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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구영 KAI 대표 "임직원 99%가 피인수 반대"

    강구영 KAI 대표 "임직원 99%가 피인수 반대"

    강구영 한국항공우주(KAI) 대표는 산업계에서 KAI의 인수합병과 관련한 소문에 대해 "임직원의 90%, 제 생각에는 99%가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KAI의 경영권을 사기업에 넘기면 우리 안보에 도움이 안 된다며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강 대표는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에 참석 중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KAI를 팔고 안 팔고에 영향을 주는 건 임직원의 의지이고, 그 다음이 정부 의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데서 'KAI가 잘 나간다'는 생각도 들지만, 팔아야 하는 공급자(KAI)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며 "정부에도 직접적 주주인 수출입은행이 있고 그 위 결정권자도 있을 수 있는데, 우리 임직원 99%는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 정부가 가장 우선 가치를 두는 건 '안보'라고 생각한다. 과연 'KAI가 가진 능력을 민간이 사유화했을 때 안보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고 할 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KAI가 공군이나 육군 항공우주전력 등 우리 군의 우주전력의 50%, KF-21까지 나온다면 70% 이상 담당한다고 본다"며 "이런 상황에서 KAI를 민간에 줄 수 있냐고 묻는다면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국내 대표 방산 기업을 보유한 한화그룹과 LIG넥스원이 KAI 인수를 원한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KAI의 최대 주주인 수출입은행(지분 26.41% 보유) 측도 지난해 10월 KAI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 대우조선 1.2조 배상 피했다…호주 자원업체와 중재 합의

    대우조선해양이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공정 지연의 책임을 두고 호주 자원개발업체 인펙스와 벌여온 1조2300억원 규모 국제 중재가 최근 종결됐다. 양측이 더 이상 이 문제로 법적 분쟁을 일으키지 않기로 합의하면서다. 발 빠른 합의에 성공하면서 1조원 이상을 날릴 위기에서 벗어났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인펙스와 합의해 FPSO 공정 지연 책임을 다룬 국제 중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당초 인펙스가 손해배상액으로 제시한 9억7000만달러(약 1조2300억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합의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분쟁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인펙스는 지난해 8월 대우조선의 FPSO 공정이 지연돼 손해를 봤다며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 FPSO는 바닷속 유전에서 뽑아낸 원유를 곧바로 해상에서 정제하는 설비다. 대우조선은 2017년 7월 호주 해상에 FPSO를 설치한 뒤 약 2년간의 생산준비를 마치고 이 설비를 2019년 6월 인펙스에 인도했다. 인펙스는 대우조선의 생산준비 작업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다 FPSO에도 하자가 있다고 주장해왔다.대우조선은 “FPSO 설치 및 인도는 계약대로 진행됐으며 인펙스가 제시한 손해배상액 역시 과장됐다”며 적극적으로 방어 논리를 펼쳤다. FPSO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상황이 바뀌어 추가로 투입한 비용에 대해서도 “인펙스의 승인을 받았다”고 맞섰다. 인펙스는 현재 이 FPSO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법조계 관계자는 “1조원대 손해배상금이 걸린 분쟁이라면 장기간 치열하게 법리 다툼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

  • [단독] 대우조선 1.2조 배상 피했다…합의로 중재 조기 종결

    [단독] 대우조선 1.2조 배상 피했다…합의로 중재 조기 종결

    대우조선해양이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공정 지연의 책임을 두고 호주 자원개발업체 인펙스와 벌여온 약 1조2300억원 규모 국제 중재가 최근 종결됐다. 양측이 더 이상 이 문제로 법적 분쟁을 일으키지 않기로 합의하면서다. 발빠른 합의에 성공하면서 1조원 이상을 날릴 위기에서 벗어났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인펙스와 합의해 FPSO 공정지연 책임을 다룬 국제중재를 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당초 인펙스가 손해배상액으로 제시한 9억7000만달러(약 1조2300억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합의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분쟁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인펙스는 지난해 8월 대우조선의 FPSO 공정이 지연돼 손해를 봤다면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중재를 신청했다. FPSO는 바다 속 유전에서 뽑아낸 원유를 곧바로 해상에서 정제하는 설비다. 대우조선은 2017년 7월 호주 해상에 FPSO를 설치한 뒤 약 2년간의 생산준비를 마치고 이 설비를 2019년 6월 인펙스에 인도했다. 인펙스는 대우조선의 생산준비 작업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진데다 FPSO에도 하자가 있다고 주장해왔다.대우조선은 “FPSO 설치 및 인도는 계약대로 진행됐으며 인펙스가 제시한 손해배상액 역시 과장됐다”며 적극적으로 방어논리를 펼쳐왔다. FPSO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상황이 바뀌어 추가로 투입한 비용에 대해서도 “인펙스의 승인을 받았다”고 맞섰다. 인펙스는 현재 해당 FPSO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이 대규모 배상 위기를 피하면서 별다른 재무구조 악화 없이 한화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한화그룹은 지

