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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노선 최강' 제주항공, 대한항공 제쳤다
제주항공이 한~일 노선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두 달간 한~일 여객 수송에서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1위를 했음은 물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까지 제쳤다. 14분기 연속 적자에 종지부를 찍고 LCC 중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수송객 대한항공·아시아나 합계 웃돌아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자유여행을 허용한 지난 10월 11일부터 이날까지 제주항공의 한~일 노선 수송객은 34만4181명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18만3068명)과 아시아나항공(14만6098명)을 합친 것보다 많다. 진에어(19만8429명) 티웨이항공(19만1834명) 에어부산(17만3704명) 에어서울(6만7684명) 플라이강원(5267명) 등 다른 LCC들과도 격차를 벌렸다.운항 횟수는 다른 항공사의 두 배 수준이다. 12월 첫째주 기준 제주항공은 주 178회 일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104회) 진에어(95회) 대한항공(88회) 에어부산(84회) 아시아나항공(62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제주항공은 여객 수요가 많은 도쿄(나리타) 노선과 후쿠오카 노선은 각각 주 35회, 주 28회 운항하고 있다. 최대 주 21회 운항하고 있는 다른 항공사들을 앞선다.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대비해 선제 증편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 시장부터 회복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 전략적으로 증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제주항공은 한~일 노선에서 17.1%를 점유하며 LCC 중 1위였다. 9개 도시에 20여 개 정기 노선을 운항하며 매출의 20% 이상을 일본 노선에서 냈다. 현재는 6개 도시, 11개 노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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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행 재개에도…날개 못 펴는 제주항공
일본 여행이 재개되며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흑자 전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주가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평가다. 유상증자 및 영구전환사채 발행으로 생긴 잠재적 매도 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4분기엔 237억원 영업적자를 내고, 내년 1분기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엔 616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내며 시장 예상치(영업적자 211억원)를 크게 밑돌았다.일본 노선 운영이 지난달부터 재개되자 실적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수송 실적은 20만6000명으로 9월 대비 118% 증가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여행 성수기인 12월엔 2019년 대비 70% 수준까지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하지만 개선되는 실적 전망과 다르게 주가 전망은 어둡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달 제주항공은 217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자본잠식 위기는 넘겼지만 주가 하락 가능성은 커졌다. 새롭게 주식을 배정받은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하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우려에 유상증자 신주 상장 예정일(24일)을 앞둔 22일 주가는 11%대 급락하기도 했다.산업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영구전환사채도 부담이다. 현재 764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가 미상환 상태로 남아 있다. 최근엔 유상증자 시행으로 전환가액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전환 가능 주식 수가 447만3198주에서 551만1491주로 23% 늘었다.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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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재개됐지만…제주항공 주가 전망은 '글쎄'
일본 여행이 재개되며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흑자 전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주가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평가다. 유상증자 및 영구전환사채 발행으로 생긴 잠재적 매도 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4분기엔 237억원 영업적자를 내고, 내년 1분기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엔 616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내며 시장 예상치(영업적자 211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일본 노선 운영이 지난달부터 재개되자 실적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수송 실적은 20만6000명으로 9월 대비 118% 증가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여행 성수기인 12월엔 2019년 대비 70% 수준까지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며 “유가 하락과 달러 약세도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개선되는 실적 전망과 다르게 주가 전망은 어둡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달 제주항공은 217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자본잠식 위기는 넘겼지만 주가 하락 가능성은 커졌다. 새롭게 주식을 배정받은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하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서다. 이같은 우려에 유상증자 신주 상장 예정일(24일)을 앞둔 22일 주가는 11%대 급락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영구전환사채도 부담이다. 현재 764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가 미상환 상태로 남아있다. 최근엔 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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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환율 꺾이자…항공·카지노株 웃었다
항공 면세 카지노 등 여행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11일 대한항공 주가는 7.94%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11.37%), 아시아나항공(7.3%), 진에어(5.11%)도 강세를 보였다. 호텔신라(9.3%), 모두투어(7.62%), 파라다이스(8.52%) 등 다른 여행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여행주가 급등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율 급등은 여행주에 최대 악재로 꼽혀왔다.항공기 구매 또는 대여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는 항공사는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업체들도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환율 급등으로 감소했던 면세점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여행사들도 회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코로나19 기간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인 업체들은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가 대표적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이 낮아진 파라다이스는 강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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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 '훨훨' 날았다…제주항공 11%·호텔신라 9% '급등'
