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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중국판 테슬라' 샤오펑 지분 5% 인수

    독일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짝짓기’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독일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과 손잡고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아우디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제휴한다.폭스바겐은 7억달러(약 8900억원)에 샤오펑 지분 5%를 확보하고 중국 시장에 중형 전기차 2종을 공동 출시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두 회사는 차량 제조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고 2026년까지 공동 개발한 전기차 2종을 출시할 방침이다. 샤오펑은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부문에서, 폭스바겐은 대량 생산 능력에서 경쟁력을 보인다는 계획이다.샤오펑은 리오토, 리오와 더불어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전기차 12만 대를 판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 15만5700대를 판매했다.중국 경제지인 제일재경 보도에 따르면 아우디와 SAIC는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다양한 지능형 커넥티드 전기차 모델을 공동 개발·생산하기로 했다.중국 시장이 친환경차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독일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려는 목적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지훈 기자

  • 테슬라, 카스닷컴 미국산차 랭킹 1위~4위 휩쓸어

    테슬라가 미국의 자동차 정보업체 카스닷컴이 선정하는 연례 미국산 자동차 랭킹에서 1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카스닷컴 순위에서 테슬라의 모델 Y가 1위를 차지했으며 모델3, 모델X, 모델S가 2,3,4위를 차지했다. 혼다 자동차의 패스포트가 5위, 폭스바겐의 ID4가 6위를 차지했고 혼다 오딧세이, 어큐라 MDX, 혼다 릿지라인, 어큐라 RDX 순으로 10위까지 이어졌다. 가장 미국산 차로 인식되어온 포드 자동차(F) 와 제네럴 모터스(GM) 모델은 상위 10위안에 한 차종도 들지 못했다. 또 어큐라를 포함해 혼다 계열이 상위 10개중 5종이나 포함됐다. 지난 해에는 포드의 코세어가 3위에 올랐고 GM은 콜벳과 GMC 캐년 등 두 대의 차량을 10위내에 올렸었으나 올해는 밀려났다.상위 1백위안에 포함된 차종은 GM이 18개 차종으로 가장 많았다. 포드와 도요타, 혼다가 각각 13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카스닷컴은 ‘제조, 부품 소싱 및 고용 측면에서 미국 경제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차량’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약 388개 차량을 검토, 이 가운데 100개 목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즉  미국내에 차량과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가지고 있는 차량이 해당된다. 카스닷컴은 2006년부터 미국산 자동차 랭킹을 내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의 ID.4는 10위안에 든 테슬라 이외의 유일한 전기자동차이다. 마켓워치의 배런스칼럼은 가장 미국산이라는 정의에 맞는 것은 가장 많은 미국인의 일자리를 의미한다며 테슬라나 혼다보다 GM과 포드가 고용한 일자리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을 제기했다. 그러나 IRA 라는 새로운 제도 덕분에 자동차들이 점점 더 미국

  • 폭스바겐, 배터리 '脫중국' 총력…캐나다·印尼로 눈길

    폭스바겐, 배터리 '脫중국' 총력…캐나다·印尼로 눈길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원자재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를 대비해 중국 외 지역으로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 폭스바겐이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파워코를 앞세워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광물과 소재를 중국 밖에서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폭스바겐은 궁극적으로 중국 밖에 있는 배터리 공장에서는 중국이 아닌 곳에서 확보한 소재를 자체적으로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배터리 소재의 10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평균 50%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 공장에서는 50% 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 뜻이다.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리튬, 코발트, 니켈의 주요 공급원을 확보하고 광물을 가공·정제하는 자체 산업을 구축했다.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정제된 리튬 공급량의 전 세계 생산을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언 로버트슨 전 BMW 이사는 “중국은 광산 채굴에서부터 광물 정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자재를 통제한다”며 “중국이 세계를 압박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폭스바겐 고위 임원진은 배터리용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 인도네시아 호주 남미 등을 찾아 정부

