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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치다꺼리를 왜 우리가'…제주항공 4000억 담보 잡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뒤치다꺼리를 왜 우리가'…제주항공 4000억 담보 잡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백화점 AK플라자는 애경그룹의 골칫덩이다. 수원, 분당, 평택, 원주 등 4곳에 자리잡은 AK플라자는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그룹으로 부실이 번져가고 있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주식을 활용해 AK플라자 부실 처리에 나설 전망이다. 제주항공 지분 45.22%가 금융회사에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가 계열사 지원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제주항공 지분 상당수를 담보로 맡긴 결과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지난 19일 KB증권에 제주항공 지분 9.67%(779만8961주)를 담보로 500억원을 빌렸다. 조달금리는 연 6.33%, 담보유지비율은 180%다. AK홀딩스와 에이케이에스앤디를 비롯한 애경그룹 계열사는 이번 대출을 포함해 제주항공 지분 총 45.22%를 금융회사 담보로 맡겼다. 전날 종가를 적용하면 4212억원어치에 달한다.AK홀딩스 등이 제주항공 45.22%를 담보로 조달한 자금은 3130억원으로 추산된다. AK홀딩스는 2022년에 제주항공 지분 10.3%(830만5648주)를 담보로 교환사채(EB) 13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EB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특정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AK홀딩스와 에이케이에스앤디는 제주항공 지분 34.92%를 맡기고 주식담보대출 1830억원을 조달했다.AK홀딩스는 조달한 자금으로 부실 계열사를 지원했거나 앞으로 추가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그룹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AK플라자를 운영하는 에이케이에스앤디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1676억원, 순손실 43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51960.7%로 나타났다. 자본총계가 16억

  • '항공 빅2' 합병 청신호에 함께 웃는 LCC

    '항공 빅2' 합병 청신호에 함께 웃는 LC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이 미국 경쟁 당국 승인만을 남겨둔 가운데 주요 저비용항공사(LCC) 3사(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LCC가 ‘빅2’ 항공사의 노선과 화물사업을 가져올 경우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호재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때 무리한 주식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탓에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상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LCC, 주가 3개월 새 52% 상승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 주가는 0.26% 오른 1만1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0.08%)와 티웨이항공(-1.14%)은 소폭 하락했다. 올 들어 티웨이항공(13.30%)과 진에어(6.14%)의 주가는 올랐고, 제주항공(-2.87%)은 하락했다.합병이 재점화한 이후엔 공통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유럽 4개 노선을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작년 10월 말부터 3개월 새 주가가 51.63% 올랐다. 제주항공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면서 같은 기간 20% 상승했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통합할 경우 덩치가 커질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23.43% 뛰었다.증권가는 코로나19 때 타격을 받았던 LCC들이 해외 관광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각각 별도기준 1조2772억원, 연결기준 1조724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1816억원과 16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업황 전망도 밝다. 항공 업종의 주가는 수송 실적과 유가에 따라 좌우된

  •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사장 승진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사장 승진

    애경그룹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김상준 애경산업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등의 그룹 임원인사를 27일 단행했다.김이배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미국 시러큐스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경영관리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6월 제주항공에 대표로 영입돼 회사를 이끌었다.최악의 위기 국면에서도 새 비행기를 꾸준히 도입하고 화물 사업에 진출하는 등 제주항공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게 애경그룹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올해 3분기 매출(별도 기준) 4368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올려 3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애경산업의 새 최고경영자(CEO)가 된 김상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켈로그스쿨 MBA를 졸업했다. 코웨이와 유니레버에 이어 애경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친 재무통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전략·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친 핵심 업무 능력과 성공 경험을 고루 갖춘 경영인으로, 애경산업을 글로벌 소비재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경험과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 LCC 2위 된 티웨이…올 매출 1조원 넘긴다

