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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줄 마른 틈타…글로벌 스타트업 노리는 사냥꾼

    유망 스타트업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뒤 되팔아 차익을 얻는 ‘바이아웃’ 전문 신생 투자사가 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전통적 유동성 공급처였던 벤처캐피털(VC)업계의 자금줄이 말라가자 스타트업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리서지그로스파트너스는 스타트업 인수 자금 1억2000만유로(약 1698억원)를 조달할 목적으로 올해 6월 설립됐다. 이 회사를 세운 오렌 펠레그와 이얄 맬링거는 각각 헤지펀드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와 VC 베린지아 등을 거친, 20~30년 경력의 유명 투자자들이다. 기업가치가 너무 고평가됐거나 운영상 결함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이 이 회사의 주요 투자처다. 스타트업 한 곳당 평균 1000만~3000만유로 규모의 자금을 부어 회생 기회를 제공한 뒤 인수 가액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겠다는 전략이다. 2020년 설립된 미국의 어라이징벤처스는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우리는 두 번째 기회에 투자합니다’라는 슬로건이 적힌 광고를 내걸었다. 셔스틴 에릭슨 최고경영자(CEO)는 “1년 새 잠재 거래 건수가 다섯 배 폭증했다”며 “(스타트업은) 평가액보다 더 많은 투자를 받아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들의 사업만 ‘진짜’라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년간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자 VC들은 일제히 투자 자금을 회수했고, 스타트업 생태계는 고사 위기에 놓였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 고금리에 VC 자금줄 씨마른 틈타…'스타트업 사냥' 나선 이들

    고금리에 VC 자금줄 씨마른 틈타…'스타트업 사냥' 나선 이들

    유망 스타트업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뒤 되팔아 차익을 얻는 ‘바이아웃’ 전문 신생 투자사들이 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전통적 유동성 공급처였던 벤처캐피털(VC) 업계로부터의 자금줄이 말라가자 스타트업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리서지그로스파트너스(Resurge Growth Partners)’는 스타트업 인수 자금 1억2000만유로(약 1698억원)를 조달할 목적으로 올해 6월 설립됐다. 이 회사를 세운 오렌 펠레그와 이얄 맬링거는 각각 헤지펀드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VC 베린지아 등을 거친, 20~30년 경력의 유명 투자자들이다. 기업가치가 너무 고평가됐거나 운영상 결함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이 이 회사의 주요 투자처다. 스타트업 한 곳당 평균 1000만~3000만유로 규모의 자금을 부어 회생 기회를 제공한 뒤 인수 가액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겠다는 전략이다. 펠레그 창립자는 “우리는 전형적인 벤처나 성장 펀드가 아니며,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비상장 기업)이 아닌 ‘스탤리언(stallion‧번식을 목적으로 기르는 말)’을 찾고 있다”며 “모두가 어려워하는, 기업을 재창조시키는 일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영국 VC 포워드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였던 매튜 브래들리 역시 지난해 중소 규모 기술 기업 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사 ‘틱토캐피털(Tikto Capital)’을 차렸다. 2020년 설립된 미국의 ‘어라이징벤처스(Arising Ventures)’는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우리는 두 번째 기회에 투자합니다”라는 슬로건이 적힌 광고를 내걸었다. 셔스틴 에릭슨 최고경영자

  • 시프트업 IPO 주관사 경쟁 치열...게임사 ‘물꼬’ 트려는 증권사 분주

    시프트업 IPO 주관사 경쟁 치열...게임사 ‘물꼬’ 트려는 증권사 분주

    기업가치 1조원 대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IPO 주관 계약을 따내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오는 4일까지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를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받는다. 외국계 증권사는 초청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7~8개 증권사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중 4~5곳의 숏리스트(적격후보자명단)를 추린 후 11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 2~3곳으로 주관사단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만에 나오는 조단위 '빅딜'인만큼 업계에선 어느 회사가 주관사 자격을 따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그동안 게임사 IPO 빅딜을 독식했던 전통 IPO 강자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카카오게임즈), NH투자증권(넷마블), 미래에셋증권(크래프톤), 삼성증권(카카오게임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가 경쟁사의 IPO를 준비하고 있어 오히려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NH투자증권, 라인게임즈는 삼성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IPO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2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프트업과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 게임회사 주관 경험이 없는 증권사들은 트랙레코드(실적)을 쌓기 위해 전방위 영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시프트업의 구주 거래를 성사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주관 계약까지 따낸다는 계획이다. KB증

