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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사장 공모 마감…첫 정치인 사장 나오나

    한전 사장 공모 마감…첫 정치인 사장 나오나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이 한국전력 차기 사장 후보에 지원했다.2일 정부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이 지난달 22~30일 차기 사장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자가 응모했다. 하마평에 올랐던 김종석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 박일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조인국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준동 전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은 모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김 전 의원이 차기 한전 사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가 한전 사장이 되면 1961년 한전주식회사 발족 이후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산업은행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내리 4선 한 정치인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한전은 약 두 달간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오는 9월께 차기 사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전은 2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려 지난 5월 정승일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조기 퇴임하면서 리더십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이슬기 기자

  • '적자 폭탄' 남부발전, 자산 유동화로 실탄 충전

    '적자 폭탄' 남부발전, 자산 유동화로 실탄 충전

    한국남부발전이 풍력, 수소 등 발전소 자산을 유동화해 민간으로부터 3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드는 비용은 매년 증가하는 반면 재무구조 악화로 투자할 자금이 여의치 않자 고안해낸 고육지책이다. 전문가들은 남부발전 등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이 한전의 적자를 같이 떠안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한전뿐 아니라 발전자회사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산 유동화로 3800억원 부채 축소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지난달 ‘그린에너지인프라펀드 조성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남부발전이 운영하는 풍력, 수소 등 발전소 자산을 유동화함으로써 민간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는 게 골자다.계획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해당 펀드에 최대 800억원을 현금 또는 현물로 출자하고, 은행과 증권사 등 민간으로부터 3200억원을 투자받아 총 4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유동화할 자산으론 △신인천 연료전지 △영월 연료전지 △한경풍력 △성산풍력 등 자체 설비와 △KOSPO영남파워 △정암풍력 등 특수목적법인(SPC) 사업 자산이 거론되고 있다. 남부발전은 출자금과 부채 비율 등을 감안해 유동화 자산과 보유 지분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유동화한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은 투자자와 남부발전이 공유한다. 남부발전은 자산을 유동화해 조달한 자금으로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100㎿ 규모), 충남 당진 초락도리 태양광(200㎿) 등 신재생 신규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남부발전은 이 같은 자산 유동화 및 펀드 조성을 통해 작년 말 기준 8조7029억원인 부채 규모를 3800억원가량 감축하고, 부

  • 무디스, 한전 신용도 '투기등급' 직전까지 낮춰

    무디스, 한전 신용도 '투기등급' 직전까지 낮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5일(현지시간)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며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강등했다. Baa3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한전의 장기 신용등급은 Aa2로 유지됐지만 시장에선 전기요금 인상 억제에 따른 한전의 부채 증가에 국제 신용평가사가 경고를 보냈다는 지적이 나온다.“부채 줄이기 어려워”자체 신용등급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신용도다. 즉 한전이란 회사 자체만 놓고 봤을 땐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직전까지 떨어진 것이다. 한전의 재무상태 악화에 따라 100%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자체 신용등급 역시 한전처럼 ‘Baa2’에서 ‘Baa3’로 떨어졌다.무디스는 전기요금 인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부채가 늘어나는 점을 문제 삼았다. 무디스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나 추가 부채 감소에 대한 가시성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한전의 재무지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며 “이달까지 이뤄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현금흐름 증가만으로는 부채를 줄이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전은 향후 1~2년간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75~80%를 유지할 것”이라며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85% 이상으로 높아지면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Ba1’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했다. Ba1은 투기등급이다.신평사의 ‘경고’국제 신평사의 한전 신용등급 강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대 신평사 중 한 곳인 S&P는 지난해 5월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중 최하위인

  • '전기료 인상' 한전, 채권 입찰에 2조원 '뭉칫돈' 접수

    '전기료 인상' 한전, 채권 입찰에 2조원 '뭉칫돈' 접수

    한국전력 채권 입찰에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접수됐다. 시장에 채권 투자 수요가 풍부한 데다 전기 요금 인상 등이 투자 수요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2년물 2000억원 3년물 2000억원에 대한 채권 입찰을 진행했다. 2년물에 5600억원, 3년물에 1조4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지난 9월 열린 한전채 입찰에서 1조6100억원이 접수된 것보다 매수 주문액이 더 늘었다.입찰 결과에 따라 한전은 2년물 1800억원을 연 3.85%에, 3년물 2200억원을 연 3.85%에 각각 발행하기로 했다.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민간 채권평가기관이 평가한 금리 평균치(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하는 ‘언더 발행’도 성공했다.업계에서는 풍부한 채권 투자 수요 등에 힘입어 한전채 매수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했다. 비우량채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HD현대그룹의 건설장비 기업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5일 열린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73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A-급 비우량채지만 최근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개선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전기요금 인상 등 한전이 재무 정상화 작업에 착수한 것도 매수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전은 지난 15일 전기요금을 ㎾h당 8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주택용 기준 ㎾h당 146.6원에서 154.6원으로 오른다.고금리를 누릴 수 있는 AAA급 한전채 발행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행된 한전채는 이날 발행된 물량까지 포함하면 10조3500억

