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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신라젠, 임직원 30명에 스톡옵션 부여
코스닥 시가총액 2위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임직원 30명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주식시장에선 임직원들이 또 한 번 주가 상승에 힘입어 스톡옵션 '잭팟'을 터뜨릴지 주목하고 있다.신라젠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및 관계회사 임직원 30명을 상대로 총 29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6일 공시했다. 스톡옵션을 받는 임직원들은 2021년 3월5일부터 2028년 3월4일까지 한 주당 7만3500원에 신라젠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이날 종가(7만6900원)보다 3400원 낮은 가격이다.신라젠은 2006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든 바이러스를 활용해 항암치료제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우두 바이러스 유전자를 제조합해 만든 항암치료제 ‘펙사벡’이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펙사벡은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글로벌 임상 3상 허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600여명의 간암 환자를 상대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신라젠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6년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이 회사 주가는 이듬해인 2017년 하반기부터 ‘바이오 열풍’을 타고 큰 폭으로 뛰기 시작했다. 2018년 초 공모가(1만5000원)보다 7배 이상 높은 11만5000원(1월23일 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 덕분에 상장 전 이 회사에 투자했던 기관투자가들과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신라젠은 이번을 포함해 2016년부터 총 임직원 138명을 상대로 393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이 중 스톡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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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LIG그룹 오너일가 회사' 인베니아, 차등배당 추진
≪이 기사는 03월06일(14: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구자준 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회장 일가가 경영하는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인베니아가 주주제안을 반영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도 차등 배당을 안건으로 올린다. 인베니아는 오는 22일 열리는 주총에 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차등배당 안건을 올린다고 6일 공시했다. 해당 안건은 현금 배당금(60원)을 전년 대비 6배 늘리는 안건과 함께 올라갈 예정이다. 차등 배당 규모는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는 배당금을 주지 않은 채 소액주주들에만 한 주당 10원씩 배당금을 지급했다. 인베니아는 2001년 설립된 디스플레잉 장비업체로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조카인 구자준 전 회장이 2013년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등이 가진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구 전 회장은 지난해 보유 지분 9.07% 중 3%를 아들인 구동범 사장과 구동진 부사장에 증여해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현재 두 아들이 각각 8.5%의 지분을 나눠들고 있으며 구 전 회장(6.07%)을 비롯한 나머지 특수관계인이 총 9.3%를 갖고 있다. 그 외에 LG그룹 전자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12.93%)와 LG전자(5.82%)도 주요 주주로 있다. 이 회사는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들어 LG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728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1%, 15.2% 줄어든 수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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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주총 1호 기업'에 반대표…상장사들 긴장
▶마켓인사이트 3월4일 오후 4시15분국민연금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 1호’ 상장사인 넥센타이어의 일부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수의 재선임 안건을 올리는 대한항공 금호석유화학 사조오양 등 상장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기관투자가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이달부터 미리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보유 지분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들이 대상이다.4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넥센타이어 주총에 상정된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국민연금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사 5명의 보수한도액으로 60억원을 배정하는 안건이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경영 성과를 감안할 때 보수가 과도하게 많다고 판단했다”고 반대 배경을 설명했다. 지분 7.87%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했지만 해당 안건은 주총을 통과했다. 그러나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진 기업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 평가다.대한항공은 이달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올릴 것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 사안이다.‘물컵 갑질’ 등으로 물의를 빚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국민연금이 책임을 묻기로 하면서 조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대한항공 지분 33.74%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민연금 지분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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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화승인더스트리, 화학사업 물적분할
아디다스 운동화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인 화승인더스트리가 화학사업을 물적분할한다.화승인더스트리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4월1일 화학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화학사업 분할을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화승인더스트리 측은 “사업별 전문화를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화승첨단소재라는 사명으로 출범할 신설법인은 화학용품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설법인의 자산규모는 303억원, 자본규모는 66억원이다. 존속법인인 화승인더스트리는 주력인 신발 및 신발자재 제조를 맡을 예정이다. 화승인더스트리는 1969년 설립된 신발 ODM업체로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9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최근 몇 년간 아디다스 납품물량 증가에 힘입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엔 다소 주춤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1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영업이익은 577억원으로 39.1% 감소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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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 지분 8.03→10.17% 늘려
▶마켓인사이트 3월 1일 오전 4시5분한진칼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이 가능해진 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주)한진 지분도 10% 이상으로 늘렸다. 두 회사의 주총을 앞두고 본격적인 표대결 채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KCGI는 지난달 28일 특수목적회사인 엔케이앤코홀딩스를 통해 116억원에 (주)한진 지분 25만5897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8.03%였던 지분율을 10.17%로 높여 (주)한진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지분율 22.19%)과의 격차를 좁혔다. 현재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투자 대상 기업 지분을 10% 이상 보유해야 한다.한진칼 주총에 주주제안 안건을 올리지 못할 위기를 넘기자 본격적으로 표 대결 준비에 착수했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8일 “상장회사의 주주는 지분을 보유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보유 지분이 3% 이상이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KCGI는 지난해 8월 28일 특수목적법인인 그레이스홀딩스를 설립하고 한진칼과 (주)한진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 사모펀드는 현재 한진칼 지분 10.71%를 들고 있다.이에 따라 “KCGI는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던 한진그룹은 오는 22일 한진칼 주총에서 KCGI의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올리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한진칼과 (주)한진 주가는 KCGI의 주주제안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리스크 때문에 올 들어 줄곧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주)한진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힌 누적 물량이 25만 주로 엔케이앤코홀딩스가 추가로 산 물량과 거의 일치한다”며 “지난달 28일 한진칼 기타법인 순매수가 15만 주에 달해 KCGI가 한진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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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달 한진칼 주총 안건에 KCGI 주주제안 올라간다
▶마켓인사이트 2월 28일 오후 5시15분3월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 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의 주주제안이 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됐다. 법원이 ‘KCGI는 지분을 보유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한진그룹 측의 주장을 일축했기 때문이다.이번 판결로 지분율 3% 이상 주주는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주주제안을 할 수 있게 돼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행사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상장사들의 경영권 방어는 그만큼 힘들어졌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이승련)는 28일 KCGI가 지난 21일 한진칼과 조양호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상장회사의 주주는 6개월 보유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3%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이번 재판은 한진그룹이 KCGI의 주주제안권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지배구조 전문가로 불리는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지난해 8월 28일 특수목적법인인 그레이스홀딩스를 설립하고 한진칼과 (주)한진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두 회사 지분을 각각 10.71%, 8.03% 매입한 KCGI는 3월 22일 주총을 앞두고 감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감액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1월 31일 한진 측에 보냈다.그러나 한진그룹은 “KCGI가 주식 보유기간 요건인 6개월을 채우지 못했다”며 주주제안을 주총에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KCGI는 법원의 판단을 묻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쟁점은 ‘6개월 전부터 상장회사의 주식 0.5%(자본금 1000억원 이하일 경우 0.1%)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상장회사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