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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벌적 상속세' 덫에 걸린 한국 증시

    '징벌적 상속세' 덫에 걸린 한국 증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주재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 민생토론회에서 “과도한 할증 과세”라며 상속세 개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흐름과 맞지 않는 낡은 상속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 경영권을 자녀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내는 징벌적 세금과 제도가 기업 경영뿐 아니라 자본시장 전반에 부작용을 초래해서다.18일 경제계에 따르면 현재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1950년 상속세법을 제정하고, 1996년 한 차례 전면 개편하면서 마련됐다. 2000년 최고세율을 45%에서 50%(최대주주는 60%)로 5%포인트 올린 뒤 25년째 기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피상속인 전체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 과세 방식은 법 제정 이후 75년째 바뀌지 않았다. “자본시장이 고도로 발달하고 국내 간판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기업 지배구조를 좌우할 상속 제도의 골격은 그대로”(오문성 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과 교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최근 창업주와 오너들이 별세하면서 여러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삼성전자 오너가처럼 막대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권 약화를 감수하고 어쩔 수 없이 보유 지분을 내다 파는 사례가 나왔다. 경영권 승계를 앞둔 많은 상장사가 상속세 부담을 덜기 위해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1400만 개미투자자와 다수의 학자 및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과도한 상속세 때문에 상장기업이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때로는 상속세 관련 대량 매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징벌적 제도를 개선해 경영권 상속과 부의 재분

  • 유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2.4%로 하향

    유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2.4%로 하향

    유엔이 올해 세계 경제가 전년 대비 2.4%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선진국들의 부진한 경기가 반영된 예상치다. 한국은 지난해 1% 성장에서 벗어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과 같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5월 보고서 대비 0.1%포인트 낮춘 2.4%로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작년보다 둔화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성장률(2.7% 추정치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한국은 경제 성장률이 반등해 지난해 1.4%(추정치)보다 높은 올해 2.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작년 11월 내놓은 2024년 전망치(2.1%) 보다 낙관적인 수치다. 유엔은 "한국은 인플레이션과 민간 소비 둔화를 겪고 있다"면서도 "긴축적 통화정책과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민간 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전망에서 미국은 1.4%로 직전 보고서 대비 0.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다만 유엔은 미국 경제에 대해 가계 저축 감소, 고금리, 노동시장 과열 완화로 인해 올해 중 소비가 약화하고 투자 부진이 계속되리라 내다봤다. 일본(1.2%)과 중국(4.7%)도 직전 보고서 대비 각각 0.2%포인트 상향됐다.반면 유럽연합 경제성장률은 1.2%로 종전 대비&n

  • 트위치 한국 떠난다…경쟁사 아프리카TV 주주들 '함박웃음'

    트위치 한국 떠난다…경쟁사 아프리카TV 주주들 '함박웃음'

    글로벌 인터넷방송 플랫폼 1위 업체 트위치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경쟁사인 아프리카TV 주가가 28%  넘게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비슷한 서비스를 곧 출시할 네이버 역시 수혜주로 꼽고 있다. 6일 오후 아프리카TV는 28.9% 급등한 8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경쟁업체인 트위치가 내년 2월말을 끝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발표한 영향이다. 트위치는 이날 한국 사업 철수 이유로 "한국 내 망사용료 부담이 커지면서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트위치는 아마존 산하의 글로벌 인터넷 방송 1위 업체다. 국내에서는 2017년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종 업체인 아프리카TV에서 유명 개인 방송인들이 대거 이적하면서 아프리카TV와 경쟁이 벌어졌지만 망사용료 부담과 매출 부진으로 결국 사업을 시작한지 6년여만에 한국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모바일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트위치 모바일 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19만명, 아프리카TV는 120만명 수준이다. 트위치가 철수하면 가장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프리카TV로 다수 사용자들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트위치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네이버 역시 수혜주로 꼽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9일부터 '치지직'의 공개시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게임 방송에 적합한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기능, 후원 기능 등 트위치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트위치의 사용자들을 성공적으로 유입할 수 있다면 치지직의 사업가치는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 "한국에 투자하면 된다"…중국서 발 빼는 외국인들

