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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맞춰 에쿼티 투자 다시 늘려갈 것"[ASK 2024]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에쿼티 투자 비중을 늘릴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사모대출 투자 비중을 늘려왔지만 금리 인하가 시작된 만큼 에쿼티에서 다시 공격적으로 투자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학연금, 한화생명, 롯데손해보험, 중소기업중앙회 각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중장기적인 자산 배분 방법과 금리 인하기에 적합한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회를 이끄는 서원철 중소기업중앙회 자산운용본부장은 "수년간 이어졌던 고금리 기조가 더이상은 지속되지 않는다는 게 가시화됐고 이젠 다른 환경에 발빠르게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금리 인하로 파이낸싱이 용이해져 에쿼티 투자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사모대출 투자보단 에쿼티 전략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민식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도 "지난 2~3년간 고금리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사모대출 투자에 비중을 늘려왔는데 올해부턴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에쿼티 투자와 세컨더리 거래로 투자 기회를 확보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전범식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은 "사학연금은 절대 수익을 추구하기보단 벤치마크 대비 상대적인 수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니 금리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진 않다"며 "대출보다는 에쿼티에 특히 전략적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의 에쿼티 투자 비중은 40%로 자산 비중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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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보험사 해외법인 실적 1위 등극
올해 상반기 해외 실적 1위를 차지한 보험사는 DB손해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로 위기를 맞은 보험사들이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한국경제신문이 해외 점포가 있는 4개 생명보험사(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와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9개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해외 점포 합산 순이익은 155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상반기(658억원) 대비 135.9% 급증했다. 집계 대상 해외 점포 실적은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는 현지 법인과 해외 지점이다.개별 보험사 중에선 DB손보의 해외사업 성적이 가장 좋았다. DB손보의 100% 자회사인 미국 존뮬런과 괌·하와이·뉴욕·캘리포니아 등 4개 지점은 올 상반기 6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엔 괌에 불어닥친 태풍 등의 영향으로 24억원 순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했다. DB손보의 해외 원수보험료는 작년 상반기 2497억원에서 올 상반기 3207억원으로 28.4% 증가했다.DB손보는 법인 설립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 형태로도 해외사업을 키우고 있다. DB손보는 지분 37%를 보유한 베트남 손보사 우정통신보험(PTI)에서 올 상반기 112억원의 순이익을 인식했다. 올 4월엔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지분을 각각 75% 인수해 최대주주에도 올랐다.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유럽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7개 법인 및 지점이 올 상반기 총 28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 증가했다.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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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판매社, 올 순이익 1000억 보인다
한화생명이 3년 전 대형 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보험 판매 자회사를 설립했을 땐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국내 보험시장에서는 자사 보험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전속 설계사 규모가 곧 시장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지표였기 때문이다. 타사 상품까지 판매하는 대리점(GA)을 자회사로 둘 이유가 없었다. 한화생명은 승부수를 던졌다. 판매 조직을 완전히 분리하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021년 한화생명에서 물적분할해 출범한 배경이다.29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GA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54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DB생명(685억원), 미래에셋생명(656억원), ABL생명(406억원) 등 국내 중형급 생명보험사의 순익을 넘보거나 이미 넘어섰을 정도다. 지난해 순이익 689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627억원에 달했다.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국내 보험 시장의 핵심 경쟁력인 설계사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지난 6월 기준 2만2900명이다. 회사 출범 초기(1만8500명)보다 30%가량 증가했다. 타사 상품을 취급하지만, 이 회사 매출에서 모회사인 한화생명 상품의 판매 비중은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GA에서 판매된 한화생명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가입자가 첫 달 납부한 보험료)는 1172억원으로 전년 동기(861억원) 대비 34.8% 늘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모회사는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GA 자회사는 영업활동에 집중하는 제판(제조+판매) 분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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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상반기 순익, 지난해보다 17.5% 감소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667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자회사 실적을 뺀 별도기준 순이익은 3478억원으로 43.8% 줄었다.한화생명은 작년 상반기와 달리 일회성 투자이익이 줄었고, 올 1분기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보험 부채가 늘어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상반기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9조1537억원을 기록했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나타낸다.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163%로 금융당국 권고치(150% 이상)를 웃돌았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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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印尼 노부은행 최대주주로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으로부터 노부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의 최대주주(40%)로 올라섰다. 국내 보험회사가 해외 은행업에 진출한 첫 사례다. 노부은행은 1990년 설립된 30위권 중형 은행이다. 작년 말 총자산 2조3000억원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11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이날 계약식에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두 번째), 김동원 최고글로벌책임자(사장·첫 번째), 존 리아디 리포그룹 대표(네 번째), 아드리안 수헤르만 MPC 대표(세 번째) 등이 참석했다. 여 부회장은 “이번 리포그룹과의 노부은행 SPA 체결을 계기로 한국 대표 생명보험사를 넘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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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보험사 최초 印尼 은행업 진출
한화생명이 국내 보험회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한다.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 지분 40%를 매입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을 필두로 한화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에 이어 은행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금융권도 주목하고 있다.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업 진출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분 투자 절차는 양사의 계약 체결,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재 리포그룹이 노부은행 최대주주이지만 계약 이후엔 한화생명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초 금융위원회는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보험사가 해외 은행을 소유하는 것을 허용했다. 보험사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금융당국과의 간담회에서 관련 규제 완화를 요청한 바 있다.1990년 설립된 노부은행은 현지 30위권 중형 은행이다. 작년 말 총자산 2조3000억원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11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1247명에 달한다.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이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1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 명으로 세계 4위다. 2022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3%로, 한국(2.6%)과 세계 평균(3.1%)을 크게 웃돌았다. 은행의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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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해외법인서 첫 배당금
