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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CDL, 힐튼 팔고 나인트리 명동 ‘풀 에쿼티’ 인수

    싱가포르 CDL, 힐튼 팔고 나인트리 명동 ‘풀 에쿼티’ 인수

    싱가포르계 부동산 개발업체 CDL이 나인트리 명동 호텔을 대출 없이 풀 에쿼티(차입 없이 자기자본으로 투자)로 인수했다. 힐튼 호텔 매각 이후 첫 행보로 추가 호텔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나인트리부동산투자신탁으로 보유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Ⅱ’을 CDL호텔코리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1400억원이다. 신한운용은 2017년 인수 후 6년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힐튼 대박 낸 CDL, 추가 투자 나설듯2017년 개장한 나인트리 호텔 명동Ⅱ는 지하 3층, 지상 18층으로 408개 객실과 3개 미팅룸을 보유한 비즈니스 호텔이다. 4호선 명동역과 3·4호선 충무로역, 2·3호선 을지로3가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나인트리는 GS리테일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브랜드다. 명동을 비롯해 동대문, 인사동, 판교에 지점을 두고 있다. CDL호텔코리아는 힐튼 호텔 매각 차익에 따른 자금력을 바탕으로 차입금 없이 100% 자기자본으로 인수에 나섰다. CDL은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전문회사 훙릉의 자회사다. 1999년 대우개발로부터 밀레니엄힐튼서울(남산 힐튼호텔)을 2600억원에 매입해 운영하다 2021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대금은 1조1000억원에 달했다. 차익만 무려 8400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CDL은 힐튼 매각차익을 재투자하기로 결정하고 호텔 자산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나인트리 명동 뿐만 아니라 여러 호텔 자산들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종료에 따라 호텔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때 대형 호텔들이 오피스로 전환을 추진해 가격 상승과 배당 이익을 노릴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고금리에 울며 겨자먹

  • 호텔 반등·개발 호재…'땅부자' 서부T&D 好好

    호텔 반등·개발 호재…'땅부자' 서부T&D 好好

    코스닥시장 상장사 서부T&D의 시가총액은 4574억원(3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사 1571곳 가운데 160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보유 자산으로 눈을 돌리면 사정이 달라진다. 지난해 자산총액이 2조657억원에 달하는 ‘찐(진짜) 땅부자’의 대명사 같은 기업이다. 서부T&D가 소유한 신정동 서울서부트럭터미널 부지만 104만2447㎡ 규모로, 증권업계 추산 가치는 1조3000억원대에 달한다. 부활하는 드래곤시티이런 서부T&D도 2017년 서울 용산에 국내 최대 규모인 1700개 객실을 갖춘 호텔 서울드래곤시티(사진)를 오픈한 후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문을 연 해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핵심 ‘타깃’으로 찍었던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게 1차 타격을 줬다. 2020년엔 코로나19까지 창궐했다. 그 바람에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지난해 기준 62.7%)을 차지하는 관광호텔업 부문이 드래곤시티 개관 후 2021년까지 흑자를 내지 못했다. “서부T&D가 아니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호텔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그랬던 서부T&D의 관광호텔업 부문이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21년 186억원 영업손실에서 지난해 28억원 영업이익으로 전환했다. 여기에는 호텔업계에 ‘엔데믹 호황’이 시작된 2021년을 기점으로 드래곤시티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게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0년 10억원에 머물렀던 드래곤시티 영업이익은 이듬해 202억원으로 20배 넘게 폭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85% 불어났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기면서 포럼 등 대형 비즈니스 행사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개발 호재도올해 들어선 보유

  • 동남아 투자 강화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싱가포르 호텔 관리 플랫폼에 '뭉칫돈' [허란의 VC 투자노트]

