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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韓투자자 해외 수익 30% 증발 위기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BEPS(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 방지협약’에 대비해 정부가 적절한 세법 개정 조치를 하지 않아 적어도 수조원을 해외에 세금으로 추가 납부할 위기에 처했다. 연기금·공제회부터 해외에 투자한 개인 및 법인까지 광범위한 주체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즉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A연기금은 BEPS 방지협약 중 ‘역혼성단체 방지 규정’ 시행으로 올해부터 늘어나는 세금 및 대응 전략을 컨설팅해 달라고 최근 국내 B회계법인에 의뢰했다. A연기금은 자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국회에 세제 개편을 요청할 계획이다.역혼성단체란 동일한 조직을 놓고 국내와 해외에서 법률적·세무적 해석이 다른 경우를 뜻한다. OECD는 역혼성단체가 탈세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방지하는 각국의 세법 및 조세협약 개정을 권고했고, 각국은 개정 절차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 규제에 나선다.문제는 국내 투자자 및 기업이 대체투자 등의 목적으로 해외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현 상태에선 무더기로 역혼성단체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는 SPC를 단순히 이익을 자국으로 이전하는 ‘도관(파트너십) 조직’으로 인정하지만 국내엔 이와 명확히 일치하는 규정이 없어 ‘해외법인’으로만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유럽연합(EU) 국가들은 역혼성단체에 작년까지 과세하지 않았지만 올해 1월부터는 25% 안팎의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미국은 역혼성단체에 배당소득세를 최대 15%로 감면해주던

  • 국부펀드 KIC, 차기 CIO에 이훈 미래전략본부장 확정

    PEOPLE

    국부펀드 KIC, 차기 CIO에 이훈 미래전략본부장 확정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내부 출신인 이훈 미래전략본부장(사진)을 신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선임한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신임 CIO 후보로 추천된 이 본부장의 인사 검증을 마치고 이날 KIC에 적격 의견을 전달했다. KIC는 이르면 이번주 중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본부장의 신임 CIO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운영위에서 선임안이 확정되면 이 본부장은 이날 임기가 만료하는 박대양 CIO에 이어 정식 CIO로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CIO의 임기는 3년이다.KIC는 지난 5월 신임 CIO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 평가와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전·현직 CIO급 인사 10명 이상이 지원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IC는 이 본부장과 행정공제회의 CIO를 역임한 장동헌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 두 명의 후보로 압축한 뒤 이 본부장을 적격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이 본부장의 선임으로 KIC는 2012년 이동익 전 CIO 이후 10년 만에 내부 출신 CIO를 맞게 됐다.1969년생인 이 본부장은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치며 스몰캡(중소형주)과 지주사 분석을 담당했다. 2014년 KIC 내부에 전략리서치팀이 신설되자 합류해 팀장을 맡았다. 이후 기업분석실장 등을 지냈고 자산배분팀장과 운용전략본부장 등을 두루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KIC의 미래전략 수립과 통합 포트폴리오 수립 및 점검,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미래전략본부를 이끌고 있다. KIC는 지난해 총 운용자산(AUM)이 2050억달러(약 244조원)에 달하는 세계 14위 국부펀드다. 2006년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투자로 시작해 2016년 운용자산 1000억달러를 넘겼고, 16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운용자산

  • 연기금·운용사, LG그룹株 쓸어 담는다

    연기금·운용사, LG그룹株 쓸어 담는다

    연기금, 투신(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한 달 동안 LG그룹주를 집중적으로 사 모았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주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탄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연기금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3개가 LG그룹주였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4005억원)이었다. LG생활건강(665억원), LG화학(365억원)도 순매수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LG전자(96억원), LG디스플레이(36억원) 등도 사들였다.연기금은 최근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9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을 파는 상황에서도 선별적으로 LG그룹주를 매수한 것이다.다른 기관투자가들도 LG그룹주를 적극 사들였다. 운용사는 최근 1개월간 LG화학(560억원)과 LG생활건강(278억원)을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보험의 경우 LG화학(388억원), LG에너지솔루션(351억원), LG생활건강(130억원) 등 세 종목이 순매수 10위 안에 들었다.이같은 기관투자가 수급에 힘입어 LG그룹주는 최근 한 달 새 일제히 반등했다. LG화학(20.43%), LG에너지솔루션(17.67%), LG생활건강(15.04%), LG디스플레이(5.92%), LG이노텍(4.84%)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증권가에서는 특정 그룹주에 대한 선호가 뚜렷이 나타난 것은 단순 수급이 아니라 전략적 접근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LG그룹주는 대체로 지난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예상치(3355억원 영업손실)를 하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전자 등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그

