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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메프 자산·채권 동결…내달 2일 첫 심문

    티메프 자산·채권 동결…내달 2일 첫 심문

    법원이 대규모 판매 대금 지연 사태로 법인회생을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고 회생 개시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심의한다. 두 회사는 채권자들과 합의하면 회생 절차를 취하할 수 있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도 신청했다.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는 30일 티몬·위메프 자산의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를 명령했다. 보전 처분은 채무자(회사)가 임의로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 편파적으로 변제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채권자를 위한 조처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절차 개시 전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이로써 티몬·위메프의 모든 자금은 이날로 동결됐다. 소비자 환불을 비롯해 입점 업체 정산도 중단된다.법원은 8월 2일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차례로 법원에 불러 심문하고 두 회사가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한 뒤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개시 결정까지는 통상 한 달이 걸린다. 다만 두 회사가 ARS 프로그램을 신청해 결정까지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회생 절차를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가 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해 변제 방안 등을 자유롭게 협의하는 제도다. 최대 3개월 동안 법인회생 절차 개시를 멈출 수 있다. 회생 결정 전에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이뤄지면 회생 신청은 취하된다.그러나 채권자가 복잡하게 얽힌 이번 사태는 ARS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채권자는 티몬이 4만여 명, 위메프는 6만여 명에 달한다. 회생법원 부

  • '채권자 협의체' 구성한다는 티몬·위메프…법조계 "현실성 부족"

    '채권자 협의체' 구성한다는 티몬·위메프…법조계 "현실성 부족"

    대규모 판매 대금 지연 사태를 빚고 법인회생을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가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회생 개시 결정을 당분간 미루는 제도를 법원에 신청했다.하지만 채권자가 수만 명에 이르는 이 사건 특성상 이해관계자 간 협의를 통해 회생 신청을 취하한다는 제도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날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를 명령했다. 이로써 티몬·위메프의 모든 자금은 동결되게 되고, 피해 소비자에 대한 환불을 비롯해 입점 업체에 대한 정산도 중단된다. 법원은 다음달 2일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를 불러 심문 기일을 진행하고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개시 결정까지는 통상 한 달이 걸린다.다만 두 회사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도 함께 신청해 개시 결정까지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이 프로그램은 회생절차를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가 채권자 협의회를 구성해 변제방안 등을 자유롭게 협의하는 제도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최대 3개월 동안 법인회생 절차 개시를 멈출 수 있다. 회생 절차가 개시되기 전에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의를 통해 회생 신청을 취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ARS 프로그램을 신청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채권자는 티몬은 4만여 명, 위메프는 6만여 명에 달하고,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한 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채권자 수가 수만 명에 이르는데, 단기간 합의를 통해 신청을 취

  • 법원, 티몬·위메프 자산동결…"미정산액 지급 정지"

    법원, 티몬·위메프 자산동결…"미정산액 지급 정지"

    대규모 판매 대금 지연 사태를 빚고 법인회생을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가 하루 만에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법원 명령을 받았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주심 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이날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를 명령했다.보전 처분은 채무자(회사) 측이 임의로 회사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 편파적으로 변제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채권자를 위한 처분이다.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개시 전에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재판부는 채권자의 개별적 권리행사 탓에 회생절차 진행에 지장이 생길 것으로 판단될 때 이 같이 조치한다.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이해관계인 사이의 불공평, 경영상의 혼란과 기업 존속의 곤란으로 채무자의 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서울회생법원은 회생 개시 결정에 앞서 이번 주 내로 대표자 심문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출석할 전망이다.통상 법원에 회생개시 신청을 하면 회생 개시 또는 기각 결정이 나오기까지 한 달이 걸린다.하지만 두 회사의 경우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해 개시 결정까지 최대 3개월이 걸릴 수 있다.이 프로그램은 회생절차를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가 양측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자 협의회를 구성해 변제방안 등을 자유롭게 협의하는 제도다.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두 회사는 단순히 회생절차를 통

