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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남양유업, 사업 확장 시동
남양유업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백미당’이 1년 만에 새 점포를 열었다. 올해 초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바뀐 남양유업이 사업 정상화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남양유업은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백미당을 새로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서울 교대점을 개점한 이후 1년여 만에 연 신규 매장이다.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 새 매장이기도 하다.남양유업은 백미당 매장을 계속 늘린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새 매장을 열기에 적합한 매력적인 상권을 찾고 있다”고 했다.백미당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백화점 내에서 유동 고객이 가장 많은 유플렉스 구역에 자리 잡았다. 기존 백미당 매장과 달리 새로운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남양유업은 새로운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추후 새로 여는 백미당 매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남양유업 관계자는 “영화관과 패션 브랜드 등 집객력이 우수한 점포들 사이에 입점했다”며 “인접 브랜드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남양유업이 2014년 선보인 백미당은 유기농 우유를 사용해 담백한 풍미가 느껴지는 아이스크림과 라테가 주요 메뉴다. 전국에서 57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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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까지 갔던 'NFT 대장 원숭이' 94% 폭락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시장 열풍을 이끌었던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의 가격이 2년2개월 만에 94% 폭락했다.9일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BAYC 거래 최저가는 이날 기준 2만9033달러(약 4100만원)다. 2022년 5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47만2755달러(약 6억5400만원) 대비 6% 수준으로 폭락했다. BAYC는 다양한 표정과 옷차림의 원숭이 이미지를 내세운 프로필 사진 묶음(PFP)이다.BAYC는 2021~2022년 NFT 유행을 이끈 상품이다. 2022년 개당 43만4000달러(약 6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각종 아트페어나 전시회에 BAYC가 작품으로 걸리는 일은 예사였다. 에미넘, 저스틴 비버 같은 연예인들도 이 NFT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올해 초만 해도 NFT 시장에선 희망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NFT 데이터 플랫폼인 NFT고에 따르면 NFT 시가총액은 지난해 9월 18일 56억4382만달러(약 7조8100억원)에서 올 3월 10일 128억1017만달러(약 17조7300억원)로126% 늘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2만6741달러(약 3700만원)에서 6만8508달러(약 9500만원)로 156% 오른 것과 맥을 같이했다.2분기가 되자 두 가상자산의 운명이 엇갈렸다. NFT 시가총액은 9일 58억4398만달러(약 8조900억원)로 4개월 만에 반 이상이 줄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5만7248달러(약 8000만원)로 같은 기간 16% 내리는 데 그쳤다. NFT 거래량도 급감했다. 크립토슬램이 집계한 2분기 NFT 거래 규모는 22억8000만달러(약 3조16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하면서 암호화폐가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은 것과 달리 NFT는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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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한화에너지·피에몬테…오너家의 '승계 지렛대'
한화·CJ·휠라·영원무역 오너일가가 비상장사 지분을 통해 자산을 증식하고 있다. 이들 오너일가가 비상장사를 승계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비상장사 지분을 활용해 그룹 지주회사의 지배력을 끌어올리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그룹 계열사들이 오너일가의 회사에 일감·자원을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8682억원, 4607억원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각각 39.1%, 69.8% 늘어난 규모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GS리테일(3940억원), 현대백화점(3035억원) 등 다른 유통업체보다도 많다.CJ올리브영 실적이 급증한 것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에서 독점적 입지를 굳힌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GS의 랄라블라, 롯데의 롭스 등이 줄줄이 철수하면서 이 회사와 맞설 만한 경쟁자가 사라졌다. 여기에 온라인 퀵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이 안착하면서 매출이 폭증했다.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CJ로 지분 51.15%를 보유 중이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11.04%,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이 4.21%를 쥐고 있다. 이선호 리더와 이경후 실장은 CJ올리브영 지분을 유동화하거나 배당으로 승계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일각에서는 CJ가 CJ올리브영을 흡수합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이선호 리더 등은 그룹 지주사인 CJ 신주를 확보하는 등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한화그룹 오너일가도 한화에너지를 바탕으로 자산을 증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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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청구서’ 받아든 기업...카카오·현대백 등 수천억원대 영업권 손상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운 기업들이 ‘영업권 손상’ 부메랑을 맞고 있다. 영업권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붙은 웃돈으로 인수 대금에서 인수 대상의 순자산 공정가치를 뺀 금액이다. 매년 인수기업의 미래 현금 창출력을 계산해 영업권 손상 여부를 결정한다. M&A로 몸집을 키운 기업의 영업권이 대거 손상되면서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카카오·현대백 등 대규모 영업권 손상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조4833억원의 영업권을 손상처리했다고 공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M&A의 역풍을 고스란히 맞았다. 카카오에서 인수한 멜론(1조8700억원), 라이온하트(1조2041억원), SM엔터테인먼트(1조3950억원),타파스(5700억원) 등의 현금창출력이 줄어들면서다. 카카오와 함께 SM엔터 지분을 인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영업권 2547억원을 손상처리했다. 카카오게임즈(라이온하트)에서는 1377억원이 손상처리됐다. 타파스와 멜론 등 영상 제작 스튜디오를 포함해 영업권 약 8892억원을 손상처리했다.영업권은 향후 현금 흐름에 대한 예측에 따라 손상 여부가 결정된다. 