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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대우건설 매각 속도전…'제2 호반건설 사태' 재연 우려 [마켓인사이트]

    산은, 대우건설 매각 속도전…'제2 호반건설 사태' 재연 우려 [마켓인사이트]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 대우건설 매각전이 본격 막이 올랐다. 대우건설 실적이 3년 전과 달리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그러나 대우건설 최대주주이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이달 초 공개매각 방침을 발표하자마자 속전속결로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매각이 불발된 ‘제2의 호반건설’ 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본입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각 측은 오는 25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수 후보자 측은 이날까지 구속력 있는 제안서(LOC)를 내야 한다. 스카이레이크- DS네트워크- IPM컨소시엄, 중흥건설, IMM PE 등이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매각대상은 대우건설 지분 50.75%을 포함한 경영권이다. 경영권 프리엄을 감안한 거래 금액은 1조8000억원~ 2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매각 실무는 BOA메릴린치가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시점을 대우건설 매각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주가도 1년 새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거래를 주관하는 산은의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 측이 매각 일정을 속전속결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KDBI는 이달 초 BOA메릴린치를 매각주관사로 낙점했다. 이후 인수대상 후보들과 비밀유지계약(NDA) 사인을 체결한 뒤 오는 25일로 본입찰 일정을 통보했다. 약 2주 동안 입찰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셈이다. 일정이 촉박한 만큼 경영진 프레젠테이션, 현장 실사 등은 전부 다 생략됐다. 통상적인 M&A의 경우 매각 측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한 뒤 티저레터 배포, 투자설명서(IM)

  • [마켓인사이트] 아웃백스테이크, 매물로 나왔다

    ▷이 기사는 04월13일(11: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번주 아웃백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한 투자설명서(IM)를 잠재 인수 후보군에 배포할 계획이다.아웃백은 국내 사모펀드가 성공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린 대표 사례로 꼽힌다.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아웃백을 인수한 뒤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과감한 투자로 스테이크 등 주요 식재료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폈다. 테이블당 객단가는 올랐지만 손님은 오히려 늘었다. 대표 메뉴도 토마호크, T본, L본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로 바뀌었다.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254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979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0억원에서 235억원까지 늘었다. 대부분 오프라인 요식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데 반해 아웃백은 딜리버리 매장과 배달 서비스에 힘입어 건재함을 유지했다.아웃백의 공개 매각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공개 매각을 시도했으나 마땅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중단했다. 국내외 PEF, 전략적투자자(SI) 등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가격 차이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이번에도 PEF와 요식업을 하는 SI 등이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대 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스카이레이크,코로나 뚫고 아웃백 재매각 '시동'

    스카이레이크,코로나 뚫고 아웃백 재매각 '시동'

    ≪이 기사는 04월13일(11: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매각 작업이 다시 본격화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번주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아웃백 지분 100%다.아웃백은 국내 사모펀드가 성공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린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아웃백을 인수한 뒤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과감한 투자로 스테이크 본연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폈다. 테이블당 객단가는 올랐지만 손님은 오히려 늘었다. 대표 메뉴도 토마호크, T본, L본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로 바뀌었다.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여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2540억원에서 지난해 2979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70억원에서 235억원까지 늘었다. 대부분 오프라인 요식업종이 직격탄을 맞은데 반해 아웃백은 딜리버리 매장과 배달 서비스에 힘입어 건재함을 유지했다. 아웃백의 공개 매각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공개 매각을 시도했으나 마땅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중단했다. 국내외 PEF, SI 등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가격 차이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이번에도 PEF와 요식업을 하는 SI 등이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대 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IB업계 관계자는 “아웃백이 유행이 지난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인식됐지만 스카이레이크의 고급화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도 크게 상승

