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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오일뱅크 상장 시동…"신사업 투자·M&A 실탄 확보"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가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 실탄을 대거 조달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기존 사업 덩치를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M&A)과 함께 신사업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평가다.현대중공업은 10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희망 공모가격은 5만2000~6만원으로 제시했다. 약 9360억~1조8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3263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등을 거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현대오일뱅크도 국내 증시 입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한다. 이달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전략을 짤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현대오일뱅크의 몸값이 8조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들의 증시 입성 이후에는 조선사 현대삼호중공업과 선박 사후서비스(AS)업체 현대글로벌서비스 등의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현대중공업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릴레이 상장을 통해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재원 확보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로 확보한 1조원 안팎의 현금을 △수소·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자율운항 선박 △이중 연료추진선 △연료전지 등과 관련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을 3대 미래사업인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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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IPO 앞둔 현대오일뱅크, 자회사 매각
▶마켓인사이트 7월 16일 오후 3시35분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울산에 저장시설을 운영하는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을 국내 사모펀드 제이앤 프라이빗에쿼티(J& PE)에 매각한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제이앤 PE에 매각하기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거래 금액은 약 1800억원이다. 나머지 10% 지분은 현대오일뱅크가 계속 갖는다.현대오일터미널은 2012년 현대오일뱅크가 유류저장사업을 분리해 출범한 국내 정유사 최초의 상업용 터미널업체다. 울산 신항 내 약 29만t 규모의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현대오일뱅크가 자회사를 매각한 것은 기존 화학에너지 중심 사업에서 신성장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대오일뱅크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 대전환’을 선언하면서 투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3대 미래 사업으로 정하고, 이들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높일 계획이다. 현대오일터미널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이지만,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는 거리가 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트렌드와도 거리가 있다.반면 제이앤 PE는 현대오일터미널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력에 주목했다.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다. 2018년 설립된 제이앤 PE는 신생 PE임에도 활발한 투자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이준상 대표와 SG PE 출신 현상진 대표가 함께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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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장 앞둔 현대오일뱅크,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 매각
≪이 기사는 07월16일(15: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을 국내 사모펀드 제이앤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실탄을 확보해 신성장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예정이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제이앤 PE(J& PE)에 매각하기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거래 금액은 약 1800억원이다. 나머지 10% 지분은 현대오일뱅크가 그대로 보유키로 했다.현대오일터미널은 2012년 현대오일뱅크가 유류저장사업을 분리해 출범한 국내 정유업체 최초의 상업용 터미널 업체(사진)다. 울산 신항 내 약 29만t 규모의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현대오일뱅크가 자회사 매각에 나선 것은 기존 화학에너지 중심 사업에서 신성장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대오일뱅크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 대전환'을 선언하면서 투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3대 미래 사업으로 정하고, 이들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높일 계획이다. 현대오일터미널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으로서는 훌륭한 자산이지만, 향후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는 거리가 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ESG 투자 트렌드와도 맞지 않다.제이앤 PE는 현대오일터미널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창출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터미널은 향후 성장성 측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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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지분 매각 에쓰오일도 ‘거절’…PEF 각축전 되나[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7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두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간 경쟁 구도를 유도하고 있다. 거래 초반 글로벌 및 국내 정유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우선에 뒀지만 원매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선회한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본업인 정유와 석유화학 비중을 줄이겠다 선언하면서 IB업계에선 SK에너지의 지분 매각 등 파생 거래로 이어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자회사 SK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두고 최근 PEF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투자 의사를 묻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간이 매각 주관사를 맡고 있다. 