  • 폭스바겐, 배터리 소재 다변화 총력전…中 의존도 낮추기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과 대만사이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를 대비해 중국 외 지역으로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파워코를 앞세워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광물과 소재를 중국 밖에서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폭스바겐, 캐나다에 배터리공장폭스바겐은 궁극적으로 중국 밖에 있는 배터리 공장에서는 중국이 아닌 곳에서 확보한 소재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배터리 소재의 10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평균 50%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의 공장에서는 50% 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 뜻이다.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자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리튬, 코발트, 니켈의 주요 공급원을 확보하고 광물을 가공하고 정제하는 자체 산업을 구축했다.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정제된 리튬 공급량의 전세계 생산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하고 있다. 이언 로버트슨 전 BMW 이사는 "중국은 광산 채굴에서부터 광물 정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자재를 통제한다"며 "중국이 세계를 압박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폭스바겐 고위 임원진들은 배터리용 원자재를

  • BYD, 폭스바겐 제치고 中 자동차 판매 첫 1위

    중국 전기자동차회사 BYD(비야디)가 독일 폭스바겐을 누르고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블룸버그통신은 올해 1분기에 BYD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44만 대 이상 팔면서 폭스바겐(42만7247대)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판매 대수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공식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폭스바겐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BYD는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BYD는 올해 1분기 세계에서 55만2076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8% 증가한 것이다. 작년 판매량 186만 대는 지난 4년(2018~2021년)간 총합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신에너지차(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의 40%가 BYD다.이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는 중국에서 BYD가 해외 브랜드를 따돌리고 우위에 설 수 있었다는 평가다. 폭스바겐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의 6%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내연기관차다. 역시 내연기관차가 주력인 일본 도요타와 혼다의 중국 내 판매 성적도 부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개선된 성능에 저렴한 차량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에서 외국 자동차기업의 영향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지훈 기자

  • 폭스바겐, 북미에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이 캐나다에 북미지역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그룹 산하 배터리업체인 파워코와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주 세인트토머스에 배터리 셀 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다. 2027년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용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토머스 슈말 폭스바겐 이사는 지난해 8월 “북미 첫 배터리 공장 규모는 20기가와트시(GWh)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폭스바겐은 6개월 전부터 캐나다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공장 부지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 공장 설립을 발표하며 “북미 전략이 핵심 우선순위”라고 말했다.당초 폭스바겐은 유럽 내 공장을 신설하려고 했지만 북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의해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정부가 지난해 발효한 IRA는 최종 조립을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하고 핵심 광물 및 배터리에 관한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배터리의 경우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부품을 50% 이상 사용(2020년까지 100%로 단계적 상승)해야 하고,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도 40% 이상(2027년 80% 이상으로 단계적 상승)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폭스바겐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800억유로(약 25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투자금의 3분의 2를 ‘전기차와 디지털 전환’에 쓸 계획이다.오현우 기자

  • '배출가스 기술 담합' 벤츠·BMW 등 423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경유 승용차 제조사 4곳이 배출가스 저감기술(SCR)을 개발하면서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로 담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징금 총 423억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연구개발(R&D) 담합’을 제재한 첫 사례다. 해외에서 이뤄진 외국 업체 간 담합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제재한 사례이기도 하다.회사별 과징금은 벤츠 207억4300만원, BMW 156억5600만원, 아우디 59억7300만원이다. 폭스바겐은 담합 관련 차량을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아 과징금이 부과되지 않았다.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유럽연합(EU)과 한국 등에서 질소산화물(NOx) 배출 규제가 강화되자 SCR 시스템을 도입하되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설정하기로 합의했다.SCR 시스템은 배출가스에 요소수를 공급해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정화하는 장치다. 요소수 분사량이 많을수록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가 크다.하지만 많은 양의 요소수를 분사하려면 요소수 탱크가 커야 하고 요소수 보충 주기도 짧아진다. 이 때문에 이들 4개사는 한 번 요소수를 투입해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공정위는 “4개사의 행위는 더 뛰어난 질소산화물 저감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경유 승용차 개발·출시를 막은 경쟁 제한적 합의이자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 회사가 합의한 SCR 소프트웨어 기본 기능은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3개사가 연루된 2015년 ‘디젤 게이트(경유 승용