  • 크레센도는 어떻게 ‘GP 성장률 1위’ 올랐나 [PEF 업계는 지금]

    INVESTOR

    크레센도는 어떻게 ‘GP 성장률 1위’ 올랐나 [PEF 업계는 지금]

    ‘크레센도, 메디포스트 공동 최대주주로서 경영 참여’(6월 24일 메디포스트 발표)‘크레센도 보유 반도체 장비업체 HPSP, 기업공개(IPO) 기관 수요예측서 1115 대 1 경쟁률 기록’(7월 5일 주관 증권사 공개)사모펀드(PEF) 운용사(GP)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자본시장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말 출자약정액은 단숨에 업계 13위로 33계단 뛰어올랐다. MIT 재료공학박사 출신 이기두 대표가 주로 ‘기술 기반 미드캡(중형주)’ 시장에서 보여준 전문성과 신뢰가 신규 약정액 급증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금융감독원 기관전용 PEF 현황 업무자료에 따르면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약정액은 작년 말 현재 1조6832억원을 나타냈다. 2020년 말 대비 202% 증가했다. 2020년과 2021년 모두 약정액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GP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이다.투자 대상은 주로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부품소재 등 주요 성장산업에서 선두업체 혹은 큰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다. 지분 매입 이후엔 해외시장 진출, 사업영역 확장,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 수익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2012년 설립 이후 투자실적을 기반으로 확보한 기관투자가(LP)의 신뢰가 최근 약정액 급증의 배경으로 꼽힌다. 설립 당해 설정한 블라인드펀드 금액은 74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2호 4500억원에 이어 작년 3호는 1조1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금감원 공시 기준 작년 신설펀드는 다섯 개로 각각 △크레센도제3의디호(966억원) △크레센도제3호정책형뉴딜(6150억원) △크레센도2021(2041억원) △크레센도제3의씨호(1636억원) △프레스토제10호(530억원)이다. PEF 업계 관계자는 &ldq

  • 서울 오피스 공실률 감소 지속 “강남 완전임차 2년간 지속”

    MARKET

    서울 오피스 공실률 감소 지속 “강남 완전임차 2년간 지속”

    강남 오피스빌딩이 앞으로 2년 간 ‘완전 임차’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는 8일 한국 임대차 오피스시장 2 분기 보고서를 공개하하고 “이번 분기 모든 권역의 평균 공실률이 자연공실률인 5% 미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 평균 공실률은 3.2%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줄었다. 명목 임대가격은 전기 대비 0.9%, 전년도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컬리어스는 집계했다.보고서는 서울 A등급 오피스 공실률이 작년 1분기부터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권역이 완전 임차 상황을 나타내면서, 임차 가능한 면적이 줄어들자 도심과 여의도 권역의 공실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해석했다.강남권역의 경우 대기수요 경쟁으로 인해 공실이 발생해도 바로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강남권역 공실률은 1.1%로 전기 대비 0.5%포인트 낮아졌다.조재현 컬리어스코리아 오피스&산업 서비스팀 상무는 “신규 오피스 공급부족과 기술 기업의 성장을 고려할 때 강남권역은 앞으로 2년 이상은 완전 임차에 가까운 A등급 시장 상황을 유지할 것”우로 전망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서 상반기 14명 퇴사

    M&A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서 상반기 14명 퇴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올해 들어서만 14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대체투자 주요 운용역이 빠져나가 국민 노후 자산의 안정적인 운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8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퇴사자 수는 지난달 23일 기준 1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퇴사자(10명)보다 4명 늘었다. 지난해 연간 퇴사자는 25명이었다.퇴직한 14명 가운데 8명은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다. 팀장급을 포함하는 다수가 회사를 떠나 사모펀드 등 민간 운용업계로 이직했다.금융투자업계에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2017년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여전히 이직의 주요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사명감을 갖고 일하지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퇴사자 수는 28명이다. 강 의원은 “기금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근본적인 인력 이탈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 이자율 3.85%…역대 최대폭 인상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 이자율 3.85%…역대 최대폭 인상

