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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패권전쟁 수혜국"…인도 양대 주가지수 고공행진
‘포스트 차이나’ 인도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인도의 양대 주가지수인 선섹스와 니프티50은 지난해 12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상반기의 부진을 모두 만회했다. 유엔은 올 4월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계속되는 부양책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성장에 목마른 글로벌 투자자의 눈길은 점차 인도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경쟁 수혜자는 인도”인도의 성장을 이끌어온 동력은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경제 발전 정책과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구조다. 최근에는 공급망 다변화와 미·중 패권 경쟁에서 인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가 더해졌다.미국과 중국이 인도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경쟁하는 가운데 인도는 줄을 잘 타며 실속을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추진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인도는 미국과 쿼드 동맹을 구축하면서도 에너지 확보를 위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며 “서방·반서방 진영 양쪽으로부터 이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영국·독일·일본을 차례로 제치고 2027년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젊은 생산가능인구가 많아지고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인도 소비시장에 큰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2030년 중위연령은 중국 42세, 미국 40세인 반면 인도는 31세로 예측됐다. 그해 인도 인구의 77%가 1980년대 이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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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車 타타, 반도체 직접 만든다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반도체산업에 뛰어든다.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스의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9일 일본 도쿄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타타 일렉트로닉스 신사업 부문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타타자동차를 포함해 인도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과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인도는 반도체산업이 거의 갖춰지지 않아 스마트폰, 전기차 등을 생산하기 위한 반도체를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타타는 반도체를 포함해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에 향후 5년간 총 900억달러(약 118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우선 회로 형성이 끝난 웨이퍼를 반도체 칩으로 마무리하는 반도체 후공정 부문 사업에 투입된다. 타타는 향후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 참여도 검토할 계획이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복수의 반도체업체와 협의할 것”이라며 기존 반도체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방침임을 시사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협력 대상 기업으로 미국 일본 대만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회사가 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타타와 손을 잡으려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타타는 자동차, 철강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타타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인도가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한 축을 떠맡을지 주목된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작년 12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등에 7600억루피(약 12조원)를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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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수익률 26%, 10%…"브라질·인도 펀드에 입이 쩍"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과 인도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통화 가치 상승이 수익률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헤알화 환율 덕 본 브라질 펀드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브라질펀드 10종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6.35%였다. 전체 글로벌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5.2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가장 수익률이 두드러진 펀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1호’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1.54%, 연초 대비로는 30.19%를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의 업종별 대장주를 담는 펀드로 브라질 에너지공기업인 ‘페트로브라스’(9.11%), 광물 기업 ‘발리’(8.59%), 브라질 최대 민간은행인 ‘방코브라데스코’(8.03%) 등을 담고 있다. 이와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멀티에셋삼바브라질펀드’도 3개월 수익률 24.93%, 연초 이후 수익률 36.97%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브라질 헤알화 강세가 펀드 수익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원·헤알 환율은 연초 헤알당 213원39전에서 13일 272원13전까지 뛰었다. 헤알화 강세가 이어질수록 원화로 환산한 펀드 수익은 늘어난다. 헤알화 강세의 이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꼽힌다. 브라질이 리튬·망간·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를 수출하는 만큼 국제 시장에서 헤알화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영하는 브라질펀드 대다수는 환노출형이다.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브라질 증시도 선진국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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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 피해…화웨이, 반도체 직접 만든다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확보가 차단된 중국 화웨이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관련 통제를 강화해 중국의 슈퍼컴퓨팅 등 미래기술 개발을 원천부터 흔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중국 대신 인도 생산을 늘리면서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결별)’은 더욱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 자회사 통해 반도체 생산블룸버그통신은 6일 펑신웨이IC제조(PXW)라는 신생 기업이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 근처에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반도체 제조설비를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다. PXW는 화웨이 출신 임원이 설립했으며, 선전 지방정부의 투자를 받아 축구장 30개 규모의 부지를 마련했다.PXW는 생산만 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다. 