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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국내 LPG탱크 제조 1위 업체 KPP 매물로
≪이 기사는 06월3일(9: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액화석유가스(LPG)탱크 제조 분야 1위 업체인 케이피피(KPP)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주 악화 여파로 지난 1월 회생절차를 신청한지 약 5개월 만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PP의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회사의 공개 매각 추진을 허가하고 매각주관사로 삼일PwC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매각 측은 일단 인수의향을 가진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예비 인수자를 확보한 뒤 공개입찰에 나서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방식 M&A를 약 한 달간 추진한 뒤 7월 초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KPP는 2009년 설립된 플랜트 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열교환기, 용기, 배관 등 플랜트 설비와 탱크로리 및 플랜트에 쓰이는 LPG탱크를 생산해왔다. 2012년 매출액이 96억원에 불과했던 KPP는 2016년 매출액이 329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 기간 중 영업이익률도 약 10% 수준으로 높았다.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13년엔 일본 최대의 가스압력조정기 제조사인 아이티오(ITO)와 합작해 LPG 설비 전문 제조·유통사인 케이피피엔아이티오(KPP&ITO)를 설립하기도 했다. LPG탱크 분야에서 KPP는 국내 시장의 60%, 일본 시장의 30%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플랜트 수주가 크게 줄고, 국내 업체간 저가수주 경쟁이 심화되며 2017년을 기점으로 KPP의 실적은 급격히 악화됐다. 매년 흑자를 기록했던 회사는 2017년 처음으로 6억 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8년엔 매출액 80억원,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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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스킨푸드 새 주인에 파인트리파트너스
토종 로드숍 화장품 업체인 스킨푸드의 새 주인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낙점됐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스킨푸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파인트리파트너스를 선정했다. 매각 측은 오는 17일 파인트리파트너스와 매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스킨푸드 지분은 조윤호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와 관계사가 100%를 보유하고 있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스킨푸드가 갚아야 할 채권액(약 445억원)과 이 회사 인수에 10여 곳이 경쟁을 벌인 것을 고려하면 인수금액이 500억원을 훌쩍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중견 반도체 원료·장비 업체인 원익그룹, 유명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엘앤피코스메틱,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포티스 등 여러 전략적투자자(SI)와 큐캐피탈파트너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 나우IB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스킨푸드는 ‘음식으로 만든 화장품’이란 콘셉트를 내세워 2004년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며 2010년에는 165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로드숍 화장품 시장의 3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 2014년부터 재무구조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2012년 1883억원이던 이 회사 매출은 2017년 1269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스킨푸드는 지난해 10월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갔다.김진성/황정환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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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법원, "동아탱커, 채권단에 배 반납할 필요 없다"
≪이 기사는 04월17일(16: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후 채권단과 선박 반환(반선)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 온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가 일단 선박을 돌려주지 않고 회생절차를 시작하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17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동아탱커가 선박을 운용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12곳에 대하여 포괄적 금지명령 및 보전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16일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지난 2일 동아탱커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약 2주 만이다. 지난 해 흑자를 낸 동아탱커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로 이 회사는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선박의 처리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었다.나용선계약(BBCHP)은 조세피난처에 해외 SPC를 설립해 배를 건조하고, 이를 다시 용선자(동아탱커)에게 빌려주는 구조로 이뤄진다. 선박 건조 시 대출은 거의 모두 SPC가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동아탱커가 대출자가 되고 산은 수은 등 금융권이 동아탱커의 채권자인 상태다. 또한 금융권은 저당권자로서의 지위에 있다.채권단은 동아탱커가 회생절차를 신청하자 동아탱커의 선박 12척에 대한 나용선계약(BBCHP) 대출이 기한이익상실(EOD,계약 즉시 종료하고 대출상환) 조건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회사에 선박을 반납(반선)할 것을 요구해왔다. 선박을 돌려받으면 다른 해운사에 배를 매각해 운영하는 것이 채권 회수 및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동아탱커 측은 “선박에 대한 담보권을 갖고 있는 채권단이 배를 돌려받아 다른 해운사에 넘기는 극단적인 조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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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스포츠웨어 '르까프'의 화승...경영난에 기업회생절차 신청
