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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랜트 산업이 주목하는 수소경제 비즈니스[삼정KPMG CFO Lounge]

    플랜트 산업이 주목하는 수소경제 비즈니스[삼정KPMG CFO Lounge]

    플랜트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굴뚝이 높은 공장, 매캐한 연기, 복잡한 공정 등이 떠오를 것이다. 플랜트의 범위가 상당히 넓지만, 대중에게 각인된 플랜트의 이미지는 탄소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플랜트는 원료·중간재 또는 최종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통합된 생산설비를 의미하는데, 오일·가스 플랜트,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담수 플랜트, 환경 플랜트 등 다양한 유형의 플랜트가 존재한다. 플랜트 산업은 다양한 플랜트를 중심으로 엔지니어링(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산업이라 할 수 있다. 탄소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플랜트 산업에선 최근 수소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및 글로벌 자원무기화 대두로 인한 에너지 믹스 변화, ESG 경영 확산 등이 이러한 변화를 이끈 주요 동인이다. 대표적인 플랜트 기업인 엔지니어링, 건설, 중공업 기업들은 그린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시장(CCUS, Carbon Capture·Utilization and Storage), 액화 수소 플랜트 및 충전소, 블루·그린 암모니아 시장, 액화 수소 운송, 암모니아 운송, 수소 복합 충전소, 청정 연료전지 등에 투자하며 수소경제 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신성장 동력으로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역은 CCUS, 청정 암모니아, 액화 수소 시장이다. CCUS란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할 뿐만 아니라 활용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이 시장은 초기 단계로서 기관마다 시장 규모에 대한 추정치가 다르지만,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중공업

  • 韓-사우디 초대형 계약 26건 '제2 중동붐'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공공기관·기업과 총 수십조원대의 대형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 주최로 17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국내 주요 기업과 사우디 측은 총 26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중 6건은 국내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데이터인공지능청 등 정부기관 간에 맺은 MOU다. 17건은 공기업을 포함한 국내 기업과 사우디 공공기관·기업 간 MOU 및 합의서 등이고, 3건은 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 사이에 맺은 계약이다.각 협약의 예정 사업비가 조(兆) 단위에 이르는 만큼 이날 맺어진 MOU와 협약을 모두 합하면 수십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1970년대 건설업 주도의 ‘중동 특수’에 이은 제2의 중동 붐이 될 가능성이 크다.롯데정밀화학은 사우디 현지에 정밀화학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우디 투자부는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DL케미칼은 사우디 내 폴리부텐 공장 설립에 앞서 사업성 등을 평가하고, 사우디 투자부는 이에 필요한 정부기관·기업들의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내용으로 MOU를 맺었다.이와 함께 제약(지엘라파), 게임(시프트업), 스마트시티(와이디엔에스)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사우디 정부 측이 MOU를 체결했다. 사우디 기업·공공기관과 국내 기업은 협력 계약 및 MOU를 체결해 열병합 프로젝트(한국전력), 스마트팜 합작법인(코오롱글로벌), 재활용 플랜트 설립(메센아이피씨), 백신 및 혈청 기술 이전(유바이오로직스), 환경 기술 분야 협력(청수산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코

