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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그룹,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판다…1200억 안팎 전망
한화그룹이 4성급 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매각에 나섰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풀이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약 12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객실당 4억원 안팎으로 책정된 금액이다.2020년 1월 개관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연면적 2만4033㎡, 지하 5층~지상 21층 규모다. 호텔은 스위트 객실을 포함해 288개실을 갖추고 있다. 광교중앙역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명소로 광교호수공원을 끼고 있어 장점으로 꼽힌다.이 호텔 자산은 수원 마이스(MICE) 복합단지에 포함돼 개발됐다. 수원 마이스 복합 개발은 2019년 수원컨벤션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아쿠아플라넷 광교, 포레나 광교 오피스텔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였다. 한화의 첫 대규모 복합 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이 개발을 시작으로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호텔 매각 추진은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내에서 두 번째 매각 시도에 해당한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을 2021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다. 코람코가 투자한 금액은 6844억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시설 매각 이후에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차) 형태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매각은 현금 확보를 위한 유동성 마련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그룹은 본사 사옥인 장교 빌딩을 한화리츠에 매각했다. 매각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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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그룹 본사빌딩 리츠에 매각…7000억 확보 전망
한화리츠가 한화생명으로부터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인수한다. 한화그룹 본사로 쓰이는 을지로 중심업무지구(CBD) 랜드마크 빌딩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츠 자산관리회사(AMC) 한화자산운용은 국토교통부에 한화빌딩 편입을 위한 영업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 이후 이르면 내달 초중순쯤 이사회를 열어 자산 편입을 의결한다. 지난해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자산을 매입하는 작업이다. 한화빌딩은 한화리츠 기업공개(IPO) 당시 여의도 63스퀘어와 함께 편입이 거론됐으나 추후로 밀렸다. 한화생명은 대한생명 시절인 2011년 한화빌딩을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로부터 4141억원에 인수했다. 한화 빌딩엔 ㈜한화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한화리츠는 4560억원 규모인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 자산은 모두 1000억원을 밑돈다. 그만큼 리츠 대형화를 놓고 고민이 깊었다. 시가총액도 35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조단위에 달하는 SK리츠 등 다른 그룹사 리츠 '몸값'을 밑돌았다. 한화생명 노원·구리·평촌·중동 사옥 등 4개 보유 자산은 도심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어 300억~700억원에 불과하다. 한화리츠는 IPO 과정에서 주요 자산을 편입하지 않아 시장의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한화리츠는 한화빌딩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 주변 건물 가격을 고려했을 때 건물 가치는 7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한화리츠는 국토부 인가를 받은 뒤 대출을 제외한 3000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1987년 준공된 한화 빌딩은 연면적 7만5757㎡(2만2916평)에 달하는 대형 빌딩이다. 지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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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선소 품은 한화, 세계 최대 방산시장 공략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미국 필리조선을 인수했다. 국내 조선사가 미국에 배를 짓는 공장을 확보한 건 한화가 처음이다. 20조원에 달하는 미군 함정 정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최초 美 조선사 인수한화그룹은 노르웨이 에너지 업체 아커로부터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 지분 100%를 1억달러(약 1390억원)에 인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6 대 4 비율로 투자했다. 최종 인수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승인을 거쳐 11월께 마무리된다.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출범시킨 뒤 아커로부터 필리조선 인수 제안을 받았다. 본격적인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그해 9월부터다. 한화는 세계 최대 방위산업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는 데 필리조선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인수 검토에 들어간 지 약 10개월 만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필리조선은 1997년 문을 연 비교적 신생 조선사다.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 부지에 아커가 필라델피아 주정부와 손잡고 건설했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을 비롯해 컨테이너선 등 미국 내 대형 상선의 절반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해양 풍력 설치선을 비롯해 미 교통부 해사청(MARAD)의 다목적 훈련함도 건조한다. 민간 상선과 특수선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복합 기지인 것이다.한화그룹은 필리조선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미국에선 1920년 제정된 연안무역법에 따라 현지에서 건조한 선박만 미국 연안을 드나들 수 있다. 사실상 자국 내 선박 건조를 의무화한 것이다. 해외에서 만든 배는 국제항만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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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해운사 설립…친환경 선박 사업 속도