항공, 면세, 카지노 등 여행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11일 대한항공은 7.94%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11.37%), 아시아나항공(7.3%), 진에어(5.11%)도 강세를 보였다. 호텔신라(9.3%), 모두투어(7.62%), 파라다이스(8.52%) 등 다른 여행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렸다.여행주가 급등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율 급등은 여행주에 최대 악재로 꼽혀왔다. 항공기 구매 또는 대여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는 항공사는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10원이 내릴 때마다 대한항공은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84억원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업체들도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환율 급등으로 감소했던 면세점 이용객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항공과 면세 업황이 살아나면서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 여행사들도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기간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인 업체들은 회복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가 대표적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 낮아진 파라다이스는 강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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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실권주 청약에 6700억원 몰려…세번째 유상증자에도 '선방'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위해 실시한 실권주 공모에 약 670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발행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25% 낮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청약을 마감한 제주항공 실권주 공모에 6641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경쟁률은 22 대 1로 나타났다.이 회사는 지난 3~4일 유상증자를 위해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률이 85.9%에 그쳤다. 전체 발행 예정 주식 수(2734만4043주) 중 2338만6715주만 청약이 이뤄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진행하는 유상증자여서 흥행 동력이 떨어졌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이번 일반 공모 청약은 실권 처리된 나머지 384만7328주를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주당 발행가격은 7980원으로 이날 제주항공의 종가 1만650원 대비 25% 낮았다.업계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제주항공의 실적이 반등했고 여행 수요 회복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제주항공과 동시에 공모에 나선 반도체 테스트 공정 부품 기업 티에프이와 에듀테크기업 유비온은 1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테에프이는 이날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일반청약을 마감한 결과 경쟁률이 175 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약 6218억원이 들어왔다. 유비온은 1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784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전날 청약을 진행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5조여원의 뭉칫돈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증권가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몰리면서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청약한 사람들은 10일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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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팬데믹 종료" 발언에…항공주 날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결 발언에 국내 항공사 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백신 관련 주식은 하락세를 보였다.20일 대한항공은 3.19% 상승한 2만5850원에, 아시아나항공은 3.55%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항공사인 진에어(7.74%), 제주항공(7.02%), 티웨이항공(2.63%), 에어부산(1.21%) 등도 일제히 뛰었다.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끝났다”는 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 발언의 영향으로 전날 미국에 상장된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3.35%), 알래스카에어그룹(3.13%), 델타에어라인스(2.58%), 유나이티드에어라인홀딩스(3.26%) 등 항공사 주가가 상승했다.증권업계에서는 팬데믹이 종결될 경우 지난 2~3년간 주춤했던 항공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항공을 비롯해 여행 관련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팬데믹이 종결되더라도 금리 인상이나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즉각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백신 회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추가 부스터샷 접종률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4.61%, 유바이오로직스는 2.99% 내렸다. 미국에 상장된 모더나(-7.14%), 바이오엔테크(-8.60%), 노바백스(-6.51%), 화이자(-1.28%) 등의 주가도 전날 일제히 하락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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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펜데믹 종료" 발언에 항공株 날고 백신株 울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펜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결 발언에 국내 항공사 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백신 관련 주식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20일 대한항공은 전날 대비 3.19% 상승한 2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도 3.55% 올랐다. 