  • 서울회생법원, 서울로 '원정파산' 부추긴 법조인 경고 조치

    서울회생법원, 서울로 '원정파산' 부추긴 법조인 경고 조치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7일 ‘개인도산 신뢰성 제고 위원회’ 정기 회의를 열고 주소지 허위 기재 등 개인도산 절차의 남용을 부추긴 법조인에 대한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A 법무사는 인천에 거주하는 채무자가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할 수 있도록 서울에 거주하는 딸 명의의 집을 주소지로 허위 기재한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딸 명의의 휴대전화번호를 채무자 본인의 휴대전화로 기재하기도 했다.A 법무사는 과거에도 경기 의정부에 거주하는 채무자의 주소지를 서울에 있는 사무장의 주소지로 옮기도록 권유한 사실이 적발돼 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위원회는 같은 날 지급불능 상태인 채무자에게 카드사로부터 1000만원의 신용대출을 추가로 받도록 안내한 B 법무법인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를 내렸다. B 법무법인은 대출금 중 330만원을 수수료로 받고, 나머지 돈은 채무자가 개인 생활비로 사용하도록 조언했다. 이후 B 법무법인은 해당 대출금 채권을 면책받을 수 있도록 파산채권으로 신고해줬다.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개인도산제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법조인 등에 대해 조치를 

  • '범현대家' 노현정 남편 건설사, 재정난에 본사 건물 팔더니…

    '범현대家' 노현정 남편 건설사, 재정난에 본사 건물 팔더니…

    법원이 채권자 동의 요건을 맞추지 못한 에이치엔아이엔씨의 회생계획을 강제인가 했다.서울회생법원은 10일 관계인 집회에서 부결된 에이치엔아이엔씨의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다고 밝혔다.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에이치엔아이엔씨의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해 관계인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회생담보권자들은 75.1% 동의로 4분의 3 이상인 가결 요건을 충족했으나, 회생채권자들은 53.6% 동의로 3분의 2 이상인 가결 요건을 맞추지 못해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하지만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는 것이 회생담보권자 및 회생채권자, 근로자 등 이해관계인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이날 인가 결정을 내렸다.서울회생법원 회생계획안이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고 회생채권자 의결권 총액의 절반 이상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고 있는 점을 판단에 반영했다. 또 인가 전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대금이 모두 납입돼 회생계획안 수행 가능성이 매우 높고,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사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어 근로자의 고용보장에도 도움이 되는 점도 고려했다.정보기술(IT)·건설서비스 전문기업인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주거·산업용 건축사업과 토목사업을 주로 한다. 시공평가순위 133위 업체다. 최대 주주는 범현대가 일원인 정대선 씨다. 정 씨는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이다.이 회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건설부문과 IT 부문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공사비와 공사 지연으로 인한 지체상금이 증가했고, 경기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규

  • '코인 먹튀 논란' 하루·델리오 회생 기각

    가상자산 출금을 돌연 중단해 논란이 된 코인 예치 업체에 대한 회생 신청이 모두 기각됐다.서울회생법원은 하루인베스트코리아와 델리오에 가상자산을 예치한 채권자들이 낸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지난 3일 모두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법원은 “(이들 기업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지 않고, 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게 채권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하루인베스트코리아는 2023년 6월 13일 고객이 하루인베스트 플랫폼을 통해 예치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등 가상자산 출금을 정지하고 본사 사무실을 폐쇄했다. 그 무렵 하루인베스트 플랫폼 운영도 중단했다. 이 회사 경영진은 고객을 속여 모회사인 블록크래프터스 등에 가상자산을 전송받아 1조3944억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 등으로 2월 구속기소됐다.가상자산 운용업체 델리오 역시 고객 예치 가상자산 일부를 하루인베스트코리아에 예치했다가 출금 정지 조치를 했다.재판부는 하루인베스트코리아의 경우 가상자산 출금 정지 이후 플랫폼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고, 경영진이 구속기소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업을 계속할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블록크래프터스에 대해서도 회사 매출 대부분이 하루인베스트 플랫폼과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회생 신청을 기각했다.이번 결정은 파산 절차를 밟아야 할 기업들이 회생 신청을 남발하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으로 평가된다.민경진 기자

  • SM그룹, 국일제지 품는다...법원 회생계획안 '강제 인가'