  • 한화그룹 '3세 경영' 가속화…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승진

    한화그룹 '3세 경영' 가속화…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승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사진)이 입사 9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삼남인 김동선 한화솔루션 전략본부장이 맡고 있는 갤러리아부문은 분사하면서 한화그룹 내 ‘3세 경영’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6일 김동원 최고디지털책임자(CDO·부사장)를 사장 겸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승진 발령했다. 여승주 대표이사 사장은 현행 그대로 회사 경영을 총괄한다.그동안 CDO로서 한화생명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온 김 사장은 글로벌사업 전략을 맡을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대리점(GA) 영업지원 플랫폼인 ‘오렌지트리’와 사업 모델 특허를 획득한 ‘설계봇’ 개발 등 각종 혁신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해외사업에 접목해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3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1985년생인 김 사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3월 그룹의 건자재 기업인 한화L&C로 입사해 이듬해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으로 옮겼다. 이후 디지털혁신실 상무, 해외총괄 겸 미래혁신총괄,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 겸 전략부문장 등을 거쳤다.한화솔루션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갤러리아부문 인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초 한화솔루션 자회사였던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2년 만에 다시 떨어져 나왔다. 분사된 한화갤러리아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다.이번 분할을 계기로 김동선 한화솔루션

  • 한화리츠, 내달 상장…"63스퀘어 등 핵심빌딩 빠져 흥행 물음표"

    한화리츠, 내달 상장…"63스퀘어 등 핵심빌딩 빠져 흥행 물음표"

    한화그룹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화리츠가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연 5% 넘는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데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장교동 한화빌딩 등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빌딩은 투자 대상에서 빠져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운용사가 출시하는 첫 리츠로 다음달 공모를 통해 총 116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한화리츠는 한화생명의 노원·평촌·중동·구리 사옥과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자산 편입을 위해 연 5%대 중반 금리로 3276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연 2~3%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다른 리츠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한화자산운용은 예상 배당수익률을 연 6.85%로 제시했다. 연 5~7% 배당수익률을 내세운 다른 기업 스폰서형 리츠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전체 자산의 약 68%를 임차 중이어서 안정적 배당이 기대되는 것이 장점이다.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을 제외하고는 우량 기초자산이 없다는 건 단점으로 지적된다. 여의도 63스퀘어, 장교동 한화빌딩 등이 제외돼 “‘한화 자투리 빌딩’으로만 만들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종로구 SK서린빌딩, 분당 SK U타워, 종로타워 등 핵심 자산을 편입한 SK리츠와 대비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해당 건물 임차인 대부분이 한화 계열사여서 임대료를 많이 올리지 못하는 것도 단점”이라고 했다. 자산 대부분이 비상업지구에 있는 것도 부담이다.박의명 기자

  • 한화 첫 리츠 3월 나오지만…고금리에 흥행 불확실

    한화 첫 리츠 3월 나오지만…고금리에 흥행 불확실

    한화그룹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화리츠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연 5%가 넘는 고금리에 대출하고, 여의도 63스퀘어, 장교동 한화빌딩 등 핵심 자산이 빠져 투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공모를 통해 총 116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한화리츠는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 한화생명 노원 사옥, 한화생명 평촌 사옥, 한화생명 중동 사옥, 한화생명 구리 사옥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여의도 63스퀘어, 장교동 한화빌딩 등 그룹사 핵심 자산은 편입 대상에서 제외돼 "'자투리 빌딩'으로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한화리츠는 자산 편입을 위해 3276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대출 금리는 연 5% 중반대로 알려졌다. 연 2~3%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다른 리츠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한화자산운용은 한화리츠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6.85%로 제시했다. 연 5~7% 배당수익률을 내세운 다른 기업 스폰서형 리츠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전체 자산의 약 68%를 임차하고 있어 안정적 배당이 기대되는 것이 장점이다.증권업계는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리츠의 장기 수익률은 기초 자산으로 결정되는데,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을 제외하고 우량 자산이 없기 때문이다. 종로구 SK서린빌딩, 분당 SK U타워, 종로타워 등 핵심 자산을 편입한 SK리츠와 대비된다.투자자들의 기대만큼 임대료를 높이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 스폰서형 리

