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탄소 규제, 철강·시멘트株에 직격탄"

    INVESTOR

    "탄소 규제, 철강·시멘트株에 직격탄"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회사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같은 시멘트 회사의 주가가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19~31%가량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멘트·철강업체 타격2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시행된 탄소중립기본법이 주요 기업의 주가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은은 앞으로 1년 동안 비금속광물 업종 상장사(시멘트 업체 등)와 1차금속 업종 상장사(철강·비철업체 등)의 주가가 각각 31.3%, 19.4%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기·가스·증기 공급 업종 상장사(발전업체 등)의 주가는 6.2%, 화학 업종 상장사는 4.2%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한은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2021년 말 t당 3만5100원에서 올해 말 8만5900원으로 145% 오른다는 상황을 전제로 이같이 분석했다. 145%는 지난해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폭이다. 여기에 탄소배출권 비용 증가로 미래 현금흐름이 악화한다는 점을 감안했다.정부는 지난 3월 시행령을 통해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8년에 비해 40%가량 줄이겠다고 밝혔다. 종전(26.3%)보다 탄소 감축 목표치를 13.7%포인트 높게 잡았다. 감축 목표를 높인 만큼 탄소배출권 가격이 큰 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기업은 탄소배출량이 정부로부터 받은 무상 할당량보다 많을 경우 초과분만큼 배출권 시장에서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한다. 탄소 규제가 강화된 만큼 수요가 늘어난 탄소배출권 가격도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한은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가격 흐름을 전망하기가 쉽지 않아 작년

  • "이 회사 주가 31% 떨어진다"…한국은행의 이례적 경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INVESTOR

    "이 회사 주가 31% 떨어진다"…한국은행의 이례적 경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을 비롯한 철강업체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삼표시멘트 등 시멘트업체 기업 주가가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19~31%가량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치솟으면서 관련 매입 비용 부담이 큰 폭 불어난 결과다. 23일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2022년 6월)에 따르면 3월 시행된 탄소중립기본법(2030 NDC) 영향에 따라 앞으로 1년 동안 비금속광물 업종 상장사(시멘트 업체 등)와 1차금속 업종 상장사(철강·비철업체 등) 주가가 각각 31.3%, 19.4%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기·가스·증기 공급 업종 상장사(발전업체 등) 주가는 6.2%, 화학 업종 상장사는 4.2%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업을 비롯한 여타산업 주가는 0.8% 하락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봤다. 한은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2021년 말 t당 3만5100원에서 올해 말 8만5900원으로 145% 오른다는 상황을 전제로 이같이 분석했다. 여기에 탄소배출권 비용이 늘어난 만큼 기업의 미래현금흐름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제도 적용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시행령을 통해 2030년 탄소배출을 2018년에 비해 40%가

  • 소외받던 대형주 '꿈틀'…주도주로 컴백?

    소외받던 대형주 '꿈틀'…주도주로 컴백?

    지난해부터 상대적 약세를 이어가던 대형주 월간 수익률이 5월 중소형주를 웃돌았다. 작년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대형주 하락을 주도했던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잦아들고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다. 증권가에서도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크로(거시경제) 이슈로 인해 실적이 탄탄함에도 낙폭이 컸던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6개월 만에 대형주 우위 장세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지수는 5월 한 달간 0.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형주지수(-1.59%)와 소형주지수(-4.21%)가 하락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과다. 대형주는 시가총액 1~100위, 중형주는 101~300위(코스닥시장은 400위), 소형주는 그 이하를 말한다.대형주 강세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나타났다. 대형주지수 상승률(1.07%)이 중형주지수(-2.79%)와 소형주지수(-2.69%)를 웃돌았다.월간 기준으로 대형주지수 상승률이 중·소형주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지수는 9.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형주지수는 3.47% 내렸고 소형주지수는 5.15%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IPO 철회도 호재수급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있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하며 3월(6.6%)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한때 달러

  • 안갯속 증시…증권사들이 '풀매수' 외친 종목은?

    안갯속 증시…증권사들이 '풀매수' 외친 종목은?