  • 파두, 팹리스 스타트업 첫 '유니콘' 등극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 파두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됐다.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이다.파두는 기업가치 1조800억원으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사인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파두 관계자는 “최근 벤처투자 시장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명확한 사업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파두는 지난해 상반기 3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하며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016년 첫 투자 유치 때와 비교하면 기업가치는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최근 시장 위축으로 이번 투자 유치에서는 기업가치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서울대 공대 ‘메모리 및 스토리지 구조연구실’ 출신 연구원들이 2015년에 설립한 파두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 저장장치(SSD)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인 비휘발성 인터페이스 메모리(NVMe) 컨트롤러다.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주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고객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파두가 상용 제품 양산을 본격 시작한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대 수준이었다. 1년 전보다 열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4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직원 수는 작년 7월 170명에서 이달 230여 명으로 늘었다.파두는 올해 안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각 기관으로부터 AA등급과 A등급을 받았다. 파두는 인공지능(AI) 등

  • 파두, 한국 팹리스 스타트업 최초 유니콘 등극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파두가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파두는 최근 1조 800억원의 기업가치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사인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파두는 "최근 어려운 자본시장 환경, 특히 스타트업 펀딩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명확한 사업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앞서 파두는 지난해 상반기 3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하며 9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에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첫 투자 유치와 비교하면 기업가치는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최근 투자 시장 위축으로 이번 투자 유치 단계에서는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파두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 저장장치(SSD)에 들어가는 주요 반도체인 컨트롤러다. 미국의 데이터센터와 주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고객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상용 제품 양산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대 수준으로 1년 전보다 열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흑자 전환에서도 성공했다. 직원 수는 작년 7월 170명에서 이달 230여 명으로 늘었다.파두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진행했다. 지난해 하반기 AA등급과 A등급을 받으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 "기득권 벽 막히면 어떤 혁신기업도 좌초…'제2 타다' 없게 해야"

    INVESTOR

    "기득권 벽 막히면 어떤 혁신기업도 좌초…'제2 타다' 없게 해야"

    “기술이 삶을 변화시킬 때 폭발력을 갖고 성장합니다. 하지만 삶은 기존 세력에 조종당하기도 하죠. 혁신기업이 기득권의 저항에 부딪혀 더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인공지능(AI) 챗봇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 같은 서비스가 한국에서 나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이렇게 진단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 절반을 국내 기업이 휩쓸 정도지만, 기득권 저항에 스타트업이 성장을 멈추기 일쑤라는 것이다. 타다의 모빌리티 혁신이 택시업계의 강한 압력에 좌초됐고, 지금은 로톡·직방·삼쩜삼 등 유망 플랫폼이 ‘제2의 타다’가 될 위기다. 1999년 한국기술투자를 시작으로 25년간 벤처투자 현장을 지킨 윤 회장은 “스타트업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폐업 등이 잇따르고 있는 지금은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벤처시장의 성패가 ‘제조강국’ 한국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릴지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올해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단연 고금리죠. 지난 30년간 금리가 내려오는 시대에 살았는데 금리 하향기의 4%대 기준금리와 지금처럼 상승기의 4%는 완전히 다릅니다.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너무 많이 줍니다. 기준금리가 4%대로 오르면 개인의 유동성 위기가 부동산 등의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는 수조 안의 물과 같습니다. 수위가 오르면 키 큰 사람 빼곤 다 죽죠. 결국 기업이 파산하고 사람이 죽어나가야 수위가 내려가는데, 그게 역사적으로 반복됐습니다.”▷벤처투자 시장에 잠복한 위험은 무엇일까요.“지난해 벤처

  •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안정적 펀드 운용역량으로 주주 기대 부응"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안정적 펀드 운용역량으로 주주 기대 부응"

    "유니콘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후속 투자를 진행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과를 내는 벤처캐피탈(VC)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LB인베스트먼트는 26년 동안 단 한 건의 규정 위반도 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려 출자자(LP)로부터 신뢰를 받는 벤처캐피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선택과 집중'으로 유니콘 발굴 역량 증명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창업투자로 출발해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뒤 2008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범LG가 벤처캐피탈이다. 오는 3월 13~1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같은 달 20~21일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4400~51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022억~1184억원으로 제시했다.설립 이래 26년 동안 국내외 547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실시해 총 111개 기업에 대해 IPO 또는 M&A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LB인베스먼트의 AUM(운용자산 규모)은 2019년 7822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1405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서 청산된 펀드가 대부분 15% 이상의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하면서 후속 펀드 설립이 순조롭게 이뤄진 결과다.박 대표는 "중복되는 업종보다는 한 업종 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해 초기 투자 단계부터 충분한 금액을 투자하고 이후 투자 라운드에서도 선도 투자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리스크가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철저하게 따져보고 한번 투자하면 이후 성장을 위한 후속 투자로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LB인베스트먼트는 작년에 총 30건의 투자 계획을 수립해 총 2024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 중 45%가

  • 투자 한파에도 잘 나가는 K-스타트업?…유니콘 탄생·졸업 '역대 최다'