  • 전기·가스요금 올렸지만 '냉랭'…올 들어 한전 11%·가스공 28% 하락

    전기·가스요금 올렸지만 '냉랭'…올 들어 한전 11%·가스공 28% 하락

    정부가 2분기 전기·가스요금을 올리기로 결정했지만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를 향한 시장의 반등은 시큰둥하다. 실적 부진을 이겨낼 정도의 인상폭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는 두 종목에 대해 단기간 안에 주가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한전과 가스공사 주가는 각각 11%, 28% 하락했다.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8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스요금도 메가줄(MJ)당 1.04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전기와 가스요금 모두 현재 요금 수준과 비교해 5.3% 올랐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또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려면 일정 부분 전기·가스요금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한전은 지난 2021~2022년 38조500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고, 올해 1분기에도 6조2000억원의 적자가 추가됐다. 가스공사의 도시가스 미수금도 1분기 기준 11조6000억원까지 늘어났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한전은 정부의 이번 조치로 올 하반기에 2조3000억원가량의 영업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2분기 요금 인상폭(8원)이 당장 실적 정상화를 가능하게 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내 사채 발행한도 추가 상향이 요구되지 않는 요금 인상폭은 약 kWh당 20원 내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적 및 주가 회복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이날 정혜정 KB증권

  • 정승일 한전 사장 사의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12일 사의를 밝혔다. 여권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은 지 20일 만이다. 한전은 이날 전 직원 임금 동결 추진 등 5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도 내놨다. 이에 따라 당정은 이르면 오는 15일 당정협의회 후 2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조가 임금 동결에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자로 한전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당분간 한전 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2021년 6월 취임해 임기가 1년가량 남았다. 하지만 여권은 2분기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한전의 대규모 적자에 경영진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한전 적자가 커진 점, 대규모 적자에도 한전이 1조원 넘는 돈이 들어가는 한전공대 건립을 지원하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거쳐 한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는 점에서 여권은 ‘전 정부 인사’로 보고 있다.한전은 정 사장 사의 표명 전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립한 20조1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에 5조6000억원(계열사 포함)을 더했다.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고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등 주요 사옥도 임대하기로 했다.한전과 10개 자회사의 차장급 이상 임직원은 올해 임금인상분을 전액 또는 반액 반납하기로 했다. 4급 이하 일반 직원에 대해선 노조와 임금 동결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한국가스공사도 기존 14조원 규모 자구안에 더해 이날 임직원 임금인상분

  • [속보]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사의표명

    [속보]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사의표명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12일 직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내부 직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당부를 전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정 사장은 1년을 남겨두고 조기사퇴하게 됐다. 지난 정부에서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지내고 한전 사장에 임명된 정 사장은 최근 들어 여당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 "가능한 모든 부동산 매각"…한전, 25.7조 자구안 발표

    "가능한 모든 부동산 매각"…한전, 25.7조 자구안 발표

    한국전력은 여의도 남서울본부 빌딩 등 자산 매각, 전체 임직원 임금 동결 추진 등을 통해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12일 발표했다.한전은 이날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수립했던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 계획(5개년 20조1000억원)에 5조6000억원을 더해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 아래 수도권 대표자산인 여의도 남서울본부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한 매각’ 또는 ‘제안공모’ 등 매각방식을 도입해 매각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입지한 한전 아트센터 및 10개 사옥의 임대를 우선 추진하고 추가적인 임대자산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한전은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3직급 직원은 임금 인상분의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경 1직급 이상은 전액,2직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이다.여기에 더해 전 직원의 동참도 추진키로 했다. 다만 노동조합원인 일반 직원의 동참은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하다. 이날 한전은 노조도 자구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 與 "한전 사장, 경영난 책임져야" 사퇴 압박