  • 8兆짜리 '매' 날리는 에쓰오일…8년 전 '역발상 잭팟' 또 터질까

    INVESTOR

    8兆짜리 '매' 날리는 에쓰오일…8년 전 '역발상 잭팟' 또 터질까

    에쓰오일이 창사 이후 최대인 8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역발상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화학 업황이 주춤하고 있는 데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자금·원재료 조달비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다. 불황에 진입하는 시점에 투자해 향후 전개될 ‘슈퍼 사이클(대호황)’에 대비하려는 포석도 엿보인다. 하지만 이번 투자로 연간 180만t의 화학제품이 추가로 쏟아질 경우 아시아 시장에서 ‘치킨게임’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유 위주 사업구조 탈피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올해 ‘샤힌 프로젝트’ 설비의 기본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준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정유사업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 지난해 정유·윤활유 사업은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했다. 나머지 17%만 화학 사업에서 발생했다.정유사업의 실적은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좌우된다.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 통상 정유 제품 가격과 정제마진도 함께 뛴다. 반대로 유가가 떨어지면 정유사 실적은 나빠진다. 국제 유가가 폭락한 2020년 정유사들은 줄줄이 사상 최대 적자를 면치 못했다.크게 출렁이는 정유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에쓰오일 등은 석유화학 사업으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지난 11일 창사 이후 최대인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시설을 구축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열악한 여건에서 과감한 투자에쓰오일의 과거 역발상 투자를 고려하면 이번 투자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14년 단행한 ‘슈퍼(SUPER)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14년 국제 유가가 큰

  • '화철씨' 줄줄이 실적 쇼크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에 따른 수요 침체로 국내 화학·철강·저비용항공사(LCC)가 줄줄이 ‘어닝쇼크(시장 추정 대비 저조한 실적)’ 수준의 실적을 내놓고 있다. 이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경기도 반등 신호를 보이지 않아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소재부문 계열사인 SKC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69.5% 급감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67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해 99억원의 손실을 냈다. 동박 등 2차전지 소재 사업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비중이 큰 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6.7% 급감한 영향이 컸다.지난 3분기 SKC 경쟁사인 롯데케미칼도 시장 추정치(-1070억원)의 네 배에 가까운 42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복합 악재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효성 역시 효성티앤씨(-206억원), 효성화학(-309억원) 등 석유화학 계열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5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0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의 적자전환이다.철강사 실적도 크게 나빠졌다. 포스코홀딩스(-71.0%), 현대제철(-56.0%), 세아베스틸지주(-68.9%), 고려아연(-43.3%) 등 주요 기업 영업이익이 줄줄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특히 세아베스틸지주와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반토막 났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온 LCC들은 존폐 기로에 섰다. 2019년 2분기부터 3년 넘게 적자를 낸 진

  • 양극재 힘으로…LG화학, 불황 속 실적 선방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이 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신사업인 배터리 부문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일찌감치 추진한 사업 다각화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LG화학은 31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14조1777억원의 매출과 90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각각 1년 전 대비 33.8%, 23.9% 늘었다. 매출은 국내 증권사 추정치(14조3877억원)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8515억원을 넘겼다. 네 분기 연속 적자를 낸 대한유화와 올해 4분기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롯데케미칼 등 경쟁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수요 감소세로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1년 전 대비 91% 줄었다. 반면 2차전지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9% 급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 중심의 출하 확대와 판가 상승으로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LG화학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구미 공장 증설에 착수한 데다 북미 공장 건설까지 계획하고 있어서다. 부진하던 석유화학 부문도 4분기 저점을 찍고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양극재 등 첨단소재의 근간인 전지 재료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가며 이익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서우 기자

  • “실적 부진에 신용도 비상”…자금 창구 막힌 석유화학 P-CBO ‘노크’

    “실적 부진에 신용도 비상”…자금 창구 막힌 석유화학 P-CBO ‘노크’

    석유화학업계가 자금 확보를 위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시장을 찾고 있다. 실적 부진에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이 겹치면서 회사채 시장 대신 P-CBO에서 우회 조달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의 합작사인 여천NCC는 지난 25일 P-CBO를 통해 700억원을 조달했다. 효성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효성화학도 같은날 P-CBO를 활용해 1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P-CBO는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제도다. 시중 조달 금리보다 낮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IB업계에서는 석유화학업계 실적 부진으로 공모 회사채 흥행 우려가 커지자 P-CBO로 선회한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화학은 올해 2분기 6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지난 1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여천NCC도 올해 2분기에 3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원유에서 추출한 기초 원료인 나프타 대비 에틸렌 가격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석유화학업계가 공모 회사채 시장의 외면을 받는 것도 P-CBO로 우회하는 배경이다. 여천NCC는 지난 2월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단 한건의 청약도 받지 못했다. 당시 발생한 전남 여수 석유화학 공장 폭발 사고로 연기금 등 투자기관들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2일 ‘석유화학업계 2분기 실적점