    투자 한파에도 잘 나가는 K-스타트업?…유니콘 탄생·졸업 '역대 최다'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에도 지난해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이 1년 전보다 7곳 늘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다.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 말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이 22개 사라고 9일 밝혔다. 2021년 말 18개 사에서 7곳이 새로 추가되고, 3곳은 상장 및 인수·합병으로 비상장 기업을 졸업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국내 유니콘 기업을 집계한 이래 연도 말 기준 가장 많은 숫자다.중기부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로 지난해 글로벌 유니콘 탄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반면, 국내에서는 연간 최다였던 2021년과 동일하게 7개 사가 유니콘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전세계 신규 유니콘은 2021년 539개 사에서 지난해 258개 사로 52.1% 포인트 줄었다. 유니콘 졸업기업도 연간 최다를 기록했다. 3개사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쏘카, 인수·합병이 진행된 에이프로젠과 티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중기부는 "글로벌 유니콘 졸업이 73.2%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추가된 유니콘 기업 7개사는 △메가존클라우드 △시프트업 △아이지에이웍스 △여기어때컴퍼니 △오아시스 △트릿지 △한국신용데이터 등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벤처캐피털(VC)에 투자촉진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기술보증규모도 확대했다"며 "민간 벤처모펀드, 복수의결권 도입도 조속히 추진해 유니콘이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스타트업 세일 시작…눈높이 낮춰야 생존한다"

    "스타트업 세일 시작…눈높이 낮춰야 생존한다"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온 모태펀드 예산이 올해 급감하면서 스타트업 자금난은 더욱 심해졌다. 글로벌 투자 혹한기에 정부가 공교롭게 민간이 주도하는 모태펀드 정책을 편 탓이다. 올해 모태펀드 정부 예산은 3135억원으로 지난해 5200억원에서 40% 급감했다.한국경제신문사가 벤처캐피털(VC) 대표 및 파트너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모태펀드 축소 여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모태펀드 예산 축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민간 모태펀드’ 도입 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 투자 재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하진 H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모태펀드 축소로 스타트업 업계의 충격이 예상되는 만큼 벤처정책 예산을 예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모태펀드 예산 축소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응답자의 37.5%는 모태펀드 예산 축소로 벤처펀드 자금 조달(펀드레이징)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낮췄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모태펀드·캐피털사의 벤

  • NHN클라우드, 몸값 1조 유니콘 등극

    지난해 4월 NHN에서 독립한 NHN클라우드가 몸값 1조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대열에 합류했다.NHN클라우드는 26일 국내 대형 사모펀드(PE)인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공시했다. 투자 후 IMM(투자법인명 카리테스주식회사)의 지분율은 15%, NHN 측 지분율은 85%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클라우드 분야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NHN클라우드는 공공, 금융,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영역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율 1위(39%)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번에 받은 자금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XaaS(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관련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공시장에서의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민간시장 공략도 강화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IMM인베스트먼트 측은 “NHN클라우드가 국내 대표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IMM 포트폴리오인 드림라인, 드림마크원, GS ITM 등 디지털 인프라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상은 기자

  • 삼일PwC, 예비유니콘 경영진단키트 개발

    삼일PwC 유니콘지원센터는 예비유니콘 경영자들의 고민과 관심 영역을 하나의 통합 툴로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는 '예비유니콘 경영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경영진단키트 서비스는 삼일의 오랜 경영자문 노하우를 담은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성장(Growth) △재무(Finance) △운영(Operation) △회계(Accounting) △세무(Tax) 등 5가지에 대해 통합적으로 진단한 뒤 개선과제를 체계적으로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성장의 관점에서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점검과 미래 성장 방향성을 진단, 기업의 가치평가 및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신성장동력이나 사업 타당성에 대해서 점검하는 식이다.삼일PwC는 진단 결과를 토대로 예비유니콘 기업의 성장 단계와 성장 방향을 고려한 뒤 개선 과제를 제시한다. 개선 과제들의 우선순위를 경영자와 협의하고, 단기적인 실행과 중장기적인 실행을 자문사로서 함께 자문을 지원한다.예비유니콘 기업들은 이러한 과정에 따라 삼일PwC와 함께 우리 기업이 향후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성장해야 할지, 어떻게 추가 투자를 유치해야 할지, 어느 시점에 M&A를 계획하고, 어떻게 상장 또는 매각(Exit)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성장 방향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유니콘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도신 센터장은 "쿠팡, 크래프톤,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 마켓컬리, 무신사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잠재력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해 유니콘 기업이 됐다"며 "예비유니콘 기업들의 성장, 투자유치 및 M&A, 국내외 상장 및 매각 등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중장기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 퓨리오사AI, 최대 1500억 유치 나서…'팹리스 유니콘' 도전

