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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兆 단위 '생존 유증'에 급락…2차전지, 당분간 방전 불가피

    연이은 兆 단위 '생존 유증'에 급락…2차전지, 당분간 방전 불가피

    2차전지 관련 상장사들이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성장 정체) 이후를 위한 증자”라고 설명하지만 자칫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글로벌 점유율 하락에 증자로 인한 신주 물량 부담까지 더해져 당분간 주가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증자에 급락한 포스코퓨처엠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4.0% 급락한 11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최근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2차전지 기업이 잇달아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삼성SDI는 지난 3월 1조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SK온은 지난해 10~11월 두 차례에 걸쳐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삼성SDI는 13.38%,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53.31% 급락했다.유상증자가 여의치 않은 2차전지 중소 상장사는 자금 조달을 위해 전환사채(CB)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들어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1000억원·1월)와 정수필터·2차전지 소재 업체 엔바이오니아(200억원·5월), 2차전지 장비 기업 제일엠앤에스(190억원·2월), 에이프로(50억원·4월) 등이 CB 발행에 나섰다. 대부분 업황 악화로 적자를 내거나 실적이 크게 감소한 곳이다.유상증자를 단행하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주가치는 희석된다. 단기적으로 주가도 하락하기 쉽다. 다만 유상증자가 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3월 20일 조(兆) 단위 유상증자를

  • "脫중국-미국 진출로 캐즘 후 대비"…포스코퓨처엠 '승부수'

    "脫중국-미국 진출로 캐즘 후 대비"…포스코퓨처엠 '승부수'

    1조1000억원 규모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는 탈(脫)중국과 북미시장 진출에 초점이 맞춰졌다. 중국이 장악한 천연흑연 시장에서 국산화를 달성하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함께 북미지역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해 현지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선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유상증자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주주 설득 총력전에 나섰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식 수는 1148만3000주, 신주 예정가격은 주당 9만5800원이다. 자금조달 목적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307억원, 운영자금 2883억7140만원, 시설자금 1810억원 확보다. 포스코홀딩스는 유상증자에 100% 참여하기로 했다.포스코퓨처엠이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IB 업계에선 어느정도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작년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그룹 수장이 6년 만에 교체되는 가운데 일정이 연기됐었기 때문이다. 다만 시점이 늦춰지면서 포스코그룹은 높아진 투자자 눈높이를 변수로 맞닥뜨리게 됐다. 금감원의 유상증자 중점심사 관문도 넘어야 한다.포스코퓨처엠은 주주를 설득하기 위해 증권신고서에서 유상증자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공을 들였다. 미중 관세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포스코퓨처엠은 우선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 중 2773억원을 구형흑연 국내 생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구형흑연은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원료지만, 전 세계 구형흑

  • 코스피 유상증자 공모액 벌써 5.7兆…4년만에 최대 눈앞

    코스피 유상증자 공모액 벌써 5.7兆…4년만에 최대 눈앞

    유가증권시장 유상증자 규모가 4년 만에 최대치를 향해가고 있다. 현금고가 말라가는 상황에서 차입 여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외부 투자 유치도 어려워지자 ‘최후의 보루’인 유상증자로 방향을 튼 기업이 늘었다는 평가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진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총 8곳이다. 이들이 조달했거나 조달 예정인 금액은 총 5조6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상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22년 유상증자 규모(18건, 5조9814억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기록이었던 2021년(36건, 12조274억 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3월 현대차증권이 16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어 4월 이수페타시스가 2825억원을 조달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3000억원), 삼성SDI(1조7282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등이 조단위 증자를 발표했다. 부광약품(1000억원), 비비안(129억원), 한세엠케이(120억원) 등도 증자도 진행 중이다.올해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 중에는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처럼 유상증자 가능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던 곳도 있다. 그동안 차입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했으나,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결국 유상증자가 남은 수단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이들 기업은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부진) 우려 속에도 전기차·2차전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부문 투자를 위해 자금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업계에서는 증시 부진과 홈플러스 회생 절차 이후 투자 환경이 위축됐다고 본다. 기관

  • 포스코퓨처엠, 1.1조 유상증자…"북미사업 강화 승부수"

