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자녀에 증여할 종목 QQQ…韓은 조선주 유망"

    "자녀에 증여할 종목 QQQ…韓은 조선주 유망"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티커 QQQ)는 자녀에게 증여할 만한 종목입니다.”박장원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프라이빗뱅커(PB·사진)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증시는 종목과 업종별로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기술주에 집중하는 QQQ 같은 상품에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QQQ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다. 금융주를 제외하고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100개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QQQ는 지난 5년간 135% 올라 S&P500지수(83%)를 5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박 PB는 “QQQ는 기술주 중심이어서 변동성이 크지만 성장성 측면에선 S&P500보다 낫다”며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TIGER 미국나스닥100’ 같은 QQQ와 구조가 동일한 상품을 매수해 수익률과 절세 혜택을 동시에 누리는 게 효율적”이라고 했다. IRP 계좌는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고 이를 재투자해 과세 이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는 “해외 자산을 반드시 편입해야 전체 수익률을 견인할 수 있다”며 “지수가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꾸준히 모으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국내 증시에서는 조선과 원자력발전 업종을 추천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한화오션이 미국에서 채용을 늘리고 있는데 수주 수요 조사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44.71%), 삼성중공업(18.87%), HD현대중공업(13.15%), HD현대미포(5.43%) 등 조선주는 올해 급등세를 보이

  • 조선주 ETF, 물들어왔다

    조선주 ETF, 물들어왔다

    조선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10% 안팎으로 오르면서 순항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계기로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일(1월 8~15일)간 ‘SOL 조선TOP3플러스’는 12.41% 상승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10.94%), ‘TIGER 조선TOP10’(10.64%), ‘HANARO Fn조선해운’(9.87%) 등도 수익률 2~4위에 올랐다. 한화엔진(36.08%), 한화오션(18.88%), HD현대마린엔진(15.56%) 등 주요 구성 종목이 같은 기간 급등하면서 ETF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우방 국가와의 조선업 협력을 재차 강조한 게 조선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해군) 선박 건조에 동맹국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은 ‘번스-톨리프슨 수정법’에 따라 외국 조선소에서 해군 군함 건조를 금지하고 있으나, 해당 발언으로 예외 조항이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작년 11월 당선 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 국방부는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중국 코스코와 중국 1위 조선사 중국선박공업그룹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지정학적 갈등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中제재 고삐죄는 美, 이번엔 조선·해운업

    中제재 고삐죄는 美, 이번엔 조선·해운업

    미국 정부가 중국이 세계 조선·해운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한 조사에서 중국이 조선·해운을 ‘장악 목표 산업’으로 삼아 자국 산업에 특혜를 몰아준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사용한 불공정 수단으로 자국 기업 금융 지원, 외국 기업 대상 장벽 강화, 강제적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탈취 등을 지목했다. 보고서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 조선·해운산업 인건비를 의도적으로 억눌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미국 정부는 중국이 이 같은 특혜와 보조금을 통해 글로벌 조선산업 점유율을 2000년 약 5%에서 2023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한때 세계 조선시장을 주도한 미국의 점유율은 1% 아래로 급락했다. 중국 뒤를 잇는 한국(2위·28%), 일본(3위·15%)과의 격차도 압도적이다. 1980년대 300여 개에 달한 미국 조선소는 이제 20개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미국 조선·해운산업을 재건하는 데 수십 년과 수천억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의 불공정한 산업 장악은 미국 기업의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USTR은 이번 조사 결과를 이번주 후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다. 그러나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도 대(對)중국 강경 기조를 공유하는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는 대선 기간 중국산 제품에 60%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에는 보수 성향의 한

  • HJ중공업 작년 신규 수주 4.7조 '사상 최대'