    동남아 투자 강화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싱가포르 호텔 관리 플랫폼에 '뭉칫돈' [허란의 VC 투자노트]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동남아시아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싱가포르 인적자원(HR) 관리 플랫폼 스프라우트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엔 호텔 운영관리 솔루션 주주 호스피탈리티를 낙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싱가포르의 주주 호스피탈리티에 약 13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 B2 라운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주도로 에이티넘파트너스, 우신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출신의 비크람 말리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주주 호스피탈리티(ZUZU Hospitality)는 호텔 사업자를 대상으로 예약, 결제, 매출 분석, 고객 관리 등 호텔 운영을 위한 통합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주주 호스피탈리티의 고객사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약 2500개 호텔에 달한다. 동남아 호텔 산업의 80%는 개인 사업자가 호텔을 단독 운영하는 개별 경영 호텔로 이루어져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동남아 여행수요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호텔 간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주주 호스피탈리티는 경쟁사 가격과 공실 현황을 바탕으로 최적의 가격 책정을 실시간으로 돕는 매출 분석 솔루션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주주 호스피탈리티는 인도 지역의 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 지역의 호텔 관리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양힘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은 “동남아와 인도는 코로나 기간 가장 가파르게 디지털 인프라가 보급된 지역"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며 말했다. 동남아 투자 강화하는 소뱅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국내 스

  • 야놀자, 나스닥 직행 포석?…잇단 M&A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긱스]

    야놀자, 나스닥 직행 포석?…잇단 M&A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긱스]

    '글로벌 여가 플랫폼'이란 슬로건을 내건 야놀자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여행·항공에 집중하는 전략이 눈에 띕니다.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 건을 승인하면서 사업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는 잇단 인수합병(M&A)에 나서며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입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가시화하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최근 야놀자의 사업 개편과 맞물린 글로벌 전략을 분석해봤습니다.야놀자는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뒤 나스닥 상장이 예고돼 왔다. 당초 지난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벤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때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이른바 '데카콘'(가치 10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10조원 이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투자 혹한기인 지금은 반토막 수준인 5조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치는 꺾였지만 야놀자의 성장 가능성은 적지 않다. 매출은 매년 크게 늘고 있고, 흑자 경영도 이어가고 있다(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비전펀드가 투자한 돈도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여력이 그만큼 충분하다는 뜻이다. 2021년 말 인수한 인터파크의 일부 사업부(쇼핑·도서) 등을 매각하면서 적잖은 투자 회수도 이뤄졌다. 글로벌 호스피탈리티(호텔 등에서의 접객)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 아난티 '반전 스토리'…호텔업계 첫 매출 1조 벽 넘는다

    아난티 '반전 스토리'…호텔업계 첫 매출 1조 벽 넘는다

    아난티는 한때 대북 테마주로 분류됐다. 사명이 에머슨퍼시픽(2018년 변경)일 때 얘기다. 금강산에 골프와 리조트를 짓고 나서부터 아난티 주가는 북한발 풍문에 요동치곤 했다. 요즘 아난티에 대한 평가는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아난티 스타일’이라 불리는 그들만의 특색 있는 건축 디자인을 무기로 연 매출 1조원(올해 말 예상)의 호텔&리조트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연내 싱가포르를 비롯해 아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축적의 힘으로 비약적 성장”아난티는 화려한 ‘반전 스토리’를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15일 “올해 6월에 빌라쥬 드 아난티(부산)를 개장하면 작년까지 부채로 잡혀 있던 분양 선수금(3318억원)이 매출로 전환되고, 분양 잔금 약 5000억원의 현금도 올해 들어오게 된다”며 “2006년 아난티 남해를 처음 개장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매출(2198억원)의 5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다.국내 호텔&리조트 기업 중 매출 1조원 고지를 밟은 기업은 아직 없다. 27개(2020년 3월 말 기준)의 국내외 호텔을 보유한 호텔롯데조차 2019년 말 매출 9060억원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호텔신라의 호텔·레저 사업부 매출은 전성기이던 2019년 5705억원에 그쳤다.아난티의 비약을 가능케 한 건 꾸준한 ‘축적의 힘’이다. 이 대표는 “16만㎡ 부지에 단독 빌라, 펜트하우스, 호텔 등 총 390실 규모로 완성한 빌라쥬 드 아난티는 소설에 비유하면 아난티의 첫 장편 소설”이라며 “남해, 가평, 부산, 서울 등에서 아난티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고자 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rdquo

  • "의료→기계→IT…中 리오프닝주 시간차 수혜"

    "의료→기계→IT…中 리오프닝주 시간차 수혜"

