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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랠리 호재되나"…핫해진 만큼 전쟁터 된 日기업
일본 최대 기업 도요타를 겨냥한 해외 투자자·의결권 자문사들의 전방위 압박이 거세다. 최근 일본 경제와 증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장밋빛 전망의 배경에는 일본 기업 경영에 관한 해외 투자자들의 개혁 요구 '등쌀'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가 일본 기업들을 수술대에 올리려는 해외 투자자들의 최전선이자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 루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내달 14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도요다 아키오 회장의 연임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글래스 루이스는 "도요타 이사 후보 10명 중 3명만이 독립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이는 이사의 3분의 1 이상이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이사회 구성 요건에 미달한다"고 설명했다. 아키오 회장은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바 있다.또 다른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도요타의 기후위기 관련 로비 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앞서 덴마크 연기금인 아카데미커펜션 등 유럽 자산운용사 3곳이 도요타를 상대로 기후변화 대응 로비 활동에 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낸 바 있다. ISS는 해당 주주제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올해 3월 블랙록 등이 캐논 주총에서 이사회 다양성 문제를 이유로 미타라이 후지오 CEO의 연임에 반대표를 던진 이후 일본 기업을 겨냥한 투자자들의 공세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에서는 전체 기업의 80%가 6월에 연례 주총을 개최한다"며 "이번 주총 시즌 기업설명회(IR)에서 일본 대기업들이 기존 경영진을 타깃으로 삼은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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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세븐브로이, 상반기 코스닥 IPO 재도전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맥주(세븐브로이)가 지배구조 개편을 마치고 올 상반기 코스닥 IPO(기업공개) 작업에 재시동을 건다. 업계는 최근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경쟁기업인 제주맥주의 주가가 부진해 상장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지난 4월 말 자회사 세븐브로이맥주선운과 세븐브로이맥주청운을 흡수합병했다. 2021년부터 진행해온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마무리 단계다. 세븐브로이는 2021년 12월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해 자회사 세븐브로이양평, 세븐브로이청운, 세븐비어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201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설립 초창기 맥주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여러 자회사를 설립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강’ ‘양평’ ‘강서’ 등 지역 이름을 딴 수제 맥주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당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자회사 주주들을 모회사인 세븐브로이 주주로 흡수하기 위한 작업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주 명부를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기업 덩치를 키웠다.세븐브로이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 키움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6월 말 이전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감사인으로 지정된 회계법인이 기초 재고자산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2021년 사업연도 감사의견 ‘한정’을 내놓으며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그사이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상장 여건이 악화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경쟁사의 주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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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 지배구조 개편 완료...상반기 IPO 예심 청구 가닥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맥주(세븐브로이)가 지배구조 개편을 마치고 올 상반기 코스닥 IPO(기업공개) 작업에 재시동을 건다. 업계는 최근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데다 경쟁기업인 제주맥주의 주가가 부진해 상장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4월 말 자회사 세븐브로이맥주선운과 세븐브로이맥주청운을 흡수합병했다. 2021년부터 진행해온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마무리 단계다. 세븐브로이는 2021년 12월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해 자회사 세븐브로이양평, 세븐브로이청운, 세븐비어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201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설립 초창기 맥주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여러 자회사를 설립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강', '양평', '강서' 등 지역 이름을 딴 수제 맥주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당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자회사 주주들을 모회사인 세븐브로이 주주로 흡수하기 위한 작업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주 명부를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기업 덩치를 키웠다.세븐브로이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 키움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6월 말 이전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감사인으로 지정된 회계법인이 기초 재고자산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2021년 사업연도 감사의견 ‘한정’을 내놓으며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그 사이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상장 여건이 악화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쟁사의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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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배구조 TF 시동…전문가 5인 선정