    금리 상승, 실적 피크아웃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이 증권사 추전주에 대거 포함됐다. 9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기아, SK, HMM,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강원랜드, DB하이텍, CJ대한통운, 리노공업, OCI, 씨에스윈드를 관심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순이익 증가로 PER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값이다. 분자인 주가가 하락하거나 분모인 EPS가 증가하면 PER이 낮아진다. PER이 낮다는 것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하나금융투자는 EPS가 빠르게 증가하는 종목을 찾는 방식으로 저평가주를 추렸다.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조정이 극단적으로 진행된 기업 중 이익이 개선되는 기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PER이 낮아지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SDI는 코스피 조정이 시작된 지난 1월 이후 PER(12개월 선행)이 51% 하락했다. 하지만 EPS는 7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PER이 30.7% 하락하는 동안 EPS가 46.6% 늘어났다. SK도 PER이 63% 떨어지는 동안 EPS가 124.5% 증가했다. 이날 삼성증권도 PER이 낮아지는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라고 조언했다. 주간 추천종목으로 삼성전자, 기아,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케미칼, 현대글로비스, SK바이오팜, GS, 현대오토에버를 선정했다.삼성증권은 “금리가 오르는 역금융 장세

  • 철강 빅5 "물류대란에 탄소중립 청구서…첩첩산중"

    MARKET

    철강 빅5 "물류대란에 탄소중립 청구서…첩첩산중"

    “글로벌 물류대란과 함께 탄소중립 청구서가 본격 날아들고 있다.”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옛 동부제철) 등 국내 철강 ‘빅5’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일제히 꼽은 변수다. 작년부터 이어진 ‘철강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아직은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탄소중립 압박과 물류대란,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 ‘지뢰밭’이 곳곳에 산적해 있다는 게 이들 CEO의 공통적인 우려다. ○“곳곳에 경영 리스크 산적”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국회철강포럼 정기총회’에 정탁 포스코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박성희 KG스틸 사장 등 국내 주요 철강사 CEO가 총출동했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핵심 변수로 일제히 탄소중립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꼽았다. 정 사장은 “탄소중립, 공급망 등 여러 가지 지정학적 위기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도 “올해 최대 현안은 탄소중립에 대한 대비”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전기로를 앞세워 탄소중립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기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고로의 25% 수준이다.철강사는 석유화학·시멘트와 함께 국내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포스코는 국내 민간 기업 중 가장 많은 7567만t의 탄소를 배출했다. 2위가 현대제철(2862만t)이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행된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각 기업에 확정된 온실가스 배출 할당량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철강사에 대

  • 기업지배구조원, 셀트리온 ESG등급 'B'로 하향 조정

    기업지배구조원, 셀트리온 ESG등급 'B'로 하향 조정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달 5일 열린 올해 2분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위원회에서 셀트리온 ESG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12일 밝혔다.기업지배구조원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과징금 60억원을 부과받는 등 내부통제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며 두 회사의 지배구조 등급을 기존 A에서 B+로, 통합등급은 B+에서 B로 각각 내렸다.기업지배구조원은 셀트리온을 포함해 총 6개사의 통합등급을 하향했다. 포스코홀딩스 등급을 A+에서 A로, 현대제철을 A에서 B+로, 계양전기를 B+에서 B로, 한일홀딩스를 B+에서 B로 각각 내렸다.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반복적인 산업재해가 발생한 점이, 계양전기는 재무팀 직원의 회사 자금 횡령이 각각 등급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일홀딩스는 현직 대표 등 임원 3명이 배임 혐의로 기소된 점이 조정 사유였다.6개사는 통합 등급 하락 조정 없이 개별 부문 등급만 떨어졌다. S(사회) 부문에서 쌍용씨앤이(A+→A), 현대자동차(A+→A), 동국제강(B+→B), HDC현대산업개발(B→C) 등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등 반복적인 산업재해로 등급이 하락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G(지배구조) 부문에선 셀트리온제약(B→C)과 한일시멘트(B+→B) 등급이 강등됐다. 고재연 기자

  • 고용부, 현대제철 본사 압수수색…"중대재해법 위반 혐의"

    고용부, 현대제철 본사 압수수색…"중대재해법 위반 혐의"

    고용노동부는 14일 현대제철 본사, 예산공장, 하청업체(심원개발, 엠에스티, 와이엠테크) 본사 등 6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진행 중인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5일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금형 보수 작업 중 20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철골구조물에 깔려 사망한 사고와 관련한 것이다.  고용부는 "현대제철 예산공장의 중층적 도급관계를 명백히하고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적법하게 이행했는지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따른 수사임을 명확히 했다. 앞서 7일에도 고용부와 경찰은 지난 2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가 아연을 녹여 액체로 만드는 대형 용기(아연 포트)에 빠져 숨진 사고와 관련해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을 압수수색하는 등 중대재해법 위반 사안을 확인하기 위한 강제 수사에 나선 바 있다. 현대제철은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동일한 기업에서 연속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한 첫번째 사업장이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 고용부, '산재사망' 현대제철 압수수색

