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전력 인프라로 완성될 전기의 시대  [삼정KPMG CFO Lounge]

    전력 인프라로 완성될 전기의 시대 [삼정KPMG CFO Lounge]

    에디슨의 백열전구 발명 사건을 두고 독일의 역사가 에밀 루트비히는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발견한 이후 인류는 두 번째 불을 발견한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에밀 루트비히의 이러한 견해는 시간이 갈수록 전기가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정확하다. 에디슨이 1879년 미국 뉴저지주 멘로파크 연구소에서 백열전구를 발명한 후 15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인류는 전기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되었을 정도로 전기와 밀착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점차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대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전력 수요의 연평균성장률이 인류 역사상 유례없이 높은 수준인 약 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탄소 감축 필요성이 강화되며 최종 에너지 수요 부문인 산업, 수송, 건물 분야에서 전기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질 뿐 아니라 인공지능 활용으로 기존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기가 필요한 상황이니 단순히 전기를 많이 생산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여길 수 있지만, 전기는 많이 만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사회 전반으로 전기가 원활하게 흘러가야 한다. 즉, 발전, 송전, 변전, 배전, 소비의 전력 산업 밸류체인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때 우리 사회는 안정적인 전기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발전부터 소비까지, 전력 산업 밸류체인을 토대로 본 주요 이슈이를 위해 전력 산업에서 극복해야 할 이슈들이 있다. 발전 단계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 다시 불어오는 폐기물 열풍, 플라스틱 재활용 시대를 대비하라 [삼정KPMG CFO Lounge]

    다시 불어오는 폐기물 열풍, 플라스틱 재활용 시대를 대비하라 [삼정KPMG CFO Lounge]

    ‘양인지검(兩刃之劍)’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좌우 양쪽에 모두 날이 있어 양쪽을 다 쓸 수 있는 칼이라는 뜻으로, 동일한 대상이지만 쓰기에 따라 이롭게도 되고 해롭게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플라스틱이 바로 양인지검과 같다. 플라스틱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힐 정도로 생활 및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다 주었다. 동시에 플라스틱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기까지는 500년 이상 소요됨에 따라, 지구 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한편 전 세계적으로 양날의 검, 플라스틱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며 폐플라스틱 또한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10년 2억 5,470만 톤에서 2060년 10억 1,410만 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2022년 UN환경총회에서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을 마련하자는 결의안이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되었고, 총 다섯 차례의 정부간협상위원회(INC) 이후 협약 성안을 위해 2025년 8월 추가 회의를 앞두고 있다.국제적 규제 시행에 앞서 기업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한 가운데, 발 빠른 기업은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 주목하며 이를 중심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2023년부터 연평균 8.1% 성장하여 2030년 1,200억 달러의 시장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유럽연합), 미국, 인도 등 세계 주요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정책과 제도적 지원 또한 재활용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다가오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

  • 다가오는 XR(확장현실) 시대를 대비한 기업의 전략은?  [삼정KPMG CFO Lounge]

    다가오는 XR(확장현실) 시대를 대비한 기업의 전략은? [삼정KPMG CFO Lounge]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의 가상현실 세계 ‘오아시스’는 사람들이 현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또 다른 세계로 그려진다. 단순 공상과학적 상상으로 여겨진 영화 속 모습은 최근 빅테크의 투자, AI(인공지능) 발전 등으로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이 고도화되고, XR 적용 산업 범위가 확대되며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으로 점차 다가오고 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XR 투자 확대, AI 발전이 촉진한 XR 생태계 혁신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XR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구글은 2025년 1월 HTC 그룹의 XR 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하며 기술력을 강화했다. 애플은 2023년 6월 AR 헤드셋 개발기업 미라(Mira)를 인수하며 하드웨어 역량을 키웠다.이와 같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들은 차세대 XR 디바이스 개발과 전용 운영체제(OS)를 공개하며 XR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은 삼성전자, 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2024년 12월 공개했으며, 삼성전자는 2025년 1월 이를 탑재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선보였다. 소니 또한 CES 2025에서 3D 콘텐츠 제작 특화 XR 디바이스 ‘XYN 헤드셋’을 발표하며 XR 활용 영역을 확장 중이다.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또한 XR 생태계 혁신을 앞당기는 주요 요인이다. AI는 IT 인프라, 반도체, 센서 기술을 발전시켜 XR 디바이스 성능을 향상시키고,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와 XR 환경 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현한다. 메타는 2024년 9월 AI 스마트 글라스 ‘오라이언(Orion)’을 공개했다. AI 에이전트 ‘메타(Meta) AI’가 내장된 이 디바이스는 사용자 행동