    포스코퓨처엠, 1.1조 유상증자…"북미사업 강화 승부수"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신축과 한국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 이후를 염두에 두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캐나다 공장 자금 투입포스코퓨처엠은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13일 공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의 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임직원 우선 배정물량(20%)을 제외한 유상증자 대금을 기준으로 지분율(59.7%)에 해당하는 5256억원을 투입해 신주 100%를 인수한다. 다음달 17일을 기준으로 신주를 배정한다. 발행 가액은 7월 16일 확정된다. 신주 상장은 8월 8일 마무리된다.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시설 투자 등을 위해 1조2735억원을 조달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조단위 자금 수혈에 나선 건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져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매출 3조6999억원에 영업이익 7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1년 전(4조7599억원)에 비해 매출이 22.3%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659억원보다 99.6% 줄었다. 수익성 악화에 투자 재원도 감소하고 있다. 작년 말 6442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 3월 말 4448억원으로 1995억원(31.0%) 빠졌다.업계에선 포스코가 투자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금액 중 6307억원은 GM과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등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자금 1810억원

  • 포스코퓨처엠 1.1조 주주배정 유증…포스코홀딩스 '풀베팅'

    포스코퓨처엠 1.1조 주주배정 유증…포스코홀딩스 '풀베팅'

    포스코퓨처엠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등에 총 922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식 수는 1148만3000주, 신주 예정가격은 주당 9만5800원이다.자금조달 목적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307억원, 운영자금 2883억7140만원, 시설자금 1810억원 확보다.신주 배정은 6월 17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발행 가격은 7월 16일 확정된다. 7월 21일~25일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신주 상장은 8월 8일 이뤄진다.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포스코퓨처엠은 그동안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를 빠르게 늘려왔다. 광양 NCA 양극재 공장, GM과 합작한 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설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지난달 말에는 카본신소재주식회사를 설립하고 396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음극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원료인 구형흑연 생산 내재화 사업 추진하는 것이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을 포함한 2차전지 계열사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2차전지 관련 투자 확대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우선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에

  • 관세 충격 털어낼 '실적 맑음' BBC 뜬다

    관세 충격 털어낼 '실적 맑음' BBC 뜬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매서운 글로벌 관세 폭풍이 잠시 수그러들면서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6배 수준으로 내려앉은 만큼 호실적 예상 종목을 선매수할 기회라는 분석도 있다. ◇실적 추정치 높아진 반도체주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이후 지난 16일까지 주가가 10% 이상 빠졌지만 1분기 혹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가 1개월 전 대비 3% 이상 증가한 주요 업종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조5590억원, 7조8892억원이었다. 1개월 전 대비 각각 1.7%, 4.3% 올랐다. 3월 이후 이달 16일까지 SK하이닉스 주가는 12.65% 빠졌다. 미국이 반도체 업종에 25%의 품목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엄포를 놓아 주가가 눌렸다.최근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D램 등 범용 메모리 업황도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1분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올해 분기별 D램 평균 영업이익률이 52%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과 PC 업체가 반도체 재고를 거의 소진하면서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한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며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도

  • '매도 권고' 쏟아진 LG생건·한온시스템

    '매도 권고' 쏟아진 LG생건·한온시스템

    올 들어 증권사 리서치센터로부터 ‘보유(HOLD)’ 의견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LG생활건강과 한온시스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의견은 ‘매도(SELL)’ 의견을 찾아보기 힘든 국내 증권업계 관행상 ‘매도 권유’로 받아들여진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와 게임 등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권사가 낸 보고서 4170건 중 보유(홀드·중립 포함) 의견은 269건이었다. 비중은 6.45%다. 매도 의견을 낸 보고서는 SOOP, HD현대건설기계, 넥슨게임즈 등 세 건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모두 ‘매수(BUY)’였다.보유 의견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LG생활건강과 한온시스템으로 각각 13개 보고서가 나왔다. 가장 최근엔 LS증권이 지난 5일 “중국 사업 회복이 관건”이라며 LG생활건강 주식에 보유 의견을 냈다. 투자업계에선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에 따른 수혜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해외 전문 투자사 에픽파트너의 김기훈 대표는 “한한령으로 인한 ‘K뷰티’의 빈자리를 유럽과 자국산 제품들이 채운 상태”라고 말했다.자동차 공조 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인수를 마치고 재무 건전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8.94% 하락했다.업종별로는 에코프로비엠(10건), 포스코퓨처엠(7건) 등 2차전지 관련 주식이 비관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보유 의견을 내며 “전기차 판매량 개선이 필요해 본격적인 턴어

