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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 신흥국' 인도네시아…증시 고공행진

    '대세 신흥국' 인도네시아…증시 고공행진

    인도네시아 증시가 이달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계속되는 가운데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30일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JKSE)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IDX지수는 이날 0.63% 오른 7080.74에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다. IDX지수는 11월 1일 6642.42에서 지난달에만 6.6% 상승하면서 52주 최고치(7090.28)에 근접했다.인도네시아 증시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탄탄한 경제성장률이 꼽힌다. 지난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을 기존 4.7%에서 4.9%로 높여 잡았다. 내년엔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56% 수준까지 내려오며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인도네시아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 구리 등의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 광산업 기업인 PT 암만 미네랄 인터내시오날은 올해 7월 상장한 뒤 이날까지 345.87% 올랐다. 화학 소재 기업인 찬드라 아스리 페트로케미컬도 올 들어 26.61% 올랐다.한국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상장지수펀드(ETF)와 자산운용사 펀드다. 국내에 상장된 인도네시아 관련 ETF는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가 유일하다. MSCI 인도네시아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이달 들어 누적 상승률은 3.84%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인도네시아 포커스 증권투자신탁’은 연초 대비 10.27% 오르며 양호한 수익을 기록했다. 주로 금융·통신 업종에 투자한다.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의 HTS·MTS를 통해 인도네시아

  • 약세 전환한 달러…亞·유럽 신흥국에 돈몰린다

    약세 전환한 달러…亞·유럽 신흥국에 돈몰린다

    글로벌 투자 수요가 최근 아시아와 동유럽 신흥국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미국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대체재인 신흥국 통화와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아시아 신흥국은 약세를 보이던 통화 가치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리스와 폴란드 등 유럽 신흥국은 최근 정치적 불안 요소가 잇달아 해소되면서 경제적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퍼지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강세 전망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웰스파고 등 미국 투자은행들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신흥국 통화를 새로운 투자처로 지목하고 있다. 신흥국 중앙은행은 미국 중앙은행(Fed)과 달리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있어 통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19일 연 5.75%인 기준금리를 연 6%로 인상했다. 시장에선 인도네시아 당국이 루피아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은 연 2.3%에 그쳤다. 필리핀 중앙은행도 지난달 26일 연 6.25%인 기준금리를 연 6.5%로 올린 뒤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미국 금리와 격차가 벌어지면 3개국 통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아시아신흥국 통화지수는 지난달 30일 이후 이달 3일까지 0.9% 상승하며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가치가 상승하며 신흥국 통화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브렌든 매케나 웰스파고 신흥시장 전략가는 “세 국가의 외환보유액은 최소 3개월 이상 수입을 감당할 정도로 충분하다”며 “현시점에선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를 유지하는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최적의 투자처로 보인다”고

  • 2년내 1000조 '빚 폭탄'…신흥국 기업 초비상

    2년내 1000조 '빚 폭탄'…신흥국 기업 초비상

    고금리의 장기화로 신흥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 신흥국 기업이 찍은 달러·유로화 표시 채권 가운데 4000억달러(약 543조원)어치가 내년에 만기를 맞는데, 이 중 부실기업이 채무불이행(디폴트)하거나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흥국 투기 등급 채권 상환에 적신호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는 등 차입 비용이 급증하면서, 개발도상국 기업들은 필요한 자금 가운데 10분의 1가량만 롤오버(만기 연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내년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때 기업의 차환 문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어려움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주요국 중앙은행이 고금리 정책을 이어가면서 기업 자금 조달 시 이자율의 기준이 되는 국채 금리가 높아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27일 연 4.843%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7년 이후 최고치인 연 5%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 결과 미국 국채 금리에 신용 위험을 반영해 산정하는 달러 표시 회사채 금리도 상승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기업들의 회사채 중 2024년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 및 유로화 표시 채권 규모는 약 4000억달러다. 2025년 만기인 달러 및 유로화 표시 채권 규모도 3170억달러로 예상된다. 향후 2년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만 7170억달러(약 974조원)에 이른다. 이 채권 대부분은 투자 등급이지만, 투기 등급 채권인 이른바 정크본드가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2년간 만기가 도래하는 신흥국