    HJ중공업은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가 4조69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2007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업에서만 1조75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지난해 5700억원에서 300% 넘게 증가했다.조선업 호황을 타고 수주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HJ중공업은 지난해 해군으로부터 유도탄고속함 18척의 성능 개량 사업,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고속상륙정(LSF-II) 창정비 사업을 따냈다. 또 해경으로부터 3000t급 경비함 1척, 신형 고속정 4척 신규 건조 사업 등을 포함해 총 5504억원 규모 계약을 수주했다. 상선 부문 수주액도 크게 늘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해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해서다. 지난해 HJ중공업은 79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따냈다. 계약금은 총 1조2000억원이다.HJ중공업은 지난해 건설 사업에서 굵직한 공공사업 계약을 따내며 수주 규모를 키웠다. 새만금국제공항을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3-2공구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에는 2800억원 규모의 필리핀 세부 신항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HJ중공업의 지난해 말 수주 잔액은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오현우 기자

  • 조선株 고점 앞두고 주춤…증권사 "저가 매수 기회"

    조선株 고점 앞두고 주춤…증권사 "저가 매수 기회"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치던 조선주가 새해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데다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으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다만 증권가에선 조선주의 1월 약세가 매년 반복됐다며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분석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26일(23만5500원) 대비 4.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HD현대미포(-4.79%), HD현대중공업(-3.86%), 삼성중공업(-1.55%) 등도 내렸다. 이날은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기록한 신고가는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날 홀로 2.01% 상승한 한화오션 역시 11월 14일 기록한 고점(3만9200원)에는 못 미친다.조선주는 지난해 11월부터 가파르게 치솟았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최근엔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에 근접하며 고환율 수혜 업종으로서 가치도 커졌다. HD현대그룹 조선 3사는 지난달 넷째주까지도 신고가 랠리를 이어왔고, 계엄 사태 당시 주가 하락폭이 컸던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상승세를 회복했다. 11월부터 5개사의 주가 상승률은 19~57%에 달했다.하지만 상승세는 새해 들어 주춤했다. 조선사의 보수적인 수주 목표액 발표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일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는 각각 수주 목표액을 전년 실적 대비 36.9%, 38% 줄인다고 밝혔다. 당시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미포는 하루 만에 주가가 각각 3.46%, 4.91% 급락했다. 높아진 주가 수준도 부담이 됐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제시된 iM증권(3만4000원)과 삼성증권(3만

  • "韓과 협력 필요"…20조 美 함정 MRO시장 열리나

    "韓과 협력 필요"…20조 美 함정 MRO시장 열리나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마디에 국내 조선·방산업계가 들썩였다.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온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이 한국 조선업체에 함정 건조와 정비·수리·운영(MRO)을 맡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함정 시장을 뚫으면 다른 우방국의 군함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국내 조선업계는 기대하고 있다.○한국에 ‘러브콜’ 보낸 트럼프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윤 대통령과 좀 더 이야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축하 전화에서 특정 산업을 콕 집어 협력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미국이 이 분야를 가장 시급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미국은 대만과 남중국해 패권을 놓고 중국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군함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산업 명맥이 거의 끊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미국의 선박 건조 점유율은 0.13%에 그쳤다. 군함을 수리할 수 있는 MRO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당장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혜를 볼 수 있는 분야는 MRO다. 미 해군의 MRO 예산은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한국 업체에 일감을 주면 태평양 함대의 비전투함이 1순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MRO 사업을 통해 신뢰가 쌓이면 군함 건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 해군이 보유한 전투함은 300척 이하로, 중국 해군(340척)

  • 'TIGER 조선TOP10'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대표 조선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조선TOP10’을 22일 상장했다. 선박 건조와 관련한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대형 조선주에 집중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상장일 기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투자 상위 4개 종목 비중이 86%에 달한다. 기존 조선 ETF와 달리 선박 애프터서비스, 해운 등 전후방산업을 제외하고 조선과 기자재 기업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조선사 수주 잔량이 60% 증가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나수지 기자