    "한국에 투자하면 된다"…중국서 발 빼는 외국인들

    올해 들어 7월까지 중국 증시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 77%가 약 4개월 만에 중국을 도로 빠져나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갖가지 부양책을 동원해 경기를 끌어올리려 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 회복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FT가 스톡커넥트(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에 기반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20일 기준 547억위안(약 9조9231억원)으로, 8월 초 집계치(2350억위안(약 42조6313억원) 대비 77% 감소했다. 스톡 커넥트가 개통된 2015년 이래 8년 만에 최저치다.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전격 폐지한 이후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록적인 속도로 중국 주식을 매집하고 나섰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1~7월 순매수액이 정점(2350억위안)을 찍었다.그러나 최근 몇 달 새 부동산 부문에서의 유동성 위기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치가 시장 전망에 밑도는 6.3%를 기록하는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계 펀드들은 급격히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중국이 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경쟁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성장세를 되찾을 때까지 중국 주식 매수를 보류하는 게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한 홍콩 투자은행 관계자는 “일본 증시가 불타는 듯한 호황기에 들어선 데다 인도, 한국, 대만과 같은 대체 투자처가 많다는 것이 문제”라며 “당장은 중국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만약 투자한다면 포트폴리오의 발목을 잡는

  • "국민연금 보험료율 韓보다 낮은 곳은 리투아니아뿐"

    "국민연금 보험료율 韓보다 낮은 곳은 리투아니아뿐"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앞으로 한국보다 공적연금 보험료율이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뿐일 것”이라며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을 권고했다. 국민연금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50여 년 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19일 IMF의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0%로, OECD 35개국 공적연금 보험료율 평균(18.0%)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탈리아(33.0%), 프랑스(27.8%), 일본(18.3%) 등 주요 선진국은 OECD 평균보다 높다. 보험료율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6.3%)와 리투아니아(8.7%) 두 곳뿐이다. 하지만 OECD는 “멕시코는 보험료율을 15%로 높이는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보다 보험료율이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IMF는 “연금의 지속 가능성과 노후 빈곤 완화를 위해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며 “보험료율을 대폭 인상하고 퇴직 연령을 늦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이미 낮은 수준인 소득대체율을 더 낮추면 노인 빈곤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초연금을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국민연금과 다른 직역 연금과의 통합도 제안했다. 별도의 연금 제도를 운용하는 건 형평성에 우려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이동성을 떨어뜨리고, 행정적으로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IMF는 한국이 개혁 없이 현행 연금 제도를 유지하면 2075년 GDP 대비 공공부문 부채 비율이 2020년 대비 약 200%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50년 이상 연금 정책에 변화가

  • ADB, 韓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3% 유지…물가 3.3%로 하향

    ADB, 韓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3% 유지…물가 3.3%로 하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1.3%로 유지했다. 고금리 등 경기 하방압력과 수출 회복이라는 상방요인이 혼재한다는 판단에서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과 동일한 1.3%였다. ADB는 올해 한국 성장률 예측치로 지난 4월 1.5%를 제시했다가 3개월 만인 지난 7월 1.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지난 7월과 같은 2.2%로 전망했다. 수출, 소비 등 경기를 예상할 수 있는 지표들이 한쪽으로 뚜렷하게 나아지거나 둔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상유지를 택한 것이다.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3.3%로 종전 전망치(3.5%) 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2%로 앞선 전망(2.5%) 보다 0.3%포인트 내렸다.한국과 달리 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8%에서 4.7%로 0.1%포인트 떨어뜨렸다.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 엘니뇨(태평양 동쪽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로 인한 식량안보 악화, 금융시장 리스크 등이 아시아 경제의 위협요인이라고 ADB는 설명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4.7%) 보다 0.1%포인트 높인 4.8%로 전망했다.올해 아시아 지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6%로 기존과 동일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종전(3.4%) 보다 0.1%포인트 높인 3.5%로 내다봤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프랭클린템플턴 "美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

    프랭클린템플턴 "美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

    내년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 기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전망이 나왔다.소날 데사이 플랭클린템플턴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11일 열린 '프랭클린템플턴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연 5.25~5.50% 수준에서 2025년 1월 4.0%까지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측은 너무 낙관적”이라며 “미국의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이 견조해 임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미국보다 앞선 내년 2분기로 내다봤다.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핵심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2차전지·전기차·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에서 강점을 확보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정책이 이뤄진 것도 호재로 봤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한국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다.프랭클린템플턴은 운용자산이 총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운용사다. 30개 이상의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소속투자전문가 수는 1300여명에 달한다. 최근 한국에 전주사무소를 개소하고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모펀드 시장에서 우리자산운용과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프랭클린템플턴은 국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사업 대표이사는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투자자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