    티웨이항공이 1조원 넘는 매출을 거두면서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 2위 회사로 올라섰다. 코로나19 기간 선제적으로 대형기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 투자가 결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9898억원, 영업이익 137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은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수송 실적도 제주항공에 이어 LCC 업계 2위에 올랐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1~10월 누적 826만 명의 여객을 수송해 2019년(660만명) 대비 25% 늘었다. 3위는 진에어, 4위는 에어부산 순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에만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몽골 울란바토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신규 취항에 나섰다. 홍콩과 일본 사가 재운항도 시작했다.공격적인 신규 취항과 노선 확장은 코로나19 기간 선제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해놓은 덕분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진에어보다 3대 많은 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도 A330-300 중대형기 2대를 포함해 총 7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선제적 항공기 도입으로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도 효율적인 항공기 운용과 노선 전략을 통해 꾸준히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강미선 기자

  • 해외여행 폭증하더니… LCC, 악재 뚫고 역대급 실적 '훨훨'

    해외여행 폭증하더니… LCC, 악재 뚫고 역대급 실적 '훨훨'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대형항공사(FSC)가 인수합병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 3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는 여름휴가 등이 겹쳐 전통적인 성수기다. 폭발하는 여행수요에 고유가·고환율 등 항공업계 악재를 상쇄시킨 것이다. 특히 올해 3분기는 빠르고 긴 추석명절 황금연휴와 늦은 휴가족, 엔데믹 이후 늘어난 해외여행족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먼저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3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937억원) 대비 125.5% 급등했다.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606억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보였다.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국제선 노선수는 55개로 1년 전(26개)과 비교해 2배 가량 늘었다.에어부산도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 회복 추세와 3분기 성수기 시즌을 맞아 3분기 실적 중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올 3분기 기준 매출 2305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8% 늘어났고,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1177억원) 대비 95.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 또한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진에어 매출액은 3225억원으로 1년 전(1745억원)과 비교해 85% 증가했고,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두 곳 모두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국제선 여객 회복세는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LCC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국적사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이 2019년 대비 회복률이 126%로 가장 높았다. 에어부산(122%)과 진에어(113%) 이어 에어서울(95%)과 제주항공(89%) 순으

  • '3중고' 항공주…"내년 하반기 반등할 것"

    항공주가 고유가·고환율·국제전쟁이라는 삼중고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의 반등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전 거래일 대비 2.18% 내린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0.89% 내렸고,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2.64%, 1.52% 내렸다. 일제히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항공주 약세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고유가 추세다. 통상적으로 유류비는 항공사 비용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월까지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을 오갔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감산이 본격화되며 80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중동지역의 리스크가 부각되며 유가는 자극을 받고 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11월물 가격은 5.77% 오른 87.6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전쟁에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참전할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 유가 급등의 배경으로 풀이된다.증권사들은 항공사들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항공사 실적 부진이 환율·유가 같은 글로벌 경기 변수에서 비롯된 만큼 회복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대신증권은 11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췄다. 한화투자증권도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8% 내린 1만2500원으로 제시했다.전효성 기자

  • 호실적 예상에도 날지 못하는 항공株

    호실적 예상에도 날지 못하는 항공株

    항공사들의 올해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서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는 조정을 받는 현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4707억원)보다 27.8% 높아졌다. 다른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오름세다. 진에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76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75.8%, 티웨이항공은 30.9% 올랐다.이런 실적 전망과 달리 항공주 주가는 지난달부터 일제히 하향세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의 이날 종가(2만2500원)는 지난 7월 20일 연중 고점(2만6400원) 대비 14.7% 하락한 수준이다. 티웨이항공(-15.1%), 진에어(-23.6%), 제주항공(-19.8%) 등도 고점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이 감산에 나서면서부터다. 유가가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부각됐다.증권가는 이번주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돼 원가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항공주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다. 티웨이항공은 5.96배, 진에어는 5.91배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11.4배)보다 낮은 수준이다.배태웅 기자