  • "향후 2년간 974조원 채권 만기"…신흥국 기업들 '도미노 디폴트' 오나

    "향후 2년간 974조원 채권 만기"…신흥국 기업들 '도미노 디폴트' 오나

    글로벌 차입비용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신흥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다. 신흥국 기업들의 내년 만기 채권 규모가 약 4000억달러(약 543조원)에 달하면서 부실 기업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나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 국채 금리가 약 15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고 차입비용이 급등하면서 개발도상국 기업들은 필요한 자금의 10분의 1 수준만 롤오버(만기 연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 또다른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 기업의 차환 문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어려움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지난해부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이어온 고금리 정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금리가 오른 여파다. 국제 채권시장의 벤치마크가 되는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7일 4.843%을 기록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기업들의 회사채 중 2024년 만기인 달러 및 유로화 표시 채권 규모는 약 4000억달러로 집계된다. 2025년 만기인 달러 및 유로화 표시 채권 규모도 3170억달러로, 향후 2년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만 7170억달러(약 974조원)에 이른다.블룸버그는 “신흥시장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대부분 투자등급이지만, 향후 2년간 만기가 도래하는 정크등급(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 규모도 1100억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블룸버그는 고

  • '중국 침체' 리스크 피하려면? 올해 15% 오른 '여기' 투자하라

    '중국 침체' 리스크 피하려면? 올해 15% 오른 '여기' 투자하라

    중국 침체 영향을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신흥국 소형주'가 떠오르고 있다.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 소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14.7% 상승했다. 지난 14년 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MSCI 신흥시장 대형주 지수는 2.5% 오르는 데 그쳤다. MSCI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 지수다. 분석가들은 올해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배경을 '국가별 편중'에서 찾았다. 대형주 포트폴리오는 중국 기업 비율이 높아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을 정면으로 받은 반면, 소형주 포트폴리오에는 인도 기업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등이 많아 성장하는 인도 경제와 AI 열풍의 수혜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아시시 추 루미스세일즈앤코 매니저는 "중국 비중을 축소하고 인도, 대만, 한국을 우선순위에 둔 포트폴리오는 두 범주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도 최대 스테인리스강 제품 제조업체인 진달스테인리스와 철도 사업체인 레일비카스니감은 인도 경제 성장에 힘입어 주가가 100% 이상 올랐다. AI 관련주도 급등했다. 대만 주문제작생산(OEM)업체 위스트론과 반도체 설계사인 글로벌유니칩 주가는 올해 각각 255%, 131% 뛰었다. 브라질 교육기업 이둑스파티시페이션도 103% 급등했다. 올해 204% 급등한 한국 에코프로비엠도 성공한 신흥국 소형주 투자 사례로 꼽힌다. MSCI 대형주 지수는 중국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진했다. 포트폴리오 절반 이상이 중국 기업인 탓이다. 특히 올해 29% 하락한 중국 온라인플랫폼 기업 메이투안, 43% 하락한 중국 웹사이트 사업체 JD닷컴(징동닷컴)가 상승세를 끌어내

  • "中리스크 피난처로 韓 톱픽"

    "中리스크 피난처로 韓 톱픽"

    중국 경제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증시 부진에도 신흥국 경제와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중국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한국이 지목됐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 둔화와 신용등급 강등 등이 다른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3년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크게 조정받았을 때도 신흥국 지수는 큰 충격을 입지 않았다. MSCI 중국 지수가 각각 10% 하락한 5월과 이달, 중국을 제외한 MSCI 신흥국 지수(MSCI Emerging Markets ex China Index)는 각각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보고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중국 외 신흥국시장 성장률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은 주요 신흥국 주식 및 채권 지수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상황이 바뀌었다. 팬데믹 기간 이어진 고강도의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로 신흥국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졌고, 이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내수 및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무역으로 다져진 다른 신흥국의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와 실적이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중국 위험을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한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인도

  • 中 증시 부진에도 버티는 신흥국…"한국 톱픽, 인도·중동 매력적"

    中 증시 부진에도 버티는 신흥국…"한국 톱픽, 인도·중동 매력적"

    중국 경제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의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 증시 부진에도 신흥국 경제와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는 한국을 지목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경제 둔화와 신용등급 강등 등이 다른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3년간 급격하게 줄었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크게 조정받았을 때도 신흥국 지수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MSCI 중국 지수가 각각 10% 하락했던 5월과 이달 MSCI 신흥국 중국 제외 지수(MSCI Emerging Markets ex China Index)는 각각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작았다.보고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중국 외 신흥국 시장의 성장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신흥국의) 장기적 이혼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중국은 주요 신흥국 주식 및 채권 지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상당수 국가의 시장은 중국의 정책과 경제 지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10조 달러 규모의 주식 시장과 19조 달러 규모의 채권 시장 등 거대한 시장 규모도 한몫한다.그러나 팬데믹을 거치며 상황이 바뀌었다. 팬데믹 기간 이어진 고강도의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로 신흥국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졌고, 이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내수 및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무역으로 다져진 다른 신흥