당초 카카오 경영진이 추정한 영업이익률이 작년보다 낮아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예를 들어 음악서비스(멜론)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0.3%~11.9%이었으나 작년 5.9%~6.6%로 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멜론을 통한 회수 가능 금액이 줄어들면서 영업권 손상처리에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메트리스 기업인 지누스 인수 관련해 지난해 영업권 2583억원을 손상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 지누스의 영업권 358억원을 상각한 데 이어 올해 손상처리 금액을 합쳐 총 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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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4 'M&A 웃돈' 부메랑 됐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국내 ‘빅4’ 유통 그룹이 기업 인수합병(M&A)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인수한 기업 가치 하락 등으로 장부상 손실 처리한 금액이 작년에만 최소 5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웃돈’(프리미엄)을 지급한 것이 대손상각이라는 ‘부메랑’이 됐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가 지난해 영업권 상각, 지분투자 평가손실로 처리한 금액은 확인된 것만 총 1885억원에 이른다. 롯데쇼핑의 한샘 등 지분투자 평가손실 531억원, 코리아세븐의 미니스톱 영업권 상각 644억원,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영업권 상각 710억원 등이다.신세계 이마트는 2021년 3조4400억원에 인수한 G마켓, 4742억원에 추가로 지분을 사들인 스타벅스코리아에서 1592억원의 영업권을 상각했다. 이 때문에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첫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문제는 올해도 이 금액(1592억원)을 추가로 상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마트가 매 분기 398억원 정액을 영업이익에서 빼기로 했기 때문이다.현대백화점은 침대 매트리스 생산업체 지누스를 2022년 약 8790억원에 인수할 때 준 프리미엄 일부를 인정받지 못해 403억원을 상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음식 배달업체 요기요 투자가 ‘독’이 됐다. 3000억원 넘게 주고 산 요기요의 지분 가치가 급감해 1170억원의 평가손실을 반영했다.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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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배당 올리고 자사주 소각"
지난해 11월 단일 지주회사 체제가 된 현대백화점그룹이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최소 배당액을 올리기로 했다. 3개 계열사는 자사주도 소각한다.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등 그룹 내 상장사 10곳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2024~2026년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최소 배당액을 종전의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렸고, 현대홈쇼핑은 주당 2500원 이상의 배당액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최소 배당액을 주당 150원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배당은 주당 200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시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3년간 주당 최소 325원 이상 배당할 방침이다.한섬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대원강업 현대에버다임 등 5개 계열사는 3년간 최소 배당성향을 10~20%대로 유지한다. 이들 5개사가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올해 영업실적이 변수이긴 하지만, 중장기 배당 정책 수립으로 2024년 배당 규모는 작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년도 현대백화점그룹 전체 배당 규모는 2022년도 1434억원 대비 16.4% 증가한 1669억원 수준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꼽히는 자사주 소각도 진행한다. 한섬은 지난 2일까지 자기주식 49만2600주를 장내 매수했고, 이달 말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의 약 5%인 123만1500주를 소각할 예정이다.지누스는 다음달 29일까지 자기주식 23만7972주를 장내 매수하고,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자기주식 47만5944주를 오는 4월 내 소각한다. 현대그린푸드는 2028년까지 자사주 10.6%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송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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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부는 유통주…어떤 종목 담아볼까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이슈로 증시가 급등락하는 가운데 유통주의 존재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PBR이 낮은 종목군으로 꼽힌 데다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폐지 등 정책 수혜 기대가 겹치면서 동반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다만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 유통업종 지수는 0.24%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0.92% 하락한 가운데 약진했다. 정부가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폐지 방안을 밝힌 지난달 22일 이후로는 15.74% 올랐다.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한 건 대부분 유통주의 PBR이 1배 미만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상이 돼 주주환원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주요 유통주의 PBR은 롯데쇼핑 0.26배, 이마트 0.22배, 신세계 0.42배, 현대백화점 0.29배, GS리테일 0.57배다. BGF리테일(2.27배)만 1배 이상이다.간만에 유통주 주가가 시원스레 올랐지만, 증권사의 유통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통주는 낮은 PBR이 마땅할 만큼 자기자본수익률(ROE), 시장 지배력, 이익 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건 비합리적이라는 얘기다.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주의 지배주주귀속순이익 기준 3년 평균 ROE는 롯데쇼핑 -16.22%, 이마트 1.71%, 현대백화점 1.68%, GS리테일 -2.65%에 그친다. 작년 기준 코스피 합산치인 8.05%에 한참 못 미친다. BGF리테일과 신세계는 각각 17.72%와 8.25%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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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띄우겠다는 저PBR株 봤더니
