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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도 기준금리 연 1%로 올려…13년 만에 최고

    영국 중앙은행(BOE)이 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인상했다. 2009년 2월(연 1.0%) 이후 1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브라질, 인도, 호주도 기준금리를 올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맞춰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속속 긴축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BOE는 지난해 12월 이후 4회 연속 금리를 올리게 됐다.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지만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의 지난 3월 물가상승률은 7%에 달했다.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BOE는 올해 4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1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E가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것이다. 영국 내에선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치솟는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하면 경기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인도 중앙은행(RBI)도 지난 4일 기준금리인 정책 레포금리를 연 4.0%에서 연 4.40%로 끌어올렸다. 인도가 금리를 올린 건 2018년 8월 이후 3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브라질 중앙은행 역시 같은날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1.75%에서 연 12.75%로 1.0%포인트 올렸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전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호주의 금리 인상은 2010년 11월 이후 약 11년6개월 만이다.각국이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호주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2001년 3월 4.7%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

  • "10대 청소년들 일냈다"…2년 만에 1조1408억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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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청소년들 일냈다"…2년 만에 1조1408억 '잭팟'

    인도 10대 청소년들이 내놓은 배달 스타트업 ‘젭토(Zepto)’가 2억달러(약 253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9억달러(약 1조 1408억원)를 인정받았다. 설립 2년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2일(현지시간) 젭토는 미국의 벤처캐피털(VC) 와이콤비네이터가 주도한 시리즈 D 단계에서 2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VC인 카이저퍼머넌트, 넥서스벤처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설립 후 지금까지 젭토의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총 3억6000만달러(약 4564억원)다. 2020년 설립된 젭토는 인도 청소년인 아딧 팔리차(19), 카이발랴 보흐라(19)가 설립한 배달 스타트업이다. 둘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배우던 중 자퇴하고 인도 뭄바이에 회사를 차렸다. 당시 둘다 열 여덟살 소년이었다. 이들은 ‘10분 내 배송’을 모토로 내걸고 기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4월 공식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 현재 인도 내 11개 도시에서 3500여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젭토는 기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000여명인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서비스 제공 도시도 23개 도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뭄바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커피를 10분 만에 배달해주는 ‘젭토 카페’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팔리차 젭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800% 증가했다”며 “인도 전역의 퀵커머스(근거리 즉시배송)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해시드가 투자한 인도 OTT 스타트업, 120억원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해시드가 투자한 인도 OTT 스타트업, 120억원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인도 오디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헤드폰(Headfone)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엔 국내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VC)인 해시드도 투자했다.26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헤드폰은 시리즈B 라운드에서 1000만달러(약 1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엔 인도 VC 엘리베이션캐피털 주도로 메타(페이스북) 인도 법인장 아지트 모한, 플레이심플 공동 창업자 시다르트 제인, 방송인 비스와 칼리안 라스, 구글 PM그룹 소속 안슈마니 루드라 등이 참여했다. 해시드 역시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2018년 문을 연 헤드폰은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프라탐 칸덴왈과 요거쉬 사르마가 공동 설립했다. 호러·스릴러·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다.각 크리에이터에게 다양한 콘텐츠 제작 도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작가가 스크립트를 업로드하면 알고리즘에 따라 스크립트에 어울리는 음성 아티스트를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다른 플랫폼 대비 비용은 70분의 1, 시간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김백겸 해시드 파트너는 “스포티파이나 유튜브뮤직 등이 2019년 인도에 진출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헤드폰의 미래 콘텐츠 구독 모델과 래디쉬와의 공동 투자 계획, 블록체인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스포티파이가 소셜 오디오 플랫폼 앵커를 인수한 것처럼 헤드폰도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인도 펀드 고공행진…한 달 수익률 6.7%

    인도 증시에 최근 한 달간 훈풍이 불면서 관련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달 초 저점(52,842)을 찍은 뒤 최근 60,000을 넘기며 지난해 고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했다.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4개 인도 관련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6.7%였다.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끼리만 놓고 보면 브라질(12.7%)에 이어 2위다. 해외에 투자하는 276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3.48%에 비하면 약 두 배 높은 수익률이다.개별 펀드로 보면 설정액 상위 톱3인 삼성인디아증권모투자신탁(7.55%),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6.36%), 미래에셋연금인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7.09%) 펀드는 모두 6~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인도 지수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국내 인도 관련 ETF는 KOSEF 인도 Nifty50과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두 가지다. KOSEF 인도 Nifty50은 지난 3월 8일 저점인 1만7105원을 찍고 이날 1만9290원을 기록해 한 달 새 13% 가까이 올랐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도 지난달 8일 2만645원에서 현재 2만6500원까지 올라 28% 넘게 상승했다.코로나19 완화, 정부 개혁 정책, 신중한 금리 인상 정책 등 인도 증시 자체 호재에 중국 시장 부진의 반사이익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증시가 빅테크 기업의 규제 이슈 우려를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지지부진하자, 인도가 이제는 대체 투자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인도 경제와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중장기적 전망 역시 나쁘지 않다. 인도 정부와 신용평가사들은 인도가 올해 8%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당분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장현

