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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重·한화오션 실적 질주…2차전지는 아직"

    "HD현대重·한화오션 실적 질주…2차전지는 아직"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활황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큰 상황에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졌다는 점에서다. 2차전지와 화학 업종의 2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조선 업종은 호조를 이어갔을 것이란 게 증권가 추정이다. ◇“2분기 우등생은 조선주”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1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59조3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증권가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3개월 새 0.61% 감소했다.특히 조선 업종이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 회사 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보다 65.5% 급증했다. HD현대중공업(50.40%), HD현대미포(48.8%), HD한국조선해양(47.60%) 등 다른 조선 업체의 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늘어났다. 미국이 조선업과 해군 재건에 속도를 높이며 선박 발주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증권가 실적 추정치가 3개월 사이 가장 많이 뛴 종목은 단연 이마트(162.3%)다. 이마트는 2분기에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할 게 확실시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최근 대량 구매를 통한 비용 절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카카오페이(148.5%) 역시 2분기 흑자전환(53억원)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수익성 높은 금융사업부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한화솔루션의 이익 추정치는 3개월 만에 93.5% 늘어났다. 주택용 태양광 사업이 빛을 발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1158억원에 달했을 것이란 게 증권가 추산이다.

  • LG엔솔, 3년여 만에 분기 적자…"내년엔 반등한다"

    LG엔솔, 3년여 만에 분기 적자…"내년엔 반등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3분기 이후 3년여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의 선전에 따라 중국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나는 와중에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의 전기차 판매가 둔화한 여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까지 배터리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512억원, 영업적자 2255억원을 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수령한 AMPC 3773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6028억원의 적자를 낸 셈이다. 지난해 연 매출은 25조6196억원, 영업이익은 575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4.1%, 73.4%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3분기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EV’ 리콜로 충당금 6200억원을 설정한 데 따라 적자를 낸 적 있다. 그 이후엔 한 번도 분기 적자를 내지 않았다. 지난해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반영한 결과, 분기 흑자를 유지했었다.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낸 건 주요 사업장이 있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전기차 판매가 잇따라 줄어든 영향이다. 미국에선 주요 고객사인 GM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로 북미 공장의 가동률이 줄었다. 생산량에 따라 수령하는 AMPC도 덩달아 감소했다. 유럽에선 중국 전기

  • [단독] 농·수·신협 '적자 조합' 745개로 폭증…관리·감독 안돼 부실 눈덩이

    [단독] 농·수·신협 '적자 조합' 745개로 폭증…관리·감독 안돼 부실 눈덩이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의 개별 단위조합 3곳 중 1곳이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로 적자 늪에 빠진 단위조합이 지난 5년 사이 네 배로 증가했다. 자산이 1조원 이상인 대형 단위조합이 5년간 두 배로 늘었지만, 상호금융이 ‘몸집만 불린 부실 덩어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PF 부실로 적자 조합 급증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수·신협과 산림조합 등 4개 상호금융의 단위조합(2208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적자를 낸 조합은 총 745개였다. 2019년(173개)과 비교하면 네 배 이상 많다. 적자 단위조합은 저금리에 힘입어 2020년 120개에서 2022년 72개로 줄었다. 하지만 2023년 356개로 급증하더니 올해는 반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4개 상호금융의 전체 단위조합 중 적자 단위조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7.8%에서 작년 말 16.1%로 높아진 뒤 올해 6월 말 33.7%로 치솟았다. 수협은 90개 조합 중 66개(73.3%)가 올해 상반기에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산림조합은 141개 단위조합 중 80개(56.7%)가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단위조합이 총 886개인 신협은 절반에 가까운 441개(49.8%)가 올해 1~6월 적자를 냈다. 단위조합이 1111개로 가장 많은 농협은 154개(13.9%)가 올 상반기에 순손실을 기록했다.상호금융의 경영 상황은 코로나19가 닥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크게 나빠졌다. 4개 상호금융회사의 전체 단위조합은 2019년 2228개에서 올해 6월 말 2208개로 줄었지만, 적자 단위조합은 같은 기간 173개에서 745개로 330% 늘었다.적자 조합이 늘면서 상호금융회사의

