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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손' 교직원공제회 작년 순이익 1조 육박..창사이래 최대성과

    '큰손' 교직원공제회 작년 순이익 1조 육박..창사이래 최대성과

    ≪이 기사는 04월02일(10: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교직원공제회가 주식·대체투자 등 다방면에서의 안정적 성과를 올리며 창사이래 역대 최대 수익을 달성했다.교직원공제회는 2020년도 회계 결산 결과 전년 대비 4962억원이 증가한 95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7년 연속 흑자 기조도 이어가게 됐다.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투자자산 부문 운용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조 2606억원이다. 투자수익률은 10.0%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최근 5개년 평균 수익률은 6.7%로 집계됐다.투자자산 중에선 주식 부문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주식에서 39.7%, 해외주식에서 19.0%로 벤치마크(BM) 수익률을 각각 8.9%포인트, 11.6%포인트 초과한 성과다. 국내 주식부문은 2009년 이래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부문은 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마켓타이밍 전략과 시장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비중을 조절한 섹터 로테이션 전략을 통해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강점을 보여온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6.3%의 수익률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달러 약세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해외 PEF운용사와 공동투자한 엘리 메(Ellie Mae)의 매각 차익과 장기간 구축한 국내외 기투자건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했다. 올해 자산군별 보유목표 비중은 각각 △주식 19.1% △채권 21.2% △대체투자 59.7%이다. 현재 교직원공제회의 자산군별 보유비중(금액)이 각각 △주식 18.9%(6조 9458억원) △채권 22.2%(8조 1257억원) △

  • 국민연금 국내주식 매도반대 외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점들

    국민연금 국내주식 매도반대 외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점들

    최근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난 5일까지 46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언제 매도세를 멈출지가 이슈로 떠올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율을 높여 개미들의 눈물을 닦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 찾아가 “국민연금이 주가하락의 주범”이라 외치며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순매도 행진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적 리밸런싱(자산배분)의 일환으로, 국민 노후자금 운용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것이 국민연금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다수의 언론들이 경쟁하듯 앞으로의 연기금 매도 물량이 20조원 가량 남았다는 추정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일각에선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경영계, 노동계 등 민간 위원들로 구성된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 기금운용위원회가 나서 국민연금의 매도세를 막을 것이란 '희망론'까지 내놓고 있다.이 모든 이야기들은 어디까지가 맞는 것일까. 최대한 객관적으로, 최근 논란의 시비를 가려봤다.◆국민연금이 정말 올해 주식 20조 '팔아야만' 할까일단 국민연금의 매도 물량이 얼마만큼 남았다는 것은 절반만 맞는 말이다. 상당수의 추정은 작년 1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자산(833조 7000억원)에서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21.2%)와 국민연금의 5년 단위 자산배분 계획인 중기자산배분 상 올해의 목표 비중 16.8%간 차이를 바탕으로 매도 규모를 추정한다. 현재 비중과 목표 비중의 차이에서 최근까

  • 대체투자 집행 부진에 매년 수천억 포기하는 국민연금...인력난에 고민만

    대체투자 집행 부진에 매년 수천억 포기하는 국민연금...인력난에 고민만

    ≪이 기사는 01월26일(04: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좀처럼 늘지 않는 대체투자 비중을 두고 국민연금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해외 기관과의 파트너쉽, 조직 개편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고질적인 인력난이 발목을 잡고 있다. 벤처투자, 헤지펀드, 멀티에셋 등으로 대체투자 자산을 다변화시킨다는 계획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10년 넘게 대체투자 비중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서 포기한 수익만 수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 3대 연기금이라는 명성이 무색한 수준이다.◆매년 목표 미달에 매년 수익률 0.14%포인트 '포기'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전체 자산 중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도 목표 비중에 1% 이상 미달할 전망이다. 지난 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금융자산 772조 2000억원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은 11.6%로 목표 비중(13%)에 비해 1.4%포인트 가량 낮았다. 작년 말 최종 기금 규모가 연금보험료 적립분에 기금운용수익이 더해져 790조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 미달 비중은 많게는 2%까지 벌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추측이다.국민연금은 2017년 5년 뒤 목표 포트폴리오 비중을 정하는 중기자산배분안을 만들며 2022년 말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단계적으로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계획은 매년 목표치에 미달되면서 2025년 말로 연기됐다. 2015년 10%를 넘긴 뒤 2017년 10.8%를 기록한 대체투자 비중은 3년이 지났지만 1%포인트도 높아지지 않았다.대체투자란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PEF), 헤지펀드처럼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 외의 모든 투자 자산을 말한다. 대체투자는

