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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11년 만에 첫 흑자…"美 상장 보인다"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창립 1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주요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광고, 결제 등 토스의 자체 사업도 성장세를 지속한 결과다. 한국 최초 간편송금 서비스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사용하는 금융 앱으로 성장한 토스는 ‘글로벌 슈퍼 앱’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동시에 미국 증시 상장에도 시동을 걸 계획이다. ◇계열사 호실적에 흑자 전환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2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2013년 4월 비바리퍼블리카 창립 이후 11년 만의 첫 흑자 기록이다.비바리퍼블리카는 2022년(-3532억원), 2023년(-2166억원) 등 매년 수천억원 순손실을 낼 정도로 적자가 굳어져 있었다. 하지만 영업수익이 2023년 1조3707억원에서 지난해 1조9556억원으로 42.7% 늘어나는 동안 영업비용은 1조5771억원에서 1조8649억원으로 18.2% 증가하는 데 그쳐 흑자를 냈다.토스증권과 토스뱅크의 흑자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증권의 순이익 규모는 2023년 15억원에서 2024년 1492억원으로 1년 만에 100배 가까이 늘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순이익 잠정치는 약 432억원으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냈다. ◇원 앱 전략 유지하며 외연 확장토스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료 간편송금 서비스로 2015년 2월 출범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타인에게 돈을 송금하기 위해선 은행에 꼬박꼬박 수수료를 내야 했다. 계좌번호도 직접 입력해야 했다.토스가 존재감을 키운 것은 간편송금 서비스지만 이것으로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서비스 초기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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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창업자 이승건 "한국 핀테크시장, 4년 뒤 84조로 커질 것"
세계 100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가운데 핀테크 기업만 21개에 달한다. 유니콘 기업 다섯 곳 중 한 곳이 핀테크란 얘기다. 그만큼 금융 분야에서 혁신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 내 핀테크 유니콘 기업은 금융 슈퍼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유일하다. 금융 선진국에 견줘 비교적 덩치가 작은 내수 시장과 과도한 금융 규제가 한국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인식이 퍼진 이유다.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10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이런 지적에 나름의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한국 핀테크 시장은 넓게 보면 미국 중국 일본 다음으로 크다”며 “작게 보더라도 세계 12위로 영국과 맞먹을 정도니 결코 작은 시장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 핀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8조원으로 추정된다. 2028년에는 44.8% 늘어난 84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한국은 핀테크 기업이 해외 진출을 위해 기초체력을 키울 수 있는 시장”이라며 “토스도 국내에서 탄탄한 수익 구조를 만든 뒤 해외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규제와 관련해서는 “한국만큼 정부가 금융 혁신을 주도하는 나라도 없다”며 “한국의 금융 규제가 기업가치를 떨어뜨린다고 꼭 말하기도 어렵다”고 답했다. 토스 “국민 필수 서비스로 진화”이 대표는 이날 ‘딥테크 앤드 엔터테인먼트’ 세션에서 ‘지속 가능한 금융 혁신을 위한 토스의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스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900만 명으로, 국내 금융 앱 가운데 가장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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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관련 악의적 찌라시 법적 대응"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이승건 대표와 관련한 불법 대출 의혹 등을 담은 찌라시에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상장 작업을 앞두고 악의적 소문이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대표의 불법 대출 의혹이 담긴 글이 올라온 뒤 확산하자 토스가 대응에 나섰다.해당 글에는 비바리퍼블리카 창업자인 이 대표가 차명으로 다른 법인을 설립해 불법 대출을 받았으며 세금 납부 및 부동산 매입 등에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가 주주사들이 모르게 토스 지분을 담보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트레이딩에서 약 700억원의 대출을 받아 이에 따라 상장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단 내용도 포함됐다.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명백히 다른 루머”라며 “몇몇 사실을 짜깁기해 상황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가 FTX트레이딩의 투자 계열사인 맥로린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출을 받은 것 외에는 모두 허위 사실이란 설명이다. 해당 대출 건은 주관사단은 물론 주주사도 모두 알고 있던 사안이다. 해당 대출에는 이 대표가 보유한 비바리퍼블리카 지분이 담보로 거의 제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비바리퍼블리카 지분 15.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만약 이 대표가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았더라도 실제 IPO 심사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게 IB 업계의 반응이다. 한국거래소는 최대주주의 경영 안정성을 평가할 때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물론 다른 주주사와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실제로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이 있어도 상장 심사를 통과한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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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1분기 당기순이익 119억원…지난해 연간 순익의 8배
토스증권이 올해 1분기 1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약 8배에 해당하는 기록이다.토스증권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799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토스증권 출범 이후 처음이다. 토스증권의 1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1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 거래대금도 70% 늘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2분기부터는 새로운 상품 출시로 고객들에게 토스증권만의 가치와 남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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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앱에서 웹으로 확장…PC 서비스 사전 신청 시작