두 달째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KT가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 외부 전문가로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명을 선정했다. 이 TF는 오는 8월까지 이사회 구성, 차기 대표이사 선임 작업 등을 진두지휘한다.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5명을 선정해 이번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TF 외부 위원은 전직 고위 관료인 주형환 전 장관을 비롯해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알리시아 오가와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등이 선정됐다.대부분 공기업 문제와 지배구조 현안에 정통한 국내외 학계·관계 출신 인사다. 선우 교수와 조 교수는 정부 주도 혁신 TF에 민간전문가로 자주 참여하는 친정부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KT 내부에서는 안상돈 법무실장과 김영진 재무실장이 법무 검토와 주주 의견 수렴·소통을 위해 TF에 참여할 예정이다.KT 이사회 관계자는 “TF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해 9월께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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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배구조 정상화' 시동…주형환 전 장관 등 5명 TF 선정
KT가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 외부 전문가로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명을 선정했다. 이 TF는 오는 8월까지 이사회 구성, 차기 대표 선정 등을 담당한다.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5명을 선정해 이번 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TF 외부 위원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알리시아 오가와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등이 선정됐다.TF 위원들은 지배구조 개선안 도출을 지원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정립 등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안을 마련한다. KT 이사회는 “지배구조 전문성과 사회적 명망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KT는 TF가 마련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에서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한 뒤, 새로운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대표이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KT는 지난 12일까지 지분 1% 이상인 17개 국내외 주요 주주로부터 이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9명을 추천받았다. KT 이사회 측은 “사회적 명망, 이사회 역할에 대한 이해도, ESG경영에 대한 전문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부 위원 5명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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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배구조 TF 첫발…참가 후보자 9명 추천
국민연금 등 KT 주요 주주들이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 참여 후보자 9명을 추천했다. 이 TF는 KT의 차기 대표와 사외이사 선정 등을 담당하게 된다.KT는 지난 12일까지 지분 1% 이상인 17개 국내외 주요 주주로부터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9명을 추천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후보자 명단 등 세부 논의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업계에선 주주 중 상당수가 후보를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당 최대 2명 추천이 가능함에도 9명의 후보자밖에 모으지 못해서다. 17곳의 주주가 모두 후보를 추천할 경우 최대 34명의 후보가 나올 수 있었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 등은 후보자 추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KT는 주주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의 자격 요건을 검토해 최종 5인을 선정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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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성과 내고 절차 갖춘다면 5연임도 가능"
“금융지주 회장이 성과를 내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절차를 거쳐 선임된다면 4연임, 5연임도 가능할 것입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셀프 연임’ ‘황제 경영’ 등의 비판을 받아온 금융지주 회장들이 앞으로 성과 중심으로 평가를 받는 동시에 이사회에서 제대로 견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또 “은행의 배당 결정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며 “다만 경기대응완충자본 등과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은행들이 예상하지 못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과거엔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임하면서 금융을 사유화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지금은 사유화 대신 관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극단을 피하기 위해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이 필요하지 않나.▷이 금감원장=관치와 사유화 사이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국민들은 (금융회사를) 국민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거친다면 얼마든지 연임할 수 있다.▷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정부가 은행의 과점체제를 문제 삼으면서 지배구조까지 언급했기 때문에 은행들이 전방위적 압박을 느낄 것이다.▷이 원장=삼성과 같이 ‘주인 있는 기업’은 수백조원 규모의 투자가 가능하다. 이에 비해 금융회사는 몇백조원의 자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연임 구조로 인해 최고경영자(CEO)가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하기 어려운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이에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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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셀프 연임' 막는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비롯해 은행권 지배구조의 감독·검사를 강화한다. 소유분산 기업으로 꼽히는 은행권 CEO들의 ‘셀프 연임’을 막기 위해 금융지주·은행 이사회와의 면담을 정례화하고 상시 감시도 추진한다. 지난해 발생한 16조원 규모의 이상 외화 송금 사태와 관련해선 은행장을 포함한 고위 경영진에 대해 제재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CEO 선임 절차 평가금감원은 4일 은행부문(금융지주 포함) 주요 감독·검사 현안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 방침을 발표했다.금감원은 그동안 재무상태와 자산 건전성에 중점을 뒀던 은행 감독·검사를 지배구조 중심으로 개편해 내년까지 중점 감독·검사하기로 했다. 은행에 대한 상시검사 때 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검사에서도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경영 승계 절차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금감원과 은행 이사회 간 면담은 은행별 최소 연 1회로 정례화한다. 금융지주·은행 이사회 의장과의 고위급 간담회를 상·하반기에 나눠 열고 상시면담도 한다. 금감원은 이달 첫 번째 순서로 KB금융지주·국민은행 이사회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이사회 의장은 가급적 몇 개 지주·은행을 묶어 금감원장이나 수석부원장, 부원장 등이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금감원은 핵심 감독 수단인 은행 경영실태 평가에도 지배구조 관련 평가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지배구조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 수익성 유동성 리스크관리 등 6개 경영실태 평가부문 중 경영관리 하위 항목에 포함돼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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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종욱 "대표 공백 초유 상황 당혹…정상화에 혼신"
