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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카'가 주목한 시프트업, 유니콘 등극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시프트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게임업계에서는 지난해 8월 엔픽셀에 이어 11개월 만에 유니콘이 등장한 것이다.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임직원 구주 일부를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거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조원대로 인정받았다. 2020년 9월 라인게임즈가 이 회사 지분 약 7%를 매각할 때 평가받은 몸값이 2000억원이었는데, 2년 새 기업가치가 5배 뛰었다.2013년 문을 연 시프트업은 소프트맥스, 엔씨소프트에서 게임 원화가로 활동했던 김형태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시프트업은 2016년 라인게임즈와 손잡고 수집형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해 카카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회사는 신작 슈팅 게임인 ‘니케: 승리의여신’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172억원, 영업손실 191억원을 기록했다.김종우 기자

  • [데스크 칼럼] 로또로 변질된 '유니콘'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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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칼럼] 로또로 변질된 '유니콘' 상장

    세월 속에 묻혀 있던 진품, 명품을 발굴해 가치를 매기는 TV 프로그램을 한때 즐겨봤다. 최고가 감정이 나올 때면 마치 내 물건인 양 흥분했다.그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데엔 ‘의외성’이 큰 몫을 했다. 의외성은 가격이 정해지는 과정에 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 골동품에 대한 최종 감정가는 크게 두 가지 기준에서 정해지는 듯했다. 전문가의 소견과 유사 작품의 기존 거래 가격.감정가를 퀴즈 형식으로 맞혀야 하는 연예인들에게 주어진 정보는 거의 없었다. 뚫어져라 쳐다보고, 이리저리 만져도 보고, 자기들끼리 티격태격 토론을 해본들 소용없기는 매한가지였다. 하얀 패널 위에 각자 쓴 가격은 극과 극을 오갔다. 밀실서 이뤄지는 가치 평가오래된 TV 프로그램이 떠오른 건 요즘의 상장 시장과 닮은 구석이 많아서다. 상장하겠다는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산정된 게 맞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데 뻑하면 몇조원 가치란다.놀라운 건 가격을 매기는 방식이 거의 골동품 감정 평가와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 미래 가치를 설파하는 전문가들의 소견이 최우선시되고, 그다음엔 상장 전에 미리 돈을 넣은 벤처캐피털 등이 얼마의 가치에 투자했는지가 기준점이 되는 식이다. 예컨대 야놀자에 들어간 가장 최근 투자가 ‘10조원 밸류’에 이뤄졌다면 공모가는 적어도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논리다.진품과 명품을 가리는 연예인들은 맞히면 인형을 얻고, 틀려도 웃고 넘기면 그만이다. 하지만 공모주에 투자하는 ‘개미’들의 사정은 다르다. 그들은 실제로 돈을 투자한다.그런데도 요즘의 유니콘 기업(상장 시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평가받는 스타트업)들은 잘 고르면 대박, 운

  • 유망 중소기업 60개社, '아기 유니콘'으로 키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할 유망 중소기업 60개를 아기유니콘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혁신적인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 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기업 가치 1000억원 미만의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앞서 중기부는 2020년 40개사, 지난해 60개사 등 총 100개 아기유니콘을 선정해 지원했다. 해당 기업은 정부 지원 이전보다 고용은 91.4%, 매출은 14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아기유니콘 사업에는 284개 중소기업이 지원해 4.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심사단과 국민심사단의 검증을 거쳐 60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 분야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분야 기업이 27개(4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바이오·헬스 분야(16개)였다.중기부는 아기유기콘에 신시장 개척 자금으로 최대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별보증(최대 50억원), 정책자금(최대 100억원), 중기부 연구개발(R&D) 사업 참여 시 우대 등 혜택도 제공한다.이번 선정 과정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네이처모빌리티는 제주도 기반의 렌터카 가격비교 플랫폼인 찜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포털업체와 제휴해 항공권, 택시 등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김주완 기자

  • 틱톡의 바이트댄스, 중국판 '더우인'으로 사명 변경…홍콩 상장 임박?

    틱톡의 바이트댄스, 중국판 '더우인'으로 사명 변경…홍콩 상장 임박?

