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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도 ‘K방산’ 인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년 첫 주자 나선다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공모 회사채 시장 첫 주자로 나선다. 최근 폴란드와 호주에서 6조원 이상의 ‘수주 잭팟’을 터뜨린데다 기관들이 지갑을 푸는 ‘연초효과’가 더해지면서 흥행이 예상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음 달 3일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된다. 주관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해외 시장에서 연달아 ‘수주 잭팟’을 터트리는 등 ‘K방산’ 호재로 투자수요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호주 국방부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를 3조1649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일에는 폴란드 군비청과 3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152문 등 3조원대 2차 수출 실행 계약도 맺었다.방산업계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는 뚜렷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1500억원 모집에 5500억원의 주문을 받아 30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로템도 지난 8월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320억원이 몰리면서 45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KB증권은 내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8270억원에서 8410억원으로 140억원가량 올려 잡았다.기관들이 돈을 푸는 연초효과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일반적으로 기관들은 연초에 자금을 재개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채권시장에 투입한다.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 기조에 접어든 것도 호재로 꼽힌다.다만 부채비율이 오름세인 점은 부담이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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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1.5兆 유상증자 흥행…구주주 청약률 107%
한화오션이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률 107%로 흥행에 성공했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오션 우리사주조합원과 구주주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9568만493주를 신청했다. 유상증자 물량 8448만5500주 대비 106.92% 수준이다.우리사주조합원은 배정 물량 1798만7100주 가운데 1520만3285주를 신청해 84.5%의 청약률을 보였다. 한화오션이 1년 동안 임직원들에게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대출 이자를 지원해 주기로 하면서 청약률이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신주인수권증서 청약은 6981만7816주로 배정 물량(6649만8400주)을 105% 넘어섰다. 초과 청약주수는 1065만9392주였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청약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공매도 금지 호재로 한화오션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세 차익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1만6730원으로 전일 종가인 2만4100원 대비 30%가량 낮다.한화오션은 1주당 0.4188230435주의 초과 청약 배정 비율을 적용해 주식을 배정한 후 1주 미만의 단수주 1만9167주를 대상으로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일반공모 청약은 오는 13일부터 이틀 간 진행한 후 오는 16일 주금 납입을 거쳐 오는 28일 신주를 상장한다.한화오션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5700억원을 친환경 연료 기술과 함정 건조 시설, 생산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위한 스마트 야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 자금으로도 사용한다. 글로벌 방산 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 거점 확보와 해외 유지보수점검(MRO) 기업의 지분 확보에 4200억원을 투입한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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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유증 참여 포기로 1000억원대 날린 산업은행
산업은행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2000억원 가까운 차익을 거둘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한화오션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신주인수권을 시장에서 팔았지만 물량을 대거 쏟아낸 탓에 '헐값'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조원의 혈세를 투입해 되살린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2조원에 매각한 것도 모자라 공적 자금 회수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주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주당 1만6730원으로 확정했다. 전날 종가 2만6800원 대비 38% 낮은 금액이다. 한화오션의 주가는 지난 8월 4만2000원을 찍은 이후 지난 3일 2만3300원까지 떨어졌다가 공매도 금지 호재로 하루 만에 12.13% 급등했다. 신주가 상장되는 오는 28일까지 주가가 2만원대 중반을 유지한다면 유상증자로 받은 신주 1주당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산업은행은 한화오션 대주주 지분을 넘겼음에도 지분 27.5%(5973만82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일찌감치 입장을 정하고 배정 받은 신주인수권(1972만641주)을 전량 매각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넘어간만큼 추가 자금을 투입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산은은 신주인수권을 시장에서 팔았다. 지난달 19~20일 총 1616만1396주를 주당 1580원에 장외에서 매각한 데 이어 23일부터 27일까지 5일에 걸쳐 나머지 주식(355만9245주)을 400~700원 대에 장내 매도했다. 평균 처분 단기는 1403원이다. 마지막 처분일인 지난 27일에는 매각 단가가 400원대로 떨어졌다. 산업은행이 신주인수권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신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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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수주 잭팟에도 힘 못쓰는 조선株
조선주가 카타르에서 날아든 초대형 수주 낭보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수주 기대가 미리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조선가(새로 건조되는 선박 가격)와 수익성 개선을 주가에 더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6.02% 내린 10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번 계약은 39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로 단일계약 기준 국내 조선업 사상 최대다. 카타르에너지가 추가로 발주할 LNG운반선 30척을 놓고 협상 중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주가도 각각 2.95%, 3.16% 하락 마감했다.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기대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장중 9만1500원까지 떨어진 주가가 4개월 만에(7월 19일) 14만97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번 계약도 카타르에너지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9월부터 업계에 알려졌다.증권가에서는 추가 수주보다 수익성 개선을 주가 상승에 더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줄었다. 한화오션은 3분기 흑자전환했지만 연간 실적은 적자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조선업계의 장기 불황으로 인한 저가 수주 여파가 아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2021년 수주한 저가 물량은 올해 안에 대부분 인도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내년부터 고부가 선박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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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잭팟에도 '잠잠'…조선株, 반등 시점은
