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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매출 250억원 저장탱크 제조기업 M&A 매물로

    연매출 250억원 저장탱크 제조기업 M&A 매물로

    저장탱크 제조기업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회사는 연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술 변화에 따른 저장탱크 교체 사례가 늘면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A사는 차별화된 제조기술을 토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으며 수주 잔고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 재활용 기업 B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1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이 기업은 고철 및 비철 금속을 수집해 재질별로 분류하고 압축하는 공정을 통해 대형 제강사 공장에 납품한다. 특히 철스크랩을 압축하거나 중량화해 유통하는 것이 주요 사업모델이다. 회사는 대형 제강사의 1차 벤더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 매출은 연간 300억원 수준으로 연 5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 글루텐 프리 인증을 보유한 베이커리 제조업체 C사도 인수자를 찾고있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C사는 특허 등록된 공법으로 글루텐이 없는 밀가루로 일반 밀가루와 유사한 식감을 구현한다. 특히 쌀을 기반으로 한 베이커리 제품이 글루텐 프리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식품 대기업의 OEM 사업도 맡으며 매출을 다각화했다. 최근 북미 시장에 수출을 시작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내수부진·관세·환율, 제조업 '3중고' 비명…1분기 BSI 70대로 뚝

    내수 부진, 통상 불확실성, 고환율 등 ‘삼중고’로 제조업 체감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 열 곳 중 네 곳은 미국의 유례없는 관세정책에 별다른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17~24일 국내 1487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BSI는 0~200의 범위에서 산출하며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보다 증가(개선)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했다고 답했다는 것을 뜻한다.1분기 국내 제조업체의 매출 현황 BSI는 77로 전분기 87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고 답한 곳이 늘었다는 의미다. 매출 현황 BSI가 80을 밑돈 건 2023년 1분기(75) 후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매출 전망 BSI도 95로 10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현안 설문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요인’(복수 응답)에 대해선 ‘내수 부진 및 재고 확대’(52%)를 꼽은 업체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 지속’(43%), ‘고환율 및 자재비 부담’(36%) 순이었다.제조업체들은 미국발 관세 전쟁의 영향으로 “수출 경쟁력이 저하되고 거래비용이 늘고 있다”고 답했다. 대응은 미흡했다. ‘별다른 대책이 없다’(42%)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정유(58.1%) 철강(53%) 등 업황이 좋지 않은 기업일수록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자동차(42.3%) 일반기계(45.6%) 등도 대책이 없다는 비율이 평균을 웃돌았다.기업들은 원가 절감 및 구매처 다변화(31%), 제품 경쟁력 제고 및 기술개발(24%), 해외시장 개척 및 다변화(13%) 순으로 대

  • 상하이 증시, 경기 회복 가늠자…제조업 PMI 공개

    중국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투자 확대가 예상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초 예고한 상호 관세의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지난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린 3351.3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으로 보면 0.4% 떨어졌다. 상하이·선전증시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44% 떨어진 3915.17로 장을 마쳤다.올초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부상으로 탄력받던 중국 증시는 미국의 대중 관세 압박에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조정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관세 정책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당분간 중국 증시에서 투자심리 약화와 거래량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급격한 조정보다 단기적인 약세를 점치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일부 투자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베이징에서 유럽과 아시아 대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중국의 개혁과 개방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 발전 기회를 공유해야 한다며 자국 내 투자를 장려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잇따른 친기업 행보는 중국 증시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31일 공개되는 올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경기 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안팎에선 이달 초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베이징=