  • 인도 증시 훈풍에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ETF 한 달 새 13% 껑충

    인도 증시 훈풍에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ETF 한 달 새 13% 껑충

    인도 증시에 최근 한 달 훈풍이 불면서 관련 펀드 및 ETF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선섹스 지수는 지난 달 초 저점(5만2842포인트)을 찍은 뒤 최근 6만포인트를 넘기며 지난해 고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했다. 6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4개 인도 관련 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4.61%였다.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끼리만 놓고 보면 브라질(11.69%)에 이어 2위다. 해외에 투자하는 276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2.56%에 비하면 1.8배 높은 수익률이다.개별 편드별로 보면, 설정액 상위 TOP3인 삼성인디아증권모투자신탁(7.55%),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6.36%), 미래에셋연금인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7.09%) 펀드는 모두 6~7%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지수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국내 인도 관련 ETF는 KOSEF 인도 Nifty50과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두가지다. KOSEF 인도 Nifty50은 3월 8일 저점인 17105원 찍고 현재 19280원을 기록해 한달새 13.3%가 올랐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도 지난달 8일 20645원에서 현재 26455원까지 올라 28%가 넘게 상승했다.코로나19 완화, 정부 개혁정책, 신중한 금리인상 정책 등 인도 증시 자체적인 호재에 중국 시장 부진의 반사이익까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증시가 빅테크 기업의 규제 이슈 우려를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지지부진하자, 인도가 이제는 대체투자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

  • 亞 '최고 부자' 아다니, 자산 10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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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亞 '최고 부자' 아다니, 자산 1000억달러 돌파

    인도 부호인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사진)의 개인재산이 아시아인 중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21조6000억원)를 넘어섰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아다니 회장은 올해 초 세계 부자 순위 10위에 진입했다.인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그의 재산도 늘었다. 7개 계열사로 이뤄진 아다니그룹의 시가총액은 1880억달러(약 228조원)에 달한다. 계열사 가운데 아다니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12개월간 약 80% 치솟았다. 이에 따라 아다니 회장 자산도 1년 전 570억달러(약 69조원)에서 두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대학을 중퇴한 아다니 회장은 1988년 원자재 무역업체인 아다니엔터프라이즈를 설립했다. 1995년 고향인 구자라트주에서 민간 항구 운영권을 따낸 뒤 급성장했다. 아다니그룹은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인도 주요 항만·공항 등 인프라 사업과 석탄·가스 등 에너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세계 최고 부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개인재산이 2730억달러(약 332조원)에 달한다.오현우 기자

  • 얼어붙은 세계 IPO 시장…1년새 70%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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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은 세계 IPO 시장…1년새 70%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1~3월)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 조달액이 1년 전보다 7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다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IPO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분기 세계 기업들이 IPO를 통해 끌어들인 자금은 전년 동기(2193억달러)보다 약 70.4% 감소한 648억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저 수준이다.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지난해 IPO 시장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금리 인상 기조가 강해지고,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 지수는 30을 넘어섰고, 올해 평균치는 26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IPO 시장의 주목을 받는 거대 기업의 증시 상장은 VIX가 25보다 낮은 시기에 주로 성사됐다.최근에는 당초 예정됐던 IPO조차 지연되는 분위기다. 인도생명보험공사(LIC)는 이달 말 매듭지을 계획이었던 6540억루피(약 10조원) 규모의 IPO 절차를 오는 5월 중순으로 미뤘다.직상장에 비해 시간이 덜 걸리고 절차가 간단해 인기를 끌었던 스팩(SPAC) 상장 열기도 잦아들고 있다. 유동성이 대거 풀린 작년에 비해 기대 수익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스팩 관련 규제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급격히 줄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일거리가 감소하자 조직 규모를 줄이는 투자은행(IB)도 등장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UBS그룹은 이달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자본 시장에서 일부 직원을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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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 힘주는 크래프톤, 게임사에 추가 투자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스포츠 기업, 웹소설 플랫폼 등에 투자한 것에 이어 게임 개발사 투자에도 나섰다.크래프톤은 인도 스포츠게임 전문 개발사 노틸러스모바일에 약 65억원을 투자했다고 3일 발표했다. 노틸러스모바일은 크리켓 게임을 개발 및 퍼블리싱하는 인도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사다.대표 게임 ‘리얼 크리켓’은 1억 건 이상 다운로드, 1000만 명 이상 월간 사용자(MAU)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에는 인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술 회사 제트신서시스가 노틸러스모바일을 100% 인수하면서 크리켓 e스포츠 사업 진출 계획도 발표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인도 이용자를 위해 차별화된 스포츠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 인도 얼리 스테이지 펀드 스리원포, 소셜 플랫폼 FRND 등 게임과 연관된 인도 정보기술(IT) 기업에 약 949억원을 투자했다.구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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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관세 낮춰달라"…인도 정부 "공장 지어라"