애초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전략적투자자(SI)와 국내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합작사(JV)형식으로 지분 매각을 타진하겠다 공식적으로 밝혀왔지만, 저조한 참여로 인해 FI를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SK이노베이션은 연초 국내에서 에쓰오일에 지분 인수 의사를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재료 설비를 필요로 할 일부 후보들엔 SK이노베이션들의 주요 계열사인 인천석유화학과 SK에너지의 울산공장 등도 함께 묶어서 지분을 매각해 석유화학 분야 밸류체인을 그대로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국내 대기업들이 거절 의사를 밝힌 데다 글로벌 SI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PEF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루브리컨츠의 지분 40%를 IMM크레딧펀드에 매각해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재원 확보에 성공하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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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에너지리츠 "토지플랫폼화로 5년 내 자산규모 50%상승"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1일(09: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2025년까지 자산규모를 50%이상 상승시키겠다고 선포했다. 성장가속형 리츠로 전환해 보유 중인 주유소를 모빌리티, 에너지, 리테일을 아우르는 미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코람코에너지리츠 비전2025’를 발표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고 있는 상장리츠로 2020년 말 기준 약 1조 13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170곳의 현대오일뱅크와 스피드메이트 등의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임대료를 재원으로 투자자에게 공모가 기준 6%대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최근 지역 거점 주유소에 대한 용도변경과 매출이 저조한 자산을 매각하는 등 수익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밸류애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주유소 매각대금은 특별배당과 함께 수도권 신규자산을 매입하고 미래 비즈니스 개발에 사용하는 등 성장형 리츠로 전환하기 위한 마중물로 쓰인다.코람코에너지리츠의 성장 로드맵인 ‘비전2025’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한 운용전략과 향후 추가 편입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공시지가 기준 자산규모를 현재 대비 50% 이상 상승시킨다는 목표도 제시됐다.구체적인 자산 운용전략으로는 현재 보유한 170개 주유소를 ‘토지플랫폼화’하고 해당 부지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모빌리티와 에너지, 리테일 등을 아우르는 미래 비즈니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외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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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내년 상장 재추진한다 [마켓인사이트]
현대오일뱅크가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018년 처음으로 상장을 검토한 이후 세번째 상장 시도다. 14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이사회를 열고 내년 중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지정감사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7년 12월26일 이사회에서 2018년 중 상장을 추진키로 했지만 일정이 한차례 연기됐다. 이어 2019년 1월엔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지만 또다시 중단했다. 이번 상장 재추진은 2019년 1월 이후 2년 5개월여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 중 상장 추진을 위해 지정감사인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본 사항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거나 변동 있는 경우엔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유동자금이 풍부해지고, 공모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력사업인 정유사업도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을 받았지만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비상장 주식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주당 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1조5189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계열사들의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외에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글로벌서비스 등도 잠재 IPO 대상 기업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4일(18: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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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회사채 발행 러시 …벌써 9조 ‘지난해의 2배’
≪이 기사는 04월16일(18: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금융사 위주로 발행되던 ESG채권 시장에 제조업 등 일반 기업들이 본격 가세하면서 민간기업 원화 채권 기준으로 지난해 발행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섰다. ESG채권은 기업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사업이나 사회적 책임 관련 항목 등에 쓰기로 약속하고 발행하는 채권이다. ◆ESG채권 발행 15조 육박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ESG 선순위 은행채 1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2200억원 규모 주문을 받고 발행을 확정했다. 소상공인 지원 대출 등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이다. 만도는 하이브리드·전기차 부품 생산설비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한 2500억원의 ESG채권을 오는 22일 발행한다. 이달 하순에도 SK종합화학과 한화건설 등이 줄줄이 ESG회사채 발행에 나선다.올들어 민간 기업이 발행한 원화 ESG채권은 9조3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발행 규모인 4조2400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연초부터 LG화학이 역대 최대인 83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5000) 현대오일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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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첫 ESG채권 발행 나선다