  • 한기평,"러시아 사태로 석유화학, 시멘트,정유,음식료 업종 직격탄"

    DCM

    한기평,"러시아 사태로 석유화학, 시멘트,정유,음식료 업종 직격탄"

    급격한 대외환경의 변동으로 석유화학, 시멘트, 음식료, 정유, 철강 등 업종의 올해 사업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신용등급도 하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2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대외요인 변화에 따른 업종별 신용 전망 업데이트'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석유화학업종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기존에는 '중립적' 단계 중에서도 긍정에 가까운 '상' 수준에서, 최근엔 대외환경의 악화를 감안해 부정적 등급에 가까운 '하'단계로 하향됐다. 철강 시멘트 음식료 등의 업종 역시 사업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평가됐으나 전망은 '중립적'을 유지했다. 한기평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면서 경제 침체가 장기화하고, 유럽연합(EU) 및 세계 경제성장률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기평은 올해 평균 유가 전망치를 100달러로 수정했다. 한기평은 "물가는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이 유지돼 기업들의 비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수요 회복 제약으로 판가 전이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건설, 시멘트, 철강 조선, 해운, 화학, 의류업 등 다양한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도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7.9%에 달한 가운데, 한국 역시 올 연말까지 작년 2.5%보다 높은 수준인 3.1%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기평은 "미국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이외 지역은 자금 이탈로 스프레드가 상승하는 등 조달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현

  • 우크라이나 사태로 신용도 '노란 불' 켜진 정유·화학사

    우크라이나 사태로 신용도 '노란 불' 켜진 정유·화학사

     정유·화학사의 신용도에 노란 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과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의 강도가 거세지고 있어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당초 예상보다 국내 주요 산업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 특정 산업의 신용도를 재점검하고 있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정유·화학사들의 노출도가 크다고 보고 관련 영향을 관찰하고 있다. 정유 산업의 경우 러시아 관련 조달·판매 비중이 낮아 단기적으로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고유가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있어 정제 마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석유화학 업계는 납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러시아산 납사 수입과 러시아로 석유제품 수출 차질에 따른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공급 과잉 상태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전이 시키지 못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업계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또 "이번 사태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수요 확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별로 차이는 있지만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납사의 40% 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이 중 러시아 물량은 23%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해소되지 않는 공급망 경색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먹구름 낀 기업 신용도

    해소되지 않는 공급망 경색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먹구름 낀 기업 신용도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에 먹구름이 끼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데다 공급망 경색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서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거시 경제 상황을 긴급 점검한 뒤, 올 상반기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만 해도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개선세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기업들의 대응능력이 높아진 데다 경기도 회복 기미를 나타낸 영향이다.하지만 올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요인)가 격화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한국기업평가는 "유가가 올 1분기 정점을 기록한 뒤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한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면서도 "연평균 유가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땐 유가의 하락 전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한국기업평가는 공급망 경색 해소 역시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전한 회복 여부는 올해 연말까지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최주욱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높은 중국 의존도, 항만·선박·컨테이너·열차 등 물류 인프라와 운송수단 부족, 노동공급 부족 등 구조적인 제약 요인들이 맞물려 공급망 이슈 해소까진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기업평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석유화학업을 추가했다. 나프타 분해시설(NCC) 신증설 물량이 가동돼 공급

  • 기업 신용도 회복세 가팔라지나…오미크론 확산에도 산업 전망은 개선[김은정의 기업워치]

    기업 신용도 회복세 가팔라지나…오미크론 확산에도 산업 전망은 개선[김은정의 기업워치]