  • 한화, 새 CFO에 김우석 임명

    한화, 새 CFO에 김우석 임명

    한화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김우석 부사장을 임명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전략부문 재무실장(부사장)으로 김우석 전 한화컨버전스(옛 에스아이티)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이 회사의 CFO 자리로 한화의 재무전략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경영진단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재무통이다. 1992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직후 같은 해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 경리부에 입사했다. 2003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 2007년 한화그룹 미주본부 등에서 근무했다.2015년 12월 한화테크윈 경영지원실장(상무), 2019년 한화컨버전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화컨버전스는 한화에너지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지분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25%),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25%)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에 대응한 재무전략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한화, 신주 인수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M&A

    한화, 신주 인수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다. 대조양은 지난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한 지 21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26일 정치권,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조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대조양 매각 방안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긴급 산업·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대조양 매각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한화는 대조양을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도 지분 상당수를 남긴다는 방침이다.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은 대조양을 살리기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거래 규모는 약 2조원으로 파악된다.이번 매각은 통매각으로 진행된다. 그간 분리 매각 방안도 제기됐으나, 처음부터 통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방식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된다. 스토킹호스는 한화그룹이다. 스토킹호스 매각은 사전에 인수예정자를 미리 정해놓고 매각작업을 진행하되, 경쟁 입찰이 무산되면 인수예정자에 우선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주로 회생기업을 매각할 때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 이번 매각을 스토킹호스로 진행하는 것은 국책은행인 산은이 매각 작업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앞서 현대중공업을 인수자로 낙점할 때도 스토킹호스 방식을 추진했다.업계에서는 대조양의 새 주인은 사실상 한화가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산은이 지난 3월께부터 물밑에서 국내 대기업 등을 상대로 대조양 매각 작업을 벌였으나 적격 인수자를

  • 대우조선해양, 한화에 통째로 팔린다…매각가 2조원 추산

    M&A

    대우조선해양, 한화에 통째로 팔린다…매각가 2조원 추산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전망이다. 인수가는 2조원대로 추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 이후 21년 만에 새주인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오전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의 처리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산은은 관계장관회의 결론에 따라 이날 중 임시 의사회를 열고 대우조선 처리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강 회장이 이날 오후에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대우조선해양 매각가는 2조원으로 추산된다. 인수 주체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거론된다. 한화 컨소시엄은 2008년 3월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입찰에 참여,그해 11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도 있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이행보증금으로 3150억원을 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대우조선 지분 중 일부만 우선 인수하고 나중에 잔여 지분을 매입하는 '지분 분할 인수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이듬해 1월 MOU는 해제됐고 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해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우조선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금융권과

  • 태양광·방산에 힘…'김동관의 한화'로 리모델링

    INVESTOR

    태양광·방산에 힘…'김동관의 한화'로 리모델링

    한화그룹이 계열사를 쪼개고 합치는 방식으로 그룹 리모델링에 나섰다.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달 각 계열사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전후해 그룹 사업 재편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룹 역량을 태양광·방위산업에 결집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 재편 후속으로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 작업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첨단소재 소수 지분 처분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백화점사업인 한화갤러리아와 첨단소재 부문(한화첨단소재·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 부문)을 분할하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인적분할하고, 한화첨단소재는 물적분할한다.이번 분할로 한화솔루션 주주는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예컨대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와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를 받는다. 한화첨단소재는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가 된다.한화솔루션이 물적분할하는 첨단소재는 이 회사의 비주력 사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영업이익에서 첨단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했다. 한화솔루션은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한화첨단소재 소수 지분(49% 안팎)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에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수천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솔루션은 매각자금을 미국 태양광 설비 구축에 쓸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주 태양광 패널·잉곳·웨이퍼·셀 생산설비에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 ㈜한화, 삼형제 위해 세 조각 내나…한화그룹 승계설 솔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한화, 삼형제 위해 세 조각 내나…한화그룹 승계설 솔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사업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화그룹은 조만간 승계작업에도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한화와 합병할 가능성이 관측된다. 여기에 한화를 인적 분할해 방산·에너지부문, 금융부문, 유통·리조트 등 세 조각으로 나눠 삼형제가 가져갈 것이라는 일각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내년 3월 한화갤러리아를 인적 분할하기로 했다. 인적 분할은 회사를 세로로 분할하는 방식으로 쪼개지는 기존 회사의 주주는 신설·존속회사 지분을 모두 확보한다. 한화갤러리아는 분할 직후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다.이번 분할로 한화솔루션 주주는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예컨대 ㈜한화는 한화 지분 36.35%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솔루션에 뭉쳐있던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한화가 따로 쥐게 되는 것이다.㈜한화는 한화건설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한화가 건설을 흡수합병하면 한화생명 지분 43.24%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한화생명 주주는 한화건설(지분 25.09%)이고 한화는 2대 주주로 지분 18.15%를 보유 중이다.일련의 사업재편으로 한화가 한화생명과 한화갤러리아 최대 주주로 직접 보유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 같은 사업재편을 놓고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향후 승계 과정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태양광·방산·화학부문,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한화생명 등 금융부문,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호텔·리조트· 유통부문을