토스증권이 '토스증권 PC'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토스증권 PC는 기존의 앱 기반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WTS(웹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확장한 서비스다.토스증권 MTS 이용자라면 누구나 오늘(7일)부터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토스 앱 > 주식 탭 > 상단 배너를 통해 신청하면 신청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5월 말 사전에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다.토스증권 PC는 MTS의 강점인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살려 PC 환경에 최적화된 투자 환경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큰 화면과 자세한 정보로 초보 투자자는 물론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윈도우와 맥 운영체제의 PC에서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HTS와 달리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국내외 증시 시황과 뉴스, 콘텐츠, 커뮤니티 등의 투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분산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또한 PC와 휴대폰의 연동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한 주식 거래는 물론, 원하는 조건에 맞는 주식과 차트 분석 등 PC에서 저장한 개인 맞춤 설정을 휴대폰에서도 이어 확인할 수 있다.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 PC는 더 많고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설계됐다”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어려운 투자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가치를 토스증권 PC를 통해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토스증권은 지난해에만 약 100만 명의 고객을 신규 유치해 올 5월 기준 약 590만 고객을 유치했다.이달 초 기준 20대 고객이 전체의 28%, 30대가 24%, 40대 20%로 집계됐다.전효성 기자 z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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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의식주식' 유튜브 공개…"일상의 모든 것을 주식으로"
토스증권이 신규 콘텐츠 '의식주식'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의식주식’은 ‘일상의 모든 것이 주식과 연결되어 있다’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SNS, 음식, 패션과 같은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쉽고 재미있는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이다.방송인 지석진과 한상원 토스증권 애널리스트의 토크 쇼 형태로, 총 8편으로 구성됐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토스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의식주식에서는 주식을 좋아하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는 지석진과 일상의 모든 것을 주식과 연결시키는 한상원 토스증권 애널리스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시청자는 일상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 관련된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2일 공개된 의식주식 1화 ‘SNS로 주식이 가능하다고? SNS로 완판된 기업 등장’에서는 SNS부터 바이오주, 밈주식, 펫푸드까지 다양한 산업과 주식 시장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투자를 보다 친숙하게 느끼고 일상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의식주식은 유튜브 내 ‘토스증권’, ‘의식주식’ 등 키워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토스증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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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대규모 공개 채용 실시…31일까지 서류 접수
토스증권이 2024년 대규모 경력직 공개채용을 실시한다.이번 공개채용의 서류접수는 오늘부터 이달 31일까지 토스증권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경력직을 대상으로 약 50명 규모를 모집하고, 전공 제한은 없다. 모집부문은 ▲엔지니어(프론트엔드 및 서버) ▲프로덕트(상품개발) ▲데이터(데이터 애널리스트 및 엔지니어) ▲인프라 ▲보안 ▲QA ▲마케팅 ▲디자인 ▲컴플라이언스 ▲재무 ▲결제 ▲리테일 등 전 부문이다. 전형 절차는 서류접수, 직무 인터뷰, 문화적합성 인터뷰, 레퍼런스 체크 순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합격자를 대상으로 개별 안내한다. 일부 직무에 대해서는 전화 인터뷰 혹은 과제 전형도 진행한다.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서 토스증권의 제품 및 기술 비전, 커리어 설계에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1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약 100만 명의 고객을 신규 유치해 올 3월 기준 580만 고객을 유치했으며 매달 토스증권을 찾는 고객(MAU)도 300만 명에 달한다. 고객층 다변화로 20대, 30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고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며 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라며 “이번 대규모 공개채용을 통해 토스증권과 함께 금융의 혁신을 일으킬 실력 있고 열정이 넘치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토스증권 채용 페이지의 자주 묻는 질문이나 토스증권 채용팀에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전효성 기자 zeon@h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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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토스증권, PC 확장·美 회사채로 도약 노린다
"출시 3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가 되겠습니다."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해 리테일 부문에서 1위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스증권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먼저 김 대표는 미국 회사채 거래 서비스의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의 우량 회사채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최소 투자 단위가 수천만원에 달해 투자에 한계가 있었다. 토스증권은 최소 투자단위를 1천달러(약 130만원) 수준으로 낮춰 거래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해외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도 했다. 토스증권은 PC(개인용 컴퓨터) 기반의 거래 시스템인 'WTS'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었지만 이를 PC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WTS는 토스 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기존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의 연동을 통해 휴대폰에서의 투자 정보를 PC에서도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며 "휴대폰에서 시작된 서비스가 처음으로 모바일을 벗어나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토스증권의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5억3143만원을 기록하며 2021년 서비스 출시 이후 3년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신규 고객 수는 약 100만명, 지금까지 누적 고객 수는 580만명이다. 매달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앱 활성 고객(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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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투·삼성 발뺀다…김빠진 케이뱅크 IPO 주관 경쟁
