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계사 돌려막기' 엔켐 계열의 주가 폭등[코인式 작전 의혹①]
엔켐, 상지건설, 광무, 중앙첨단소재…4월 들어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이다. 공통점은 엔켐의 창업자이며 현 대표이사인 오정강 대표가 지배하고 있거나,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업종은 모두 다르다. 엔켐인 2차전지 전해액 생산업체이며 상지건설은 고급빌라를 짓는다. 광무는 네트워크서비스 업체다. 엔켐을 제외하는 영업적으로 사실상 한계기업이다. 주가를 밀어올릴만한 호재도 특별히 없다. 상지건설은 '이재명 테마주'로 엮였는데 전임 임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는 이유에서다.아무런 이유도 없이 주가가 폭등하자 시장에선 아무런 이유 없이 수급만으로 오르내리는 신종 '코인식 작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관계사들의 주가 급등으로 오 대표는 자신이 대주주인 장외업체 아틀라스팔천을 통해 수백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엔켐 관계사들의 급등 행진30일 상지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3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월 말 3400원 수준이던 주가가 10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상지건설 주가는 4월 들어 상한가만 열한번 기록했다.4월 한달 동안 광무는 49.4% 급등했다. 중앙첨단소재는 26.8%, 엔켐은 16.6% 올랐다. 2차전지 전해액을 만드는 엔켐을 비롯해 모두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다. 엔켐은 작년 매출 3657억원, 영업적자 653억원을 냈다.2022년만 해도 매출 782억원에 영업이익 24억원의 실적을 올렸던 광무는 이듬해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로 전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65억원, 영업손실 47억원을 나타냈다.중앙첨단소재는 작년 매출 187억원에 영업손실 78억원으로 영업손실률이
-
거래소 "정치 테마주 투자 유의" 경고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 투자에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2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정치 테마주 이상 급등에 따른 투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며 투자 유의 안내를 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지난 18일까지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종목 115개 중 52%인 60개가 정치 테마주였다. 같은 기간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의뢰받은 종목 62개 중 56%(34개)도 정치 테마주였다. 이달 들어 18일까지는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37개 종목 중 78%(29개)가 정치 테마주로 집계돼 과열 양상이 커진 분위기다.‘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작년 12월 이후 정치 테마주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유가증권시장 16.47%·코스닥 24.12%) 대비 여섯 배에 달했다.정치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은 자산과 매출 규모가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 테마주의 평균 매출은 유가증권시장 3317억원(시장 평균 2조2290억원), 코스닥시장 590억원(시장 평균 1214억원)에 그쳤다. 실적도 시장 평균보다 낮은 종목이 상당수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정치 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36억원, 당기순손실은 10억원으로 조사됐다.한국거래소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특정 정치인의 출신 학교, 지역, 지인 등 단순한 연결 고리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가가 일시에 급등락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선 기간 정치 테마주 모니터링과 시장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선한결 기
-
주가 뛰자 '대주주 먹튀'…또 경고등 켜진 테마주
최대주주와 현직 임원 등 상장기업 내부인이 단기 급등을 계기로 일부 지분을 팔아 차익을 챙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50억원 미만을 매도해 작년 7월 도입된 사전공시 의무 제도를 회피하기도 했다. 내부자 지분 매도는 ‘주가 고점’ 신호로 여겨지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가 급등 때마다 ‘내부자 매도’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나아이 동신건설 이스타코 등 3개 상장사에서 쏟아진 내부자 매도 물량은 120억원어치에 육박했다. 정치 테마 열풍에 올라타 주가가 단기 급등하자 특수관계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코나아이 최대주주인 조정일 대표는 지난 7일부터 5거래일간 44억원어치(지분율 0.79%)를 장내 매도했다. 최근 1개월 새 뚜렷한 호재 없이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뛴 게 배경이란 게 증권가 시각이다. 동신건설 대주주인 김근한 대표의 친인척 우손숙 씨는 5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스타코 최대주주인 김승제 대표는 비상장 계열사 스타코넷을 통해 이스타코 주식 15억원어치를 시장에 던졌다. 전체 발행주식의 1.75% 정도다. 김 대표는 스타코넷 최대주주이기도 하다.박상규 나우IB 부사장은 보유 주식 8만 주(0.08%)를 지난 14일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1525원으로, 1억2000만원어치다. 하홍철 전무도 20만 주(0.2%) 전량을 매도해 2억7000여만원을 챙겼다. 정치 테마주로 묶인 나우IB 주가는 이달에만 68% 뛰었다.특수관계인의 주식이나 권리 매도 계획을 예고한 곳도 적지 않다.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급등세를 탄 형지I&C가 대표적이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68억원어치 신주인수권증서를 다음달 매각하겠다고 17일 공시했다. 바
-
노바텍 21% 급등…희토류 업체 주가 들썩
희토류 최대 생산국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자 국내 관련 주식이 들썩이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희토류 영구자석 업체 노바텍은 전 거래일보다 21.71% 급등한 2만3550원에 장을 마쳤다. 희토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넷’을 생산하는 유니온머티리얼 주가도 5.99% 상승했다. 모회사인 유니온 주가는 8.95% 올랐다. 현대비앤지스틸 주가도 13% 가까이 급등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기업인 성림첨단산업 지분 16.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이날 시장에는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자국에서 생산하는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으로 중희토류와 희토류 자석을 중국 밖으로 반출하려면 중국 정부의 특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고, 이 조치는 사실상 수출 중단을 의미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중희토류는 전기차를 비롯해 드론, 로봇, 미사일, 우주선 주요 구성 요소인 전기모터에 쓰이는 자석의 핵심 재료다. 인공지능(AI) 서버와 스마트폰 칩의 부품인 커패시터(축전기) 원료이기도 하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중희토류 공급량의 99%는 중국이 담당했다.증권가에선 국내 희토류 관련 기업은 실체를 잘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채굴부터 분리·정련 과정을 거쳐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서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서 희토류 공급망이 불안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경우 관련 기업 실적이 악화해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그간 희토류 테마주는 실적과 관계없이 막연한 기대만으로 오른 사례가 많아 신중하게 투