  • 우즈베크 가스전 미수금 10억달러, 6년 만에 돌려받는다

    한국가스공사와 롯데케미칼, GS E&R 등 국내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 수르길가스전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미수금 약 10억달러를 6년 만에 받는다.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제5차 한·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회의’에서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를 만나 수르길가스전 사업의 가스 대금 미수금 상환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이 사업은 2008년부터 2041년까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공동으로 가스전을 개발하고 화학제품과 가스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가스공사, 롯데케미칼, GS E&R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우즈베키스탄가스공사(UNG)가 세운 합작사인 우즈코가스케미컬이 가스를 생산한다. 우즈베키스탄 측은 2017년부터 가스 생산대금 약 10억달러를 내지 못했다.이번 합의로 미수금 약 10억달러는 우즈코 지분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 최종 지급될 전망이다. 우즈코 지분율은 가스공사 22.5%, 롯데케미칼 24.5%, GS E&R 3%다.박상용 기자

  • 정부,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 미수금 10억달러 6년 만에 돌려받기로

    정부,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 미수금 10억달러 6년 만에 돌려받기로

    한국가스공사와 롯데케미칼, GS E&R 등이 지난 6년간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사업에서 발생한 미수금 약 10억달러를 돌려받게 됐다.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제5차 한국·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회의'에서 수르길 가스전 사업의 가스 대금 미수금 상환 계획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추 부총리와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를 양국 수석대표로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가스공사 등 관계 부처 및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수르길 사업은 2008년부터 2041년까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공동으로 가스전을 개발하고 화학 제품과 가스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한국가스공사 롯데케미칼 GS E&R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가 합작사인 '우즈코 가스카메칼'을 세워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가스 판매는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 자회사가 맡고 있는데, 우즈베키스탄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 자회사는 2017년부터 미국 달러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한 가스 생산대금 약 10억달러를 우즈코 가스케미칼에 내지 못했다.이번 합의로 6년 만에 회수가 가능해 진 미수금 약 10억달러는 우즈코 가스케미칼을 거쳐 한국가스공사와 GS E&R, 롯데케미칼 등에 최종 지급될 전망이다. 우즈코 가스케미칼의 지분 50%는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가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한국 가스공사(22.5%)와 롯데케미칼(24.5%), GS E&R(3%)이 나눠 갖고 있다. 다만 양측 사업자 및 대주단 간 합의로 구체적인 상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이번 양국 간 회의에서는 현지 섬유산업에 진출한

  • 시진핑, G20 불참…바이든 "실망"

    시진핑, G20 불참…바이든 "실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한다고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사상 최초로 공동성명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G20 정상회의에 리창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시 주석의 불참을 확인했다. 시 주석이 집권 이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불참에) 실망했다”며 “하지만 그와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날 거란 기대도 무산됐다. G20 의장국인 인도도 난감한 처지가 됐다.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두루 참여하는 다자 협력의 상징인 G20가 시 주석의 정상회의 불참으로 ‘실존적 위협’에 직면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G20 정상회의 준비 작업에 관여해온 한 서방 관료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중국)은 1년 내내 준비해온 우리의 공동 작업을 방해하는 데 몰두했고, (시 주석의 불참은) 이를 증명하는 행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새 미·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G20 내 친미 성향 국가들도 중국과 긴장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앞서 이번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의료,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주제로 열린 일련의 장관급 회의에서 G20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공동성명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중국이 국경 분쟁 상대국인 인도를 의도적으로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미 싱

  • "시진핑 불참에 G20 위상 '흔들'…中 없이는 실존적 위협 직면"

    "시진핑 불참에 G20 위상 '흔들'…中 없이는 실존적 위협 직면"

    오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불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G20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두루 참여하는 ‘다자 협력의 상징’과도 같았던 G20이 “실존적 위협”에 직면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 준비 작업에 관여해 온 한 서방국 관리는 시 주석의 불참 소식과 관련해 “그들(중국)은 일 년 내내 준비해 온 우리의 공동 작업을 방해하는 데 몰두해 왔고, (시 주석의 불참은) 이를 증명하는 행보”라고 말했다.최근 몇 년 새 미‧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한국, 일본, 독일 등 G20 내 친미 성향 국가들이 중국과 긴장 관계를 형성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국 외교 정책 전문 싱크탱크인 카네기차이나의 폴 해넬 디렉터는 “지난 10년간 G20 회원국 다수가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이는 (시 주석에게는) 냉정한 일”이라고 짚었다.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러시아가 공동 전선에서 이탈하면서 G20이 사실상 제 기능을 못 하게 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여기에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대립의 골이 깊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의료‧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주제로 열린 일련의 장관급 회의에서 모든 G20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합의된 공동 성명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선진국과 개도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각국의 책임 분담 문제를 놓고 극심한 이견을 노출한 것으로 전해진다.중국이 국경 분쟁 상