최근 내정자까지 공석이 되면서 KT의 최고경영자(CEO) 직무 대행을 맡은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이 “비상경영위원회를 필두로 비상 상황을 조기에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박 부문장은 전날 저녁 KT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을 통해 “KT 대표이사 유고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최고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박 사장은 “가장 먼저 구성원과 국민, 고객,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임직원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서비스에 한 치의 차질이 없도록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며 “불편하거나 부족한 점이 없는지 더 살피고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KT의 핵심 기반인 서비스와 네트워크, 정보기술(IT) 시스템 안정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KT는 책무의 소홀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쓰라린 경험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2021년 10월 발생한 전국 규모 통신 장애 사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서 위기를 함께 빠르게 헤쳐 나가야 한다”며 “과거보다 미래를 보고 서로 협력하자”고 했다. KT 지배 구조 체계와 경영 체제 정상화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KT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해 가동한다. 주요 임원이 모여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다. 위원회 산하엔 ‘성장 지속 태스크포스(TF)’와 ‘뉴 거버넌스(지배구조) 구축 TF’를 구성한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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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말라" 윤경림 붙잡는 KT 이사회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사진)이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이사회가 이를 수용하는 대신 설득에 나서면서 혼란스러운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가 불과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KT 차기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는 중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이날 간담회를 열고 윤 사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윤 사장은 지난 22일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후보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장은 주총에서 통과하더라도 KT의 대표이사로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가 윤 사장에게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그가 일단 주총에서 통과돼야 사내이사 3명의 면면이 확정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이 사퇴하면 윤 사장 본인은 물론 그가 추천한 송경민 KT SAT 대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자동으로 의안에서 제외된다. 여기에 임기가 만료되어 재선임안이 올라온 3명의 사외이사(강충구 여은정 표현명)의 1년 임기 연장도 주총 통과를 자신하기 어려워진다. 주주들이 윤 사장과 그를 선출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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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미래사업 지속 추진…지배구조 모범기업 거듭날 것"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은 17일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선진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이날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기업의 선진 사례와 비교해 포스코그룹의 지배구조를 보완할 점이 있다면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며 “국내외에서 모범이 되는 지배구조를 갖춘 대표적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TF는 최고경영자(CEO) 및 사내·사외이사 선임 과정부터 이사회 운영 방식 등 포스코그룹의 지배구조 전반을 들여다보고 개선점을 찾아낼 계획이다. 구체적인 출범 시점이나 협업 기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포스코그룹은 올해부터 지주사 중심의 경영체제를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 실현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글로벌 통화 긴축,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스마트제철소 구현, 저탄소 철강 생산·판매 체제 조기 구축, 2차전지 소재인 리튬·니켈 생산 본격화 등을 통해 미래 성장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주주총회에선 지주사 본점 주소지를 서울에서 경북 포항으로 옮기는 안건이 최종 가결됐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전날 수탁자책임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사외이사로 김준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신규 사내이사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사장)과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부회장)는 각각 사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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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주력하던 KT&G "하반기 소각 계획 밝힐 것"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KT&G가 조만간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다.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1월 말 기업설명회에서 “자사주 소각이 주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던 것을 감안하면 친(親)주주정책을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라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행동주의 펀드 요구 점진적 수용 ‘모드’KT&G 관계자는 6일 “2020년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친화정책’ 이후의 주주환원계획에 대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해당 계획이 구체화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T&G는 대략 2002년을 기점으로 20여 년 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작년 말 기준으로도 15%를 보유 중이다. 