  •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품 생산에 7600억 투자 결정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품 생산에 7600억 투자 결정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과 GS에너지는 7일 태양광 모듈용 시트의 핵심 소재인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를 생산하는 합작사를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총 5900억원을 들여 설립하는 합작사 '에이치앤지케미칼(H&G Chemical)'은 2025년 9월부터 연산 30만t을 목표로 EVA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EVA시트는 태양광 모듈을 제작할 때 솔라 셀과 표면 유리 사이 사이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문에서 EVA를 만들면 첨단소재부문에서 시트를 생산한다. 이번 합작사 설립에 발맞춰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도 충북 음성에 관련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41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 EVA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 440만t 규모에 달한다. 기후변화 대응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탄소 중립 정책을 표방한 각국 정부와 기업에서 관련 수요가 급증하는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이 시장이 연 평균 5.6%씩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EVA 생산 능력은 이번 투자로 총 92만t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생산이 시작되면 미국 엑슨모빌(연 79만t)을 제치고 글로벌 1위 EVA 업체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의 큐셀 부문도 13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진천 공장에 고효율 탑콘 기반 셀과 대형 웨이퍼(M10)을 활용한 모듈 생산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탑콘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끼워넣어서 발전 효율을 종전보다 1%포인트 가량 끌어올린 제품이다. 큐셀 부문은 고출력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존 M6 웨이퍼 생산라인도 면적이 넓은 M10으

  • 김동관 부회장 승진…한화 '3세 경영' 가속

    김동관 부회장 승진…한화 '3세 경영' 가속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38·사진)이 29일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9월 사장으로 승진한 지 23개월 만이다.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날 9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그는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도 함께 맡을 예정이다.한화건설 대표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사장이 내정됐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사장은 김 부회장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각자대표를 맡는다.강경민 기자

  • 한화 3세 경영 본격화, 김동관 친정체제…'검증된 선수'들 전면에

    한화 3세 경영 본격화, 김동관 친정체제…'검증된 선수'들 전면에

    한화그룹이 29일 전격 단행한 사장단 인사는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한화그룹도 이번 인사를 사업 재편과 중장기 전략사업 추진을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 전략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이 한층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그룹 중 첫 인사한화그룹은 이날 예정에 없던 9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주요 그룹 가운데 첫 정기 인사다. 통상 한화그룹은 이듬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시점인 10월께 사장단 정기인사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2020년 9월, 지난해 8월 등 예년보다 사장단 인사를 빨리 했다. 신임 대표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고, 내년도 경영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기 위해 선제적인 인사를 했다는 설명이다.이번 인사에서 대표가 새로 내정된 곳은 ㈜한화 전략·모멘텀·글로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Q에너지, 한화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H2Energy 등 아홉 곳이다.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을 예정이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9년 12월 한화솔루션 부사장, 2020년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는 “김 부회장이 김승연 회장의 미래 사업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며 “주요 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한화건설 대표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사장이

  • [팩트체크]신한금융의 한화손보 인수設 진실은

    신한금융지주의 한화손해보험 인수 추진설에 대해 신한금융그룹과 한화그룹 모두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실제 인수 움직임이 있었지만 지금은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한화손보를 원하지만 한화그룹이 응할 생각이 없다는 관측이 많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6일 “지금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은 얼토당치 않은 얘기”라며 “전혀 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몇년 전 매각 여부를 검토한 적은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한화손보가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국내 한 언론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이 손보사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손보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데 대해 강력 부인한 것이다.한화손보는 국내 6위권의 손보사다. 한화생명의 자회사로, 지분 51.36%를 보유 중이다. 한화생명의 대주주는 각각 18.15%와 25.09%의 지분을 보유한 (주)한화와 한화건설이다.신한금융은 손보사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다. 비금융포트폴리오 중 손보사 부문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금융은 내부적으로 대형 M&A를 통해 한 번에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환에서 한화손보를 비롯해 롯데손해보험 등 국내 손보사에 대한 검토를 다방면으로 논의를 진행한 결과 한화손보를 적정 매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 작년 말 한화손보 인수 협상을 진행했지만 사인 직전 단계에서 딜이 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가격 이슈보단 한화그룹 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