  • 스카이레이크, 솔루스 인수 완료.. '솔루스 첨단소재'로 새출발

    스카이레이크, 솔루스 인수 완료.. '솔루스 첨단소재'로 새출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두산그룹의 동박 자회사 두산솔루스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명도 ‘솔루스 첨단소재’로 교체하면서 새로운 체제 정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이날 두산그룹으로부터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한 잔금납입을 완료했다. 지난 9월4일 두산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지 2달여 만이다. 인수 대상은 ㈜두산과 박정원 회장 등 특수관계자 등이 보유한 지분 52.9%이다. 거래 금액은 6989억원이다.이번 인수에는 롯데그룹이 핵심 출자자(LP)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정밀화학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가 스카이레이크가 설립한 펀드(스카이스크래퍼 롱텀스트래티직)에 총 3000억원을 출자했다. 롯데그룹은 약 지분 23% 정도를 확보했다. 롯데그룹의 참여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스카이레이크는 솔루스를 전기차 핵심 소재 종합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여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명 변경을 시장으로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향후 화장품 완제품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목적에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업'을 추가했다. 헝가리 공장 증설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고 있다. 솔루스는 최근 삼성엔지니어링과 헝가리 동박 제2 공장 증설 공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국내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주요 대기업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솔루스는 전지박, 동박 등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 확장에 집

  • [단독 마켓인사이트]스카이레이크, 두산솔루스 이어 특장차 제조업체 이텍산업까지 품는다

    [단독 마켓인사이트]스카이레이크, 두산솔루스 이어 특장차 제조업체 이텍산업까지 품는다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국내 특장차 제조업체 이텍산업을 인수한다. 스카이레이크는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 두산솔루스 인수작업을 마무리 중인 가운데 이텍산업까지 연이어 경영권 인수에 성공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지난주 이텍산업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두식 회장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초반 수준이다. 이 회장은 매각 이후에도 스카이레이크와 협업해 회사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이텍산업은 이 회장이 1994년에 설립된 1세대 특장차 전문 제조업체다. 노면, 터널, 제설, 도로 등을 관리하고 청소하는데 필요한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한다. 제설 차량 부문에서는 압도적 1위 사업자다.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 공항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요 공급처다. 이텍산업이 생산하는 차량 8종이 정부조달차량 우수제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해외 시장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투자가 많은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10여국에 주요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실적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지난해 매출 953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814억원, 영업이익 106억원보다 각각 증가했다. 스카이레이크는 특장차 업체의 안정적인 성장성과 틈새시장에서 이텍산업의 자체 경쟁력을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이텍산업은 전체 직원 200여명 가운데 연구개발(R&D) 인력이 가장 많을 정도로 R&D 분야 투자에

  • [마켓인사이트] 롯데도 배터리 사업 키운다…두산솔루스에 300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롯데도 배터리 사업 키운다…두산솔루스에 300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9월 23일 오후 1시15분롯데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전지박) 제조사 두산솔루스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 배터리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는 주력 사업인 유통, 면세점, 호텔 관련 계열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검토 중이다. 경영권 인수 대신 재무적 투자롯데정밀화학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펀드(스카이스크래퍼 롱텀스트래티직)에 29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초 두산솔루스 지분 52.9%를 698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재무적투자자(LP) 형태로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에 참여한다. 롯데의 또 다른 계열사도 이 펀드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는 두산솔루스 인수자금의 약 42%를 담당한다.두산솔루스는 자동차 배터리 분리막의 소재로 쓰이는 동박을 생산한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초부터 매각을 검토해왔다.롯데는 당초 스카이레이크와 함께 두산솔루스 인수 유력 후보로 꼽혔다.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삼성SDI, SK는 SK이노베이션, LG는 LG화학 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다. 기술과 생산능력 면에서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들 기업과 손잡고 전기차를 양산 중이다.5대 그룹 중 롯데만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이렇다 할 사업 영역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지만 지난 6월 두산솔루스

