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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 빅2' 화해…'KDDX 수사' 짐 던 경찰

    '방산 빅2' 화해…'KDDX 수사' 짐 던 경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전격 화해가 성사되면서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도 큰 부담을 내려놓게 됐다. 수사 결과에 따라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의 향방이 갈릴 수 있는 데다 방산 수사 전문 인력도 부족해 경찰 내부적으로 고심이 깊은 사안이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KDDX 관련 고소·고발 취하에 한숨 돌려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2일 한화오션의 고발장 취하를 계기로 관련 사건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 측도 올 5월 제출한 한화오션 임원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이날 오전 취하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두 회사 간 감정다툼과 고소·고발전이 ‘극적 타협’으로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경찰이 수사 중이던 두 회사 관련 사건은 세 가지다. 2012~2015년 HD현대 직원들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행위 당시 임원도 개입했다며 지난 3월 한화 측이 HD현대를 경찰에 고발한 사건이다. 이에 HD현대 직원들은 한화 측 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5월 맞고소했다. HD현대는 이날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남은 사건은 지난해 6월부터 17개월째 진행 중인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의 직권남용 혐의 수사다. 왕 전 청장이 2020년 KDDX 기본설계 사업자를 선정하기 직전 관련 규정을 변경해줬고 결과적으로 사업자가 간발의 차로 HD현대로 선정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이 사건은 경찰의 인지 수사다. 경찰은 9월 왕 전 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반려 처리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ldqu

  • 한화그룹 편입 후 한화오션 첫 자금조달…트럼프 수혜 기대

    한화그룹 편입 후 한화오션 첫 자금조달…트럼프 수혜 기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 편입 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든다. 신용도가 상승세를 타면서 수요예측 ‘완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로 조선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기관투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는 19일 500억원어치 회사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을 연다. 1년6개월물과 2년물로 구성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다. 한화오션은 2014년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조선업 장기 불황을 맞으며 끝없이 추락해 한때 ‘CCC’급으로 강등됐다.지난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신용도가 반등했다. 저가 수주를 경계하는 선별 수주 전략과 경영 체질 개선이 힘쓴 결과다.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BBB+’로 ‘BBB-’에서 두 단계 상승했다.실적도 개선세다.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03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증가했다.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다소 증가한 11조원대로 전망된다.트럼프 효과도 기대된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트럼프 2기 수혜 업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업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에 이어 미국 해군 함정 정비·수리·운영(MRO) 프로젝트를 석 달 만에 다시 수주했다. 미국 조선산업이 사실상 고사(枯死)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이번 공모채 발행을 시작으로 자본시장에

  • 트럼프가 찍은 K조선, 美MRO 시장 또 뚫었다

    트럼프가 찍은 K조선, 美MRO 시장 또 뚫었다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정비·수리·운영(MRO) 프로젝트를 석 달 만에 다시 수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한국 조선업을 콕 집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 만큼 연 20조원에 이르는 미국 함정 MRO 시장의 상당 부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업계에선 한화오션이 MRO 시장을 발판 삼아 함정 건조 프로젝트 수주에도 본격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백억원 규모 수리 사업 수주한화오션은 미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발표했다. 1994년 3월에 취역한 유콘함은 전장 206m, 전폭 29.6m로 배수량은 약 3만1000t이다. 한화오션은 이 함정을 내년 4월까지 수리해 미국 해군에 다시 인도한다. 수주액은 수백억원대다.한화오션은 올해 인도양·태평양 등이 주 무대인 미국 해군 7함대 군수지원센터 싱가포르사무소가 발주한 MRO 2건을 모두 수주했다. 8월엔 한국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시라함의 MRO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업계에선 트럼프 정부에서 한국이 미국 함정 정비·건조 사업의 최고 파트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조선산업이 사실상 고사(枯死) 상태여서다. 한때 414개였던 미국 내 조선소는 21개로 줄었고, 지난해 수주한 선박은 단 두 척뿐이었다. 이 기간 전 세계 수주 선박 1910척의 0.01%다. 이마저도 지역을 오가는 작업선 건조가 대부분이다.미 해군의 전함대수(219척)가 중국(234척)보다 적은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계속 군함 건조를 발주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군함 건조 능