  • 외식 시장을 향한 도전,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삼정KPMG CFO Lounge]

    외식 시장을 향한 도전,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삼정KPMG CFO Lounge]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마라(Never waste a good crisis)."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 남긴 말이다. 최근 경기 침체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외식업계를 보면 떠오르는 격언이다. 외식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식 시장이 가진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좋은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외식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며 불확실성이 높은 외식 시장 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각종 운영비용 증가 등 위기 요인뿐만 아니라 가성비 프랜차이즈 부상, 해외 진출 확대와 같은 기회 요인도 공존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도약을 준비하는 관련 기업들은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성장 모멘텀 발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높아지는 운영 부담, 기업화된 프랜차이즈에겐 기회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식재료비 지출 증가가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작용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는 외식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식재료비 구입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더해 인건비 상승, 배달앱 사용 비용 증가도 외식업체에게는 부담이다. 소규모 외식 자영업자의 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외식업체를 둘러싼 경영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은 기업화된 운영 방식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추구하며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프랜차이즈 본사 주도로 식재료를 다량으로 구입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도모해 식재료비 부담을 낮추거나, 인

  • 한국의 주주행동주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방향은?   [삼정KPMG CFO Lounge]

    한국의 주주행동주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방향은? [삼정KPMG CFO Lounge]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주행동주의(shareholder activism)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주주행동주의는 주식회사의 주주가 기업 경영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적극적인 주주 활동으로 비공식적 기업과의 사적 대화 등 주주 관여부터 주주총회를 통한 공식적 주주제안, 반대투표 캠페인, 위임장 대결 등 그 범주가 다양하다. 초기 우리나라에서 주주행동주의는 1999년 미국계 헤지펀드인 타이거 펀드의 SK 텔레콤 공격 등 외국계 헤지펀드·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기업 매각, M&A, 기업지배구조 관행 개선 등을 요구하고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튜어드십(stewardship) 코드를 준수하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주주권 강화를 중시하는 행동주의펀드 등 기관투자자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지닌 개인투자자들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연대하거나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는 등 행사 주체가 다양화되며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상시적으로 변모 중이다. 전통적으로 주주행동주의는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식시장이 발달한 서구권을 중심으로 활발했으며,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영향력이 미미했다. 통상 해외에서는 기업의 실적이나 영업이 부진 시 행동주의펀드 등이 기업의 이사회·경영진의 교체, 영업 전략 검토, M&A 등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개입해 왔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월트디즈니, 세일스포스, 스타벅스 등 대형 우량 기업들도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된 바 있다.  서구권 중심의 주주행동주의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일본과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2024년 기준 주

  • 2025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빅파마가 주목하는 분야는? [삼정KPMG CFO Lounge]

    2025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빅파마가 주목하는 분야는? [삼정KPMG CFO Lounge]

    매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심포지엄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organ Healthcare Conference, 이하 JPMHC)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1983년 투자은행 함브레트 앤드 키스트(Hambrecht & Quist, H&Q)에 의해 시작된 바이오 행사로, 2003년 H&Q가 JP모건에 인수되면서 현재의 JPMHC로 명칭이 변경됐다. JPMHC는 다른 컨퍼런스와는 달리 초청된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텍(Biotech), 헬스케어 유망 기업과 투자자만이 참석할 수 있으며, 발표 및 비즈니스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신약 개발부터 투자 트렌드를 조망하고 상호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년 JPMHC에서 누가 어떤 내용을 발표하는지, 어떤 딜이 성사되었는지 주목한다. 올해도 개막 첫날부터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이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인 인트라셀룰러 테라피 (Intra-Cellular Therapies)를 146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애브비(AbbVie) 등도 바이오텍과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면서 올 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는 투자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올 해 빅파마(대형 제약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우선, 빅파마는 종양학과 희귀질환 분야의 바이오텍 인수합병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의 종양학 분야 강세가 지속될 뿐만 아니라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의약품의 고성장도 예상되기 때문에 잠재력과 수익성이 높은 시장 선점을 위해 빅파마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JPMHC에서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유방암을 비롯한

  • 글로벌 MRO 시장을 향한 K-조선의 기회와 도전 [삼정KPMG CFO Lounge]