  • [단독 마켓인사이트]롯데그룹, 두산솔루스 '찜'...스카이레이크에 3000억원 태운다

    [단독 마켓인사이트]롯데그룹, 두산솔루스 '찜'...스카이레이크에 3000억원 태운다

    ≪이 기사는 09월23일(13: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그룹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하는 동박‧전지박 회사 두산솔루스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 핵심 소재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행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두산솔루스에 29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 한 곳도 100억원을 추가 투가 투자해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펀드(PEF)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초 두산솔루스 지분 53%를 698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롯데그룹은 지난 6월 두산솔루스가 공개 매물로 나왔을 당시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다. 롯데그룹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케미칼은 실제 인수를 적극 검토했지만 고심 끝에 불참했다. 표면적 이유는 가격 눈높이 차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산솔루스의 향후 설비 투자 규모가 상당한데다 솔루스 내 동박, 전지박 외 OLED 디스플레이, 바이오 부문 4개 사업 부문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선뜻 인수전에 나서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들 사업 부문 분할이 불가능해 비핵심 부문까지 인수하게 되는 셈이라 대기업의 참여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대신 스카이레이크와 두산 측이 협상을 재개하자 투자 의사를 적극 타진했다. 스카이레이크 측과 공동투자(co-investment) 형태가 아닌 LP로 참여한 것은 다소

  • 국민연금 PEF 위탁운용사에 IMM인베스트먼트, JKL, 스카이레이크 등 5곳 선정

    국민연금 PEF 위탁운용사에 IMM인베스트먼트, JKL, 스카이레이크 등 5곳 선정

    ≪이 기사는 06월30일(14: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등 5개 사모펀드(PEF)운용사를 위탁 운용사로 선정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0년도 국내 사모투자 분야 PEF 위탁운용사로 총 5개 기관을 선정하였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 선정 계획 공고 후 제안서 심사 과정 등을 거쳐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맥쿼리자산운용,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를 최종 선정됐다.이번에 선정된 국내 대체투자 위탁운용사의 각 펀드는 투자 기간 5년, 펀드 만기 10년을 기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총 8000억 원 이내의 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국민연금은 2020년 4월 말 현재 기금 전체 자산의 12.4%인 89조 9000억 원 상당을 사모투자,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기금운용계획에 따라 2021년 말까지 기금 전체 자산의 13.2%, 110조 원 상당액(투자잔액 기준 예상액) 수준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앞으로도 대체투자 확대 등 국민연금 기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금의 장기적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아웃백스테이크 인수한 스카이레이크, 영업익 6배로 늘린 비결은 '고급화 전략'

    [마켓인사이트] 아웃백스테이크 인수한 스카이레이크, 영업익 6배로 늘린 비결은 '고급화 전략'

    ▶마켓인사이트 2월 3일 오후 2시12분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글로벌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한국법인을 인수했다. 당시 아웃백은 패밀리레스토랑업계의 출혈 경쟁 등으로 한때 110개에 달했던 전국 매장 수가 60여 곳으로 급격히 줄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미국 본사 블루밍브랜즈인터내셔널이 아웃백 한국법인을 팔기로 결정했을 때 스카이레이크는 인수전에 참여했다.스카이레이크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고객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아웃백을 유망한 매수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외식사업은 캐시플로(현금흐름)가 안정적인 데 비해 신규 매장 출점 외에는 큰 지출이 없는 점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정보기술(IT)이나 부품·소재 제조업에 주로 투자했던 상황이라 음식료 등 다른 분야로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했다.최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포지셔닝스카이레이크는 아웃백의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아웃백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재정립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단순 패밀리레스토랑 이미지를 탈피해 고급 스테이크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하기로 한 것이다. 먹방, 요리방송 등을 접하며 국민들의 맛에 대한 기준은 높아졌지만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은 서울 강남이나 한남동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에서도 희소한 점에 주목했다. 고급레스토랑의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서울은 물론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도 접할 수 있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아웃백은 이런 전략에 발맞춰 최고급 품종인 블랙 앵거스를 사용한 토마호크스테이크, 안심과 채끝 등이

  •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 17. 아웃백스테이크 고급화 전략으로 4년 만에 EBITDA 2.6배로 키운 스카이레이크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 17. 아웃백스테이크 고급화 전략으로 4년 만에 EBITDA 2.6배로 키운 스카이레이크

