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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타이칸' 만든 포르쉐 수장, 주춤하는 폭스바겐 혁신 나선다

    전기차 '타이칸' 만든 포르쉐 수장, 주춤하는 폭스바겐 혁신 나선다

    지난달 23일 폭스바겐그룹 이사회(감독위원회)는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노조와의 갈등 등으로 2025년까지 임기를 3년 남긴 상황에서 이뤄진 사실상의 해임이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을 바꾸는 상황에서 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던 수장의 퇴진은 갑작스러웠다.디스의 후임으로 폭스바겐 이사회가 선택한 인물은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CEO다. 그는 폭스바겐그룹의 럭셔리·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를 7년간 이끌어왔다. 지난해 포르쉐는 전 세계에 30만1915대의 차량을 인도해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블루메는 다음달 1일 폭스바겐 CEO이자 폭스바겐그룹 회장으로 취임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부터 포르쉐 기업공개(IPO)까지 그룹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 소통 중요시하는 리더십외신들은 블루메를 ‘카 가이(Car Guy)’라고 부른다. 그는 정통 ‘아우디·폭스바겐 맨’이다. 1968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태어나 브라운슈바이크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브라운슈바이크는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와 가까워 폭스바겐 직원이 많이 산다. 블루메는 대학 졸업 후 1994년 아우디의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으로 채용됐다. 차체 설계 및 도장(페인트) 업무로 시작해 아우디 A3 생산 책임, 포르쉐 생산 및 물류 담당 등을 거쳐 2015년 포르쉐 CEO로 발탁됐다.블루메 취임 3년째인 2018년 말 포르쉐는 첫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세상에 내놨다. 1억원을 넘는 고가에도 사전 주문 단계부터 전 세계 수요가 폭발했다. 연간 생산 목표를 2만 대에서 4만 대로

  • 삼정KPMG "2030년 전기차 연평균 65% 성장할 것"

    삼정KPMG "2030년 전기차 연평균 65% 성장할 것"

    글로벌 인수합병(M&A)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시장에선 전기차 인프라와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삼정KPMG는 1일 '글로벌 M&A로 본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자동차 시장 동향과 산업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자동차는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 정보통신 기술(ICT)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율주행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특히 순수전기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의 지난 3월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7%, 18%, 51%로 전망되었으나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실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65.3%로 하이브리드차(47.2%)와 수소차(47.5%)의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은 크게 6대 기업군으로 △전통 완성차 제조사 △신생 완성차 제조사 △Tier 1 △차량용 반도체·OS 기업 △배터리 제조사 △빅테크로 구분된다.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폭스바겐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2017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및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전기차 제조로 비즈니스를 전환하면서 배터리 역량 및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 완성차 제조사는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차 제조 특화 업체들이 포진해있다

  • 폭스바겐 경영, 포르쉐 CEO가 맡는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서 사임을 밝혔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CEO(사진)가 새롭게 폭스바겐을 이끈다.지난 22일 외신에 따르면 디스 CEO는 폭스바겐 이사회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만 CEO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공식 임기는 2025년까지였다.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폭스바겐의 자회사인 포르쉐 CEO인 블루메가 9월 1일부터 후임 CEO를 맡는다.BMW의 연구개발 총괄 사장을 지낸 디스 CEO는 2015년 폭스바겐 승용차브랜드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저감장치 성능을 조작한 사실이 발각돼 위기를 겪었다. 그는 2018년 폭스바겐 총괄 CEO로 선임된 뒤 전기차 개발을 주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스 CEO는 2015년에 터진 ‘디젤게이트’를 수습하고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환을 주도해왔다”고 했다.노동조합과의 갈등이 사임 원인으로 꼽힌다. 임기 내내 경영전략을 두고 노조와 마찰을 빚어왔다. 디스 CEO는 공격적으로 전기차 전환을 밀어붙였다. 그는 2025년까지 520억유로(약 69조원)를 들여 테슬라를 제치겠다고 공언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섰다. 지난해 3만 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히면서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했다.후임 CEO로 선임된 블루메는 1994년 폭스바겐그룹에 입사한 뒤 아우디, 포르쉐 등 폭스바겐의 여러 브랜드를 관리해왔다. 2013년 포르쉐 생산 및 물류 담당 이사를 거쳐 2015년 포르쉐 CEO로 선임됐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폭스바겐, 美 일렉트리파이 지분 일부  지멘스에 매각