카타르에서 초대형 수주 낭보가 날아들었지만 조선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수주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조선가(새로 건조되는 선박 가격)와 수익성 개선을 더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6.02% 내린 10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이번 계약은 39억 달러(5조3000억원) 규모로 단일계약 기준 국내 조선업 사상 최대다. 카타르에너지가 추가로 발주할 LNG운반선 30척을 놓고 협상 중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주가도 각각 2.95%, 3.16% 하락 마감했다.조선업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 들었다는 기대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장중 9만15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4개월 만에(7월 19일) 14만97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번 계약도 카타르에너지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지난 9월부터 알려졌다.증권가에서는 추가 수주보다 수익성 개선을 더 주가상승에 더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1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한화오션은 3분기 흑자전환했지만 연간 실적은 적자를 유지할 전망이다. 조선업계의 장기불황으로 저가 수주 여파가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2021년 수주한 저가 물량은 올해안에 대부분 인도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내년부터 고부가 선박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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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저가 수주"…조선 3사, 11년 만에 '동반 흑자'
국내 조선 3사가 올 3분기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동시에 분기 흑자를 내는 것은 11년 만이다. 조선업계를 괴롭혀온 고질적 ‘저가 수주’ 물량을 떨어내 앞으로 수년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5일 조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3분기 121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4분기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12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2분기 이익을 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함께 ‘흑자 랠리’에 동참하게 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04억원, 삼성중공업은 564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3사를 보면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이익을 내고, 현대미포조선은 소폭 적자가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선가가 뒤늦게 올라서다.조선업계는 올해 말 2021년 상반기까지 수주한 저가 물량을 대부분 인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엔 선가가 오른 2021년 하반기부터 수주한 배를 건조하는 터라 이익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동반 흑자 이후 조선 3사가 적자를 낼 걱정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지수는 2021년 9월 145.77에서 작년 9월 162.12로, 지난달엔 175.38로 뛰었다.통상 조선사는 선박 계약 시점에 대금의 20%를 받고, 이후 건조 단계에 따라 30%를 나눠 받는다. 이후 완성된 선박을 인도할 때 잔금 50%를 받는 ‘헤비 테일’ 방식으로 계약한다.하지만 최근 조선 경기가 활황을 보이며 ‘표준 방식’ 계약이 늘고 있다. 계약 시점, 용골 거치, 강재 절단식, 진수식,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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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미래 기술에 100조 투자…산은이 저성장 돌파구 찾는 특공대 될 것"
“한국 경제가 빠르게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걸 당연하게 받아들여선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산업개혁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은 대한민국 산업이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섰다고 보고 100조원대 자금을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며 “산업은행이 투자 프로젝트를 이끄는 특공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6월 산업은행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22년을 끌어온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매각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HMM과 KDB생명 매각 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 본점 부산 이전 문제로 내부 구성원의 동요도 적지 않다. 안팎의 중대한 과제를 마주한 강 회장은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산업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산업개혁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2010년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일본을 따라잡고 세계 2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일본은 신기할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지금 한국이 그렇습니다. 작년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2%였는데 올해와 내년 2년 평균이 1%대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저성장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제가 산은에 올 때 다짐한 가장 큰 목표가 저성장 국면을 탈피하는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노동개혁 등을 추진하는데 추가로 산업개혁도 필요합니다.”▷구체적으로 어떤 개혁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지요.“세계는 지금 이른바 경제안보가 대두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국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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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 올라가면 수익률 더 좋다"