금융당국이 국내 상장사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예고하면서 ‘저PBR’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PBR이 낮은 기업은 기업 가치를 어떻게 높일지 공시하게 유도하는 제도를 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개념으로, 1배를 밑돌면 기업의 자산 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538개 중 PBR이 장부상 가치(1배)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은 1111개다. 전체 상장사 43.7%의 현재 주가가 청산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는 한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종목별 PBR을 살펴보면 전체 업종 중 유통업의 PBR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12개월 선행 PBR은 0.17배로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낮았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PBR도 각각 0.20배, 0.22배로 낮았다. 한국가스공사(0.19배), HL D&I(0.20배), 현대제철(0.22배) 등도 저PBR 종목으로 꼽혔다.증권가에선 저PBR 기업에 대한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이 시행될 경우 단기적 주가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PBR 업종은 대부분 내수주나 성숙기 단계에 진입한 산업으로 주가가 오를 만한 호재가 많지 않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추진한다면 주가가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부 개입이 시장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낮은 PBR 기업은 주가 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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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제 기대감에 신세계 이틀 연속 상승
신세계가 모처럼 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신세계는 1.29% 오른 1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52주 최저가(16만3000원)를 찍은 뒤 이틀 연속 상승했다.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 이후 장기간 주가 흐름이 부진한 데 따른 저평가 매력이 주목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신세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69배로, 주요 백화점·면세점 종목 중 가장 낮다. 롯데쇼핑과 호텔신라는 각각 8.14배와 14.18배다. 현대백화점(5.14배)도 신세계보다 높다.올해 면세점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2월 춘제(중국의 설날) 이후는 계절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작년엔 중국 정부의 봉쇄 정책으로 중국인의 해외 단체관광이 어려웠다.하지만 백화점 부문의 전반적인 실적 호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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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지주사 체제로…"2030년 매출 40조원"
현대백화점그룹이 8일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그룹 중장기 목표인 ‘비전2030’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자산 규모(별도기준)는 약 1조5000억원이다. ○정지선·정교선 형제 책임경영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날 경기 용인 현대그린푸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 전반에 참여할 예정이다.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은 각각 38.1%, 28.0%다. 이들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기존에 맡고 있던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정 회장과 함께 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는다. 장 사장은 재무·전략통으로 오랜 기간 현대백화점 경영 전반을 챙기면서 정지선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장 사장 역시 현대백화점과 한섬 등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 업무를 그대로 수행한다.현대지에프홀딩스는 별도의 사업을 수행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운영된다. 자회사로는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27개사를 둔다.핵심 업무는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내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일이다. 조직은 3실(경영전략·홍보·DT추진), 3담당(미래성장전략·사업개발·재무전략), 11팀(재무전략·재경기획·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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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주요 3사 대표 교체…"안정기조 속 성장 위한 변화"
현대백화점은 정지영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부사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2일 내정했다. 현대홈쇼핑과 현대L&C 대표에는 한광영 영업본부장과 정백재 경영전략본부장이 각각 임명됐다.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1명 등이 포함된 총 40명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폭은 어려운 사업 여건을 감안해 작년보다 축소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특징은 안정 기조 속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내실을 꾀하는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빠르게 추진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년간 계열사 대표를 모두 유임하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올해는 미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 변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신임 대표는 1963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영업전략담당 상무, 울산점장, 영업전략실장(전무),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수년간 현대백화점의 마케팅·영업 전략을 이끈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영업전략실장을 맡았을 당시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이름을 지었다.이번 인사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백화점의 3인 각자대표(정지선·김형종·장호진) 체제는 2인 각자대표(정지선·정지영) 체제로 전환된다. 장호진 대표(사장)는 현대지에프홀딩스로 옮긴다.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사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신사업 제시 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그룹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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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현대백화점, 반년만에 회사채 발행…"중국 관광객 컴백 호재"