  • [단독] 저축은행, 부실채권 '꼼수 매각' 논란

    [단독] 저축은행, 부실채권 '꼼수 매각' 논란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3000억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 상반기 적자가 5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부실채권 매각 과정에서 대규모 충당금이 환입된 결과다. 금융당국은 일부 저축은행이 실적을 좋게 포장하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에 부실채권을 비싸게 넘긴 것으로 보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7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35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저축은행 순손실 규모(962억원)와 비교하면 올해 적자폭은 세 배 이상 증가했다.적자 규모가 크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선 올 2분기부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방안’이 적용돼 저축은행의 충당금이 크게 늘고 적자 규모도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저축은행이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충당금이 환입돼 적자폭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부실채권 비싸게 팔아 저축은행들 '실적 포장'PF사업장 경·공매 넘기는 대신 스스로 만든 펀드에 대거 넘겨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계가 부실채권 ‘꼼수’ 매각을 통해 충당금을 대거 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저축은행은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 20~30% 충당금을 쌓고 있는데, 업계가 자체적으로 만든 PF 정상화 펀드 등에 10~20% 할인된 가격에 부실채권을 팔았다는 것이다. PF 사업장을 경·공매에 넘기면 헐값에 처분해야 하지만 펀드에 매각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을 높게 책정받을 수 있다. 추후 부동산시장이

  • 기업 45% "이자 내면 본전이거나 적자"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대출 이자를 내면 상반기 경영 실적이 본전이거나 적자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 400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업 전망과 대응’을 설문한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30.2%는 상반기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이 비슷하다고 했다. 이자비용이 이익보다 많아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한 기업은 14.6%였다. 44.8%가 이자비용을 내면 손익분기점이거나 적자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큰 기업 비중은 전체의 40.1%로 2022년(34.6%)보다 확대됐다.대기업과 중견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더 컸다.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큰 기업 비중은 중소기업이 24.25%로 대기업(9.1%) 중견기업(8.7%)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중소기업의 대출 금리가 더 높아 고금리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경영 애로를 묻는 질문에 ‘이자비용으로 인한 재무상태 악화’를 꼽은 기업이 31.3%로 가장 많았다. 16.5%는 비용 절감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했다고 응답했다. 10.5%는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연 또는 중단했다고 답했다.김형규 기자

  • '적자 늪' KB부코핀, 디지털 승부수 띄운다

    '적자 늪' KB부코핀, 디지털 승부수 띄운다

    국민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실채권 정리에 발목이 잡히면서 올해 1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KB부코핀은 다음달 전자업무시스템 구축과 기업금융 확대를 앞세워 내년부터 연간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5년간 1조4000억원 순손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KB부코핀은 올 1분기 53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관계자는 “부실채권 가치를 보수적으로 재산정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부실을 털어내면서 발생한 손실로 현재 영업은 정상적이라는 얘기다.대손충당금 등을 제외한 1분기 KB부코핀의 영업수익은 1304억원으로 전년(1192억원)보다 9.4%(112억원) 증가했다.국민은행은 2018년 글로벌 사업 확대 차원에서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1164억원에 사들여 2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했다. 인도네시아가 자국 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40%로 규제하고 있어서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의 특별 승인을 받아 2020년 3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최대주주(지분 67%)에 올랐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관광업 부진으로 소매금융 부실이 커지면서 소상공인이 주 고객인 KB부코핀의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20년 434억원이던 순손실이 2022년엔 8021억원으로 20배 가까이로 확대됐다. 국민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혈에 나섰다. 2021년 3935억원을 시작으로 작년엔 709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국민은행이 부코핀 지분 인수 이후 투입한 자금은 1조5000억원을 웃돈다. 작년 국민은행 순이익(3조2615억원)의 절반 가까운 자금이 KB부코핀에 들어간 셈이다.IT 투자로 정상화 승부수K

  • 저축은행 절반 이상, 1분기 적자…"최악땐 올해 2.2조 순손실"