  • 美 휘청여도 코스피 꿋꿋…2차전지·해운이 살렸다

    美 휘청여도 코스피 꿋꿋…2차전지·해운이 살렸다

    미국 증시가 올 들어 지지부진하지만 국내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 업종인 반도체와 자동차 투자심리가 다소 꺾여도 2차전지와 조선·해운주가 반등하며 지수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글로벌 대(對)중국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요 업종을 골고루 보유한 국내 증시의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부 호재에 배터리·해운주 급등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하락한 2645.2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17% 내린 773.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 나스닥지수가 2.2% 급락하는 등 미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증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장 초반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고전했다. 미국에서 인공지능(AI)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가 4.05% 하락했기 때문이다.지수를 떠받친 건 2차전지와 해운주였다. 대중국 규제 강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1.85% 올랐고 삼성SDI는 6.7% 급등했다. 포스코퓨처엠(5.01%) 에코프로머티(5.21%)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규제로 배터리산업에서도 중국 입지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중국에 비판적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 대표의 총리직이 유력해지자 유럽에서 ‘K배터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배터리는 중국에 대한 견제가 있어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짚었다.2차전지는 최근 반등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주일간 LG에너지솔루션은 9.1%, 삼성SDI는 12.5% 올랐다.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상승률도 각각 13.9%, 7.8%에 달했다. 김

  • "화성에 성조기 꽂겠다"…트럼프 첫날, 우주항공 뜨고 배터리 추락

    "화성에 성조기 꽂겠다"…트럼프 첫날, 우주항공 뜨고 배터리 추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거래일인 21일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 공식화로 2차전지 주식이 급락했고 ‘우주 개척’ 발표에 우주항공 관련주는 급등했다. 이 밖에 조선, 방산주가 오르고 재생에너지주는 하락하는 ‘트럼프 트레이딩’이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명령에 주가 ‘우수수’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이 9.9% 떨어졌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각각 4.3%, 3.9%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가 또한 각각 8.6%, 5.9% 내렸다. 외국인이 포스코퓨처엠(-269억원), 포스코홀딩스(-230억원), LG에너지솔루션(-169억원), 삼성SDI(-121억원) 등 관련주를 순매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를 공언하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졌다. 그는 행정명령을 통해 “전기차를 다른 기술보다 우대하고 전기차 구매를 사실상 의무화하는 불공정한 보조금 폐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지원받던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배터리 생산 보조금(AMPC) 축소가 현실화한 것이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AMPC 의존도가 커진 상황에서 실적 충격이 불가피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 내 판매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도 폐기했다. 재생에너지 관련주 역시 정책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온실가스 배출량 억제를 규정한 파리기후협약의 재탈퇴를 공언하고 이를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 영향으로 태양광업체인 한화솔루션 주가가 6

  • 수익률 꼴찌한 포스코 ETF…2차전지 업황 부진에 급락

    포스코그룹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상장 ETF 중 올해 들어 수익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사업인 2차전지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4일 ETF CHECK에 따르면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올해 들어 47.06% 하락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국내 ETF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지난해 10월 17일 상장된 후 상장 첫날 종가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날은 6일에 불과하다. 출시 이후 계속 손실이 불어난 셈이다.포스코그룹 ETF가 수익률 최하위에 오른 것은 포스코그룹주 대부분이 2차전지 테마로 묶이며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16.64%) 포스코홀딩스(-37.81%) 포스코퓨처엠(-49.52%) 포스코DX(-69.04%) 등 주요 계열사는 올 들어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수익률 하위 1~9위 ETF는 모두 2차전지 관련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일 만큼 2차전지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맹진규 기자

  • 트럼프 당선에도 2차전지 예상밖 반등

    ‘트럼프 2.0 시대’에 급락할 것으로 전망되던 2차전지주가 예상을 깨고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가 실제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3.24% 오른 3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당선인 승리가 유력했던 6일엔 7.02% 급락하면서 40만원대가 무너지고 7일에도 1.15% 하락한 뒤 나온 반등이다. 8일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머티는 각각 7.83%, 5.84% 급등했다. SK하이테크놀로지도 2.21% 상승했다.트럼프가 IRA를 전면 폐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다. IRA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법으로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골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IRA 전면 폐지, 연비 규제 폐지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과 대립하는 공약을 쏟아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하원의 의석수 차이를 감안하면 IRA 폐지라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일어나기 힘들게 됐다”며 “배터리 제조 공장이 있는 지역구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낼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시에도 ‘레드 웨이브’(공화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동시 장악) 구도가 형성됐지만 ‘오바마 케어’(기초 건강보험)를 폐지하는 데 실패한 사례가 있다”고 짚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과정을 지원하는 데 최소 1억3000만달러(약 1800억원)를 쏟아부었다. 테슬라 사업 비중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 엘앤