  • 中, 브릭스 참여국 늘려 'G7 대항마' 노린다

    中, 브릭스 참여국 늘려 'G7 대항마' 노린다

    신흥 경제 5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가 22~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제15차 정상회의를 연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 강자들이 잇달아 합류 의사를 밝힌 가운데 10여 년 만에 신규 회원국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회원국 확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는 브릭스를 주요 7개국(G7)과 맞먹는 협의체로 키우려는 중국의 야심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서방국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13년 만에 신규 가입국 나오나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이 참석한다. 2019년 브라질 정상회의 이후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리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까닭에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다.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외연 확대다. 브릭스는 2009년 출범 이후 14년간 국제사회에서 의미 있는 협의체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비(非)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세가 2010년대 들어 정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세계 질서가 분열적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로 불리는 신흥국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브릭스에 정식으로 가입 의사를 밝혔거나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국가는 현재까지 40개가 넘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네시아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유력한 신규 회원

  • 한국 증시의 명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달렸다

    "한국은 홍콩보다 더 많은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했고 스페인보다 더 높은 구매력을 달성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이탈리아를 추월했다. 하지만 MSCI에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받아 투자잠재력이 손상됐고, 이는 증시 저평가로 이어졌다(블룸버그)"한국 증시의 명운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흥국 지수에 머무르다 보니 경제 규모에 비해 증시가 과소 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단기적으로 증시 부양에 효과적이지 않은 선택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韓 증시 명운, MSCI 선진국 편입에 달려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한국이 MSCI의 '선진국' 지위에 증시 명운을 걸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제도 개선을 통해 선진국 편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MSCI는 다음 달 22일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 선진국 편입 후보군으로 분류되려면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다음 달 8일 먼저 공개된다. 최종 통과할 때 실제 반영은 2025년 5월께 이뤄질 예정이다.MSCI는 1992년 한국을 신흥국지수에 처음 포함시켰고, 2008년부터 선진국지수 승격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MSCI 선진국 편입을 위한 조건은 △경제 규모 △주식시장 규모 △시장 접근성 등 3가지다. 한국은 경제 규모와 주식시장 규모는 충족했으나 시장 접근성은 미흡한 상태다.한국 정부는 MSCI가 개선을 요구한 외환시장 개방 문제, 배당 문제, 외국인 등록이나 영문 공시 등에 대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 뒤로 MSCI 선진국 편입에 필요한 금융 당국 차원의 자본

  • '脫중국 수혜' 베트남·印尼·멕시코 ETF 약진

    '脫중국 수혜' 베트남·印尼·멕시코 ETF 약진

    올 들어 신흥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중 공급망 갈등이 심화하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이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던 중국의 역할을 분담할 것이란 기대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어서다. 지정학적 변화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인니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외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와 ETN은 국내에 10여 개가 상장돼 있다.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ACE 베트남VN30(합성) ETF’는 올 들어 이날까지 12.26% 상승했다. 베트남 주요 기업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환율 변동을 헤지한 ‘TRUE 베트남 VN30 선물 ETN(H)’도 8.53% 올랐다.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국가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청년 인구 비중이 30% 넘는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있던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등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VN30지수 구성 종목은 부동산·통신·은행 등이다. 국내총생산(GDP)이 늘면 함께 성장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인도네시아 투자 상품들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반영하며 가파른 가격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와 ‘미래에셋 인도네시아 TOP5 ETN’은 올해 각각 12.7%, 20.25% 올랐다. ‘미래에셋 인도네시아 금속&에너지 TOP5 ETN’도 17.11%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미·중 공급망 갈등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꼽힌다. 테슬라, 폭스콘,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