-
급등한 정치 테마주, 지분 매각·유증 속출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는 가운데 주가 급등을 틈타 내부자 지분 매각이나 기습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동우 코나아이 감사는 보유 중이던 코나아이 보통주 2000주(0.01%) 전량을 지난달 31일 장내 매도했다. 2016년까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 감사는 2020년 코나아이 감사로 합류했다. 처분 단가는 3만1001원으로 총 6200만원어치다. 코나아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불린다. 지난달 26일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이날까지 47% 넘게 뛰었다.제이준코스메틱과 형지글로벌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재명 테마’에 올라타며 지난달 26일부터 48.2%, 329.7% 급등했다.류은혁 기자
-
'정치 테마' 올라탄 형지글로벌 기습 유증
정치인 테마주로 묶여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62.6% 급등한 형지글로벌이 유상증자에 나선다. 실적과 무관하게 단기 급등한 종목인 만큼 유증 참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형지글로벌은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5%)까지 오른 1만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형지글로벌은 교복업체 형지엘리트를 관계사로 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무상 교복 정책과 맞물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5거래일간 시가총액이 두 배로 불어난 형지글로벌은 보통주 600만 주를 유상증자해 204억원을 조달하겠다고 전날 정규장 마감 후에 공시했다.1주당 0.5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유증 예정가는 3420원으로 이날 종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5~6월 두 달간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신주 발행가를 확정할 예정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유증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선한결 기자
-
이재명 2심 무죄 받자…테마주 '묻지마 상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테마주가 26일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다. 기업 실적과 무관한 주가 움직임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날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동신건설은 전날 대비 30% 오른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오리엔트정공, 에이텍, 일성건설, 오리엔트바이오, 수산아이앤티, 에이텍모빌리티, 형지엘리트, 형지I&C, 이스타코, 코나아이, 디젠스 등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이재명 테마주는 주로 인맥과 정책 수혜 여부에 따라 관련주로 묶이는 양상이다. 이스타코와 일성건설은 이 대표의 기본주택 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자동차 부품사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가 청소년 시절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관련주가 됐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테마주는 하락했다. 한 전 대표의 현대고 동창인 배우 이정재 씨가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연인 사이인 점이 부각돼 테마주로 묶인 대상홀딩스 주가는 장 막판 하락 전환하더니 3% 가까이 내렸다.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 역시 장 막판 1% 가까이 떨어졌다.정치 테마주는 실제 정치인과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많고 변동성이 극심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대 대선 당시 테마주로 거론되던 8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기업 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는 정치 테마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인과 기업 간 관계 역시 공통 지인(44%), 사적
-
딥시크 차단 확산에 딥노이드 하락
딥시크 관련주로 불리는 딥노이드가 상승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딥시크를 차단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딥노이드는 지난 14일 3.24% 내린 7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딥시크 관련주로 불리며 이달 들어 30% 넘게 오르던 주가는 최근 이틀 연속 조정받으며 8%가량 하락했다.의료영상 인공지능(AI) 판독 기술을 보유한 딥노이드는 이달 초 딥시크를 활용해 의료 AI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딥시크가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여러 국가와 기업이 최근 ‘딥시크 금지령’을 내리고 사용 금지에 나섰다. 이 같은 추세가 딥노이드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등하던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전문가들은 딥시크가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와 별개로 딥노이드의 의료 AI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의료 AI 상용화를 가장 빨리 구현할 업체로 딥노이드를 꼽는다.딥노이드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 기반 의료 영상 판독문 서비스(M4CXR)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인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본격 출시되면 판매 단가는 판독 보조 솔루션 대비 3~5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독문 작성 모델이 국내 최초인 만큼 시장 선점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딥노이드가 올해 생성 AI 의료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AI 기반 영상 판독 시장은 본격 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테마주로 뜨니 갑자기…'꼼수 유증' 주의보