한화그룹이 해운사 한화쉬핑을 설립한다고 12일 발표했다. 해운업 운영 경험이 있는 외부 인사를 대표이사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해운사는 한화오션 미국 법인의 종속 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한화그룹은 해운사 신설에 대해 “친환경 선박을 미리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도입되는 선박을 미리 운용, ‘사전 테스트’ 실적을 쌓음으로써 선주사가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연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암모니아를 100% 이용해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앤 선박이다. 이 같은 친환경 선박은 앞으로 ‘그린 수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 3사 중 100%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을 공언한 곳은 한화오션이 유일하다.국내 조선사는 암모니아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 발주에서 인도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건조 비용이 수천억원이라 선주들은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에 주문서를 보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소 경제의 핵심인 암모니아를 배로 운반하는 것을 넘어 아예 암모니아만으로 추진하는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면 수소경제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문제는 선주들이 한번 발주하면 20년 이상을 운영해야 하는 선박에 전에 없던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난점을 자체 친환경 해운사 설립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한화그룹의 판단이다.그룹 관계자는 “일반 해운사처럼 선박을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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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 한 번꼴로 샀다…'한화家 막내' 김동선이 40억 쓴 종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사진)은 식당을 운영하는 몇 안 되는 재벌가다. 그는 2019년 독일에 건너가 라운지바 '다스 아지트'를 열고 막걸리를 팔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 삼청동에 고급 스시집인 '스기모토'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인 '파이브 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오기도 했다. 외식업 관련 인수합병(M&A) 매물도 직접 알아보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큰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그룹 사업전반, 둘째 형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업을 각각 관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외식·유통사업에서 독자 기반을 구축 중이다. 한화갤러리아가 그의 사업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이 회사 주식을 사나흘에 하루꼴로 사들이며 지배력을 강화하는데도 신경 쓰고 있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한화갤러리아 주식 338만9860주를 40억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이 0%에서 1.72%로 늘었다. 작년 4월부터 이날까지 꾸준하게 주식을 매입하면서 보유지분을 늘려가는 중이다.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된 업체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등 전국 7곳에서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서울 한남동의 고급아파트인 나인원한남에 문을 연 식품관 '고메이494 한남', 파이브가이즈, 와인 유통업체인 '비노갤러리아'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순자산은 8706억원에 달했다. 작년 2·3분기 누적으로 매출 289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올렸다.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등을 기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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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몰린 'A매치 데이'에…삼성·SK·한화·롯데 회사채 ‘완판’
국내 기업 4곳이 몰린 회사채 수요예측 ‘빅데이’에서 ‘완판’ 행진이 펼쳐졌다. 삼성증권은 증권채 약세 우려에도 ‘완판’에 성공했다. 대기업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한화도 모집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등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모집 결과 2년물에 6400억원, 3년물에 96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2년물 0bp(bp=0.01%포인트), 3년물 -2bp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증권채 약세 우려가 컸다. 올해 첫 증권채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이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금리가 책정되는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해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증권사 부실 우려가 확대된 탓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리스크 관리 등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룹 지주사들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는 이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1500억원)의 10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600억원에 4810억원, 3년물 900억원 모집에 1조130억원 등 1조4940억원어치 주문을 확보했다. 롯데지주도 이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600억원 모집에 7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900억원 모집에 425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2450억원, 5년물 2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SK그룹 에너지 전문기업인 SK E&S는 1조5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했다. SK E&S는 3000억원 모집에 1조5100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3년물 2300억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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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주산업 선두권…'스페이스X' 바짝 좇는 한국 기업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제작을 같이 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다섯 곳도 안 됩니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그 중 한 곳입니다. 우리나라를 우주산업 강국으로 이끌겠습니다."(임현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 사업전략팀 차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산업' 개척이 순항 중이다. 우리나라 우주개발은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중심으로 한 '정부 정책 목표'로 추진됐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11월 경쟁입찰을 통해 항우연의 역할을 넘겨 받으면서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기대감 등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 들어 약 70%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가 2020년 3850억달러(약 498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42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시장 선점…글로벌 우주산업 선두권 기업서울 을지로 한화빌딩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를 지난 27일 찾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우주산업 협의체 '한화 스페이스 허브'에 참여하는 핵심 계열사다. 통신 관측 등 위성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화시스템, 위성 제작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등이 이 허브의 멤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허브 중의 허브' 역할을 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아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임 차장은 "지난 5월 누리호 3차 발사 때 이미 민간 기업 및 연구기관의 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했다"며 "우리나라 민간 우주산업이 닻을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7년까지 발사체를 세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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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5250억원 규모의 한화정밀기계 인수계약 해제