    퓨리오사AI, 최대 1500억 유치 나서…'팹리스 유니콘' 도전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인 퓨리오사AI가 최대 15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선다. 퓨리오사AI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으로도약한다는 계획이다.1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투자 유치를 위한 펀드레이징 작업을 시작했다. 산업은행 등 일부 기존 투자자는 후속 투자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약 900억원 수준이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퓨리오사AI는 2017년 인텔, 삼성전자 출신의 백준호 대표가 설립한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3% 수준에 불과해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해 뛰어들었다.백 대표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퀄컴, AMD 출신 반도체 전문가와 KAIST 박사 등 20여 명이 구성됐다. 네이버가 전략적투자자로 나서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현재는 국내 고성능 AI 칩 ‘워보이(WARBOY)’ 개발을 마쳤고,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양산 중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샘플링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올해 상반기 중 상용 버전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인텔, 웨스턴디지털(WD)에서 각각 부사장(VP)을 역임한 빌 레진스키, 탐 갤리번을 영입했다. 북미 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은 수년간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으면서 투자금이 몰린 대표적인 업종이다. 퓨리오사AI를 비롯해 파두, 리벨리온, 세미파이브 등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 포스코그룹, 유니콘기업 15개 키운다

    포스코그룹이 2030년까지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15개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사적 창업 생태계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포스코그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포스코 글로벌 밸류업기업 업무협약 및 IR’을 열었다. 포스코가 투자한 스타트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였다.화학가스를 탐지하는 센코와 나노셀룰로오스업체 에이엔폴리, 담뱃잎으로 단백질을 생성하는 바이오앱 등 9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유니콘기업 15개를 만들기 위한 지원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을 ‘글로벌 밸류업기업’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 중 성장성이 확인된 곳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포스코그룹의 벤처 투자를 총괄하는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연협력담당 전무는 “포스코가 창업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모두 아우르는 창업생태계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포스코홀딩스는 벤처 투자 자금 1조원가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개 펀드를 통해 약 3000억원을 출자했다. 120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400여 곳이 한국 스타트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밸류업기업 11개를 선정했다. 이들 가운데 센코, 에이엔폴리, 바이오앱 등 세 곳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뽑혔다.새너제이=서기열 특파원

  • 포스코그룹, 2030년까지 유니콘 15개 육성한다

    포스코그룹, 2030년까지 유니콘 15개 육성한다

    포스코그룹이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15개(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전사적 창업생태계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포스코그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포스코 글로벌 밸류업기업 업무협약 및 IR'을 열었다. 포스코가 투자한 한국 스타트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들을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소개하는 자리였다. 여기에는 화학가스를 탐지하는 센코, 나노 셀룰로오스 업체 에이엔폴리, 담뱃잎을 통해 단백질을 생성하는 바이오앱 등 9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15개 육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투자한 기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을 '글로벌 밸류업기업'으로 선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성장성이 확인된 기업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유니콘으로 육성하기 위한 후보 기업 풀을 만들어 여기서 충분한 검증을 통해 좋은 스타트업들을 체계적으로 길러내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벤처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연협력 담당 전무는 이날 한국경제신문을 만나 "포스코가 창업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모두 아우르는 창업생태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텍 연구자들이 창업하고, 포스텍이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며, 포스코가 밸류업을 지원하고 인수를 통해

  • 아데나소프트웨어, E&F PE로부터 300억 조달.. 유니콘 입성 눈앞

    M&A

    아데나소프트웨어, E&F PE로부터 300억 조달.. 유니콘 입성 눈앞

    핀테크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아데나소프트웨어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E&F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5000억원 이상 수준을 평가받아 유니콘기업 등극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F PE는 이날 아데나소프트웨어가 발행하는 300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회사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 이상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9년 투자 유치 당시 1500억원보다 3배 이상 올랐다. 기존 주주로는 국내 벤처캐피탈(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등이 있다.2016년 정승우 대표가 설립한 아데나소프트웨어는 해외 외환 관련 기업, 페이먼트(지급서비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웹사이트 제작, 고객관리(CRM), 외환 거래, 트레이딩, 위험 관리 솔루션 등을 개발 및 공급한다. 영국, 스위스 등의 유동성 공급자(liquidity provider, LP) 30여개 업체, 해외 외환 선물사 등이 주요 고객사다. 고객사 대부분이 해외에 있어 매출도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매출액 약 230억원, 현금흐름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175억원을 기록했다.아데나소프트웨어는 늦어도 내후년께에는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2020년 한차례 상장 도전에 나섰다가 석연찮은 이유로 그해 말 자진 철회한 경험이 있다.E&F  PE는 전세계적으로 클라우스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핀테크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이 계속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