증권가에서 15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구성 종목 변경(리밸런싱)을 앞두고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급이 올라간 종목은 정기변경 이후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인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구성 종목 정기변경에서 총 68개 종목이 변경될 예정이다. 시총 규모별 지수는 매년 3월과 9월에 구성 종목이 바뀐다. 직전 3개월 하루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100위는 대형주, 300위까지는 중형주, 나머지는 소형주로 분류한다.증권가에서는 시총이 증가하면서 체급이 올라간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보증권이 2010년 이후 총 16회의 지수 종목 정기변경과 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형주로 상향된 종목은 해당 월말(3·9월 말)까지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2%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중형주로 상향된 종목은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1.7%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통상적으로 지수 종목 정기변경일 이전에는 중형주로 하향된 종목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기변경일 이후로 보면 중형주로 내려간 종목보다 오히려 체급이 올라간 종목의 주가 흐름이 더 좋았다”며 “직전 3개월 동안 주가 상승에 따른 모멘텀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정기변경에서 ‘중형주→대형주’로 바뀌는 종목은 금양, 코스모신소재, LS, 한화오션, 한미반도체, 한전기술, 한진칼, 한화시스템 등 8개다.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는 종목은 KG케미칼, KG모빌리티, 삼부토건, DI동일, 빙그레, 이수페타시스, SK렌터카 등 1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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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조달비용에 '공모 유상증자' 문전성시…불황형 자본 조달
코로나 펜데믹 기간 유동성 장세 속 늘어나기 시작한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열기가 4년째 지속되고 있다.다만 지난 3년간 유상증자 시장과 올해 유상증자 시장의 성격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까진 신사업 확장이 주된 키워드였다면 올해부터 채무 상환을 위한 유상증자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금리 상승으로 회사채나 메자닌(주식관련사채) 등을 통한 조달 문턱이 높아지자 자금 수요가 높은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눈을 돌리는 이른바 ‘불황형 유상증자’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유상증자 봇물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가 올해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약 7조3334억원이다. 이미 작년(46곳)보다 많은 상장사 48곳이 공모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증권사가 주관업무를 맡아 진행한 일반공모 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를 집계한 수치다.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부터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커졌다. 2010년대 연간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5조원 안팎이었는데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역대급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0~2021년 공모 유상증자 규모는 각각 7조1097억원과 15조1504억원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펜데믹이 끝난 작년에도 8조4533억원 등을 기록했다.매년 조 단위 증자도 쏟아졌다. 2020년 대한항공(1조1270억원)과 두산중공업(1조2125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이, 2022년엔 두산중공업(1조14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조2008억원)가 자금을 모았다.올해도 지난 1월 롯데케미칼이 주주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1조2155억원을 모집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1조3014억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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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발표 후 주가 희비…루닛 웃고, 한화오션 씁쓸
고금리 부담 등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주의 반응은 기업별로 엇갈리고 있다. 향후 실적이 기대되는 2차전지·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은 유상증자 후에도 주가가 견조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증자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는 기업도 많았다. ○증자 소식에 엇갈린 주주 반응24일 루닛 주가는 7.31% 오른 15만5600원에 마감했다. 하루 전 2019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주주 가치를 희석할 수 있어 악재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루닛이 증자로 확보한 실탄을 AI 암 진단 사업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게 주주들을 움직였다는 평가다.반면 전날 2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한화오션은 이날 0.43% 하락한 3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전일 대비 5.56% 하락한 3만3200원까지 내려갔다. 증권가는 향후 설비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이긴 하지만 긴 투자 회수 기간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 회수 시점이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돼 미래가치를 앞당겨 오기에는 너무 먼 시점”이라며 “주문제작 방식의 조선업 특성을 감안할 때 70% 이상의 생산 자동화를 하겠다는 목표도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재무 개선 목적 유증도 반응 엇갈려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다른 기업들은 업종과 개별 기업의 성장성에 따라 주가가 엇갈렸다. 지난 18일 22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코스모신소재는 증자 발표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7.84% 상승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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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조원 증자…"방산·해양 대대적 투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그룹 계열사 등으로부터 2조원을 조달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쏟아붓는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주도로 인수한 한화오션을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그룹 자금 총 2조8000억원 투입한화오션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 공모하는 방식이다. 한화오션 인수 당시 주체로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 한화에너지 등이 지분율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한다.이에 따라 8000억원가량을 그룹 계열사로부터 조달받게 된다. 2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1조2000억원)는 일반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오는 11월 13~14일이다.한화 계열사는 지난 5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원을 투입하고 한화오션 지분(48.16%)을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이 자금으로 부채 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한화가 인수하기 전인 3월 말 1858%였던 부채비율은 6월 말 485%로 낮아졌다. 신규 선박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수주 잔액은 6월 말 기준 27조원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부채비율은 260%대로 더 낮아져 다른 조선사들과 비슷해진다.○방산 인프라에 절반 투자한화오션은 이번에 새로 조달하는 2조원 가운데 절반가량(9000억원)을 방산 인프라 구축에 투입한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첨단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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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조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의..."