 것과 대비된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6.8%, 9.6%가량 하락해 한국 증시와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중국 비중이 높은 종목은 연초 주가 낙폭도 컸다. 한국경제신문이 코스피50지수 종목 중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중국 비중이 10% 이상인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포스코퓨처엠이 연초 26% 하락해 가장 낙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퓨처엠의 작년 1~3분기 매출 가운데 중국 법인 비중은 12.4%였다.화학업체들도 연초 주가가 크게 빠졌다. LG화학은 연초 이후 주가가 21.6%, 롯데케미칼은 21.5% 하락했다. 두 업체의 작년 1~3분기 매출 중 중국 비중은 각각 20.8%, 16.4%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석유화학업체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38%로 반도체(40%) 다음으로 높다.중국 수출 비중이 큰 철강업체들도 연초 주가 낙폭이 크다.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19.3%, 동국제강은 16.2%, 현대제철은 9.8% 하락했다. 화장품주 중 중국 수

  • 美 원조, 울상인데…日 디즈니랜드는 '함박웃음'

    美 원조, 울상인데…日 디즈니랜드는 '함박웃음'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가 역대급 실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저’ 효과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어서다. 2일 도쿄거래소에서 오리엔탈랜드는 3.40% 오른 5234.3엔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반기 실적을 발표한 뒤 31일(2.75%), 이달 1일(4.22%) 등 사흘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리엔탈랜드 주가는 올 들어 36.5% 상승했다. 오리엔탈랜드는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씨를 운영하는 업체다. 테마파크 사업 매출이 전체의 80% 수준이고, 나머지 17%가량은 호텔 사업에서 나온다. 이 회사는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실적이 급락했지만 지난해부터 해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올해 4~9월 매출이 2843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늘었다. 영업이익은 771억엔, 순이익 545억엔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3%, 106% 증가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매출 총이익률은 19.8%에서 26.7%로 개선됐다. 입장객 증가와 호텔 객단가(1박당 평균 숙박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입장객 총수는 125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객단가도 1만5683엔에서 1만6566엔으로 5.6% 올랐다. 오리엔탈랜드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매출 5946억엔(전년 대비 23%), 영업이익 1467억엔(32%), 순이익 1051억엔(30%)을 제시했다. 연간 입장객 수는 2630만 명(19%), 예상 객단가는 1만6623엔(6%)으로 올렸다. 전망대로라면 오리엔탈랜드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게 된다. 이런 회사 실적은 테마파크 ‘원조’인 미국의 디즈니와 대조적이다. 디즈니는 테마파크 사업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 "미국과 다르다"…일본 디즈니랜드, 사상 최고 실적 경신

    "미국과 다르다"…일본 디즈니랜드, 사상 최고 실적 경신

    도쿄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가 5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대급 '엔저'에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오며 실적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2일 도쿄거래소에서 오리엔탈랜드는 전일 대비 3.40% 오른 5234.3엔에 거래됐다. 지난달 30일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반기 실적을 발표한 뒤 31일(2.75%), 1일(4.22%)에 이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리엔탈랜드는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디즈니씨를 운영하고 있다. 테마파크사업이 매출의 80% 수준이고, 17% 가량이 호텔사업으로 발생한다. 이 회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실적이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다. 2023년 4~9월 동안 매출 2843억엔(전년 동기 대비 39%), 영업이익 771억엔(103%), 순이익 545억엔(106%)을 달성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매출 총이익률은 19.8%에서 26.7%로 대폭 개선됐고 호텔 가동률도 98.8%로 사실상 '만실'이다. 오리엔탈랜드의 실적이 개선된 주요 원인은 입장객 수 증가와 호텔 객단가(1박당 평균 숙박가격) 상승이다. 상반기 입장객 수는 1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객단가도 1만5683엔에서 1만6566엔으로 5.6% 올랐다. 여기에 유료 우선 탑승권 '디즈니 프리미어 액세스'를 추가 도입하고, 도쿄 디즈니랜드 40주년 기념품과 식료품 판매 등 이벤트를 강화한 것이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였다. 오리엔탈랜드는 내년 3월까지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대폭 높였다. 매출액 5946억엔(전년 대비 23%), 영업이익 1467억엔(32%), 순이익 1051억엔(30%) 등이다. 예상 연간 입장객수

  • 브룩필드-JLL, 콘래드호텔 해외 인수자 찾기 ‘총력’

    브룩필드-JLL, 콘래드호텔 해외 인수자 찾기 ‘총력’