    저축은행 절반 이상, 1분기 적자…"최악땐 올해 2.2조 순손실"

    부실 위기에 휩싸인 저축은행에 ‘비상벨’이 울리기 직전이다. ‘저축은행 사태’를 겪은 2014년 후 9년 만인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업권이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실적이 더 악화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올해 전체 저축은행업권에서 2조원 넘는 적자가 예상된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금융당국이 부실 징후가 감지된 10곳 안팎의 저축은행에 사실상 즉각적인 자본 확충 등을 요구하고 나선 이유다. 올 들어 더 악화한 건전성15일 저축은행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저축은행 대부분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41곳이 총 6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61곳이 적자였다. 올 1분기에는 배당수익 등 일회성 이익이 있는 일부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절반 이상이 순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금융감독원이 일부 저축은행에 즉각적인 증자를 권고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은 대규모 적자에 따라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에 무더기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다. BIS 비율은 위험가중자산(위험대출)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말한다. 적자가 나면 자기자본이 줄어들기 때문에 BIS 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분모인 부실채권이 늘어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권은 BIS 비율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내세우며 위기감을 잠재워왔다. 실제 지난해 적자 전환했는데도 BIS 비율은 저축은행 모두 10%를 웃돌았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순이익, 연체율 모두 낮아진 저축

  • [단독] 새마을금고 '비상'…431곳 적자 났다

    총자산 287조원 규모의 새마을금고가 휘청이고 있다. 전국 새마을금고 1288곳 가운데 적자에 빠진 금고가 1년 만에 열 배가량 불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 2조원 넘게 부실 채권을 털어냈지만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금고가 80곳에 달했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지역 새마을금고 1288곳의 지난해 경영공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연간 당기순손실을 낸 금고는 431곳이었다. 금고 세 곳 중 한 곳이 적자를 냈다는 의미다. ‘적자 금고’ 수는 2022년 45곳에서 1년 만에 열 배 가까이 급증했다.당장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건전성이 악화한 금고도 크게 늘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8% 이상인 금고는 2022년 53곳에서 지난해 212곳으로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올 들어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전체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작년 말 5.07%에서 지난달 말 7%대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새마을금고 각 지점은 사실상 독립된 법인이어서 특정 금고에서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십 개 금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부실이 터져 나오면서 ‘깡통 금고’가 쏟아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가장 큰 문제는 이사장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깜깜이’ 대출”이라며 “부실이 발생해도 대출 만기를 연장하거나 이자를 탕감하는 식으로 억누르는 사례가 많다”고 꼬집었다.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8일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대형 금고 4곳의 첫 현장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양문석 더

  • 토스뱅크, 분기 순익 인뱅 2위 등극…인터넷은행 지각변동

    토스뱅크, 분기 순익 인뱅 2위 등극…인터넷은행 지각변동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에서 케이뱅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출범한 ‘막내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2017년 나온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를 이익 규모에서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는 토스뱅크와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서겠다는 케이뱅크 사이의 경쟁 구도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2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86억원)에 처음으로 분기 단위 흑자를 기록한 이후 두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토스뱅크는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올해는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내겠다고 공언했다.반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4분기 25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케이뱅크의 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2021년 1분기(-123억원) 후 11개 분기 만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선 케이뱅크(128억원)가 토스뱅크(-175억원)를 앞섰지만 분기 단위로는 최초로 토스뱅크에 따라잡혔다. 지난해 4분기 757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카카오뱅크에 뒤이어 '2위 인터넷은행'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업계에선 토스뱅크와 케이뱅크 사이의 실적 역전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인터넷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가입자 수에서 토스뱅크가 빠른 속도로 케이뱅크를 따라잡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888만 명으로 4년 일찍 출범한 케이뱅크(953만 명)를 바짝 뒤쫓고 있다.다만 케이뱅크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특히 케이뱅크가 작년 4분기 적자를 낸 것은 올초 은행장 교체를 앞두고 이전까지 누적된

  • 토스뱅크, 작년 4분기 순익 124억원…"올해는 年 흑자 달성"