  • 공정위,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담합에 과징금 423억

    공정위,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담합에 과징금 423억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경유 승용차 제조사 4곳이 배출가스 저감기술(SCR)을 개발하면서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로 합의한 행위가 담합이라고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23억원(잠정)을 부과한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에는 207억4300만원, BMW에는 156억5600만원, 아우디에는 59억73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R&D(승용차 배출가스 저감기술 개발)와 관련된 사업자들의 행위를 담합으로 제재한 최초 사례다.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유럽연합(EU)과 한국 등에서 자동차 엔진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규제가 강화되자 선택적 촉매환원(SCR) 등 질소산화물 후처리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요소수 보충 없이 차량이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일정 수준으로 확보하기 위해 요소수 소비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SCR 소프트웨어를 설정할 것을 합의했다.SCR 시스템은 배출가스에 요소수를 공급해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정화하는 장치로, 요소수 탱크, 분사 제어장치, 촉매 전환기 등으로 구성된다. 분사 요소수에 따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달라지므로 요소수 분사 전략 구성이 SCR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이들은 SCR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하여 4개 사 또는 4개 사와 SCR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보쉬가 참여하는 회의체인 소프트웨어 기능회의 등을 통해 2006년 6월 질소산화물을 항상 최대로 저감할 필요는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같은 해 9월과 12월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기 위해 이중 분사 방식을 채택했고 이를 위한 조건들에

  • "미완성車 쌓였다"…폭스바겐 울상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의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차질 등으로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지난해 순현금흐름은 50억유로(약 6조7300억원)로 전년(86억유로) 대비 42%가량 줄었다. 폭스바겐의 목표치가 전년과 같은 86억유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상당히 부진한 성적표다.폭스바겐 측은 공급망 차질로 인해 미완성 차량 등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주요 도시들이 봉쇄된 타격을 받았다. 아르노 앤틀리츠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0월 폭스바겐이 미완성 차량 15만 대를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 폭스바겐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826만2800대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다만 올해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폭스바겐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연말에 원자재 공급 등이 수월해지며 완제품 생산이 늘었다”며 “올해는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폭스바겐의 지난해 매출은 2790억유로로 전년(2502억유로) 대비 11% 증가했다. 블룸버그 추정치(2780억유로)도 웃돌았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25억유로로 마진율은 약 8.1%였다. 폭스바겐이 지난해 예상했던 마진율 전망치 7~8.5%에 부합했다.노유정 기자

  • SK온, 4조 투자계획 접었다…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무산

    SK온, 4조 투자계획 접었다…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무산

    SK온이 미국 3위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그룹과 함께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최대 4조원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 계획을 접기로 했다. 고금리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SK온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포드는 터키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 위해 지난해 3월 맺은 양해각서(MOU)를 최근 철회했다. 튀르키예 공장은 미국 블루오벌SK에 이은 SK온의 두 번째 합작회사였다. SK온은 2025년부터 이 공장에서 연 30~45GWh 규모의 배터리를 양산해 유럽 전기차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었다. 투자 금액 또한 3조~4조원으로 적지 않았다.SK온은 작년 하반기께엔 합작공장의 세부 진행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목표로 3자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금리 급등으로 자금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전기료 폭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유럽에서는 전기료 인상으로 최근 전기차 유지비가 내연기관차보다 높아지는 등 친환경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업계에선 튀르키예 합작공장의 ‘바로미터’였던 SK온 헝가리 공장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로선 배터리를 때맞춰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 도요타, 3년 연속 車판매 1위

    GLOBAL

    도요타, 3년 연속 車판매 1위

    도요타자동차가 폭스바겐을 제치고 3년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도요타는 2022년 1~11월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가 지난해와 같은 956만 대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경차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과 상용차 계열사인 히노자동차의 실적을 포함한 수치다. 2위 폭스바겐의 판매대수는 742만 대로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11월 한 달간의 판매대수는 도요타가 88만 대, 폭스바겐이 67만 대였다. 아직 12월이 남았지만 두 회사의 격차가 214만 대까지 벌어져 역전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폭스바겐이 도요타를 역전하려면 12월 한 달 동안 월평균 판매량의 3배가 넘는 차량을 팔아야 한다”며 도요타가 3년 연속 세계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보도했다.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의 실적이 두 회사의 희비를 갈랐다. 중국 시장은 도요타와 폭스바겐 신차 판매의 20%와 4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올해 도요타의 중국 판매량은 2%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부족, 중국의 도시 봉쇄 여파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작년 여름 중국 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린 효과를 봤다. 반면 폭스바겐은 중국 판매량이 6% 감소했다. 도시 봉쇄의 타격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동남아 시장에서는 도요타의 성장세가 더 가팔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 덕분에 도요타의 인도네시아와 태국 판매량은 각각 10%, 20% 늘었다. 폭스바겐의 아시아 지역 판매량은 6% 증가하는 데 그쳤다.두 회사 모두 안방과 나머지 주력 시장에서는 부진했다. 도요타의 주력 시장인 북미와 일본 판매량은 10% 감소했다. 폭스바겐도 안방인 서유럽 판매량이 7% 줄었다.하지만 폭스바겐은 차세대 시장을

