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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순익 8조 찍어…'5대 은행'만큼 벌었다
새 회계기준(IFRS17)을 도입한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에 버금가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는 올 상반기에 4조6000여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40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40여 개 보험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모두 8조원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순익 8조969억원에 육박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이익은 카드사나 증권사에도 못 미칠 때가 많았는데 5대 은행에 견줄 정도로 순익을 낸 것은 올 상반기가 처음”이라고 했다.삼성화재는 1조2166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순익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8003억원에서 9558억원으로 커졌다. 새 회계기준으로 비교해도 올 상반기 순익이 27.3%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영업 전략을 개선한 게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CSM은 보험 계약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이익의 현재 가치를 말한다. CSM이 커지면 순익도 늘어난다. 실손보험 비중이 높은 손보사들이 CSM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DB손해보험(9181억원), 메리츠화재(8390억원), 현대해상(5780억원), KB손해보험(5252억원), 한화손해보험(1837억원), NH농협손해보험(1413억원), 롯데손해보험(1129억원) 순으로 순이익이 많았다.생명보험업계에선 삼성생명의 순이익이 974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한화생명(7037억원), 교보생명(6716억원), 신한라이프(3117억원), 미래에셋생명(1987억원), 동양생명(1861억원), NH농협생명(1415억원)이 뒤를 이었다.보험사들이 역대급 이익을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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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봇물’…롯데손보‧한화생명도 후순위채 ‘완판’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한화생명보험도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30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3330억원에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이번 후순위채는 만기가 10년이지만 5년 뒤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다. 공모 희망 금리로 연 5.5~6.0%를 제시한 결과 연 6%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한화생명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NH투자증권,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게 한화생명의 구상이다. 보험사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K-ICS 비율 개선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3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이 회사의 신지급여력(K-ICS) 비율은 올해 1분기말 기준 181.2%에서 2.5%포인트 증가한 183.7%로 높아질 전망이다. K-ICS 비율은 100% 미만이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업계에서는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후순위채(3000억원)를 포함한 올해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량은 1조9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발행량(2조7050억원)의 73.5%에 달한다.수요예측에서도 원활한 투자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고금리 이자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 갖췄기 때문이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는 A-급의 낮은 신용도에도 4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완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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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P "우량 사금융시장(Private market)에 기회가 있을 것"[ASK 2023]
국내 공제회 등 출자자(LP)들은 올해 투자환경을 보수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우량 사금융시장(Private market)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17일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토론 패널로 참석한 공제회 등 출자자(LP)들은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통된 의견을 말했다. 허장 행정공제회 부이사장은 “자산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유동화증권 등 채권형 대체자산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규홍 사학연금 단장은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주식 등 전통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올해 약 2조5000억원의 대체투자 신규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상희 군인공제회 부이사장은 “최근과 같이 금리 및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자금회수가 빠르고 추가이익도 기대할 수 있는 세컨더리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해 디스트레스 전략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부실화된 자산을 낮은 가격에 매입하는 것을 통틀어 디스트레스 전략이라고 통칭한다. 신민식 한화생명 전무는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체투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군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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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미래 수익 지표에 보험업계 '혼란'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도입된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놓고 국내 보험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 각 보험사 실적을 바탕으로 CSM이 처음 산출, 공개됐지만 보험사별 편차가 과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히려 회계의 신뢰성과 비교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CSM을 계산할 때 활용되는 사망률 등 계리적 가정이 각 회사 자율에 맡겨진 탓에 합법적인 분식 회계가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권·회사별로 ‘들쑥날쑥’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CSM을 공시한 주요 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가 12조2097억원을 보고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DB손해보험(11조2565억원), 메리츠화재(10조6497억원), 삼성생명(10조3745억원), 한화생명(9조5587억원), 현대해상(8조8928억원), KB손해보험(7조8743억원), 신한라이프(6조7469억원), 교보생명(4조5910억원), NH농협생명(4조1706억원) 등 순이었다.CSM은 특정 보험사가 보유 중인 보험 계약의 미실현이익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지표다. 