케이뱅크의 IPO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가 불참할 예정이다. 세 증권사가 모두 경쟁사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면서다. 케이뱅크의 주관사 선정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 주관사로 선정된 미래, 한국투자, 삼성증권 등이 케이뱅크 주관사 선정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가 토스의 상장 주관사에 선정된 만큼 케이뱅크 주관사에 중복으로 선정될 경우 이해충돌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토스의 IPO 주관사로 선정된 만큼 케이뱅크 주관사 선정 경쟁에 들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케이뱅크는 다음 주까지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PT 일정을 마치고 이달 안에 주관사를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5조원대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케이뱅크는 지난달 24일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앞서 2022년에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간을, 공동주관사에 삼성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증시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 12월 토스 IPO 시동을 계기로 주관사를 다시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주관사를 이미 선정한 경우 계약일이 만료되더라도 연장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의 주관 계약을 종료하고 주관사를 재선정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다. 경영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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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이링크 DN솔루션 케이뱅크…조단위 대어급 IPO 주관사 전쟁 점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업가치 ‘조 단위’ 대어급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업체 LS이링크에 이어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 산업용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 등도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이링크는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지난달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뒤 한 달 만이다. LS의 자회사인 LS이링크는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전기차 충전업을 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인데다 관계사인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시장 상장 흥행에 성공하면서 예상보다 IPO시장에 일찍 등장했다. 대형 IPO 증권사 관계자는 “LS그룹이 LSMnM 등 주요 자회사를 모두 상장할 계획인만큼 주관사 자리를 따내기 위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토스 이후에 IPO를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전달한 기업으로는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 서울로보틱스 등이 있다. DN솔루션즈는 이달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기업가치는 3조~4조원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로보틱스도 주관사 선정 결과를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보내고 경쟁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과 KB증권 등이 대표 주관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서울로보틱스 시리즈 B단계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KG그룹의 할리스커피와 KT의 케이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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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덕 삼성증권 CM본부장 "삼성만의 색깔로 IPO 강자 도약"[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빅딜 트랙레코드도 쌓아가면서 꾸준히 톱티어(Top-tier) 하우스로 인정받는 발판을 마련해가겠습니다.”이기덕 삼성증권 캐피탈마켓(CM)본부장(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IPO 분야에서 삼성증권만의 색깔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왜 삼성이어야하는가" 증명할 때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 명가로 잘 알려졌지만 상대적으로 IPO 분야에서는 위상이 크지 않았다. IPO 분야에선 경쟁 증권사들보다 다소 뒤쳐져 있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삼성그룹 계열사로서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IPO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테크·금융·바이오 등 그룹 계열사가 포진한 섹터의 애널리스트 분석과 홀세일 역량 등 충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이라며 “기업이 왜 삼성증권과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작년 초 유장훈 전 본부장이 회사를 떠난 뒤 이 본부장이 대행을 맡아 업무를 처리했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음에도 내부적으로 조직을 다잡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 이 본부장 체제가 안착했다는 평가다.삼성증권은 작년 기가비스, 에이직랜드 등 중형 코스닥 IPO를 수행하며 실적을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초 한국거래소에서 2023년 코스닥 우수 IB로 선정됐다. 삼성증권이 거래소로부터 우수IB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본부장은 “공모주 시장 회복세를 보였던 가운데 삼성증권이 IPO 주관을 맡은 기업 대부분이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돈 적이 없다”며 “투자자 수익률이나 IPO 퀄리티 측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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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조' 토스, IPO 대표 주관사 한투 미래에셋 선정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토스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올해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하는 등 일정이 빠듯하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이 선정됐다. 토스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이 넘는 플랫폼기업이다. 