    글로벌 MRO 시장을 향한 K-조선의 기회와 도전 [삼정KPMG CFO Lounge]

    지난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 라디오 토크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더 이상 배를 만들지 않는다. 어쩌면 새로운 방식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11월 대선 승리 직후 밝힌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MRO(Maintenance·Repair·Operation, 정비·수리·운영)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발언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며, 한국 조선업계의 미국 군함 MRO 사업 진출 기대감을 다시 한번 높였다. 최근 미·중 해상 패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미국은 해군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함정 수와 건조 능력 면에서 중국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맹국이자 조선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특히 MRO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한국 조선업 또한 중국에 글로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지속 가능한 조선업을 선도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MRO 사업 확장은 중요하게 평가된다. 한때 한국보다 뒤처졌던 중국 조선업은 정부의 강력한 기술개발 지원과 저가 공세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전 세계 수주량 점유율에서 중국이 71%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17%로 하락하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지만,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것이다.이렇듯 국가 간 조선 기술 격차가 좁혀지면서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MRO 산업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조선

  • CES 2025를 통해 본 미래 산업 10대 트렌드는? [삼정KPMG CFO Lounge]

    CES 2025를 통해 본 미래 산업 10대 트렌드는? [삼정KPMG CFO Lounge]

    해마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래를 예측하는 창과 같다. 올해 CES 2025는 1월 7일부터 10일까지 166개국 4,800여 개 기업과 1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하며 전년보다 확대된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은 처음으로 1천개 기업이 넘는1,031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CES에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과거에는 CES의 주요 트렌드를 몇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참여하는 산업의 외연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CES 2025의 주요 트렌드는 10가지로, ▲AI(인공지능) ▲로봇 ▲모빌리티 ▲스마트홈 ▲XR(확장현실) ▲디지털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테크 ▲스페이스 테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타트업 등이 주목받았다. AI는 다양한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특히 핀테크와 모빌리티 등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술이 부상했다. 또한 가정용, 헬스케어, 산업용 로봇 등 AI 기반 다목적 로봇 기술이 공개됐다. CES는 최근 ‘라스베이거스 오토쇼’로 불릴 만큼 모빌리티 관련 전시가 대폭 확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BMW와 같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디스플레이와 차량 제어 콘셉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선보였다. 소니혼다모빌리티(소니와 혼다의 합작사)와 아마존, 웨이모(구글의 자회사) 등 빅테크 기업은 자율주행 기술로 화제를 모았다.스마트홈 분야에서는 AI와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고도화된 스마트 가전, 가정용 로봇,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했다. 산업용 XR 디바이스와 디지털 트윈 기술, 미

  • 2025년 한국경제 불확실성 속 금융사의 대응과 혁신  [삼정KPMG CFO Lounge]

    2025년 한국경제 불확실성 속 금융사의 대응과 혁신 [삼정KPMG CFO Lounge]

    을사년 2025년이 밝았지만,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매파적 통화정책과 미중 갈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수출과 글로벌 교역에도 부정적 타격이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상승, 소비 부진, 내수 악화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1%대로 전망되는 등 경기 하방 압력도 높다. 국내 금융권 역시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부동산 PF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제2금융권 등은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여, 건전성 관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빅테크·핀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모호하고, 슈퍼앱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025년 금융업은 수많은 난제에 둘러 쌓여 있는 만큼, 다음과 같은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본연의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첫째, 금융사는 고금리·고환율 등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자본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꾀해야 한다. 환율 급등은 금융사의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자기자본비율 하락, 조달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금융사의 중장기적 비전인 주주친화적 밸류업에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비상대응체계 마련 및 외화조달수단 다변화 등으로 외환유동성을 관리하는 한편, RWA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질적 성장과 리스크를 고려한 재무 안정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둘째, 머니무브(Money Move) 대응을 위한 본업 경쟁력 강화가 요구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우선주의와 강달러 심화,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의 활황세 속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ETF·가상자산·채

  • 시계 제로의 경제 ··· 새해 주요 산업별 전망과 생존법은?  [삼정KPMG CFO Lounge]

    시계 제로의 경제 ··· 새해 주요 산업별 전망과 생존법은? [삼정KPMG CFO Lounge]