    "서울 고급레스토랑의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대전·대구·부산·광주에서도 접할 수 있게 한다."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 인수된 이후 내세운 경영모토다. '스테이크하우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것에 걸맞게 스테이크의 품질 향상을 통해 체질 개선에 집중하자는 전략이었다.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은 서울 강남이나 한남동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에서도 희소하다. 객단가는 평균 7~8만원 이상이다. 지리적 접근성도 떨어진다.2016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가치를 알아보고 인수에 나섰던 스카이레이크는 아웃백의 브랜드 위상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에 집중했다. 최고급 품종인 블랙 앵거스를 사용한 토마호크스테이크, 안심과 채끝등이 붙어있는 T자 모양의 티본스테이크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잇달아 선보였다. 식전 수프·사이드디쉬 등 스테이크 외 제품군은 냉동식품을 해동해 조리하는 게 아니라 각 매장에서 직접 요리하고, 토마토나 감자 등 채소도 일일이 손질했다.그 결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패밀리레스토랑 이미지를 탈피하고 명실상부한 고급 스테이크전문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80개 매장을 100% 직영으로 관리해 토마호크 스테이크의 균일한 맛을 서울 손주도, 광주의 할머니도 즐길 수 있게 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먹방, 요리방송 등을 접하며 전국민이 미식가 수준으로 맛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고급화 체질 개선을 통해 위치를 잘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 제조업 전문 PEF가

  • [마켓인사이트][단독] 스카이레이크, 아웃도어 명품업체 헬리녹스에 300억 투자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아웃도어용품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헬리녹스에 투자했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헬리녹스의 우선주 33.3%를 3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주형태로 투자됐으며, 회사는 이 자금을 신규 사업 확장에 쓸 계획이다.헬리녹스는 2011년 텐트폴 제조업체인 동아알루미늄의 사업부로 시작해서 2013년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동아알루미늄의 창업자인 라제건 회장의 아들인 라영환 사장이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라 사장은 현재 헬리녹스의 지분 66.7%를 보유하고 있다. 헬리녹스는 캠핑족들 사이에서 최고급 캠핑 의자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초경량화 제품으로 경쟁 제품들의 10분의 1 정도의 무게인데다가, 접었을 때 크기가 신발 정도에 불과해 휴대하기 간편하다는 평가다. 디자인 역시 우수해서 글로벌 패션브랜드인 나이키, 슈프림 등을 비롯해 고급 자동차브랜드인 포르쉐 등 글로벌 업체들의 요청으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요청으로 ‘유리 피라미드 설치 3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제의 관람 의자를 제공하는 등 국내에서보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스카이레이크는 헬리녹스의 기술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녹스는 동아알루미늄 개발한 초경량 제품인 알루미늄합금폴을 사용하고 있다. 항공기 소재에 버금갈만큼 가볍고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동아알루미늄이 내놓은 제품은 글로벌 초경량 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기술력을 인정받

  • [마켓인사이트] 진대제의 '통 큰 양보'…PEF업계 첫 세대교체

    [마켓인사이트] 진대제의 '통 큰 양보'…PEF업계 첫 세대교체

    ▶마켓인사이트 5월 14일 오후 3시11분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소유한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파트너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명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칭)로 바꾼다. 국내 PEF업계 최초의 세대교체를 위한 포석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과 임직원은 올해 출자자 모집을 시작하는 11호 펀드부터 회사를 복수 파트너 체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진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지분 50%를, 기존 임원들이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한 새 운용사(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이 운용사가 11호 펀드를 조성하는 구조다. 진 회장이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임원들에게 사실상 지분 50%를 넘겨주는 셈이다.17개에 달하는 투자기업을 보유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직접 사들이려면 부담이 너무 커 새 회사를 세우는 구조를 짰다. 스카이레이크는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9개사 경영권과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 등 8개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2005년 도입된 PEF 제도는 올해 15년째를 맞았다. 스카이레이크의 지배구조 개편은 PEF 시장 성숙화라는 업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PEF의 만기는 보통 10년이다. PEF에 돈을 맡기는 연기금·공제회 등 출자자(LP)들로서는 10년 동안 고령의 핵심 운용역들이 갑작스럽게 이탈했을 때의 대책을 따져 묻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국내 연기금·공제회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원을 대형 PEF 운용사 두 곳에 출자하면서 처음으로 ‘운용사 세대교체 계획’을 체계적으로 심사

