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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현대백화점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 분할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나눈다.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각각의 사업 전문성을 키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시장에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계열분리를 위한 전초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인적 분할은 신설법인 지분을 기존 존속법인 주주에게 똑같은 비중으로 나눠주는 방식이다.현대백화점은 신설법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 현대백화점으로 분리한다. 두 회사의 분할 비율은 현대백화점홀딩스 23.24%, 현대백화점 76.76%다.사업회사인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처럼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하게 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올초 인수한 지누스를 자회사로 두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현대그린푸드도 존속법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 분할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지에프홀딩스 65.32%, 현대그린푸드 34.68%다.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담당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사업회사로서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건강식 사업 등의 기존 식품사업을 전담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는 그동안 여러 인수합병(M&A)을 통해 주력인 식품사업 외에 가구, 중장비, 여행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다 보니 이종 업태가 혼재된 사업구조로 인해 경영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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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다가오자 유통주 '반등'…영업규제 완화 논의 영향도
코로나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에 따라 유통기업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정부에서 10년 만에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 논의에 돌입한 것도 주가 상승 흐름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주가가 전날 종가 대비 5.15%(15시 기준) 상승한 1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4일 연속 오름세다.롯데쇼핑은 전날(7일)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9019억원, 7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3조9025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76억원에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실적 발표 전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585억원)보다 27% 불었다. 롯데쇼핑의 실적 상승은 백화점 사업부가 견인했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대면 쇼핑 등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다, 타 유통기업들의 주가도 엔데믹 효과를 타고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신세계는 2.95%, 현대백화점은 3.2% 오른 상태에서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정부에서 대형마트 등에 대한 영업 규제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도 주가 반등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거래 증대로 인해 급등했던 네이버, 카카오 등 이커머스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전통 유통기업들의 주가가 반사 효과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다만, 최근 유통기업의 주가 상승이 일시적 흐름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 하락했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일 뿐 전통 유통기업들의 성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통 유통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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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도 걱정 없다"…수익 탄탄한 기업 '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탄탄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기업이 점점 희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비에이치, 대덕전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 인플레이션 와중에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방어할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종목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익률 갈수록 둔화할 전망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44조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약 67% 증가한 전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영업이익률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률 컨센서스는 8.5%로 전년(8.7%) 대비 0.2%포인트 낮을 전망이다. 국내 상장사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중국 봉쇄 조치,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올 1분기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하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올해 전체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전년보다 낮아지는 것이다.국내 기업의 실적이 연말로 갈수록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13.4%에 달했지만 2분기 8.6%, 3분기에는 4.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전망치 개선 종목 관심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선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느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제품 가격이 덩달아 뛰면서 매출은 늘어나기 쉽지만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해 원가가 높아지는 만큼 영업이익률을 방어하기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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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회사채 ‘온기’…현대百 이어 SK에너지도 흥행