보험 부채의 시가 평가 및 발생주의 회계를 원칙으로 한 IFRS17에 따라 보험 계약의 미래 이익을 일단 유보해 놓고 향후 기간 경과분을 수익으로 조금씩 실현해 나간다는 얘기다. 즉 CSM은 기본적으로 회계상 부채지만 보험사의 장기 수익력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해석된다.문제는 이렇게 첫선을 보인 CSM이 각 업권 및 보험사별로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다. 손해보험 10개사의 전체 보험 부채 대비 CSM 비중은 평균 36.1%였으나 생명보험 20개사는 단 8.0%에 그쳤다. 같은 생보업계 내에서도 자산 및 내역이 비슷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9조5587억원과 4조5910억원의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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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인도네시아 14위 손보사 인수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14위 손해보험사인 리포(Lippo)손해보험의 지분 62.6%를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리포손보는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그룹 금융 계열사다. 77개 인도네시아 손보사 중 14위며,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2480억원, 수입보험료는 2206억원 규모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14개 지점을 두고 있다. 임직원 수는 456명이다.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이 리포손보 지분 47.7%를, 한화손보가 14.9%를 사들였다. 한화생명은 2012년 현지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세전 흑자를 내고 있다. 주력 상품은 변액상품이며 건강보험과 단체 보장성보험 등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생·손보를 아우르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이 갖고 있는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 명으로 세계 4위다. 손해보험 시장이 연평균 9% 이상 커지고 있지만 아직 보험침투율(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보험료)이 세계 평균(2.8%)에 크게 못 미치는 0.45%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가운데 유일한 ‘자동차보험 비의무 국가’인데 의무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한화생명 관계자는 “손보사 상위 10곳의 시장점유율이 50% 이하 수준으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자동차보험’과 같은 신규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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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인도네시아 14위 손보사 지분 62.6% 인수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14위 손해보험사인 리포(Lippo) 손해보험의 지분 62.6%를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손해보험 시장은 연평균 9%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다, 자동차보험 의무화 논의도 진행되고 있어 파이가 더 커질 것이란 평가다.리포 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그룹의 금융 계열사다.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77개사 중 14위며,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2위다. 작년말 기준 총자산은 2480억원, 수입보험료는 2206억원 규모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14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456명이다.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리포 손해보험 지분 47.7%를, 한화손해보험은 14.9%를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2012년 현지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4개년 연속 세전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현재 주력상품은 변액상품이며 건강보험과 단체 보장성보험 등으로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생·손보를 아우르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이 갖고 있는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업들과 제휴를 통한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오는 2분기에 ‘메타버스 참여→포인트 제공→보험 관련 서비스 경험’으로 이어지는 신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다. 손해보험 시장이 연평균 9%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보험침투율(명목 GDP 대비 총보험료)이 세계 평균(2.8%)에 크게 못 미치는 0.45%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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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성배·윤수영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
우리금융지주가 사외이사를 7명에서 6명으로 줄인다. 우리금융 과점주주였던 한화생명이 지난해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사외이사도 한 명 줄어들게 됐다.우리금융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 물러나고,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IMM인베스트먼트 대표)과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임기 만료를 앞둔 노성태(한화생명 추천), 박상용(키움증권 추천), 장동우(IMM프라이빗에쿼티 추천) 사외이사는 사의를 밝혔다. 4년 임기를 마친 정찬형 이사(한국투자증권 추천)는 임기 1년의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들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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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츠 "연 6.85% 배당률...수익률과 안정성 강점"
