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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억이요?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은데…" 짐싸는 직원들 [차준호의 썬데이IB]
한 때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던 투자은행(IB)‧사모펀드(PEF) 운용사(PE) 등에서 10년차 미만 주니어 인력들이 이탈하고 있다. 수억원에 달하는 연봉 등 경제적 보상으로 인재들을 끌어들였지만, 과도한 업무 강도와 경직적인 조직 문화로 IB업무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상장(IPO)을 앞둔 스타트업들은 IB를 뛰어넘는 인센티브를 보장하며 이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IB인 B사 내 부장(3~5년차)급 인력이 인력관리(HR)스타트업 레몬베이스로, 글로벌IB D사의 이사(6년차 이상)급 인력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C레벨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JP모간도 올 초 주니어 인력이 스타트업으로 향하면서 급히 인력 충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한해 주요 딜을 도맡고 있는 모건스탠리도 주니어들의 이탈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중견급 글로벌IB 중에선 잦은 이탈로 실무 인력이 3~4명 정도에 그친 곳도 있다.글로벌·국내 대형 PE에서도 저연차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글로벌PE인 베인캐피탈 한국사무소 내 부장급 인력은 최근 넷플릭스로 이직했다. 1조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국내 PE 2년차도 최근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에도 한앤컴퍼니 출신 부장급 인력이 지난해 퇴사해 AI스타트업 데이터헌트를 창업했고, 미국계 PE M사 출신 인사는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으로 자리를 옮겼다.이들이 옮긴 직장은 상장을 준비하거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들이다. 최근 3조원 몸값을 인정받은 당근마켓과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원을 수혈받은 야놀자도 IB 혹은 투자 경험을 가진 인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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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1800억 투자 유치로 '몸값 3조원'…'유니콘' 등극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5일(19: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로 3조원을 평가받았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시리즈 D 투자를 통해 18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털, 스트롱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등에 더해 신규 투자자로 홍콩계 벤처캐피털(VC)인 애스펙스매니지먼트가 이름을 올렸다.당초 올 1분기까지만 해도 100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조달해 1조원 내외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세 덕에 투자 규모가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딜'이 마무리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당근마켓은 이번 투자에서 3조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9년 400억원대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가 300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불과 2년 새 몸값이 10배나 뛴 셈이다. 이번 투자로 당근마켓은 단숨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하게 됐다.2015년 설립된 당근마켓은 카카오 출신 김용현, 김재현 대표가 손을 맞잡고 창업했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4월 주간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을 제치고 중고 거래 시장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단순 중고 거래를 넘어 동네 주민을 잇는 일종의 지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당근마켓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캐럿'이라는 이름으로 캐나다, 미국, 영국, 일본 등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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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대항마' 오아시스마켓, 500억 투자 유치…기업가치 7500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7일(17: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문 새벽배송기업 오아시스마켓이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후 기준 기업가치(Post-value)는 7500억원 수준을 인정받았다.오아시스마켓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누적 투자 금액은 866억원이다.이번 투자에서 오아시스마켓은 몸값을 약 7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앞서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에는 기업가치가 3150억원이었다. 4개월 새 두 배 넘게 몸값이 뛴 셈이다. 지난해 4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자금을 조달 할 때 기업가치는 1500억원대였다. 1년 3개월 만에 5배가량의 몸값 상승을 이끌어냈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사장(CFO)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자금력을 앞세운 기업들을 제치고 새벽배송업계에서 공고한 3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업체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오아시스마켓은 미국 진출을 위해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개발한 물류 IT 기술 '오아시스루트'에 대한 미국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경기 성남에 이어 의왕, 경북 언양에 스마트 물류 기지를 마련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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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4600억원 투자 유치 마무리.. 데카콘 입성 성큼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4600억원의 투자금 유치를 마무리했다. 토스는 8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의 비상장기업) 입성에 성큼 다가섰다. 토스는 23일 4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으며 기업가치는 8조2000억원(74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국책 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미국 벤처캐피탈(VC)인 알키온이 각각 1000억원, 840억원을 베팅했다.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그레이하운드등도 참여했다.토스는 지난해 투자 유치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해 8월 해외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20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3조원이었다. 토스와 토스증권, 오는 3분기 출범하는 토스뱅크를 포함해 산정한 가치다. 