저가항공사인 진에어(7.74%), 제주항공(7.02%), 티웨이항공(2.63%), 에어부산(1.21%) 등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펜데믹은 끝났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메리칸에어라인그룹(3.35%), 알래스카에어그룹(3.13%), 델타에어라인스(2.58%), 유나이티드에어라인홀딩스(3.26%) 등 항공사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펜데믹이 종결될 경우 지난 2~3년간 주춤했던 항공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항공을 비롯해 여행 관련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펜데믹이 종결되더라도 금리 인상이나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즉각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항공주와 달리 백신 관련 회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추가 부스터샷 접종률 하락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 대비 4.61%, 유바이오로직스는 2.99% 떨어졌다. 미국에 상장된 모더나(-7.14%), 바이오엔테크(-8.60%), 노바백스(-6.51%), 화이자(-1.28%)의 주가도 전날 일제히 하락했다.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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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제주항공 지킬 것…차세대機 40대 도입"
“제주항공은 5년 내 차세대 항공기 40대를 도입해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를 압도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겁니다. 항공기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도약을 위한 디딤돌입니다.”이석주 AK홀딩스 사장(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항공 재무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끝까지 항공사업을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부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애경케미칼은 베트남 시장에서 ‘제2의 창업’ 선언을 준비하는 등 계열사별로 추진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청사진도 밝혔다. “내년부터 LCC 수익성 개선”이 사장은 “코로나19는 애경그룹에 유난히 가혹했다”고 운을 뗐다. 주력 계열사 제주항공의 2019~2021년 누적 영업손실은 6858억원에 달했다. 2020년엔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됐다.시장에선 ‘독이 든 성배’인 LCC 때문에 그룹마저 부실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투자자들은 제주항공이 코로나 이후 모두 6850억원 규모로 세 차례 유상증자를 한 데 이어 AK홀딩스가 최근 제주항공 지분을 담보로 1300억원의 교환사채(EB)까지 발행한 것을 불안하게 봤다.이 사장은 “EB에 붙은 만기 수익률 3%는 현재 차입금리에 비해 상당히 낮은 이자율”이라며 “만기 때 1300억원 전액을 상환한다고 해도 지주의 부채비율은 100% 이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AK홀딩스의 부채비율은 43%다.오는 12월부터 2027년 8월까지 청구할 수 있는 EB 교환가격은 주당 1만6150원이다. 제주항공 주가(19일 종가 1만4950원)보다 높다. 그런데도 투자자가 몰리면서 EB 발행 규모가 당초 1000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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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홀드 의견' 속출…"사실상 매도 의미"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 의견으로 ‘홀드’를 받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매도 의견이 거의 없는 국내 증권업계에서 홀드는 사실상 매도를 의미한다.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한 달(8월10일~9월7일) 증권사 보고사를 조사한 결과 한국전력이 8개 증권사로부터 홀드 의견을 받았다. 2위는 6개를 받은 한온시스템이었다. 넷마블, 펄어비스, GS리테일은 4개사로부터 홀드 의견을 받았다. 이밖에 HMM, 제주항공, 엔씨소프트, 컴투스, NHN 등이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홀드 의견을 받았다. 한국전력은 유가 급등으로 늘어난 연료 구입비를 전기료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악재로 꼽혔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용 부담을 해결할 파격적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2024년까지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온시스템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비싸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8배로 일본 경쟁사 덴소(약 13배)의 두 배가 넘어서다. 넷마블,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 게임주는 신작 출시 지연과 신작 흥행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마케팅비는 급증하고 있는데, 인건비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2분기 34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소속 업종에서 나홀로 홀드를 받은 종목도 있다. 제주항공과 GKL이 대표적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발표한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항공주 대부분이 매수 의견을 받은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 카지노업체 GKL은 주요 고객인 중국VIP 방문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발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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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 13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가 1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자회사인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AK홀딩스는 2일 이사회를 열어 교환사채(EB)발행의 건에 대한 의안을 상정하고 심의를 거쳐 전원 찬성을 통해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EB 발행을 승인했다.EB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특정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1000억 규모로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최근 리오프닝 호재로 관심이 커지면서 발행 규모를 1300억원까지 늘렸다.주당 교환가격은 1만6150원으로 설정됐다. 교환청구기간은 사채 발행일 3개월 후인 2022년 12월6일부터 만기일 1개월 전인 2027년 8월6일까지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보잉과 계약한 항공기 B737-Max 도입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1584억원, 2021년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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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로 곳간 채우는 LCC…고환율·출혈경쟁에 기약 없는 정상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항공기 정상 운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이다. 최근 3년간 LCC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규모만 총 1조7000억원에 달한다.다만 2년 6개월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19 여파에 주주들의 기다림도 마냥 길어지고 있다. 