  • 방산·조선 이어 비트코인까지…'트럼프 로켓' 올라탄 한화그룹

    방산·조선 이어 비트코인까지…'트럼프 로켓' 올라탄 한화그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한화그룹주 시가총액이 급증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방위산업, 조선, 우주 등이 ‘트럼프 트레이딩’ 업종으로 부상한 데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자 두나무 지분을 들고 있는 한화투자증권 주가까지 크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이 트럼프 2기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한화투자증권은 17.18% 급등한 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가 19.86% 오른 8330원에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 주가가 크게 뛴 것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5.94%(올 상반기 기준) 보유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8만1000달러를 넘어서자 두나무 기업가치 상승 기대에 주가가 올랐다.한화그룹은 ‘트럼프 2.0’ 시대 업종으로 주목받는 우주, 방산, 조선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13.15% 오른 한화시스템은 군위성통신체계 사업에 참여하는 우주·방산 관련 기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의 일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에게 통 큰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화시스템이 수혜주로 떠올랐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업 협력을 요청한 것은 한화오션 주가를 밀어 올렸다. 한화오션은 미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을 위해 올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미 해군과의 협력을 일찌감치 준비했다. 한화오션은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 이후 3거래일간 주가가 34.1% 폭등했다.한화그룹주 시총은 이달 들어 7거래일 동안 6조6793억원 증가했다. 국내 주요 그룹사 중

  • "韓과 협력 필요"…20조 美 함정 MRO시장 열리나

    "韓과 협력 필요"…20조 美 함정 MRO시장 열리나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마디에 국내 조선·방산업계가 들썩였다.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온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이 한국 조선업체에 함정 건조와 정비·수리·운영(MRO)을 맡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함정 시장을 뚫으면 다른 우방국의 군함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국내 조선업계는 기대하고 있다.○한국에 ‘러브콜’ 보낸 트럼프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윤 대통령과 좀 더 이야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축하 전화에서 특정 산업을 콕 집어 협력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미국이 이 분야를 가장 시급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미국은 대만과 남중국해 패권을 놓고 중국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군함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산업 명맥이 거의 끊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미국의 선박 건조 점유율은 0.13%에 그쳤다. 군함을 수리할 수 있는 MRO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당장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혜를 볼 수 있는 분야는 MRO다. 미 해군의 MRO 예산은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한국 업체에 일감을 주면 태평양 함대의 비전투함이 1순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MRO 사업을 통해 신뢰가 쌓이면 군함 건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 해군이 보유한 전투함은 300척 이하로, 중국 해군(340척)

  • "협력 필요" 트럼프 한마디에…주가 불기둥 뿜은 종목들

    "협력 필요" 트럼프 한마디에…주가 불기둥 뿜은 종목들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국내 증시에서도 업종별 투자자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협력을 언급한 조선업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꾸준했던 방산과 해운 관련주에 먼저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건설·은행주 등 수혜 업종 일부는 주가가 되레 꺾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오션은 21.76% 오른 3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HD현대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미포)는 5.09~15.13%, 삼성중공업도 9.17% 올랐다. 이들 종목을 두루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조선TOP10’ ‘SOL 조선TOP3플러스’도 각각 11.53%, 9.83% 오르며 들썩였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군함 등 해군력 강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며 “조선업 투자 전략을 미 해상 전력 확충 의지, 미 함정 MRO(유지 보수) 시장 기회와 결부시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당선 전부터 트럼프 당선인 수혜주로 언급된 업종은 실제 선거 결과가 확정되자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2%) 두산에너빌리티(2.39%) 팬오션(2.26%) 등 방산·원전·해운 대표주들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달러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전망이 주가를 일으켰다. 반면 순이자마진(NIM) 증가 기대가 있었던 은행주는 차익 실현 기조가 상승을 틀어막았다. 신한지주(1.79%) KB금융(0.11%) 정도를 제외하면 우리금융지주(-0.12%) 하나금융지주(-1.13%) BNK금융지