  • 주가 떨어지는데…"지금이 매수 기회" 증권가 주목한 종목

    주가 떨어지는데…"지금이 매수 기회" 증권가 주목한 종목

    항공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지만 주가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서다. 증권가에선 오히려 조정을 받는 현재가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19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인 4707억원에 비해 27.8% 가량 상향됐다.다른 항공사들 역시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됐다. 진에어는 최근 3개월 동안 44% 증가한 576억원, 티웨이항공은 30.9% 오른 648억원, 제주항공은 75.8% 오른 3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실적 전망과 달리 항공주 주가는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20일 연중 고점(2만64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해 이날 종가 기준 2만2500원으로 고점 대비 1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15.1%), 진에어(-23.6%), 제주항공(-19.8%), 에어부산(-3.66%) 등도 하락세였다.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지난 7월부터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항공주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월 초 배럴당 67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항공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약 518만28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증가했다.국내 항공주가 저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3배다. 티웨이항공은 5.96배,

  • LCC, 비수기에도 '실적 고공비행'

    LCC, 비수기에도 '실적 고공비행'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국내 LCC 1위사인 제주항공은 8일 2분기 매출 3698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5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진에어와 에어부산도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 매출은 25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늘었다. 영업이익은 17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에어부산은 매출 1983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의 2분기 매출은 205.2% 늘어난 2861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2분기 영업이익률로 보면 에어부산이 17.0%로 가장 높았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6%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올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꾸준히 늘어난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의 여행 수요가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LCC 주요 4개사(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에어부산)의 올 2분기 국제선 공급석(562만3986석) 중 여객은 477만8308석으로 탑승률은 84.96%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항공사 손익분기점은 탑승률 70% 후반에서 8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있는 3분기에는 여행 수요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통상 항공사는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를 3분기에 벌어들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객 수요에 발맞춰 국제·국내선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 등 증편 경쟁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강미선 기자

  • 제주항공, 1분기 사상최대 실적…LCC 여객 1년 만에 104배 폭증

    제주항공, 1분기 사상최대 실적…LCC 여객 1년 만에 104배 폭증

    국내 1위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국제선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LCC의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 4233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의 실적(잠정)을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1% 급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한 동시에 사상 최대를 찍었다. 지난해 4분기 1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데 이어 잇달아 호실적을 올린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에 운용한 항공기는 37대로 2019년 1분기 40대와 비교해 3대가 적었음에도 일본과 동남아 여행 수요 회복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다른 LCC들도 올 들어 호실적을 내고 있다. 진에어는 이날 1분기 매출 3525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422% 급증했고,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여행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베트남 냐짱, 일본 오키나와 및 삿포로 등으로 신규 취항을 늘린 영향이다.티웨이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 827억원으로 16개 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에어부산은 1분기 매출 2131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창사 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며, 16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LCC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한 것은 늘어난 해외 수요 덕분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987만7577명이다. 이 중 LCC를 이용한 여객은 541만 명이다. 지난해 1분기 5만2000여 명에 그친 LCC 여객이 약 104배 폭증했다. 치솟는 물가와 고환율로 여행객이 LCC의 주력 노선이

  • 공항 붐비자 날개 편 항공주…증권가 "추가 상승은 글쎄"

    공항 붐비자 날개 편 항공주…증권가 "추가 상승은 글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올 들어 31일까지 에어부산은 68.07%, 티웨이항공은 37.37% 상승하는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한항공(5.67%)과 아시아나항공(9.29%) 등 대형 항공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항공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먼저 여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1월 주간 단위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2019년 동기 대비 56%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일본 운항 재개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여객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해지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5일 이후 9개월여 만에 1220원대로 하락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여객 수요 회복을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월 2일 시가총액이 2조6414억원이었다. 이달 30일 기준 시총은 8조9478억원이었다. 2020년 7월과 2021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4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영향이다.김 연구원은 &ld

  • 해외여행 폭증·원화 강세에 날아오른 항공주…증권가선 '투자 주의보'