한화생명이 베트남 자회사로부터 현금배당을 받는다. 베트남에 진출한 지 15년 만에 누적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현지법인에서 현금배당을 받는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달 28일 사원총회를 열고 1000억동(약 54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베트남법인은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다. 배당금은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재무제표(현금흐름표)에 반영된다.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배당을 결정한 것은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4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 현지 법인들이 이익이 나더라도 유보금으로 쌓아두거나 재투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도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 약진을 눈여겨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국내 성장이 정체된 보험업은 해외 진출이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로 꼽힌다. 한화생명, 베트남 진출 15년 만에 배당 결실누적 흑자 이어 업계 최초 배당…베트남 현지 '톱5' 보험사 목표한화생명이 베트남 자회사로부터 첫 배당을 받은 것은 향후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조치로 해석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취임한 김동원 사장 주도하에 ‘2030년 베트남 톱5 보험사 진입’을 목표로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는 가운데 선발주자인 한화생명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 금융권도 주목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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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생명, 국내 보험사 최초 해외법인서 배당 받는다
한화생명이 베트남 자회사로부터 현금배당을 받는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현금배당을 받는 최초의 사례다.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15년 만에 누적 흑자 달성에 이어 배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 28일 사원총회를 열고 총 1000억동(약 5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베트남법인은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다. 배당금 1000억동은 한화생명의 1분기 재무제표(현금흐름표)에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다.국내 보험사가 해외 법인에서 현금배당을 받은 건 생명·손해보험업계를 통틀어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규모는 작지만 첫 배당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보험회사가 단독으로 100% 출자해 세운 해외법인 중 누적 순익을 낸 것도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4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금융당국도 한화생명의 약진을 눈여겨보고 있다. 금융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는 현 정부와 금융당국의 주요 정책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생명보험 산업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성장이 정체돼 있어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다.은행과 증권 등 금융권을 통틀어 베트남 자회사가 한국 본사로 배당한 전례도 거의 없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여서 정부와 금융당국의 규제가 매우 강력하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사 현지 법인들은 이익이 나더라도 유보금으로 쌓아두거나 재투자에만 활용해야 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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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사상 첫 '순이익 2조 클럽'…우리금융 추격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합한 주주환원액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생명도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3년 만에 배당 재개 가능성을 높였다.7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잠정)이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2021년(1조3832억원) ‘순이익 1조 클럽’에 오른 데 이어 2년 만에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2조5167억원)을 바짝 쫓아갔다.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였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84.2% 급증한 1조5750억원이었다.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과 보수적인 자산 운용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부터 새 회계제도(IFRS17)를 적용해 실적이 개선된 측면도 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실적 악화 원인에 대해 “파생상품 평가 및 거래이익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보험 매출 확대를 위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주당 236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4.1%다. 이로써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주주환원액은 총 1조883억원에 달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6400억원, 배당이 4483억원이었다. ‘연결 기준 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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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3분기 누적순익 27%↓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부문에서 손실을 본 영향이 컸다.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누적 순이익이 5779억원으로 작년 동기(7872억원) 대비 26.6%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3분기만 놓고 보면 408억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3분기엔 310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올해엔 적자로 돌아섰다.한화생명의 보험판매 실적은 양호했다. 올해 3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691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신계약 CSM은 1조8559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2492억원)에 비해 48.6% 늘었다.한화생명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2조565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43억원)보다 86.6% 증가했다. 특히 보장성 APE는 118% 늘어난 1조7932억원을 달성했다. 암보험, 치매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일반보장 상품 매출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하지만 3분기에 2523억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과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서 손해를 입었다. 한화생명은 당기손익인식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FVPL) 비중을 꾸준히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교보생명은 올 3분기까지 602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7023억원)에 비해 14.2% 줄어든 수치다. 3분기만 놓고 보면 32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올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보험부문에서는 328억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투자부문에서 768억원의 손실을 봤다.교보생명은 3분기 1조2000억원가량의 CSM을 추가로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신회계제도(IFRS17)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많은 보험사의 CSM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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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배당률 10%…은행·보험주에 돈 몰리네