  • 미래에셋, 'TIGER 조선TOP10 ETF' 신규 상장

    미래에셋, 'TIGER 조선TOP10 ETF' 신규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조선TOP10' 상장지수펀드(ETF)가 22일 상장했다. 국내 대표 조선주 중 선박 건조 관련 상위 1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국내 대형 조선주에 집중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상장일 기준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4종목 비중이 86%에 달한다. 기존 조선 ETF와 달리 선박 애프터 서비스, 해운 등 전후방 산업을 제외하고 ‘조선’과 ‘기자재’ 기업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조선사 수주 잔고는 코로나 이전 대비 60% 증가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노후 선박들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데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로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등 친환경 선박 발주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조선TOP10 ETF'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준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 국민연금, 반도체 줄이고 조선 확대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공단이 반도체 부품주 비중을 줄이고 조선·기계 업종 비중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겨울론’이 부각되자 호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자금을 옮겼다는 분석이다.국민연금은 보유 중인 101개 종목의 올 3분기 지분율 변경 내역을 지난 7일 공시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대장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6.49%에서 5.39%로 1.1%포인트가량 낮아졌다. LG이노텍 역시 10.48%에서 9.45%로 1.03%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ISC는 6.64%에서 4.19%로 2.45%포인트 낮아져 101개 종목 중 지분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하나머티리얼즈(-2.2%포인트), 원익QnC(-1.07%포인트), 이수페타시스(-1.23%포인트)도 지분율이 낮아졌다.호실적 기대가 커진 조선·기자재주 비중은 늘렸다. STX엔진 지분율은 기존 4.99%에서 8.25%로 3.26%포인트 상승했다. HD현대미포(1.07%포인트), 성광벤드(1.05%포인트)도 지분율이 올랐다.배태웅 기자

  • 조선주 주춤…"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조선주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비중 확대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5거래일간 8.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HD현대미포는 6.47%, 한화오션은 6.29% 내렸다. HD현대중공업(-5.33%), HD한국조선해양(-3.94%)도 주가가 밀렸다. 지난 5거래일간 코스피지수가 0.73% 떨어진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크다.증권가에선 지난달 말 국내 주요 조선사의 비용·수주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반덤핑 조사에 따른 후판 가격 상승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후판은 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두꺼운 철판으로 배 건조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조사 후 관세 부과가 결정되면 조선업체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인 수주 경쟁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도 심화하는 분위기다.다만 증권가에선 대부분 우려가 단기 요인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이 활황기 ‘빅사이클’에 들어간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은 실적이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해 비중을 확대할 만하다”고 조언했다.선한결 기자

  • [단독] HD현대중공업, 선박 블록 협력사 인수한다

    [단독] HD현대중공업, 선박 블록 협력사 인수한다

    HD현대중공업이 조선 기자재 업체 이영산업기계 인수에 나선다. 통상 선박은 큼지막한 블록 200여 개를 조립하는 식으로 만드는데, 이영산업기계는 이 중 가장 난도가 높은 곡(曲)블록을 제조하는 업체다. 조선업 호황기를 맞은 상황에서 핵심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주요 협력업체를 품기로 한 것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블록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중국 업체로부터 공수하기 시작했다. HD현대, 블록 업체 처음 인수하나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이날 마감한 이영산업기계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HD현대중공업이 블록을 제작하는 협력사 인수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 금액은 수백억원으로 알려졌다.지난해 7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이영산업기계는 선박의 머리(선수)와 꼬리(선미)를 만들 때 필요한 곡블록을 10개 정도 합친 ‘메가 블록’도 2만t 제조할 시설을 갖췄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통상 필요한 블록의 30%가량을 협력업체를 통해 조달한다.이영산업기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22년부터 일감이 쏟아지고 있지만, 누적 적자에 따른 자금난으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 회사를 인수해 블록 내재화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조선사들은 배를 만들 때 레고 블록을 쌓듯이 필요한 크기의 블록을 크레인으로 옮긴 뒤 다른 블록과 용접한다. 블록을 제때 납품받지 못하면 선박 납기를 맞출 수 없는 구조다. 곡블록은 평평한 평(平)블록과 달리 휘어져 있기 때문에 제조 난도가 높다. 이로 인해 곡블록을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 250m 길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만드는 데 필요한 블록은