전반적인 회사채 투자 수요 부진 속에서 일부 AA급 회사채에 잇따라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모집금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한 데 이어 SK에너지에는 조(兆) 단위 자금이 들어왔다. 금리 상승 전망으로 여전히 투자손실 위험이 높은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신용도를 확보한 일부 회사채에 선별적으로 투자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1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3년물 17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5년물 800억원 모집에 35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1300억원을 받았다. 투자자들이 몰린 덕분에 SK에너지는 최대 5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확보한 금액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SK에너지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정유업계 선두의 정제능력과 영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3월 기준 1조1900억원(연결 기준)의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호평했다.AA급 신용도를 갖춘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일 3년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800억원이 몰렸다. 현대백화점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현대백화점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AA’ 등급 GS리테일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2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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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회사채 투자 기피…우량기업, CP 발행 급증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우량 기업이 늘고 있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회사채 투자 수요가 급격히 움츠러든 탓이다.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12일) 기준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A1) CP 발행 잔액은 약 8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2월 12일 74조1000억원 대비 12조원 넘게 불어났다.지난달 이후 SK E&S, 롯데케미칼, LIG넥스원 등이 회사채를 대체하는 자금조달 수단 성격인 만기 6개월 이상 CP를 발행했다. CP는 기업의 단기 자금조달 수단으로, 1년 미만 만기로 발행하면 증권신고서 작성 등 까다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이후 시장 금리가 요동치면서 CP 발행을 선택하는 우량 기업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직후 단기간에 손실을 인식할까봐 회사채 투자를 기피한 탓이다. 회사채와 달리 CP는 시가평가를 적용하지 않아 투자 이후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을 인식하지 않는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 환경이 더 악화하면 CP나 전자단기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기관의 수요예측 참여 부진으로 회사채 모집금액을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늘자 발행을 보류하는 대기업 계열사도 속출했다. 지난달엔 한화와 SK그룹 계열사 일부가 발행 계획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흥행 실패로 우량한 이미지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증권사 IB 담당 임원은 “명성 악화 위험(reputation risk)을 피하려는 게 우량 기업이 회사채 공모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한국전력공사 채권이 수요예측에 참여할 돈을 상당 규모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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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회사채 발행 러시…신용도·리오프닝·실적 ‘삼박자’
자금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지만 AA 급 신용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호재, 탄탄한 실적 등 삼박자를 갖춘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 20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해 4월 회사채 1100억원 발행을 마친 뒤 1년여 만에 복귀했다.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7일 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모 금리는 협의 중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교보증권이 맡았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IB 업계에서는 확보한 재원이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를 인수를 위한 자금 등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이윤재 지누스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과 경영권을 774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측은 “단기 기업어음(CP) 상환 등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GS리테일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당초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액 대비 4배 이상 많은 매수주문을 받아 발행 규모를 늘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프리미엄을 갖춘 게 흥행 비결로 꼽힌다. 회사채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채무상환과 중소 협력사에 대한 상생 대출에 사용한다.국내 대형마트 점유율 1위인 이마트도 회사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9일 회사채 수요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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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현대백화점 전망…"성장 지속" vs "실적 부진"
현대백화점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주장에 맞서 경기 불확실성 심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맞뭍었다. 10일 발표된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늘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2%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실적 발표 이후 현대백화점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의견은 엇갈렸다. IBK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수익성 개선에 입을 모았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더현대의 공격적인 흐름과 판교, 무역센터 등 대형점의 약진, 중형점들의 객수 회복이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8~9% 상회할 것"이고 전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소비재 기업인 지누스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시너지가 나오는 단계는 아니지만 과거 본업에만 집중하는 다소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반면 삼성증권과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8만8000원, 10만원으로 각각 5%, 9% 내려잡았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면세업황의 최악은 올 2분기로 예상되나 하반기에도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백화점 역시 2분기까지는 강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겠지만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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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도 못 막은 실적 개선세"…현대백화점 주가, 패션이 이끈다