국산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로 잘 알려진 중견 패션 기업 화승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5년 KDB산업은행과 사모펀드 운용사 KTB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인으로 맞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6일 파산법조계에 따르면 화승이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채권 추심 및 임의적 자산 처분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표자 및 채권자 심문 등 절차를 거쳐 한달 이내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법률 대리인은 법무법인 지평이 맡았다. 1953년 설립된 동양고무산업을 모태로 하는 화승은 국산 스포츠웨어 르까프를 운영하고, 해외 스포츠 브랜드인 ‘케이스위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을 국내에서 유통하는 회사다. 국내 신발 1호인 기차표 고무신을 생산했고, 1978년부턴 미국 나이키와 합작사인 화승나이키를 세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나이키 운동화를 생산하며 사세를 키웠다.1980년 화승으로 회사명을 바꾼 이 회사는 1986년 르까프 브랜드를 출시하며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 삼성물산의 라피도와 함께 1980~9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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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강원도 영월 동강시스타 리조트 인수작업 ‘매듭’
≪이 기사는 02월01일(04: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강원도 영월군 동강시스타 리조트 인수를 매듭지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동강시스타 관계인집회에서 SM그룹 계열사인 SM하이플러스가 동강시스타를 약 264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변경 회생계획안이 통과됐다. 지난해 3월 인가된 회생계획안과 내용 변화가 없는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조 표결 없이 주주조 표결만이 이뤄진 이번 집회에서 주주의 93.36%가 회생안에 동의했다. 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주주 동의율은 50%다. 당초 300억원이던 거래규모는 SM하이플러스가 회원권 일부를 승계하기로 하며 26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SM하이플러스는 23일자로 매각주관사 삼일PwC에 잔금납입을 완료했다. SM하이플러스는 건설업과 하이패스카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M그룹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은 1643억 9800만원, 영업이익은 208억 4603만원이다.폐광지대 대체산업으로 정부차원에서 세워진 동강시스타는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영월군을 대주주로 2011년 개장했다. 총 300실의 콘도와 9홀의 골프장, 스파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총 조성비용은 1538억원이다. 지역 경제 부흥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동강시스타는 설립 이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년 80억~10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이 정체된 가운데 적자가 계속돼 최근 5년(2013~2017년)간 누적 영업손실만 334억원에 달했다. 경영난이 계속되며 지난해 1월 동강시스타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지난해 동강시스타의 회생계획안이 통과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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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 필리핀 수빅조선소 국제도산승인 결정
≪이 기사는 01월25일(18: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서울회생법원이 필리핀 현지 법원에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한진중공업 계열사 수빅조선소(HHIC-Phil Inc.)가 신청한 국제도산승인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수빅조선소가 국내에 두고 있는 재산의 처분 및 강제집행이 정지됐다.25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필리핀 올룽가포 법원에서 임명한 수빅조선소의 제3자 관리인 스테파니 C. 사노(Mr. Stefani C. Sano) 올롱가포시 전 시장이 지난 23일 서울회생법원에 국제도산승인 및 지원을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24일 일반 회생절차의 포괄적 금지명령에 해당하는 승인전명령을 내렸고, 25일 승인 및 지원 결정을 내렸다. 신청 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국제도산승인은 한 국가 내 법원에서 회생 및 파산신청이 이뤄졌을 때 그 효력을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받기 위한 절차다. 국제도산 절차가 승인되면 수빅조선소는 한국에서도 채무자의 변제금지, 채무자 재산의 처분 금지, 채무자의 업무 및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의 중지·금지 등을 명하는 등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필리핀 법인인 수빅조선소는 부산에 영업소 및 부산 영업소 관리 계좌로 약 4500만달러(약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승인 결정으로 해당 재산에 대해 동결 조치가 내려진 셈이다. 수빅조선소는 올해 초 필리핀 현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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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트남 자회사의 회생절차는 어떻게?.."다국적 기업 도산 대비 지금부터라도 해야"
“한국은 지주사 체제를 갖춘 기업집단, 중국이나 베트남에 자회사를 둔 글로벌 기업의 도산에 준비가 돼있을까”한국 도산법이 지주사로의 지배구조 전환, 국내 회사들의 다국적 기업화란 최근의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대우, 기아, 해태, 최근의 동양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대기업 도산을 겪었지만 아직까지도 체계적인 법제 마련엔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서울회생법원(법원장 이경춘)은 ‘기업구조조정 및 회생절차의 성과와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도산법연구회 한국도산법학회와 함께 합동세미나를 열었다. 국내 첫 회생전문법원인 서울회생법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아 연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회생절차 전문가 9명이 주제 발표를 맡고 9명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주제는 △워크아웃 등 법원 외 구조조정과 법원 내 회생절차의 접목 △중소기업의 회생 △기업집단의 회생 등 크게 세 가지로 각 분야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중점으로 했다.이번 세미나에선 이 가운데 모회사를 중심으로 수많은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집단’의 회생 논의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서울회생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