신용등급 'AA+급' 현대백화점이 6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을 만기가 긴 회사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으로 시장 금리가 고공행진 중이라는 점은 부담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오는 5일 2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 규모다.현대백화점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6개월 만이다. 지난 4월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75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늘렸다.우량 신용도를 갖춘 만큼 ‘완판’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백화점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한국신용평가는 “2016년 자회사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을 통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2022년 5월에는 메트리스 제조업체인 지누스를 인수하며 성장 기반을 보강했다”고 말했다.주관사단도 탄탄하게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회사채의 대표 주관사로 교보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을 선정했다.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대출 상환 등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만기 구조 장기화를 통해 차입 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구상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CP 1000억원어치, 전단채 500억원어치, 대출 500억원어치를 상환할 방침이다.면세 부문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하반기 면세 사업 부문이 흑자 전환하며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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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마무리한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정교선 형제 지배력 대폭 강화
현대백화점그룹이 단일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밝힌 지 1년여 만이다.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대폭 강화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당분간 계열 분리 없이 형제 경영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주사 체제로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진행됐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현물출자받고 현대지에프홀딩스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유상증자 규모는 3317억원에 달했다. 이를 통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 지분을 12.05%에서 30.0%로 늘렸다. 현대그린푸드 지분은 27.99%에서 38.11%로 확대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시켰다.현대백화점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시작한 건 지난해 9월이다. 당초 현대백화점그룹은 지금의 단일 지주사 체제가 아닌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따로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분할해 두 개의 지주회사를 두는 방안을 추진했다. 현대백화점을 인적분할하는 안건이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이 계획은 틀어졌다. 국민연금과 해외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이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현대백화점과 달리 현대그린푸드는 인적분할에 성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그린푸드 인적분할로 나온 분할존속법인이 지금의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다.현대백화점의 지주사 전환이 막히자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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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코스로 뜬 '더현대'…현대백화점 5거래일 연속↑
현대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매출과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현대백화점은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17% 오른 6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은 23.5%에 달한다. 오랜 부진을 딛고 ‘V자’를 그리며 반등하는 모습이다.외국인 매출이 늘면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SNS 등에서 한국 최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18년 진출 이후 빛을 보지 못한 면세점 사업도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로 반등이 예상된다.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항면세점은 하반기 월평균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시내면세점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신영증권 등 4개 증권사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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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2분기 국내 매출 238억 '분기 최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2분기 국내 매출이 238억원(소매판매가 기준)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온·오프라인 영업망이 확대된 게 국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누스는 한국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한국 전용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난연 매트리스 '지누스 파이어가드', 300만원대 프리미엄 매트리스 '지누스 시그니처H1'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고급화에 힘써왔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유통 채널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선택적 복지 1위 기업 현대이지웰의 복지전문몰 내에 각각 '지누스 전문관'을 운영 중이다. 현대홈쇼핑의 종합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에서도 주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누스는 공격적인 매장 확대를 앞세워 하반기에도 국내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 더현대 대구 등 총 9개 백화점에 공식 매장을 열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에 총 30개의 지누스 단독 매장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국내 사업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각오다. 지누스 관계자는 "올해 국내 사업 매출 목표를 연초 설정한 10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백화점그룹의 고급 유통망을 접목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매트리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실적은 개선됐지만 국내와 해외를 포함한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