패션 부문 실적 성장세를 등에 업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세 곳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11일 오전 현대백화점은 3.33% 상승한 7만7600원에 거래 중이다.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1분기 호실적 덕분이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344억원, 88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8%, 36.7% 증가한 수치다. 백화점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유동인구가 줄었음에도 백화점 부문 매출(5433억원)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영업이익(1027억원)은 35.2% 급증했다. 다만 중국 주요국 봉쇄 영향으로 면세점 부문은 영업적자(140억원)를 기록했다.업계에선 현대백화점의 2분기와 3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645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11.77%, 3분기 컨센서스(701억원)는 전년 대비 47.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부터 패션 부문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패션 부문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0% 이상을 기록하며 명품 부문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민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모임이나 행사,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패션 부문의 고성장세가 현대백화점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해 개장한 더현대 서울의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엄+Z세대)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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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1분기 영업익 889억원…작년 동기 대비 36.7%↑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소비 심리가 대폭 개선되면서 현대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현대백화점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8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7%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9344억원으로 36.8% 늘어났고, 총매출액은 12.2% 증가한 2조2821억원을 기록했다.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9.2% 성장한 5433억원을 기록했다. 스포츠웨어 등 마진이 높은 제품이 판매되면서 영업이익 35.2%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소비심리가 대폭 개선됐다”고 했다.면세점 매출은 4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도시 봉쇄 정책 등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입 화장품과 같은 핵심 상품군 판매가 늘었다. 다만 이익률이 하락해 영업 적자는 전년대비 늘어난 140억원을 기록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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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이 콕 찍은 '이 종목'…VIP운용도 주요 주주로
기업 복지몰 대행업체 현대이지웰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가치투자 명가’로 알려진 VIP자산운용이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현대이지웰은 영화 빅쇼트 주인공 마이클 버리도 주요 주주로 투자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현대이지웰은 2.8% 오른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조정받고 있지만 현대이지웰은 이달 14% 상승했다. 지난주 금요일(8일) VIP자산운용은 장 마감후 현대이지웰 지분 5.33%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VIP자산운용의 최초 투자 시점은 2년 전으로 전해진다. 최근 매수단가는 1만271원~1만681원(4월 기준)이다. 현대이지웰은 기업의 복지제도를 대행하는 국내 1위 복지몰 전문 기업이다. 기업들이 건강검진, 명절선물, 직원교육 등 16가지 복지제도 중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고, 현대이지웰은 맞춤형 복지몰을 운영해준다. VIP자산운용이 추가로 사들인 것은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이지웰을 작년 1월 인수를 결정하면서다. VIP자산운용은 현대이지웰의 고객사가 범현대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시너지도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한섬, 리바트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의 상품이 복지몰에 유통될 경우, 복지몰 대행업체로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이지웰은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사이언에셋과 템퍼드인베스트먼트도 지분을 각 5.75%, 7.96% 보유하고 있다. 사이언에셋은 영화 빅쇼트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운용사다. 두 운용사는 일본에서 비슷한 복지 대행 기업들이 성공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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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채널 보완"…현대백·지누스 시너지 창출 기대하는 국내 신평사
국내 신용평가사가 현대백화점과 지누스의 시너지 창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24일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지분 취득이 당장 현대백화점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누스 지분 35.8%를 8947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지누스는 침구류 제조와 판매 기업이다. 북미 온라인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갖췄다.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점유율이 25%에 달한다. 보유 지분율과 주주 분산 현황을 봤을 때 오는 5월 지분 취득 완료 후 현대백화점의 연결 실체에 편입될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구주인수를 위한 자금유출 7747억원과 차입금 연결 실체 편입 효과로 재무부담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또 "백화점 부문의 실적 회복세와 내국인 구매한도 폐지 등 면세점 부문의 우호적인 영업여건 변화를 봤을 때 향후 점진적인 재무부담 경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기존 사업과 시너지 발현 여부가 신용도 관련 중요한 관찰 요인이라고 했다.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 사업 부문을 강화하게 됐다. 지누스는 국내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한국신용평가는 "지누스의 우수한 북미 지역 온라인 시장 지위는 국내·오프라인 중심인 현대백화점의 유통 채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우수한 국내 유통 역량은 북미 지역 중심인 지누스의 국내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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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7747억원에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인수…그룹 역대 최대 M&A