    2025년을 목전에 앞두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캐나다, 중국, 멕시코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관세 전쟁과 환율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치적 갈등이 발생하며 환율이 급등하고 내수 위축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스마트폰, 조선 등 일부 업종은 기술 혁신, 수요 반등, 해외 진출 등으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2025년 국내 주요 산업 24개 기상도를 살펴보면, 반도체, 스마트폰, 에너지·유틸리티, 제약·바이오, 조선 등 13개 산업은 신규 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통해 수요 창출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반도체 지원법 축소에 따른 우려가 상존하나 인공지능(AI) 시대 대규모 데이터 수요 대응 등을 위한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2025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스마트폰 시장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로 AI 활용 움직임과 성장의 궤를 함께할 전망이다. 에너지·유틸리티 산업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가스 발전 증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대사질환 치료제 등이 주목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비중 확대로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개발생산) 시장 또한

  • 향방 예측 어려운 리퀴드 소비 시대, 주목할 만한 소비 트렌드는? [삼정KPMG CFO Lounge]

    향방 예측 어려운 리퀴드 소비 시대, 주목할 만한 소비 트렌드는? [삼정KPMG CFO Lounge]

    ‘현대 사회는 흐르는 액체처럼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매우 불안정하고 가벼우며 예측할 수 없다.’ 폴란드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이 ‘액체 근대(Liquid Modernity)’ 이론에서 강조한 것처럼 고정된 소비 패턴이 사라지고, 소비자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해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리퀴드 소비(Liquid Consumption)’ 시대를 맞이한 시점이다. 소비자의 취향이 시시때때로 변화하며 한 때 유행했던 것도 금방 수그러들고, 특정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도 금세 사라지는 휘발성 소비 양상을 나타내는 것이 리퀴드 소비의 특징이다. 유행의 주기도 길고, 공유보다는 소유권에 기반한 물질적 소비를 지향하는 경향이 강하던 과거의 솔리드 소비와는 상반된다.  리퀴드 소비가 촉발한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리퀴드 소비 환경에서는 소비자들의 소비 기준이 다양화·고도화되며 세분화된 소비 패턴이 나타난다. 소비 기준이 어느 한 요소에 치우치지 않고 가격, 경험, 효율, 개성·취향, 건강·친환경, 기술 등 여섯 가지 요소에 고루 분포되어 육각형 소비 형태를 이룬다. 이와 같이 여섯 가지 요소에 따라 다양한 소비 패턴 변화가 관찰되는 가운데, 주요 키워드를 통해 오늘날의 소비 패러다임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요즘 특히 두드러지는 소비 양상은 ‘소비 양극화’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와 플렉스(Flex)를 외치던 2030세대 주요 소비자의 소비 기준점이 ‘절약’으로 이동하며 요노(YONO, You Only Need One)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소비자가 항상 요노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 IFRS 18 2027년 의무적용, 손익계산서 표시에 미치는 주요 변화는? [삼정KPMG CFO Lounge]

    IFRS 18 2027년 의무적용, 손익계산서 표시에 미치는 주요 변화는? [삼정KPMG CFO Lounge]

    2027년부터 의무적용되는 IFRS 18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 기준서가 올해 4월에 발표됐고, 국내도 올해 11월에 공개초안을 발표, 의견수렴을 거쳐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은 2011년부터 국내 상장기업 등을 대상으로 IFRS를 적용했으나, IFRS 기준서는 영업손익 개념에 대한 별도 정의가 없어 영업손익 공시에 혼선이 발생했었다. 이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한정으로 2012년에 K-IFRS 1001호 ‘재무제표 표시’에 ‘영업손익’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손익계산서의 비교가능성을 확보한 바 있다.이번 IFRS 18에서 제시하는 주된 사업활동에 따른 ‘영업손익’과 K-IFRS 한정 ‘영업손익’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IFRS 18 도입으로 손익계산서 표시에 미치는 주요한 변화는 ①손익계산서 형태의 구조화 및 손익의 범주별 구분 ②정보의 통합과 세분화 원칙 제시 ③성과측정치(MPM: Management-defined Performance Measures) 개념 도입의 세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① 손익계산서 구조화 및 범주 구분IFRS 18에서는 수익과 비용을 세가지 범주로 구분했다. 영업범주의 순이익을 ‘영업손익’으로, 영업이익에 투자범주의 손익을 가감한 손익을 ‘재무손익 및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으로 구분표시했다. 또한 재무범주 손익을 가감한 손익을 세전손익으로 표시함으로서 재무정보이용자는 기업의 손익이 어떠한 범주를 통해 창출된 것인지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영업범주는 기업의 주된 사업활동(Main Business Activities)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으로,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잔여범주에 속한다. 투자범주는 현금, 관계기업주식 등의 주식, 기업의 다른