    해외여행 폭증·원화 강세에 날아오른 항공주…증권가선 '투자 주의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주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에어부산은 올 들어 지난 30일까지 68.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37.17%), 제주항공(9.13%) 등 저비용항공사(LCC)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대한항공(5.88%)과 아시아나항공(8.71%) 등 대형 항공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항공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먼저 여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주간 단위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2019년 동기 대비 56%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일본 운항 재개와 중국의 방역정책 완화가 이어지면서 가파른 여객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와 항공유를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원화가 강해지면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022년 4월 15일 이후 9개월여 만에 1220원대로 하락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항공주에 대해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여객 수요 회복을 가정해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월 2일 시가총액이 2조6414억원이었다. 2023년 1월 30일 시총은 8조9478억원이다. 주가는 2020년 1월 2일 2만7850원에서 올해 1월 30일 2만4300원

  • '제주항공에 계약금 반환' 이스타, "VIG 인수에 영향 없다"

    '제주항공에 계약금 반환' 이스타, "VIG 인수에 영향 없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강민성)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지주사인 이스타홀딩스와 대동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낸 금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이스타홀딩스가 230억원을, 대동 인베스트먼트가 4억5천만원을 각각 제주항공에 지급하고 소송 비용까지 모두 부담하라고 했다. 재판부가 이날 법정에서 구체적인 판결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양측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된 책임이 이스타홀딩스 측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최근 체결한 인수계약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반환 주체와 선을 긋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금전 청구소송에 있어 계약금 반환 주체는 이스타항공이 아닌 이스타홀딩스다. 이스타홀딩스가 당시 보유했던 이스타 주식은 회생절차를 거치며 소각됐고 현재 매각계약이 체결된 것은 성정이 보유한 신주"라며 "VIG파트너스와 체결한 매각계약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항"이라 설명했다. 현재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의 자녀 이원준·이수지가 지분 전량을 들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법원 "이스타홀딩스, 제주항공에 인수계약금 230억 반환해야"

    법원 "이스타홀딩스, 제주항공에 인수계약금 230억 반환해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인수·합병(M&A) 무산과 관련해 1심 법원이 이스타항공 지주사 등이 제주항공에 계약금 등 234억여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강민성)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지주사인 이스타홀딩스와 대동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낸 금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이스타홀딩스가 230억원을, 대동인베스트먼트가 4억5000만원을 각각 제주항공에 지급하고 소송 비용까지 모두 부담하라고 했다. 이스타홀딩스·대동인베스트먼트·비디홀딩스가 제주항공을 상대로 낸 매매대금 청구는 모두 기각했다.제주항공은 지난 2019년 12월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주식 약 51%를 54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체불임금 등 비용 책임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다 계약이 무산됐다. 제주항공은 당시 무산 사유를 두고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체불임금 250억원 등 미지급금 해소를 요구했으나 이스타항공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타항공은 계약서상 선행조건을 완료했다고 맞서면서 법정공방이 예고됐다.재판부가 이날 법정에서 구체적인 판결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양측 주식매매계약이 해제된 책임이 이스타항공 측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스타는 인수·합병 무산 이후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다가 2021년 2월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에 인수되면서 지난해 3월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최근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VIG파트너스와 매각 계약을 체

  • "3년 만에 활짝"…항공·화장품 등 리오프닝株 일제히 상승

    "3년 만에 활짝"…항공·화장품 등 리오프닝株 일제히 상승

    중국이 3년 만에 해외 입국자에 대한 빗장을 풀면서 항공주와 여행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방역당국이 잇달아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중국 소비 테마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7일 티웨이항공은 5.45% 오른 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5.02%) 에어부산(4.14%) 진에어(3.05%)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도 상승했다. 여행·호텔 업종 역시 주가가 뛰었다. 롯데관광개발은 6.95% 올랐고, 노랑풍선(6.31%) 참좋은여행(6.44%) 등 여행사들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중국 방역당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8일부터 중국 입국자는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 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된다.중국 당국이 잇달아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의류와 화장품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는 증시 침체 속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10.55% 뛰었다. 중소 화장품주는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토니모리는 같은 기간 19.11%, 한국화장품제조는 24.25% 뛰었다. 중국 내 의류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F&F홀딩스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21.8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9% 하락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리오프닝주들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인 상승세로 이어지려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초중순 중국 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을 맞고 춘제 인구 대이동에도 불구하고 치사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게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