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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 영역에 뛰어든 생성형 AI 기술의 현황과 가능성은? [삼정KPMG CFO Lounge]

    창작 영역에 뛰어든 생성형 AI 기술의 현황과 가능성은? [삼정KPMG CFO Lounge]

    최근 AI(인공지능)를 통해 구현한 가수의 목소리와 실제 가수 목소리를 비교하거나 경쟁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자주 눈에 띈다. 유튜브에는 국내외 유명 가수의 목소리를 학습시킨 음성 AI로 구현한 다른 가수의 커버곡이 수시로 업로드되고 있다. AI를 활용한 창작 놀이 문화가 주위에서 빈번히 나타날 정도로 생성형 AI 기술은 우리 일상 속에 점점 더 스며들고 있다. 2022년 말 미국 오픈AI에서 선보인 챗GPT를 시작으로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전 세계 경제·기술 흐름에 화제의 중심에 있다. AI의 진화는 그동안 계속되어 왔지만, 창작이라는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여겨지는 분야에 AI가 진입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충격을 주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불과 몇 초 만에 상상하지 못한 산출물을 만들고, 오로지 AI를 활용해서 생성한 작품이 미술 대회에서 상을 받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생성형 AI 관련 투자가 증가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한 예로 미국의 영상 생성형 AI 기업 ‘런웨이(Runway)’는 2023년 구글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5억 달러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한국 영상 생성형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 또한 영상 검색, 분류 및 생성에 특화된 기술을 선보이며 2023년 10월 엔비디아로부터 국내 AI 스타트업 최초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처럼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2022년 108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7% 성장하며 2032년 1,18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AI 기술은 이미 다양한 분야의 창작활동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그중 웹툰 산업은 이미지 생성형 AI 기술의 활용도가 점차 확

  • 빅파마 M&A 본격화, 바이오테크 기업(Biotech)의 비즈니스 기회는?  [삼정KPMG CFO Lounge]

    빅파마 M&A 본격화, 바이오테크 기업(Biotech)의 비즈니스 기회는? [삼정KPMG CFO Lounge]

    2023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약 68% 증가해 총 1,820억 달러에 달하면서 M&A 시장이 호전되는 분위기가 엿보였다. 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지닌 글로벌 빅파마들이 대규모 거래를 단행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그렇다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이끄는 빅파마가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요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예상되면서 매출 감소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누적 매출 1위를 유지해 온 의약품 ‘휴미라(Humira)’의 미국 특허가 2023년 1월에 만료되면서 국내 선두주자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을 포함하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산도스(Sandoz) 등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고, 그 결과 2023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액 순위에 큰 변동을 일으켰다. 이와 더불어 IRA(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른 약가 인하 협상 등 정책적 리스크에 따라 일부 빅파마들은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빅파마는 풍부한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종양학과 희귀질환, 비만 분야 등에서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대규모 거래가 집중된 종양학과 희귀질환 분야의 경우, 빅파마는 바이오테크 기업과의 M&A를 통해 잠재력과 수익성이 높은 희귀질환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기반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매출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빅파마는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M&A를 통해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거나 신규 시장에 진입하고자 한다. 이에 희귀질

  • 잠 못 드는 현대인을 위한 혁신 기술, 슬립테크의 부상 [삼정KPMG CFO Lounge]

    잠 못 드는 현대인을 위한 혁신 기술, 슬립테크의 부상 [삼정KPMG CFO Lounge]

    우리에게 돈키호테의 작가로 유명한 스페인의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는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다’는 말을 남겼다. 한국 속담에도 '잠이 최고의 보약이다'는 말이 있듯이 수면이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준다는 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된 인식으로 보인다. 특히 만성 피로와 두통, 소화불량 등이 일상화된 현대인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달콤한 숙면의 처방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하지만 많은 현대인은 수면부족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삶에 질을 넘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수면부족 국가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 7시간 51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8시간 27분보다 30분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수면장애 환자 수는 2018년 86만 명에서 2022년 110만 명으로 연평균 6.5% 증가하는 등 수면질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의 수면 및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했다. 동시에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슬립테크(Sleep+Technology)’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수면산업 시장 규모는 2019년 4,320억 달러에서 2024년 5,850억 달러로 성장해 5년간 연평균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거 수면산업은 수면장애 환자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 의료기기 또는 침구류를 중심으로