    폭스바겐, 美 일렉트리파이 지분 일부 지멘스에 매각

    독일 완성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자동차 충전사업부의 지분 일부를 지멘스에 매각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폭스바겐이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의 소수 지분을 지멘스에 팔아 전기차 충전소 확장 자금을 마련한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폭스바겐은 이번 거래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2026년까지 미국 전역과 캐나다 일부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를 현재의 두 배 이상인 18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 거래에서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로 평가됐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는 730개가 넘는 충전소와 2400개 이상의 충전 플러그를 갖추고 있다.김리안 기자

  • 폐배터리 선점 나선 테슬라…삼성도 국내 1위와 '맞손'

    폐배터리 선점 나선 테슬라…삼성도 국내 1위와 '맞손'

    “앞으로 테슬라의 모든 공장에 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도입될 것이다. 새로 광물 원료를 사오는 것보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최근 발간된 ‘테슬라 2021 임팩트 리포트’에 담겨 있는 문구다. 배터리셀 제조를 내재화하고 있는 테슬라는 리포트를 통해 “인하우스 배터리셀 제조업체인 우리는 텍사스와 베를린 등 글로벌 공장에서 폐배터리 원료 제조를 의미 있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LG 등 폐배터리 사업 강화글로벌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폐배터리에서 자원을 회수하는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빅뱅’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배터리 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생긴 일이다.1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국내 선두 폐배터리 자원 회수 업체인 성일하이텍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2009년 이 업체 지분 6.33%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11.5%를 추가로 사들였다. 폐배터리를 확보해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핵심 원료를 추출하는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와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글로벌 재활용 거점 6곳을 두고 있는 국내 1위 회사다. 내후년까지 글로벌 거점을 24곳으로 늘리기 위해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삼성그룹은 성일하이텍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폐배터리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배터리셀 제조 중에 발생하는 폐배터리를 성일하이텍에 공급하면, 성일하이텍이 여기에서 핵심 원료를 추출하고, 삼성물산이 이 원료를 수요처에 판매하는 방식이다.LG그룹도 폐배터리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LG화학이 벨기에 배터리

  • 글로벌기업, 속속 미국行…폭스바겐도 2공장

    글로벌기업, 속속 미국行…폭스바겐도 2공장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미국에 두 번째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공장은 두 배로 확장하기로 했다. 덴마크 주얼리 제조사 판도라는 미국에서 신규 매장 32곳을 새롭게 열었다. 중국 시장 투자는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봉쇄된 중국과 우크라이나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럽에 비해 안정적인 미국 시장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돋보이는 미국 시장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사업 강화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은 폭스바겐그룹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4일 미국에 두 번째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시장은 강력한 성장을 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유럽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도 미국 시장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미국 사업장 대부분을 매각했지만 지난달 미국 시장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철강 원재료인 열간성형철을 생산하는 미 텍사스주 공장의 지분 80%를 사들이기도 했다.올 들어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대미 수출도 급증했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3월 독일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가량 증가한 360억달러(약 46조원)에 달했다. 대중 수출은 290억달러로 5% 늘어나는 데 그쳤다.WSJ는 “중국 시장의 투자 매력이 약해졌다는 신호”라며 “미국은 격동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자 환경을 제공

  • 폭스바겐 전기차 판매 올 목표치 달성 어려울 듯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전기자동차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전기차를 완판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이 막혀 추가 생산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폭스바겐은 4일(현지시간) “공급망 붕괴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1분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9만9000대를 완판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경쟁사인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은 30만 대가량이다.그러나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현재 서유럽에서만 30만 대 주문 건이 밀려 있다”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신규 주문을 넣는 소비자들은 올해 안에 차를 받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폭스바겐이 세운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량은 70만 대다. 하지만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중국 생산라인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김리안 기자

  • 테슬라, 獨서 유럽 첫 생산기지 가동…다시 '천슬라' 눈앞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의 첫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 기가팩토리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독일 공장 개소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8%가량 폭등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뤼네하이데에 건설한 기가팩토리 개장식에 참석해 테슬라의 독일산 모델Y를 고객 30명에게 전달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7.91% 오른 993.98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을 일컫는 ‘천슬라’ 회복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독일 기가팩토리는 건설 2년여 만에 완공됐다. 머스크 CEO는 “기가팩토리는 유럽이 재생에너지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가 풍력 태양광 등의 에너지로 충전하는 배터리를 생산해 유럽의 지속 가능한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뜻이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공장이 2년 만에 지어진 것과 관련해 “독일도 빠를 수 있다”며 “전기 모빌리티는 미래 모빌리티를 특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테슬라는 현재 3500명가량이 근무하고 있는 기가팩토리를 확충해 직원을 1만2000명까지 늘리고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은 그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전기차를 수입해왔다.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로이터통신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25%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점유율 13%인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통해 판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