    짧은 동영상 앱인 틱톡(글로벌판)과 더우인(중국판)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회사 이름을 더우인으로 변경했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 마무리 기조에 맞춰 홍콩 상장에 속도를 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8일 커촹반일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홍콩 지주회사인 바이트댄스홍콩은 지난 6일자로 사명을 더우인그룹홍콩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사업회사인 베이징바이트댄스의 이름을 베이징더우인정보서비스로 바꾸는 등 계열사 대부분의 사명을 더우인으로 변경했다. 커촹반일보 등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명 변경의 배경에 중국 당국의 승인 내지는 양해가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 홍콩 상장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바이트댄스(더우인그룹)은 2020년말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1800억달러(약 229조원)로 인정받은 세계 최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다. 틱톡 7억명, 더우인 6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2020년 광고 매출 1500억위안(약 28조원)으로 기존 중국 1위인 텐센트(1000억위안)을 제치고 중국 최대 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바이트댄스의 지난해 매출은 367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70% 커졌다.바이트댄스의 상장은 자본시장의 큰 관심사 중 하나였다. 업계에선 상장 후 시가총액이 3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분리하려고 시도했으나 조 바이든 행정부 수립 이후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바이트댄스의 상장은 오히려 중국 내에서 암초를 만났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빅테크 규제 여파로 바이트댄스는 교육사업과 게임사업 등 신성장 사업 규모를 잇달아 축소했

  • "10대 청소년들 일냈다"…2년 만에 1조1408억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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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청소년들 일냈다"…2년 만에 1조1408억 '잭팟'

    인도 10대 청소년들이 내놓은 배달 스타트업 ‘젭토(Zepto)’가 2억달러(약 253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9억달러(약 1조 1408억원)를 인정받았다. 설립 2년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2일(현지시간) 젭토는 미국의 벤처캐피털(VC) 와이콤비네이터가 주도한 시리즈 D 단계에서 2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VC인 카이저퍼머넌트, 넥서스벤처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설립 후 지금까지 젭토의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총 3억6000만달러(약 4564억원)다. 2020년 설립된 젭토는 인도 청소년인 아딧 팔리차(19), 카이발랴 보흐라(19)가 설립한 배달 스타트업이다. 둘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배우던 중 자퇴하고 인도 뭄바이에 회사를 차렸다. 당시 둘다 열 여덟살 소년이었다. 이들은 ‘10분 내 배송’을 모토로 내걸고 기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4월 공식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 현재 인도 내 11개 도시에서 3500여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젭토는 기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000여명인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서비스 제공 도시도 23개 도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뭄바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커피를 10분 만에 배달해주는 ‘젭토 카페’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팔리차 젭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800% 증가했다”며 “인도 전역의 퀵커머스(근거리 즉시배송)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투다리' 일손 돕다 창업..."요식업계 '슈퍼 앱' 되려고요"

    '투다리' 일손 돕다 창업..."요식업계 '슈퍼 앱' 되려고요"

    "금요일 저녁 7시, 강남역 근처, 6명, 한우, 주차 가능, 룸"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식당을 찾으려면 포털 사이트에서 '강남역 한우 회식' 같은 키워드를 넣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리뷰를 뒤져보거나, 식당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했다. 회식 장소 예약을 '빠릿빠릿'하게 해야 하는 막내 신세라면, 시간이 흘러갈수록 팀장님의 따가운 눈초리를 견뎌야 할 게 뻔하다.이런 문제를 해결한 앱이 있다. 3000여 개 레스토랑이 입점한 캐치테이블이다. 지역, 메뉴, 매장 이름을 선택해 식당을 예약할 수 있다. 기존 예약 서비스들은 이용자가 예약하면 앱 내 직원이 매장에 전화를 걸어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아날로그'적인 시스템이었다. 캐치테이블에선 매장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예약을 확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약 실패 사례를 확 줄였다.캐치테이블은 2020년 9월 출시 이후 폭발적으로 이용자가 늘었다. 월간 이용자 수(MAU)는 128만 명에 달한다. 벤처캐피털(VC)의 러브콜도 잇따랐다. 케치테이블 운영사 와드는 최근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425억원이 됐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벌써 2000억원에 육박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다시 찾아온 '외식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다.  여가 분야 장악한 야놀자처럼... 요식업계 슈퍼앱 꿈꾼다 19일 기자와 만난 용태순 와드 대표(사진)는 캐치테이블을 요식업계의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숙박 앱에서 시작한 야놀자가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을 넘보는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성장한 것처럼, 캐치테

