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시총 불어난 한화에어로, 현대차·기아 턱밑 추격

    국내 방위산업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대자동차·기아 시가총액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안보 불안 속에서 세계적으로 방산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반면 자동차 업종은 미국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다만 국내 방산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져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6% 오른 7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34조8240억원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한화에어로 시총은 27조752억원 수준이었다. KB금융과 네이버 등에 뒤져 시총 순위는 10위권 밖(1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만 30%가량 불어나 8위로 뛰어올랐다. 7위 기아와의 격차는 3조5000억원으로 좁혀졌다. 시총이 42조원 수준인 현대차와는 약 7조원 차이다.오랜 기간 시총 상위에 자리해 온 자동차 대표주를 방산주가 위협하는 것은 국내뿐만이 아니다. 독일 방산 기업 라인메탈 시총은 594억유로로, 국민주 폭스바겐(550억유로)을 뛰어넘었다. 라인메탈은 폭스바겐 유휴 설비를 인수해 무기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방산주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졌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날만 해도 호주 방산 업체 지분 인수 소식이 나온 한화 계열 방산주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국항공우주(-10.53%), LIG넥스원(-3.76%)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산주는 과열 국면에 접어들며 단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1~2개월 뒤 낮은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 EU, 車 탄소규제 완화…배출 과징금 3년 유예

    유럽연합(EU)이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를 완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3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전략대화’ 2차 회의 이후 ‘이산화탄소(C) 표준 규정’ 개정안을 이달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완성차 기업이 배출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3년간 유예 기간을 부여하는 것이다. EU는 당초 올해부터 신차의 평균 C 배출 가능 상한선을 2021년 대비 15% 낮추고, 기준 배출량을 초과하는 완성차 업체에 g당 95유로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를 준수하기 위해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는 전체 판매량의 최소 20%를 전기차로 채워야 한다. 하지만 업계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에 올해 대부분의 제조사가 막대한 과징금을 물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업계 추산치로 과징금 규모는 150억유로(약 23조원)에 달한다.결국 EU 행정부는 업계의 불만 사항을 수용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EU는 올 한 해 배출량이 아니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의 평균 배출량을 기반으로 규제 준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합의된 목표를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업계에 숨 쉴 틈과 명확성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개정안은 EU 27개국과 유럽의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 대형 완성차 업체가 몰려 있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이 시행 유예 혹은 철회를 요구해왔기 때문에 개정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 역내 자동차산업을 되살릴 ‘액션 플랜’을 5일 내놓을 계획이다.한경제 기

  • 위기의 폭스바겐…공장폐쇄 대신 30% 감원 극적합의

    위기의 폭스바겐…공장폐쇄 대신 30% 감원 극적합의

    비용 절감을 위해 ‘본국 공장 폐쇄’ 카드를 꺼냈다가 노조 파업에 부딪힌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이 노사 협의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독일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 대신 인력을 2030년까지 줄여나가기로 했다.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 노사는 70시간 이상의 협상 끝에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다. 독일 전체 직원 12만 명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다. 독일 공장의 생산 능력은 축소하지만, 공장을 폐쇄하진 않기로 했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어느 현장도 폐쇄되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해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미래 생존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신호”라고 언급했다.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강제 정리해고 대신 퇴직 프로그램과 고령 근로 시간 단축 등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수단을 통해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또 당장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을 자율주행센터 등으로 전환하거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생산능력이 연간 73만4000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9월 폭스바겐은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감소, 중국 자동차 회사의 저가 공세 등에 부딪히면서 비용 절감 조치만으로는 실적 부진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사측은 임금 삭감과 공장 폐쇄, 정리해고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모두 노조 반대에 부딪혔다. 이번 합의에서 노사는 임금을 5% 올리되 인상분을 회사 기금