  • 대내외 불확실성 속 한계기업, 회생제도 적극 검토해야 [삼정KPMG CFO Lounge]

    대내외 불확실성 속 한계기업, 회생제도 적극 검토해야 [삼정KPMG CFO Lounge]

    판매대금 정산 지연 및 대규모 환불사태를 일으킨 국내 주요 이커머스 2개 업체의 기업회생과 ARS(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은 이들 기업의 ARS 프로그램을 승인하고, 다음달 2일까지 회생절차 개시여부 결정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ARS는 법원 승인에 따라 최대 3개월 간 회생절차를 유예하고 기업과 채권자가 상호 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변제방안 등 해결책을 찾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 기간 중 채무자인 해당 기업들은 주요 채권자와 함께 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하고, 자금 조달 방식을 비롯한 자율 구조조정 계획을 다음달 2일까지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해당 기업들은 지분 매각이나 M&A 및 인수자 탐색,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해당 기업들의 미정산 금액 등 채권 규모가 약 1조 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진 셀러·일반 소비자·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등 약 11만 명에 달하는 채권자 간 원만한 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 ARS를 통해 자율 합의안과 구조조정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련·시행하기로 하면, 법원은 기업회생 개시 ‘각하’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회사는 바로 정상 영업에 들어간다. 반면 자금조달 등에 실패하면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고, 법원은 채권과 기업가치를 조사하고 채무자로부터 회생계획안 등을 받아 심사한다. 회생은 기업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빠졌지만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다고 인정되는 경우, 법원의 관리 감독 하에 채권 집행 등을 금지하고

  • 펫코노미 시대 도래, 반려동물 시장에서 찾는 비즈니스 기회 [삼정KPMG CFO Lounge]

    펫코노미 시대 도래, 반려동물 시장에서 찾는 비즈니스 기회 [삼정KPMG CFO Lounge]

    ‘가슴으로 낳고 지갑으로 모신다’라는 말이 들려오는 요즘이다. 반려동물이 단순 애완동물을 넘어 동반자·반려자로 거듭나고,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반려인들이 늘어난 데서 생겨난 말이다. 반려동물이 인격체로 대우받게 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양육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려인구, 반려동물 개체 수까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펫 시장에 초록불이 켜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 원 수준에서 2032년이면 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여 2030년에 4,930억 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펫 섹터에 대한 투자도 활발 ··· 펫 스타트업에 쏠리는 대규모 자금반려동물 시장 성장세가 관측되면서 글로벌 반려동물 관련 기업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반려동물 관련 기업에 대한 전체 투자금은 2023년 28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10여 년 전인 2013년 대비 9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반려동물 시장이 개화되기 시작하던 초장기에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벤처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가 대다수를 이뤘다면, 이제는 경쟁력 갖춘 기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블랙스톤(Blackstone)은 애완동물 돌봄 및 산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버그룹(Rover Group)에 23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는 지난해 말 18억 달러 규모에 펫 스페셜티 리테일러 펫스마트(PetSmart)를 인수했다. 이들 투자자는 펫 비즈니스가 다방면에 대한 사업 확장성이 좋다는 점에 가치를 둔 것으로 보인

  • AI와 함께 진화의 파도에 올라탄 금융  [삼정KPMG CFO Lounge]

    AI와 함께 진화의 파도에 올라탄 금융 [삼정KPMG CFO Lounge]