≪이 기사는 03월11일(09: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장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창사 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다음달 8일 3년 만기 지속가능채권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이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ESG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물 구축, 수소 지게차·굴착기 개발, 협력업체 결제대금 조기 지급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계열사들이 잇달아 ESG 채권 발행에 뛰어들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이 ESG 경영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은 ESG 채권 발행시장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올 들어선 현대오일뱅크(4000억원)과 현대중공업(3000억원)이 대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 내부적으로도 올초 ESG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하는 등 ESG를 중시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올 들어 회사채시장이 강세 분위기로 바뀐 것을 고려하면 현대건설기계가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월 공모 회사채 발행기업이 진행한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은 총 48조5870억원으로 모집금액(7조8300억원)을 6배 이상 웃돌았다. BBB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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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2000억원 규모 ESG채권 발행 추진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초 2000억원 규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1월 2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인수단 참여를 검토중이다.다음달 20일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공모채를 ESG 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탈황 인프라 증설과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활용하고,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해주는 시설 보완에도 투입한다. 회계법인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ESG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탄소 배출량에 대한 단계적 감축 △이산화탄소 제품화 사업 추진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 등의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 그린성장' 전략을 발표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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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업황 악화에도 선전하는 현대오일뱅크…정유사 중 유일한 3분기 흑자
≪이 기사는 11월02일(09: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오일뱅크가 좀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정유 업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비(非)정유 부문의 수익성 개선 덕분에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정유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 올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3조3277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7.2%, 77.7% 감소했지만 분기 단위로 봤을 때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분기(132억원)에 비해 영업이익 규모도 늘었다.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등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정유업체 중 흑자를 기록한 정유사는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다. 중동산보다 값이 싼 멕시코산 초중질유 투입을 늘려 원가를 절감한 데다 비정유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인 덕분이다. 혼합자일렌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케미칼은 원료 다변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현대오씨아이와 상업용 유류 터미널인 현대오일터미널도 각각 62억원,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정유업체 중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확산하면서 최근 진행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도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무난하게 확보했다. 업황 악화로 기관투자가들이 정유 업체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9월 1300억원, 지난 10월 2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무리 없이 발행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모로 발행했지만 현대오일뱅크의 신종자본증권에 관심을 갖는 기관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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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현대오일뱅크, 영구채 2800억 발행
▶마켓인사이트부 3월 29일 오후 3시53분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현대오일뱅크가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선다. 영구채는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30일 28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금리는 연 3.5%로 결정됐다. 이 회사가 5년 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2%포인트 더 상승하는 조건이 붙었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현대오일뱅크가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은 2015년 말 발행한 2250억원어치 영구채의 조기 상환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지는 오는 12월 11일 해당 채권을 조기 상환하지 않으면 금리 상승 조건이 발동된다. 현대오일뱅크가 5년 전 발행한 영구채 금리는 연 4.8%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콜옵션 행사가 다가오는 기존 영구채 상환에 대비하는 목적으로 미리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영구채 발행으로 미리 자본을 쌓아 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자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는 것도 현대오일뱅크가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배경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둔화로 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다. 자금 조달 시기를 뒤로 미룰수록 악화한 실적과 부실한 재무상태를 드러낸 채 투자자를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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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케미칼, 신디케이트론으로 1.8兆 투자실탄 조달
