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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정부 단속으로…중국 빠진 ETF에 15억달러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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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정부 단속으로…중국 빠진 ETF에 15억달러 모였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투자자들의 돈이 중국이 빠진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되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서 중국의 비중이 낮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중국 투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중국이 빠진 신흥국 ETF 중 주요 5개 상품의 자산 규모가 8월 말 기준으로 15억달러(1조7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연초에 비해 442% 늘어난 수치다. 8월 한 달간 41% 증가했다.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것은 블랙록의 '중국 제외 이머징마켓(EMXC)' ETF였다. 2020년 1억6500만달러에서 올해 7월 말 9억달러, 8월 말 12억8000만달러로 순자산 규모가 가파르게 늘었다. 특히 7~8월 사이 42%가 증가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릭소의 EMXC,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콜롬비아 스레드니들의 XCEM, 크레인셰어의 KEMX ETF의 순자산 규모도 커졌다.반면 중국이 포함된 신흥국 ETF는 부진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규제가 확대되면서 중국이 포함된 ETF의 순유입이 크게 줄었다. 7월 한 달 동안 6억9600만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상반기 한 달 평균 40억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중화권 증시도 눈에 띄게 하락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11% 떨어졌고, CSI300 지수는 8% 내렸다. 중국을 제외한 MSCI 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중국과 홍콩의 투자 비중도 줄었다. 코플리펀드리서치가 중국과 홍콩 주식을 포함하는 글로벌 ETF 381개를 조사한 결과 1월 5.1%에 달했던 두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은 현재 3.8%까지 축소됐다.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FT는 투자자들이 전자상거래, 교육, 핀테크, 게임 등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에

  • 델타 변이에 또 다시 '적신호' 켜진 신흥국 신용등급 [마켓인사이트]

    델타 변이에 또 다시 '적신호' 켜진 신흥국 신용등급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3일(15: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럴 경우 국가 신용등급 뿐만 아니라 기업 등 민간 부문의 신용도에도 연쇄적인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국제금융센터는 23일 글로벌 국가 신용등급 전망과 위험 요인 점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역대 가장 많은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올 상반기엔 국가 신용등급 조정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지난해엔 40건 안팎이었는데 올 상반기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9건, 무디스 3건, 피치 3건 등에 그쳤다.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이례적 이벤트로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일어난 만큼 향후 추가 강등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예년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제 회복이 부진한 일부 취약 국가들은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7월 말 기준 부정적 등급 전망을 갖고 있는 국가는 S&P 기준 19개, 무디스 기준 33개, 피치 기준 32개다.코스타리카, 르완다는 3대 신용평가사 모두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한 상태다. 에티오피아, 페루, 멕시코, 엘살바도르, 인도, 루마니아 등도 복수의 신용평가사에서 동시에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피치는 미국과 프랑스, 일본에도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공공재정과 정부부채 증가와 관련된 지속적 위험, 실질금리·재정적자의 예상 경로 이탈 가능성 등이 부정적 등급 전망의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ABCP 시장 흔든 ‘터키 위기론’ 2년만에 고개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ABCP 시장 흔든 ‘터키 위기론’ 2년만에 고개

    “터키 리라화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신흥국 고수익채권 시장 전반에 계속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다음의 연쇄 충격(next domino to fall)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골드만삭스가 지난주 내놓은 보고서 내용의 일부입니다. 중동의 주요 경제국인 터키의 외환시장 불안이 심상치 않다는 시각을 담고 있습니다. 리라화의 달러 대비 가치는 이달 들어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인 약 4%, 올 들어서는 18% 하락했는데요. 11일 현재 역대 최저 수준인 달러당 7.3리라에서 맴돌고 있습니다.리라화는 불과 2년 전에도 심각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정치·안보 분야에서 갈등을 겪던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2018년 들어 8월까지 가치가 40% 폭락했습니다. 그 결과 8월 13일 아시아증시를 한꺼번에 2% 안팎씩 끌어내리기도 했습니다(관련기사 첨부). 터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불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로 번졌기 때문입니다.한국의 일부 금융상품시장도 뒤흔었는데요. 약 10조원어치나 팔린 카타르 은행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집단 환매가 벌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터키와 카타르의 경제적 긴밀성을 과대평가해 벌어진 소동으로 마무리됐지만요.리라화가 2018년 이후 다시 위기를 맞은 배경으로는 과도한 금융완화 정책이 꼽힙니다. 포퓰리즘 정책으로 유명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66)은 2018년 위기 이후 금융완화를 통한 강력한 성장 촉진 정책을 펴왔는데요. 그 결과 2018년 연 24%까지 올랐던 기준금리는 최근 8.25%까지 내려왔습니다. 금리 인하는 외화자금이 더 높은 실질 수익을 찾아 이탈하는 상황을 초래하면서 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