  • 국민연금 10월 말 수익률 2.06%로 소폭 하락...연말 회복 전망

    국민연금 10월 말 수익률 2.06%로 소폭 하락...연말 회복 전망

    ≪이 기사는 12월30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의 10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2.06%로 잠정 집계됐다. 4%대였던 3분기 말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11월 이후 국내외 증시가 회복되면서 올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7%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0월 말 기준 잠정 운용수익률이 2.06%를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은 1분기 -6.08%를 기록한 이후 2분기 0.50%, 3분기 4.17%로 회복됐다. 10월에는 오히려 3분기 말에 비해 2%포인트 가량 수익률이 낮아졌다.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5.80% △해외주식 -1.00% △국내채권 2.26% △해외채권은 1.92% △대체투자 1.67%을 기록했다. 전체 자산(772조원)의 18%를 차지하는 국내 주식 외 다른 자산군의 수익률이 대체로 저조했다.국민연금은 코로나19 지속에도 국내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 등 경기 회복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해외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봤다.국내주식시장(KOSPI) 상승률은 2020년 들어 10월 말까지 3.16%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벤치마크인 MSCI AC 세계지수(한국 제외·달러화 기준) 상승률은 같은 기간 –0.08%를 기록했다. 월 달러 환율이 같은 기간 2.11% 하락한 것도 원화로 환산한 해외 자산 수익률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및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금리가 하락했다고 국민연금은 분석했다. 그 결과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며 평가 이익은 증가

  • [국민연금 이야기] (2) “국민연금엔 큰 딜 아니면 죽은 딜만 간다”

    [국민연금 이야기] (2) “국민연금엔 큰 딜 아니면 죽은 딜만 간다”

    ≪이 기사는 09월18일(06: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법의 결과물로 이뤄진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의 결과는 어떠할까. 2018년 9월 기금운용본부장(CIO)인선난과 핵심 인력 유출의 이중고를 겪던 국민연금의 문제점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일갈은 여전히 금융시장에 회자된다. WSJ는 "미래형 유리 벽 건물로 돼 있는 국민연금 주위엔 양돈장과 퇴비 매립시설 등이 있어 기금운용본부장은 냄새를 참아내야 한다"며 국민연금을 비꼬았다. WSJ는 돼지 삽화를 넣고 "이웃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neighborhood)"라고 적었다. ◆"한번 오가다 하루 다 지나...전주 방문은 1번만"그러나 냄새는 기금운용본부를 비롯한 국민연금공단 직원과 국민연금을 찾는 금융인들이 겪는 고충을 감안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펀드 조성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한 미국계 자산운용사 대표의 말에 따르면, 전주와 익산, 김제의 경계 즈음에 있는 국민연금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험난'했다.출자자를 찾기 위해 일주일 남짓한 아시아 출장을 계획한 그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그는 일단 서울 시내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리곤 서울역으로 이동해 전주행 기차를 탔다. 1시간 40여분을 달려 전주에 도착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또 다시 거기서 택시를 타고 20여분을 가야 했다. 1시간이 채 되지 않는 미팅을 위해 그가 투자한 시간은 서울 시내 이동과 기차 대기 시간 등을 포함해 7~8시간 가량.그는 "그 때 이후로 두어번 한국을 찾았지만 국민연금을 다시 찾지는 않았다"며 "8시간이면 서울에

  • 국내 연기금·공제회들,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에 벤처펀드 리스크 '긴급점검'

    ≪이 기사는 04월10일(07: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사모시장 조성의 중심축인 연기금·공제회 등 출자자(LP)들이 일제히 벤처투자 리스크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벤처펀드들의 투자 대상인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이 대두되면서다.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요 LP들은 최근 이들로부터 자금을 위탁 받아 운용하고 있는 벤처캐피탈(VC)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펀드 운용 및 투자 기업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했다. 올해 본격적인 벤처펀드 출자를 앞두고 투자 자산의 리스크 요인 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이같은 LP들의 움직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벤처투자의 중심지인 미국과 중국 등에서 여행·공유오피스 등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들어가는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이나 교육, 물류 등 코로나19여파로 수혜를 보는 스타트업도 적지 않고 VC들의 포트폴리오도 쏠림 없이 분산돼있어 펀드 운용 자체의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코로나19가 실물 경기의 침체로 이어졌을 때 상장(IPO)등 회수 시장이 침체되고 벤처 기업에 대한 기존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무너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LP들의 행보에 VC들은 긴장하는 모양새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등 벤처투자시장에 정책자금을 공급하는 기관들이 올해 벤처