    5성급 호텔 콘래드 서울을 매각하는 브룩필드와 자문사가 해외 잠재 매수자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콘래드 서울 매각자문사인 존스랑라살(JLL)은 해외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매각설명서)를 배포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전문 운용사들은 5곳 정도만 티저레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LL은 국내 운용사 중 해외 투자자와 함께 인수를 추진하는 곳만 잠재 매수자군으로 설정했다. 브룩필드는 콘래드 서울을 포함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를 펀드로 보유하고 있다. IFC 전체 자산 중 콘래드 서울만 분리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브룩필드는 2016년 2조5500억원을 투입해 콘래드 서울 호텔, 여의도 IFC 오피스타워 3개동, IFC몰 등 IFC 전체를 통으로 사들였다. 각각을 5개의 국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인수했다. 연면적은 약 50만6314㎡(약 15만3160평)에 달하는 자산이다. 콘래드 서울 매각을 위해 해외 투자자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IFC 물건의 특성 때문이다. IFC는 서울시가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해 추진한 민관합동사업으로 개발됐다.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적용을 받은 부지로, 전체 지분의 10%를 외국 자본이 투자해야 하는 조건을 갖고 있다. 현재 IFC를 보유한 브룩필드는 캐나다계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인수를 추진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해외 출자자(LP)를 모집했던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IFC를 인수하려 했을 당시엔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조건이었다. 국내 운용사가 해외 출자자(LP)를 통해 지분 10%를 끌어모으기 어렵지 않았던 탓이다. 당시엔 미래에셋운용과 이지스운용-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맞붙는 등 국내 업체간 경쟁으로 치러

  • 세계 최대 펀드운용사도 손 뗐다… 줄줄이 무너지는 호텔 사업

    세계 최대 펀드운용사도 손 뗐다… 줄줄이 무너지는 호텔 사업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가 2억40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호텔 포트폴리오를 포기했다. 차입비용 증가와 호텔 사업 수익성 악화를 버티지 못하면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핌코 부동산 펀드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인디애나주 등의 호텔 20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했다. 이 포트폴리오의 자산 가치는 부채가 발생한 2017년 3억2600만달러에서 지난해 12월 2억7280만달러로 16%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과 호텔 업계는 금리 상승 여파를 버티지 못하는 추세다. 미국 부동산 리츠(REITs) 회사인 애쉬포드호스피탈리티는 지난 7월 19개 호텔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다. 파크호텔앤리조트는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최대 호텔인 힐튼샌프란시스코유니온스퀘어 파크55에 대한 대출 상환을 중단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4월 핀란드 사무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브룩필드자산관리는 워싱턴D.C 등 사무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바 있다. 핌코는 올해 초에도 17억 달러 부채가 있는 오피스빌딩 포트폴리오를 포기한 바 있다. 채무자들과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게 핌코의 입장이다. 다만 핌코는 상업용 부동산 위기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찾고 있다. 바로 만기되는 상업용부동산 부채를 재융자해주는 '핌코 상업용 부동산 부채 펀드2'다. 핌코가 펜실베이니아주 공립학교 교직원 퇴직연금에 설명한 바에 따르면 향후 5년 간 2조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기존 상업용부동산대출이 만기된다. 이러한 만기 대출을 재융자하기 위한 자금으로 핌코는 30억달러를 모았고 지난 8월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추가

  • "소비 패턴 달라졌다"…유커 관련株의 눈물

    "소비 패턴 달라졌다"…유커 관련株의 눈물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이후 급등한 유커(중국 관광객) 관련주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중국 관광객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소비 패턴까지 과거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면세점, 화장품, 카지노 등 전통적 수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였다. 호텔신라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14%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개월 새 15.43%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가한 지난 8월 10일 하루 만에 17.3% 급등하는 등 9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두 달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면세점 매출이 기대처럼 늘지 않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중국단체 관광이 허용된 올해 8월 면세점 매출은 1조1366억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오히려 27.6%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도 1년 새 1조4309억원에서 8990억원으로 37.2% 줄어들었다. 과거 한국을 찾아 명품, 화장품, 전자기기 등을 구매하는 쇼핑 위주 관광을 했던 중국인들이 최근에는 유명 음식점과 카페 등을 찾는 식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텔신라의 3분기 면세점 매출(838억원)도 전년(1198억원)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주 역시 급등 후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개월 사이 11.39% 떨어졌고, LG생활건강도 6.17% 하락했다. 중국 관광객 기대에 급등했던 카지노 관련주도 급락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GKL은 같은 기간 각각 11.8%, 10.74% 떨어졌다. 카지노, 호텔 등을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도 21.65% 하락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가능성

  • '쇼핑 대신 맛집' 中 관광객 돌변에…유커 관련주 '급락'

    '쇼핑 대신 맛집' 中 관광객 돌변에…유커 관련주 '급락'