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반도체부터 제조할 계획이다. 2~3㎚ 개발에 성공한 삼성전자나 TSMC에 비해 6세대가량 뒤진 기술이다.하지만 화웨이의 지원 아래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PXW는 중국 2위 파운드리 화훙, 대만 2위이자 세계 4위인 UMC 등으로부터 상당수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PXW는 공장을 지으면서 해외 기업의 반도체 장비와 소재를 수입하고 있다. PXW가 사실상 화웨이 계열사라면 미국 정부의 제재를 우회하는 셈이 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전국은 이에 대해 “PXW와 화웨이 간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화웨이는 통신장비 세계 1위, 스마트폰 2위까지 올랐던 중국 대표 기업이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의 집중 제재 대상이 됐다. 핵심은 미국의 반도체 기술을 쓰는 기업은 국적을 막론하고 미국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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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글로벌 증시…인도만 '독야청청' 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인도 펀드가 나 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반면 인도는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성이 커진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인도 시장을 지목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인도 펀드 수익률은 5.13%(22일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8.97%), 중국(-7.42%), 유럽(-7.06%), 일본(-4.03%) 등 주요 지역 펀드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인도 펀드 가운데 ‘IBK인디아인프라펀드’가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은 8.55%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는 인도의 정책 수혜 우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은 28.33%에 달한다. 인도의 내수 소비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삼성인도중소형FOCUS’는 최근 한 달 8.20%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도 같은 기간 각각 7.30%, 6.65% 수익률을 달성했다.최근 한 달간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지만 인도 증시는 오히려 0.6% 상승했다. 인구 14억 명의 탄탄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 등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이 차별화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세계은행 등은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세계 최고 수준인 7% 이상으로 예상했다.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을 대신할 대안으로 꼽히는 것도 투자 매력도를 높인 요소로 꼽힌다. 인도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간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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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불안에도 인도증시는 '독야청청'…대안 시장 급부상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여파에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인도 펀드는 나 홀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높은 경제성장성이 예상되면서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성이 커진 중국 시장에 대한 대안으로 인도를 지목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인도 펀드의 수익률은 5.1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8.97%), 중국(-7.42%), 유렵(-7.06%), 일본(-4.03%) 등 주요 지역의 펀드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인도 펀드 가운데 'IBK인디아인프라펀드'가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은 8.55%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는 인도의 정책 수혜 우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은 28.33%에 달한다. 인도의 내수 소비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삼성인도중소형FOCUS'는 최근 한 달간 8.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도 같은 기간 각각 7.30%, 6.6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최근 한 달간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지만 인도 증시는 오히려 0.6% 상승하면서 살아남았다. 인구 14억명의 탄탄한 내수 시장과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 등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댓값을 보였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등은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세계 최고 수준인 7% 이상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가 중국을 대신할 대안으로 꼽히는 것도 투자 매력도를 높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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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CEO 전성시대…스타벅스 구원투수에 나라심한
인도 출신 최고경영자(CEO)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생활용품업체 레킷벤키저의 최고경영자(CEO)인 인도계 미국인 락스만 나라심한(55)이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의 새 사령탑으로 발탁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에 이어 소비재업계도 인도 출신이 휩쓸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나라심한이 인플레이션, 노조 설립 문제 등 스타벅스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스타벅스는 나라심한을 차기 CEO로 영입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나라심한은 이달 말 레킷을 떠나 다음달 1일부터 미국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본사에 합류한다.정식 CEO로 근무하는 것은 내년 4월부터다. 이때까지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임시 CEO인 하워드 슐츠가 자리를 지키며 업무를 인계할 예정이다.나라심한은 유통업계 경력만 30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꼽힌다. 1967년 인도에서 태어난 그는 인도 푸네대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1993년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입사해 소비재 및 유통 담당 수석파트너로 활동했다.2012년부터는 글로벌 음료기업인 펩시에서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비롯한 요직을 두루 맡았다. 2019년엔 레킷으로 옮겨 레킷 설립(1999년) 이후 첫 외부 출신 CEO가 됐다. 그는 실적이 저조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레킷을 잘 이끌어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슐츠는 나라심한에 대해 “강력한 소비자 브랜드를 구축한 경험이 풍부한 혁신적인 리더로 우리가 찾던 인물”이라고 했다.그가 인도계 미국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최근 들어 미국에선 인도 출신 CEO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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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2분기 매출 20% '뚝'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가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했다.