  • 중국 독 증설 소식에…잘나가던 조선株 '주춤'

    중국 독 증설 소식에…잘나가던 조선株 '주춤'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조선주가 주춤하고 있다. 경쟁사인 중국 조선업체들의 수주 환경이 개선된 데다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조선주가 여전히 슈퍼사이클 한가운데 있어 일시적 조정 국면이 마무리되면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SOL 조선TOP3플러스’는 최근 한 달간 3.2% 하락했다. 지난 7월까지 42.41% 급등한 후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한 달 동안 한화오션(-11.1%) 삼성중공업(-4.1%) HD현대중공업(-3.9%) HD한국조선해양(-1.0%) 등 주요 조선주가 하락한 영향이다.조선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중국 조선사들이 호황기에 대비해 독(선박 건조 시설) 증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 물량이 쏟아지면 국내 조선업체의 신규 수주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약 10년 만에 맞이한 조선 슈퍼사이클이 피크아웃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조선업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조선가지수는 9월 말 189.95를 기록한 뒤 최근 189.5선에 머물고 있다. 조선업황이 가장 좋았던 2008년 9월의 역사적 최고점(191.58)에 다가가다가 상승세가 주춤했다.증권가에서는 조선주 하락세는 단기 조정에 불과해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전히 수주 잔액이 넘치는 데다 국내 조선사들은 주력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암모니아 선박 등에서 중국 조선사 대비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국내 주식을 4조4323억원어치 팔아치우는 동안 HD한국조선해양(623억원어치)과 HD현대중공업(137억원어치) 등은 순매수했다

  • 조선주 주춤…"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조선주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비중 확대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5거래일간 8.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HD현대미포는 6.47%, 한화오션은 6.29% 내렸다. HD현대중공업(-5.33%), HD한국조선해양(-3.94%)도 주가가 밀렸다. 지난 5거래일간 코스피지수가 0.73% 떨어진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다.증권가에선 지난달 말 국내 주요 조선사의 비용·수주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반덤핑 조사에 따른 후판 가격 상승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후판은 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두꺼운 철판으로 배 건조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조사 후 관세 부과가 결정되면 조선업체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인 수주 경쟁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도 심화하는 분위기다.다만 증권가에선 대부분 우려가 단기 요인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이 활황기 ‘빅사이클’에 들어간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은 실적이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해 비중을 확대할 만하다”고 조언했다.선한결 기자

  • 中 1·2위 조선사 합친다…떨고 있는 韓 중형 조선사

    中 1·2위 조선사 합친다…떨고 있는 韓 중형 조선사

    중국 1, 2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이 하나의 회사로 합친다. 2019년 합병을 선언한 이후 느슨한 형태로 묶여 있던 양사가 5년 만에 합병을 결정했다. 총자산이 4000억위안(약 75조3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1위 거대 조선사가 탄생하는 것으로,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조선 굴기’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주식 교환을 통해 CSSC가 CSIC를 흡수합병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지난 2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신설 국영 조선사는 수주 잔량을 기준으로 세계 조선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위원(약 18조8000억원)에 달한다.이번 통합은 2019년 양사가 합병안을 발표한 것에서 출발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국영 기업 개혁 차원에서 두 기업을 합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독립 경영 체제가 바뀌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등 남방을 중심으로 한 사업부는 상업용 선박 제조를, 북부를 담당한 사업부는 군함 등 방산 쪽에 주력하면서 통합 속도가 더뎠다.5년 만에 완전 통합하기로 한 것은 독립 경영으로 인한 비효율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CSSC 산하 4개 조선사, CSIC 산하 3개 조선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CSSC는 조선업황 활황에도 지난 상반기 순적자를 냈다. 차이신 등에 따르면 CSSC는 “합병으로 경영진을 간소화하고, 동종업계 경쟁을 줄여 경영 능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지 조선사끼리 보조금 수령 및 수주 경쟁이 과열한 데 대한 불만이 커지자 정부가 손을