≪이 기사는 11월14일(04: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의 합작회사인 현대케미칼이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1조8000억원을 조달한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해 본격적으로 실탄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케미칼은 다음달 말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을 통해 설비 투자자금 약 1조8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4년 만기에 6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신디케이트론은 두 개 이상의 은행이 참여해 동일한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엔 산업은행과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케미칼은 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이 2014년 합작해 설립한 정유·화학회사다. 두 그룹의 정유·화학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지분 60%와 40%씩 나눠 들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를 정제해 경유, 항공유 등의 석유제품과 혼합자일렌, 벤젠 등의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을 현대오일뱅크, 현대코스모, 롯데케미칼 등에 판매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4조1526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신디케이트론으로 조달한 자금을 진행 중인 정유 부산물기반 석유화학공장(HPC) 건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케미칼은 2021년까지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충남 서산에 연간 폴리에틸렌 75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 부타디엔 14만t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지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8월 창사 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1500억원을 마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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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코람코·오일뱅크, 1.3兆 '통큰 베팅'…SK 주유소 품었다
▶마켓인사이트 11월 1일 오후 4시55분SK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직영 주유소 310여 곳이 코람코자산신탁과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넘어가게 되면서 국내 주유소업계의 순위가 뒤바뀔 전망이다. ‘만년 3위’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주유소 310여 곳의 간판을 자사 브랜드로 바꿔 달면 경쟁사 GS칼텍스를 제치고 단숨에 업계 2위로 치고 올라간다.현대오일뱅크, 단숨에 2위로1일 SK네트웍스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에 매물로 나온 310여 곳 주유소 중 201곳은 SK네트웍스가 소유권을 갖고 있고, 나머지 120여 곳은 SK네트웍스의 브랜드를 빌려 운영하는 임차 주유소다.이번 인수전은 독특하게 재무적 투자자(FI)가 자금을 대서 주유소를 가져가되, 주유소 영업을 할 수 있는 정유사와 짝을 지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정유사 현대오일뱅크를 선택했다.국내 주유소는 오랫동안 1위 SK(SK에너지·SK네트웍스), 2위 GS칼텍스, 3위 현대오일뱅크 점유 구도를 유지해 왔다. 이번에 매각된 주유소 비중(6월 말 기준 2.2%)은 작지만 업계에서 이번 매각을 크게 주목한 이유다.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폴사인(석유제품 상표 표시 고시) 제도가 2008년 폐지됐지만 300개가 넘는 주유소가 한꺼번에 브랜드를 갈아치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현대오일뱅크는 2위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처지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SK네트웍스는 신사업 자금 마련SK네트웍스는 2000년 SK에너지판매(현 SK에너지)에서 주유소 운영사업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SK에너지에 비해 작은 규모 탓에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쪽에서 큰 재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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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현대오일뱅크 회사채에 1.1조 뭉칫돈…첫 10년물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7월02일(16: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오일뱅크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원이 넘는 매수주문이 몰렸다. 이 회사는 풍부한 투자수요에 힘입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년물 발행에 성공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13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5400억원, 1000억원 발행 예정인 7년물에 3100억원이 몰렸다. 장기채권인 10년물에도 모집액(500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은 28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회사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눈여겨본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과점체제인 국내 정유시장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조5036억원, 영업이익 66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 급락에 175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주춤했지만 올 들어 다시 현금을 벌어들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1008억원을 거뒀다.현대오일뱅크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모든 만기구간에서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1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현대오일뱅크 회사채 금리는 5년물 연 1.732%, 7년물 연 1.950%, 10년물 연 2.540%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업어음(CP)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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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공모株, 연초부터 줄줄이 상장 지연
▶마켓인사이트 1월31일 오후 6시40분올해 기업공개(IPO)를 계획했던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연기하거나 철회하는 사례가 연초부터 잇따르고 있다. 올해는 예상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인 IPO 후보군이 많아 공모주 시장 규모가 10조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있었지만 예상보다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툴젠은 이날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지난해 8월 청구했던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한때 코넥스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기며 대장주로 불렸던 툴젠은 바이오 기업으로는 최초로 테슬라 요건 상장(적자기업 특례상장)을 목표로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특허권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장이 쉽지 않아지자 자진 철회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툴젠의 코스닥 상장이 좌절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툴젠 측은 상장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연내 코스닥 상장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역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옮겨가려던 로보쓰리도 지난 30일 자진 철회를 택했다. 주력 사업인 ‘퍼스널 모빌리티’(개인용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 시장이 규제와 중국 샤오미의 저가 공세에 부딪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로보쓰리는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입성한 셀리버리에 이어 주관 증권사 추천을 받아 상장 요건을 완화받는 성장성 특례상장 2호를 노렸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로보쓰리 주가는 31일 코넥스에서 가격제한폭(14.93%·530원)까지 떨어진 3020원에 마감했다.올해 최대 기업공개(IPO)를 예고했던 현대오일뱅크도 내년 이후로 상장 일정이 미뤄졌다. 현대중공업지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