토스 관계자는 "투자자는 토스가 2000만 유저를 바탕으로 뱅킹, 증권 등의 개인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것은 물론, PG업계 최상위권 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를 통한 사업자 대상 서비스 등 B2C뿐만 아니라 B2B사업까지 보유한 독특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란 점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며 "토스와 같이 금융 전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설명했다.토스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제공하는 ‘수퍼앱’ 전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인 ‘토스증권’은 별도 앱 설치 없이 토스 앱에서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월 본격 출범후 3개월만에 누적 계좌수 350만을 유치하며 기록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이승건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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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 '아기상어' 스마트스터디 지분 1.6% 매각
삼성출판사가 자회사인 스마트스터디 주식을 팔아 131억원을 조달한다. 유아용 콘텐츠 ‘아기상어’ 등의 인기로 스마트스터디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도약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삼성출판사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스터디 주식 4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16일 지분 매각을 통해 운영자금 131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 이후 삼성출판사의 스마트스터디 지분율은 18.5%에서 16.9%로 낮아진다.스마트스터디는 2010년 게임업체 넥슨 출신 직원들이 창업한 콘텐츠 기업이다. 글로벌 히트작 ‘아기상어’로 유명하다. 아기상어는 지난해 11월 전세계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영상에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677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스아기상어와 핑크퐁(여우) 캐릭터를 활용한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스마트스터디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평가에 힘입어 스마트스터디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삼성출판사는 자회사의 인기에 힘입어 몸값 상승효과도 누리고 있다. 16일 삼성출판사 주가는 4만3600원으로 올 들어서만 82% 뛰었다. 어느덧 시가총액이 4360억원까지 늘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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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LB인베 대표 “스타트업 옥석 가려질 것... VC 역할 충실”
“일시적인 '거품' 유니콘과 '진짜' 유니콘이 구분되는 시기가 올 겁니다. 더 강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벤처캐피털(VC) 업계 베테랑인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2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벤처 붐은 트렌드의 변화... '딥테크' 주목박 대표는 최근의 벤처투자 열풍을 ‘변화’에 익숙해져가는 과정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며 생활 양식이 바뀐 것도 하나의 예시라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가 끝난다고 해도 과거의 트렌드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며 “언젠가는 이 열풍에 조정이 오겠지만 메가 트렌드의 변화는 방향성을 확실히 잡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과도하게 높다고 느끼는 것은 변화의 ‘방향’이 아닌 ‘속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벤처 붐이 속도 조절을 거치면서 스타트업 간 ‘옥석 가리기’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변화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기업들은 도태될 것으로 봤다. 다만 20년 전 닷컴 버블 때처럼 산업 전체가 한꺼번에 무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변화의 축에 맞춰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다만 일부 기업의 거품이 빠지더라도 변화에 적응한 기업들은 살아남아 시장을 이끌어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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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코어 "골프 IT 플랫폼 최초 유니콘 도약할 것"
“골프 시장의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겁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정성훈 스마트스코어 대표(사진)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국내 골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20만명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2014년 설립된 스마트스코어는 골프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플랫폼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웠다. 기존의 종이 형태로 된 스코어 카드를 스마트폰 앱 내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또 앱을 통해 골프장을 예약하거나, 드론 항공 영상이 포함된 골프장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다. 정 대표는 “전국 470여 곳의 골프장 중 300곳 이상에서 스마트스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전국 골프장에 기업간 거래(B2B)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골프장 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내놨다. 넓은 골프장에서 카트에 의존해 일일이 돌아다니며 지켜봐야 했던 불편함을 덜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밖에 태블릿PC를 통해 고객들이 음식을 미리 주문할 수 있게 했다. 또 로비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캐디 만족도 평가와 같은 고객만족(CS) 모니터링 서비스도 디지털화 했다. 정 대표는 “골퍼와 골프장 모두 만족할 만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20대부터 골프장에 밥먹듯 드나들 정도로 골프에 ‘진심’이었다.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와 창업을 결심할 수 있었던 건 골프 사랑 덕분이었다. 창업 초기에는 직접 골프장을 돌아다니며 회사를 홍보하기도 했다. 그는 “골프는 ‘사교’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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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창업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몰로코, 유니콘 등극