샤오미는 “올 2분기 매출이 701억7000만위안(약 13조71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4.6% 줄었던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3% 줄어든 13억9000만위안(약 2700억원)을 기록했다.왕샹 샤오미 사장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다시 나타나면서 중국 시장에서 수요 여건이 약해졌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 압력이 스마트폰의 해외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판매가 부진해진 스마트폰의 재고를 처리하느라 순이익도 악화됐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인도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도 악재가 됐다. 지난 4월 인도 세무당국은 불법 해외 송금 혐의로 샤오미 자산 7억2500만달러(약 9700억원)어치를 압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150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의 자국 내 판매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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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日 펀드 잘나가는 까닭
글로벌 증시가 조정받는 가운데 일본과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의 대안시장으로 급부상하며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일본 펀드의 수익률은 3.82%였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기준 수익률도 각각 4.16%, 4.24%를 기록했다.엔저 현상으로 일본의 수출 기업들이 최근 고공실적을 거둔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7월에만 5.34% 상승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일본TOPIX100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2.12% 상승하는 등 한 달간 8.79% 올랐다.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펀드 설정액은 1183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북미 펀드 설정액은 57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펀드 설정액은 548억원 줄었다.인도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6.50%로 주요국 중 1위였다. 중국 펀드는 -6.13%, 베트남 펀드는 -2.67%, 러시아 펀드는 -7.19%였다. 인도 증시는 7월 한 달간 8.54% 급등했다. 인도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풀고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며 인도가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인도 대표 기업 50개에 투자하는 ‘KOSEF 인도Nifty50 ETF’는 이날 1.56% 오르는 등 한 달간 11.73% 상승했다.다만 일본 펀드와 인도 펀드의 수익률 고공행진이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일본과 인도는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물가 상승 우려가 제기된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일본과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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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카즈 아가르왈 태그하이브 대표 "한국·인도 에듀테크 동시 공략하겠다"
국내 스타트업 대표 중에 이례적으로 인도인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에듀테크(교육+테크) 기업인 태그하이브의 판카즈 아가르왈 대표(사진)가 주인공이다.2017년 문을 연 태그하이브는 스마트스쿨을 구현하기 위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클래스 키’와 ‘클래스 사띠’로 교육 강국 한국과 14억 인구의 인도를 동시에 겨냥했다. 사띠(Saathi)는 인도어로 ‘친구’라는 뜻이다.학생들은 리모컨 형태의 클리커를 들고 수업에 참여한다. ‘예, 아니오’나 ‘1~5번’ 등 보기 입력을 통해 수업 시간 중 교사의 질문에 답한다. 교사들은 블루투스로 클리커에 연동된 PC나 스마트폰으로 학생들의 답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클리커는 수업뿐만 아니라 반장 투표 등 다양한 안건에 활용된다. 판카즈 대표(‘아가르왈’이 성이지만 그는 ‘판카즈’로 불리는 것을 선호한다)는 “발표에 수줍은 아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클래스 키는 국내 1000여 개 초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매달 이를 활용하는 학교가 30여 개씩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래스 사띠는 인도의 2000개 학교 35만 명의 학생이 사용 중이다.판카즈 대표는 인도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판카즈는 유치원 때부터 집에서 200㎞나 떨어진 곳으로 가 기숙사 생활을 했다. 이후 인도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인도공과대(IIT)에 입학했다.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삼성전자가 IIT에 찾아오면서다. 해외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장학 프로그램이었다. 삼성전자의 눈에 든 그는 곧장 한국으로 날아왔다. 2004년 서울대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땄고, 2006년 삼성전자에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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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고 부자 아다니, 아시아 시멘트 사업 장악 포부 펼치나
아시아 최고 부자로 알려진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이 스위스 건자재업체 홀심의 인도 자회사인 암부자시멘트를 인수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다니그룹은 암부자시멘트와 계열사 ACC의 지분을 105억달러(약 13조48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아다니그룹이 단행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역대 최고 규모다. 암부자시멘트의 인수가격은 주당 385루피다. 13일 종가 대비 7.2%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ACC의 인수가격은 주당 2300루피다. 인수는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아다니그룹은 홀심이 보유한 암부자시멘트의 지분 63%와 ACC의 지분 54%를 갖게 된다. 인수합병이 발표된 이날 인도 뭄바이증시에서 암부자시멘트의 주가는 장중 3.5%, ACC는 장중 7%가량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다니의 이번 인수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시멘트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암부자시멘트와 ACC의 연간 시멘트 생산량은 7000만t에 달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아다니 그룹은 연간 1억2000만t을 생산하는 울트라테크시멘트에 이어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시멘트 생산업체가 된다. 아다니 회장은 거래를 발표하면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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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도 기준금리 연 1%로 올려…13년 만에 최고