    교역 규모 1위 국가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본격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시차를 두고 수혜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강관리와 음식료 업종을 시작으로 리오프닝 후반부에는 건설기계, 정보기술(IT) 업종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중국 리오프닝주 급등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이날까지 41.86% 급등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37.84%), 티웨이항공(63.87%), 롯데관광개발(55.04%) 등 대표적 리오프닝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64%) 등락률을 크게 웃돌았다.작년 11월부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잇달아 완화하면서 중국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방역 조치 완화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리오프닝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그럼에도 중국이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명분도 작고, 중국 경제 정책의 핵심이 내수 진작에 있다는 점에서 리오프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리오프닝주의 2차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는 재고 조정 지켜봐야”전문가들은 리오프닝 관련주 가운데서도 업종별로 수혜 시점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리오프닝 초반부인 감염 확산 국면에선 의약품과 음식료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활동 재개와 소비 회복으로 의류·화장품·미

  • "건강관리→항공→IT 순 수혜"…덜 오른 리오프닝주 찾아볼까

    "건강관리→항공→IT 순 수혜"…덜 오른 리오프닝주 찾아볼까

    교역 규모 1위 국가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시간차를 두고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강관리와 음식료 업종을 시작으로 리오프닝 후반부에는 건설기계, 정보기술(IT) 업종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4일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에도 순서가 있다'는 보고서에서 "업종별로 수혜 시점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중국은 작년 11월부터 제로 코로나 기조를 완화하고 있다. 이에 항공·호텔·카지노·화장품 등 리오프닝주가 지난해 말 하락장에서 '반짝 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월 말 이후 작년 말까지 두 달 만에 48.3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49% 하락했다.최근 중국의 코로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자 리오프닝주 주가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만 대규모 확산에도 중국이 다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명분이 적고, 경제 정책의 핵심이 내수 진작에 있다는 점에서 리오프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리오프닝주의 2차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신한투자증권은 리오프닝 초반부인 감염 확산 국면에선 의약품과 음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활동 재개와 소비 회복으로&nb

  • 사드·코로나도 버텼는데 …명동 스카이파크호텔, 빚 못갚아 매물로

    사드·코로나도 버텼는데 …명동 스카이파크호텔, 빚 못갚아 매물로

    서울 명동에 있는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 명동점과 명동2호점이 선순위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고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부진은 간신히 넘겼지만 연이은 금리 인상은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분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 명동점과 명동2호점의 대주주인 KB자산운용이 새로운 투자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펀드의 선순위 대출 상환에 실패할 것을 대비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선순위 대출자인 NH투자증권 등은 지난해 말이었던 만기 상환 기간을 오는 18일까지 연장했지만 아직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최근 고금리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기한이익상실(EOD)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KB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 명동점과 명동 2호점을 각각 1299억원, 451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화인파트너스와 유안타증권 등이 호텔 인수 펀드의 지분 투자자로 나섰다. 호텔 운영사인 아이큐웰도 후순위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 명동점은 서울 명동1가에 위치한 3성급 호텔로 312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센트럴 명동점 바로 옆에 있는 스카이파크호텔 명동 2호점 역시 3성급 호텔로 객실 수는 132개다. 이들 호텔은 명동 관광 특구 초입에 있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해 중국 관광객 감소에도 90% 이상의 객실 점유율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해제될 경우 수익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인수 후 코로나19로 실적이 대폭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KB

  • 참사 키운 해밀톤호텔 어떤 곳…1500억대 '이태원 땅부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참사 키운 해밀톤호텔 어떤 곳…1500억대 '이태원 땅부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해밀톤호텔이 이태원에 들어선 1973년. 이 호텔 주변을 찾는 내국인은 극히 드물었다. 주한미군과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는 유흥업소·성매매업소가 호텔 주변에 즐비한 영향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유학생을 중심으로 젊은 층이 몰렸고 해밀톤호텔도 용산 일대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최근 이 호텔은 불법 증축으로 이태원 참사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수익을 확충하려는 목적으로 불법 증축물을 철거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적잖다.  해밀톤호텔은 부동산 가치만 1500억원에 육박하고 보유현금이 127억원을 웃돈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밀톤호텔 운영회사인 해밀톤관광의 지난해 말 보유한 이태원 토지의 공시지가는 14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밀톤호텔 일대의 5558.46㎡ 면적의 부지를 보유 중이다. 해밀톤호텔은 이 부지를 86억원에 취득했다. 공시지가가 취득가의 17배에 달했다. 호텔은 부동산 장부가치를 158억원으로 회계처리를 했다.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은 127억원에 달했다.이태원 일대의 1500억원대 부동산을 확보한 해밀톤호텔은 고 이철수 회장이 지난 1973년에 완공했다. 자금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우여곡절 끝에 호텔을 열었다. 완공 초기에는 주로 일본인 관광객이 찾았다 이후 음식점 등을 입점하면서 숙박객 국적이 다양해졌다.2015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리모델링 시점 직후에 호텔 본관 서측에 분홍색 철제 임시 벽이 설치됐다는 관측이 많다. 호텔 본관 서측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곳으로, 이 철제 임시 벽이 골목길을 더 좁게 만들어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밀톤호텔은 본관 북측에 있는 주점은 테라스(17.4㎡)도 무단 증축해 써왔다. 해