  • 긴축 여파로 글로벌 벤처자금 1년 만에 감소 [허란의 VC 투자노트]

    긴축 여파로 글로벌 벤처자금 1년 만에 감소 [허란의 VC 투자노트]

    올해 1분기 글로벌 벤처 자금이 1년만에 감소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벤처금융 시장도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크런치베이스가 집계한 1분기 글로벌 벤처자금은 1600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의 1840억달러 대비 13%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자금 조달액이 감소한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 보다는 7% 증가한 수준이다.한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올해는 팬데믹도 끝나고 새 정부 들어서 기대감이 컸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긴축 등 불확실성 때문에 국내에서도 벤처자금이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펀딩 단계별로 보면 초창기 시드 자금은 전분기 대비 조달액이 증가했지만,  초기(시리즈 A·B라운드) 및 후기(시리즈 C 이후) 단계는 쪼그라들었다. 주식시장 IPO가 위축되면서 후기 단계 펀딩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시드 펀딩은 103억달러로 2021년 4분기(101억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초기 단계 자금은 519억달러로 전 분기의 633억달러 대비 18% 감소했다.● 후기 단계(사모투자 포함)은 979억달러로 전 분기의 1109억달러 대비 12% 감소했다. 스타트업 IPO도 감소지난해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형 스타트업이 줄줄이 상장하면서 벤처자금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21년 투자된 벤처자금은 6690억달러로 2020년의 3350억달러 대비 두 배 증가했다.올해는 주식시장 투자열기가 잦아들면서 상장을 대기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벤처자금을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올해 1분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22곳으로, 지난해 1분기 46곳에서 감소했다.블록체인플랫폼 코어사이언

  • [마켓인사이트] 신약 개발社 보로노이, 3월 코스닥 상장한다

    ▶마켓인사이트 1월 24일 오후 4시56분신약 개발사 보로노이가 오는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보로노이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공모는 전량 신주발행으로 이뤄지며 공모주식 수는 200만 주, 상장 후 주식은 총 1333만3949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5만~6만5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667억~8667억원이다.이 회사는 다음달 24~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3월 7~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일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보로노이는 지난해 4월 코스닥시장에 신설된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유니콘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첫 기업이다. 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경우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보로노이는 세포 안팎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인산화효소에 결합해 특정 기능을 억제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신호등이 정상 작동하지 않고 계속 켜져 있으면 교통이 마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산화효소의 신호 조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경우 질병이 발생한다. 보로노이는 비슷한 분자 구조를 가진 인산화효소 가운데 질병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 위주로 결합하고,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할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2020년부터 해외 3건, 국내 1건 등 총 4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현재 11개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전예진 기자 

  • 제2의 쿠팡·크래프톤 찾아라…벤처캐피털 '역대급' 베팅

    제2의 쿠팡·크래프톤 찾아라…벤처캐피털 '역대급' 베팅

    올해 초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3조원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벤처투자업계는 술렁였다. 직전 투자를 유치한 2019년 당시 인정받았던 몸값은 3000억원 수준이었는데, 2년 새 기업가치가 10배가 뛰어 거론됐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VC) 심사역 사이에선 “중고거래 앱의 몸값이 3조원인 건 심하다”는 의견과 “당근마켓의 파급력과 요즘 시장의 추세를 보면 가능한 수치”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지난 8월 당근마켓은 1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3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단숨에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한 것이다. 스타트업의 힘과 벤처투자 시장의 열기를 보여주는 ‘빅 이벤트’였다. 이달 초 신선식품 새벽배송 1위 회사 컬리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2500억원을 조달했는데, 기업가치가 4조원이었다. 지난 6월 시리즈F 라운드 투자 때 몸값이 2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1조원 넘게 뛰어오른 것이다. ‘스타트업의 시대’가 무르익고 있다. 훨훨 날아오른 벤처투자 시장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은 5조2593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금액(4조3045억원)을 넘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금액(2조8925억원)과 비교하면 82% 많다. 3분기까지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수도 268개로 지난해(206개)를 넘어섰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협회에 등록된 VC도 184개사로, 24개사가 새로 추가됐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VC가 새롭게 협회 회원이 됐다.시장에 넘치는 유동성은 스타트업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집계에 따르면