  • 선박가격 급등…'조선 슈퍼사이클' 왔다

    선박가격 급등…'조선 슈퍼사이클' 왔다

    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각종 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20~25년 주기의 선박 교체 시기가 맞물린 결과다. 배값이 직전 ‘슈퍼사이클’인 2005~2008년을 넘어 연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新)조선가 지수’(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것)는 지난 6일 189.7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인 2008년 9월(191.6) 후 16년 만에 가장 높다. 신조선가 지수는 2008년 9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2021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내 192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슈퍼사이클은 친환경 선박이 이끌고 있다. 17만4000㎥짜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건조 가격은 지난달 말 척당 2억6200만달러(약 3500억원)로 2020년 12월(1억8600만달러)보다 40.9% 올랐다. 글로벌 해운사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지키기 위해 LNG, 메탄올, 수소 등을 연료로 쓰는 친환경 선박을 잇달아 발주한 덕분이다.컨테이너선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1만5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가격은 척당 2억200만달러로 4년 전보다 90.5% 뛰었다.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는 모처럼 웃고 있다. 증권사들은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4619억원, 20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 빅3’의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업계 관계자는 “빅3 모두 3년치 일감

  • "반도체·조선·방산, 3분기도 깜짝 실적"

    "반도체·조선·방산, 3분기도 깜짝 실적"

    반도체와 조선, 방산 기업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고된 만큼 실적이 탄탄한 이들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85개 중 최근 1개월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HD현대미포였다. 한 달 전 137억원에서 최근 225억원으로 64.23% 뛰었다.HD현대미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54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해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다른 조선주도 지난 한 달 사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상향됐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달 대비 31.99% 늘어난 184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12.12% 늘어난 1258억원, HD한국조선해양은 16.65% 증가한 3565억원으로 예상됐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견조한 데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선사들의 운임 수익이 늘며 선박 발주 부담도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방산주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자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 달 새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1045억원)는 20.22%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이익 추정치도 18.97% 증가한 3133억원으로 예상됐다.‘인공지능(AI) 고점론’이 무색하게 반도체 및 장비 업종도 3분기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대비 5.55% 늘었다. 한미반도체(12.41%),

  • 또 '어닝서프라이즈'?…조선·방산·반도체 실적 눈높이 '쑥쑥'

    또 '어닝서프라이즈'?…조선·방산·반도체 실적 눈높이 '쑥쑥'

    올 2분기 조선·방산·반도체 업종 상장사들이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3분기도 이들 업종에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에 대응하려면 호실적이 나오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최근 1개월 사이 가장 영업이익 전망치가 많이 상향된 종목은 HD현대미포였다. 한 달 전 137억원에서 최근 225억원으로 64.23% 뛰었다. HD현대미포는 2분기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하면서 7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54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으나 흑자전환으로 '깜짝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 전망치도 크게 높아졌다.  다른 조선주들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사이 크게 상향됐다. HD현대중공업은 31.99% 상향된 1840억원, 삼성중공업은 12,12% 오른 1258억원, HD한국조선해양은 16.65% 오른 3565억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견조한데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선사들의 운임 수익이 늘며 발주 부담도 크제 줄어든 영향이다.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조선주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이달 초 급락장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OL 조선TOP3플러스'는 최근 한 달(7월22~8월21일) 6.90%, 'HANARO Fn조선해운'은 7.42% 뛰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락슨에 따르면 신조발주량은 지난 6월 101만 TEU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6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치"라며 "신조선가도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방산

  • HD현대重, 또 신고가…"조선 슈퍼사이클 제대로 탔다"

    HD현대重, 또 신고가…"조선 슈퍼사이클 제대로 탔다"

    HD현대중공업이 8일 5.37% 오른 21만6000원에 장을 마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종목은 국내 주요 조선주 중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가장 높다. 선박엔진 제조업과 조선업을 함께한다는 장점 덕분에 이런 부담을 극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13.08% 떨어져 주요 조선주 중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이후 반등기(6~8일)에 18.92% 올라 비교 대상 종목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이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49배로 국내 주요 조선업체 중 가장 높다. 하지만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엔진 사업을 해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었다. 선박 건조를 자사가 수주했을 때는 물론이고 다른 조선사가 수주했을 때도 엔진을 공급할 수 있어서다.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엔진 부문은 과거 호황기 때도 조선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자사 조선 부문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