    테슬라가 인도에서 전기차 판매가를 낮추기 위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수입 관세 인하를 요청했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생산시설이 들어오지 않는한 관세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수입 전기차 관세 인하에 대한 테슬라와 인도 정부의 대화는 교착상태다. 테슬라는 인도에서 수입차 관세를 낮추기 위해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비전과 일치하는 확실한 투자 계획을 아직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테슬라의 로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현재 인도는 자동차 가격과 운송료 등이 4만달러 이상인 전기차에 최고 10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업계에선 관세 때문에 인도에서 테슬라가 전기차를 가장 비싼 가격에 팔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테슬라가 더 많은 자동차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고 결국엔 제조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을 인도 정부 측에 전달했지만 정부는 확실한 약속을 원한다"고 전했다. 한 인도 정부 고위 관계는 "관세 인하는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모디 정부는 인도 현지 생산 활성화를 약속한 외국기업에 대해서만 혜택을 주는 산업 정책을 시행 중이다. 애플도 인도에서 2017년 수입관세 인하 등 세금감면을 추진했지만 모디 정부는 상당 부분을 거부했다.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수입차 판매에 성공하면 인도에서 자동차 건설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트위터에 "여전히 (인도) 정부와 일하는

  • 블랙록 "이젠 인도 투자 줄이고 중국 투자할 시간"

    블랙록 "이젠 인도 투자 줄이고 중국 투자할 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내년에 인도 주식 투자 비율을 줄이고 중국 비율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벨린다 보아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액티브 투자총괄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현 상황에선 밸류에이션이 핵심"이라며 "올해 인도에서 기대이상의 실적이 나와 결과적으로 향후 중국 성장주에 대한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루시 류 글로벌 신흥시장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시장에 투자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며 "인터넷과 부동산 부문에서 바닥을 칠 조짐을 보이고 깜짝 놀랄 만한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정부의 재량적 지출이 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물가 상승률은 낮아져 인플레이션이 억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대표 우량주 50개로 구성된 NSE Nifty50 지수는 순익 추정치 대비 21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 대표 지수인 CDI 300은 순익 추정치의 14배 수준이다.블룸버그는 "전 세계적인 랠리 이후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는 악화됐다"며 "반면 중국 정부의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는 최악의 상황을 면했을 가능성이 높아 중국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뷰티 사업 꿈꾸며 사표 낸 40대 은행원…女 창업 불모지 인도 ‘2위 여성부호’ 되다

    뷰티 사업 꿈꾸며 사표 낸 40대 은행원…女 창업 불모지 인도 ‘2위 여성부호’ 되다

    “팔구니 나야르와 같은 여성 롤모델이 남성 중심적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인도 최대 온·오프라인 화장품 유통업체 나이카(Nykaa)의 나야르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외신의 평가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인도에서 중년 여성이 창업에 이어 상장까지 성공시킨 사례는 드물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사 도우미’ 역할로 전락하고 있는 인도 여성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자수성가 여성 중 1위 부자나이카의 모회사 FSN이커머스벤처스 주가는 인도 뭄바이 증시 상장 첫날인 지난달 28일 공모가 1125루피(약 1만8000원) 대비 96% 넘게 상승한 2205.8루피에 마감했다. 창업 초기만 해도 낯선 사업 모델을 향한 우려가 있었지만 흥행에 성공하며 535억루피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140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평가받았다.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오른 지 2년도 되지 않아 거둔 성과다.나야르의 자산도 덩달아 불어났다. 나야르는 가족과 함께 FSN이커머스벤처스 지분의 53.5%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나야르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19일 기준 66억8000만달러(약 7조9000억원)에 달한다. 남편의 사업을 물려받은 한 여성에 이어 인도 두 번째 여성 부호다. 자수성가한 인도인 여성 중엔 최고 부자인 셈이다. 남녀 통틀어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20위 안에 든다. 나야르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보상을 받는 게 핵심”이라며 “주가는 보너스”라고 말했다.2012년 설립된 나이카는 온라인 사업에 이어 2014년부터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현재 인도 전역 40개 도