    여당인 국민의힘이 한국전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전에 구조조정 등 비용 절감을 위한 자구책을 요구하는 한편 정승일 한전 사장에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에게 왜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는지, 한전에 수십조원의 적자가 누적되도록 (정 사장이) 무엇을 했는지 솔직하게 설명하고, 거기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공인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난에 책임지지 않고 계속 자리보전에만 연연하는 모습은 결코 국민 앞에 설득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8일에는 박대출 정책위원회 의장이 정 사장을 겨냥해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공개 요구했다.국민의힘은 지난 3월 말 정부가 추진하던 2분기 전기요금 인상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한전 차원의 강도 높은 자구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약 한 달이 지나도 한전 차원의 자구책이 나오지 않자 한전 사장 사퇴 카드까지 꺼내든 것이다.이 같은 한전에 대한 압박 배경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기요금을 인상할 경우 국민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정 사장이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6월 취임한 만큼 전 정권의 책임을 강조하려는 포석도 깔렸다.다만 김 대표는 ‘정 사장의 거취 표명이 전기요금 인상의 선행조건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건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고재연 기자

  • 작년 공공기관 부채 22%p 급증…"한전·가스공사 영향"

    작년 공공기관 부채 22%p 급증…"한전·가스공사 영향"

    지난해 공공기관 344곳의 부채 비율이 1년 전 보다 20%포인트 넘게 뛰어올랐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휘청이던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공사채 발행을 크게 늘린 여파다.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산업·수출입·기업은행을 제외한 공공기관 344곳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22.5%포인트 오른 174.3%를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작년 이들 공공기관의 자산 규모는 1055조원으로 1년 전 보다 88조4000억원(9.1%) 증가했다. 부채는 670조원으로 전년 대비 87조6000억원(15%) 늘었다. 절대 액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당기순손실은 13조6000억원에 달했다. 1년 전 10조8000억원 당기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과 가스공사가 빚더미에 앉으며 전체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도 악화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를 제외한 공공기관 342곳의 부채 비율은 2021년 130%에서 지난해 128%로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폭(87조6000억원) 가운데 73.6%(64조5000억원)가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나왔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2021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재무상황이 나빠지자 작년 1월부터 공사채 발행을 늘렸다. 한전의 공사채 발행 규모는 2021년 10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1조8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신규채용 규모는 2021년 2만6946명에서 작년 2만5356명으로 1590명(5.9%) 줄었다. 청년과 비수도권 지방대 졸업자가 각각 676명(-3.1%), 191명(-1.2%)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여성(166명, 1.3%)과 장애인(5명, 0.7%)은 채용 인원이 증가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한전 "뼈 깎는 심정으로…성과급·임금인상분 반납 검토"

    한전 "뼈 깎는 심정으로…성과급·임금인상분 반납 검토"

    한국전력이 20조원 이상의 자구 계획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직원 인건비 감축 등을 포함한 새로운 자구안을 이달 말 내놓기로 했다. 전기요금 인상 전 한전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여당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21일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국민의힘과 자구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추진하던 한전 14조원, 자회사 6조원 마련안에 인건비 절감 등 새로운 자구안을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안을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이면 이르면 다음주 확정한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기요금 조정에 앞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20조원 이상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인건비 감축, 조직 인력 혁신 등 추가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존에 발표한 재정건전화 계획에 추가할 주요 내용은 인건비 감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임원과 간부급 직원이 대상인 성과급 반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장 또는 부장급 이상 직원은 올해 급여 인상분(1.6%)을 반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전 자구안 발표를 계기로 전기요금 인상이 이르면 다음달 초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여당은 전기·가스요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한전과 한국가스공사의 자구안 제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與 "방만경영" 질책 하루 만에…"한전공대 출연금 감사도 협조"한국전력이 21일 임금 인상분 반납 등 인건비 감축안을 마련한 것은 전날 나온 여당의 강한 질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지난 20일 국회

  • 한전 32.6兆 '최악 적자'…1년 만에 5.6배나 폭증

    한전 32.6兆 '최악 적자'…1년 만에 5.6배나 폭증

    한국전력이 지난해 3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증권가 예상보다 1조원 이상 많은 ‘어닝 쇼크’이자 국내 기업 사상 최악의 적자다. 국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급증했지만 한전이 가정과 공장에 파는 전기요금을 충분히 올리지 못한 영향이다. 한전은 24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1조2719억원, 영업적자 32조60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적자는 전년(5조8463억원)의 5.6배로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지난해 31조465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보다 1조1300억원가량 적자가 늘어난 것이다.특히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영업적자가 10조7670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에 기록한 종전 최대 분기 적자(7조7869억원)보다 많다.지난해 한전 매출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연간 세 차례의 전기요금 인상 덕분에 전년 대비 10조5983억원(17.5%) 늘었다. 그러나 영업비용이 이보다 훨씬 많은 37조3552억원(56.2%) 증가했다. 연료비가 전년 대비 15조1761억원 늘었고, 민간 발전사에서 사오는 전력구입비도 20조2981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그만큼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전기요금은 11.5% 올랐다. 한전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국민 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해 전기요금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국가스공사도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말 주택용·영업용 가스요금 미수금(요금 억제로 받지 못한 대금)이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증가 등을 반영해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김소현 기자 