  • "리오프닝으로 출장 증가…호텔株 눈여겨봐야"

    GLOBAL

    "리오프닝으로 출장 증가…호텔株 눈여겨봐야"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이 중 호텔 체인 관련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무상 출장 재개의 수혜를 가장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배런스는 26일(현지시간) 트루이스트증권의 보고서를 인용해 “항공, 호텔 등이 리오프닝의 수혜주로 거론되지만 호텔 체인 기업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항공주는 미국 내 예약이 줄어 향후 주가가 반등하기 어렵다고 봤다. 반면 호텔 체인 관련 종목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6배로 과거 10년 평균(25.75배)보다 낮다. 힐튼의 PER도 19배 수준으로 과거 10년 평균인 33.81배를 크게 밑돈다.배당도 매력적이다. 메리어트와 힐튼 모두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이 40% 수준으로 높다. 여행 재개로 올해 두 기업 모두 지난해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것이란 예상이다.경기침체는 여행 관련 수요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배런스는 내다봤다. 이달 중순 기준으로 전 세계 호텔, 항공 예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15%가량 줄었다.박주연 기자

  • 모텔앱 넘어 '여행 플랫폼' 진화…야놀자, 이번엔 '트리플' 품었다

    모텔앱 넘어 '여행 플랫폼' 진화…야놀자, 이번엔 '트리플' 품었다

    2006년 8월 야놀자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이 회사에 주목하는 숙박·여행업체는 없었다. 고작 모텔 예약이나 돕는 온라인 기업이 그들의 경쟁상대가 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창업자인 이수진 총괄대표의 꿈은 숙박·여행업체들이 예상한 ‘국내 최고 모텔 예약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았다. 최고급 호텔 예약은 물론 항공권·공연·식당 예약, 여행상품 판매 등을 아우르는 ‘종합 레저·관광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었다.그리고 8일 국내 최대 여행가이드 플랫폼인 트리플을 손에 넣었다. 지난 4월 인수한 인터파크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야놀자그룹의 사업영역에 ‘개인 맞춤형 여행 코스 안내’ 등 여행 가이드가 추가됐다. 숙박 예약부터 항공권 구매, 여행 코스 안내에 이르기까지 종합 레저·관광기업이 되기 위한 아이템을 하나 더 갖춘 셈이다. ○모텔예약 업체에서 1위 여행업체로야놀자는 설립 16년 만에 국내 최강 숙박·여행 플랫폼이 됐다. 지난해 매출 3784억원을 거둬 국내 1위 여행기업인 하나투어(400억원)를 압도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탓에 여행시장이 꽉 막혔던 올 1분기에도 10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숙박 중개시장 점유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 덕분이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만 해도 야놀자의 매출(2474억원)은 하나투어(61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야놀자는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을 장악했다는 점에서 ‘숙박업계의 쿠팡’으로 불리지만, 수익구조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이 지난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낸 반면 야놀자는 같은 기

  • "곧 일본 하늘길 열린다…파라다이스, 3분기 흑자전환"

    "곧 일본 하늘길 열린다…파라다이스, 3분기 흑자전환"