점차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출혈경쟁으로 영업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내 상장 LCC, 3년 연속 유상증자 단행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 항공 상장사들이 연이어 유상증자에 나섰다. 올해 4월 티웨이항공이 시작했고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를 각각 추진키로 했다. 모두 2020년 이후 3년 연속 유상증자를 결정했다.제주항공은 오는 11월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7월 1584억원, 2021년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에어부산도 9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에어부산의 유상증자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2월 836억원 규모, 2021년 9월 22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적이 있다.앞서 티웨이항공은 올해 4월 121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2020년 11월 668억원, 지난해 4월 8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진에어 역시 연내 유상증자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2020년 11월 1050억원, 2021년 11월 12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각각 마무리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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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나선 제주항공 급락…항공株 일제히 와르르
제주항공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다른 항공주도 일제히 하락했다.29일 제주항공은 10.27% 내린 1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2.68%), 에어부산(-3.83%), 티웨이항공(-2.71%) 등도 약세를 보였다.제주항공은 지난 26일 장 마감 후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시가총액의 40%가 넘는 규모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1만1750원이다. 증자 목적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다.유상증자로 항공주가 폭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난 5월 10일 주가가 12% 넘게 하락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항공사들은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제주항공은 2020년과 작년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1700억원, 2066억원을 조달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도 여러 차례 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거듭된 증자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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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리스크 덮친 '여행주'…제주항공, 하루 만에 10% 급락
제주항공 주가가 하루 만에 10% 급락했다.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다른 항공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오후 3시 기준 제주항공은 9.37% 내린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3.01%), 에어부산(-3.55%), 티웨이항공(-2.71%)도 약세를 보였다. 제주항공은 지난 2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시가총액의 40%가 넘는 규모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1만1750원이다. 증자 목적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다. 유상증자로 항공주가 폭락한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 아니다.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결정한 5월10일 당일 주가가 12% 넘게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항공사들은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제주항공은 2020년과 2021년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1700억원, 2066억원을 조달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도 여러 차례 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거듭된 증자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 2월 초 2600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1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기간 시가총액은 2226억원에서 3175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제주항공도 주가가 2만원 초반대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지만, 시가총액은 5824억원에서 7439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절대적 주가 수준이 낮다고 항공주가 싸다고 착각하면 안된다”며 “항공주에 투자할 때는 시가총액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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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살림살이 다 거덜낼 판"…주주들 탄식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한국 재벌 대부분은 한 번씩 항공사 인수를 검토했을 겁니다. 항공 기단의 웅장함과 기장·승무원의 밝은 이미지를 좇는 기업들이 많습니다."주요 항공사의 임원들은 항공산업을 '독이 든 성배'로 평가한다. 항공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항공사들은 상당액의 외화차입금을 조달한다. 금리와 환율이 치솟는 요즘 같은 때는 재무여력이 탄탄하지 않은 곳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다. "항공사는 삼성 SK 현대차 LG 같이 재무구조가 단단한 기업들이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제주항공은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이번까지 7000억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모그룹인 애경그룹과 일반주주의 살림살이를 갉아 먹어 빈축을 사고 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2020년 7월 1584억원, 지난해 10월 2066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 회사는 이번 11월 유상증자까지 총 6830억원을 주주로부터 수혈하게 된다.재무구조가 훼손된 제주항공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 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격화된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 회사는 2019~2021년 누적 영업손실이 6858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863.51%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보다 유동자산을 고려하면 부족한 유동성 규모가 2472억원에 달했다.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야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다.제주항공의 부실은 모그룹의 애경그룹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 회사 지분 51.06%를 보유한 애경그룹 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