한화그룹의 첫 스폰서 오피스 리츠인 한화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금리인상기에 상장 리츠를 향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스폰서 리츠의 안정성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내세워 리츠 흥행 불씨를 되살리겠단 포부다.○한화 계열사 장기 임차로 수익 안정성 확보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리츠 시장은 지난해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으며, 향후 금리가 안정화되면 전체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한화리츠는 장기 임차 계약을 체결한 한화그룹 계열사 등 안정적인 임차인이 있는 오피스 자산을 토대로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리츠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리츠는 한화생명보험을 스폰서로 하는 오피스 리츠다. 스폰서 리츠는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자산을 유동화하는 부동산투자회사다.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승인받았으며, 올해 2월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6~7일 기관 수요예측과 13~14일 일반청약을 거쳐 3월 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160억원을 조달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530억원이다.박 본부장은 “상장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한화그룹의 대표 안전자산에 대한 우선 매수 협상권을 확보했다”며 “이외에 새로운 자산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서울 노원구 및 경기 안양·부천·구리 등에 위치한 한화생명보험 사옥 4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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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스폰서리츠' 한화리츠,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 돌입
한화그룹의 첫 스폰서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인 한화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를 본격 추진한다.한화리츠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해 본격적인 공모 및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한화리츠는 2320만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116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3월 6~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3월 말 상장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승인 받은 지 6개월만이다.한화리츠는 한화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오피스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스폰서 오피스 리츠다. 한화손해보험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의 노원·평촌·중동·구리 사옥 4곳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빌딩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5~7년의 장기 임대차 계약이 맺어졌다. 이를 토대로 연 6.85%의 목표 수익률을 제시했다.한화리츠는 한화그룹의 첫 스폰서리츠다. 상장 이후 최대주주는 지분 46%를 보유한 한화생명이다. 규모가 큰 그룹 계열사를 대주주로 둔 초우량 스폰서 리츠인 만큼 높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한화리츠가 자산 편입을 위해 받은 대출금 3276억원의 금리가 5%대로 높다는 점은 향후 수익률에 부담으로 꼽힌다. 한화리츠는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만큼 향후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자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출 만기 역시 1년과 2년, 3년으로 분산해 차입금 차환 및 이자 부담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했다.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그룹의 자산을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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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 경영' 가속화…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승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사진)이 입사 9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삼남인 김동선 한화솔루션 전략본부장이 맡고 있는 갤러리아부문은 분사하면서 한화그룹 내 ‘3세 경영’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6일 김동원 최고디지털책임자(CDO·부사장)를 사장 겸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승진 발령했다.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은 현행 그대로 회사 경영을 총괄한다.그동안 CDO로서 한화생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온 김 사장은 글로벌사업 전략을 맡을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대리점(GA) 영업지원 플랫폼인 ‘오렌지트리’와 사업 모델 특허를 획득한 ‘설계봇’ 개발 등 각종 혁신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해외사업에 접목해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3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1985년생인 김 사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3월 그룹의 건자재 기업인 한화L&C로 입사해 이듬해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으로 옮겼다. 이후 디지털혁신실 상무, 해외총괄 겸 미래혁신총괄,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 겸 전략부문장 등을 거쳤다.한화솔루션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갤러리아부문 인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초 한화솔루션 자회사였던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2년 만에 다시 떨어져 나왔다. 분사된 한화갤러리아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다.이번 분할을 계기로 김동선 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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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츠, 내달 상장…"63스퀘어 등 핵심빌딩 빠져 흥행 물음표"
한화그룹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화리츠가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연 5% 넘는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데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장교동 한화빌딩 등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빌딩은 투자 대상에서 빠져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운용사가 출시하는 첫 리츠로 다음달 공모를 통해 총 116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한화리츠는 한화생명의 노원·평촌·중동·구리 사옥과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자산 편입을 위해 연 5%대 중반 금리로 3276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연 2~3%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다른 리츠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한화자산운용은 예상 배당수익률을 연 6.85%로 제시했다. 연 5~7% 배당수익률을 내세운 다른 기업 스폰서형 리츠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전체 자산의 약 68%를 임차 중이어서 안정적 배당이 기대되는 것이 장점이다.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을 제외하고는 우량 기초자산이 없다는 건 단점으로 지적된다. 여의도 63스퀘어, 장교동 한화빌딩 등이 제외돼 “‘한화 자투리 빌딩’으로만 만들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종로구 SK서린빌딩, 분당 SK U타워, 종로타워 등 핵심 자산을 편입한 SK리츠와 대비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해당 건물 임차인 대부분이 한화 계열사여서 임대료를 많이 올리지 못하는 것도 단점”이라고 했다. 자산 대부분이 비상업지구에 있는 것도 부담이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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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첫 리츠 3월 나오지만…고금리에 흥행 불확실