    토스뱅크, 작년 4분기 순익 124억원…"올해는 年 흑자 달성"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지난해 4분기 1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작년 3분기(86억원) 처음으로 분기 단위 흑자를 달성한 이후 2개월 연속 이어진 흑자 행진이다. 올해엔 연간 당기순이익의 흑자를 기록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게 토스뱅크의 계획이다.토스뱅크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1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직전 분기(86억원) 대비 44.2%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175억원)가 이어졌지만, 1년 전인 2022년(-2644억원)에 비해선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작년 3분기 첫 분기 단위 흑자를 기록한 이후 두 분기 연속 흑자가 이어진 결과다.지난해 수신과 여신이 모두 크게 성장했다.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2022년 말 20조3000억원에서 작년 말 23조7000억원으로 16.7% 늘었고,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8조600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44.2% 불어났다.여신이 수신보다 빠르게 늘면서 예대율은 2022년 말 47.6%에서 작년 말 59.6%로 12%포인트 개선됐다. 그동안 토스뱅크의 약점으로 지목돼왔던 수신과 여신 사이의 불균형이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토스뱅크가 작년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406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신용대출 중심이었던 토스뱅크의 여신자산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신 상품인 '자유적금' '굴비적금'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등도 새로 출시된 이후 인기를 끌면서 저축성 예금 잔액은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3600억원) 대비 저축성 예금 잔액이 15배 규모로 늘어나면서 조달 안정성도 개선됐다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은행의 수익

  • '실적 부진' 아모레퍼시픽 사라는데

    '실적 부진' 아모레퍼시픽 사라는데

    아모레퍼시픽이 ‘어닝 쇼크’ 우려에 주가가 하락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아모레퍼시픽은 1% 오른 13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4거래일 동안 9.17% 하락했다.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을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증권사들은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이유로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대폭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이 기존 504억원에서 266억원으로 47.22%, 하나증권이 446억원에서 252억원으로 45.92%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36.53%), KB증권(26.58%), 신한투자증권(23.50%), 미래에셋증권(17.95%)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대폭 내렸다.그러나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하향한 증권사는 없었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부진했던 중국 사업의 적자가 개선되고 서구권 지역에서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선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업계는 오는 5월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실적에 편입될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코스알엑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키움증권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이 인식할 코스알엑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로 1200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1258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는 12%에 불과했던 비중국 사업 매출 비중이 올해는 32%로 중국(28%)을 넘어서고, 영업이익 비중은 47%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경우 기자

  • 美 이어 유럽도 상업용부동산 위기…"빚부담 금융위기 때 능가"

    美 이어 유럽도 상업용부동산 위기…"빚부담 금융위기 때 능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실 위기에 처했다. 고금리로 대형 건설사들의 손실이 급증하면서 이들의 빚 부담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능가하는 수준까지 커졌다는 지적이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연 2회 주기로 내는 금융 안정성 검토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별도의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내 자산 규모가 1억유로(약 1413억원)를 넘는 중대형 부동산 회사들의 평균 부채 규모가 수익의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과 2011년에도 10배를 넘긴 적이 있지만, 최근 상황이 더 심각하다.ECB는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 하락, 임대료 수입 감소, 건물의 에너지 효율 저하 등 요인으로 부동산 업계의 손실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올해 상반기 거래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들며 급격히 침체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커지면서 사무실과 상점 수요는 쪼그라들었다. 임차인들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며 노후한 건물들의 임대료가 곤두박질쳤다.최근 2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서 상장된 부동산 회사들의 기업가치는 장부가의 110% 수준에서 7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들 기업 40%의 신용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했다. ECB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나타냈던 수익성과 저금리 환경에 기반해 구축된 비즈니스 모델이 중단기적으로 불능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실적 악화는

  • '어닝쇼크' 호텔신라, 주가도 목표주가도 '파란불'