    지난 8월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이후 급등했던 유커 관련주들의 주가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중국 관광객수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데다, 결정적으로 이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면세점·화장품·카지노 등 전통적 수혜주들에 대한 투심이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15.43%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허가한 지난 8월 10일 하루만에 17.3% 급등하기도 하며 9만원대까지 올랐던 호텔신라지만 주가는 다시 단체 관광 허용 이전으로 돌아갔다. 급등 후 급락이 나타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주 매출원인 면세점이 기대와 달리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중국단체 관광이 허용된 지난 8월 면세점 매출은 1조1366억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오히려 27.6%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이 1년 사이 1조4309억원에서 8990억원으로 37.2% 줄어들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과거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명품·화장품·전자기기 등을 구매하는 쇼핑 위주 관광을 했다면, 최근에는 현지의 유명 음식점과 카페 등을 찾는식으로 여행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텔신라의 3분기 추정 면세점 매출액(838억원)도 전년(1198억원) 대비 역성장할것으로 관측된다. 면세점 관계자는 "공항이나 시내 면세점을 찾는 패키지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1인당 소비액도 과거에 비해 줄었다"고 전했다. 화장품주들 역시 8~10월 사이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 후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개월 사이 11.39% 떨어

  • '호텔 공룡' 메리어트, 광폭 M&A로 주가 점프

    '호텔 공룡' 메리어트, 광폭 M&A로 주가 점프

    코로나19가 종식하고 해외여행 등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텔업계에 최근 훈풍이 불고 있다. 세계 최대 호텔 기업인 미국 메리어트인터내셔널(티커 MAR)은 공격적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세계 관광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메리어트가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5% 이상 늘어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 침체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 가능성은 우려 요인이다. 코로나19 딛고 반등1927년 설립된 메리어트는 2016년 스타우드 호텔&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호텔 체인으로 성장했다. 세계 138개국에서 8500여 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거느린 호텔 브랜드는 리츠칼튼, 페어필드, 쉐라톤, W 등 31개에 달한다. ‘호텔 공룡’으로 불리는 메리어트는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메리어트의 영업이익은 8400만달러로 전년보다 95%나 줄었다. 2020년 한 해 주가는 11.62% 하락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1년 매출은 136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억5000만달러로 1983% 폭증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등의 영향력이 아주 크지 않았고, 자국 내 여행 수요가 증가해서다. 지난해 메리어트는 코로나19 피해를 완전히 극복했다. 2022년 매출(207억7000만달러)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209억7000만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세계 곳곳에서 ‘보복 소비’로 여행 지출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에는 올해 메리어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리어트 주가는 올해 들어 9일(현지시간)까지 30.58%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은 12.92%였다.M&A로 영토 확장메리어

  • 韓기관들 1000억 투자한 맨해튼 호텔 디폴트 위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1000억원 가까이 투자한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호텔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 손실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호텔 ‘마가리타빌 리조트 타임스퀘어’의 소유주 소호 프로퍼티는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처했다. 소호 프로퍼티가 2021년 9월 아든그룹에서 빌린 5700만 달러를 갚지 못해서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글로벌원자산운용을 통해 이 호텔의 메자닌(중·후순위) 대출에 투자했다. 하나증권 등은 마가리타빌의 메자닌 대출 채권에 약 970억원을 투자한 후 2021년 글로벌원자산운용을 통해 펀드를 설정했다. 이후 기관 4~5곳에 셀다운(재매각)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만기는 올해 말이다. 2021년 개장한 마가리타빌 리조트 타임스스퀘어는 전체 면적 1만5800㎡ 규모의 32층 호텔이다.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 프로퍼티스가 개발했으나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번 투자로 손실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메자닌 대출의 경우 선순위 투자자보다 높은 금리를 받지만 대부분 실제 부동산 소유 주체와 직접적인 대차 계약을 맺지 않아 디폴트가 발생하면 투자자의 권리 행사에 애로 사항이 발생한다. 디폴트 이후 선순위가 모든 권리를 갖고 중·후순위는 전액 손실을 맞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유커가 돌아온다"…면세·카지노·화장품주 '불기둥'

    "유커가 돌아온다"…면세·카지노·화장품주 '불기둥'

    면세점주, 카지노주, 화장품주가 10일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들 종목은 실적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호텔신라가 이날 17.30% 급등한 8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텍스프리(15.59%), 현대백화점(15.40%), 신세계(9.33%) 등도 줄줄이 올랐다. 이들 종목은 매출에서 면세점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호텔신라는 올 1분기 기준 81.2%에 달한다. 카지노 관련주도 많이 올랐다. 롯데관광개발은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른 1만3350원에 마감했고 GKL(20.45%), 파라다이스(18.13%)도 올랐다. 화장품주인 코스맥스(19.04%), 에이블씨엔씨(22.49%), LG생활건강(13.31%), 씨앤씨인터내셔널(8.04%), 아모레퍼시픽(7.76%), 한국콜마(7.03%) 등도 급등주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건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했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곧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주중 한국 대사관에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본지 8월 10일자 A1, 4면 참조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은 사드 사태 직후인 2017년 3월 금지됐는데 이번에 재개되면 6년여 만이다. 구매력이 큰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면 면세점과 카지노의 실적이 개선되고,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 상승을 기대하려면 종목별 실적 개선 효과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단체여행 금지 직전인 2017년 1분기 실적을 보면, 호텔신라는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90.8%에 달했다.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