  • [마켓인사이트] LS엠트론, 진대제 펀드와 소송전…"사업재편 차질 책임져라"

    ▶마켓인사이트 11월14일 오후 2시45분LS그룹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스카이레이크가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 인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사업재편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는 이유에서다. 스카이레이크는 맞소송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스카이레이크를 상대로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스카이레이크는 지난 3월 LS그룹 계열사인 LS엠트론의 전자부품사업부를 1887억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하지만 7월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LS엠트론 측에 계약파기를 통보했다. 스카이레이크 측은 계약 체결 뒤 실적이 곤두박질친 데다 정밀실사 과정에서 내년 사업 전망도 어둡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올 들어 업황이 악화된 데다 삼성으로부터 일부 물량이 끊긴 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인수금액 인하와 직원 고용보장 기한 단축 등을 요구하며 재협상에 나섰지만 LS엠트론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향후 소송전에선 계약파기 이유로 계약서에 명시된 ‘중대한 사유’에 대한 해석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약 파기는 스카이레이크의 귀책 사유가 분명하다”며 “사업재편 작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스카이레이크 측은 “급격한 실적 악화는 계약파기 사유로 적시된 ‘중대한 사유’에 해당한다”며 “LS그룹의 움직임을

  • [마켓인사이트] '큰손' 연기금·공제회가 가장 선호하는 PEF 운용사… IMM·스카이레이크·MBK

    [마켓인사이트] '큰손' 연기금·공제회가 가장 선호하는 PEF 운용사… IMM·스카이레이크·MBK

    ▶마켓인사이트 6월26일 오전 3시27분‘큰손’ 출자자인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가 가장 선호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와 아시아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가 그 뒤를 이었다.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26일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의 PEF 담당팀장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선호하는 PEF를 1순위부터 3순위까지 3곳씩 답하게 한 결과 IMM PE가 총점 17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IMM은 가장 많은 1위 표(4명)를 받은 것을 비롯해 2위 표(2명)와 3위 표(1명)도 골고루 얻었다. PEF 담당팀장들은 IMM에 대해 “두려움 없이 투자한다”, “국내 운용사 최강의 전투력”이라고 표현하며 과감한 의사 결정과 일사불란한 조직 문화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출자자들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여는 점 등 투자성과 이외의 부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2위는 1위 표 2명과 2·3위 표 각각 1명 등으로 총점 9점을 받은 스카이레이크였다. 스카이레이크는 “유동성이 넘치면서 운용사들의 색깔이 비슷해지는 가운데서도 정체성이 확실해 출자할 명분이 선다”는 평가를 받았다.MBK는 총점 7점으로 3위에 올랐다. MBK는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가 아니라 해외 연기금으로부터 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선호 PEF 운용사에 오른 것 자체가 ‘작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MBK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던 투자금 회수(엑시

  • [마켓인사이트] 진대제의 스카이레이크, 車부품사에 1000억 베팅

    ▶마켓인사이트 6월25일 오후 3시43분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2006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 부품회사를 인수했다. 주로 정보기술(IT)업종에 투자해온 스카이레이크가 자동차 부품업계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베팅에 나서 주목된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KDA 지분 100%를 약 1000억원에 사들였다. 2005년 설립된 KDA는 프로펠러 샤프트(엔진 구동력을 뒷바퀴에 전달하는 장치)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샤프트, 요크 등을 제작하는 업체다.일본 히타치, 미국 AAM, 독일 IFA 등 세계 주요 프로펠러 샤프트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미국 프로펠러 샤프트 부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97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73억원이었다.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 회장의 경험을 토대로 주로 IT·기술 업체에 투자하던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과 온라인 숙박 서비스(야놀자)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