  • 포드·폭스바겐, 자율車서 손 뗀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포드와 폭스바겐의 투자를 받은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아르고AI가 사업을 접기로 했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안전하고 수익성 있게 구현하기까지 천문학적인 금액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고AI는 최근 전체 회의를 열고 임직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2016년 설립된 지 6년 만이다. 아르고AI는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기업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가 발표한 지난해 자율주행업체 순위에서 구글 웨이모, 엔비디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랐다. 한때 기업가치가 70억달러를 넘었다.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자율주행 대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려면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수십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며 “이 기술을 직접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도 이날 아르고AI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다.FT는 “구글이 2009년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업계에서 자율주행에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회사에서 기술 수준이 엔지니어가 주행을 감독하는 단계에 있어서다. 더그 필드 포드 기술책임자는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도심에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 포르쉐, 단숨에 자동차 시총 '톱5'

    29일(현지시간) 상장하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로 세계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투자자가 몰렸다.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 집행위원회는 포르쉐 최종 공모가를 공모희망가 범위 최상단인 82.5유로(약 11만4700원)로 책정했다. 전체 주식 수는 포르쉐의 상징인 정통 스포츠카 ‘포르쉐 911’을 기념한 9억1100만 주다.이에 따라 포르쉐의 시가총액은 750억유로(약 104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상장과 동시에 시총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상위 5대 종목에 오른다. 전 세계 자동차 시총 1위인 테슬라(28일 기준 9018억달러·1298조원)와 2위 일본 도요타(1901억달러·274조원)에는 못 미치지만 메르세데스벤츠(582억달러·84조원)는 제친다. 모기업인 폭스바겐(840억유로·117조원)과의 차이는 약 12조원이다.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포르쉐의 공모 흥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모주에 대한) 높은 수요는 포르쉐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투자은행 제프리의 필립 후초이스 애널리스트는 “이런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IPO를 성사시킨다면 사업의 매력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포르쉐는 자본을 조달할 필요도 없는 성숙하고 잘 알려진 기업”이라고 평가했다.포르쉐는 폭스바겐그룹에서 실적 효자로 꼽히는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은 331억유로로 수익률은 16% 수준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 30만1915대의 차량을 인도해 사상

  • 포르쉐, 이달 獨증시 상장…최대 94억유로 조달할 듯

    포르쉐, 이달 獨증시 상장…최대 94억유로 조달할 듯

    독일 폭스바겐의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가 독일 증시에 상장한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10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포르쉐는 오는 29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업 가치는 최고 750억유로(약 10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독일 역사상 두 번째, 유럽에선 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기업공개(IPO)다.포르쉐는 9억1100만 주를 발행한다. 이번 IPO를 통해 최대 94억유로(약 13조8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방침이다.전설리 기자

  • 포르쉐, 연내 독일 증시 상장한다

    포르쉐, 연내 독일 증시 상장한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계열사인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포르쉐AG)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번 상장은 완성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을 전기차·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폭스바겐은 5일(현지시간) “이사회가 9월 말~10월 초 포르쉐AG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폭스바겐은 이번 IPO에서 포르쉐AG의 보통주뿐만 아니라 우선주도 공모할 계획이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포르쉐SE(홀딩스)는 이미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돼 있다.상장이 성사되면 포르쉐AG의 기업가치는 600억~850억유로(약 82조~116조원) 사이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데이터에 따르면 시가총액 전망치의 상단에서 기업 가치가 형성될 경우 독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된다. 이날 포르쉐SE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2% 급락해 주당 69.44유로에 거래를 마쳤다.김리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