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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 올해도 영구채 발행…1500억 규모
▶마켓인사이트 3월 8일 오전 5시23분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카드를 꺼냈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운용사 KCGI 등 기관투자가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부채비율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상반기 안에 15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0년 만기에 발행한지 2~3년 후 조기상환 행사가 가능한 조건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몇몇 국내 증권사에 이같은 발행계획을 전달하고 투자수요를 파악하고 있다.영구채는 발행회사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부담을 줄이려는 기업이 주로 발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도 영구채를 두 차례 발행해 총 3700억원을 조달했다.기관투자가들은 한진그룹에 계열사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 가치를 높이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자회사 대한항공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했다. KCGI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한진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높이라고 주문했다.대한항공은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해 2023년까지 부채 비율을 395%로 낮추고 ‘BBB+’인 신용등급을 세 단계 위인 ‘A+’로 높이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지난달 19일 내놨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737%로 전년 대비 180%포인트 상승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중 발행을 목표로 채권 투자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 중인 단계"라며 "발행 여부는 시장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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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씨티·JP모간, 교보생명 IPO 주관사단 합류
미래에셋대우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 교보생명의 상장작업에 합류한다. 주관사단 선정을 끝낸 교보생명은 올 하반기로 예정된 기업공개(IPO)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IPO를 위한 공동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선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크레디트스위스와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포함한 자본 확충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교보생명이 상장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2022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킥스·K-ICS) 도입에 대비해 미리 대규모 자본을 쌓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과 킥스 하에선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이 불가피해서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국내 보험사에 대표적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약 292%다.교보생명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지난해 10월 보유 지분을 되팔 권리(풋옵션)를 행사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상장을 서두른 배경으로 꼽힌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베어링PEA 등으로 구성된 FI들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2015년 말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보유 지분 24%를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교보생명이 신 회장의 지분 매입 대신 상장을 통해 FI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설득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교보생명이 IPO를 최우선 자본확충 카드로 꺼내들면서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른 방안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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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생명, 후순위채 발행해 610억 조달
≪이 기사는 11월21일(10: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DB생명보험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6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분주히 자본 규모를 늘리고 있다.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DB생명은 이날 10년 만기 후순위채 61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5.0%이며 5년 뒤 DB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일반 회사채보다 뒤로 밀린다. 이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는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다. DB생명이 후순위채를 찍은 것은 2022년 IFRS17 시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내 보험사들은 최근 유상증자를 하거나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찍어 자본을 쌓고 있다. DB생명도 지난해 11월 3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찍은데 이어 지난 2월에도 8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찍는 등 자본 확충에 한창이다.DB생명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난 9월 말 179.9%인 지급여력(RBC)비율을 190% 이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국내 보험사들에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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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현금유출 줄이자"…롯데쇼핑·대한항공 등 영구채 줄상환
▶마켓인사이트 11월19일 오전 4시30분롯데쇼핑 대한항공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기업들이 연이어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상환하고 있다. 경기하강 조짐 속에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이자 부담이 큰 차입금 상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5일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해 5년 전 발행한 2700억원어치 영구채를 모두 갚았다.롯데쇼핑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이 영구채의 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16일 기준 연 2.055%)에 1.5%포인트를 가산한 연 3.555%로 재조정된다. 기존보다 금리가 낮아지긴 하지만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이 회사의 5년 만기 채권금리(연 2.575%)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려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은 대신 금리가 높다. 영구채를 발행한 기업은 자본 확충을 통한 부채비율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매년 높은 이자를 지출해야 한다.대한항공도 3년 전 찍은 해외 영구채 3억달러(약 3300억원)어치를 오는 25일 콜옵션을 행사해 갚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이 영구채를 조기상환하지 않으면 현재 연 6.4%인 금리는 연 10.4%로 훌쩍 뛴다. 채권시장에선 이 회사가 일단 고금리 영구채를 갚은 뒤 금리 부담을 최대한 낮춰 국내외에서 선순위 채권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만기인 26일에 맞춰 1030억원 규모 영구채를 상환하기로 했다. 3년 만기로 발행된 이 영구채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만기를 늘리기로 결정하면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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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자회사 상장 철회한 CJ CGV, 영구채 발행해 차입금 상환
자회사 CJ CGV베트남홀딩스의 상장을 철회한 CJ CGV가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해 차입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CJ CGV는 이날 30년 만기 영구채 15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4.2%이며 2021년 11월부터 CJ CGV가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CJ CGV는 영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이 회사가 CJ CGV베트남홀딩스 상장이 무산되자 이를 대신할 자금조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CJ CGV는 CJ CGV베트남홀딩스 상장과정에서 보유주식 1000만주 중 142만8571주를 매각해 최대 330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중 일부를 갚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증시 침체로 공모주 투자심리가 가라앉으면서 공모가가 희망가격 범위 최하단으로 정해지자 지난 6일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CJ CGV의 지난 9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1조1373억원으로 2015년 말(5793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부채비율(339.2%)도 지난 2년여 동안 100%포인트 이상 뛰었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진행했던 2016년부터 차입부담이 커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2년 전 차례로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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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첫 후순위채 발행 돌입…자본확충 ‘시동’