통상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 후 즉각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끌어올린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 상장된 회사들만 해도 자사주 소각이 배당보다 주가 상승에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질 때 지배주주의 자사주 남용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포스코, KT와 함께 민영화된 공기업 3인방으로 불리는 KT&G는 선진형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이 개인 대주주의 취약한 지배력을 보완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할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다만, KT&G 사내 우호 지분이 11%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KT&G 경영진이 자사주를 외풍 방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KT&G는 자사주 매입 후 이를 사내 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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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후보, 이사회가 평소 검증해야"
은행계 금융지주들의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을 개선하려면 이사회가 평소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국내 은행지주의 거버넌스(지배구조) 이슈 및 개선 방안’이란 제목의 논단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지주가 내부 임원과 외부 명망가 중심으로 롱리스트를 형식적으로 관리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수준으로 후보자들을 파악하고 있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지적이다.김 연구위원은 금융지주들이 CEO 승계 과정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임추위가 후보자의 성품과 업무 능력, 커뮤니케이션 방식, 위기 대처 능력을 살펴볼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롱리스트 방식보다 세 명 수준의 쇼트리스트를 선정하고 상시적인 접촉 및 의견 청취 등을 통해 후보군의 능력과 자질을 평상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 연구위원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전·현직 CEO와 금융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확보하고,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비공개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외이사가 경영진 없는 자리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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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결국 연임 포기
구현모 KT 대표(사진)가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23일 “구 대표가 경선 참여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구 대표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를 선임할 때까지 대표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도 예정대로 참석한다.구 대표가 사의를 밝힌 것은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오래 이어지면 KT에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구 대표 취임 후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인 KT 주가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불거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리스크를 이유로 “강력 매수 의견을 철회한다”(하나증권)는 보고서도 나왔다.이사회는 28일까지 남은 33명의 사내외 후보를 검토하고 국민연금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다음달 7일께 최종 후보 1인을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외부 압박에 하차한 구현모…KT CEO '20년 수난사' 반복구현모 KT 대표가 정부 압박에 연임을 포기하면서 20년 전 민영화 후 끊임없이 반복된 KT의 ‘CEO(최고경영자) 수난사’가 또다시 이어졌다.구 대표는 지난달 초중순까지만 해도 연임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KT는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 규모를 달성하는 등 실적도 좋았다. 통신회사였던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탈바꿈시키면서 KT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그가 본격적으로 흔들린 것은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KT 등 소유 분산 기업의 ‘셀프 연임’ 문제를 지적하며 “국민연금의 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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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현모 KT 대표, 연임 포기…"MWC는 예정대로 참석"(종합)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날 오전 KT 지배구조위원회에 연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조만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지위를 포기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지배구조위원회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대표이사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참석도 예정대로 할 계획이다. 구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오래 이어질수록 KT에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그의 취임 이후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해 온 KT 주가는 최근 지배구조 논란에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T의 실적은 좋은 편이나 차기 CEO 불확실성이 리스크라는 취지의 보고서가 쏟아지는 중이다. 구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차기 CEO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가중한다고 판단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그는 주변에 "차기 후보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것이고, 대표로서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MWC에 예정대로 참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20년 3월 취임한 구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KT를 이끌어 왔다.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말 연임 의사를 표명한 뒤 이사회에서 연임 적격 후보로 선정됐다. 이후 스스로 경선을 자청하는 등 공정성 논란을 피하려 노력했으나 국민연금을 비롯해 정부의 압박을 받고 연임을 스스로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