    고용노동부는 지난 2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7일 경찰과 합동으로 충남 당진공장과 서울사무소, 서울영업소, 본사가 있는 현대차·기아 사옥 서관 등 네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사고는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가 고온의 액체상태 아연을 담고 있는 대형 포트에 추락해 발생했다.고용부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안전보건 총괄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상 안전보건 확보 의무 위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일 고로사업본부 안전보건 총괄책임자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이튿날인 3일엔 현대제철 대표가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도금생산부장을 입건했다.회사 관계자는 “본사 사장실까지 9명의 근로감독관이 투입돼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회사 업무 매뉴얼 등 사고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압수물을 분석해 향후 사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선 5일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1명이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진제철소 사망사고가 난 지 사흘 만이었다. 피해자는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금형기의 수리 및 청소 작업을 하던 중 금형기 일부가 떨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 27일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같은 기업에서 연이어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현대제철이 처음이다.곽용희 기자

  • 시장 공급 부담 완화에 실적 개선까지…현대비앤지스틸 신용 전망 '긍정적'

    시장 공급 부담 완화에 실적 개선까지…현대비앤지스틸 신용 전망 '긍정적'

     현대비앤지스틸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현대비앤지스틸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공급 부담이 완화하고 있는 데다 영업실적 개선세까지 나타나고 있어서다.글로벌 환경 규제에 따른 중국 정부의 조강생산 감산과 수출물량 감축 기조로 국내 철강산업에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부터 전방 수요가 회복되면서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원활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가결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5.7% 증가한 855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시장의 수급 상황을 볼 때 당분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전개될 전망이라 개선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 초 현대제철의 스테인리스스틸(STS) 사업 부문을 양수해 향후 약 3000억원의 연간 매출 추가 발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사업 부문 양수로 현대비앤지스틸의 영업이익이 연간 약 1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점유율 역시 기존 25% 안팎에서 35%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추산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현대제철, 차입금 상환 위해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DCM

    현대제철, 차입금 상환 위해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현대제철이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25일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만기 1000억원, 5년 만기 1500억원, 10년 만기 500억원 등이다. 오는 1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적인 발행 금액을 확정한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발행 예정인 현대제철의 회사채에 AA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현대제철은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에 쓴다.현대제철은 일관제철사로 열연, 후판, 냉연 등 판재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용 냉연강판 부문에서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기아의 수요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지속적인 인수합병과 시설투자로 강종별로 다변화된 제품 구성을 갖췄다. 이 덕분에 전방산업의 부침에도 사업 위험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급 부담이 가중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0억원에 그쳤다"면서도 "이후 전방산업의 생산 정상화와 주요국의 경기부양 효과로 철강 소비가 회복되면서 제품가격 인상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우호적인 시황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흐름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SKT 현대제철, 연말 회사채 차환 나서는 시장 큰손들

    DCM

    SKT 현대제철, 연말 회사채 차환 나서는 시장 큰손들

    SK텔레콤과 현대제철 등 회사채 시장의 '큰 손'들이 이달 회사채 차환발행에 나선다. 채권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가운데 우량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지난 수 년 간 꾸준히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5·20년물 회사채 최대 2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오는 20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앞서 SK그룹 계열사 SK인천석유화학도 오는 19일 최대 3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사전청약에 나선다. 회사채 시장의 고정고객인 현대제철은 오는 21일 최대 4000억원을 목표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비슷한 시기 지주사 GS와 현대중공업지주 역시 회사채를 발행한다.SK텔레콤의 경우 다음달 인적분할을 앞두고 신용도의 변동 여부와 AAA급 회사채 금리가 어느정도로 형성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에선 중간지주사 SK스퀘어가 떨어져 나와 신설된다. SK텔레콤 기존 자회사 가운데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등이 SK스퀘어 산하로 분리된다. 신용평가사들은 분할이후 SK텔레콤이 AAA급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 분할로 자산 및 자본규모가 축소되고 연결재무제표상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주력 사업인 유·무선 통신사업이 건재하고  이전되는 대상 자회사의 차입금이 연결에서 제외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회사 분할이 존속회사의 사업 및 재무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않다"고 판단했다. 나이스는 SK텔레콤의 신용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발행금리는 소폭 오를 전망이다. 지난 1월 발행한 20년 만기 채권발행