    오픈AI의 챗GPT로 촉발된 AI(인공지능)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AI 붐 속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생성형 AI 툴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AI의 발전은 기술 자체의 진보에만 머무르지 않고 의료, 제조, 운송 등 다양한 산업에 채택되며 확산되고 있다. 금융산업 또한 핀테크와 비금융사의 금융업 진출로 협쟁을 이어가는 상황 속에서 편리성과 접근성을 높인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할 필요성이 고조되며 AI를 적극적으로 수용 중이다. 금융기업이 전사적으로 AI를 활용해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함과 동시에, 고객과 직원 경험까지 혁신하는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 AX)’의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내외 금융사는 인사 및 리스크 관리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우선 프론트 오피스에서는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하는 취업, 결혼, 퇴직 등 생활사건(Life Event)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을 적시에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에리카(Erica), 캐나다왕립은행의 노미(NOMI) 등은 AI 가상 비서를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들 오피스에서는 AI 모델을 통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사기를 탐지하고 있는데,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등 지급결제 관련 기업이 부정결제 탐지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점이 눈에 띈다. 백 오피스에서는 스위스리, 다이도생명보험 등 보험사에서 언더라이팅에 AI를 도입해 계약 심사를 간소화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자료 요약, 내부 직원용 업무

  • 주목받고 있는 게임 산업 10대 트렌드는? [삼정KPMG CFO Lounge]

    주목받고 있는 게임 산업 10대 트렌드는? [삼정KPMG CFO Lounge]

    최근 국내 게임 산업은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의 포화, 중국을 비롯한 해외 국가의 게임 정책 변화, 기술 및 수요의 변화와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오던 산업 규모도 ‘숨고르기’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 산업의 규모는 2023년 19조 7,900억원으로 집계되며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10.9%)했다. 반면 글로벌 게임 산업 규모는 2023년에도 성장세를 유지해 전년 대비 4.3% 증가한 2,17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4% 대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게임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성장 속도가 달라진 현재 시점에서 국내 게임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 재수립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우선적으로 게임 시장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MI(Market Intelligence)가 필요하며, 이에 삼정KPMG는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10대 트렌드를 분석했다.   AI(인공지능) · XR(확장현실) 신기술 활용 ··· 서브컬처 · IP(지식재산권) 강화 올해 게임 트렌드 중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AI의 부상이다. 다양한 산업에 AI가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 생태계에서도 AI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자체 AI 연구소를 신설하거나 AI 전문 기업에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술 개발 및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게임 콘셉트 구상에서부터 캐릭터 및 배경 음악 생성 등 게임 제작에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 캐주얼 장르 게임의 흥행 및 IP 확장 사

  • 2024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의 수입규제 방향 예측  [삼정KPMG CFO Lounge]

    2024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의 수입규제 방향 예측 [삼정KPMG CFO Lounge]

    흔히들 공화당은 자유무역주의를, 민주당은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던 공화당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미국우선주의, 경제민족주의적 정책을 펼쳤고, 이를 위해 수입규제 (반덤핑·상계관세·세이프가드) 조치도 적극 활용했다. 또한 미국이 수입규제조사를 가장 많이 개시했던 2001년과 2020년은 모두 공화당의 집권 시기였으며, 전례 없는 관세폭탄을 터트린 트럼프 행정부 이전까지 공화당과 민주당 행정부의 각 집권 시기별 연평균 조사개시건수를 보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연평균 30건 내외로 유사한 수준이다. 즉, 적어도 수입규제의 측면에서는 ‘미국이 자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될 때 수입규제조사를 적극 활용한다’는 명제가 더욱 합리적이다. 비교적 최근 기간의 집권당별 수입규제조사건수와 미국의 대중국·대세계 무역적자를 분석해보면 이와 같은 명제는 더욱 분명하다. 미국 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 일자리 보호를 위해 “Buy America”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건설 등 공공사업 분야에서 자국산 철강 및 공산품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수입품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수입규제를 적극 활용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집권 기간 동안 수입규제조사 건수는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2015년 무역특혜연장법(Trade Preferences Extension Act)를 시행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에서 미국 조사당국의 권한과 재량을 크게 강화했다. 이러한 오바마의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임기말 GDP 성장률이 연 2% 수준에 불과했