≪이 기사는 05월04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인이 창업한 실리콘밸리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몰로코는 신한금융그룹의 신한GIB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10억달러(1조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몰로코는 모바일 비즈니스가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래매틱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자체 개발한 몰로코 엔진(MOLOCO Engine)이나 몰로코 클라우드(MOLOCO Cloud)를 통해 개발자와 마케팅 담당자가 업무 효율과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몰로코는 지난 2018년부터 누적 100조 건에 달하는 광고 입찰 요청을 처리했고, 매달 130억 건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덕분에 매출은 꾸준히 연평균 180% 이상 증가해왔다. 회사는 올해 연 매출을 4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13년 한국인 안익진 대표가 창업했다.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 세계 정보기술(IT) 선도 기업 출신 직원들이 창업 과정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본사를 필두로 런던, 싱가포르, 도쿄, 서울 등 7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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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꿈꾸는 디홀릭커머스 "일본 패션 시장 선도한다"
“K패션도 J패션도 아닌 ‘디홀릭 패션’을 만들어갈 겁니다.”이동환 디홀릭커머스 대표(사진)는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본에서 온라인 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디홀릭커머스는 한국의 의류·화장품 등을 일본 시장에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일본에 진출한 국내 e커머스(전자 상거래) 기업으로는 최대 성공작 중 하나로 꼽힌다.일본 패션 e커머스 공략, 1000억원 덩치로 성장이 대표는 디홀릭커머스를 패션 e커머스 업계의 ‘원조 세대’라고 표현했다. 그는 2000년까지 한 벤처기업에 다녔다. 패션업계의 ‘성지’ 동대문 시장을 웹사이트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알리는 회사였다. 닷컴 버블이 오면서 회사가 문을 닫자 이듬해 그는 직원들을 이끌고 온라인 의류 쇼핑몰인 ‘다홍’을 세웠다.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한다는 개념조차 생소할 때였다. 2000년대 중반이 되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경쟁이 심해지자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이 대표는 해외로 과감히 눈을 돌렸다. 2006년에는 ‘쓰상치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2008년에는 ‘디홀릭’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일본에 주목했다. 소득 수준이 높고, 한국과 거리도 가까워 배송에서도 강점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일본에서 e커머스의 발달이 더디다는 점도 시장을 ‘블루 오션’으로 만들었다. 그는 “일본 e커머스 시장이 우리보다 3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본다”며 “동대문의 보세 옷이 갖는 가격 경쟁력도 일본에서 빛을 발할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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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시총 5000억원 이상 유니콘 기술특례 상장절차 간소화
≪이 기사는 04월22일(15: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거래소기 시가총액이 큰 비상장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철자를 간소화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는 26일부터 시가총액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기업에 대해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간소화해주겠다고 22일 밝혔다.현행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하기 위해선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에 여러 복수의 외부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 평가를 받아야 했다. A나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예비심사 청구 자격이 주어졌다.한국거래소는 이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넘는 기업의 경우 1개의 기관에서만 평가를 받아도 된다.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유니콘'기업의 경우 사전 평가 절차를 생략하고 상장예비심사 청구 후 외부 전문가의 기술 심사 회의로 대체한다.한국거래소는 우량 유니콘이 상장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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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어 코스닥도 '유니콘기업' 상장 문턱 낮아진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시장에 이어 코스닥 시장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에 대한 상장 문턱을 본격적으로 낮추고 있다. 유니콘 기업들을 위한 유인책을 제시해 미국 증시로 향하는 발걸음을 돌리게 하겠다는 의도다. 16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시가총액 우수기업에 대한 기술특례 평가절차를 간소화하는 시행세칙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이미 시장에서 평가를 받았다고 보고 기술평가가 아닌 거래소 자체 평가 방식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은 여러 기관에서 기술평가를 받았던 종전과 달리 한 기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으면 되는 방식이다. 시행세칙이 개정되면 시가총액 우수기업은 코스닥 시장서 기술특례 인정을 받을 떄 거쳐야 하는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이런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 수렴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올 초부터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 유니콘 기업의 국내 상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코스피 시장의 '유니콘 요건'을 완화했다. 유니콘 요건 중 시가총액 단독요건 1조원을 신설하고, 시가총액과 자기자본 요건을 기존 6000억원과 2000억원에서 5000억원과 1500억원으로 낮췄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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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드버드, 유니콘 등극... 1억달러 투자 유치