    유안타증권은 파라다이스에 대해 올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12일 발표된 파라다이스의 1분기 영업손실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122억원)이 확대됐다. 매출은 9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희망퇴직 비용 130억원을 감안하면 영업적자는 120억원 수준"이라며 "교포 중심의 카지노 영업과 호텔의 호조, 비용 효율화로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출입국 정책 완화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는 6월부터 입국자 수를 기존 1만명에서 2만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검역조건도 원활한 입국이 가능하도록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4월부터 일본 현지에 마케터를 파견하며 VIP 모객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의 하늘길이 열린다면 파라다이스 VIP 중 40%를 차지하는 일본인의 회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해보인다"고 전망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 ⑧호텔·면세, '침체의 늪' 벗어나나[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⑧호텔·면세, '침체의 늪' 벗어나나[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호텔·면세 사업자들이 신용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는 조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 환경 전망이 그리 우호적이진 않지만 국내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11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호텔·면세 산업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지난해만 해도 호텔·면세 사업의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일단 신용평가사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국내외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 간 이동 제한 정책 완화 덕분에 국내외 여행 수요가 차츰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이미 일부 국가와는 여행 안전 권역 협정을 체결했다. 일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긴 했지만 소비자들의 적응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 수요로 전환되면서 제주·부산 등 국내 주요 관광지의 내국인 수요도 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조선호텔앤드리조트 등 호텔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과거 시설 투자 관련 자금 부담과 면세점업 등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수익성 저하가 나타나면서 재무안정성이 나빠졌다. 조선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지기도 했다.호텔 등 숙박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큰 편이다. 매출 실적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호텔 업계는 이미 성장성이 한계에 이르러 기존 사업 구조를 개선하는 중이었다. 기존 5성급 호텔 운영 기업들은 자체적인 호텔 운영 역량을 활용해 4성급에 해당하는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거치면서 호

  • 호텔·카지노 흑자 전환…볕드는 롯데관광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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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카지노 흑자 전환…볕드는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악재에도 제주도에 선보인 복합리조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다. 투자 전문가들은 롯데관광개발이 리오프닝(경기 재개)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롯데관광개발은 6일 지난달 매출이 월간 기준으로 최대라고 발표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과 카지노 부문 모두 흑자 전환하는 데도 성공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과 카지노, 리테일 등 3개 부문은 지난달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호텔 부문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115억원을 나타냈다. 개관 1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원대 매출을 냈다. 전월 매출 95억원에 비해 22% 증가했다. 호텔 부문의 총운영이익(GOP)도 7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10월 흑자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달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두 번째 타워(850객실) 오픈으로 1600객실 가동 체제에 들어갔다"며 "높은 예약률과 함께 식당·부대시설 매출 증가까지 이어져 최대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카지노 부문도 지난달 매출이 8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최대 실적이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4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첫 흑자로 전환했다.지난해 말부터 금융투자업계에선 롯데관광개발의 빠른 회복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국내 첫 도심 복합리조트인 제주 드림타워를 선보였다.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의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번째 타워까지 정상 영업을 한 지난달이

  • ②증권업,악화되는 영업환경 고수익 투자로 만회[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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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증권업,악화되는 영업환경 고수익 투자로 만회[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증권사들은 금리상승으로 영업환경이 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IB)부문 수익을 발판으로 우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올해 증권업의 사업환경에 대해선 '비우호적', 실적은 올해에 비해 소폭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용전망은 '중립적'으로 판단했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중소기업 투자 등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활발하게 했다. 예기치 않은 경기침체 등으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많은 수익이 예상된다.  금리상승, 증권사를 안팎에서 압박신평사들은 상승하는 시장금리를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1월 연 0.9%대에 불과했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해 한 때 연 2%를 넘나들었고,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연 2.5%대까지 치솟았다. 내년에도 미 중앙은행(Fed)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점쳐진다. 금리인상은 증시와 소매 브로커리지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4개 분기 누적 기준 국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15조3000원으로 직전 동기 대비 3조7000억원이 늘었고, 이 가운데 1조9000억원이 수탁수수료 증가분이다. 금리가 올라 증시에 자금이 빠지면 수수료 수익도 급감할 우려가 있다. 작년 3분기 이후 주식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 잔고, 신용융자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0~2011년 기준금리 인상기에 증권업계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기준금리가 인상된 가운데 증시 고점에 대한 피로도 증가도 나타나 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