  • 韓美日 대표기업 중 이익률 美가 최고

    韓美日 대표기업 중 이익률 美가 최고

    올해 상반기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 중에서 주요 기업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평균)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3일 ‘한·미·일 업종별 대표 기업 경영실적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총은 국가별로 반도체와 철강, 자동차, 유통, 제약·바이오, 정유, 통신, 인터넷 서비스 등 8개 업종 매출 상위 기업 2곳을 대표 기업으로 선정해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했다. 한국과 미국은 각각 16개 기업, 일본은 반도체와 인터넷 서비스 분야를 뺀 12개 기업이 조사 대상이었다.3개국 중에서 매출 증가율 1위 국가는 일본이었다. 올 상반기 일본 대표 기업 매출(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한국 역시 매출이 4.3% 늘었지만, 미국은 7.4% 감소했다.매출 증가율과 달리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었다. 올 상반기 미국 대표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3.7%에 달했다. 한국(9.8%), 일본(6.3%)을 크게 앞섰다. 경총 관계자는 “2021년 이후 3개국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서 미국 영업이익률은 크게 높았다”고 말했다.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정유, 철강 업종 기업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한국과 미국 반도체 대표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퀄컴)의 매출은 29.7%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유가 하락 여파를 맞은 정유와 철강 업종 매출 역시 각각 8.8%, 6.2% 줄었다.반면 자동차와 인터넷 서비스 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올 상반기 자동차 대표 기업 매출 증가율은 19.6%, 영업이익률은 7.9%였다.배성수 기자

  • "中리스크 피난처로 韓 톱픽"

    "中리스크 피난처로 韓 톱픽"

    중국 경제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증시 부진에도 신흥국 경제와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중국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한국이 지목됐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 둔화와 신용등급 강등 등이 다른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3년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크게 조정받았을 때도 신흥국 지수는 큰 충격을 입지 않았다. MSCI 중국 지수가 각각 10% 하락한 5월과 이달, 중국을 제외한 MSCI 신흥국 지수(MSCI Emerging Markets ex China Index)는 각각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보고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중국 외 신흥국시장 성장률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은 주요 신흥국 주식 및 채권 지수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상황이 바뀌었다. 팬데믹 기간 이어진 고강도의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로 신흥국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졌고, 이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내수 및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무역으로 다져진 다른 신흥국의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와 실적이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중국 위험을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한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인도

  • 中 증시 부진에도 버티는 신흥국…"한국 톱픽, 인도·중동 매력적"

    中 증시 부진에도 버티는 신흥국…"한국 톱픽, 인도·중동 매력적"

    중국 경제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의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 증시 부진에도 신흥국 경제와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는 한국을 지목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경제 둔화와 신용등급 강등 등이 다른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3년간 급격하게 줄었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크게 조정받았을 때도 신흥국 지수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MSCI 중국 지수가 각각 10% 하락했던 5월과 이달 MSCI 신흥국 중국 제외 지수(MSCI Emerging Markets ex China Index)는 각각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작았다.보고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중국 외 신흥국 시장의 성장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신흥국의) 장기적 이혼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중국은 주요 신흥국 주식 및 채권 지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상당수 국가의 시장은 중국의 정책과 경제 지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10조 달러 규모의 주식 시장과 19조 달러 규모의 채권 시장 등 거대한 시장 규모도 한몫한다.그러나 팬데믹을 거치며 상황이 바뀌었다. 팬데믹 기간 이어진 고강도의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로 신흥국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졌고, 이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내수 및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무역으로 다져진 다른 신흥

  • 외국인 투자자들 亞에 '뭉칫돈'…인도·대만·한국 집중 수혜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드는 외국인 자금이 중국만 외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시들해지면서다.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2개월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410억달러(약 52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홍콩 증권거래소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잇는 ‘스톡 커넥트’를 통해 중국 본토로 순유입된 자금 규모는 330억달러(약 42조원)가량이었다.중국 외 아시아 지역으로의 순유입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의 순유입 외국인 자금을 웃돈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직전 12개월 동안만 해도 중국으로 428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는 동안 중국 외 아시아에선 766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다.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약 260명의 아시아 지역 펀드 매니저 중 과반이 중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응답자의 86%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가 향후 12개월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가장 큰 요인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동시에 이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 인도와 대만, 한국 등이 대표적인 수혜국으로 분류된다.레이차우두리 분석가는 올해 아·태 지역 투자 열기는 ‘바이(buy) 인디아(인도)’와 ‘바이 AI(인공지능) 주도 기술’의 두 가지 테마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경우 그 자체로 성장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