≪이 기사는 04월07일(09: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용(B2B) 채팅 서비스 회사 센드버드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됐다. 센드버드는 1억달러(약 112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를 통해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스테드패스트캐피탈벤처스, 이머전스캐피탈,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아이코닉캐피탈, 샤스타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600만달러(약 17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2019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1억200만달러(약 114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액은 2억2000만달러(약 2450억원)에 이른다.센드버드는 기업의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들어가는 채팅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회사다. 본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지만 창업자인 김동신 대표는 한국인이다. 실리콘밸리 외에도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미국의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을 비롯, 국민은행, 넥슨, 신세계 등 국내외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 월 이용자수(MAU)는 1억5000만명이 넘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13년 김동신 대표가 ‘스마일패밀리’라는 육아 커뮤니티 앱을 만들면서 출발했다. 이후 다양한 메시징 앱의 성장세를 눈여겨 본 김 대표는 채팅 서비스를 갖추기로 결정했고, 이를 기업들에 판매하게 되면서 지금의 회사 형태를 갖췄다. 2016년에는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트위치 등이 거쳐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의 선택을 받으며 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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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기상어' 폭풍성장…1조 유니콘으로 컸다
▶마켓인사이트 4월 6일 오후 2시20분‘핑크퐁’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가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스마트스터디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무신사, 쏘카 등에 이어 국내 13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하게 됐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는 산업은행, 푸른자산운용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00억원가량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2년 전 투자를 유치할 때보다 다섯 배 이상 높은 1조원대 몸값을 인정받았다. 국내 콘텐츠사 중 유니콘 기업이 된 사례는 스마트스터디가 처음이다. 창업 10년 만에 유니콘 도약‘베이비샤크 뚜루루뚜루~ 베이비샤크 뚜루루뚜루~.’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핑크퐁’의 영상 콘텐츠 ‘아기상어 댄스’. 2분17초짜리 이 영상은 지난해 11월 세계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이 됐다. 동요가 유튜브 영상 조회 수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최근까지 누적 조회 수는 82억 회에 달한다.스마트스터디는 게임업체 넥슨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김민석 대표와 이승규 부사장, 손동우 이사가 2010년 차린 콘텐츠 회사다.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유치원생, 초등학생을 겨냥한 학습용 콘텐츠를 출시했다. 그러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자 영유아 계층으로 타깃을 조정했다. 인종과 언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을 바라볼 수 있어서다.거듭된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캐릭터가 핑크퐁(여우)과 아기상어다. 이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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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뚜루루뚜루~ 아기상어" 스마트스터디, 국내 13번째 유니콘 됐다
‘핑크퐁’, ‘아기상어’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가 최근 투자유치 과정에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스마트스터디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무신사, 쏘카 등에 이어 국내 열 세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하게 됐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는 산업은행, 푸른자산운용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300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는 1조원 이상의 몸값을 적용았다. 2년 전에 비해 기업가치가 5배 이상 뛰었다.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를 앞세운 영유아 대상 콘텐츠가 국내 시장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덕분이다. 국내 콘텐츠 기업 중에서 유니콘이 된 것은 스마트스터디가 처음이다. ◆10년 만에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베이비샤크 뚜루루뚜루~ 베이비샤크 뚜루루뚜루~”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로 전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핑크퐁(Pinkfong)’의 영상 콘텐츠 ‘아기상어 댄스(Baby Shark Dance)’. 2분17초짜리인 이 영상은 지난해 11월 가수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 뮤직비디오 영상을 제치고 전세계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 1위에 올랐다. 2016년 6월 유튜브에 처음 영상을 게재한 지 약 4년 5개월 만에 낸 성과다. 동요가 유튜브 영상 조회수 1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 영상은 최근 누적 조회수 82억뷰를 돌파했다. 스마트스터디는 2010년 게임업체 넥슨 출신들이 창업한 콘텐츠 회다. 김민석 대표와 이승규 부사장, 손동우 이사가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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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수아랩 이어 토종 스타트업의 글로벌 M&A 성공
영상 메신저 ‘아자르’ 운영사 ‘하이퍼커넥트'가 미국 매치 그룹에 1조 9000억원에 매각되며 국내 벤처 인수합병(M&A)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19년 배달의 민족에 이어 국내 스타트업의 조 단위 매각 두 번째 사례다. 해외 M&A를 통한 국내 스타트업들의 대규모 엑시트(투자회수) 포문이 열린 것은 2019년이다. 2019년 9월 숙박앱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에 약 4000억원에 인수됐다.곧바로 10월엔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 스타트업 수아랩이 머신비전 분야 글로벌 제조업체인 미국 코그넥스에 2300억원에 매각되며 플랫폼 기업이 아닌 순수 기술 기반 기업으로선 최초의 대형 M&A 성공 사례를 썼다.그해 12월엔 배달앱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4조 7500억원에 매각되며 국내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한 지난 해엔 불확실성 확대로 스타트업들의 M&A도 주춤했지만 하이퍼커넥트가 연초부터 매각에 성공하며 불씨를 살렸다.해외 M&A를 통한 엑시트 성공 사례들이 이어지면서 벤처업계의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성'에 맞춰지고 있다. 엑시트를 꿈꾸는 유니콘급 기업들은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도울 수 있는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투자 유치에 까다롭기로 알려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19년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2000억원이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의 반열에 올랐다. 중고 거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당근마켓 역시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