  • 글로벌 투자금, 미국서 신흥국으로 대이동

    글로벌 투자금, 미국서 신흥국으로 대이동

    세계 투자금이 미국을 떠나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좋은 수익률을 안겨준 미국 증시의 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여서다. 미국 증시가 지난해 연간 하락 마감하며 오랜 강세장에 마침표를 찍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고 있던 가운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 위기까지 겹쳤다. 반대로 신흥국은 예상 경제성장률이 평균을 웃돌고,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수혜도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美 주식형펀드에서 올 340억弗 유출8일(현지시간) 금융정보제공업체 EFPR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340억달러(약 44조8460억원)가 순유출됐다. 미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올 들어 중국 주식형 펀드로는 160억달러가 순유입됐다.미국에서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하고, 유럽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가 휘청거리는 등 은행 위기가 발생한 지난달에 특히 투자자들의 신흥국 선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주식형 펀드 기준으로 선진국 시장에서 86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미국에서만 103억달러가 유출됐다. 반면 신흥국 시장에는 55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중 약 73%인 40억달러가 중국 시장에 몰렸다.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차오는 “최근 투자자들은 아시아를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고 있다”고 했다.미국 증시의 약세론 확산이 이유다. 미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21년까지 다른 선진국과 신흥국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급

  • "신흥국에선 블록체인이 '필수재'…현실 문제 해결한다" [긱스]

    "신흥국에선 블록체인이 '필수재'…현실 문제 해결한다" [긱스]

    '루나 사태'가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한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수십조원에 달했던 코인이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019년 이후 주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잠재된 폭발력은 여전합니다. 신흥국 웹 3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출시한 해시드 이머전트의 이탁근 대표를 한경 긱스(Geeks)가 만나, 루나 사태 이후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들어봤습니다.가상화폐 투자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웹 2.0인 인터넷을 활용해 수억명의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반 웹 3.0 기능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웹 2.5' 스타트업이다.이탁근 해시드이머전트 대표는 "신흥국에선 휴대폰은 있어도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신흥국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 기술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해시드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수억명의 신흥국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면, 인터넷을 접목한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웹 2와 웹 3의 중간 지점인 웹 2.5 인프라가 확대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해시드이머전트는 신흥국 블록체인 초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다.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웹3 투자사로 성장한 해시드가 2021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신흥국 전용 투자사다. 8년간 인도 투자·창업 업계에서 일한 이 대표를 비롯해 인도 방갈로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

  • 신흥국에 '뭉칫돈'…20여년 만에 최대

    세계 투자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신흥국 경제 회복 기대가 확산해서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 이번주 하루 평균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가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I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 년 만에 최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신흥국에 더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다”고 했다.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신흥국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IIF에 따르면 신흥국에 순유입된 하루 평균 자금 11억달러 가운데 8억달러가 중국으로 향했다. 이 훈풍이 다른 신흥국에도 미쳤다는 해석이다. JP모간은 올해 신흥국들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선진국보다 1.8%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MSCI신흥시장지수는 작년 10월 말 저점보다 약 25% 상승했다.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긴축 속도를 늦추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신흥국 경제에는 호재로 꼽힌다. 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기조를 중단하고 이날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줄였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2.9%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작

  • 신흥국에 글로벌 투자 자금 몰린다…하루 1조원 유입

    신흥국에 글로벌 투자 자금 몰린다…하루 1조원 유입

    신흥국 시장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신흥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변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이번 주 하루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의 글로벌 신규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F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년 만에 최고치다.역대급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된 건 글로벌 투자 심리가 변했음을 보여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을 짓누르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자본이 더 유입되기 위한 탱크 속에 연료가 많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다시 자금이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고,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이날 CNBC는 전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전까지 0.75%포인트 자이언트스텝 행보를 이어오다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미국의 경기침체 공포도 줄어들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2.9%기를 기록했다고 밝

  • 신흥국 ETF 수익률, 눈물만

    신흥국 ETF 수익률, 눈물만

    여러 신흥국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장기 수익률이 세계 주식을 고루 담는 ETF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브라질의 ‘대선 불복 폭동’과 같은 일부 국가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분산 투자 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분석됐다.10일 KB증권에 따르면 대표적 신흥국 ETF인 ‘뱅가드 FTSE 이머징마켓’(종목코드 VWO)의 10년 수익률은 1.86%, 5년 수익률은 -0.13%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 ETF인 ‘아이셰어즈 MSCI ACWI’(ACWI)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각각 8.12%, 5.28%였다.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한 국가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아도 남미 여러 국가를 모아두면 투자 기간에 어느 한 곳은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며 “신흥국 ETF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갉아먹는 요인”이라고 말했다.KB증권은 브라질 폭동을 계기로 신흥국 ETF에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남미 관련 ETF는 새해 첫 주 평균 4.0% 상승했지만 정치적 불안정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