    '어닝쇼크' 호텔신라, 주가도 목표주가도 '파란불'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호텔신라의 주가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30일 오후 2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거래일 대비 11.53% 떨어진 6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는 10월 들어 30% 가까이 하락했다. 9월까지 8만원대로 형성된 주가는 10월 들어 6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중에는 6만원대도 깨지고 5만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지난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조1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71% 줄었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이 770억원으로 예상됐다. 당기순손실도 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면세사업의 영업손실이 163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호텔신라의 악화된 실적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연달아 내렸다. 30일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1만 원에서 10만 원, 하나증권은 13만 원에서 11만 원, 유안타증권은 13만 원에서 9만 원, 키움증권은 12만 2000원에서 10만 8000원, 신한투자증권은 10만 5000원에서 8만 8000원으로 목표가를 낮췄다.  지난 8월부터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서 호텔신라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컷다. 하지만 중국 소비경기 위축에 면세 쇼핑 선호도가 떨어졌고, 글로벌 브랜드 대한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호텔신라는 이에 3분기 예상치 못한 재고 처리로 면세사업의 원가와 할인 비용이 전분기 대비 200억~300억원 가량 늘었다. 호텔신라의 주가 하락에는 공매도도 영향을 미쳤다. 호텔신라는 이달 13일부터 계속 코스피 공매도 잔고 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7.05%

  • KB스타리츠, 해외 부동산 손실에 적자 전환

    유럽 오피스빌딩을 담은 KB스타리츠가 부동산 가치 하락에 영업이익이 줄며 적자 전환했다. 7일 KB스타리츠는 제3기(2023년 2월~6월)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58억원으로 제2기(2022년 7월~2023년1월) 116억원에서 적자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24억원에서 285억원으로 38억원 이상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86억원에서 334억원을 커졌다.적자 전환의 이유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산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KB스타리츠는 "미실현이익인 해외투자부동산평가손실이 영업비용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부동산의 감정평가 금액은 지난해부터 30~40% 가량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벨기에 브뤼셀 소재 빌딩의 장기임차권의 감정평가액은 지난해 말 32%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B스타리츠의 미실현손실은 5% 미만으로 배당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광석 KB스타리츠 본부장은 "감정평가에 따른 회계상 미실현손실은 매입가의 4.7% 수준"이라며 "벨기에와 영국 오피스빌딩은 모두 100% 임대 중이고, 임대료도 정상 수취되고 있어 배당금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하락에 따라 시가배당률이 높아진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설명했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브뤼셀과 영국 런던 소재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는 공모리츠다. 202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KB금융그룹이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 벨기에 오피스는 벨기에 정부(건물관리청)이 99.7% 임대 중이다. 임차 계약이 2031년까지라 공실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 [단독] 토스뱅크, 첫 月 흑자…인뱅 경쟁 달아오른다

    [단독] 토스뱅크, 첫 月 흑자…인뱅 경쟁 달아오른다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대표 홍민택·사진)가 지난달 처음으로 월 단위 당기순이익을 냈다.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약 21개월 만에 달성한 첫 번째 흑자다. 토스뱅크의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한 만큼 올 3분기엔 분기 기준 흑자 전환도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흑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금융시장의 ‘메기’ 역할을 자처해온 인터넷은행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7월 출범 후 최초로 약 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분기별 순이익 규모만 공시해온 토스뱅크가 내부적으로 추산한 결과다. 토스뱅크 경영진은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렸다.토스뱅크가 월단위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0월 5일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마지막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 다만 토스뱅크는 출범 9일 만인 같은 달 14일부터 그해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정부의 ‘대출총량제’ 규제에 막혀 대출 취급을 전면 중단한 적이 있었다. 이에 규제가 풀린 지난해 1월 이후 사실상 18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약 4년 뒤인 2021년 2분기에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인터넷은행 1위(총자산 기준)인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해 2019년 1분기 흑자를 내기까지 약 20개월이 걸렸다. 카카오뱅크는 월단위 흑자를 올린 시점을 공개하진 않았다.토스뱅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비결로는 기존 시중은행에선 볼 수 없던 서비스 경쟁력이 꼽힌다. 이 은행이 작년 3월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도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