  • [마켓인사이트] 해외 연기금 "No, No!"…63社에 무더기 반대표

    [마켓인사이트] 해외 연기금 "No, No!"…63社에 무더기 반대표

    ▶마켓인사이트 3월 12일 오후 4시11분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 등 해외 연기금이 삼성SDI, 효성중공업, SK하이닉스 등 국내 63개 기업의 188개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일각에선 국내 사정에 밝지 않은 해외 연기금들이 기계적이고 일률적인 판단 잣대로 반대 의결권을 대거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 연기금 여섯 곳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투자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밝혔다. 캘퍼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 플로리다연금,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온타리오교직원연금,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 등이다.이들 해외 연기금이 반대표 행사를 결정한 대상은 삼성SDI, 효성중공업, SK하이닉스, 하이트진로홀딩스, 빙그레, 롯데정밀화학 등 63곳이 상정한 안건 중 188개 건이다.반대 안건 내용을 보면 사내이사 선임이 38.1%로 상대적으로 높다. 이어 감사 보수 한도 승인(25%), 사외이사 선임(23.7%), 감사위원 선임(22.7%), 정관 변경(14.3%)순이다.미국 플로리다주 연금을 운용하는 플로리다연금이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전체 반대 안건(188건)의 절반이 넘는 103건(54.7%)이 플로리다연금에서 나왔다. 플로리다연금은 각 기업의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을 집중적으로 반대했다. 한미반도체, 대한제강, 한국단자공업, 하이트진로홀딩스, 롯데정밀화학, 더블유게임즈 등의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경영 성과 등에 비해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해외 연기금들은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겸직을 반대표

  • KCGS가 꼽은 올해 주총 이슈는?...“국민연금 등 연기금 변신 주목해야”

    KCGS가 꼽은 올해 주총 이슈는?...“국민연금 등 연기금 변신 주목해야”

    작년 말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통과시키며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의 원칙)에 따른 주주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오는 3월 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소극적인 의결권 행사에만 그쳤던 기관투자자들 역시 행동주의 펀드가 증가하는 등 주주관여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최근 '2020 주주총회 프리뷰' 보고서를 내고 다가오는 정기 주총 시즌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 5가지를 선정했다. KCGS는 지배주주의 이사회 출석률과 겸직, 늘어나는 현금배당, 연기금의 변신, 기관투자자의 주주활동 전망, 사외이사 임기제한 시행 등 다섯 가지가 이번 주총의 중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 전망했다.◆이사회 출석률 낮은 지배주주들의 재선임먼저 보고서는 지배주주의 이사회 출석률과 겸직에 대한 안건을 주총 이슈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지배주주의 등기임원 재직은 책임 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사회 불참으로 인해 기업의 주요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등기임원으로서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를 제대로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KCGS측의 분석이다. KCGS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기업에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지배주주 또는 친인척은 35개 그룹 90개사에 총 6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오는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인원은 총 33명에 달한다. 연구진은 "겸직 기업의 수가 많아질 수록 이사회 평균 출석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사회 출석률이 낮고 다수 계열사에 겸직된 이들의 재선임 안건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 [마켓인사이트]칼라일 크레딧 오퍼튜니티 1호 펀드에 한국 투자자 2억달러 약정

    ≪이 기사는 07월19일(09: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연기금, 공제회, 은행,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 그룹이 최근 조성한 크레디트 오퍼튜니티 1호 펀드에 약 2억달러(약 2360억원)를 투자했다.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자본 재조정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우량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고 수익을 내는 펀드다. 국내 기관들이 투자이력(트랙레코드)이 없는 1호 펀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 그룹이 이달 전세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한 24억달러 규모의 ‘칼라일 크레딧 오퍼튜니티 펀드’에 한국 기관투자자 10곳이 총 2억달러의 투자를 약정했다. IBK투자증권이 판매사로 참여했고,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국내 펀드 설정을 맡았다.  칼라일은 24억달러의 투자금에 레버리지(대출)를 더해 총 31억달러 가량을 기회추구형(opportunistic) 크레디트 전략에 투자할 예정이다. 주로 PEF가 대주주인 기업에 대출하는 직접대출(direct lending) 펀드와 달리 오퍼튜니스틱 크레디트 펀드는 일반 기업에도 자금을 빌려준다. 이번 펀드는 전세계에서 투자금이 몰리면서 당초 목표인 20억달러를 4억달러 가량 초과해 조성이 완료됐다. 국내에선 한국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 한전, 낙하산 지키려고 공제회에 'SOS'… 투자업계 "이러려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하나" 반발

    한전, 낙하산 지키려고 공제회에 'SOS'… 투자업계 "이러려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하나" 반발

