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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국 사장 "작지만 강한 '몽골기병' 조직 만들어 IB·자산관리서 대형사와 정면승부"

    이진국 사장 "작지만 강한 '몽골기병' 조직 만들어 IB·자산관리서 대형사와 정면승부"

    “13세기 몽골은 인구 100만명에 불과한 소국(小國)이었지만, 발 빠른 기병을 앞세워 1억명이 사는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도 작지만 단단한 ‘몽골 기병’ 같은 조직으로 만들어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증권사 경쟁력은 ‘덩치’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투자은행(IB) 분야든, 자산관리 분야든 대형사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당분간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해 증자를 하거나 다른 증권사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을 내놓은 뒤 증권가의 화두가 된 ‘몸집 불리기’ 경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약 1조9000억원으로 업계 8위권이다. 1위인 미래에셋대우(6조7000억원)는 물론 4조원대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이 사장은 모기업인 KEB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약점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 및 증권사의 IB 사업부를 한데 묶는 조직개편을 하고 박승길 하나은행 IB사업단장을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으로 겸직 발령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부족한 자기자본 탓에 괜찮은 부동산 매물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힘들었다”며 “막강한 자금 동원력을 갖춘 하나은행과 힘을 합치면 수천억원짜리 대형 빌딩도 거뜬하게 총액 인수할 수 있는 만큼 IB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기반도 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