    내년 기업들의 신용도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산업 전반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단기간 내 완화되지 않으면 대응능력에 따라 기업 간 신용도 방향성은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비(非)금융업인 17개 주요 산업 중 3개 부문의 내년 산업 전망이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메모리반도체, 철강, 해운 산업이다.특히 이중 해운 산업은 우호적인 산업 전망이 기업들의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철강 산업의 경우 산업 전망은 우호적이지만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조선, 의류, 건설, 자동차·자동차부품, 유통, 통신서비스, 제약, 호텔·면세, 석유화학, 정유, 음식료, 민자발전, 항공운송, 디스플레이 등 나머지 14개 부문의 산업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산업 전망은 중립적이지만 개선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채무상환능력이 좋아지고 있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비해 항공운송 산업은 신용등급 방향성이 유동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할 수 있어 국제 이동 정상화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서다.산업별 특징을 보면 해운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우호적인 시황에 힘입어 확충된 재무여력이

  • 한화토탈, 수익성 살아났지만…배당금에 걸린 신용도 상향[김은정의 기업워치]

    한화토탈, 수익성 살아났지만…배당금에 걸린 신용도 상향[김은정의 기업워치]

      한화토탈이 1년4개월 만에 부정적 신용전망 꼬리표를 떼어냈다. 경기 개선과 생산능력 확대 덕분에 수익성이 살아나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져서다.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차입금까지 빠르게 줄이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한화토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중장기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영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생산능력 확대까지 감안했을 때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신용등급 전망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종합석유화학 기업인 한화토탈은 지난해 6월까지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했지만 산업 환경이 나빠지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달게 됐다. 그간 탄탄한 시장 지위와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내왔지만 에틸렌 계열 석유화학 제품의 역내 공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화성 부문의 수요가 줄면서 영업수익성이 나빠졌다.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포장재와 내구재 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선 유가 상승과 글로벌 석유화학 제품 수급 개선에 힘입어 석유화학 호황기 수준의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익창출능력 개선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꾸준히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토탈은 2016~2018년간 1조4000억원을 웃도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힘입어 연평균 1조원을 넘는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했다.

  • 국내 신평사 "탄소 배출 규제 대응능력, 신용등급에 적극 반영"

    국내 신평사 "탄소 배출 규제 대응능력, 신용등급에 적극 반영"

    ≪이 기사는 09월09일(17: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탄소 배출 규제 강화에 대한 각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향후 기업들의 신용도를 좌우할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빨라진 탄소중립 시계, 탄소배출 글로벌 규제와 한국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탄소세와 탄소배출권의 경우 탄소 배출량이 많은 발전, 철강, 석유화학 순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수입상품에 부과되는 탄소국경세의 영향은 탄소 배출량이 많고 수출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철강, 정유 순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업이익 대비 총 탄소비용 비중을 보면 발전 산업이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의 약 273%로 다른 산업에 비해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탄소 중립 강화 움직임에 대응해 올 8월 2030년까지 중장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35% 이상으로 상향하는 탄소 중립·녹색 성장 기본법을 의결했다.탄소세는 온실가스의 배출 감축을 목표로 온실가스 배출 단위당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탄소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기업에 배출권을 유상 혹은 무상으로 할당하고 초과 배출량이나 잉여 배출량을 배출권 형태로 거래하는 제도다. 탄소국경세는 자국의 탄소 감축 노력으로 기업이 추가로 부담하게 된 비용 만큼을 수입 상품에도 세금 명목으로 부과하는 조치다.기업들이 탄소세, 탄소배출권, 탄소국경세를 동시에 모두 부담해야 하는 건 아니다. 탄소 관련 규제의 영향도 탄소 배출 수준과 탄소 저감을 위한 한계비용 수준, 설비투자를