현대백화점그룹이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 ‘아마존 매트리스’로 불릴 정도로 글로벌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지누스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경영권 포함)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지누스 주식 인수 계약체결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이번 인수는 현대백화점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분 인수와 별도로 이날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 3공장 설립 및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국내 유통 중심의 백화점 사업 영역을 ‘온라인’과 ‘글로벌’ 분야로 확장하고, 산업 성숙기 국면인 백화점 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누스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며 “그룹 내 리빙 부문과의 사업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 전직원의 고용을 100% 보장할 방침이며, 기존 임원들도 경영에 참여해 지누스의 제2도약을 함께한다.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와 호주, 일본, 그리고 영국·독일·스페인 등 유럽에도 진출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한 후 상자에 담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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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도 쩔쩔매던 ‘슈퍼 乙’ 밀탑에 무슨 일이…
“30년 넘게 다니던 밀탑이 폐점하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압구정, 청담 등 서울 강남 부촌(富村) 주민들의 ‘정모’ 장소로 인기가 높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5층 식당가. 점심 때만 되면 식당마다 대기 인원이 넘쳐나는 이곳에서도 정중앙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던 곳이 팥빙수 매장 밀탑이었다.하지만 더 이상 여기서 밀탑의 ‘밀크빙수’ 맛은 볼 수 없다. 현대백화점·아울렛에서만 17개 직영점을 운영하던 밀탑이 지난달 말 매장을 모두 폐점했기 때문이다. 5일 텅 빈 밀탑 매장 앞에서 만난 김모씨(55)는 “밀탑 빙수를 먹기 위해 일부러 쇼핑 장소를 현대백화점으로 선택했는데 아쉽다”며 발길을 돌렸다. ‘빙수 전쟁’에 출혈 심화밀탑은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전성기에 팥빙수로만 연 매출 120억원을 찍었던 프리미엄 빙수의 대명사였다. 다른 재료 없이 얼음, 팥, 연유, 떡 등 최고 품질의 ‘핵심’만 넣은 밀크빙수는 강남 부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여름 대기 줄만 수백 명에 달해 백화점 매장(MD) 개편 시즌만 되면 재계약 여부가 백화점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정도였다.분위기가 바뀐 것은 2010년대 중반이 가까워지는 시점이었다. ‘눈꽃빙수’를 앞세운 설빙 등 전문 빙수 프랜차이즈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밀탑이 선점하고 있던 프리미엄 이미지는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등 호텔 빙수들에 잠식당했다.그 결과 밀탑은 2015년부터 순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2019년 반짝 순이익(5억원)을 낸 것을 제외하면 매년 적자가 이어졌다. 2015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뒤 악화한 재무구조가 좀처럼 회복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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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IMM PE와 함께 한샘 공동 인수한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0일(10: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쇼핑이 국내 사모펀드(PEF)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을 인수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전날 한샘을 함께 인수할 전략적 투자자(SI)로 롯데쇼핑을 결정해 통보했다. 롯데쇼핑은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결성하는 펀드에 기관투자자(LP)로서 2995억원을 출자한다. 한샘 인수전에는 LX하우시스 등 다수의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어 관심을 모았으나, 롯데그룹이 최종 낙점됐다.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롯데건설, 하이마트 등과 시너지가 크다고 보고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는 분석이다. 한샘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보유한 가구, 인테리어 부문 경쟁력을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더하면 양사 모두에 ‘윈윈(WIN-WIN)’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국에 440여 개 매장이 있는 롯데하이마트에 한샘의 인테리어로 바꾸면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그룹의 한샘 인수전 참여로 국내 가구·인테리어 시장은 백화점 등 대형 유통그룹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의 유통 부문 경쟁사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이미 각각 까사미아와 리바트를 보유하고 있다. 가구 인테리어 업계는 코로나 19 여파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 사업 분야으로 떠오르고 있다.IMM PE는 내주 중 한샘 측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7월14일 한샘 측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두달여 만이다. 매각 대상은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30.21%다. 전체 매각 금액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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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소매유통업 신용도 [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8월04일(11: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소매유통 업체들의 신용도 전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재편이 너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다른 산업에 비해 소매유통업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축적된 사업 성과 데이터도 많지 않아 당장 각 사별로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는 영업전략의 우위를 가르기도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각 사별 투자 규모와 인수합병(M&A)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신용도 방향성을 재고 있다.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매유통업에 대한 정기 평가 결과 1개사의 신용등급이 오르고, 1개사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14개사의 신용등급은 유지됐다.영업 실적과 재무안정성 개선세가 두드러진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단기 신용등급이 A1으로 오르고, 재무안정성이 크게 흔들린 에이케이에스앤디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달렸다. 다른 업체 대부분은 예상을 웃도는 영업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점포 구조조정 등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원활하게 진행돼 신용도를 유지했다.한국기업평가는 올 하반기 소매유통업의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가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하고 이커머스의 저마진 경쟁이 오프라인 업계의 영업수익성 회복 폭을 제약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소매유통업의 구조적 변화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구조적 변화를 미리 파악해 선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 순식간에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경고다.최한승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