≪이 기사는 11월05일(09: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생명이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가 국내에서 찍는 첫 공모 채권이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본격적인 자본 확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말 2000억원어치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년 만기에 발행 후 5년째부터 미래에셋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유력하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착수했다.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을 때부터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보다 앞서있고 일반 회사채보다는 뒤에 있다. 이같은 이유로 후순위채의 신용도는 일반 회사채보다 한 단계 낮고 금리는 더 높다. 미래에셋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IFRS17 시행에 대비해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IFRS17 도입시점을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지만 보험사들에 자본 확충은 여전히 큰 과제인 것은 변함없는 상황이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 하에선 부채증가가 불가피해서다. 이 때문에 여러 보험사들이 영구채나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아두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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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후순위채 최대 2000억원 발행…자본확충 박차
≪이 기사는 10월08일(08: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화손해보험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영구채(신종자본증권)으로 1900억원을 마련한 지 3개월만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오는 30일 1500억~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0년이며 5년 후부터 한화손보가 이 후순위채를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3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매년 자본 인정금액이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했을 때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일반 회사채보다 뒤에, 영구채보다는 앞에 있다. 이런 이유로 영구채보다는 금리가 낮게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한화손보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RBC)비율을 끌어올려 자산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고 있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서다. 한화손보의 지난 6월 말 기준 RBC비율은 172.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약간 웃돌고 있다. 지난 7월 1900억원어치 영구채 발행으로 RBC비율은 이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200%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선 한화손보가 3억~4억달러(약 3300억~4400억원)어치 해외 후순위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이 회사의 자본확충 작업이 이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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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현대해상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변경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30일 현대해상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진행 중인 것을 반영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17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해 5000억원을 조달했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있지만 발행회사가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현대해상이 이달에 발행한 영구채는 2023년 8월부터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가 가능하며,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2028년 8월부터 금리가 일정 수준 상승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김대현 S&P 연구원은 “최근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본적정성을 관리하는 것을 고려하면 현대해상이 앞으로도 국내 2위 손해보험사로서 우수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S&P는 현대해상이 앞으로 1~2년간 자본적정성 강화를 지속하면 신용등급을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A’로 올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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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최대 2000억 후순위채 발행 돌입
동양생명이 최대 2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절차를 돌입했다. 당초 해외에서 최대 5억달러(약 565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신흥국 채권시장 분위기가 나빠지자 국내로 시선을 돌렸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다음달 6일 국내에서 최대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와 금리, 조기상환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자본으로 인식되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만기까지 발행금액이 모두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와 딜리 특정 시점부터는 다시 자본 확충을 고민해야 한다. 대신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보다 앞서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에선 후순위채는 영구채보다 신용도가 한 단계 높고 금리도 낮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인 동양생명이 이번에 찍는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기업 신용도(AA+)보다 한 단계 낮은 ‘AA’로 매겼다. 동양생명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에서 후순위채를 발행하겠다고 결정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신흥국 저(低)신용 회사채 수요가 얼어붙은데다 국내 보험사 영구채 금리가 해외 유통시장에서 크게 치솟는 등 발행여건이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채권시장에선 이 회사가 아직 해외 발행 계획을 철회하진 않았지만 이번에 2000억원의 자본을 쌓는데 성공하면 당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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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투·NH證, 투자 경쟁 불붙었다
▶마켓인사이트 8월8일 오전 4시33분1호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한국투자증권과 2호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을 찍어 마련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행어음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조(兆) 단위 자금을 굴릴 고금리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쓸어 담고 있다. 수신 수단인 발행어음보다 만기가 훨씬 긴 영구채(신종자본증권)까지 사들이기 시작했다.◆고금리 상품 적극 공략8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찍어 조달한 자금을 운용하는 종합금융실을 통해 이달 말 현대해상이 발행할 예정인 영구채에 직접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수백억원, NH투자증권은 1000억원가량의 ‘실탄’을 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증권사는 이번 영구채 발행의 주관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모로 발행될 영구채만 사들일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주관사는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참여해 공모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늘릴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려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통상 발행회사가 5년 후 채권을 조기 상환할 권리가 붙어 있어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선 ‘5년 만기 고금리 채권’으로 평가받는다.당초 증권업계에선 두 증권사가 대부분 1년 안팎의 만기로 발행어음을 찍었기 때문에 비슷한 만기 상품에 돈을 굴릴 것으로 관측했다. 수신과 여신 만기가 어느 정도 일치해야 발행어음 투자자에게 약속한 원리금을 제때 돌려줄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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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영구채로 8600억원 실탄 조달