  • 조선주 랠리서 소외된 한화오션

    장기 호황 사이클에 접어든 조선업종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사 빅3’ 중 한화오션 주가만 나홀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29일 한화오션은 2.75% 하락한 3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월 고점 대비 13.38% 하락했다. 반면 HD한국조선해양은 4월 이후 68.89%,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38.20% 급등했다.한화오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실적 부진 탓이다. 지난 26일 한화오션은 올 2분기 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82억원이었다.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2분기도 흑자가 예상됐지만 각종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를 냈다.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2년 전 하청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생산 지연 사태를 겪은 것이 실적에 장기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일정 조정비와 외주비 등 각종 비용 지출이 지속적으로 늘며 실적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업황이 좋지 않았던 2020~2021년 수주한 저가 컨테이너선도 발목을 잡았다.이날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바이(매수)’에서 ‘홀드(유지)’로 하향했다.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증권가는 한화오션이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더라도 경쟁사 대비 충분한 수주잔액을 확보하지 못해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수선 등을 제외한 순수 상선 기준 한화오션의 수주잔액은 232억달러로 삼성중공업의 76.9%, HD현대중공업의 85.2% 수준이다.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수주잔액이라면 2026년 예상 인도 척수는 28척으로 2025년(35척)보다 감

  • 조선주 연일 '들썩'이는데…한화오션 주가만 '주르륵', 왜?

    조선주 연일 '들썩'이는데…한화오션 주가만 '주르륵', 왜?

    장기 호황 사이클에 접어든 조선업종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사 빅3' 중 한화오션 주가만 나홀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한화오션은 2.75% 하락한 3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월 고점 대비 13.38% 하락했다. 반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월 이후 68.89%,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38.20% 급등했다.  조선사 가운데 유독 한화오션 주가만 하락세를 보이는 건 조선업 전반에 불고있는 훈풍이 한화오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한화오션은 올 2분기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2분기도 흑자가 예상됐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82억원이었다. 한화오션이 2분기 적자를 낸 이유는 각종 일회성 비용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2년 전 하청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발생한 생산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한화오션이 투입한 생산일정 조정비, 외주비 등이 포함됐다. 업황이 좋지 않았던 2020~2021년 수주했던 저가 컨테이너선도 발목을 잡았다.이날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바이(매수)'에서 '홀드(유지)'로 하향했다.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하반기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하더라도 경쟁사 대비 떨어지는 수주잔고가 주가를 누를 것으로 내다봤다.특수선 등을 제외한 순수 상선 기준 한화오션의 수주잔고는 232억달러로 삼성중공업의 76.9%, HD현대중공업의 85.2% 수준이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수주잔고라면 2026년 예상 인도 척수는 28척으로 2025년(35

  • '분식회계' 대우조선, 상고심도 배상 판결

    대우조선해양 투자자들이 회사의 분식회계로 손해를 봤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도 승소했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A씨 등 투자자 291명이 한화오션과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하면서 2심의 배상액 산정이 과소하다며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대우조선해양은 2008~2016년 약 8년에 걸쳐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안진회계법인은 이 같은 분식회계가 포함된 감사보고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냈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대우조선해양에 과징금 45억원 부과 등 조치를 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꿨다.1심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하고 손해배상액으로 102억원을 인정했다. 2심도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허위 공시 다음날인 2014년 4월 1일부터 적자 전망 보도가 나온 전날인 2015년 5월 3일까지 주식 매각 부분 또는 주가 하락 부분의 손해에 대해서는 인과관계 추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손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인용액은 92억원으로 조정됐다.하지만 대법원은 이 기간도 손해액 산정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봤다. 상고심 재판부는 “손해액에 관한 추정은 허위 공시 이후의 주가 하락이 허위 공시 때문인지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정도의 증명만으로는 깨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민경진 기자

  • 조선 빅3 '적자 선박' 사라진다…"올 영업익, 2배 이상"

    조선 빅3 '적자 선박' 사라진다…"올 영업익, 2배 이상"