  • GLOBAL

    우크라 여파…부품 떨어진 獨완성차 '발동동'

    BMW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전선 뭉치) 등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쟁 탓에 우크라이나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차량 내부 전기 배선을 정리하는 와이어링 하네스가 부족해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 속 전자부품을 연결하는 배선 뭉치다. 값이 비싸진 않지만 차량마다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데다 이 부품을 기반으로 자동차 조립을 시작한다. 와이어링 하네스가 없으면 자동차 생산 공정이 연쇄적으로 멈춘다.우크라이나에 있던 차량용 부품 공장 40여 곳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우크라이나 공장은 가동할 여력이 있지만 현지에서 물품을 옮길 물류망이 사실상 무너졌다. 트럭 운전을 담당하던 만 18~60세 남성들이 군대에 징집됐기 때문이다. 난민 행렬이 이어지면서 차량 운행도 어려운 상태다.와이어링 하네스는 공정 과정이 복잡해 생산 시설을 단숨에 바꾸기 어렵다. 1㎞ 넘는 케이블과 연결 장비 수백 개를 수동으로 감고 시험해야 해 숙련된 일손이 필요하다. 신규 설비를 구축하는 데 3~6개월가량 시간이 걸리는 것도 문제다. 설비 구축 비용은 10만~200만파운드(약 1억6000만~32억4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와이어링 하네스 조달이 막힌 탓에 생산을 멈췄던 BMW 폭스바겐 등은 우크라이나산 부품이 필요한 일부 차종을 빼고 생산을 재개했다. BMW는 인기 차종인 ‘미니’를 구입한 소비자에게 차량 인도 시기가 3개월 정도 늦어질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다.우크라이나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일부 차

  • 골드만 "테슬라·폭스바겐 상승여력 50% 넘어"

    골드만 "테슬라·폭스바겐 상승여력 50% 넘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그린플레이션에도 주가가 약 50% 상승 여력이 있는 전기자동차 관련 종목을 추렸다. 그린플레이션은 탄소중립과 같은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원자재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뛰어 경제 전반의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한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타 유자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등 그린플레이션에도 공격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전기차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며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네 종목을 꼽았다.가장 먼저 선정한 종목은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다. 유자와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면서 “테슬라는 몇 년 동안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데 앞장서 왔다”며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크 델라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로 1200달러를 제시했다. 최근 주가(11일 795.35달러) 대비 50.87%의 상승 여력이 있다.독일 폭스바겐은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 ‘글로벌 리더’라고 불린다. 골드만삭스는 “폭스바겐은 향후 5년간 전기차, 소프트웨어,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900억유로(약 121조8726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폭스바겐의 목표주가는 238유로로, 최근 주가(143.70유로) 대비 65.62%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일본 도요타도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다.골드만삭스는 “도요타의 수익구조와 배터리, 완성차 등을 모두 제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이룬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1년 안에 최근 주가(158.27달러)보다 46.3% 상승

  • 폭스바겐, 포르쉐 IPO 추진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이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전기자동차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지주회사인 포르쉐SE와 포르쉐를 상장하는 방안에 대해 사전 협의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쉐SE는 창업자 페르디난도 포르쉐 가문이 대주주로 있는 폭스바겐의 지주회사다. 포르쉐SE는 폭스바겐 지분 53.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폭스바겐은 독일 증시에 상장돼 있다.IPO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경영진과 내부 감사위원회 등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음달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 IPO 조건 등에 관한 회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포르쉐 지분의 25%를 유동화해 최소 200억유로(약 27조원)를 조달할 방침이다.이 경우 포르쉐의 가치는 최소 800억유로에서 최대 900억유로로 평가된다. 상장되는 주식의 절반에 의결권을 부여하고 특별 배당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독일에서 몇 년 만에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포르쉐SE는 잠재적 IPO의 일환으로 포르쉐 보통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폭스바겐 주가는 전날보다 7%가량 급등한 188.70유로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르쉐SE 주가도 약 11% 급등해 90.78유로까지 치솟았다.FT는 “포르쉐 상장 추진은 지난 1년여간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보다 뒤처진 주가를 회복하고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라는 투자자들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나온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포르쉐 상