    ▶마켓인사이트 7월22일 오후 3시15분한국전력공사가 ‘낙하산 인사’를 상임감사위원으로 앉히려다 국제 의결권 자문기관의 반대에 부딪히자 정부 산하 연기금과 공제회에 SOS를 보냈다. 한전은 “주주총회 참석을 독려하는 차원의 활동”이라고 주장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낙하산 인사를 심는 데 공적기금을 동원하려 한다”는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전력은 오는 30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정희 대한변호사협회 사법평가위원을 사내이사이자 상임감사위원으로 선임하기 위해서다. 이 위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실무위원(차관급)을 지냈다. 2017년 1월 초 출범한 광주지역 시민단체 네트워크인 포럼광주의 공동상임이사를 맡기도 했다. 포럼광주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모임’을 표방했다. 이 위원은 기업 경력이 없는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된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주주들의 반대표가 예상돼 안건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공적기금을 설득하고 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찬성표를 행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부 부처 산하에 있는 연금이나 소관 부처의 관리·감독을 받는 공제회 모두 정부 입김이 직접 닿는 곳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기관투자가들의 독립적인 주주활동’이란 스튜어드십 코드의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의 지원 요청을 받은 또 다른 공제회 고위관계자는 “한전의 대주주는 정부”라며 “스튜어드십 코드의 기본 취지를 무시한 채 관치 인사

  • [마켓인사이트] '정부 입김' 원천 봉쇄한 日·유럽… 기업에 영향력 키우는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정부 입김' 원천 봉쇄한 日·유럽… 기업에 영향력 키우는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6월24일 오후 3시45분정부가 국민연금을 통해 민간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금 사회주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다음달 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 주주권 행사 지침) 도입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되면 국민연금은 투자기업에 의결권 행사를 넘어 경영진 면담,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대표 소송 등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걸림돌이 되는 ‘5% 공시룰’을 완화해주기로 하는 등 정부 부처가 일사불란하게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기업 개입 신호탄”600조원이 넘는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은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다. 국민연금법상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책임자는 복지부 장관이다. 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전직 국회의원 출신이다.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본부장도 복지부 장관과 이사장이 청와대의 검증을 거쳐 선임한다. 현 국민연금 지배구조는 정부의 정책 목표와 정치 논리에 좌우되는 취약한 구조다. 국민연금이 민간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정부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위험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자칫 국민연금이 민간 기업 경영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복지부는 “해외 연기금은 이미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

  • [마켓인사이트] PEF 운용사도 검사하겠다는 금감원… 업계 "이중 규제로 발목잡나" 반발

    [마켓인사이트] PEF 운용사도 검사하겠다는 금감원… 업계 "이중 규제로 발목잡나" 반발

    ▶마켓인사이트 5월11일 오후 2시17분MBK파트너스나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같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은행이나 보험회사처럼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이 PEF 운용사를 검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PEF 시장에서 금감원의 입김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PEF 운용사들은 “국민연금, 산업은행 등 PEF의 주요 출자자들은 전문투자가로 개인투자자와 같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금감원 고위관계자는 11일 “PEF 운용사도 검사 대상에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며 “금융위원회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법 또는 규정 변경)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운용사와 직원들에 대한 (제재) 조치는 자본시장법에 근거가 있는데 위법 사실을 밝혀낼 유일한 방법인 검사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제재 규정은 있는데 검사 규정이 빠져 있는 공백을 메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금감원은 현재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에 대해서만 검사권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MBK가 운용하는 4호 펀드에 대해서는 검사할 수 있지만, 운용사 자체에 대한 검사 권한은 없다. 운용사는 금융회사(집합투자업자)가 아니라 일반회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PEF를 검사하더라도 운용사에 대해서는 운용 인력의 이력과 숫자, 운용사의 재무상태 등 펀드 운용과 직접 관련이 있는 제한된 정보만 요구할 수 있다.금감원은 운용사들이 검사에 반발하는 사례가 잦아 검사 대상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4개 사모펀드 운용사의 일부 펀드에 대한

  • 연기금·보험사, LG화학 회사채에만 1.2조 투자…뜨거운 우량 중장기물 ‘인기’

    이 기사는 05월15일(11: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상 최대금액이 몰린 LG화학의 회사채에 연기금과 보험사 자금이 1조2000억원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투자가 주춤할 수 있는 금리 상승기임에도 우량기업이 발행하는 중장기물은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년 포트폴리오상 일정 부문은 중장기 투자자산을 담아야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최대한 우량한 자산을 담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LG화학의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들어온 청약금 1조7700억원 중 연기금과 보험사 자금이 약 7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금 대부분이 5년물과 7년물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문제로 회사채 시장에서 잠시 이탈했던 연기금이 전체 매수주문의 약 40%(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넣으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큰 손’ 국민연금이 2000억원의 청약을 넣었다. 이밖에 우정사업본부(1100억원) 사학연금(500억원) 공무원연금(300억원) 등이 줄줄이 매수주문을 냈다. 이들과 함께 대표적인 중장기 투자자로 꼽히는 보험사들의 자금도 전체 청약금의 30%(5300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 가능성이 우량등급 중장기 회사채 투자심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통상 채권 금리가 오르면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떨어져 이를 매도가능자산으로 담은 기관들은 일정 부문 손실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최근 우량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기관들의 경우 만기 보유 목적으로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