  • 소프트웨어로 달리는 자동차, 완성차 업계가 꿈꾸는 미래 [삼정KPMG CFO Lounge]

    소프트웨어로 달리는 자동차, 완성차 업계가 꿈꾸는 미래 [삼정KPMG CFO Lounge]

    올 1월에 열린 CES 2024에서 완성차 기업들은 자사 SDV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시도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 내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42dot)을 중심으로 SDV 플랫폼 로드맵과 전략을 발표했다. BMW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경험에 초점을 맞춘 운영체제를, 혼다는 독자적인 차량용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 개발을 소개했다. 이처럼 최근 자동차 산업은 ‘소프트웨어’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차량용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구현하는 데 그 핵심이 있다.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라 부른다. SDV는 그 가치와 핵심 경쟁력이 소프트웨어에 의해 결정되므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완성차 기업은 자사 차량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이 때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원활하게 동작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차량용 OS가 필수적이다. 완성차 기업은 크게 3가지 관점(자체 OS 개발, 외부 OS 채택, 자체+외부 채택 혼재)에서 차량용 OS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토요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테슬라 등은 자체적으로 차량용 OS를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한 대표적인 완성차 기업이다. 스텔란티스는 폭스콘의 자회사인 FIH모바일과 합작사를 만들어 차량용 OS를 개발하고 있고,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OS 파트너로 구글을 선택했다. 완성차 기업은 각 사 특성과 전략에 맞춰 차량용 OS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완성차 기업이 차량용 OS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 휘몰아치는 K라면의 인기 속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이슈는? [삼정KPMG CFO Lounge]

    휘몰아치는 K라면의 인기 속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이슈는? [삼정KPMG CFO Lounge]

    세계는 지금 한국 라면에 열광하고 있다. 미국 내 4,700여 개에 이르는 월마트에서는 익숙한 한국 라면이 메인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고, 특정 제품은 품절 대란으로 품귀 현상도 보인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가게에서는 증가하는 한국 라면의 수요에 대응해 '한강 라면'을 구현할 수 있는 즉석 라면 조리기계까지 설치되어 있다.해외 시장에서 한국 라면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고물가현상과 K콘텐츠의 인기가 있다. 고물가로 인해 글로벌 소비자들은 한 끼 식사 대용으로 간편식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 라면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유통망 확대로 높아진 제품 접근성 등의 복합적인 성과로 보인다. 국내라면 전체 생산액은 2023년 전년대비 17.2% 확대된 2조 9,21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한 해 동안 K라면은 역대 최다 국가인 132개 국가에 수출되었고, 수출액은 9억 5,200만 달러로 중형 휘발유 승용차 약 5만 3,000대 수출 분량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한 전략 강화해외 시장에서 라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은 호황 국면을 맞이했다. 기업들은 일시적인 호황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주요 수출국에 현지 법인과 생산공장을 설립해 해외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고 물류비 절감을 통해 효율성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3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해외 사업에 주력하며 성장 기회를 도모하고 있다. 동사는 권역&mi

  • AI 헬스케어 시대의 도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삼정KPMG CFO Lounge]

    AI 헬스케어 시대의 도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삼정KPMG CFO Lounge]