  • 대주주 포르쉐-피에히 가문, 폭스바겐 공장 폐쇄 압박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대주주 포르쉐-피에히 가문이 독일 내 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배당금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자 노조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에히 가문은 최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폭스바겐의 사업 규모 조정 계획에 확고한 지지를 밝혔다. 이는 9월 발표된 구조조정 계획이 지연되자 노조와의 갈등을 피하려던 기존 입장에서 강경한 태도로 선회한 것이다.폭스바겐 경영진은 유럽 내 판매 부진과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독일 공장 폐쇄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회사 이사회의 절반을 차지한 노조는 ‘단 한 곳의 공장도 폐쇄되지 않을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노조 측은 “비용 절감이 단기적으로는 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유럽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폭스바겐의 입장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폭스바겐 경영진은 최근 몇 주간 노동자들과 협상을 이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두 차례 파업이 발생했다. 경영진과 노조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공식적인 임금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36시간 동안 진행된 5차 협상은 잠정 중단됐으며, 양측은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피에히 가문은 최근 노조가 제안한 절충안을 거부하며 “비용 효율성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 없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혜인 기자

  • 트럼프 고율 관세 위협에도…페라리는 '천하태평'

    트럼프 고율 관세 위협에도…페라리는 '천하태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업체 페라리는 이런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지난달 28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유럽이 트럼프 당선인의 첫 관세 발표에서 제외된 점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유럽 자동차 업계를 겨냥한 관세를 발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관세 부과를 예고한 이후 28일까지 폭스바겐(-2.2%), 스텔란티스(-3.6%), BMW(-0.5%), 다임러트럭(-2.1%)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멕시코 생산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달리 페라리는 관세 부과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이날 렐라 서스킨 모닝스타 분석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페라리는 어떠한 관세가 부과되든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을 유일한 업체”라며 “페라리의 모든 생산은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라리 자동차의 가격대는 이미 높다”며 유럽산 제품에 30%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높은 관세를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반면 또 다른 슈퍼카 제조업체인 독일의 포르쉐는 관세 부과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유럽 금융회사 케플러셰브뢰의 토마스 베송 분석가는 “포르쉐는 페라리와 달리 관세 부과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포르쉐는 독일 내 생산에 의존하며, 모회사 폭스바겐이 미국 내 유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포르쉐 전용 생산 라인을 구

  • 폭스바겐 투자 58억弗로 증액…리비안 웃었다

    독일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이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오토모티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리비안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등했다.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폭스바겐그룹이 리비안과의 합작법인에 대한 투자 규모를 50억달러에서 58억달러(약 8조1600억원)로 늘린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6월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달러를 투자해 리비안 지분 확보에 10억달러, 합작법인 설립에 40억달러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미 전환사채 형태로 10억달러를 투자했다.합작법인 이름은 리비안&VW그룹 테크놀로지로 알려졌다. 와심 벤사이드 리비안 최고소프트웨어책임자와 카스텐 헬빙 폭스바겐 최고기술책임자가 이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 합작법인은 이르면 2027년 리비안의 소프트웨어와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한 최초의 폭스바겐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 브랜드를 시작으로 아우디와 스카우트 브랜드에도 리비안 기술을 통합할 계획”이라며 “스포츠카 브랜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폭스바겐 투자 덕분에 전기 픽업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하는 리비안은 생산과 인도를 늘리기 위한 새로운 자금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리비안은 올해 3분기 차량 1만3157대를 생산하고 1만18대를 인도했다.이날 전장 대비 4.17% 하락 마감한 리비안 주가는 투자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1.69달러까지 오르며 종가 대비 10.49% 치솟았다.한경제 기자