한화그룹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화리츠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연 5%가 넘는 고금리에 대출하고, 여의도 63스퀘어, 장교동 한화빌딩 등 핵심 자산이 빠져 투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공모를 통해 총 116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한화리츠는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 한화생명 노원 사옥, 한화생명 평촌 사옥, 한화생명 중동 사옥, 한화생명 구리 사옥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여의도 63스퀘어, 장교동 한화빌딩 등 그룹사 핵심 자산은 편입 대상에서 제외돼 "'자투리 빌딩'으로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한화리츠는 자산 편입을 위해 3276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대출 금리는 연 5% 중반대로 알려졌다. 연 2~3%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다른 리츠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한화자산운용은 한화리츠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6.85%로 제시했다. 연 5~7% 배당수익률을 내세운 다른 기업 스폰서형 리츠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전체 자산의 약 68%를 임차하고 있어 안정적 배당이 기대되는 것이 장점이다.증권업계는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리츠의 장기 수익률은 기초 자산으로 결정되는데,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을 제외하고 우량 자산이 없기 때문이다. 종로구 SK서린빌딩, 분당 SK U타워, 종로타워 등 핵심 자산을 편입한 SK리츠와 대비된다.투자자들의 기대만큼 임대료를 높이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 스폰서형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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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대표 나채범…한화, 금융계열사 CEO 인사
한화손해보험 신임 대표에 나채범 한화생명 경영혁신부문장(58·사진)이 내정됐다. 한화그룹은 31일 네 곳의 금융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나 내정자는 경북 고령 출생으로 경북기계공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화생명에서 경북지역단장과 경영관리팀장, CPC전략실장 등을 지냈으며 2021년 12월부터 경영혁신부문을 이끌고 있다.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59)는 한화저축은행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부산 출생으로 부산 금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재무통’으로 꼽힌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한화투자증권 대표로 이동한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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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피플라이프 인수 완료…"2만5000명 판매채널 구축"
한화생명의 판매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일 대형 보험대리점(GA) 업체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완료했다. 한화생명은 설계사 약 2만5000명 규모의 초대형 판매채널을 구축하게 됐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피플라이프 인수로 한화생명은 한화라이프랩과 더불어 3개의 GA 자회사를 두게 됐다. 작년 6월 기준 세 회사의 설계사 수 합계는 2만4548명, 매출은 5409억원이다. GA업계 2위인 GA코리아(1만4157명, 3214억원)를 훨씬 웃돈다.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보유한 개인 영업력에 피플라이프의 법인영업 전문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모회사인 한화생명은 인구나 경제구조, 의료환경 등 급변하는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설계한 뒤 영업현장에 적시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판분리(상품 제조와 판매의 분리)에 최적화된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GA 확장 전략도 추진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설계사를 위한 영업지원 플랫폼인 ‘오렌지트리’를 출시했다. 한화생명은 청약업무 프로세스의 90% 이상을 간소화할 수 있는 기술 특허인 ‘청약자동화 솔루션’을 획득했다. 올해는 GA업계 설계사를 위한 맞춤형 고객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인수 후 피플라이프의 대표이사로는 구도교 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가 선임됐다. 한화생명은 당분간 ‘투컴퍼니’ 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다. 따라서 피플라이프의 기존 사명과 브랜드이미지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이번 피플라이프 인수는 단순히 규모의 확대가 아니다”며 “고객과 설계사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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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라이프 품은 한화생명…국내 최대 판매 조직 구축
한화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통해 또 다른 대형 GA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했다. 한화생명은 소속 설계사만 2만5000여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판매 조직을 구축하게 됐다.한화생명은 피플라이프의 기존 대주주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고 1일 발표했다. 2003년 설립된 피플라이프는 지난해 매출 3031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올린 업계 6위의 GA다.한화생명은 작년 4월 분사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설계사 1만8565명)와 텔레마케팅 전문 한화라이프랩(2223명) 등 기존 GA 자회사에 이어 피플라이프(3760명)까지 추가해 모두 2만4548명의 설계사를 확보했다. 이는 2위인 GA코리아(1만4157명)보다 1만 명 이상 많은 규모다. 이들 3사의 연매출 합산액도 5409억원으로 GA코리아(3214억원)를 크게 앞선다.피플라이프 인수위원장에는 그동안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이끌어온 구도교 대표가 임명됐다. 모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피인수회사의 인수위원장으로 선임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구 대표의 후임으로는 이경근 한화생명 보험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인수 후 당분간 ‘투 컴퍼니 전략’을 유지하면서 각사 역량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방안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명실상부한 GA 1위 기업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초우량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역량이 피플라이프의 법인고객 및 오프라인 영업 경쟁력과 결합하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