    미국의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수확 가속 법칙(Law of Accelerating Returns)’을 설명하며 “기술이 축적되고 축적된 기술의 진화를 빠르게 하면 기술 진화의 가속도가 붙게 된다”고 언급했다. 지난 우리 인류의 기술 발전 과정을 되짚어 보면, 실제로 기술의 발전은 시대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가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기원전 250만 년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가 뗀석기를 사용한 이후 인류가 철기를 들기까지는 250만 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 후 총을 만들기까지는 약 3천 년의 시간이 걸렸으며, 약 500년이 지나 1775년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산업혁명이 이루어지면서 인류의 기술 발전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졌다. 불과 100년이 지나 인류는 1879년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를 통해 낮과 같은 밤을, 1903년에는 하늘을 나는 라이트 형제를 보았다. 20세기 말에 들자 기술의 발전 가속도는 더욱더 빨라지게 되었다. 1991년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이 등장하며 인터넷 대중화를,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되며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바야흐로 2022년 스스로 학습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챗GPT가 세상에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AI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수확 가속 법칙’이 적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AI 기술을 통해 대량의 정형, 비정형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예방, 진단, 치료, 관리 등 의료 서비스 전주기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개인별 건강관리 및 의료 서비스를 추천하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촉진하는 등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예측 모델링을 통한 환자 대기 시간

  • 글로벌 반도체 기업 C-level이 주목하는 최대 매출 동력은? [삼정KPMG CFO Lounge]

    글로벌 반도체 기업 C-level이 주목하는 최대 매출 동력은? [삼정KPMG CFO Lounge]

    올해로 19번째 발간된 KPMG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2024 KPMG Global Semiconductor Industry Outlook)’은 전 세계 반도체 기업 경영진의 최우선 전략 과제를 분석했다. KPMG와 세계반도체연맹(GSA, Global Semiconductor Alliance)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고위 경영진 172명을 대상으로 반도체 시장 전망, 산업 최대 이슈와 전략 과제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46%)과 유럽(24%), 아시아·태평양(21%), 중동·아프리카 및 그 외 지역(8%)의 반도체 리더들이 포함됐다. 반도체 제조 기업(28%)과 팹리스 반도체 기업(26%), 공급 벤더(21%), 서비스·시스템·소프트웨어·솔루션 제공 기업(16%) 등 다양한 반도체 산업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설문 대상 기업의 연매출은 10억 달러 이상이 56%로 가장 많았다.   반도체 산업 리더 85% ···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성장"AI(인공지능) 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경영진들은 올해 전반적인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관측했다. 경영진 85%는 2024년 반도체 산업 전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고, 83%는 올해 자사 매출 증가를 전망했다. 경영진 69%는 2024년 자사의 R&D 지출을 전년 대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55%는 올해 인력 증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70%로, 전년(44%) 대비 26%p 늘었다.  향후 1년간 반도체 산업 최대 매출 동력 '자동차' ··· 설문조사 2년 연속 1위2024년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분야로는 ‘자동차’와 ‘AI’가 선정됐다. 특히 자동차 관련 반도체는 향후 1년간 수익을 견인할 가장

  • 융복합 본격화 속 재편되는 글로벌 핀테크 투자 시장  [삼정KPMG CFO Lounge]

    융복합 본격화 속 재편되는 글로벌 핀테크 투자 시장 [삼정KPMG CFO Lounge]

    고금리·고물가와 함께 지정학적 분열까지 장기화되면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는 1,137억 달러(4,547건)로 2017년 이후 가장 저조했는데, 사회·경제적 리스크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저하, 회수 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기조가 강화된 데 기인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수익성·지속가능성을 확보한 비즈니스 모델과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혁신, 핀테크 허브를 모색하는 국가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며 핀테크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우선 핀테크 고객 접점 확대와 상품·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핀테크-이종산업 간 융복합, 임베디드 금융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핀테크 하위 섹터가 다변화되고 있다. 여전히 지급결제 부문의 투자 비중이 가장 크지만, 부동산·헬스케어 등 이종산업과 결합된 핀테크에 대한 투자 비중이 2023년 동안 크게 증가했다. 이 중 프롭테크(PropTech) 부문은 인터내셔널 익스체인지(International Exchange)가 부동산 데이터분석 핀테크인 블랙나이트(Black Knight)를 인수하는 등 2023년 134억 달러 투자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비즈니스 모델 유형에 있어서도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등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B2B 솔루션 등이 주목받고 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나스닥(Nasdaq)의 레그테크(RegTech)·위험관리 솔루션 핀테크 아덴자(Adenza) 인수와 같은 메가 딜이 발생하는 등 B2B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또한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AI가 핀테크 산업에도 본격적으로 접목되며 2023년 AI 핀테크 부문에 121억 달러의 투자가 집행되