  • 폭스바겐의 반성문…"경쟁력 걸림돌 방치"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경영난의 원인이 “수십 년간 지속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반성문을 썼다.블루메 CEO는 3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암손타크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시장 수요 약세와 현저히 낮은 중국 시장 수익은 폭스바겐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내 높은 비용이 폭스바겐 경쟁력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목하며 “해당 비용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블루메 CEO는 “독일 인건비는 유럽 지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경쟁사와 비교할 때 개발비, 판매비, 기타 비용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빌트암손타크는 폭스바겐이 지금의 위기에 놓인 결정적 계기로 △디젤 게이트 △차량 플랫폼 개발 지연 △정보기술(IT) 역량 자체 육성 정책 등을 꼽았다. 디젤 게이트는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디젤 차량 배출가스 양을 조작해온 사실이 2015년 발각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폭스바겐은 전 세계에 과징금 320억유로(약 48조8000억원)를 냈다.빌트암손타크는 헤르베르트 디스 전 폭스바겐그룹 CEO가 폭스바겐 플랫폼 모델을 폐기한 결과 신차 개발이 10년 넘게 지연됐으며, 첫 양산형 전기차인 ID.3도 수많은 결함과 함께 시장에 수년 늦게 출시됐다고 지적했다. 또 디스 전 CEO 체제에서 폭스바겐은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IT 기업을 인수하는 대신 IT 전문가 1만 여명을 고용했다. 이 선택이 불안정하고 경쟁력 없는 폭스바겐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낳았다고 빌트암손타크는 꼬집었다.폭스바겐그룹은 9억유로(약 1조3400억원)를 들여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신

  • 폭스바겐 악화일로…3분기 영업이익 42% 급감

    폭스바겐 악화일로…3분기 영업이익 42% 급감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2% 급감하고, 영업이익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30일 폭스바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28억6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5% 감소한 785억유로에 머물렀으며, 차량 판매는 8.3%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6%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로는 최악의 실적이다.현금흐름도 나빠졌다. 지난달 말 기준 마이너스 1606억유로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마이너스 1474억유로)보다 악화했다. 올해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는 변동이 없었다. 폭스바겐은 올 들어 가이던스를 두 차례 하향 조정했다. 당초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폭스바겐은 0.7% 감소로 전망을 대폭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저조한 이번 실적이 경영진의 과감한 조치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경영진은 이날 노동조합과의 회의에서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을 최소 세 곳 폐쇄하고 전체 직원 임금을 10% 삭감해 향후 2년간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지난 28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열린 직원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회사 제안을 공개하며, 폐쇄 대상 공장 외 다른 사업장도 생산량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측이 일부 사업장을 해외로 옮기거나 외주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교섭에 앞서 임금 7% 인상안을 제시했다.독일 내 폭스바겐 공장은 조립과 부품 생산을 합쳐 10곳에 달하며, 약 12만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현지 언

  • 브레이크 고장난 BMW, 주가 '경고등'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이 구조조정을 예고한 데 이어 BMW그룹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자 주가가 폭락했다.BMW그룹은 10일(현지시간) 올해 세전이익(EBIT) 마진율 전망치를 기존 8~10%에서 6~7%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0%에서 11~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BMW그룹은 통합브레이크시스템(IBS) 관련 납품 중단과 리콜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차량 인도 중단·보증 비용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수요가 부진한 것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이날 독일 증시에서 BMW그룹 주가는 11.15%, IBS 공급업체 콘티넨탈은 10.51% 하락했다. 톰 나라얀 RBC 애널리스트는 “이번 BMW 발표가 앞으로 더 많은 가이던스 인하의 전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올 상반기 BMW그룹 자회사 미니와 롤스로이스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11.4% 급감했다. 핵심 브랜드인 BMW 판매량은 2.3% 증가해 선방했다.비상 경영에 들어간 폭스바겐은 이날 자사 직원들이 속한 금속산업노조(IG메탈)에 고용안정 협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노사가 내년 6월까지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폭스바겐은 내년 7월부터 경영상 이유로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김인엽 기자