  • 한전 4분기에만 10.7조원 적자…전기료 속도조절에 정상화 더 '깜깜'

    한전 4분기에만 10.7조원 적자…전기료 속도조절에 정상화 더 '깜깜'

    한국전력이 지난해 33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것은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 전기요금을 올렸지만 여전히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팔고 있다. 적자 해소를 위해선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요금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상화 스케줄이 복잡하게 꼬일 가능성이 커졌다. ○한전 전기판매비, 구매 원가보다 낮아24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전기 판매량은 547.9TWh(테라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제조업 가동률 상승 등이 맞물린 결과다. 전기 판매단가는 평균 ㎾h당 120.5원으로 전년(108.1원) 대비 11.5% 올랐다. 이에 따라 한전이 가정과 공장 등에 전기를 팔아 올린 수입은 66조19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조8904억원(15.5%) 늘었다.지난해 한전이 발전자회사에 지급한 연료비와 민간발전사에 지급한 전력구매비는 76조원에 달한다. 연료비는 전년 대비 15조1761억원 늘어난 34조6690억원, 전력구매비는 20조2981억원 증가한 41조9171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의 모든 매출을 다 끌어모아도 원가(연료비+전력구매비)조차 메우지 못한다.한전은 지난해 자회사의 원전 발전량을 176.1TWh로 전년 대비 18TWh 늘려 운영하고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줄여 연료비 절감에 나섰다. 하지만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올 때 적용되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평균 ㎾h당 196.7원으로 전년 평균(94.3원)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에는 250~260원대다. ○정부 ‘속도 조절’에 올해도 적자 날 듯한전은 올해도 적자를 낼

  • 한전 지난해 32.6조 적자…연료·전력구입비 35조 '폭증'

    한전 지난해 32.6조 적자…연료·전력구입비 35조 '폭증'

    한국전력이 지난해 32조6034억원의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만 전년 동기 대비 35조원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에만 10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한전은 지난해 결산 결과 매출액은 71조2719억원, 영업비용은 103조8753억원으로 32조603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년 영업손실 5조8463억원의 6배의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매출이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10조 5983억원 늘었지만 영업비용이 이를 훨씬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영업비용은 연료 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37조3552억원 증가했다.지난해 전기 판매를 살펴보면 판매량은 547.9TWh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 증가 등의 영향이다. 판매단가는 kWh당 120.5원으로 전년보다 11.5%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4월과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모두 오르면서 전기 판매 수익은 66조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8904억원(15.5%) 늘었다.전기 판매 수익이 지난해 9조원 가까이 늘었나는 데 그쳤지만 자회사 연료비는 15조1761억원 늘어난 34조6690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0조2981억원 늘어난 41조9171억원에 달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 가격이 급등해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 상승한 결과다.한전은 "글로벌 연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 한전, 전기료 추가인상 없으면 올해 적자 18조…"2분기도 요금 오를 듯"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없으면 올해 영업적자가 약 18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0조원대 적자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h당 13.1원 오른 전기요금이 2분기 이후에도 상당폭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4일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에서 받은 ‘2023년도 한국전력 예산 세부 내역 및 산출 방법’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지출 예산을 100조6492억원으로 짰다. 이 중 전력구입비로만 96조원가량을 쓴다. 민간 발전소에서 전기를 사올 때 드는 전력량 정산금 40조9797억원, 자회사 연료비 36조2909억원, 감가상각비 6조9303억원 등이다. 이 밖에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제도(RPS)에 4조2292억원, 탄소배출권거래제(ETS)에 1393억원 등이 쓰인다.한전의 올해 전기판매액은 82조5652억원(판매량 55만7778GWh)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지출 대비 18조840억원 적다. 한전 매출의 97%(2021년 기준)는 전기 판매에서 나온다. 지금 상황이라면 올해도 18조원 안팎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것이다. 한전의 올해 전기 판매 매출을 구체적으로 보면 산업용이 43조8007억원(29만8563GWh)으로 예상됐다. 산업용 전기 판매단가는 ㎾h당 146.7원으로 지난해 1~11월 평균인 116.4원보다 26.0% 올랐다. 주택용은 11조9714억원(8만3277GWh)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판매단가는 ㎾h당 143.76원으로 지난해 1~11월 평균(120.4원)보다 19.4% 상승했다. 일반용은 13조2324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이 같은 실적은 올해 국제 연료비 등이 한전이 가정한 대로 움직일 때 얘기다. 한전은 올해 예산을 짜면서 원·달러 환율을 1370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유연탄은 t당 295달러로 예상했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