  • LG화학 회사채에 2.5조 뭉칫돈…사상 최대금액 발행 유력

    LG화학 회사채에 2.5조 뭉칫돈…사상 최대금액 발행 유력

       ≪이 기사는 02월09일(16: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2조56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연초 새 운용자금을 손에 쥔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의 탄탄한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6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2조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이 회사가 2019년 3월에 세운 최대기록(2조6400억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만기별로는 2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8600억원, 25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8600억원이 들어왔다. 500억원씩을 모집한 7년물과 10년물에는 각각 3200억원, 31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설립 이후 가장 긴 만기로 발행하는 15년물(500억원)에도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2100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LG화학은 수요가 충분하자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발행한도를 1조2000억원까지 열어둔 것을 고려하면 국내 민간기업 사상 최대규모로 채권을 발행할 것이 유력하다. 현재 최대기록은 지난해 2월 SK하이닉스가 세운 1조600억원(SK하이닉스221)이다.기관들의 치열한 매수경쟁으로 자금 조달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LG화학의 이번 채권은 대부분의 만기구간에서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일 시가평가 기준으로 3년물은 연 1.15% △5년물 연 1.50% △7년물 연 1.

  • 금호석화 '조카의 난' 벌어졌다.. 박철완 상무 독립선언

    금호석화 '조카의 난' 벌어졌다.. 박철완 상무 독립선언

    ≪이 기사는 01월27일(18: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가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아니다"라며 독립을 공식화 했다. 재계에선 양 측간 실질적인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박 상무는 IS동서를 비롯한 우군과 연합해 전선을 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조카이자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는 27일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 공동 보유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했다.현재 금호석화는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6.7%)과 아들 박준경 전무(7.2%), 박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10.0%) 등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4%를 통해 회사 최대주주에 올라 있었다. 다만 개인 최대주주는 박 상무로, 약 5% 가량의 우군을 확보할 경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일가(박찬구 회장, 박준경 전무,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4.3%))의 지분율 합인 14.27%를 넘어서게 된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박 상무가 우군을 확보해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IS동서가 박 상무 측 우군에 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권혁운 IS동서 회장의 아들인 권민석 IS동서 대표도 지난해부터 지분을 끌어모아 약 1만주 가량의 금호석화 주식을 보유, 주주로 등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까지 회사 주식을 보유했던 타임폴리오를 비롯한 펀드들이 분쟁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호석화 내부에서도 최근 박 상무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악의 경우 회사가 보

  • [단독 마켓인사이트] 일본 화학사 JSR, 롯데·LG 등에 합성고무 사업 매각 타진

    [단독 마켓인사이트] 일본 화학사 JSR, 롯데·LG 등에 합성고무 사업 매각 타진

    일본 화학사 JSR이 합성고무 등이 포함된 화학소재 사업부 매각을 위해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국내 복수 대기업들에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규제 선봉에 섰던 일본 대표 화학사가 자사의 '모태 사업'을 매각을 두고 국내기업에 의사를 묻고 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JSR은 투자은행(IB)을 통해 연관 업종을 꾸리는 롯데케미칼,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기업들에 자사의 엘라스토머(Elastomers) 사업부문 매각을 타진했다.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합성고무·2차전지용 음극재 바인더(Binder)·라텍스 등을 생산한다.JSR의 전신은 민간이 60%, 일본 정부가 40% 지분을 출자해 합성고무 국산화를 목표로 1957년 출범한 '일본합성고무'다. 1960년대 일본 고도성장기와 맞물려 한 때 세계 2위의 회사로 성장하기도 했다.특히 범용 합성고무는 물론 친환경·고기능성 타이어용 SSBR 분야에서 글로벌 수위권 기술력과 점유율을 보유 중인 회사다. 지난해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마친 헝가리 공장을 포함, 일본, 태국 3개국에서 설비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선 금호석유화학과 합작사 '금호폴리켐'을 운영하고 있다.JSR 내 엘라스토머 사업부는 2019년 1조8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회사 내 4개 사업부문(엘라스토머·디지털솔루션·플라스틱·라이프사이언스) 중 여전히 가장 높은 매출 비중(37.9%)을 차지했다. 다만 전방사업인 자동차 판매 부진과 지난해 초 겹친 코로나 여파로 2019년 회계년도 기준(2019년 4월~2020년 3월) 18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해 이익 측면에선 어려움을 겪었다. 직전해엔 781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매년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