  • 미래 에너지 시장의 올라운더(All-rounder)를 꿈꾸는 SMR [삼정KPMG CFO Lounge]

    미래 에너지 시장의 올라운더(All-rounder)를 꿈꾸는 SMR [삼정KPMG CFO Lounge]

    2023년 8월, 미국 스리마일 섬 사고(’79) 이후 신규 건설허가를 받은 최초 원전 보글(Vogtle) 원자로가 가동을 개시했다. 보글 원자로의 상업 가동은 “미국 원자력 산업에 중요한 성과이자 전 세계적으로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발전시키는 이정표”라고 평가되며, 원자력의 역할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원자력의 강점은 첫째, 탄소 배출이 재생에너지와 비슷한 수준인 청정에너지원이며, 둘째, 국내 정산단가(53원/kWh, 2022년 기준)가 발전원 중에서 가장 낮다는 점이다. 더불어 재생에너지 대비 기후, 입지조건 등 외부환경에 둔감한 덕분에 가격변동성이 적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우월하다. 즉, 원자력은 탄소 배출이 적은 에너지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에너지 전환’의 핵심 3요소(친환경성, 경제성, 안보)를 충족하는 에너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이와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가 대형원전 대비 강점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발전뿐 아니라 수소 생산, 지역난방과 공정 열, 담수 생산, 그리고 우주 탐사 및 방산 등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SMR. 본고에서는 SMR의 다양한 활용과 성공적인 SMR 시장 진출을 위한 고려 사항들을 제시한다.SMR은 기존 원전 대비 적은 용량(300MW 이하)의 중소형·모듈형 원자로를 통칭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SMR의 경우 주요 배관의 용접 등 현장에서의 작업량이 확실히 줄어들기 때문에 건설공기가 짧아진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초기 건설비용도 절감이 가능하고 민간 주도의 사업이 용이해진다. 아울러 피동형·일체형 안전설계로 사고 리스크를 크게 줄였으며, 안전성이 높아 수요지 인근에 건설이 가능하

  • 요동치는 주류 시장, 기업의 3가지 돌파구는  [삼정KPMG CFO Lounge]

    요동치는 주류 시장, 기업의 3가지 돌파구는 [삼정KPMG CFO Lounge]

    요즘의 회식 문화가 달라졌다. 각자 좋아하는 하이볼이나, 와인, 수제맥주 등을 즐겁게 마시고 9시가 되기 전에 헤어지는 회식 자리가 흔하게 눈에 띈다. MZ세대 비중이 높은 직장일 경우에는 이 같은 회식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주류 기업이 직면한 환경 변화와 도전과제국내 주류 시장은 출고금액으로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국내 주류 출고금액은 2016년부터 5개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었던 반면, 2022년에는 전년대비 12.9% 성장하며 10조 원에 근접한 규모를 기록했다. 주류는 일반적으로 큰 폭의 수요 변동을 보이지 않지만, 최근 사회 전반 및 소비 패턴의 구조적 변화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음주 패턴 변화, 소비 기호 다양화 등 사회 전반 및 소비 시장 내 음주 패턴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주류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주류 기업의 사업 안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 짐에 따라 국내 주류 시장의 정체 국면 속에서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한 돌파구 모색이 필요한 시기다.주류산업은 제조·유통·판매 등 산업의 전반적인 영역을 포함해 건강·안전과 같은 목적별로 다양한 법률에 의해 관리된다. 이 같은 규제산업 특성상, 개별업체가 영역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지만 최근 들어 산업 활성화 목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주류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수입·유통업체들은 생산 및 B2C 부문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식품·유통 등 이종업계는 해외 와이너리를 인수하거나 수입·유통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주류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따라서 주류 제