신한금융지주가 국내외에서 잇달아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다. 최근 대규모 수요를 확보한 데 힘입어 해외 영구채 5억달러(약 5600억원) 발행을 확정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3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자본확충을 통해 넉넉한 투자 실탄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9일 3000억원 규모 영구채를 국내에서 공모 발행할 계획이다. 30년 만기에 5년 후 발행회사가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권리가 붙는 구조가 유력하다. 22일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해외에서도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영구채 형태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해 5억달러를 조달한다. 전날 수요예측 결과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이 넘는 매수주문이 들어온 데 힘입어, 연 5.875%의 금리로 채권 발행을 확정지었다. 처음 투자자들에 제시한 희망금리(연 6.25%)보다 0.375%포인트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늘릴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려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단숨에 약 8600억원의 자본을 확보하면서 지난 6월 말 14.9%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5% 이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룹 전체의 투자여력도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지난 6월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출자총액/자기자본)은 120%대로 금융당국 기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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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5.6% 금리로 영구채 발행
한화손해보험이 연 5%가 넘는 금리로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다. 3년 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한화손보는 오는 31일 30년 만기 영구채 19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금리는 연 5.6%로 결정됐다. 이 채권엔 한화손보가 5년 후 조기상환할 권리(콜옵션)가 붙어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재조정된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졌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한화손보가 이번에 찍는 영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기업 신용도(AA)보다 두 단계 낮게 매겨졌다.이 회사는 2021년 IFRS17이 도입되기 전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미리 자본을 쌓는 것이 보험사들의 과제다. 이런 이유로 한화손보는 지난해 300억원어치 영구채 발행과 199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말 지급여력(RBC) 비율은 173.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약간 웃돌고 있다.IB업계에선 한화손보가 대규모 투자수요를 모으기 위해 고금리를 제시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 중에서 영구채나 후순위채처럼 후순위 성격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연기금 대부분이 내부적으로 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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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영구채 조기상환하고 새로 발행
포스코의 민자 발전 자회사인 포스코에너지가 3600억원 규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조기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2500억원어치 영구채를 새로 발행해 상환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5년 전보다 신용도가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과거보다 높은 이자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다음달 말 3600억원어치 영구채를 조기상환할 계획이다. 이 영구채에는 포스코에너지가 다음달 29일부터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붙어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연 4.66~4.72%인 금리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1.39~1.4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재조정된다.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졌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을 순위가 뒤에 있어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포스코에너지는 영구채 중 1100억원어치는 보유 현금으로 상환하고 나머지 2500억원어치는 새 영구채를 찍어 갚을 계획이다. 최근 대형 증권사 세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영구채처럼 30년 만기에 5년 후 콜옵션 행사 조건이 붙여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자비용만 생각하면 영구채를 갚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득인 상황이다. 지난 18일 기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327%로 금리상승 조건을 적용하면 영구채 금리는 연 3.717~3.777% 수준으로 바뀐다. 이 회사는 재무구조 악화로 5년 전보다 신용등급(AA-)이 두 단계 내려앉았기 때문에 새 영구채를 찍으려면 과거보다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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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전환 앞둔 우리은행, 코코본드 4000억원 발행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형태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를 발행한다.우리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에서 4000억원 규모 코코본드를 공모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만기가 정해지지 않은 영구채 형태이며 발행시기 및 금리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채권엔 발행한 지 5년 혹은 10년 후부터 우리은행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붙어있다. 코코본드는 발행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이자 지급이 중단되거나 원금이 전액 상각되는 채권이다. 자기자본 규모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해도 이자 지급이 중단된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주로 은행 등 금융회사가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해 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 1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 자기자본비율은 15.09%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8.0%를 웃돌고 있다. 시장에선 이 회사가 지난 5월 말 2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하면서 이 지표는 0.13%포인트가량 더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주식이전 계획을 승인했다.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주식이전 대상 회사는 우리은행과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개사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편입할지 여부는 지주사 설립 이후 검토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월 주주총회를 거처 내년 초 포괄적 주식이전 방식으로 새 지주회사를 세울 방침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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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자본확충 수단 영구채에서 후순위채로 변경
≪이 기사는 06월22일(09: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동양생명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대신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쌓기로 했다. 채권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간보다는 이자부담을 절감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동양생명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을 목표로 발행을 준비해온 영구채 대신 후순위채를 해외시장에서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발행금액은 최대 5억달러(약 5400억원)로 영구채로 조달하려고 했던 금액과 같다. 채권 만기는 10년이며 발행한지 5년 후부터 동양생명이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이 붙어있다. 노무라증권 JP모간 UBS가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후순위채는 처음엔 발행금액 전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자본인정 금액이 매년 20%씩 감소하는 채권이다. 만기 때까지 발행금액을 모두 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채와 달리 특정 시점부터는 다시 자본 확충을 고민해야 한다. 대신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영구채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금리는 더 낮게 결정되는 게 일반적이다.채권시장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채권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동양생명이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본확충 수단을 영구채에서 후순위채로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후순위채나 영구채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2.77%(21일 기준)로 지난해 말 대비 약 0.56%포인트 뛰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크게 변동할 때는 원리금 상환순위가 뒤에 있는 채권들의 금리가 더 크게 상승한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