전액 신규 투자에 투입"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2조원을 마련한다.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및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해상 풍력 등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한화오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2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23일 공시했다.예정 발행 가격은 주당 2만2350원이며 신주 8948만5500주(증자 비율 41%)가 발행된다. 최종 발행가격은 오는 11월 3일 결정된다.신주 배정일은 다음 달 25일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11월 8~9일 이틀간 이뤄지며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이번 증자의 발행 가격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기준 주가에 적용되는 할인율은 30%로 비교적 높게 적용됐다. 기존 주주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한화오션은 이번 증자 자금을 모두 신규 투자 및 신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해 미래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증자 자금 중 9000억원은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방산 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거점 및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지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앞으로 10년간 2430억달러(약 32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겠단 목표다.약 6000억원은 친환경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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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유력 편입생'은 한화오션·JYP엔터
미국 지수 사업자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만드는 한국지수의 정기 종목 변경(리밸런싱)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증권사들은 에코프로,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관들의 패시브(지수 추종형) 펀드가 가장 많이 따르는 것이 MSCI한국지수다. 이 지수에 포함되면 외국인 매수가 늘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최근에는 지수 편입 예측과 수익 실현을 한발 앞서 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자칫하면 주가가 이미 오른 상태에서 들어간 뒤 하락세를 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MSCI, 다음달 11일 변경 결과 발표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다음달 11일 MSCI한국지수의 정기 리밸런싱 대상 종목을 공개한다. 실제 지수 변경일은 다음달 31일이다. 증권사 6곳 가운데 3곳은 한화오션을 편입 ‘가능’을 넘어 ‘유력’으로 꼽았다.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MSCI한국지수 편입을 위한 시가총액 컷오프(기준점)를 4조4000억~4조8000억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한화오션은 최근 시총이 10조원을 웃돈다.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올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대비 2배를 초과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이익 흐름이 우하향했으나 올 1분기 턴어라운드하면서 주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에코프로, JYP엔터, 금양 등은 증권사 6곳 중 5곳 이상이 편입 가능 종목으로 제시했다. 올초부터 거론되던 에코프로는 6곳 모두가 유력 종목으로 꼽았다. 이 밖에 현대로템과 SK텔레콤을 지목한 증권사가 2곳으로 집계됐다. 현대오토에버와 씨에스윈드를 꼽은 증권사도 한 곳씩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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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정상화에 집중…추가 M&A 없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업 인수를 추가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당장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화오션 합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도록 많은 투자를 하고, 중장기 전략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그룹은 단순히 이윤을 극대화하기보다 한국 방산 역할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김 부회장은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한화오션의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인수 후 처음 방문했다. 그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며 “조직을 떠난 분들을 다시 모시고 추가로 새로운 분들을 채용할 단계”라고 말했다. 또 “할 일은 많지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외부 행사에 처음 등장한 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등 4개 군함을 전시했다. 이 회사는 영국 해양 방산기업 밥콕의 캐나다 법인과 ‘기술협력협약’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한화오션은 캐나다에서 함정 설계, 건조, 군수지원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밥콕 캐나다는 잠수함 정비사업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한화오션과 협력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도 전시회에 참여해 주력 방산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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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동관, 한화오션 첫 방문…경영 정상화에 힘 싣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이 오는 7일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한다. 김 부회장이 한화오션 사업장을 방문하는 것은 인수 이후 처음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사업장을 점검하고,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의 권혁웅 부회장, 정인섭 사장(거제사업장 총괄), 김종서 사장(상선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도 총출동한다. 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MADEX)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그룹 차원에서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그는 지난달 23일 주주총회에서 “정도 경영과 인재 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2008년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뒤 15년 만에 인수에 성공한 만큼 김 부회장이 한화오션에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고 말했다.한화는 당면한 과제인 한화오션 인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한화그룹은 계열사 일부 인력을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전배를 보낼 예정이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특수선(군함, 잠수함 등) 등을 포함해 주력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또 인수 과정이 지연되며 대우조선에서 다른 조선업체로 직장을 옮긴 직원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들의 인재들에게 이직을 권유하고 있다. 경영 정상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