  • 내수 부진에…제조 대기업 설비투자 증가율 8.1%→0.9%

    내수 부진에…제조 대기업 설비투자 증가율 8.1%→0.9%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내수 부진이 길어지자 올해 국내 제조 대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업체도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산업은행이 종업원 50명 이상인 국내 기업 4000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회사의 설비투자액은 23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28조4000억원·잠정치)보다 2% 늘어난 수준이다.올해 제조업 분야 설비투자 계획 규모는 14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13조1000억원) 커졌다. 이 가운데 대기업은 전년 대비 설비투자 증가율이 작년 8.1%에서 올해 0.9%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설비투자(123조6000억원)는 전체 제조업의 83.8%를 차지한다.국내 제조업 설비투자의 절반가량을 점유한 반도체산업에서는 올해 67조2000억원에 이르는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설비투자 증가율이 15.8%에 달했지만, 올해는 3.4%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자동차 부문 설비투자는 10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 등으로 고전하는 석유화학 부문은 올해 설비투자가 6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4.8% 줄어든다.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화학물질 분야 설비투자(2조9000억원)는 지난해보다 30.5% 감소한다. 정부는 에틸렌 관련 기업 인수합병(M&A)과 설비 폐쇄 지원 등으로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올해 비제조업 설비투자는 85조5000억원으로 작년(83조6000억원)보다 2.2% 불어난다. 침체에 빠진 건설업(6.8%)과 부동산업(2.2%)은 올해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설비투자가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

  • '제조 강국' 코리아 생존 시한은 5년

    '제조 강국' 코리아 생존 시한은 5년

    약 한 달 전 국내 반도체학계에 중국과학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국제전자소재학회(IEDM)에서 발표한 차세대 메모리 ‘3차원 D램’ 관련 논문 한 건이 전해졌다. 메모리 기술을 선도한다고 자부해온 한국 반도체 연구자 사이에서 “정신이 바짝 들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화합물 이그조(IGZO)를 활용해 한국 연구자들이 따라가지 못할 수준의 진전을 이뤘기 때문이다.국내 최대 가전 기업의 A사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선전에 출장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현지 중견 부품사가 한국과 동일한 성능의 부품을 30% 이상 싼 가격에 하이얼, 샤오미 등에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사장은 “원가 경쟁력에 밀려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다”고 말했다.‘첨단 제조업 강국’, 한국에 붙는 수식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한국 간판 기업들은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 진격했다. 선도 기업에 밀리지 않는 품질의 제품을 빠르게 출시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첨단 분야에서 출하량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하지만 현재 한국 간판 기업의 경영진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하다. 더 이상 따라잡을 기업이 없어진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은 세상에 없는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해서다. 미래 산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못 내는 사이에 한국 전통 산업은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중국에 추격을 넘어 추월당했다.한국 정보기술(IT) 분야 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이 상황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한국 제조업의 수명은 길어야 5년 남

  • "돈줄 막혀 속수무책"…'7重苦' 中企 도미노 파산 위기

    "돈줄 막혀 속수무책"…'7重苦' 中企 도미노 파산 위기

    테슬라에 자동차 금형을 납품하던 A사가 기업회생(법정관리)에 들어간 건 지난 4월. 지난해 떠안은 영업손실 13억원의 무게는 생각보다 버거웠다. A사 대표는 “팬데믹 이후 은행권 대출이 막히고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까지 겹쳐 속수무책이었다”고 토로했다. 22년 업력을 지닌 공기청정기 제조 및 전자기기 유통업체 B사는 지난달 손실 누적으로 법인 파산을 신청했다. 삼성전자, LG전자의 대리점 사업을 따내고 캐논코리아 총판을 맡았지만 장기 불황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벼랑 끝 내몰리는 中企올 한 해 장기 불황과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이 파산·폐업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한 자동차 부품사 대표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장기 불황, 중국산 저가 공세, 미국발 수출 리스크,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 생태계 전체가 7중고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전자펜 제조업체 C사도 지난달 파산을 신청했다. 300만불 수출탑을 받을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다가 원자재 값 등 비용 부담 증가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소형 가전 제조업체 D사도 적자 경영 끝에 올해 9월 폐업 처리했다. 20여 명이던 직원을 절반 이상 줄이며 발버둥 쳤지만 더 이상 적자 경영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기업인이 가장 큰 경영 부담 요인으로 꼽는 사항은 대출 이자와 임차료 상승이다. 서울 독산동에서 10년 넘게 금형 사업을 해온 경진금형은 작년 하반기 이후 수주량이 줄자 몇 달치 임차료를 내지 못해 지난 10월 폐업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려 일감이 줄었는데 매달 내야 할 대출 이자와 임차료 부담은 거꾸로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 도소매·건설 '고용 찬바람'…제조업 일자리도 5개월 연속 줄었다