  • 최대 실적에도 못 웃는 포스코·현대제철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운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가 오히려 하락세다. 연말과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포스코는 2.59% 하락한 31만95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3분기 영업이익이 3조11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평균치)보다 19.8% 늘어난 수준이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그러나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0.93% 오르는 데 그쳤다.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1.69% 하락했다.현대제철도 마찬가지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3.97% 급증한 수치다. 역대 최대치였던 2분기(5453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많은 규모다. 그러나 현대제철 주가 역시 지지부진하다. 지난 5월 고점 대비 24.47% 하락한 상태다.이처럼 주가가 실적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실적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다. 실적이 3분기에 고점을 찍고 4분기부터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누르고 있는 것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등 각종 전방산업 수요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둔화되면서 제품 가격을 올리기엔 어려운 구조가 됐지만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가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4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철강 업종에 대한 실적 피크아웃 우려는 올 상반기부터 지속됐다. 2분기에도 철강 기업들은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2분기가 실적 고점’일 것이란 우려 때문에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 당시 실적 피크아웃 우

  • 탄소중립 강화에 철강 업체별 희비 엇갈리는 이유 [김은정의 기업워치]

    탄소중립 강화에 철강 업체별 희비 엇갈리는 이유 [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10월05일(10: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앞으로 철강 업체들의 신용도는 탄소중립 성과가 좌우할 전망이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과잉 공급을 제한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탄소 다배출 업종인 철강업계에 도전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많은 변수에 노출된 탄소중립 영향을 현재 시점에서 일괄적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철강 산업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파급력이 크다는 의미다.포스코,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종합특수강,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세아특수강, 세아창원특수강, 케이지동부제철, 디비메탈, 한국철강, 대한제강, 동국산업 등 국내 주요 철강 업체 14곳의 올 상반기 매출은 3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0.2% 급증했다. 이례적인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국의 부양책과 펜트업(보복) 효과 영향이다. 여기에 글로벌 환경 규제와 구조조정으로 공급 제한이 맞물리면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전개됐다.지난해 파리협정에서 신기후변화체제가 수립되고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확산으로 탈탄소 시대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각국 정부도 강력한 탄소 규제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철강 산업은 탄소중립을 위해 관리해야 할 핵심 대상이다. 글로벌 철강 산업은 연간 26억톤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산업 전체 배출량의 7% 정도다. 한국의 경우 2019년 철강 산업에서 배출한 온실가스가 산업 전체 배출량의 19.2%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 에너지(37.3%) 다음으로 가장

  • 올 초 5000억 공모채 발행한 현대제철이 사모채 시장 찾는 이유는 [마켓인사이트]

    올 초 5000억 공모채 발행한 현대제철이 사모채 시장 찾는 이유는 [마켓인사이트]

    현대제철이 5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사모채 발행은 올해 두 번째다. 올해 초 공모채로 5000억원을 조달했지만, 사용처가 정해진 녹색채권인 까닭에 차입금 차환 목적의 사모채를 따로 발행하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500억원 규모 사모채를 찍었다. 만기는 5년이다. 발행 금리는 연 2.028%다. KB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다. 현대제철의 사모채 발행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3월에 5년과 7년물을 각각 500억원어치, 총 1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금리는 각각 연 2.076%와 2.136%였다.신용등급이 AA인 현대제철은 공모채를 발행하면 더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공모채 발행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번씩만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해둔 탓에 사모채로 발행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50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이 연 1.221%, 5년물이 연 1.596%, 7년물이 연 1.896%였다. 다만 이 채권은 모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하나인 녹색채권으로 발행됐다. 자금 사용처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설비투자로 정해져 일반적인 차입금 상환에는 쓸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현대제철은 공모채를 발행하는 중간 중간 사모채로도 차입금 차환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안에 47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당장 이달 말 1800억원 규모 차입금을 상환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97.8%로 6년 연속 100%를 밑돌고 있다. 총차입금은 12조630억원이며, 현금성 자산(2조771억원)을 뺀 순차입금은 9조9859억원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이 기사는 05월17일(14:32) 자본시장의 혜안 &ls

  • 무디스, 현대제철 신용전망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이 기사는 05월11일(16: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0일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을 'Baa3'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안정적'으로 변경했다.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04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낸 전년 동기는 물론 영업이익 550억원에 그친 작년 4분기보다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현대제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작년 한 해 4400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경기가 반등하면서 현대제철이 향후 12~18개월 동안 세전이익(EBIT)마진 5~6%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 수요 회복과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등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근과 형강 시장에서 각각 30% 및 60% 수준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며, 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 등 판재류 부문과 강관 시장에서도 각각 업계 2위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대자동차 계열과 현대중공업계열 등 안정적인 수요처를 보유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이 충격을 받으며 실적이 하락했다. 지난해 4월 무디스는 현대제철이 신용등급을 종전 ‘Baa2’에서 ‘Baa3’로 하향조정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철강산업 경기 변동성이 심화돼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무디스는 현대제철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전년 6.1배에서 8배 이상으로 크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