로봇과 2차전지 등 인기 테마에 편승해 주가가 뛰자 유상증자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유증은 주주가치를 희석하기 때문에 증시에서 악재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신사업을 빌미로 제3자배정 유증을 추진했다가 납입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례도 적잖다. ◇“대규모 자금 유치했다 돌연 취소도”‘로봇테마주’로 분류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휴림로봇은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증에 나선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70% 가까이 급등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222원이다. 11일 종가(2525원)보다 51% 낮춘 수치다.휴림로봇은 작년 두 차례 유증으로 총 677억원을 조달했다. 상장법인 중 가장 많은 유증 건수와 증자 주식 수를 기록했다. 유증 전 주당 1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로봇 테마에 올라타 4000원 안팎으로 급등했지만 연이은 증자에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다. 이 회사는 수년째 적자다.2차전지 소재 신사업 구상을 밝힌 나노브릭은 1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증을 추진하고 있다.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3자배정 유증은 주가 희석 우려를 낮추고 신규 자금을 끌어오는 점에서 호재로 꼽힐 때가 많지만, 이미 지난해 추진한 유증 납입일도 3개월가량 늦춰진 상태다.인수합병(M&A)과 증자를 추진하다가 투자자 압력에 못 이겨 포기하는 일도 있다. ‘기습 유증’ 논란이 일었던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가 대표적 사례다. 이수페타시스는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전문업체 제이오를 인수한다며 대규모 증자를 추진했다가 철회했다. 증자 규모는 종전 55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줄었다.작년 공개매수로 발생한 차입금을 갚기 위해 주주배
-
'출신지만 같아도 테마주' 금융감독원, 정치테마주 특별단속반 가동
금융감독원이 정치테마주 집중감시에 나선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이 시시각각 달라지면서 정치인들 관련 정치테마주를 활용한 불공정거래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 금융감독원은 정치테마주 특별단속반을 편성해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정치테마주가 급등락하면서 이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행위 확대가 우려된다"며 "특별단속반을 가동하고, 불법을 확인할 경우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16일 금감원이 별도로 집계하고 있는 정치테마주 지수의 일별 등락률은 평균 3.4%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13%), 코스닥지수(0.30%)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정치테마주 지수는 하루에 최저 5.79% 빠지고 최고 12.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장지수에 비하면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주요 정치테마주 종목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정치테마주 지수를 산출해 시장지수와의 비교하고 있다. 금감원은 "비상계엄 선포·해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정치테마주 지수가 급등했다"며 "지난 10월2일 대비 지난 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는 최대 47.86% 올랐다"고 했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기업 임원이나 최대 주주 등이 유력 정치인과 혈연·지연·학연이 있다는 단순한 이유로 테마주로 엮이는 경우가 많다. 정치인의 출신 지역과 기업의 본사 위치가 같다는 이유로도 급등락하는 테마주도 있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는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자 피
-
우원식 뜨고 이재명 진다고?…'폭탄 돌리기' 경고등 켜졌다
주도주가 실종된 국내 증시에 정치테마주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그동안 급등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가 주춤해진 반면 탄핵 정국에서 주목받은 우원식 국회의장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17일 오후 뱅크웨어글로벌은 23.72% 상승한 8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창업자인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각자대표가 우 의장과 같은 서울 경동고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우원식 테마주'로 묶였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도 10.50% 상승한 2790원에 거래 중이다. 안병덕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는 우 의장과 고교 동창이다. 본사가 우 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꼽힌 효성오앤비는 19.25% 상승한 8920원에 거래되고 있다.반면 이 대표 관련주는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오리엔탈정공은 이날 오후 1.13% 하락한 4810원에 거래 중이다. 이 대표는 청소년 시절 오리엔탈정공 계열사인 오리엔탈시계에서 일한 적 있다. 이 대표이 대권 후보 시절 대표 공약으로 내놓은 기본주택 정책의 수혜주로 꼽히는 이스타코와 일성건설도 각각 10.03%, 7.81% 하락하고 있다. 정치테마주의 변동성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이준석 테마주'로 분류되는 삼보산업과 넥스트아이는 전날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보산업은 이준석 의원의 부친인 이수월씨가 자회사인 하이드로젠파워의 법정관리인이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였다. 넥스트아이는 이씨가 지난 2019년까지 감사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테마주
-
정치테마 타고 돌아왔다…초전도체株 다시 '꿈틀'