    도소매·건설 '고용 찬바람'…제조업 일자리도 5개월 연속 줄었다

    내수 회복이 더뎌지는 상황에서 수출까지 주춤하면서 취업 한파가 도소매업 제조업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비상계엄의 후폭풍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고용 지표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소매업 일자리 9개월째 감소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11월 기준으로는 2020년(-27만3000명) 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1월 38만 명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10월에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적인 고용상황이 양호하다”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청년과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내수 부진의 영향을 받는 일자리가 계속 줄고 있다. 11월 건설업 취업자는 9만6000명(4.4%)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건설 수주 감소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 취업자도 8만9000명(2.7%) 줄었다. 올 3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 현장이나 아파트 경비 인력파견을 비롯한 사업지원서비스업의 일자리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며 “건설경기가 악화하고 아파트 경비 인력을 줄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제조업 취업자도 5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5000명(2.1%) 감소해 작년 4월(9만7000명) 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

  • 中공습 못 버틴 獨 최대 철강사…티센크루프스틸 인력 40% 감축

    中공습 못 버틴 獨 최대 철강사…티센크루프스틸 인력 40% 감축

    독일 최대 철강 기업 티센크루프스틸(CEO 미겔 로페스·사진)이 전체 인력의 40%를 감축한다. 저가 중국산 철강 제품이 쏟아지는 데다 자국 제조업이 극심한 불황을 맞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티센크루프스틸은 25일(현지시간) “생산 감축과 행정 효율화로 2030년까지 약 5000개 일자리를 감축하고 나머지 6000개 일자리는 외부 서비스 제공 업체로 이전하거나 사업 매각을 통해 축소해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수년 내 인건비를 평균 10% 절감하고, 연간 생산량을 현재 1150만t에서 870만~900만t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뒤스부르크 지역 자회사인 크루프마네스만 제철소를 매각할 예정이다. 500여 명이 근무하는 크로이츠탈아이헨 공장도 폐쇄하기로 했다.티센크루프스틸은 “과잉 생산 능력과 저렴한 아시아 수입품 증가가 경쟁력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구조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내수 부진에 빠진 중국이 철강을 해외로 대거 수출하면서 철강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강철 수출은 전달보다 10.1%, 전년 동월 대비 40.8% 증가한 1118만t에 달했다. 올해 1~10월 강철 수출량은 전년보다 23.3% 늘어난 9189만t으로 집계됐다. 이날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철근 선물은 전년 대비 16.35% 하락한 t당 3299위안(약 63만7000원)에 거래됐다.독일 내수 부진도 티센크루프스틸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폭스바겐이 자국 공장 10곳 중 3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히는 등 주요 제조업이 위기를 맞았다.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부품 공급 업체 ZF프리드리히스하펜, 셰플러, 보쉬 등도 잇달아 직원 수만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산업

  • 트럼프 "韓·中서 美로 제조업 몰려들게 할 것"