하반기 들어 박스권과 테마 장세가 이어지면서 은행·보험주 같은 금융 배당주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우리금융지주는 4일 0.25%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이후 보름 동안 우상향하면서 주가가 5.12% 뛰었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5.9%, 신한금융도 3.33% 올랐다.통상 은행주 같은 고배당주는 연말이 다가오면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오른다. 올해는 상반기 일부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차익 실현 수요가 큰 상황에서 테마주 등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자 투자 타이밍이 예년보다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기준 우리금융의 시가배당률은 9%가 넘는다.거래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2주일 동안 은행주를 8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도 같은 기간 은행주를 764억원어치 샀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70억원어치 팔았고, 기관은 5390억원어치 샀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간 단위로 국내 은행주를 5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보험업종 주가도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KRX보험업 지수는 지난 8월 한 달간 1.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 정도 조정받았다. 보험업종은 특히 회계기준(IFRS9·IFRS17) 변경으로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게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9조1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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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기 전 투자하자"…큰손들 몰려든 곳
은행·보험주 같은 금융 배당주에 투자금이 모이고 있다. 불확실한 투자 전망이 지속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1만1420원에 거래됐던 주가는 약 2주만에 4.20% 상승했다. KB금융도 이날 5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주동안 3.45% 가까이 상승했다. 은행주 상승은 외국인 매수세가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9월 1일 종가 기준) 2주간 코스피에서 147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은행주는 89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국내 기관도 은행주 76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반적으로 은행주를 비롯한 고배당주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목을 받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변동성 강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 투자 타이밍이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간 단위로 국내 은행주를 5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보험업종의 주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KRX보험업 지수는 지난 8월 한달 동안 1.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 정도 조정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보험업종 주가 상승은 회계기준(IFRS9·IFRS17) 변경으로 인한 기록적 실적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조 5399억원)비교해 63.2% 증가했다.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4%를 넘는 상황이 지속되는 부분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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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소폭 인사…"조직 안정에 무게"
한화그룹은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63)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전략기획실장(57)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하는 인사를 1일 단행했다. 지난해 9개 계열사의 대표를 새로 선임한 대규모 인사를 낸 것과 비교하면 소폭 인사다. 변화보단 안정, 위기 속 기회를 잡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여 부회장은 2019년 3월 각자대표로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했고, 2019년 12월 단독대표에 취임했다. 그는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지낸 금융사업 및 재무관리 전문가다. 대표에 오른 이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보험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분야의 시스템 구축 등 신사업 확대에 힘을 쏟았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신제도 시행에 대비한 상품 포트폴리오 전환, 영업채널 변화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한화생명은 2021년 4월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를 단행해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하는 등 보험 판매 채널의 변화를 이끌었다. 올해 1월엔 GA 피플라이프를 인수하는 등 영업력 확대에 나섰다. 해외시장에선 베트남법인이 진출 15년 만에 누적 흑자를 냈으며,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엔 보험사 최초의 상생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회적 역할도 충실히 했다.김 내정자는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전략팀장, 기획실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친 ‘기획통’이다. 중국 통합법인인 옛 한화차이나, 대전 타임월드 사업장 점장 등을 맡아 유통 부문의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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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한화생명은 1일 "사업계획을 조기에 수립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표이사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여 부회장은 2019년 3월 각자대표로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했고, 2019년 12월 단독대표로 취임했다.여 부회장은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금융사업 및 재무관리 전문가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속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분야의 시스템 구축 등 신사업 확대 추진에 힘을 쏟았다는 설명이다.한화생명은 "IFRS17 등 신제도 시행에 대비한 상품 포트폴리오 전환, 영업채널 변화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했다.한화생명은 2021년 4월 제판분리를 단행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키는 등 보험판매채널의 변동을 이끌었다. 1월에는 법인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를 인수하는 등 영업력 확대에 나섰다.디지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영업 부문에서도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해외시장에서는 베트남법인이 진출 15년만의 누적 흑자를 달성하고, 인도네시아, 중국 등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지난달에는 8월에는 보험사 최초의 상생금융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회적 역할도 충실히 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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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베트남 진출 15년 만에 누적흑자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2008년 설립된 지 15년 만에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보험회사가 단독으로 출자해 세운 해외법인 중 누적 순익을 낸 첫 번째 사례다. 한화생명은 2030년까지 베트남 ‘톱5’ 보험사 진입과 함께 세전 이익 1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베트남 외국계 은행 가운데 자산·순이익 1위에 오른 신한은행도 베트남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통해한화생명은 지난 18일 베트남 호찌민 젬컨벤션센터에서 여승주 대표와 보험설계사, 임직원 등 4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누적 결손 전액 해소와 법인 설립 1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08년 설립 인가를 받은 후 이듬해 4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2009년 410억동(약 23억1240만원)이던 수입보험료(계약자에게 받아들인 보험료)는 지난해 4조3919억동(약 2477억316만원)으로 100배 넘게 증가했다. 수입보험료 기준 한화생명의 베트남 생명보험시장 점유율은 19곳 중 11위다. 이익 측면에서도 2009년 355억동 적자에서 작년엔 5026억동 흑자로 껑충 뛰었다. 여 대표는 기념사에서 “한화생명의 금융시스템과 성공 DNA를 현지에 전파해 K금융의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했다.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생명은 법인장 등 3명을 제외한 영업과 교육, 재무관리자 등 직원 551명을 모두 현지인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베트남 금융환경에 밝은 데다 보험설계사들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해 조직력을 키우고 안정적인 성장 토대를 다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2009년 호찌민 2개, 하노이 1개 지점으로 출발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128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