    군인공제회가 회원 이자율을 상품별로 0.25~0.40%포인트 인상했다.군인공제회는 제111차 대의원회를 서면으로 진행하고 회원퇴직급여 등 회원 저축상품의 이자율을 일제히 역대 최대폭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다음 달 1일일 기준으로 △회원퇴직급여는 기존 3.60%에서 3.85%로 △분할급여는 기존 3.00%에서 3.30%포인트로 △예금형목돈수탁(2년 만기 기준)은 기존 2.88%에서 3.14%로 △적립형목돈수탁은 기존 2.80%에서 3.20%로 오른다. 과거 군인공제회는 일 년에 한 번꼴로 회원 이자율을 조정했으나, 올해 들어선 이번이 세 번째(1월, 3월, 7월) 인상이다.공제회 관계자는 “유사 공제회와 비교해 최고 수준으로 회원 이자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나눈다는 방침에 따른 결정으로, 앞으로 군인공제회는 예년 대비 315억원 이상의 회원 이자를 더 환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군인공제회는 괄목할만한 경영성과 덕분에 이자율을 크게 인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83억원으로 최근 5개년 평균(887억)의 네 배이자 역대 최대였다. 김유근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기관으로서 인적 전문화가 정착됐고, 2021년을 기점으로 경영실적이 탄탄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회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회원 이자율 인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증권사 7兆 해외대체 미매각 ‘어쩌나’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증권사 7兆 해외대체 미매각 ‘어쩌나’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다수의 초대형 증권사가 약 7조원에 달하는 ‘미매각’ 해외 대체투자 자산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체투자 자산 매입에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계기였던 저금리 환경의 급변과 더불어 기관 수요가 움츠러든 까닭이다.14일 한국은행의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기관의 해외 대체투자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3월 해외 대체투자 펀드 설정 금액은 37억6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 46억3000만달러 대비 19% 감소했다. 부동산·실물·특별자산 펀드 설정 원본의 증감을 합산한 이 수치는 2019년 2분기 116억2000만달러로 늘어났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다.한은은 해외 대체투자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금리 상승을 꼽았다. 보고서는 “그동안 채권 수익률 하락 등에 대응한 기관의 수요 증가로 해외 대체투자가 늘어났던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최근 채권금리 상승 여파로 해외 대체 투자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관의 펀드 투자 부진은 ‘판매(sell down)를 목적으로 해외 대체투자 자산 선매입’에 열을 올렸던 초대형 증권사가 처한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5조원 이상 8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져 규모는 작년 6월 말 현재 19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투자가 4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증권 3조8000억원 NH투자증권 2조6000억원, 메리츠증권 2조6000억원 순서다.국내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는 2017년을 주요 기점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자기자본 확충으로 자금력을

  • “갑자기 PEF 투자할 돈이 사라졌답니다.”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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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PEF 투자할 돈이 사라졌답니다.”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1. 국민연금은 이달 신규 선정 예정인 국내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에 맡길 자금 규모를 5000억원으로 공고했다. 2021년 6000억원에서 17% 줄였다.#2. 배터리업체 SK온은 올해 초부터 4조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작업에 들어갔으나 자금모집이 늦어지고 있다. 당장 필요한 돈은 지난달 단기 차입으로 충당했다.국내 PEF 운용사들이 신규 자금모집(fundraising)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상장 주식·채권에서 큰 손실을 본 기관이 사모 주식 투자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서다. 글로벌 시장에선 자금모집 차질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증하던 국내 출자금액도 역성장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펀딩 전년비 40% 급감“기관이 PEF 내줄 돈이 없다고 합니다. 최근 펀드레이징(자금모집) 기간의 장기화가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국내 한 PEF 운용사 대표는 “사모주식의 고평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 주식 가격이 큰 조정을 겪은 탓”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PE 가치도 결국엔 상장 증권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주식·채권값 하락의 반대급부로 커진 대체투자 비중 등이 신규 투자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해석했다.8일 대체투자시장 조사업체인 프레퀸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PE 투자 의욕을 반영하는 ‘펀드 모집 완료까지의 기간’은 지난 1분기 눈에 띄게 길어졌다. 투자 수요가 많은 경우에 속하는 ‘6개월 이내 자금모집을 완료’ 펀드가 올해 1분기 동안 전체의 9%에 그쳤다. 작년까지 5년 동안 평균 29%였던 것과 비교해 급격한 감소다.모집자금의