㈜한화가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겠다던 계획을 1년 2개월 만에 철회했다. ㈜한화가 26일 한화정밀기계 주식 취득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사"업 및 경영환경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지분 취득으로 인한 시너지 확보가 불투명해진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해 7월 그룹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525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차전지·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공정 장비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자회사 한화모멘텀에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 사업을 결합시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었다.한화는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려던 비용으로 북미 지역에 이차전지나 태양광 공장 설립에 쓸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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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조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의..."전액 신규 투자에 투입"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2조원을 마련한다.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및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해상 풍력 등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한화오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2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23일 공시했다.예정 발행 가격은 주당 2만2350원이며 신주 8948만5500주(증자 비율 41%)가 발행된다. 최종 발행가격은 오는 11월 3일 결정된다.신주 배정일은 다음 달 25일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11월 8~9일 이틀간 이뤄지며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이번 증자의 발행 가격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기준 주가에 적용되는 할인율은 30%로 비교적 높게 적용됐다. 기존 주주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한화오션은 이번 증자 자금을 모두 신규 투자 및 신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해 미래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증자 자금 중 9000억원은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방산 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거점 및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지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앞으로 10년간 2430억달러(약 32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겠단 목표다.약 6000억원은 친환경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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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사업을 왜 호텔이?"…다시 소환된 한화 삼형제의 승계 매직[차준호의 썬데이IB]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던 로봇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자 주주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미래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아온 로봇 부문을 분사하면서 뚜렷한 연관이 없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지분 상당량을 넘기면서다.분사하는 명분도, 사전 소통도 없다보니 한화 주주 사이에선 결국 대주주 일가 삼형제의 승계와 연계하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추후 유통부문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무의 신사업을 마련하기 위해 ㈜한화가 미래 먹거리를 포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1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발표와 로봇사업의 분사를 공식화한 뒤 급락하고 있다. 발표 직후 거래일인 14일 7.85% 하락한 데 이어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주가는 2만4800원으로 마감했다. 6거래일 동안 15% 떨어졌다. 2분기 연결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꼽혔지만 시장 일각에선 실적 발표와 동시에 내놓은 지배구조 개편안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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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정상화에 집중…추가 M&A 없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업 인수를 추가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당장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화오션 합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도록 많은 투자를 하고, 중장기 전략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그룹은 단순히 이윤을 극대화하기보다 한국 방산 역할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김 부회장은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한화오션의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인수 후 처음 방문했다. 그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며 “조직을 떠난 분들을 다시 모시고 추가로 새로운 분들을 채용할 단계”라고 말했다. 또 “할 일은 많지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외부 행사에 처음 등장한 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등 4개 군함을 전시했다. 이 회사는 영국 해양 방산기업 밥콕의 캐나다 법인과 ‘기술협력협약’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한화오션은 캐나다에서 함정 설계, 건조, 군수지원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밥콕 캐나다는 잠수함 정비사업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한화오션과 협력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도 전시회에 참여해 주력 방산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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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산은, 대조양 계열 삼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맞손'