    국내 조선 3사 실적의 최대 악재로 평가받던 ‘적자 선박’ 문제가 종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먼저 지난해 말 적자 선박을 대부분 선사에 인도했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적자 선박 비중을 빠르게 낮춰가고 있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세 배 이상인 1조원을 넘기는 등 조선 3사의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부터 현재까지 인도하는 대다수 선박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적자 호선’은 지난해 매출의 40%를 차지했지만, 이 비중이 올해 20%, 내년에는 5~10%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화오션도 올해까지 적자 선박을 모두 털어내고, 내년부턴 이익이 나는 선박만 인도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사는 통상 수주한 선박을 2~3년 뒤 인도한다. 배를 수주했을 때보다 건조 시점에서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오르면 조선사가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공사손실충당금이 발생하는 호선, 즉 ‘적자 선박’이라고 부르는 계약 건이다.조선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나쁠 땐 ‘갑’의 위치에 있는 선사에 비용 상승을 이유로 선가를 올려달라고 요청하기가 어렵다”며 “게다가 향후 선박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면 조선사 입장에선 독을 놀릴 수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선박을 계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2019~2021년 수주한 선박이 이런 경우가 많았다.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는 HD현대미포가 대표적이다. 선박의 선가 상승폭이 제한돼 손실을 봤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전

  • 法 "성과급은 임금 아냐"…한화오션 '퇴직금 소송' 1심 승소

    法 "성과급은 임금 아냐"…한화오션 '퇴직금 소송' 1심 승소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성과급은 임금으로 볼 수 없다는 1심 법원 판단이 나왔다. 경영성과급은 영업이익의 발생 여부와 규모에 따라 근로복지 차원에서 지급된 것일 뿐 근로 제공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취지다. 이와 비슷한 쟁점의 사건이 대법원에 여러 건 계류 중인 가운데 하급심에선 재판부마다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성과급은 근로 대가 아냐"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민사5부는 지난 20일 한화오션 전현직 근로자 900여 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경영성과급은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볼 수 없다"며 이같이 선고했다.한화오션은 2001년부터 매년 노동조합과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의 지급 여부 및 기준, 지급률 등을 정해 '성과배분 상여금' 또는 '경영평가 연계 성과보상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해왔다. 2015년~2017년과 2021년~2023년에는 경영 상황 악화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원고들은 한화오션으로부터 퇴직금 또는 중간 정산 퇴직금을 지급받은 생산직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회사를 상대로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에 포함해 다시 계산한 퇴직금과 기지급 퇴직금의 차액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이들은 "회사는 매년 노사 단체교섭에 따라 경영성과급을 지급했고, 연간 임금 총액 10~30% 정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1심 재판부는 "이 사건 경영성과급은 사업이익의 분배일 뿐 근로 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회사 손을 들어줬다.대법원 판례는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

  • 强달러에 방산 수주 기대…"조선株 슈퍼사이클 온다"

    强달러에 방산 수주 기대…"조선株 슈퍼사이클 온다"

    오랜 침체기를 벗어난 조선주가 올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수출에 유리한 고환율 환경까지 유지되고 있어서다. 군함 잠수함 같은 특수선 수주 모멘텀까지 갖춰 하반기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조선TOP3플러스’는 올 들어 16.25% 상승했다. 이 기간에 상승장을 주도한 3대 조선사 HD한국조선해양(27.9%) 한화오션(24.7%) 삼성중공업(13.1%)을 약 20%씩 담아 높은 수익을 냈다. 조선사 해운사 등을 포함한 ‘HANARO Fn조선해운’은 같은 기간 12.87%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각각 2989억원, 3557억원어치 사들였다.조선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은 조선업이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조선업황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4일 기준 187.02를 기록했다. 조선업황이 가장 좋았던 2008년 9월의 역사적 최고점 191.58에 다가서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암모니아 선박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을 중심으로 3~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390원대로 올라서며 수출에 유리한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조선업계는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은 6조902억원, 영업이익은 2466억원에 달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67%, 245.86%가 증가한 수치다.‘방산주&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