  • 이지스·미래에셋 IFC 인수戰…고민 깊어진 연기금·공제회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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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스·미래에셋 IFC 인수戰…고민 깊어진 연기금·공제회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값이 너무 올라 주요 연기금도 참여에 부담을 느낄 겁니다.”(부동산 자산운용사 관계자)“4조5000억원 이상에 팔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금융권 관계자)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을 둘러싸고 금융산업이 시끄럽다. 작년 말부터 오피스 3개 동과 콘래드호텔(사진)을 통으로 내놨는데 예상 매각 가격이 너무 올라버려서다. 지난달 2차 입찰 이후 알려진 예상 가격은 4조4000억원에 달한다. 토지 소유권 없이 임차권만 가져가는 거래인데도 오피스빌딩 거래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가격 상승을 이끄는 인수 후보는 두 곳이다. 하나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지스자산운용, 다른 하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부동산 펀드 설정 금액 기준 국내 1위와 2위 자산운용사다. ‘초대박’을 눈앞에 둔 매각 주체인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 측은 경쟁을 부추기느라 혈안이다. 지난 15일엔 부동산 매각 관행상 유례를 찾기 힘든 3차 입찰까지 받았다. 브룩필드가 2016년 IFC를 사들일 때 지불한 돈은 현재 예상 가격의 절반 수준인 2조5500억원이다.매각 측의 불투명한 입찰 절차, 비상식적으로 비싼 가격 우려에도 두 자산운용사는 매수 의지는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마크 거래를 통해 부동산 금융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선 운용사 개인 오너가 있어야 가능한 대담한 입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입찰 초기 참여했던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ARA코리아자산운용을 비롯해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은 뜻밖의 과열 분위기에 발을 빼야 했다.문제는 지나친 경쟁이 최종적으로 국민 노후 자금을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올 수

  • 연기금, 리비안에 '러브콜'…리오프닝주 열쇠 에어비앤비 내일 실적 발표[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연기금, 리비안에 '러브콜'…리오프닝주 열쇠 에어비앤비 내일 실적 발표[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오랜만에 전기차업체 리비안 주가가 6% 넘게 올랐습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지난해 4분기 리비안 주식 20억달러어치(1983만5761주)를 매수했고 캘리포니아 최대 연금펀드인 '캘퍼스'를 포함한 7개주 연기금도 리비안 주식을 샀다는 소식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에선 소로스나 장기투자 성향의 연기금이 리비안 주식을 샀다는 것에 대해  전기차 업체에 대한 성장성을 높게 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이날(현지시간 15일) 리비안 주가는 62.65달러로 지난해 11월16일 최고가인 172달러는 물론 공모가인 78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주가 반등의 키는 '대량 생산 가능성'이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7만대에 달하는 예약물량을 하루 빨리 공급할 수 있는 생산역량이 갖춰줘야 실적도 증가하고 덩달아 주가도 오를 것이란 분석입니다.이밖에 자일링스 인수를 마무리한 AMD 소식과 한국시간으로 16일 실적을 공개하는 에어비앤비와 로블록스에 대한 전망도 소개합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 국민연금 수탁위에 권재열 경희대 교수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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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수탁위에 권재열 경희대 교수 합류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신규 위원으로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합류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권 교수를 새로운 수탁위원으로 선정,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권 교수는 오는 17일 수탁위 회의부터 참석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수탁위 위원은 총 9명으로 사용자와 근로자, 지역가입자 단체 등이 각각 3명씩 추천한다. 기존 사용자 단체 추천 위원이던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이 사임하면서 권 교수가 신규 사용자 단체 추천 위원으로 합류하게 됐다. 허 총장은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시절부터 2년간 수탁위에서 활동했지만 올 1월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임했다.  권재열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의 대표소송 추진과 관련해 강력한 반대론을 펼치는 인물이다. 지난달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이 주최한 국민연금 대표소송 정책토론회에서도 좌장으로 참여해 전문가들과 함께 "정부가 수탁위에 과도한 소송 권한을 줘 산업계를 위축시키고 결과적으로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도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단독]'운용자산 4兆' 건근공 새 CIO에 신협 출신 이성영 내정