  • 87년만에 최대위기 폭스바겐,독일최대공장 폐쇄 검토중

    87년만에 최대위기 폭스바겐,독일최대공장 폐쇄 검토중

    세계 2위의 자동차제조업체이며 독일의 국민차인 폭스바겐이 87년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처음으로 독일내 공장 폐쇄와 감원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2015년 배기가스 스캔들 이후 브랜드의 이미지 하락과 배상금 등으로 300억유로(44조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수년간 과잉생산과 경쟁력 저하에 전기화가 늦어지면서 테슬라에 초기 전기차 시장을 뺏기고 최근에는 저가로 무장한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진출 확대로 역풍을 맞으면서 위상이 추락중인 유럽 자동차산업의 현재를 보여준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 (CEO)는 전 날인 2일 성명을 통해 "수익을 못내는 독일내 최대공장 폐쇄도 검토할 수 있으며 2029년까지 해고를 금지하기로 한 1994년부터 시행해온 일자리보호 공약도 철회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스트 오토의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내 자동차 판매량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20%가량 적다. 분석가들 기준으로는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르노 등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운영하는 공장가운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수준에 도달한 공장이 30개 이상이다. 수익을 못내는 공장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공장인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의 방대한 공장이 포함된다. 회사가 독일 최대공장의 폐쇄 및 해고를 고려하게 된 것은 회사의 핵심인 폭스바겐 브랜드의 위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의 16억 4천만 유로(2조4,300억원)에서 9억 6,600만유로(1조4,300억원)으로 감소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익 마진이 높은 포르쉐와 아우디도 갖고 있지만, 대중적 브랜드 폭스바

  • "비용 덜 들고 파업도 안해"…'테슬라봇' 고용하는 머스크의 빅픽처

    "비용 덜 들고 파업도 안해"…'테슬라봇' 고용하는 머스크의 빅픽처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앞다퉈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은 첫 번째 징검다리에 불과하다. 공장 근로자를 로봇으로 대체해 업계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노조 리스크를 해소하겠다고 자동차 업체들은 설명한다. 머스크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 사용”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는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생산(low production)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사내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공장 배치를 의미한다. 이어 “2026년에는 다른 회사를 위해 대량생산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자사 첫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시제품을 공개했다.머스크 CEO 발언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15% 오른 25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장 도입과 대량생산 시점이 테슬라가 지난 4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밝힌 시점보다 1년가량 늦춰졌다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머스크 CEO의 메시지를 구체적인 도입 계획이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제조 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는 자동차 회사는 테슬라뿐만이 아니다. BMW는 지난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튼버그 전기차 공장 조립 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AI의 ‘피규어01’을 도입했다. 피규어01은 키 1.6m, 몸무게 60㎏의 전기 로봇으로, 최대 20㎏까지 물건을 들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작동한다. BMW 생산 라인에선 판금, 창고 관리

  • '폭스바겐 7조 투자' 리비안, 시간외 50% 폭등

    '폭스바겐 7조 투자' 리비안, 시간외 50% 폭등

    독일 폭스바겐이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 7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리비안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0% 이상 급등했다.폭스바겐은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협업 기대에 이날 11.96달러로 마감한 리비안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8.8달러까지 치솟았다.발표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1차로 무담보 전환사채 인수 방식으로 10억달러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리비안의 대주주는 전략적 투자자인 빅테크 기업 아마존이며 지분율은 16% 정도다.지분 취득 후 폭스바겐은 4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리비안과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과 리비안은 “합작회사는 함께 통제되고 소유될 것”이라며 “차량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리비안은 폭스바겐에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받은 이번 자금으로 2026년 출시할 저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R2 개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엔지니어 R J 스캐린지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리비안은 2021년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하며 테슬라의 잠재적 경쟁사로 평가됐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GM과 포드를 넘어서기도 했다.그러나 상장 후 SUV와 픽업트럭 매출을 늘리는 데 실패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판매 부진으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129달러에 달하던 리비안 주가는 올해 한때 10달러 아래로 폭락하기도 했다. 주력인 R1 모델은 1000마력이 넘는 출력(2024년 모델 기준)에 완전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670㎞에 달하