    트럼프 "韓·中서 美로 제조업 몰려들게 할 것"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조업 대사’ 직책을 만들어 전 세계 공장을 자국에 유치하고 “다른 나라의 일자리를 빼앗아 오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서배너 유세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전문 제조업 대사를 임명할 것”이라며 “이 대사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주요 제조업체들이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일을 전담한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바로 여기 조지아로 제조업체의 대탈출을 목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연방정부 땅을 활용해 세제 혜택을 주고 규제를 풀어주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연방정부 소유 토지에 특별구역을 지정해 입주 기업에 초저세율과 매우 낮은 규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기업에는 “가장 낮은 세금, 에너지 비용, 규제 수준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런 기업에는 (현재 21%인 법인세율을) ‘메이드 인 아메리카 세율’인 15%로 낮춰서 적용하겠다고 했다.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이 관세를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에 공장을 짓고 여러분(유권자)이 공장을 운영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농부들을 만나던 중 멕시코로 생산 공장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의 사례를 들며 “그렇게 하면 미국

  • "제조업 데이터 많이 쌓은 韓, 산업용 AI에 기회"

    "제조업 데이터 많이 쌓은 韓, 산업용 AI에 기회"

    “인공지능(AI)으로 자율 제조가 이뤄진다면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겁니다.”(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AI 전문기업 대표들은 9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산업 AI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는 “제조업 현장엔 기계 데이터가 매우 많은데, 이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AI 기술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며 “데이터가 있는 곳에서 AI의 혁신이 일어나는 만큼 고도화된 산업 AI가 미래 제조업의 효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윤병동 대표도 제조 현장의 어려움을 AI가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로보틱스 등 인프라를 활용해 제조업의 생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한국은 제조업의 유산이 있어 관련 데이터도 굉장히 많이 쌓여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가 운영하는 원프레딕트는 AI로 각종 산업시설의 이상을 자동 점검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다.산업용 AI 분야는 ‘절대 강자’가 없다. 각 산업에서 생산되는 비정형 데이터가 다 달라 범용으로 서비스할 수 없어서다.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각 산업 부문의 전문가가 직접 AI를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고 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각 기업이 자체 AI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김 대표는 “이전까지는 소수의 전문가 집단이 산업용 AI를 개발했다면 이젠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해 기업들이 필요한 AI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은이/이시은 기자

  • "대통령 누가되든 오른다"…들뜬 美 제조업 ETF

    "대통령 누가되든 오른다"…들뜬 美 제조업 ETF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양당은 인플레이션, 이민 문제, 국가 안보 등 여러 쟁점에서 상반된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제조업 투자 부문에선 같은 방향에 서 있다.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기를 잡든지 제조업 부흥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다.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제조업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제조업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제러드 우드워드 BoA ETF 전략가는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려는 노력으로 제조업 테마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우드워드 전략가는 제조업 부흥 정책을 △무역 정책을 통한 니어쇼어링(인접 국가 생산) △신산업 보호 △지식 연구개발(R&D)과 건설 및 제조업에 대한 투자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다양한 제조업 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테마 ETF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 섹터 펀드는 이 테마를 한데 담지 못한다”며 “퍼스트 트러스트 RBA 아메리칸 인더스트리얼 르네상스 ETF(AIRR)를 추천한다”고 밝혔다.ETF 정보 제공사이트 ETF닷컴에 따르면 AIRR은 2014년 출시돼 지난달 30일 기준 총운용자산(AUM)이 15억3000만달러다. 지난 10년간 S&P500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AIRR은 상장일(2014년 3월 10일)로부터 274.8% 급등했지만 같은 기간 S&P500은 201.6% 올랐다.해당 ETF의 주요 편입 종목은 도로 및 인프라 건설업체 그래닛건설(비중 3.42%), 파이프 제조업체 뮬