최근 증시에서 초전도체 등 차세대 기술·소재 관련 종목이 급부상하고 있다. 테마주 순환매가 실체를 증명하기 어려운 기술 분야로 옮겨간 분위기다.12일 씨씨에스는 10.53% 오른 1774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간 상승폭은 49%에 달했다. 초전도체 관련 기기 제조·판매업을 자사 신사업 목록에 추가한 이 기업은 야권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김동연 경기지사 테마주이기도 하다. 본사와 영업지가 충북에 있고, 김 지사가 충북 음성 출신이라는 이유에서다. 초전도체 테마로 분류되는 덕성(4.97%), 고려제강(2.46%) 등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신소재의 일종인 그래핀 관련 기술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오리엔트정공은 이날 가격제한폭인 29.99%까지 올라 544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도 통한다. 그래핀 테마로 엮인 대창(7.89%), 다산솔루에타(4.41%) 등도 올랐다.이들 기업의 신기술은 대규모 상용화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도 많다. 초전도체는 지난 7월 일부 연구진이 새로 제안한 물질이 실제 상온 초전도체인지부터가 논란거리다. 관련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기 힘든 구조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학 신기술 테마는 생소한 용어와 어려운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투자자가 실체를 구분하기 힘든 게 특징”이라며 “증시 활력이 줄어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때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종목은 수급 변화에 따라 일시 급등락을 겪을 가능성이 큰 만큼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
증시 혼란에 단타族 급증…주식거래 계좌 사상최대
주식거래 계좌 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주식 열풍에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단타족’(단기 투자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5일 기준 7637만6583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급증했다. 지난해(6925만9139개)엔 한 해 동안 553만364개 늘어 전년(6372만8775개) 대비 8.68% 증가하는 데 그쳤다.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넘게 들어 있으면서 최근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거래한 계좌를 뜻한다.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해 실제 투자자 수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1월 말 7000만 개를 넘어선 뒤 ‘대왕고래’ 등 정책 테마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하며 꾸준히 늘었다. 미국 매그니피센트7(M7)이 급등한 점도 투자자가 계좌를 찾는 이유로 꼽힌다.연말엔 탄핵 정국으로 테마주 거래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코인 열풍으로 투자자 사이에서 포모(FOMO·안 하면 나만 뒤처진다) 심리가 생기고 있다”며 “비대면 가입, 증권 상품 다양화 등으로 금융투자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거래 성행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尹 '탄핵 열차' 출발하나…이재명 테마주 '불기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가 급등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에 계엄을 해제한 가운데 향후 탄핵 정국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4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1470원에 거래되고 있다.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인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근무한 이력이 있고, 과거 해당 공장에서 이 대표가 대선 공식 출마를 한 바 있어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대표이사가 이 대표의 캠프 후원회 공동회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어 역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수산아이앤티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외 에이텍(29.99%), 에이텍모빌리티(29.95%), 이스타코(29.88%) 등 다른 이재명 테마주도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계엄 선포와 해제에 따라 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궁지에 내몰렸고, 야당인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대표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은 4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민주당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비상계엄) 선포(에 필요한 어떤) 요건도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 무효이자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며 "이는 엄중한 내란 행위이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 23분 긴급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약 2시간 30분 뒤인 이날 오전 1시 3분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오전
-
코스닥 약세에도 테마株는 여전히 기승
코스닥지수가 올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내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지정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초전도체주에 이어 하반기에도 미국 대선, 바이오 등 다양한 테마주가 등장한 영향이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닥시장 내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지정 공시 건수는 총 137건이다.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은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했을 때 지정된다. 투자경고 종목은 신용거래가 막히고, 투자위험 종목은 1거래일 동안 매매가 중단된다.코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20.14% 하락했지만 투자경고·투자위험 지정 건수는 코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한 지난해(145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통상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지정이 증시가 활황일 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코스닥시장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지정 건수는 코스닥지수가 오르던 2020년과 2021년 각각 216건, 165건을 기록했으나 코스닥지수가 약세이던 2022년과 2019년에는 95건, 92건에 불과했다.올해는 초전도체, 미국 대선, 남북경협, 바이오 등 여러 테마주가 등장해 약세장에서도 급등 종목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히는 신성델타테크는 연초 이후 2개월 만에 세 배 넘게 급등해 주당 14만84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테마주 인기가 식자 이달 13일 연초보다 낮은 3만8550원으로 내려왔다. 항암면역치료제 기업 셀리드는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691.55% 급등해 투자위험 종목에 올랐다. 위험 종목 지정 후 10거래일 만에 주가는 56.46% 급락했다.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