  • ‘신용도 방어 총력전’…풀무원식품·포스코퓨처엠 신종자본증권 카드 활용

    ‘신용도 방어 총력전’…풀무원식품·포스코퓨처엠 신종자본증권 카드 활용

    신용도 방어 총력전에 나선 기업들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재무지표 산정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취급된다는 점을 활용해 신용도 하방 압력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이날 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이 달렸다. 수요예측 결과 400억원 '완판'은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공모 희망 금리 최상단인 연 6.2%의 금리가 책정된 만큼 추가 모집에서 목표 물량을 채우겠다는 게 발행사와 주관사 측의 입장이다.풀무원식품이 공모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사모 시장에서 주로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시도했다. 앞서 모회사인 풀무원이 공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풀무원식품이 공모 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풀무원은 지난 7월 700억 원 모집에 9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풀무원식품이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꺼내든 건 재무지표 개선을 통해 신용도를 방어하기 위한 취지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 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이다. 발행할수록 회사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현재 풀무원식품의 신용도에는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풀무원식품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BBB+(부정적)’로 매겼다. 국내 식품 사업의 양호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해외 식품 사업의 저조한 수익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풀무원식품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19.2% 수준이다.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진 포스코퓨처엠도 사상 처음으로

  • 포스코퓨처엠, 中과 1.2조원 합작공장 철회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1조2000억원을 들여 짓기로 한 전구체 생산 및 니켈 제련 합작공장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 전구체 합작공장 투자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포스코퓨처엠은 경북 포항시, 화유코발트와 맺은 투자양해각서(MOU) 검토 절차를 중단한다고 4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MOU를 맺은 이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으면서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CNGR과 함께 투자하는 전구체 생산공장은 지난 6월 착공해 계속 건설 중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중국 CNGR과 손잡고 1조50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전구체 및 니켈 합작공장 사업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와 함께 생산한 전구체를 자사 양극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리튬, 니켈 등 원자재부터 양·음극재까지 배터리 소재에서 ‘풀 밸류체인’을 갖추려는 포스코그룹 전략에 따른 투자였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원자재를 배합한 중간재이다 보니 광산이 많은 중국 업체와 손잡는 게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전기차 판매가 꺾이고, 포스코퓨처엠도 실적에 타격을 입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우선순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406억원으로 전년보다 43.9% 감소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취임한 뒤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김형규 기자

  • [단독] 포스코, 비핵심 자산 정리…피앤오케미칼 OCI에 판다

    [단독] 포스코, 비핵심 자산 정리…피앤오케미칼 OCI에 판다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소재사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공동 투자사인 OCI(지분 49%)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가격은 500억원이다. OCI가 피앤오케미칼 부채를 떠안는 구조여서 포스코퓨처엠은 2000억원 이상의 재무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장인화호(號)’의 사업 재편이 본격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OCI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피앤오케미칼 지분 양도 및 인수를 의결할 예정이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포스코퓨처엠과 OCI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후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불필요한 자산 120개를 2026년까지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에 조 단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부문 실적 악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을 겪고 있는 포스코가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우섭 기자 

  • "얼어붙은 2차전지株…3분기엔 달린다"

    "얼어붙은 2차전지株…3분기엔 달린다"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돼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가가 충분히 조정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판매가 다시 증가하고 2차전지 기업 실적이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릴 것이란 신중론도 여전히 적지 않다. 밸류 부담 완화에 실적 회복세대신증권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증시 전망 간담회를 열고 “올해 내내 주가가 크게 부진하던 2차전지 섹터가 하반기 반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개선 기여도를 보면 반도체 업종이 이끌어가는 가운데 2차전지 조선, 은행, 자동차, 기계 등이 뒤를 이을 것”이라며 “이 중 내년까지 이익모멘텀이 강한 업종은 반도체와 조선, 2차전지”라고 분석했다. 업황 부진 탓에 실적과 주가가 모두 내려앉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의 하반기 반등을 전망한 것이다.2차전지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 초반으로 2022년 저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주요 2차전지 관련 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각각 22.6%, 21.9% 줄었고,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37.7% 증발했다. 이 연구원은 “충분한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산업의 올 2분기 실적은 출하량이 둔화하면서 전 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