  •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좋은 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벤처투자 생태계 더 커져야"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좋은 기업이 더욱 성장하도록 벤처투자 생태계 더 커져야"

    “제2의 벤처 붐을 우려하는 사람도 많지만, 버블이 있더라도 좋은 기업들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벤처투자 생태계가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의 이영민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 해 더 나은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우리의 미션을 잘 수행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코웰창업투자 등 벤처캐피털(VC) 대표와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산학협력교수 등을 거쳐 2019년 9월부터 한국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다.이 대표는 올해 가장 큰 성과를 묻자 “무탈하게 지나간 것”이라며 웃었다. “VC시장이 좋아야 우리 회사도 미션을 잘 수행했다고 볼 수 있는데 지난해보다 올해 벤처투자 생태계가 훨씬 더 풍성해지고 건전하게 성장했다고 판단한다”는 얘기였다. 코로나19 타격에 대한 질문엔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이 어려워지긴 했지만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바뀌고 거기서 기회를 찾는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닦인 측면에서는 스타트업엔 호기였다”고 답했다.모태펀드의 순기능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태펀드의 도움을 받았던 스타트업들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최근엔 해외 VC의 투자를 끌어오는 글로벌펀드도 굉장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모태펀드가 그동안 투자했던 기업 중 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곳은 크래프톤, 쏘카, 무신사, 야놀자, 마켓컬리, 직방, 우아한형제들, 하이브, 비바리퍼블리카, 펄어비스 등이 있다.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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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아시스, 유니콘 등극.. 한투, NH로부터 100억 투자 유치

    새벽 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했다. 오아시스마켓은 28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부터 각각 50억 원씩 총 1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926억 원이다.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의 투자금액까지 합치면 1126억 원이다. 오아시스가 이번 투자에서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조100억 원이다. 지난해 4월 첫 투자를 유치할 당시의 기업가치 1526억원과 비교하면 1년반새 7배 이상 성장했다.오아시스는 국내 3위 신선식품 배송 업체다. 최대주주는 80% 지분을 보유한 지어소프트다. 2011년 설립 후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중심으로 유통, 물류 사업을 진행해다 2018년 온라인 새벽배송 사업에 진출했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친환경·유기농 중심의 좋은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고,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물류 기술을 결합해 온라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며 “특히 새벽 배송 서비스를 하는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오아시스마켓은 앞으로 더욱 좋은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계속해서 공급해 신뢰감 있는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달 초 소상공인 구독경제 사업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매출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e커머스 기업이 된다는 목표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리디, 유니콘 등극 전망... GIC 등서 3000억 투자 유치 논의

    INVESTOR

    리디, 유니콘 등극 전망... GIC 등서 3000억 투자 유치 논의

    국내 전자책 1위 서비스인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리디가 싱가포르투자청(GIC)과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를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리디는 1조3000억~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디는 GIC와 복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포함해 최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가 5200억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몸값이 3배가량 뛴 셈이다. 당시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신주의 주당 가격은 40만원 수준, 이번 투자에는 주당 100만원 수준에서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투자는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의 구주 매출 물량 신주 발행 물량이 합쳐진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구주의 가격은 신주의 70% 수준으로 거래될 것으로 전해졌다. 리디가 유니콘에 등극하면서 이 회사의 초기 단계에 베팅했던 기관들은 최대 30배의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2014년 첫 투자 유치 당시 리디의 기업가치는 500억원대, 2016년 투자 때에는 2300억원이었다. 이 때 투자했던 기관들이 구주 물량을 내놓는다면 차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GIC는 운용자산이 5000억달러(약 585조원)를 넘는 세계 6~7위권 국부펀드다. 향후 3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리디가 해외 상장을 검토한다면 지원군이 될 수 있을 전망이