한화그룹을 새 주인을 맞는 대우조선해양이 출자전환과 추가 자금 투입 등을 통해 완전자회사인 삼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삼우중공업의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 역시 출자전환 및 무상감자를 통해 빌려준 차입금을 모두 사실상 대부분 탕감시켜줄 예정이다.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삼우중공업은 8일 ‘삼우중공업 금융지원 합의서’를 체결했다. 해당 합의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삼우중공업 차입금 출자전환과 삼우중공업의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합의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6월 삼우중공업 채권 약 150억원을 출자전환한다. 산업은행도 삼우중공업에 빌려준 차입금 886억원을 출자전환한다.출자전환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삼우중공업 지분 52.7%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산업은행은 42.3%를 보유한 2대주주에 오른다.이어 오는 7월 삼우중공업은 69대 1 비율로 주식병합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그동안 쌓여온 결손금을 사실상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손실로 처리하는 셈이다.이와 동시에 삼우중공업은 약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해당 유상증자에는 대우조선해양만 참여해 지분율을 97.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산업은행 지분율은 3.0%로 줄어든다.삼우중공업은 2007년 설립된 선박용 기자재 및 해상플랜트 설비 제조업체다. 고부가선박들의 주요 기자재를 생산한다. 매출의 95% 이상이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하는 곳이다.대우조선해양이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치면서 삼우중공업은 결손금 누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작년 말 기준 자본금은 419억원, 자본총계는 79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을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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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츠, 일반 청약 '미달'…한화그룹 후광에도 흥행 실패
한화리츠가 일반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했다. 금리인상과 부동산 시장 위축 등으로 상장 리츠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가치가 낮아진 영향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츠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약 0.53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91억원에 그쳤다.증권사별로 경쟁률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 0.45대 1, 한화투자증권 0.57대 1, SK증권 0.60대 1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이며 SK증권이 인수회사다.한화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이다. 전체 공모 물량 2320만주 중 30%인 696만주가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됐다. 리츠 공모주인 만큼 균등 배정 없이 100% 비례 배정으로 이뤄진다.일반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 물량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추가 청약을 진행해 배정될 예정이다. 여기서도 잔여 주식이 발생하면 주관사 및 인수회사가 각각 인수한다.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 등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의 오피스 자산을 보유한 스폰서 리츠다. 상장 이후 최대 주주는 지분 46%를 보유하게 되는 한화생명이다.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대주주로 둔 만큼 신뢰도와 안정성을 투자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일반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엔 역부족이었다.시장에서는 한화리츠가 자산 편입을 위해 받은 대출의 금리가 연 5.6% 수준으로 높다는 점이 흥행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빌딩을 제외하면 우량 기초자산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요인으로 꼽혔다.한화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1160억원을 조달한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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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외이사에 헤리티지재단 퓰너 회장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사진)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퓰너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40년 가까이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한화는 3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퓰너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28일 공시했다. 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설립에 참여했으며 2013년까지 재단 회장을 지냈다. 헤리티지재단 내 아시아연구센터 출범을 주도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맡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친한파 인사이면서 아시아 전문가로 통한다. 퓰너 회장은 작년 12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우리민족교류협회의 한반도통일공헌대상에서 총괄대상을 받았다.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퓰너 회장이 방한할 때는 물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나 한·미 현안과 국제 경제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퓰너 회장은 작년 4월과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김 회장을 만났다.한화는 이용규 서울대 경영대학 부교수도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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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스폰서리츠' 한화리츠,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 돌입
한화그룹의 첫 스폰서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인 한화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를 본격 추진한다.한화리츠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해 본격적인 공모 및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한화리츠는 2320만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116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3월 6~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3월 말 상장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승인 받은 지 6개월만이다.한화리츠는 한화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오피스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스폰서 오피스 리츠다. 한화손해보험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의 노원·평촌·중동·구리 사옥 4곳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빌딩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5~7년의 장기 임대차 계약이 맺어졌다. 이를 토대로 연 6.85%의 목표 수익률을 제시했다.한화리츠는 한화그룹의 첫 스폰서리츠다. 상장 이후 최대주주는 지분 46%를 보유한 한화생명이다. 규모가 큰 그룹 계열사를 대주주로 둔 초우량 스폰서 리츠인 만큼 높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한화리츠가 자산 편입을 위해 받은 대출금 3276억원의 금리가 5%대로 높다는 점은 향후 수익률에 부담으로 꼽힌다. 한화리츠는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만큼 향후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자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출 만기 역시 1년과 2년, 3년으로 분산해 차입금 차환 및 이자 부담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했다.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그룹의 자산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