  • 개화기 지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젠 새로운 기준으로 투자할 때

    개화기 지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젠 새로운 기준으로 투자할 때

    올해 6월 기준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침투율은 각각 16%, 19%로 이미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 미국 시장은 6월 전기차 비중이 5.7%로 낮지만 9월 이후 리비안,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출시로 급격한 전기차 전환이 예상된다. 전기차 대중화 초반 시기가 지나면서 전기차 업체에 대한 판단 기준도 변화가 필요하다.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나리오 아래 최종 에너지 수요의 중심축이 석유에너지에서 전기에너지로 전환할 전망이다. 전기차는 미래 에너지 중심인 전기로 움직이며, 전기차에 장착한 배터리는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된다. 또한 전기차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반도체는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연결된다. 결론적으로 전기차는 전기에너지 세상의 중심이다.전기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부품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하드웨어적으로는 훨씬 더 간단한 제품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기술은 훨씬 더 복잡하고 고도화한다. 전기차의 핵심 기술은 배터리 관리기술(BMS),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인공지능, 반도체다.전기차의 핵심 기술을 잘 갖춘 기업은 충전 플랫폼, 에너지 플랫폼, 자율주행 플랫폼 등 세 가지 오프라인 플랫폼을 주도할 전망이다. 에너지 플랫폼 시장 규모는 자동차시장(연간 2조달러) 대비 5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율주행 플랫폼 시장은 성장성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각각의 플랫폼은 데이터 판매 비즈니스도 포함하고 있어 전기차 핵심 기술을 갖춘 기업의 가치는 글로벌 시가총액 기준 최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커질 전망이다.한편 전기차와 연결된 오프라인 플랫폼은 국가와 지역 등의 물리적

  • 주가 7배 뛴 자동차부품사 화신, 교환사채 230억 발행

    주가 7배 뛴 자동차부품사 화신, 교환사채 230억 발행

    유가증권시장 자동차 부품회사인 화신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약 230억원을 조달한다. EB는 일정기간 후 투자자가 발행회사가 지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화신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5년 만기 EB 232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EB는 오는 15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은행 등을 상대로 무이자 조건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교환대상은 화신이 보유한 자사주 199만5600주다. 투자자들은 오는 25일부터 주당 1만1632원에 EB를 화신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13일 종가(1만300원)보다 12.9% 높은 수준이다.투자자들은 화신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EB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신 주가는 코로나19가 대유행 국면에 들어간 지난해 3월23일 1390원까지 떨어졌지만 그 이후 1년6개월여간 7배 이상 뛰었다. 살아난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195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6369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9% 늘었다. 화신은 197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로 섀시와 차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최근엔 배터리 팩 케이스, 디지털 클러스터, 일렉트릭 워터 펌프(EWP), 모터 컨트롤 유닛(MCU) 등 전기차 관련 부품도 만들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 폭스바겐 등이 주요 고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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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포드 등 완성차 업체,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 불 붙었다

    도요타자동차와 폭스바겐 BMW 포드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적고,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어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여겨진다.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를 차제 개발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이 올라간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에다 마사히코 도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해부터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을 활용해 다양한 시험을 거쳤다"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다만 "짧은 수명 등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려면 재료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상용화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개발보다는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택했다. 컨설팅회사 앨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주요 배터리 스타트업들이 현재까지 외부에서 받은 투자금은 20억달러로 추정된다.이 가운데 절반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폭스바겐 등이 투자한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퀀텀스케이프는 15분 이내에 80%를 충전하는 전고체 배터리 시험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퀀텀스케이프에 1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전체 투자 규모를 3억달러로 늘렸다. 여러 기업을 주목을 받은 덕분에 퀀텀스케이프의 기업가치는 약 105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포드와 BMW는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

  • 치열한 희토류 확보전…유럽 車업체, 호주 아라푸라에 '러브콜'

    치열한 희토류 확보전…유럽 車업체, 호주 아라푸라에 '러브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해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아라푸라 리소시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라푸라는 호주 북부 노던 준주에서 세계 희토류 수요의 10%를 뽑아낼 수 있는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놀란스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에는 10억 호주달러(약 8538억원)가 투입됐다. 피터 셰링턴 아라푸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 제조업체에 희토류를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며 "양과 가격에 대한 논의 중이며 올해 안에 계약을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희토류는 리튬·니켈·코발트와 함께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로 꼽힌다. 전기차 한 대에는 평균 3㎏의 희토류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MW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희토류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예컨대 전기 모터는 희토류량을 줄이면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테슬라도 초기에 희토류가 적게 들어가는 인덕션 모터를 사용했다가 중형 세단 모델3를 내놓으면서 영구자석이 들어간 모터를 쓰기 시작했다. 영구자석을 활용한 모터에는 희토류가 많이 들어가지만 효율성이 뛰어나다.세계 희토류 공급 물량을 중국이 쥐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에너지 시장 조사 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세계 희토류 생산의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BMW 폭스바겐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