  • 美 증시 오를대로 올랐다…유럽으로 눈 돌리는 월가

    美 증시 오를대로 올랐다…유럽으로 눈 돌리는 월가

    월가에서 유럽 증시가 재평가받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빅테크로 대표되는 ‘매그니피센트 7’의 후광에 가려 저평가돼 있던 유럽 주식들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다. 일각에선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유럽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간접 투자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범유럽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전일보다 3.06(0.62%) 오른 491.59달러에 장을 닫았다. 종전 최고치였던 486.25(2022년 1월 7일)를 2년여 만에 넘어서며 새 역사를 썼다.유럽 주식이 역사적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돈을 붓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우량주를 대표하는 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스톡스유럽600지수의 PER로 나눈 비율은 현재 약 0.65로, 사상 최저치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유럽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뱅크오브아메리카가 유럽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향후 1년간 유럽 증시 상승을 예측한 비율은 3개월 새 50%에서 78%까지 뛰었다. 지난해 전년 대비 3% 감소한 스톡스유럽6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연간 수익은 올해 4.2% 증가하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의 샤론 벨 애널리스트는 특히 공산품 제조, 건설 등 경기 민감 업종이 에너지 가격 하락과 수요 개선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유럽 주식은 미 기술주보다 과대평가 위험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MFS자산운용의 로버트 알메이다 전략가는 “유럽 기업들은 미국보다 실적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확실히 더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BCA리서치의 다발 조시 수석전략가도 “미국, 중국과 달리 유

  • 자산·인력 구조조정 나선 글로벌 완성차

    자산·인력 구조조정 나선 글로벌 완성차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내년 자동차 업황 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분 매각과 인력 감축, 비핵심 사업 축소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쏟아붓겠다는 구상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판매량 1위 자동차회사인 도요타는 연말까지 부품 자회사 덴소 지분 5~8%가량을 매각해 47억달러(약 6조183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덴소 지분 24.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번 지분 매각이 진행되면 10여 년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이뤄진 자산 매각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생산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세계 2위 업체인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100억유로(약 14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당초 2029년까지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전기차 수요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결국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회사 측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선 비용 절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다른 업체의 사정도 비슷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실상 멈춰선 러시아 공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10월 사무직 직원 64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에도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25년까지 고정비용 20억달러(약 2조6270억원)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자동차 부품 업계도 강도 높은 비용 절감에 나섰다. 콘티넨탈은 2025년까지 6개 사업

  • '베트남의 삼성'이 만든 회사…BMW 시총 단숨에 뛰어넘었다

    '베트남의 삼성'이 만든 회사…BMW 시총 단숨에 뛰어넘었다

    ‘베트남의 삼성’ 빈(Vin)그룹이 만든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 대비 70%가량 뛴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포드, GM, BMW 등 미국과 유럽의 전통 내연기관 제조사들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뛰어넘었다.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빈패스트는 주당 22달러에 개장했다. 우회 상장 통로가 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블랙스페이드에퀴지션은 애초 이 회사 가치를 230억달러(약 31조원‧주당 10달러)로 평가했다. 시초가부터 평가 가치의 2배 이상을 인정받은 셈이다.이날 빈패스트 종가는 37.06달러였다. 시초가 대비 68% 이상 뛴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860억달러(약 115조원)를 웃돈다. 투자정보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미국 내 모든 전기차 스타트업의 시총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포드(480억달러)나 GM(470억달러) 등 미국 내 대표 자동차 회사들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525억유로), BMW(627억유로), 폭스바겐(637억유로), 메르세데스-벤츠그룹(729억유로) 등 독일 업체들의 시총보다도 높다.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제시됐다. 데이비드 맨스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통신에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줄을 서 있다”며 “향후 18개월 동안 확실하게, 어떤 형태로든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자본이 더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그것을 분명히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회사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빈그룹으로부터 25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은 바 있다. 앞서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은 93억달러를 투자해 빈패스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