    SM그룹, 국일제지 품는다...법원 회생계획안 '강제 인가'

    국일제지가 SM그룹 계열사 삼라마이더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다. 주주 반대로 관계인집회에서 부결됐지만, 법원이 강제 인가를 결정했다.서울회생법원은 22일 국일제지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앞서 진행된 관계인집회에서 두 차례 표결이 이뤄졌지만, 모두 주주 반대로 부결이 됐던 안건이다.강제 인가는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를 폐지해야 하지만, 이해관계인들에게 끼칠 손해가 크고 사회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에 법원이 직권으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는 조치다.재판부는 “채권자, 주주, 종업원 및 이해관계인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고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하는 균형점을 찾고자 했다”며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44조 제1항 제4호에 의하여 회생 계획을 인가하는 것이 회생담보권자·회생채권자·주주·근로자 기타 모든 이해관계인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삼라마이더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5억원을 투자해 국일제지 지분 89.16%를 확보할 예정이다. 증자 대금 대부분은 산업은행, IBK중소기업은행, 신한은행, BNK투자증권, 시너지아이비투자, 전환사채권자 등 회생채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최우식 전 국일제지 대표가 보유한 지분 5.7%는 전량 무상 소각할 예정이다. 최 전 대표가 가진 채권 역시 100% 출자전환이 된 뒤 소멸한다.SM그룹은 삼라마이다스를 정점으로 건설, 해운, 제조 등 다방면에 걸쳐 계열사 81곳을 보유한 곳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M그룹의 작년 말 공정 자산 규모는 16조4620억원으로 집계됐다. SM그룹 계열사의 작년 매출은 7조7540억원, 순이익은 1조9580억원이

  • 국일제지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 일주일 연기

    국일제지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 일주일 연기

    국일제지의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가 일주일 뒤로 미뤄졌다. 회사 정상화를 기다리는 주주 및 회사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기다림도 예상보다 길어졌다.서울회생법원은 오는 19일 삼라마이더스가 국일제지를 인수하는 방안이 담긴 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속행하기로 결정했다.이날 국일제지 관계인집회가 진행됐으나 채권단 및 주주 등을 대상으로 한 회생계획안 통과 여부에 대한 투표는 이뤄지지 않았다.앞서 지난 5일 진행된 1차 국일제지 관계인집회에선 국일제지 소액주주연대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 이후 회생담보권자 및 회생채권자, 주주의 동의를 얻어 속행됐으나 별다른 결론이 나지 않았다.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표결을 앞두고 국일제지 소액주주연대 측은 SM그룹이 주당 100원이 아닌 주당 700원에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SM그룹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005억원을 투자해 국일제지 지분 약 90%를 확보하겠단 계획이었다. 주당 발행가격은 액면가인 100원으로 책정됐다.해당 제안이 어렵다면 약 한 달간의 시간을 주면 자신들이 제3의 인수 후보를 찾아 다시 회생계획안을 추진하겠단 취지다.관계인집회가 회생계획안 변경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가결 또는 부결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법원은 이와 관련해 판단하지 않았다.다만 해당 회생계획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최종 결과로 직결되는 만큼 SM그룹과 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자 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일주일을 부여했다.표결에서 가결되면 삼라마이더스가 국일제지를 인수하는 회생계획안이 진행된다. 부결되면 법원의 강제 인가 결정으로 회생계획안이 진행되거나 국일제지

  • 대우산업개발 법정관리…건설업계 '줄도산 공포'

    시공능력 75위인 중견 건설사 대우산업개발이 회생절차를 밟는다. 공사비 인상 및 미분양 적체 등으로 건설업계 자금난이 지속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업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서울회생법원 제2부는 지난 7일 대우산업개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은 내년 1월 16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 측 대리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맡았다.대우산업개발은 2011년 대우자동차판매의 건설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된 종합건설회사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과 상위 브랜드인 ‘엑소디움’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국토교통부 건설사시공능력평가에서 작년과 동일한 75위에 올랐으나 경영평가액(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금액)은 지난해 633억원에서 올해 281억원으로 55.6% 줄었다.회생 개시 결정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대우산업개발 자산은 2930억원, 부채는 2308억원이다. 자산 구성 항목 중 약 1000억원은 공사매출채권과 장단기 대여금채권 등으로 상당수 부실화됐거나 회수가 불가능해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다. 시공하자 등에 따른 우발채무 추정액 630억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금 약 4300억원이 현실화하면 채무액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오너 리스크’도 대우산업개발 경영 정상화의 악재로 꼽힌다.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는 140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와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지난달 말부터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올해 들어 대우조선해양건설(시공능력 83위), 에이치엔아이엔씨(133위), 대창기업(109위), 신일(113위)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데 이어 대우산업개발 법정관리 소식