토스는 원앱 전략을 구현한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토스는 앱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토스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10조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상장 전 시리즈 G 투자자가 약 9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할인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15조원에서 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올해 내부통제 등을 정비한 뒤 내년 상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토스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과 증권은 3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 총자산 규모는 24조6973억원으로 전년 말(23조3984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토스증권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492억원) 대비 성장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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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AD, 마케팅 크리에이티브社로"
LG 계열 광고회사 HSAD가 ‘전통 광고회사’를 넘어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컴퍼니’가 되겠다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계,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을 통해 종합 마케팅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박애리 HSAD 대표(사진)는 25일 “광고 비즈니스 환경이 경천동지할 만큼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컴퍼니라는 새로운 가치 아래 무한대의 가능성을 우리의 비즈니스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HSAD는 지난해 3월 지투알, 엘베스트, HS애드 등 LG 계열 광고 3사가 합병한 통합법인이다. 작년 말 유튜브에서 조회수 300만 회를 돌파한 에쓰오일의 광고 ‘구도일 캔 두잇’ 등을 제작했다. 최근엔 농심이 광고대행 자회사 농심기획을 매각하면서 HSAD에 신라면의 첫 외주 광고를 맡기기도 했다.박 대표는 ‘마케팅 크리에이티브’의 핵심으로 차별화한 방법론을 꼽았다. HSAD와 토스가 함께 구축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자연스럽게 소비자 참여를 끌어내고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적절히 연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HSAD는 이날 새로운 CI(기업 로고)를 공개하고, ‘HSAD’라는 사명의 뜻도 ‘하트 오브 스토리텔링, 아트 오브 디퍼런스(Heart of Storytelling, Art of Difference)’로 재정의했다. ‘고객사의 브랜드 가치를 창의적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새로운 차원의 고객 가치를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다.이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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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의 질주…카뱅 순이익, BNK·DGB의 3배
금융 소비자의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인터넷은행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인터넷은행 대표주자인 카카오뱅크의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이 BNK 및 DGB 등 지방 금융지주사 실적을 세 배 이상 웃돌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고했던 은행권 판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6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의 같은 기간 순이익이 8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카카오뱅크가 질주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비대면 대출’ 열기가 꼽힌다. 낮은 금리를 기반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대출 자산을 확 늘렸다는 분석이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업계 관계자는 “대출 갈아타기가 본격화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 자산이 20% 넘게 확대될 것”이라며 “개인사업자대출, 담보대출 등 아직 취급하지 않는 상품까지 도입하면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비상장사인 토스뱅크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작년 3분기 첫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2조3500억원, 수신 잔액은 23조6000억원 규모다. 여신 잔액이 1년 새 1.43배 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인터넷은행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가 하향 조정(44→30%)된 것도 호재로 꼽힌다.반면 지방 금융지주사들은 악재에 휩싸였다. 지방 경기 악화에다 기존 소상공인 대출 부실이 반영되고 있어서다. 인터넷은행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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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조' 토스…이달 주관사 선정 매듭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7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마무리했다. 토스는 이번 달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상장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올 초 주관사를 결정한 뒤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하는 등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이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17일 삼성·미래·NH·한국·KB증권을 비롯한 국내 간판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경쟁 PT를 열었다. 한 대형 IPO 관계자는 “토스 측에서는 상장 이후 기업가치(예상 시가총액)와 토스가 가지고 있는 재무제표 상 특징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증권사들은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15조~20조원으로 평가했다.토스는 입찰제안서(RFP) 배포부터 주관사 선정까지 이달 안에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적격예비후보군(숏리스트)을 추리지 않고 참여한 증권사 모두에 PT 기회를 준 것이 특징이다. 해외 증권사는 이번 PT에 참여하지 않고 향후 필요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이번 PT에서 토스의 기업가치와 공모 구조 등을 포함해 IPO 흥행을 이끌 증권사별 ‘공모 전략’의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통상 PT 이후 1주일 이내 결과가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주관사단 확정은 이달 내에 이뤄질 예정이다.토스는 이달 초 서현우 운영헤드를 재무 책임자로 선임하면서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 대표가 IPO를 총괄하는 한편 실무적 부분은 JP모건 출신 김민우 IR팀장이 이끌고 있다. 1988년생 김 팀장은 JP모건 애널리스트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토스에 합류했다. 과거 케이뱅크가 상장을 추진할 당시 외국계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