영국 중앙은행(BOE)이 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인상했다. 2009년 2월(연 1.0%) 이후 1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브라질, 인도, 호주도 기준금리를 올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맞춰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속속 긴축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BOE는 지난해 12월 이후 4회 연속 금리를 올리게 됐다.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지만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의 지난 3월 물가상승률은 7%에 달했다.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BOE는 올해 4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1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E가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것이다. 영국 내에선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치솟는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하면 경기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인도 중앙은행(RBI)도 지난 4일 기준금리인 정책 레포금리를 연 4.0%에서 연 4.40%로 끌어올렸다. 인도가 금리를 올린 건 2018년 8월 이후 3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브라질 중앙은행 역시 같은날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1.75%에서 연 12.75%로 1.0%포인트 올렸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전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호주의 금리 인상은 2010년 11월 이후 약 11년6개월 만이다.각국이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호주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2001년 3월 4.7%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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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 일냈다"…2년 만에 1조1408억 '잭팟'
인도 10대 청소년들이 내놓은 배달 스타트업 ‘젭토(Zepto)’가 2억달러(약 253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9억달러(약 1조 1408억원)를 인정받았다. 설립 2년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2일(현지시간) 젭토는 미국의 벤처캐피털(VC) 와이콤비네이터가 주도한 시리즈 D 단계에서 2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VC인 카이저퍼머넌트, 넥서스벤처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설립 후 지금까지 젭토의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총 3억6000만달러(약 4564억원)다. 2020년 설립된 젭토는 인도 청소년인 아딧 팔리차(19), 카이발랴 보흐라(19)가 설립한 배달 스타트업이다. 둘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배우던 중 자퇴하고 인도 뭄바이에 회사를 차렸다. 당시 둘다 열 여덟살 소년이었다. 이들은 ‘10분 내 배송’을 모토로 내걸고 기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4월 공식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 현재 인도 내 11개 도시에서 3500여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젭토는 기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000여명인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서비스 제공 도시도 23개 도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뭄바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커피를 10분 만에 배달해주는 ‘젭토 카페’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팔리차 젭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800% 증가했다”며 “인도 전역의 퀵커머스(근거리 즉시배송)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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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가 투자한 인도 OTT 스타트업, 120억원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인도 오디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헤드폰(Headfone)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엔 국내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VC)인 해시드도 투자했다.26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헤드폰은 시리즈B 라운드에서 1000만달러(약 1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엔 인도 VC 엘리베이션캐피털 주도로 메타(페이스북) 인도 법인장 아지트 모한, 플레이심플 공동 창업자 시다르트 제인, 방송인 비스와 칼리안 라스, 구글 PM그룹 소속 안슈마니 루드라 등이 참여했다. 해시드 역시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2018년 문을 연 헤드폰은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프라탐 칸덴왈과 요거쉬 사르마가 공동 설립했다. 호러·스릴러·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다.각 크리에이터에게 다양한 콘텐츠 제작 도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작가가 스크립트를 업로드하면 알고리즘에 따라 스크립트에 어울리는 음성 아티스트를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다른 플랫폼 대비 비용은 70분의 1, 시간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김백겸 해시드 파트너는 “스포티파이나 유튜브뮤직 등이 2019년 인도에 진출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헤드폰의 미래 콘텐츠 구독 모델과 래디쉬와의 공동 투자 계획, 블록체인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스포티파이가 소셜 오디오 플랫폼 앵커를 인수한 것처럼 헤드폰도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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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펀드 고공행진…한 달 수익률 6.7%
인도 증시에 최근 한 달간 훈풍이 불면서 관련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달 초 저점(52,842)을 찍은 뒤 최근 60,000을 넘기며 지난해 고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했다.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4개 인도 관련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6.7%였다.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끼리만 놓고 보면 브라질(12.7%)에 이어 2위다. 해외에 투자하는 276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3.48%에 비하면 약 두 배 높은 수익률이다.개별 펀드로 보면 설정액 상위 톱3인 삼성인디아증권모투자신탁(7.55%),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6.36%), 미래에셋연금인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7.09%) 펀드는 모두 6~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인도 지수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국내 인도 관련 ETF는 KOSEF 인도 Nifty50과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두 가지다. KOSEF 인도 Nifty50은 지난 3월 8일 저점인 1만7105원을 찍고 이날 1만9290원을 기록해 한 달 새 13% 가까이 올랐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도 지난달 8일 2만645원에서 현재 2만6500원까지 올라 28% 넘게 상승했다.코로나19 완화, 정부 개혁 정책, 신중한 금리 인상 정책 등 인도 증시 자체 호재에 중국 시장 부진의 반사이익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증시가 빅테크 기업의 규제 이슈 우려를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지지부진하자, 인도가 이제는 대체 투자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인도 경제와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중장기적 전망 역시 나쁘지 않다. 인도 정부와 신용평가사들은 인도가 올해 8%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당분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