  • 트럼프 당선과 한국 경제•산업의 변화 [삼정KPMG CFO Lounge]

    트럼프 당선과 한국 경제•산업의 변화 [삼정KPMG CFO Lounge]

    ‘성공은 주어진 기회를 통해 실현된다. 만약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는 본인의 저서 《The Art of the Deal(1987)》에서 성공을 실현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2024년 11월 5일, 트럼프는 자신의 말처럼 4년 만에 다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전 세계에 보여줬다. 60번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선거 막판까지 여론조사는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되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승패를 결정짓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7곳에서 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두번째를 맞이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까?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서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키워드를 'T.R.U.M.P'로 정리해 보았다. 이는 무역 정책 대변혁(Tariffs), 리스크 감수(Risk-taking), 예측불가한 정책 기조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Unpredictability), 제조업 강국(Manufacturing), 그리고 양립 불가한 공약 추진에 대한 기대와 우려(Paradox)를 의미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안보 정책에서 일방주의와 비개입주의를 강화하며, 동맹국의 방위비 부담금 증액 등을 강조해왔다. 안보 정책에서는 친유대주의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통상 대응을 예고하며, 중국에 대한 고관세 부과와 전면적인 디커플링(De-Coupling)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경제·통상 정책은 미국 노동자 보호와 무역 적자 해소를 목표로 보편적인 관세 부과와 양

  • 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 시기의 상조서비스업 [삼정KPMG CFO Lounge]

    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 시기의 상조서비스업 [삼정KPMG CFO Lounge]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겨우살이 준비는 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인간의 필멸성을 토로하며 죽음은 피할 것이 아니라 직시하고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죽음을 대비하는 것은 삶을 훌륭하게 사는 것만큼 중요하지만, 살다 보면 이를 잊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초고령사회를 넘어 다사(多死)사회가 전망되면서,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상조서비스업이 주목받고 있다. 상조서비스업은 미래에 발생 가능한 관혼상제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자가 일정 금액을 분할 납부하면 상조회사가 약정된 물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상조서비스 가입자는 404만 명에서 892만 명으로 증가했고, 선수금 규모는 3.52조 원에서 9.45조 원으로 확대되며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상조서비스업은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과 플레이어 다양화, 정부의 규제 및 육성 투트랙 정책 등을 기반으로 외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먼저 2019년 자본금 15억 원 이상, 선수금 50% 보전 의무화 등 할부거래법이 개정되며 상조업계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가속화됐고, 소수의 대형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실제로 2024년 3월 기준 전체 가입자의 88%가 대규모 상위업체의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상위업체에 전체 선수금의 87%가 집중되어 있다. 또한 공제회, 중견기업, 의료업계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상조서비스업에 진출 및 경쟁하며 시장의 성장을 도모했다. 정부 역시 상조서비스업을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규제를

  • 위기 후 피어나는 새로운 기회, 성장궤도에 올라선 여행업 [삼정KPMG CFO Lounge]

    위기 후 피어나는 새로운 기회, 성장궤도에 올라선 여행업 [삼정KPMG CFO Lounge]

    ‘티메프 사태’가 대한민국 유통업계를 할퀴고 지나가며 여행업계에 비상불이 켜졌다.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미수채권이 여행 기업의 영업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여행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가운데, 티메프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향후 여행업이 어떤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사다난한 여행업 업황 속,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의 시작지난해 국내 아웃바운드(Outbound, 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객이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하며 향후 성장세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티메프 사태로 시장 안정성이 흔들리면서 규모가 작은 중소형 여행사들이 줄도산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 산업군에 비해 여행업이 외부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체감한 소비자는 이제 상대적으로 신뢰도 높은 여행 플랫폼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특히 구매 시점과 여행 시점의 차이가 크고 가격대가 높은 여행 상품의 경우, 상품을 중개해주는 이커머스 채널보다는 재무 상황이 탄탄한 대기업 여행사를 통한 다이렉트 예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망에 명과 암이 교차하는 가운데 주요 여행사는 소비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30세대를 공략하는 경험에 특화된 여행 상품자신의 관심사와 취미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디깅(Digging)’ 소비 트렌드에 맞춰, 여행 상품에도 변화가 관찰된다. 하나투어는 MZ세대를 타깃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