  • [마켓인사이트] 보로노이, 코스닥 시장 노크…'유니콘 특례상장' 1호 나오나

    ▶마켓인사이트 9월 7일 오후 4시 17분한국거래소가 지난 4월 신설한 ‘유니콘 특례 상장’의 첫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주인공은 코스닥시장 상장에 재도전하는 신약개발사 보로노이다. 보로노이의 코스닥 입성이 성공하면 그동안 시가총액 규모가 크지만 기술평가 문턱에서 미끄러졌던 제약바이오 기업의 후속 도전 사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최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2019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술평가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시면서 상장이 무산됐다.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두 곳에서 각각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올초 거래소가 유니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상장 요건을 완화하면서 기회가 왔다. 거래소가 지난 4월 새로 마련한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특례 상장 요건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 이상을 받으면 상장이 가능하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이 절차도 생략된다. 거래소 외부전문가회의 검증을 통과하면 된다. 그동안 6개월 이상 소요됐던 기술평가 절차가 간소화돼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보로노이는 올초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당시 7000억원대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 1조원대를 목표로 할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설립 후 DS자산운용, DS앤파트너스, 나이스F&I 등으로부터 약 1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보로노

  • "연봉 4억이요?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은데…" 짐싸는 직원들 [차준호의 썬데이IB]

    "연봉 4억이요?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은데…" 짐싸는 직원들 [차준호의 썬데이IB]

    한 때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던 투자은행(IB)?사모펀드(PEF) 운용사(PE) 등에서 10년차 미만 주니어 인력들이 이탈하고 있다. 수억원에 달하는 연봉 등 경제적 보상으로 인재들을 끌어들였지만, 과도한 업무 강도와 경직적인 조직 문화로 IB업무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상장(IPO)을 앞둔 스타트업들은 IB를 뛰어넘는 인센티브를 보장하며 이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IB인 B사 내 부장(3~5년차)급 인력이 인력관리(HR)스타트업 레몬베이스로, 글로벌IB D사의 이사(6년차 이상)급 인력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C레벨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JP모간도 올 초 주니어 인력이 스타트업으로 향하면서 급히 인력 충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한해 주요 딜을 도맡고 있는 모건스탠리도 주니어들의 이탈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중견급 글로벌IB 중에선 잦은 이탈로 실무 인력이 3~4명 정도에 그친 곳도 있다.글로벌·국내 대형 PE에서도 저연차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글로벌PE인 베인캐피탈 한국사무소 내 부장급 인력은 최근 넷플릭스로 이직했다. 1조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국내 PE 2년차도 최근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에도 한앤컴퍼니 출신 부장급 인력이 지난해 퇴사해 AI스타트업 데이터헌트를 창업했고, 미국계 PE M사 출신 인사는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으로 자리를 옮겼다.이들이 옮긴 직장은 상장을 준비하거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들이다. 최근 3조원 몸값을 인정받은 당근마켓과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원을 수혈받은 야놀자도 IB 혹은 투자 경험을 가진 인재를

  • 당근마켓, 1800억 투자 유치로 '몸값 3조원'…'유니콘' 등극 [마켓인사이트]

    당근마켓, 1800억 투자 유치로 '몸값 3조원'…'유니콘' 등극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5일(19: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로 3조원을 평가받았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시리즈 D 투자를 통해 18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털, 스트롱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등에 더해 신규 투자자로 홍콩계 벤처캐피털(VC)인 애스펙스매니지먼트가 이름을 올렸다.당초 올 1분기까지만 해도 100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조달해 1조원 내외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세 덕에 투자 규모가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딜'이 마무리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당근마켓은 이번 투자에서 3조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9년 400억원대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가 3000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불과 2년 새 몸값이 10배나 뛴 셈이다. 이번 투자로 당근마켓은 단숨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하게 됐다.2015년 설립된 당근마켓은 카카오 출신 김용현, 김재현 대표가 손을 맞잡고 창업했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 4월 주간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을 제치고 중고 거래 시장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단순 중고 거래를 넘어 동네 주민을 잇는 일종의 지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당근마켓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캐럿'이라는 이름으로 캐나다, 미국, 영국, 일본 등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