  • 뉴욕 증시, '美 산업경기 바로미터' 캐터필러 실적 발표

    이번주(5~9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을 가늠할 경제지표 발표에 영향받을 전망이다.5일엔 7월 공급관리협회(ISM), S&P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고, 6일엔 소비자 신용이 발표된다. 이들 지표마저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 뉴욕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노동시장과 제조업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며 급락했다. 7월 실업률은 4.3%로, 거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도 11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큰 폭으로 줄었다.미국 공급관리협회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6.8로, 예상보다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제조 업황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점을 드러냈다.채권 수요에 불이 붙자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 연 4.1%대이던 미국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한 주 만에 0.4%포인트 내리며 연 3.7%대로 내려앉았고, 2년 만기 채권 금리는 0.5%포인트 떨어졌다.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 산업 경기 지표로 불리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와 미국의 대표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푸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실적을 발표한다. 에어비앤비, 우버의 실적도 공개된다. 인공지능(AI)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이 밖에 힐튼, 워너브러더스, 월트디즈니, 랄프로렌,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익스피디아, 일라이릴리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경기 한파 닥친다"…생산·인력 줄이는 美 제조업

    "경기 한파 닥친다"…생산·인력 줄이는 美 제조업

    미국의 대표 제조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고금리, 달러화 강세 등이 겹치면서 실적 둔화가 예상되면서다. 자동차, 농기계, 가전 업체 등은 연말까지 경영 환경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기업은 이미 이에 대비해 생산량과 출하량을 줄이고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최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제조업 업황까지 둔화하면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생산량·인력 감축 돌입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불던 제조 업체 붐이 식어가고 있다’는 제목으로 낸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레저용 차량 제조 업체 폴라리스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이 1.38달러로 시장 예상치 2.25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은 12% 감소한 19억6000만달러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 21억8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마이크 스피천 폴라리스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는 고금리, 인플레이션, 점점 신중해지는 딜러와 소비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미국의 대표 가전 업체 월풀은 2분기 매출 39억9000만달러를 올리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짐 피터스 월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지쳤다”며 “냉장고와 세탁기를 신제품으로 바꾸려는 ‘재량’ 구매자 수요가 약했다”고 설명했다.일부 기업은 생산량과 인력 감축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 디어는 지난해 11월 이후 생산직 근로자 21

  • 인플레이션의 부메랑…식어가는 미국 제조업체 붐

    미국의 대표 제조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고금리,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이 겹치면서 실적 둔화가 예상되면서다. 자동차, 농기계, 가전업체 등은 올해 남은 기간 경영 환경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이를 대비해 생산량과 출하량을 감소하고,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최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제조업 업황까지 둔화하면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생산량·인력 감축 돌입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불었던 제조업체 붐이 식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레저용 차량 제조업체인 폴라리스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이 1.38달러로 시장 예상치 2.25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은 12% 감소한 19억 6000만 달러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 21억 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폴라리스의 마이크 스피첸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는 높은 금리, 인플레이션, 점점 신중해지는 딜러와 소비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미국의 대표 가전업체 월풀 또한 2분기 39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것이다. 월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짐 피터스는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지쳤다”며 “냉장고나 세탁기를 신제품으로 바꾸려는 ‘재량’ 구매자 수요가 약했다”고 전했다.일부 기업들은 생산량 및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인

  • 두달째 '고용쇼크'…6월 취업자 증가폭 10만명 밑돌아

    두달째 '고용쇼크'…6월 취업자 증가폭 10만명 밑돌아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9만6000명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 폭이 10만 명을 밑돌았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이 줄고 건설업 취업자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0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2021년 3월부터 4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가 폭은 지난 5월(8만 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다. 취업자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 명을 넘지 못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때를 제외하면 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제조업 취업자는 9000명 늘어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 폭은 4월 10만 명, 5월 3만8000명 등으로 줄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는 6만6000명 감소하면서 5월(-4만7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교육서비스업(-6만3000명) 사업시설업(-6만2000명) 등도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5만1000명 줄어 4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 취업자 감소는 업황 자체가 부진한 영향”이라며 “야외활동 자제가 필요할 정도의 폭염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는 지난달 12만7000명 줄어 5개월째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4000명 증가했지만 ‘나 홀로 사장’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3만5000명 급감했다.지난달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25만8000명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30대는 9만1000명, 50대는 2000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 여파로 2022년 11월부터 20개월째 마이너스다. ‘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 취업자도 10만6000명 줄었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