  • 인도 스타트업 투자유치 5배 급증…中 기업 규제 '반사이익'

    중국 정부의 잇단 기업 규제로 인도가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기업에 몰렸던 자본이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나서면서 인도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6억달러 수준이던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7월 80억달러(약 9조4700억원)로 급증했다. 반면 중국 스타트업에 유입된 투자액은 같은 기간 173억달러에서 48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인도의 월별 스타트업 투자액이 중국을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포린폴리시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규제와 부동산 위기, 전력난 등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자금을 빼 인도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투자업계도 인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는 올해 들어 25개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투자 중단을 선언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 인도에 40억달러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인도 IPO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3년 안에 인도가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 주식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도 증시 성장세를 이끄는 선두주자는 음식 배달업체 조마토다. 7월 상장한 조마토는 IPO로 13억달러를 조달했다. 상장을 앞둔 ‘IPO 대어’로는 핀테크 업체 페이티엠과 전자상거래 회사 플립카드가 있다. 페이티엠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워런 버핏의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유명하다. 플립카드는 최대 5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다만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인도 증시에

  • "인도 정부, 인센티브 도입 검토"…니프티50지수 사상 최고치

    인도 니프티50지수가 에너지와 자동차, 통신 부문 주가 상승에 힘입어 1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가 해당 부문에 대한 인센티브와 재정적 구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지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니프티50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17,465.05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0.49% 오른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봄베이증권거래소(BSE)의 30개 우량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인도 대표지수 S&P BSE 센섹스(SENSEX)는 0.52% 급등한 58,552.18을 기록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너지주가 전날 대비 1% 이상 오르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인도석유천연가스공사(ONGC)의 경우 전날 대비 5.5% 주가가 올랐다. 니프티50에서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것도 에너지주였다.인도 정부가 자동차 생산과 연계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자동차주는 0.7% 상승했다. 다만 싯다르트 푸로히 SMC 글로벌 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부문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과 수요 부진으로 위험에 빠져 있다"며 "인센티브는 일시적인 효과를 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인도 정부가 통신회사에 대한 재정적 구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부채가 많기로 유명한 통신회사 보다폰 아이디어 주가는 약 3% 상승했고, 바르티 에어텔은 1.8% 올랐다. 푸로히 애널리스트는 "통신회사들은 장기적으로 이런 구제 조치에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관세 인상과 부채 감소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한국·일본차에 밀리더니 결국…" 포드, 인도서 자동차 생산 중단

    미국 포드자동차가 인도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한다. 오랜 판매 부진에 적자가 누적돼서다. 포드는 앞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고 전기차 등 미래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내년 2분기까지 첸나이와 사난드 공장의 문을 닫을 계획이다. 인도 마힌드라그룹과의 합작 투자 결정도 철회했다. 구조조정 비용은 20억달러(약 2조3376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가 인도 진출 25년 만에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은 적자가 누적된 데다가 시장 점유율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누적된 손실은 20억달러에 달한다. 포드의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1.42%에 불과했다. 포드는 저가 소형차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일본 스즈키와 현대자동차에 밀리면서 인도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현재 스즈키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앞서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미국 모터사이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도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다. 일본 도요타는 인도의 높은 관세 때문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포드는 수익성이 적은 사업을 정리하면서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짐 팔리 

  • 인도 매출 호조로 수익성 높아지는 모트렉스

    인도 매출 호조로 수익성 높아지는 모트렉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업체 모트렉스의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트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8%다. 지난해엔 3%, 2019년엔 마이너스(-)0.8%였다. 모트렉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작해 현대자동차·기아 해외 공장과 대리점에 납품하고 있다. 2018년엔 전진건설로봇을 인수해 중공업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전장 부품은 신흥국 위주의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특징으로 한다.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요 변동, 환율 등락에 따른 수익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모트렉스도 2018~2019년 멕시코 등에서 매출이 줄고 저가형 오디오·비디오 판매 비중이 늘면서 영업손실을 나타냈다.하지만 지난해 이후 인도 지역에서 공기청정기 매출 등이 늘면서 수익성이 살아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외형 축소에도 국내·북미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연결 실적 포함 이후 모트렉스의 수익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글로벌 시장 전반의 완성차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매출 호조가 수익성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판매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물론 운전자본과 개발비, 신규 사옥 투자 등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장 부품 부문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은 통상 5개월이다. 해외법인은 3개월 가량이다. 이렇다 보니 전장 부품 부문의 매출채권 회전 기간은 재고자산과 매입채무에 비해 길게 나타나고 있다.또 경상적인 시설투자 부담은 낮은데 기술개발 관련 연간 100억원 이상의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