  • [단독] 대우산업개발 회생절차 개시…건설업계 '줄도산' 공포

    [단독] 대우산업개발 회생절차 개시…건설업계 '줄도산' 공포

    중견 종합건설사 대우산업개발이 회생 절차를 밟는다. 공사비 인상 및 미분양 적체, 고금리 등으로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장기화하면서 법정관리에 나서는 건설업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서울회생법원 제2부(부장판사 안병욱)는 지난 7일 대우산업개발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회생계획안은 내년 1월 16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 측 대리인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맡았다.대우산업개발은 2011년 대우자동차판매의 건설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된 종합건설회사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과 상위 브랜드인 '엑소디움'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국토교통부의 건설사시공능력평가에서 작년과 동일한 75위에 올랐으나, 경영평가액(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금액)은 지난해 633억원에서 올해 281억원으로 55.6% 줄었다.회생 개시 결정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대우산업개발의 자산은 2930억원, 부채는 2308억원이다. 하지만 자산 구성 항목 중 약 1000억원은 공사매출채권과 장단기 대여금채권 등으로 상당수 부실화됐거나 회수가 불가능한 탓에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란 평가다. 여기에 시공하자 등에 따른 우발채무 추정액 630억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금 약 4300억원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오너 리스크'도 대우산업개발의 경영 정상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는 140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달 말부터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당시 강원경찰청에 근무하던 A 경무관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1억2000만

  • '자금난' 플라이강원, 새 주인 찾는다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지난달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한 저비용항공사(LLC) 플라이강원이 회생절차를 통해 새 주인을 찾는다.16일 서울회생법원 제14부(부장판사 이동식)는 플라이강원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리인은 따로 선임하지 않고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가 맡도록 했다. 법원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및 주주 목록을 이달 30일까지 받고, 회생계획안의 제출 기한은 오는 9월 15일까지로 정했다.2016년 4월 설립된 플라이강원은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급격한 매출 감소와 항공기 리스료 및 보험료 연체에 따른 신용도 하락까지 겹쳐 경영 상황이 악화했다. 올 들어선 자금 유동성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지난달 20일부터 국내·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23일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회생절차 개시문에 따르면 회사 자산은 234억원, 부채는 453억원이다.플라이강원은 인수 예정자와 먼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이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기업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을 대리하는 전대규 변호사는 “인수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의향서를 몇 군데에서 받았다”며 “플라이강원이 파산에 이르지 않고 매각을 통해 새롭게 출발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양양공항 활성화를 추진해온 강원도도 플라이강원의 회생절차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 출범 이후 재정지원금으로 145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국토교통부 등과 항공화물운송사업