    [단독]'운용자산 4兆' 건근공 새 CIO에 신협 출신 이성영 내정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신임 자산운용본부장(CIO·사진)으로 이성영 전 신협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이 내정됐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전날(7일) 이 전 부문장을 신임 CIO로 내정, 통보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앞서 지난주 신임 CIO 후보 숏리스트를 선정해 면접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전날 5시께 면접 합격자를 선정해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임 CIO는 최종 검증 절차를 거친 뒤 곧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신임 이성영 CIO는 1964년생으로 충남고를 거쳐 충남대를 졸업했다. 1990년 신협중앙회에 입사해 30년 넘게 채권·주식·대체투자 분야를 두루 맡아 온 투자 전문가다. 직전에는 CIO 직인 자금운용부문장을 맡기도 했다. 신협에서는 2009년 우리종합금융(옛 금호종금)이 조성한 부동산 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해 AIG빌딩 인수하는 투자 건을 이끌기도 했다. 신협이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큰손'으로 떠오르게 만든 투자였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전까지 이위환 전 CIO가 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았다. 이 전 CIO는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한화손해보험 등을 거쳐 2020년 2월 취임한 바 있다. 올 1월 임기가 만료, IBK투자증권 CS사업부 부문장 자리로 이직하면서 새 CIO 선임 절차를 밟아왔다.1997년 문을 연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고용노동부 산하에서 운용자산(AUM) 4조2000억원가량을 굴리고 있다. 근로여건 및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고용이 불안정한 건설근로자의 복지 증진과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설립됐다. 전체 운용자산 중 국내외 채권에 약 60%, 대체투자에 26%, 국내외 주식에 8% 안팎을 투자하고 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nbs

  • 사학연금 지난해 11.95% 수익률 사상 최고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11.95%로 창립 이래 가장 높았다고 4일 밝혔다. 해외 주식시장이 좋았고, 대체투자자산의 가치 상승 덕분이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은 지난해 운용수익은 2조3738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투자자산별로 보면, 해외대체 부문의 수익률이 34.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주식(27.12%) 국내대체(15.77%) 해외채권(7.88%) 국내주식(5.7%) 국내채권(-1.16%) 등의 순이었다. 선진국 위주로 투자한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와 주식시장에서 큰 수익을 봤으며, 국내 주식도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초과 수익을 냈다. 다만 금리 상승 여파가 있었던 국내 채권에서만 소폭 손실을 기록했다. 사학연금의 국내 주식 직접 운용 수익률은 4.11%로 위탁운용보다 낮았다.사학연금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11%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조원이 넘는 운용수익(2조1411억원)을 냈다. 이에 따라 2020년말 20조9128억원이였던 사학연금의 기금운용규모는 23조4933억원으로, 2조5805억원이 많아졌다.사학연금 관계자는 "2020년 시행한 재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사학연금 기금고갈이 2049년으로 나타났지만, 3년 연속 기금운용 두자릿수 수익률을 내면서 고갈시점이 2052년으로 3년 연장됐다"면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는 26조6769억원으로 2020년보다 2조7731억원) 증가했다. 이중 88.1%인 23조4933억원을 투자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자산군별 규모는 △주식 9조9828억원(42.49%) △채권 8조1629억원(34.75%) △대체투자 4조9988억원(21.28%) △현금성자산 34

  • 과학기술인공제회 신임 이사장에 김성수 과기정통부 본부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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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인공제회 신임 이사장에 김성수 과기정통부 본부장 유력

    과학기술인공제회 신임 이사장으로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사진)이 임명될 예정이다. 현 이상목 이사장의 후임 인선이다.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31일 "이 이사장 임기가 만료되면서 후임 이사장 인사가 곧 발표될 것"이라며 "김성수 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과학기술인공제회는 최근 대의원회를 통해 김성수 본부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고, 과기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통해 최종 선임된다.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김 본부장은 서울 대일고,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카이스트(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화학연구원 선임 연구원으로 출발해 2007년부터 2년간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생명해양심의관으로 일했다.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청 R&D기획단 단장, 2013년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첨단융합전문위원회 위원장, 2016년 한국연구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과학기술인공제회는 국내 과학기술 관련 연구기관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회사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가입할 수 있는 공제회다. 현재 회원 수는 9만8000여 명이며, 운용자산은 약 10조6000억원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