  • 급증하는 회생·파산 신청…대법 '전담팀'까지 꾸렸다

    대법원이 급증한 도산사건 업무의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종합대책팀을 꾸리고 관련 인력을 대폭 강화한다. 코로나19 사태 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가 지속되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개인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올해 4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회생·파산 등 도산사건이 작년 대비 24% 증가하는 등 관련 업무가 폭증하고 있다.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최근 도산사건 업무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대책팀을 새롭게 꾸렸다고 7일 밝혔다. 박영재 법원행정처 차장(사법연수원 22기)이 팀장을 맡고, 팀원은 법원행정처 실·국 소속 심의관으로 구성했다. 1~4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도산사건은 총 6만761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법인회생 사건은 같은 기간 47.3% 증가한 268건을 기록했다. 법인파산 사건은 55.4% 늘어난 460건, 개인회생 사건은 45.4% 증가한 3만9859건이 접수됐다.종합대책팀은 우선 전체 도산사건 유형의 59%를 차지하는 개인회생 사건의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회생위원(법원공무원 5급) 12명 등 도산사건 담당 직원을 증원하기로 했다. 오는 7월 정기인사에서 부산회생법원 등에 담당 직원을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서울·수원·부산회생법원에는 ‘회생법원 협의체’를 신설했다. 올해 3월 개원한 수원·부산회생법원과 기존 서울회생법원이 실무 및 시행제도를 공유하고, 도산사건 급증 등 현안에 공동 대응한다. 서울·수원·부산회생법원은 3~4월 도산사건 모든 영역에서 접수 건수가 급증했다.대법원은 회생·파산 신청을 앞둔 채무자가 서류 준비 과정에서 여러 관공서, 금융회사 등에서 겪는 불편함

  • KG그룹 쌍용차 인수 확정…법원, 회생계획안 인가

    M&A

    KG그룹 쌍용차 인수 확정…법원, 회생계획안 인가

    KG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확정됐다.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26일 관계인집회를 열고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가 이뤄져 회생계획안 인가 요건을 충족했다. 회생담보권자의 100%, 회생채권자 95.04%, 주주는 100%의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이날 법원의 인가로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8개월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KG그룹이 지난 5월 쌍용차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후 3개월 만이다. KG그룹은 사모펀드 운용사 캑터스PE, 파빌리온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공동 인수를 추진해왔다.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6월 28일 인수대금으로 3355억원을 제시한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G컨소시엄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하기로 했고 총 인수대금 3655억원을 납입했다.KG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가 확정되면서 쌍용차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59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79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 KG그룹,쌍용차 인수대금 납입 완료…회생계획안 인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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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그룹,쌍용차 인수대금 납입 완료…회생계획안 인가가 '관건'

    KG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대금 납입을 마쳤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해 총 3655억원을 인수대금으로 납입한 것이다. 변제율을 높인 수정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쌍용차를 최종 인수하게 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G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오후 인수대금 잔금 3319억원을 쌍용차에 지급했다. 기지급한 계약금을 제외한 금액이다. 지난해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올 3월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제된 바 있다. KG컨소시엄은 잔금 납입을 완료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오는 26일에 관계인 집회가 열리게 됐다.KG컨소시엄은 애초 3355억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했다. 하지만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했다. 수정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이 6.79%에서 13.97%로,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높아졌다. 쌍용차는 변제율 변동 내용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했다.인수대금 납입 완료 이후의 일정은 관계인 집회와 서울회생법원의 최종 인가가 남아있다. 관계인 집회에서 이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IB업계에서는 쌍용차 소액주주 지분율이 25.35%에 불과하기 때문에 회생채권자들의 동의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회생채권 5655억원 중 상거래채권이 382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상거래채권자들의 찬성률이 높다면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의결

  • 서울중앙지법, 쌍방울그룹의 입찰담합 주장 '각하'

    서울중앙지법, 쌍방울그룹의 입찰담합 주장 '각하'

    쌍방울그룹이 KG그룹과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가 쌍용차의 새 인수 예정자로 낙점된 것에 대해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각하됐다. 이에 따라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쌍용차 인수 예정자(우선매수권자) 지위는 유지되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지난 3일 쌍방울그룹 계열의 광림컨소시엄이 쌍용차를 상대로 낸 기업매각 절차 속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재판절차를 끝내는 것을 말한다. 법원이 쌍방울그룹이 가처분 신청을 할 자격이 되지 않거나, 서울회생법원의 인수 예정자 결정에 대해서는 가처분 신청으로 다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13일 쌍용자동차 인수예정자로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가 참여해 예비실사에 참여했으나, 막판에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 제안서를 냈다.이에 쌍방울그룹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이 조건부 인수 제안서를 받는 시기에 인수 경쟁자들끼리 합의해 컨소시엄을 맺은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며 입찰담합을 주장하면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한편 쌍용차는 법원 허가를 받아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두고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공개입찰의 인수의향서 접수기간은 오는 9일 오후 3시까지다. 쌍용차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24일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